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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좋잖아, 자신 있게 던져" 155km 배찬승 뒤엔 든든한 형들이 있다 [IS 피플]

"네 공을 믿어."흔들리는 어린 신인 투수를 위해 모두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들어보면 조언보단 응원에 가깝다. 토종 에이스도 베테랑 포수도 너나 할 것 없이 하는 얘기는 단 하나다. "그렇게 좋은 공을 가졌는데, 자신 있게 던져!"배찬승은 2025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이다. 1라운더로 큰 기대를 안고 푸른 색 유니폼을 입었다. 150km/h 중반의 빠르고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다. 삼성은 팀에 없던 '왼손 파이어볼러'라는 점에서 배찬승의 성장을 기대했다. 배찬승은 시즌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데뷔전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지난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불펜 투수로 등판한 배찬승은 선두타자의 배트를 2구 만에 부러뜨리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는 155km/h의 직구를 한가운데 꽂아 넣는 배짱투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1이닝을 8구 만에 무실점으로 마치며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물론,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달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선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리는 동안 5피안타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에서도 다소 흔들렸다. 배찬승은 지난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빗맞은 안타와 볼넷 2개로 ⅔이닝 1실점 후 만루 위기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이후 올라온 이재희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숨을 돌렸다.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볼넷 1개를 내주면서 또 다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신인의 성장통이다. 선배들이 나섰다. 지난 시범경기 부진 땐 원태인과 강민호를 비롯한 선수들이 다가와 배찬승에게 조언하고 격려했다. 정규시즌 때 흔들렸을 때도 어린 배찬승을 다독인 건 형들이었다. "공이 그렇게 좋은데, 자신 있게 던져"라는 말로 후배를 격려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냉정하게 구위가 좋지 않다면 할 수 없는 말이다. 그만큼 배찬승의 구위는 힘이 있었고, 멘털만 잘 장착하면 더 압도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선배들의 말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배찬승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 홀드 상황에서 주저없이 배찬승을 투입해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워낙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앞으로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좋은 투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행인 것은, 숱한 위기에도 배찬승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위기를 자초하고 나와도 선배들이 뒤를 든든하게 받쳐준 덕분에 자책점도 적다. 만약 배찬승이 자초한 위기를 선배들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갔다면 멘털에도 큰 타격을 입었을 터. 든든한 선배들이 말로 다독이고 실력으로 보듬어주면서 어린 배찬승의 성장을 돕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4.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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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1위-득점·OPS 2위 '차세대 국민 유격수', 비결은 미국행? "간결해졌다" [IS 스타]

리그 득점 2위(11개), 볼넷 공동 1위(9개). 출루율(2위·0.588)과 장타율(4위·0.739)을 합한 OPS는 무려 2위(1.327)다. 프로 4년 차,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이 눈을 떴다. 이재현은 올 시즌 8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91(23타수 9안타) 2홈런 8타점 11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해(타율 0.260)보다 콘택트 능력이 크게 좋아진 모습이다. 볼넷은 9개, 삼진은 8개로 역시 지난해(58볼넷, 83삼진)에 비해 선구안이 좋아졌다. 장타율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육각형' 선수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어떤 점이 달라진 걸까. 이재현은 지난 비시즌 쉬지도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구슬땀을 흘렸다. 미국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가서 공을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우며 성장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미국에서 이재현이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는데 확실히 타격폼이 간결해졌다. 어느 정도 정립이 됐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잘 정립된 타격이 정규시즌에서도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이 작년엔 스윙 뒤쪽의 아크가 조금 더 컸다. 하지만 올해 미국에 다녀온 뒤로는 뒤쪽은 간결해지고 앞쪽의 스윙 궤도가 커졌다. 본인도 뒤보다는 앞 스윙 궤도가 커야 좋은 타구가 나온다는 걸 깨달은 것 같다"며 이재현의 성장을 진단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타석에서의 대처 능력도 좋아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자기만의 스트라이크 존도 있는 것 같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현은 여전히 덤덤하다. 이재현은 "볼넷이 많아졌지만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저 나쁜 공을 안 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유리한 카운트에 파울이 많이 나오면서 승부가 길어진 덕분에 볼넷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진단하면서도 그는 "아직 감이 다 올라오진 않았다. 시즌 중반 정도까지 가야 좋아졌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현의 활약 덕분에 삼성도 승승장구 중이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리드오프' 김지찬과 구자욱-강민호-김영웅 등의 중심타선 사이에서 이재현이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타선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워낙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한 선수라 지금의 성적도 만족할 순 없다. 하지만 선수도 팀도 좋아진 것은 확실하다. 팀 득점 1위(65점)의 삼성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다. 윤승재 기자 2025.03.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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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KKKKKKKKKKK·QS 머신에 원태인·레예스도 컴백, 완전체 삼성 기대 UP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이 완전체가 됐다. 삼성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3연전에서 아리엘 후라도-원태인-대니 레예스 세 명의 선발 투수를 차례로 투입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레예스는 올 시즌 첫 선발 경기였다. 삼성이 올 시즌 1~3선발을 처음으로 정상 가동한 3연전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완전체와 함께 분위기도 바꿨다. 세 선수가 나란히 호투하면서 새 시즌 더 무서워진 삼성 선발진의 위용을 기대하게 했다. 삼성은 개막 6연전을 '부상병동'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어깨 관절 와순 손상 부상을 입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비시즌 회복 및 재활 훈련에 매진했으나 개막 3연전 선발 마운드엔 오르지 못했다. 레예스 역시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뒤늦게 합류했다. 결국 두 선발 투수 없이 개막전을 맞은 삼성은 '이적생' 후라도와 최원태, 좌완 이승현과 백정현, 김대호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다섯 선수 중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건 22일 개막전(키움 히어로즈전)에서의 후라도 뿐이었다.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백정현(23일 키움전 2⅔이닝 2실점)-최원태(25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4실점)-좌완 이승현(26일 NC전 3⅔이닝 5실점)-김대호(27일 NC전 3⅔이닝 4실점)는 다소 부진했다. 다행히 원태인과 레예스가 빠르게 복귀 소식을 알렸다. 주말 3연전에 후라도의 뒤를 이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당시 "두 선수가 복귀한다면 (부진했던) 선발진도 제 모습을 갖출 것"이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일단 후라도가 스타트를 잘 끊었다. 지난 28일 두산과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후라도는 8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 홀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억울하게 패전투수가 됐으나, 삼성이 왜 후라도를 영입했는지 이유를 제대로 증명한 경기였다. 이튿날(29일) 선발 복귀한 원태인도 호투했다. 5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150km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걸 증명했다. 이후 레예스(30일)까지 5이닝 67구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하면서 건강하게 돌아왔다. 건강도 실력도 완전체가 된 삼성 선발진이다. 삼성 선발진이 완전체가 되면서 마운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그동안 예비 선발이 마운드에 오르면서 불펜이 일찍 가동되고 보다 많은 투수를 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6이닝 이상을 책임져 줄 수 있는 선발진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불펜진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선발진에 비해 다소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펜진의 부활도 함께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삼성의 마운드 성적은 8경기 팀 평균자책점(ERA) 5.07로 리그 8위. 준우승한 지난해(ERA 4.68, 3위)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선발진이 정상이 되면서 답답했던 성적도 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윤승재 기자 2025.03.3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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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진만 감독, 승리 하이파이브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삼성이 3-2 승리헸다. 경기종료후 박진만 감독과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30. 2025.03.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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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진만 감독, 기분 좋은 승리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삼성이 3-2 승리헸다. 경기종료후 박진만 감독과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30. 2025.03.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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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진만 감독, 숨길수 없는 미소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삼성이 3-2 승리헸다. 경기종료후 박진만 감독과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30. 2025.03.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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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진만 감독, 미소 가득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 경기. 삼성 박진만감독이 3회 이재현의 적시타때 득점하는 김성윤 김지찬을 반기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30. 2025.03.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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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진 어빈의 '옥의 티' 박병호와 충돌, "너무 흥분했다, 내일 찾아가 오해 풀겠다" [IS 인터뷰]

"내일 찾아 가서 오해를 풀겠다."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첫 맞대결이 펼쳐진 28일 서울 잠실야구장,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할 뻔 했다. 상황은 7회 초에 발생했다. 2사 2루 박병호의 타석 때 두산 선발 콜 어빈의 폭투가 나왔고, 2사 3루가 됐다. 이후 박병호의 몸쪽에 강하게 붙는 공이 머리 쪽으로 날아와 볼이 됐고, 이어진 풀 카운트 승부에서 박병호가 크게 휘둘렀으나 담장 앞에서 우익수에게 잡혀 이닝이 종료됐다. 하지만 이 때 어빈이 박병호를 향해 소리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박병호가 격분해 어빈에게 항의했고, 두산 주장 양석환과 포수 양의지, 삼성의 3루 주자 강민호가 달려나와 두 선수를 말렸다.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어빈이 박병호의 항의를 무시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박병호 역시 몇 차례 항의 후 별다른 이야기 없이 더그아웃으로 퇴장해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경기 후 만난 두산 콜 어빈은 "7회를 마치고 조금 흥분했다. 개인적으로 7이닝을 투구하고 내려온 게 오래 돼서 감정적으로 조금 흥분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린 것도 "팬들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그런 액션이 자동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박병호와의 충돌에 대해선 "7회를 마무리한 것 때문에 흥분한 것도 있고, 어떻게 보면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나온 오해일 수도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내일 박병호 선수를 찾아가서 그 오해를 풀고 싶다"라고 말했다.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중계 카메라에 잡혔을 수도 있지만, 여기서 다시 그 말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잘 던진 어빈의 '옥의 티'였다. 어빈은 이날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93회 선발로 등판한 굵직한 이력을 지녀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은 어빈은 지난 22일 SSG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2사구(몸에 맞는 볼)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호투로 분위기를 반전하면서 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어빈은 "첫 등판보다 확실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100% 좋았다고 보여드리긴 어렵지만 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8회 추가 등판 여부에 대해선 "첫 등판이었고, 건강하게 오래 던지기 위해선 7회 정도에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팀 적인 결정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저렇게 좋은 투수가 왜 KBO에서 던지지.."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시범경기에서 이미 한 차례 만난 삼성은 어빈에 3이닝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어빈은 "재밌는 말이다"라며 "KBO에 온 것 자체가 매우 즐겁다"라며 웃었다. 그는 "팬들의 열기가 1등인 것 같다. 이 정도의 열기를 느낀 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경험한 포스트시즌 때였는데,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더 재미있는 것 같다"라며 팬들을 위해 더 좋은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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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정면→홈런 취소→애매한 주루사까지, 삼성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렸다 [IS 냉탕]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각종 악재를 넘기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26일, 27일 대구 홈에서 NC 다이노스에 2연패 일격을 당한 삼성은 이날 패배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이 마운드를 돕지 못했다. 두산의 호수비에 번번이 막히거나 한 끗이 모자라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김헌곤의 잘 맞은 타구가 두산 좌익수 김민석의 호수비에 막혔고,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김지찬이 강하게 당겨친 타구가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병살로 이어졌다. 7회엔 홈런이 취소됐다. 강민호가 강하게 당겨친 공이 잠실구장 왼쪽 담장 방면으로 날아가 홈런으로 인정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타구가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넘지 못하면서 2루타로 정정됐다. 이후 삼성은 폭투로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박병호의 큰 타구가 우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면서 득점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두산 선발 콜 어빈과 박병호가 언쟁을 펼치며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질 뻔하기도 했다. 8회엔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대주자 김성윤이 도루를 시도하다 견제에 걸렸다. 문제는 런다운 과정에서 1루수 양석환의 송구가 부정확하게 2루쪽으로 이어졌고, 김성윤이 수비수의 태그를 피해 2루를 먼저 훔쳤는데, 쓰리피트 위반으로 아웃이 됐다. 주루 라인과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애매했지만, 아웃 선언이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나와 긴 시간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삼성은 류지혁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득점에 실패한 삼성은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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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km' 신인 배찬승의 밀어내기 볼넷, "첫 타자 삼진 잡았잖아요" 감독은 장점과 미래를 봤다 [IS 잠실]

"그래도 첫 타자 상대로 삼진 잡았거든요."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강속구 신인 배찬승을 격려했다. 배찬승은 지난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동안 2피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다. 5-4 홀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동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배찬승은 이날 150km/h 초반의 공을 힘차게 던지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첫 타자 김휘집에게 빠른 직구 뒤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대타 천재환에게 안타를 내준 배찬승은 권희동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두 타자 모두 1-2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김주원에게 볼넷을 내준 배찬승은 손아섭에게 152km/h 포심 패스트볼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올렸다. 하지만 강타자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직구 4개가 모두 빗나가면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5-5 동점을 내줬다. 결국 배찬승은 이재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이재희가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배찬승의 추가 자책점은 오르지 않았다. 감독은 이를 어떻게 봤을까. 이튿날(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그래도 첫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며 긍정적인 면부터 봤다. 이어 그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 보니, 빗맞은 안타가 나오고 나서부터 조금 흔들리더라. 좋은 자극제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배찬승을 격려했다. 이제 막 두 경기를 치른 신인이다. 한 경기 좋았고 한 경기 아쉬웠다. 배찬승은 지난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전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선보인 바 있다. 선두타자의 배트를 2구 만에 부러뜨리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는 155km/h의 직구를 한가운데 꽂아 넣는 배짱투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1이닝을 8구 만에 무실점으로 마치며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그만큼 구위는 증명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워낙 좋은 구위를 갖고 있으니, 앞으로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좋은 투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투도 가능하다. 박진만 감독은 "투구 수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오늘(28일)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격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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