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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부터 PO 막차까지’ K리그2 뒤흔든 ‘부임 1년차’ 사령탑들

프로축구 K리그2(2부)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FC안양의 조기 우승 이후 지난 9일 최종전을 통해 충남아산이 2위로 승강 플레이오프(PO)1에 직행했다. 서울 이랜드(서울E)와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는 3~5위에 올라 승강 PO2 출전권이 걸린 K리그2 PO로 향한다.‘부임 1년 차’ 사령탑들이 대거 성과를 냈다. 안양을 K리그2 우승과 창단 첫 K리그1 승격으로 이끈 유병훈 감독을 비롯해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 김도균 서울E 감독, 조성환 부산 감독 모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았거나 시즌 도중 부임한 사령탑들이다. 5위 이상의 성과를 낸 팀들 가운데 다년 재임 감독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전남을 지휘하는 이장관 감독이 유일하다.공교롭게도 오랫동안 팀을 이끌던 감독이 물러나고 새로 부임한 감독들은 첫해부터 PO 진출 성과를 냈다. 안양은 지난 2021시즌부터 세 시즌 팀을 이끌던 이우형 감독 대신 유병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마자 구단의 숙원을 이뤄냈다. 충남아산 역시 초대 사령탑 박동혁 감독 체제로 4시즌을 보낸 뒤 김현석 감독이 부임, 구단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승강 PO 직행에 성공했다. 부산도 2년 간 팀을 이끌었던 박진섭 감독이 시즌 도중 물러난 뒤, 소방수로 투입된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승격에 재도전한다.이밖에 서울E는 시즌을 앞두고 과거 수원FC의 승격을 이끈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역시 구단 창단 최고 순위와 함께 K리그2 PO에 진출했다. 유일하게 사령탑 변화가 이뤄지지 않은 전남은 이장관 감독 체제에서 11위, 7위, 그리고 올해 4위로 순위가 꾸준히 올라 K리그2 PO로 향하게 됐다. 사령탑들의 진짜 대결은 이제부터다. 충남아산은 K리그1 11위 팀(대구FC 또는 전북 현대)과 오는 28일과 내달 1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1을 치른다. 이 결과에 따라 창단 첫 K리그1 승격 또는 K리그2 잔류가 결정된다.3~5위 팀은 K리그2 PO 관문을 통과해야 승강 PO에 나설 수 있다. 우선 전남과 부산이 오는 21일 광양에서 K리그2 준PO를 치른다. 이 경기 승리 팀은 서울E와 24일 서울 목동에서 PO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2 준PO·PO 모두 무승부 시 연장전 없이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한다. K리그2 PO 최종 승리 팀은 승강 PO2에서 K리그1 10위 팀(전북 또는 대구)과 오는 28일과 내달 1일 격돌한다.한편, 수원 삼성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위로 떨어져 승격의 꿈이 사라졌다. K리그2 최초로 경기당 평균 관중 1만 명을 기록할 만큼 팬들로부터 뜨거운 응원을 받고도 K리그2에 머무르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11.1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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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실점→4경기 무실점’ 전북 확 달라졌다…잔류 위한 마지막 과제는 ‘골’

최하위 추락부터 창단 첫 하위 스플릿(파이널 B)까지. 그야말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 현대의 가장 큰 고민은 ‘무너진 수비’였다. 31경기에서 무려 49실점, K리그1 최다 실점 팀이라는 불명예가 따라다니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달 넘게 전북은 49실점에 멈춰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치른 덕분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최다 실점 팀이라는 건 그만큼 시즌 내내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뜻이자, 최근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뤄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전북 수비에는 김태현과 홍정호, 박진섭, 안현범 라인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앞선에선 베테랑 한국영이 중심을 잡아주고, 최근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김준홍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시즌 내내 라인업에 변화 폭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이제는 안정감을 찾았다. 김 감독도 “선수들 머릿속에 수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해지지 않았나 싶다”라고 자평했다.수비가 안정궤도에 오른 덕분에 팀 분위기도 좋아졌다. 무실점이 이어진 최근 4경기 2승 2무 포함해서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중이다. 여전히 순위는 강등권인 10위(승점 34)에 머물러 있지만 8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4점 차, 7위 광주FC와는 6점 차다. 상승세만 이어간다면 잔류 안정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시즌 한때 최하위까지 추락했다는 점을 돌아보면 의미 있는 반등이다.이런 상승세 속에서도 고민은 있다. 승점 3점을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최근 3경기 중 2경기를 0-0 무승부로 끝낸 건 전북으로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등 상승세가 가파른 팀들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북 스스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적지 않았던 건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수원FC전 6-0 대승이 말해주듯 전북 선수들 면면만 보면 어느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송민규의 이탈이 아쉽지만, 이승우와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검증된 공격 자원이 많은 게 전북의 강점이기도 하다. 무너졌던 수비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듯 이제는 확실한 득점 루트를 찾는 게 과제다.전북은 28일 제주 유나이티드, 내달 6일 대구FC와 2연전을 치른다. 이후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통해 최후의 생존 경쟁을 펼친다. 남은 7경기가 모두 파이널 B에 속한 팀들과 맞대결이다. 최근 단단한 수비 속 득점에 대한 고민까지 해결한다면 강등에 대한 우려는 그만큼 빠르게 지워갈 수 있다. 다음 시즌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될 김두현호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2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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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vs 토트넘 불발…‘이승우·양민혁 포함’ 팀 K리그 최종 명단 공개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에 나서는 팀 K리그의 ‘픽 텐’ 명단을 발표했다.팀 K리그는 팬 투표로 선발한 22세 이하 선수 ‘쿠플영플’ 1명과 ‘팬 일레븐’ 11명, 코칭스태프가 선발한 ‘픽 텐’ 10명을 더해 총 22명으로 구성된다.앞서 연맹은 ‘쿠플영플’로 선발된 양민혁(강원)과, 이승우(수원FC), 조현우(울산), 황재원(대구) 등 각 포지션 별 최다 득표를 얻은 ‘팬 일레븐’을 발표했다.이를 토대로 팀 K리그를 이끄는 박태하 감독과 김은중 코치가 ‘픽 텐’을 선발했다. ‘픽 텐’은 현재 K리그 각 포지션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국내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로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선수들의 세부 포지션과 팀별 배분을 고려했다.공격수(FW)는 안데르손(수원FC), 일류첸코(서울), 윤도영(대전), 정재희(포항)가 이름을 올렸다. 일류첸코와 안데르손은 각각 K리그1 최다 득점과 최다 도움 선두에 올라있으며, 윤도영과 정재희는 소속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미드필더(MF)는 올 시즌 뛰어난 기량을 펼치는 제주 중원의 키 플레이어 이탈로(제주)가 선발됐다.수비수(DF)는 강투지(강원), 박승욱(김천), 요니치(인천), 이명재(울산)가 이름을 올렸다. 박승욱과 요니치는 직전 ‘팬 일레븐’ 선발에서 후보에는 들었지만 최종 결과에서 아쉽게 탈락했는데, 박태하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팀 K리그에 최종 합류하게 됐다.골키퍼(GK)는 올해 국가대표 첫 발탁으로 화제를 모았던 황인재(포항)가 선발됐다. 황인재는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하며 포항이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데 일등 공신으로 활약 중이다.한편, ‘팬 일레븐’ 최종 명단에 들었던 기성용, 린가드(이상 서울) 두 선수는 부상의 이유로 팀 K리그 소집이 불가능해졌다. 그 결과 팬 일레븐 미드필더 부분 팬투표 차순위인 4위 정호연, 5위 오베르단이 대체 발탁됐다.이상 총 22명으로 구성을 마친 팀 K리그 선수단은 경기 이틀 전인 29일(월)부터 30일(화)까지 이틀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서 팬 사인회, K리그 유튜브 라이브, 축구 클리닉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팀 K리그 픽 텐 선수 명단(10명) *가나다순FW : 안데르손(수원FC), 일류첸코(서울), 윤도영(대전), 정재희(포항)MF : 이탈로(제주)DF : 강투지(강원), 박승욱(김천), 요니치(인천), 이명재(울산)GK : 황인재(포항)팀 K리그 선수 최종 명단(22명) *가나다순FW :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강원), 윤도영(대전), 일류첸코(서울), 정재희(포항), 주민규(울산)MF : 세징야(대구), 오베르단(포항), 이동경(김천), 이승우(수원FC), 이탈로(제주), 정호연(광주)DF : 강투지(강원), 박승욱(김천), 박진섭(전북), 완델손(포항), 요니치(인천), 이명재(울산), 최준(서울), 황재원(대구)GK : 조현우(울산), 황인재(포항)김희웅 기자 2024.07.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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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전북과 울산, 현대가 더비서 만난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리그 11위 전북(승점 20)이 2위 울산(승점 42)을 홈에서 만난다.전북과 울산의 대결은 K리그 최고 더비로 꼽히는 ‘현대가 더비’다. 하지만, 올시즌은 순위에서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울산은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북은 최하위권으로 처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나 최근에는 울산도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하다. 홈팀 전북은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5월 김두현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두현호는 출범 후 공식전 10경기서 단 1승(3무 6패)만을 거뒀다. 지난 10일 안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승을 거뒀으나, 18일 김천 상무를 상대로는 0-4로 무기력하게 고개를 떨궜다. 특히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된 박진섭은 김천전 전반 35분 만에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했다. 다가오는 현대가 더비에도 나오지 못한다. 올 시즌에는 강등권(10~12위)이 더 익숙해진 전북이다.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의 상황도 어수선하다. 리그 3연패를 외쳤던 홍명보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고 축구대표팀으로 향했기 때문이다.선장을 잃은 울산은 새 사령탑을 모색 중이다.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공식전 2경기서 모두 이긴 것은 호재였다.하지만 이적시장 중 납득하기 어려운 움직임으로 축구계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미드필더 원두재-수비수 이태석(FC서울) 트레이드를 진행하다 성사 직전 무산시켰기 때문이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가 직접 해명문을 전달할 만큼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김기동 서울 감독이 직접 “황당하다”라는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전북과 울산은 수년간 막대한 투자를 앞세워 리그 흥행을 이끈 구단이다. 지난 6월 리그 두 번째 맞대결이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2만9007명(시즌 관중기록 4위)이 집결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경기장 밖 이슈로 더 주목받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현대가 더비가 된 이유다. 올 시즌 공식전 상대전적에선 울산이 2승 2무로 앞선다. 전북이 현대가 더비에서 마지막으로 이겼던 건 지난해 6월이었다. 전북 수비수 홍정호는 구단을 통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하겠다. 홈에서 현대가 더비 패배는 결코 있을 수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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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맞설 팀 K리그 팬 일레븐 확정…이승우·린가드 최다 득표 1·2위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설 팀 K리그 팬 일레븐 명단이 확정됐다.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이승우(수원FC)와 린가드(FC서울)가 합을 맞출 전망이다.프로축구연맹은 이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토트넘과의 경기에 나설 팀 K리그의 ‘팬 일레븐’을 발표했다.‘팬 일레븐’은 K리그1 12개 구단이 제출한 각 팀별 베스트11을 바탕으로 연맹 기술위원회(TSG)가 4배수 후보를 추린 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 팬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공격수 3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4명, 골키퍼 1명을 최종 선발했다.최다 득표자는 수원FC의 에이스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총 4만8086표를 받아 전체 후보 44명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승우의 뒤를 이어 린가드(서울) 황재원·세징야(이상 대구) 기성용(서울) 순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공격수(FW) 부문에서는 최다 득표자 이승우와 함께 세징야(대구, 3만7235표), 주민규(울산 HD, 3만1843표)가 선발됐다.미드필더(MF) 부문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슈퍼스타 린가드(서울, 4만6792표)와 함께 기성용(서울, 3만4775표), 이동경(김천 상무, 3만1965표)이 이름을 올렸다.수비수(DF) 부문에서는 젊은 풀백 자원인 황재원(대구, 4만5409표)과 최준(서울, 3만4192표)이 나란히 선발됐고, 박진섭(전북 현대, 3만1670표)과 완델손(포항 스틸러스, 3만966표)이 그 뒤를 이었다.골키퍼(GK) 부문에서는 올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 중인 조현우(울산, 3만1736표)가 선발됐다.한편 ‘팬 일레븐’에 이름을 올린 11명 외에,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22세 이하 선수 1명을 뽑는 ‘쿠플영플’은 지난 2일 강원 양민혁이 선발됐다.이후에는 팀 K리그 코칭스태프가 '픽 텐' 10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추가 선발 시에는, 포지션과 각 팀별 인원수 배분을 고려한다. 이 밖에도 팀 K리그에 선발된 선수가 K리그1 외 팀으로 이적하거나 부상 등의 사유로 소집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연맹과 소속 구단이 협의하여 명단에서 제외한다. 제외된 선수로 인해 발생한 공석은 팬 일레븐 투표 차순위 선수로 대체선발한다.김우중 기자 2024.07.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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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생각나 만감이 교차한 경기…머리 박고 뛰었다” 부주장 임민혁의 소회 [IS 안양]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의 부주장 임민혁이 2개월 만의 승리에서 활짝 웃지 못했다. 팀 부진에 대한 부주장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자신을 영입한 박진섭 전 감독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임민혁은 14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후반 36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뒤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라마스의 멀티 골에 힘입어 안양을 격파했다.부산은 이날 많은 슈팅을 허용하고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1위 안양(승점 40)을 잡아냈다. 부산은 지난 5월 이후 2달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여전히 리그 9위(승점 26)를 지켰지만, 플레이오프(PO) 가시권인 5위와 격차가 단 4에 불과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임민혁은 좌우 측면까지 깊이 침투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팀의 선제골이 터진 전반 추가시간, 그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안양을 위협했다. 이 크로스는 페신을 거쳐 라마스에게 연결됐고, 라마스가 이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안양에 일격을 날렸다. 임민혁의 공식 도움은 아니었지만, 득점에 분명한 기점을 맡은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부산은 후반 18분 라마스의 페널티킥(PK) 득점까지 터졌다. 홈 3연승을 달리던 안양은 부산에 발목을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 반면 부산은 조성환 신임 감독이 관중석에서 지켜본 무대에서 승점 3이라는 짜릿한 성적표를 받아낸 셈이 됐다.하지만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본지와 만난 임민혁은 여전히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먼저 “계속 팀 경기력이 좋다고는 생각했는데, 승리가 따라오지 않아 박진섭 감독님을 보내는 상황이 됐다. 팀의 부주장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임민혁 입장에선 박진섭 감독의 자진 사임 소식이 타격이 클 법했다. 개막 전 태국 후아힌 전지훈련 당시, 같은 훈련장을 쓰던 김기동 FC서울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구애를 펼친 게 박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관계자들 사이에선 “임민혁 영입이 완료되지 않아 부산의 주장단 발표가 나지 않았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미 그는 박진섭 감독의 구상에 포함돼 있었다.임민혁은 “많이 아쉽고, 죄송하기도 하다. 부산으로 이적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박진섭 감독님의 존재였다”라면서 “상황이 많이 안 좋았다. 어쨌든 이제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으니까, 얼른 적응해서 최대한 승리해야 한다. 안 지는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어 이날 경기에 대해선 “사실 만감이 교차했다. 박진섭 감독님이 떠난 뒤 첫 경기였고, 또 조성환 감독님이 지켜보는 경기였다. 자극적인 표현으로 ‘머리 박고’ 뛰었다. 그만큼 간절하게 했고, 자연스럽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동시에 그는 “조성환 감독님과는 이제 처음 만나게 된다. 인천 시절 보여주신 색깔 있는 축구를 예전부터 봐왔다. 얼른 터득해서 좋은 방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임민혁은 후반전 수비를 하다 파울을 범한 뒤 종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시즌을 소화하면서 한 번도 다리에 쥐가 난 적이 없었다. 근데 오늘 처음 겪었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면 이런 부분이 없어야 하지 않나. 체력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끝으로 안양전 승리에 대해 임민혁은 “선수들, 코치진 모두 단합해 ‘좋은 경기를 하자’고 했고, 다짐도 많이 했다. 그게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아 뿌듯하다. 그동안 팬들께 보답하지 못했는데, 이날 승리를 계기로 반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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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수 2-29’ 전북, 김천에 0-4 참패…새 주장 박진섭은 퇴장까지

전북 현대가 김천 상무에 0-4 대패를 당했다. 스코어뿐만 아니라 슈팅 수에서도 2-29로 열세였다. 김진수에 이어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찬 박진섭은 팔꿈치 가격으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김천에 0-4로 대패를 당했다. 전북이 4골 차로 대패한 건 지난달 29일 FC서울전 1-5 대패 이후 4경기 만이다.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4골 차 이상으로 패배한 건 지난 2017년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전반 35분 박진섭의 레드카드로 수적 열세에 몰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90분 동안 단 2개에 그친 슈팅 수는 전북의 이날 경기력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전반전 슈팅수는 0-9로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각각 후반 34분과 40분 교체로 투입된 전진우와 문선민이 경기 막판에야 가까스로 2개를 기록했다. 반대로 후반에 김천에 허용한 슈팅 수는 무려 20개였다. 이날 경기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준 기록이었다.출발부터 꼬였다. 전반 30분 최기윤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홍정호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동경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5분 뒤엔 레드카드까지 나왔다. 유강현과 경합 과정에서 박진섭이 팔을 써 유강현의 얼굴을 가격했다. 김종혁 주심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박진섭에게 퇴장을 명했다. 공식 기록지엔 ‘팔꿈치 가격’으로 기록됐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중반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23분 박승욱의 크로스가 김대원의 헤더로 연결돼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엔 박상혁의 헤더, 그리고 맹성웅의 쐐기골까지 잇따라 터졌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0-4 대패로 막을 내렸다. 나흘 전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리그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의 흐름을 끊어내는가 싶었던 전북은 김천 원정에서 참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5월 김두현 감독 부임 후 성적은 1승 3무 5패다. 이날 패배로 승점 20(4승 8무 11패)에 머무른 전북은 대전에 다득점에서 앞선 최하위를 면했다. 득점은 5골 더 많지만 실점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43실점, 득실차는 –16으로 실점과 득실차 모두 리그 최하위다. 반대로 전북을 대파한 김천은 승점 43(12승 7무 4패)으로 울산(승점 42)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김명석 기자 2024.07.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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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린가드 토트넘 상대할 가능성↑…팀 K리그 팬 일레븐 투표 중간결과 발표

이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 나설 팀 K리그의 팬 일레븐 명단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팬 일레븐은 다득표순으로 공격수 3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4명, 골키퍼 1명을 선발한다.투표 종료를 나흘 앞둔 10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집계된 득표수에 따르면, 이승우가 총 28,639표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공격수(FW) 부문은 1위 이승우 - 2위 세징야(20,743표) - 3위 주민규(19,014표) 등 3명이 실시간 팬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고, 엄원상이 13,722표를 득표하며 뒤를 이었다.미드필더(MF) 부문은 1위 린가드(27,429표) - 2위 기성용(19,931표) - 3위 이동경(19,003표) 순이다. 정호연이 13,435표를 득표하며 그 뒤를 바짝 쫓아가고 있다.수비수(DF) 부문은 1위 황재원(26,780표) - 2위 최준(19,466표) - 3위 박진섭(18,745표) - 4위 완델손(17,599표) 순이다. 권경원, 박승욱, 황문기도 1만이 넘는 득표수를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마지막으로 골키퍼(GK) 부문은 1위 조현우(18,520표)에 이어 황인재(10,910표)와 이창근(9,162표)이 2위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팬 일레븐’ 투표는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에서 14일 자정까지 진행되며, 현재 1시간 단위로 실시간 득표 현황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단, 투표 막판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12일부터 투표 종료까지 득표수는 비공개 처리되며, 투표 최종결과는 16일 발표된다. 또한 ‘팬 일레븐’ 투표 기간 매일 투표에 참여한 팬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한편 ‘쿠플영플’과 ‘팬 일레븐’ 선발이 모두 완료된 후에는 팀 K리그 코칭스태프가 '픽 텐' 10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추가 선발 시에는, 포지션과 각 팀별 인원수 배분을 고려한다.김희웅 기자 2024.07.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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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줄어드는 감독 수명…박동혁 감독이 설명한 무게감 “혹독한 자리”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벌써 8명의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 지난 8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축구대표팀 선임이 확정됐다. 같은 날 박진섭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부산 아이파크 감독직을 자진 사임했다. 하루 사이에만 2명의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감독들의 결별 및 교체 빈도가 잦다.지난해 K리그1에선 제주 유나이티드·FC서울·수원 삼성까지 3개팀 만이 시즌 중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K리그2에선 안산 그리너스만이 시즌 중 감독을 교체했다.올 시즌엔 K리그1에서만 5개 구단(대구FC·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인천 유나이티드·울산 HD)의 사령탑이 시즌 중 팀을 떠났다. K리그2에서도 성남FC·수원 삼성·부산의 사령탑이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국가대표로 향한 홍명보 감독과 같은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이들이 구단을 떠난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지난 시즌의 경우 선두를 독주한 울산을 제외하곤 K리그1·2 모두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올 시즌에도 이 흐름은 유지됐지만, 성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팀을 떠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관건은 대체 사령탑 선임이다. 당장 지난 시즌부터 축구계에선 ‘코치 구인난’으로 구단들이 골머리를 안았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자신만의 사단을 꾸리는 감독이 이탈한다면, 구단이 겪는 타격은 더 크다. 올 시즌 부임했으나 K리그2 리그 11위에 그치고 있는 박동혁 경남FC 감독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박동혁 감독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박진섭 감독,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과 함께 ‘절친’으로 묶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박동혁 감독은 이에 대해 “사실 (성적 부진으로) 팬들에게 면목이 없어서 인터넷을 잘 안 본다. 박진섭 감독의 사임 소식도 코치진이 구두로 얘기해 줘서 알았다”며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우리보다 높은 순위의 팀 아닌가. 아직 통화해 보진 못했지만, 그만큼 감독이라는 자리의 수명이 짧아지는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감독이라는 자리가 이런 무게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자리인 것 같다. 나도 감독 커리어를 7년째 하고 있지만, 올해 정말 혹독한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털어놨다.리그 내 수준 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대급부로 성적 부진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감독 수명이 짧아지는 모양새다. 후반기 사령탑들이 이런 무게감을 이겨내고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7.10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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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전북, 주장 교체로 반등 기회 만든다...박진섭 새 주장

2024 K리그1 최하위까지 처진 전북 현대가 주장 교체로 반등 효과를 노린다.전북은 지난 4일 오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남은 시즌 동안 주장을 맡게 된 박진섭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올시즌 전북의 주장은 수비수 김진수가 맡아왔다. 박진섭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퇴소한 직후 새 주장을 맡게 됐다. 김진수는 지난달 29일 홈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상대 선수 옆구리를 발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는 등 올 시즌에 두 차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 경기에서 전북은 1-5로 대패했다. 전북은 7일 대전하나시티즌과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2위 전북과 11위 대전의 하위권 맞대결로, 지는 팀은 충격 여파가 더 클 전망이다. 전북은 13라운드 광주전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은경 기자 2024.07.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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