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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번 주는 안 될 거 같다" 허리 통증 위즈덤, 대구 원정 합류 불발…시간 더 필요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의 1군 복귀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위즈덤의 복귀 시점에 대해 "이번 주는 안 될 거 같다. 다음 주 화요일(27일)을 보고 지금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즈덤은 허리 통증 문제로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 이번 주말 예정된 삼성 라이온즈(대구)와의 원정 3연전 때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쉽지 않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조금 더 천천히 가야 할 거 같다고 얘길 해서 그럴 거 같으면 주말보다는 다음 주 주중으로 해서 한번 컨디션을 체크해볼 생각"이라고 부연했다.위즈덤은 부상 전까지 시즌 35경기에 출전, 타율 0.240(121타수 29안타) 9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득점권 타율(0.216)이 높은 건 아니지만 팀 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율 0.537을 마크했다. 중심 타자 나성범(종아리 부상)에 이어 위즈덤까지 빠지니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도 "다른 팀이 느낄 때 외국인 선수가 있는 거하고 없는 거하고 팀 자체가 달라 보일 거다. 아무래도 중심에서 위즈덤이 (김)도영이하고 (최)형우하고 같이 있어 주는 게 훨씬 더 좋은 상황"이라며 "(나)성범이가 있으면 중심에 4~5명이 모여 다른 팀한테는 부담이 클 거다. 아무래도 잘 치든 못 치든 주전 선수들이 (라인업에) 들어가 있으면 (상대) 팀이 부담을 느끼는 건 당연하기 때문에 그런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즈덤은 부상 전까지 주로 2번 타자·1루수를 맡았다. 그가 빠진 2번 타순은 김선빈·오선우·최원준·박찬호가, 1루 수비는 변우혁·오선우·김규성 등이 커버하고 있다.위즈덤은 현재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치료에 전념하는 중이다.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마지막 실전인 상황. 이범호 감독은 "주말에 퓨처스에서 한두 경기 정도 뛰어보고 판단한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했다. 그때 괜찮다고 하면 주중에 올릴 생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1 09:22
메이저리그

텍사스가 김성준을 품은 이유, "월드클래스 재능 갖춰, '제2의 오타니' 전폭 지원" [IS 스타]

광주제일고의 '투타겸업 유망주' 김성준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김성준은 18일(현지시간) 오전 텍사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약 16억 7900만원)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텍사스의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김성준은 “명문 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저를 믿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성실한 노력으로 반드시 MLB 무대에 올라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빠르게 던지고 더 자주 웃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성준 영입에 앞장선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월드 클래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도 뛰어나다"라며 "우리는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성준은 고교야구에서 투타를 겸업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로는 1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찍고, 타자로는 28경기 타율 0.307, 1홈런, 8타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31을 기록했다.와이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김성준이 (투타 겸업)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믿는다. 중요한 건 우리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점이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능을 지녔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성격도 갖췄다"고 기대했다. 김성준이 텍사스에서 MLB 빅리그에 승격한다면, 박찬호, 추신수, 양현종에 이어 네 번째 텍사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다. 김성준은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빨리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텍사스와 계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단도 김성준의 MLB 적응과 투타 겸업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와이스 이사는 "음식과 언어, 지도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를 것이다. 우리는 김성준이 성공하도록 환경을 만들 것이다. 향후 1년은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투타 겸업으로 성공하려면 결국 의지가 중요하다. 그들이 해낼 수 있을지가 아니라, 진심으로 원하느냐가 중요하다. 김성준은 이러한 결정의 무게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선수이며, 적응 과정을 이겨내면 반드시 재능을 꽃피울 것"이라고 기대했다.윤승재 기자 2025.05.19 09:01
프로야구

'리그 최다패' 김윤하, 잘 던졌다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우완 투수 김윤하(20)가 시즌 8패째를 당했다. 분투했지만 타선의 득점뿐 아니라 수비 지원도 받지 못했다. 김윤하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한화의 12연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 키움은 0-8로 패하며 그 제물이 됐다. 김윤하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잘 던졌다. 적어도 5회까지는 그랬다. 1·2회 각각 한 차례씩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 초 2사 1루에서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지만,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포수 김재현의 악송구가 나왔다. 도루를 시도한 문현빈을 잡기 위해 던진 공이 크게 벗어난 뒤 외야로 빠져나갔다. 3루 주자가 무난히 홈을 밟았다. 김윤하는 노시환을 내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도 2사 뒤 사구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5회 다시 흔들렸다. 황영문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맞은 뒤 문현빈에게 진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다.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선 내야 강습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흘렀다. 추가 실점. 폭투도 강습 타구 허용도 김윤하의 잘못으로만 보기 어렵다. 포수는 잡아줄 수 있었고, 유격수도 포구가 가능했다. 타선은 이 시점까지 상대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에게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그렇게 5이닝을 3실점으로 버틴 김윤하는 6회 초 선두 타자 이진영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투구 동력이 사라졌다. 후속 타자 이원석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이준우에게 넘겼다. 그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아 자책점도 늘어났다. 김윤하는 올 시즌 개막 로테이션부터 꾸준히 키움 선발진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승운이 전혀 따르지 않았다. 등판한 9경기에서 8번 패전 투수가 됐다.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소속팀 승리는 1번도 없다. 김윤하는 신인 시절이었던 2024시즌 종종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 면모를 보여줬다. 데뷔 전에는 박찬호의 5촌 조카로 유명세를 치렀지만, 이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렸다. 연패, 최다패 모두 적신호가 켜진 상황. 동료들의 분전이 절실하다. 김윤하의 분투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 이날(11일) 한화전도 비록 5실점 했지만, 2년 차 투수가 12연승에 도전하는 팀을 상대로 잘 싸웠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1 20:20
프로야구

최지민·조상우·정해영 투입하고도 지키지 못한 7점 리드...KIA, 다시 멀어진 5할 승률 [IS 냉탕]

또 키움 히어로즈, 또 최주환이다.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KIA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10득점을 올렸다. '맏형' 최형우는 1-1 동점이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이 승부 추가 기우는 좌전 3루타를 치며 결승타를 올렸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8회 만루에서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그렇게 10-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7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 이닝에 주축 불펜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그랬다. KIA는 먼저 1점을 내줬다. 3회 말 1사 3루에서 황동하가 최주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4회 초,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출루한 뒤 상대 2루수가 변우혁의 타구를 잡지 못해 공이 뒤로 흐른 사이 득점까지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이우성이 단타, 변우혁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치며 1-1 균형을 깼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로젠버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김도영도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6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8회 공격에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오선우가 김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한승택이 사구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손힘찬을 상대로 박정우와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했다. 김선빈이 다시 바뀐 투수 윤현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이닝 2번째 득점을 이끌었고, 멘털이 흔들린 윤현을 상대로 간판타자 김도영이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3점을 더했다. 승부가 끝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7점 앞선 채 맞이한 8회 말 수비에서 8점을 내줬다. 최지민이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김건국은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임병욱에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건국은 10-4, 6점 차에서 후속 타자 김태진에게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통산 홈런이 9개뿐인 교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2점 차로 좁혀진 승부. KIA 벤치는 셋업맨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첫 타자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이용규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줬다. 결국 7점 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써야 했다. 2사였기에 정해영이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빅이닝 포문을 열었던 송성문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해영은 세 차례 커트를 해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유도한 송성문에게 끌려갔고, 8구째 구사만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은 그렇게 통산 10번 승부에 5안타를 맞은 최주환을 상대하게 됐다. 볼 2개를 던지며 불리해진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통타 당했고, 타구는 우익 선상으로 뻗었다. 1루 주자 송성문까지 홈을 밟았다. KIA가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초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치명적인 패전을 안았다. KIA는 지난해 8월 14일 고척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9회 말, 정해영이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바 있다. 당시 KIA는 패하고도 2위(LG 트윈스)에 4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이번 패전은 상황이 다르다. 이겼다면 시즌 17승(18패)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진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개막 전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주축 선수 부상이 이어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9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이 4월 말 복귀한 뒤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키움과의 이번 3연전도 먼저 1·2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너무 아픈 패전을 당했다. KIA는 9일부터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9
프로야구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 직후 화를 낸 이범호 감독의 '진짜 이유' [IS 고척]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전날 발생한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와 관련해 "어린 선수가 (1군에) 올라왔는데 코칭스태프에서 해야 할 일은 가만히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게 아니다"며 "선수가 생각하지 못한 걸 코칭스태프에서 찾아줘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이범호 감독은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정해원의 무관심 도루 관련 질문을 받았다. 정해원은 전날 열린 키움전 11-0으로 크게 리드한 6회 초 1사 2루에서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다. 논란이 될 만한 상황은 그다음에 발생했다. 2사 1·3루 박찬호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한 것.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키움 내야진이 베이스를 비우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는데 베이스를 훔치자, 경기장이 술렁거릴 수밖에 없었다. 일종의 '야구 불문율'을 깼다고 판단한 이범호 감독이 화를 내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 감독은 6회 말 수비에서 정해원을 이우성과 교체했다. 이범호 감독은 화를 낸 대상이 선수가 아닌 코치라는 걸 명확하게 했다. 이 감독은 "해원이가 어제 올라와 경기하면서 긴장도 많이 됐을 거"라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서 화를 내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크게 나무라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런 건 잘못된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 부분은 우리가 얘기해주지 못했고 프로에 적응하는 단계에선 배워가는 부분이다. (화를 낸 건) 코칭스태프에서 잘 알려주는 의미기도 했다"며 "확실한 건 프로야구에 들어왔으니까 열 살이든 스무 살이든 프로가 가진 룰을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는 거"라고 강조했다.휘문고를 졸업한 정해원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입단했다. 5일 키움전에 KBO리그 데뷔전이었는데 성적은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무관심 도루 이슈와 별개로 멀티 출루로 맹활약했다. 이범호 감독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도전적인 선수"라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여서 계속 지켜보면 팬분들도 재밌으실 거로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정해원은 이날 이틀 연속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범호 감독보다 먼저 취재진과 인터뷰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신인이니까 정신이 없었을 거다. (KIA 벤치도) 당황스러웠을 거고 우리 팀도 마찬가지"라며 "의도적인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신인이니까 우리도 이해한다. 그거 갖고 더 이상 확대 해석을 하지 말고 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3:56
프로야구

'이건 디펜딩 챔피언의 경기력이 아니다' KIA, 삼성에 17실점 패배...마운드 붕괴와 실책의 연속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굴욕적인 1패'를 당했다.KIA는 24일 열린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5-17로 패했다. KIA가 올 시즌 두 자릿수 실점을 한 건 지난 3월 2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17실점)에 이어 두 번째이자 최다 타이. 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14패(11승)째를 당하며 5할 승률(0.440)에서 좀 더 멀어졌다. 반면 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시즌 14승(12패)째를 챙겼다.마운드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황동하가 3과 3분의 2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 하며 부진했다. 투구 수 74개. 1회 말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황동하는 3회 말 김영웅에게 적시 3루타 포함 추가 2실점 했다. 3회 초 박찬호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순식간에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솔로 홈런을 1개(5회 초 김성윤·6회 초 위즈덤)씩 주고받은 두 팀의 승부는 6회 말 갈렸다. KIA는 바뀐 투수 김건국이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지찬의 안타 때 중견수 최원준의 뼈아픈 포구 실책이 나왔다. 타구가 펜스까지 흐른 틈을 타 김지찬이 홈을 파고들었고 순식간에 3실점 하며 2-9가 됐다. KIA 마운드는 추풍낙엽이었다. 이후에도 피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묶어 추가 4실점. 6회 말에만 무려 8실점 했다. 이닝을 마쳤을 때 포털 사이트상 KIA의 승리 확률은 고작 0.2%(삼성 99.8%)로 집계됐다.실점은 계속됐다. 2-13으로 뒤진 7회 말 2사 1,2루에서 김영웅의 2타점 2루타와 박병호의 적시타로 16번째 실점이 올라갔다. KIA는 8회 초 무사 만루 천금 같은 기회에서 한승택의 유격수 병살타 때 한 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8회 말 2사 2루에서 베테랑 임기영이 김성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시즌 최다 타이 17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KIA는 9회 초 2점을 따라붙었으나 승패와 무관했다. KIA의 불펜은 심각했다. 김대유(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 김건국(3분의 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실점) 이형범(1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5실점) 임기영(1이닝 2피안타 1실점)이 모두 실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결정적인 '실책'까지 겹쳐 도저히 이기기 힘든 경기력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4 21:52
프로야구

불운을 걷어내니 'KIA 돌격대장' 박찬호가 보인다 [IS 피플]

불운을 걷어내니 '돌격대장' 박찬호(30·KIA 타이거즈)가 보이기 시작했다.박찬호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출전한 첫 11경기 타율이 0.158(38타수 6안타)에 머물렀다. 최근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을 달성했던 터라 충격에 가까운 성적표였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잘 맞은 타구가 야구 정면으로 가기 일쑤. 스스로 "야구가 너무 어려운 거 같다"라고 말할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그의 불운은 기록에서도 확인된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박찬호의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는 0.182이다. 이는 최소 45타석을 소화한 KBO리그 85명의 타자 중 최저. BABIP는 홈런이나, 삼진, 볼넷을 제외하고 페어 지역에 떨어진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을 의미하는데 수치가 평균에 얼마나 수렴하느냐에 따라 다른 평가가 가능하다. 좋은 타구를 날려도 호수비에 걸리면 BABIP가 낮아지는데 박찬호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는 셈이다. 리그 평균(0.316)은 물론이고 지난 시즌 개인 기록(0.324)과도 차이가 꽤 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잘 맞은 게 있으면(잡히면) 빗맞은 거로 보상되는 게 야구"라며 "3~4월 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5~6월 예상치 못했던 달에 (안타를) 40~50개씩 칠 수 있다"며 "힘든 시기를 본인이 잘 겪고 넘어가면 올 시즌 끝날 때 좋은 성적 올려줄 거로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박찬호의 야구가 풀리기 시작한 건 지난 17일 광주 KT 위즈전부터다. 당시 한 경기 3안타를 몰아친 그는 "그동안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이 정도로 심했던 적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하늘이 이러나 싶더라. 오늘을 계기로 변비가 뚫린 거 같아 너무 시원했다"라며 껄껄 웃었다.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박찬호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무려 220일 만에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4경기 18타수 9안타. 이 기간 BABIP가 0.529에 이른다. 바닥을 찍었던 시즌 BABIP도 어느새 0.300까지 끌어올렸다. 각종 타격 지표가 개선되면서 정상급 리드오프의 면모를 회복했다. 이범호 감독은 테이블 세터에 대한 고민이 컸다. 박찬호와 최원준, 김선빈 등 주요 자원이 부진과 부상에 허덕인 탓이었다. 이 감독은 "(특히 박찬호가 부진해) 1번에 어떤 선수를 내야 하나 이게 굉장히 어려운 거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박찬호가 불운을 딛고 일어서면서상황이 달라졌다. 박찬호는 "항상 4월에 안 좋았으니까 (개인 성적이)올라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팀 순위가 안 좋은데 내가 이렇게 있고, 다 같이 못 치는데 내가 이렇게 있다는 게 힘들더라"며 "팀 순위가 더 처지면 올라오기 힘들겠다고 생각하니까 스트레스가 많았다"라고 돌아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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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찢어졌던 김선빈, 20일 선발 복귀…"본인도, 트레이닝 파트도, 병원도 OK" [IS 잠실]

경기 중 수비수와 충돌해 입안이 찢어졌던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36)이 복귀한다.김선빈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지난 2일 종아리 부상(부상자명단 5일 등재)으로 이탈한 김선빈은 18일 잠실 두산전에 1군 복귀했으나 이날 6회 초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한 뒤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2루수 박계범과 충돌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을 호소한 김선빈은 입에 거즈를 물고 교체, 병원으로 향했다.구단에 따르면 윗입술 안쪽이 찢어져 두 바늘을 꿰맨 상태. 19일 경기에 결장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선발 복귀가 성사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도, 트레이닝 파트도, 병원에서도 괜찮다고 하더라. 오늘까지 (경기에서) 빼주려고 했는데 (선수가) 괜찮다고 한다"며 "어제도 '대타로라도 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나가지 말고 쉬고, 내일 되는지 체크해주라'라고 했다. (선발로 복귀한 것에) 충분히 고마움은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에 나서지만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은 팀마다 (부상이) 변수니까 그런 것 때문에 '조절했으면 좋겠다'라고 하면서 한다. 가장 중요한 거는 안 다치는 거니까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서 플레이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나성범(우익수)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변우혁(3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0 13:15
프로야구

'4할 타자' KIA 내야 사령관이 돌아왔다, 복귀하자마자 2루수 선발 출전 "내일 비 예보 있어서" [IS 잠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1군 복귀하자마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김선빈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부상 복귀하자마자 선발로 나선다. 종아리 근육이 손상돼 지난 5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김선빈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16일 경기에선 지명타자로 두 타석, 17일에는 선발 2루수로 3이닝 소화하고 교체됐다. KIA로선 부상 전까지 9경기 타율 0.423 맹타를 휘둘렀던 김선빈의 합류가 반갑다. 김선빈은 18일 1군에 등록됐다. 2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위즈덤(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내일(19일) 비 예보가 있다. 김선빈이 경기 뛰고 내일 하루 쉬면 괜찮을 것 같아서 선발 투입했다. 김선빈도 수비나 여러 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상대 선발 콜어빈이 상당히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서 후반에 붙이는 것보다 초반에 먼저 쓰고 나중에 대주자 때 바꾸려고 한다. 상황을 보고 (교체를) 판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의 말대로라면 내일 경기는 우천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20일(일요일)에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이 감독은 "더블헤더가 부담스럽긴 하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치는 상황이 생긴다. (사흘 휴식을 취한 두산과는 달리) 경기를 치른 팀이 힘들지 않을까. 승패보다도 중요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KIA는 전날(17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서울로 올라왔다. 이범호 감독은 "작년에도 그랬다. 그동안 잘 못 치다가 중요할 때 쳐주는 선수들이 있었다. 팀이 어렵고 중요할 때 베테랑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이 지금까지 힘들었던 부분을 어제 승리로 심리적으로나마 편해졌을 것 같다. 앞으로의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4.18 17:22
프로야구

"변비가 뚫린 거 같아 너무 시원" 스스로 한심했던 박찬호, 3안타로 불운 씻다 [IS 피플]

'불운'했던 박찬호(30·KIA 타이거즈)가 결정적인 순간 웃었다.박찬호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멀티히트, 그것도 3안타를 해냈다. 팀은 3-4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박찬호는 "그동안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이 정도로 심했던 적이 없었다. 이렇게까지 하늘이 이러나 싶더라. 오늘을 계기로 변비가 뚫린 거 같아 너무 시원했다"라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박찬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BABIP(Batting Averages on Balls In Play)가 0.182에 불과했다. BABIP는 홈런이나, 삼진, 볼넷을 제외하고 페어 지역에 떨어진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을 의미한다. 보통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거나 주력 좋은 타자들의 BABIP가 높다. 그런데 BABIP에는 '운'도 작용한다. 좋은 타구를 날려도 호수비에 걸리면 BABIP 수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박찬호의 BABIP는 규정타석 최하위인 박병호(삼성 라이온즈·0.184)보다 더 낮고 지난해 기록한 0.324와도 차이가 컸다. 그만큼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기 일쑤였다.주중 KT와의 2차전에선 1루와 3루수 향한 두 번의 타구가 모두 호수비에 걸리기도 했다. 답답한 마음에 경기 뒤 아내와 집에서 '미니 술자리'를 갖기도 했다. 박찬호는 "7도짜리 술이었는데 얼음에 희석해서 먹었다. 리프레시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거 같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마음을 다잡을 효과는 17일 경기 3안타로 이어졌다. 특히 3-4로 뒤진 9회 말 1사 1루에서 2루수를 살짝 넘어 외야까지 흐르는 행운의 안타를 때려냈다. 앞선 '불운'을 잊게 한 장면이었는데 그는 "바가지 안타가 나올 때 너무 행복했다. 야구가 너무 어려운 거 같다. 오늘은 KIA가 이기라고 하늘이 정해준 거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이날 박찬호는 3회 말 무사 1,2루에서 맥없이 물러났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3구째 커터를 힘껏 때렸으나 결과는 2루수 플라이. 그는 "두 번째 타석에 찬스가 걸렸는데 내 모습이 너무 실망스러웠다. 혼자 겁먹고 타석에 소극적으로 들어간다는 거 자체가 한심하더라. 그래서 세 번째 타석에선 그냥 하나, 둘, 셋하고 (배트를) 돌려버리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좋은 타구로 나왔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첫 두 타석 범타로 아웃된 박찬호는 5회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세 타석 연속 안타를 뽑아냈다.박찬호는 액션이 큰 선수다. 그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으니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무기력하게 패하지 말자, 분함을 표출하고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개인과 팀 성적의 하락이 맞물리면서 부담이 커졌다. 박찬호는 "항상 4월에 안 좋았으니까 (개인 성적은)올라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팀 순위가 안 좋은데 내가 이렇게 있고 다 같이 못 치는데 내가 이렇게 있다는 게 힘들더라"며 "팀 순위가 더 처지면 올라오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스트레스가 많았다"라고 강조했다. 16일 KT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으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박찬호는 "경기 끝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건 내 스윙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공을 골라낸다는 느낌도 받았기 때문에 그게 긍정적이었다"며 "오늘까지 (안타가) 안 나오면 땅을 파겠다 싶었는데 좋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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