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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단 설립 한창 "역시 이승엽이구나 칭찬 받도록"

매년 이맘때 체력단련장에서 운동복을 입고 구슬땀을 쏟았다. 하지만 요즘은 정장을 차려입고 사람들을 만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승엽(41)은 "새로운 도전,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심정이다"고 했다.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이승엽은 현역 시절에 '국민타자'로 불렸다. 실력도 최고였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실하게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했다. 많은 선수들의 롤모델이자 우상으로 꼽혔다. 많은 야구인들이 "제2의 이승엽이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이승엽이 은퇴 뒤 첫 번째로 꼽은 계획도 '국민타자'의 명성에 걸맞다. 야구 재단 설립이다. 그라운드에서 꿈과 희망이 됐던 그는 야구 교실이나 용품 지원 등을 통해 꿈나무들에게 직접 도움을 줄 계획이다.그는 현역 시절,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을 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때린 뒤에도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 '어떻게 타격 폼을 변화하고 업그레이드시킬까' 하고 고민하던 그였다. 재단 설립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아~ (이승엽은) 역시 야구 했을 때만큼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다. ◇'예비 재단 이사장' 이승엽 - 요즘 어떻게 지내나."재단 설립 준비에 한창이다. 요즘 사회생활 적응기를 갖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 미리 도움을 청할 곳에 인사를 드리고 계획을 설명한다. 예전에는 부탁을 받았다면 이제는 부탁을 드리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가끔씩 강연도 다니고 시간이 나면 골프도 치고. 새로운 도전에 적응하고 있다." - 재단 준비는 계획대로 척척 진행되고 있나."아직 정확히 시기를 못 박을 순 없지만 1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에서 함께 지낸 박석민(NC)과 차우찬(LG)이 도움을 주겠다고 연락해 왔다. 일단은 내 힘으로 먼저 시작하고 싶다.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다. 그래서 '마음만 받겠다. 내 힘으로 해 보고 도움을 청할게'라고 말했다." 박석민은 FA 이적 당시 매년 2년씩 총 8억원의 기부 의사를 밝혔고, 양산 밧줄 피해자의 유가족에게 1억원을 기부했다. 차우찬은 FA 계약 전부터 독거노인을 비롯해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후배 등을 꾸준히 지원했다. - 주변 지인들로부터 재단 설립을 준비하느라 굉장히 바쁘다고 들었다. 또 박찬호와 자주 만난다고 들었다."지금은 (박)찬호 형님이 미국에 있는데 국내에 머무를 때 한 번씩 만났다. 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노하우나 아이템을 듣기 위해 많은 도움을 구했다."(이승엽은 최근 박찬호 장학회 제20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 양준혁 자선야구대회 등에 모두 참석했다.) - 책임감도 크고 부담감도 클 것 같다."그렇다. 사실 재단 운영은 잘해야 본전이다. 못하면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시간이 좀 더 걸린다. 한 번 시작할 때 제대로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 (이승엽은) 역시 야구 했을 때만큼 할 수 있구나'라는 칭찬을 받고 싶다. 그래서 더 신중하다." - 재단의 청사진은 나왔나."어린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야구 캠프나 야구 교실도 열 계획이다. 어린이들과 만나 함께 시간을 가지며 도와주고 싶다. 재단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이승엽 야구 재단(가칭)'으로 준비하고 있다." - '국민타자'라는 타이틀은 평생 따라다닐 것 같다. 무겁진 않나?"사실 그렇긴 하다. 하지만 그 때문에 팬들과 약속을 더 이행하려고 노력한다. 지킬 수 있는 약속,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내가 한 말은 꼭 지켜려 한다." - 재단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재단을 설립하면 더 바빠질 것이다. 현장과 떨어질 시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사실 프로에서만 23년, 학창 시절까지 포함하면 30년 넘게 야구를 했다. 다른 분야는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 게다가 야구만 좋아했고 열심히 했다.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에 인맥이 그리 넓은 편도 아니다. 재단 준비로 사람들을 만나 인사하며 서로 알아 가는 시간의 연속이다. 처음에는 되게 어색했다. 조금씩 지나다 보니 '이게 사람처럼 사는 거구나'라고 느낀 적이 있다. 선수 때도 이렇게 살았으면 더 편할 뻔했구나 싶다. 지금은 적응이 된 것 같다. 선수생활 때도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할 걸 하는 후회도 든다." 이승엽은 현역에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월 3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한 공식 인터뷰에서 은퇴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말 고민 중이다. 주변 사람들과 상의하고 있다. 야구 공부도 생각하고 있고, 해설위원도 고려하고 있다. 특별히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해설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그렇다면 해설위원 생활을 시작하지 않는 건가. "(당분간) 해설은 안 하기로 했다. 준비가 덜 됐다. 내가 잘하는 걸 해야 하는데 자신이 없더라." - 대신 KBO 홍보위원에 뜻이 있음을 알렸다."올해 1월에 양해영 사무총장께서 먼저 제안하셨다. 최근에 기사화가 됐는데 내가 먼저 KBO에 말씀드리고 의논하는 게 순서인데 실례가 되지 않았나 싶다. KBO에서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 연합뉴스◇'남자 이승엽' '가장 이승엽' 야구는 그의 전부였다. 하지만 그는 "스포츠를 즐기고 싶어도 사회인 야구를 할 순 없다"라고 아쉬워한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골프다. 은퇴 당시 이승엽은 "야구 외에 골프를 조금 좋아한다. 아내가 허락할 지 모르겠지만 골프를 실컷 하면서 잠시나마 다른 모습을 찾고 싶다"고 했다. 아내 이송정 씨는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허락을 안 하겠어요. 편하게 하고 싶은 것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내가 '자주 골프를 쳐도 된다'고 했는데."아 그래요? 그래서 요즘 자주 보내주는구나. 굳은살 생기려고 한다. 어렵다. 선수 때는 조심조심 눈치보면서 했는데 지금은 당당히 고개 들고 칠 수 있으니까 마음은 많이 편해졌다. 재밌게 살고 있다." -그럼 에버리지는 어떻게 되나. "90개 전후. 잘치는 건 아니다. 선수 시절 때는 연습을 못했는데 이제는 할 수 있으니까…" -은퇴하면 '남편' '아빠'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는데."부족하다. (선수 시절 보다) 더 바쁘다. 두 아들과 지낼 시간도 더 적어졌다." -골프는 개인 취미이고, 아들과 영화를 보는 것도 즐기지 않나."요즘에는 소외당하고 있다. 내가 친구들한테 밀리고 있다(웃음). 사실 최근에는 큰 아들 은혁이를 너무 크게 혼냈다. 1~11월까지 11개월 잘 버티다가 12월을 못 넘겼다.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의 성장 모습을 곁에서 죽 지켜봐왔다면 화를 내도 수긍이 갈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러질 못했다. 항상 같이 있어주는 것도 아닌데 아들의 마음을 100%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꾸짖고 화를 낸게 너무 후회스럽다." -그럼 귀가할때 작은 선물이라도 하는게 어떤가?"이따 밥이나 한 번(웃음)." 이승엽은 현역시절 "아빠 이승엽으로 50점도 안 된다. 남편으로선 10점도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지금 다시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긴다면."지금은 더 떨어진 거 같다. (은퇴 하면 더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했는데) 이제 되야죠. 예전에는 아이들 등하교 길도 책임졌는데 요즘은 더 바빠져서 그럴 시간이 별로 없더라. 최근에야 은혁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아침에 학교까지 태워주고 왔다. 더 좋은 남편,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된다." 이승엽은 지난 6일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2017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그에게 '내년에는 공로상 수상자로 참석하면 좋을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네자 "잘해야죠"라고 말했다. '선수 이승엽' 만큼이나 제 2의 인생 역시 완벽함을 추구한다. 이형석 기자 2017.12.19 06:00
야구

[포토]박찬호,땀이 어린 야구공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그레뱅 스타탐구전, 박찬호' 전시를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박찬호가 유소년팀에게 야구를 지도하고있다.박찬호 장학회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밀랍인형 등을 통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124승 달성 등 영광의 기록과 실제 사용했던 유니폼, 글로브, 배트, 공 등을 만날 수 있다.정시종 기자 /2017.07.10./ 2017.07.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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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찬호,야구 꿈나무 지도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그레뱅 스타탐구전, 박찬호' 전시를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박찬호가 유소년팀에게 야구를 지도하고있다.박찬호 장학회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밀랍인형 등을 통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124승 달성 등 영광의 기록과 실제 사용했던 유니폼, 글로브, 배트, 공 등을 만날 수 있다.정시종 기자 /2017.07.10./ 2017.07.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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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찬호,유소년팀에게 야구지도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그레뱅 스타탐구전, 박찬호' 전시를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박찬호가 유소년팀에게 야구를 지도하고있다.박찬호 장학회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밀랍인형 등을 통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124승 달성 등 영광의 기록과 실제 사용했던 유니폼, 글로브, 배트, 공 등을 만날 수 있다.정시종 기자 /2017.07.10./ 2017.07.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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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찬호,전성기 그대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그레뱅 스타탐구전, 박찬호' 전시를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박찬호가 자신의 밀랍 인형 옆에서 피칭을 시연하고있다.박찬호 장학회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밀랍인형 등을 통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124승 달성 등 영광의 기록과 실제 사용했던 유니폼, 글로브, 배트, 공 등을 만날 수 있다.정시종 기자 /2017.07.10./ 2017.07.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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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찬호,밀랍인형과 똑같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그레뱅 스타탐구전, 박찬호' 전시를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박찬호가 자신의 밀랍 인형 옆에서 피칭을 시연하고있다.박찬호 장학회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밀랍인형 등을 통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124승 달성 등 영광의 기록과 실제 사용했던 유니폼, 글로브, 배트, 공 등을 만날 수 있다.정시종 기자 /2017.07.10./ 2017.07.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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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찬호,유소년팀에게 특급 레슨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그레뱅 스타탐구전, 박찬호' 전시를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박찬호가 유소년팀에게 야구를 지도하고있다.박찬호 장학회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밀랍인형 등을 통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124승 달성 등 영광의 기록과 실제 사용했던 유니폼, 글로브, 배트, 공 등을 만날 수 있다.정시종 기자 /2017.07.10./ 2017.07.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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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차범근,히딩크 밀랍인형과 악수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그레뱅 스타탐구전, 박찬호' 전시를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박찬호가 유소년팀에게 야구를 지도했다.축하차 찾은 차범근 감독이 히딩크 밀랍인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다. 박찬호 장학회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밀랍인형 등을 통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124승 달성 등 영광의 기록과 실제 사용했던 유니폼, 글로브, 배트, 공 등을 만날 수 있다.정시종 기자 /2017.07.10./ 2017.07.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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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차범근,안녕 히딩크~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그레뱅 스타탐구전, 박찬호' 전시를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박찬호가 유소년팀에게 야구를 지도했다.축하차 찾은 차범근 감독이 히딩크 밀랍인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다. 박찬호 장학회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밀랍인형 등을 통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124승 달성 등 영광의 기록과 실제 사용했던 유니폼, 글로브, 배트, 공 등을 만날 수 있다.정시종 기자 /2017.07.10./ 2017.07.10 11:21
축구

[포토]차범근,박지성에게 다정하게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는 특별전 '그레뱅 스타탐구전, 박찬호' 전시를 앞두고 10일 오전 서울 그레뱅뮤지엄에서 박찬호가 유소년팀에게 야구를 지도했다.축하차 찾은 차범근 감독이 박지성 밀랍인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있다. 박찬호 장학회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밀랍인형 등을 통해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데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리그 124승 달성 등 영광의 기록과 실제 사용했던 유니폼, 글로브, 배트, 공 등을 만날 수 있다.정시종 기자 /2017.07.10./ 2017.07.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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