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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에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수원의 거침 없는 리빌딩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과감한 방출 작업을 통해 선수단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10일까지 홍원진과 피터를 완전 영입하면서 무려 5명의 선수를 떠나보냈다. 지난 9일에는 공격수 전진우(25)와 유제호(24)가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박희준(22·파주시민축구단)과 이상민(20·대전하나티시즌)은 임대, 민상기(33·포항 스틸러스)는 완전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이목을 끈 건 ‘매탄고 출신’ 유스 전진우의 완전 이적이다. 전진우는 2018년 데뷔해 수원에서만 104경기 나서 10골을 넣은 ‘성골’이다. 올 시즌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단 것도 전진우였다. 심지어 주전으로 활약하는 유스 출신 선수를 시즌 중 떠나보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이에 박경훈 수원 단장은 “선수단 개편보다 선수 의사를 중요하게 작용했다. (전진우가) 좋은 팀에 가서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구단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구단은 구단 나름대로 가야 할 방향성이 있다. 선수가 (다른 팀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 보내주는 것도 맞는 선택이다. 서로 윈-윈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박경훈 단장은 부임 후 선수단 개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건강한 구단으로 발전하기 위해, 구단과 선수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한 수원 관계자는 “모든 이적, 방출 과정은 박 단장 아래 모든 구성원의 협의로 이뤄진 결과다. 필요한 선수는 잡는 게 맞다. 하지만 전진우 선수는 도약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고, 심리적으로도 힘들어하는 부분이 반복된 터라 이런 결정이 나온 것이다. 리그가 건강하게 발전해야 하는데, 우리가 다 끌어안을 순 없다”라고 설명했다.박경훈 단장은 “구단 간 맞트레이드, 임대 등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선수를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이들이 활약할 수 있게 돕는 건강한 환경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7.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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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김원중, 한동희 등 선배들이 함께···더 특별했던 롯데의 루키스 데이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신인 '루키스 패밀리 데이'가 선배들의 환영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롯데는 지난 13일 올해 신인 지명 선수와 가족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초청, 2024 루키스 패밀리 데이 행사를 했다. 롯데지주와 롯데 자이언츠가 선수와 가족에게 입단 축하와 더불어 구단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행사다. 행사는 공식 환영식과 신격호 창업주 기념관 방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구승민과 김원중, 박세웅, 나균안, 한동희, 김민석 등 구단을 대표하는 선배 6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겸 구단주는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축전을 전했다. 또한 신인 전원에게 기프트 박스와 기념 유니폼을 전달했다. 2라운드 지명 정현수는 "오늘 창업주 기념관을 가서 롯데 기업이 생겼을때와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 많은 노력을 하신것을 직접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신격호 회장님께서 롯데 기업을 설립하고 롯데타워라는 랜드마크를 세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인내, 고난을 겪으셨는지 마음에 와닿았다. 나도 그런 회장님의 신념을 본 받고 앞으로 선수 생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더욱 열심히 해서 잘 하는 선수가 꼭 되겠다. 마지막으로 내가 롯데 일원의 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 가족 대표로 4라운드 지명 박준우 선수의 아버지 박희준씨는 "선수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까지 배려하고 신경써준 롯데그룹과 구단 그리고 선수 한명 한명에게 보내주신 신동빈 구단주님의 세심한 편지까지 감동이었다. 스타 선배들이 새로운 후배를 맞아 주고 열린 마음으로 먼저 손 내밀어 줬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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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추가시간의 왕은 바셀루스…대구, 수원에 1-0 신승

순위 경쟁만큼 치열한 신경전이 그라운드 위에서도 펼쳐졌다.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을 지배한 바셀루스의 존재감이 빛난 대구FC의 승리였다.대구는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90분 내내 치열한 몸싸움이 오갔고, 대구 벨톨라는 과격한 팔꿈치 사용으로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홈팀 수원은 수적 우위를 안고 대구의 골문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동안 홀로 공격을 이끈 바셀루스가 마침내 결승 골을 터뜨리며 웃었다.대구는 이날 승리로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4위(11승11무 8패 승점44) 자리에 올랐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리그 5승 7무 18패 승점22을 기록, 12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수적 우위에도 효과적인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하며 다시 한번 공격의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5-2 전형을 내세웠다. 박희준·안병준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에는 김보경·고승범·카즈키로 구성됐다. 측면에는 김태환·김경중이 나섰다. 백3는 박대원·김주원·이규석, 골문은 양형모가 책임졌다. 웨릭포포·뮬리치·이기제는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김보경이 두 달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것이 눈에 띄었다. 김병수 감독은 “투톱을 잘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기용 배경을 밝혔다.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3-4-3으로 맞섰다. 바셀루스·에드가·고재현이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벨톨라·박세진, 측면에는 홍철과 장성원이 배치됐다. 백3는 김강산·홍정운·김진혁,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이날 생일을 맞이한 홍철은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 초반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린 건 바셀루스였다. 그는 전반 7분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수원 선수 5명을 제친 뒤 박스 안 고재현에게 패스를 넣어줬다. 고재현은 곧바로 컷백을 시도했으나, 첫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3분 뒤에 김태환이 왼쪽 박스 밖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최영은 품에 안겼다. 11분 뒤엔 바셀루스의 크로스가 에드가의 헤더까지 이어졌으나,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다.14분 김주원이 코너킥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3분 뒤엔 고재현이 박대원을 상대로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으나, 고승범이 멋지게 커버했다. 한편 이날 K리그1 데뷔전을 가진 이규석은 연이어 거친 몸싸움에 고전했다. 먼저 홍정운과 경합 상황에서 몸이 엉키며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에는 바셀루스와 충돌한 뒤 다리 통증으로 주저앉기도 했다. 수원은 전반 27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안병준이 김태환의 뒷공간 패스를 받아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최영은의 팔을 절묘하게 피하는 슈팅이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에서도 고재현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42분에도 수원이 찬스를 잡았다. 깔끔한 후방 빌드업으로 대구 수비진을 제쳤다. 고승범이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진혁의 육탄 방어에 의해 막혔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쳤다. 수원이 마침내 공을 탈취했고, 카즈키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질주로 이어졌으나 김강산에 의해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었으나, 소득 없이 끝났다.김병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3장의 교체 카드를 꺼냈다. 뮬리치·웨릭포포·이기제가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두 달 만에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전반전을 마친 뒤 교체됐다.후반에도 거친 몸싸움은 이어졌다. 2분경 공중볼 경합을 펼친 바셀루스와 이규석이 강하게 충돌했다. 선수단이 모여 중재를 시도했지만, 바셀루스는 여전히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후반 6분에는 홍철의 프리킥을 홍정운이 방향만 바꿔놓는 헤더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후 수원과 대구 모두 공격 마무리 작업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홍철의 패스는 바셀루스 발에 닿지 못했고, 뮬리치를 앞세운 수원의 역습도 수비에 막히며 공격이 무산됐다.후반 9분 경기의 판도를 흔들 결정이 나왔다. 수원의 공격이 무산된 직후, 웨릭포포를 견제한 벨톨라가 과격한 파울을 범해 비디오판독(VAR)으로 이어졌다. VAR 판독 결과는 레드카드.벨톨라가 오른 팔꿈치를 다소 높게 들었다. 원정팀 대구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에는 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웨릭포포, 뮬리치, 김태환이 연이어 대구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모두 대구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유사한 장면이 계속 반복됐다. 거친 몸싸움에 경기 템포는 계속 끊겼고, 직접적으로 골문을 노리는 장면은 후반 30분까지 나오지 않았다. 직후 바셀루스가 개인 기량으로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수적 열세의 대구에서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31분 에드가가 수원 박스 안에서 박대원을 압박하며 슬라이딩한 것이 행운의 유효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오랜만에 유효슈팅은 뮬리치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36분 시도한 중거리 프리킥이 위협적으로 날아갔으나, 최영은 품에 안겼다.후반전 추가시간은 무려 9분. 대구 바셀루스가 3차례나 공격 기회에 관여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하지만 바셀루스는 네 번째 기회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 6분 경 수원 수비를 일대일에서 이겨낸 뒤 박스 안까지 진입해 골망을 흔들었다. 바셀루스의 리그 4호 골.이윽고 수원 홈 관중석에선 침묵이 이어졌다. 마지막 뮬리치의 헤더마저 골문 위로 벗어났다. 대구는 리그 3연승, 수원은 리그 3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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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김병수-최원권 감독의 한목소리 “순위 싸움? 우리 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

순위표상 위치는 다르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과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다른 팀이 아닌 우리 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수원과 대구는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를 펼친다.두 팀 모두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시점이다. 대구는 파이널 A 진입, 수원은 꼴찌 탈출을 위해 달린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대구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원FC의 경기를 봤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지 말고, 우리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야 부정적인 생각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살짝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수원은 최근 2연패다. 최근 5경기로 넓혀보면 1승 1무 3패지만, 5경기 동안 터뜨린 득점은 수비수 한호강과 불투이스의 2득점이 전부다. 마침 두 선수는 오늘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불투이스는 부상으로 다시 한번 낙마했다.눈에 띄는 변화는 김보경과 이규석의 선발 출전이다. 김보경은 지난 7월 12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출전 기록이 없었는데, 이날 다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김병수 감독은 “공격수 자원은 여유가 있고, 그 부분을 김보경이 적합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매탄고 출신 수비수 이규석도 수원 입단 후 K리그1 데뷔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 5월 FA컵 16강 대구전 선발로 나섰는데, 그 이후 첫 리그 출전에서도 대구와 만난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중앙 수비수 자원이 3명뿐이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불투이스는 부상으로 빠지고, 고명석도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이규석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웨릭포포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입단 후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만큼 김병수 감독의 선택에 이목이 쏠렸다. 김 감독은 “결국 선택의 문제다”고 운을 뗀 뒤 “선수에게도 기회가 필요하고, 우리도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명단에 포함했다. 기회가 된다면 오늘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치료를 잘하고, 컨디션 조절도 잘했다”고 운을 뗀 뒤 “2연승 후 휴식기를 맞이해 아쉬웠지만, 우리 팀은 결과에 상관없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시즌 내내 여러 차례 연승을 강조한 최원권 감독은 첫 3연승 기회를 잡았다. 같은 날 먼저 열린 FC서울-광주FC전에서 광주가 승리한 만큼 대구도 승전고를 울린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4위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런 얘기는 하면 안 된다”고 손사래 친 뒤 “지휘봉을 잡은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느끼는 것이 결국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 쏟아내는 것이 정답이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강원이 이겨서 수원이 얼마나 간절하겠나”고 가벼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상대인 수원은 이날 김보경-카즈키-고승범이 출전한다. 이 부분에 대해 최원권 감독은 “리그 최고 미드필더진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어쨌든 대응하는 방법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고, 운동장에서 최대한 잘 막길 기대하고 있다. 벨톨라, 박세진이 공격 작업을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는 순위 경쟁에 대해 최원권 감독은 “정말 스트레스받는다”고 고개를 저은 뒤 “사실 우리가 7~8월에 너무 많이 졌다. 결국 우리가 잘해야 하지 않겠는가. 남은 경기가 포항-전북-수원FC인데, (파이널 A)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세징야의 부상 복귀 추이에 대해선 “이번 주부터 자전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아직 뼈가 어긋나 있는 상태다. 다음 주부터는 스스로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하면서 “가능하면 전북 현대 원정에 데려오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이날 경기는 올 시즌 두 팀의 세 번째 리그 맞대결이다. 앞선 상대 전적에선 대구가 1승 1무로 앞섰다.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홈팀 수원은 다시 12위 명찰을 받았다. 전날 강원이 전북을 꺾고 11위(4승12무14패 승점24)를 탈환했다. 대구는 이날 결과에 따라 최대 4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여전히 파이널 A 경쟁이 치열한 만큼 승점 확보가 필요하다.수원은 이날 먼저 안병준·박희준·김경중·카즈키·김보경·고승범·김태환·이규석·김주원·박대원·양형모가 나선다. 이에 맞선 대구는 고재현·에드가·바셀루스·장성원·박세진·벨톨라·홍철·김진혁·홍정훈·김강산·최영은을 내세웠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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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강등권 싸움’ 김병수 감독 “아직 만족스럽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 [IS 수원]

시즌 내내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이 매 경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면서 ‘정신력’을 강조했다.김병수 감독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감정적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수원은 올 시즌 내내 잦은 부상 발생으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 이날 안병준과 양형모 모두 다시 명단에 포함돼 시선을 끌었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양형모는 사실 아직 문제가 있지만, 때가 때인지라 출전시켰다. 안병준의 경우 훈련을 소화했지만, 풀타임은 쉽지 않다. 30~40분 정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원의 공격수 고민은 오늘도 반복됐다. 팀 내 공격수 뮬리치와 포포가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병수 감독은 “뮬리치는 부상으로 어제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포포는 의욕이 너무 앞선 것 같다.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아 일단 오늘 명단에선 제외했다. 대신 이날 선발 출전한 박희준은 팀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다”고 전했다.수원은 지난 7월 2승 3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강등권 탈출에 대한 서막을 열었다. 하지만 8월 첫 2경기서 1무 1패로 다시 주춤했다. 어느덧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9위권과는 승점 15나 벌어져 있는 상태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 상태에선 어떤 식으로든 최선을 다해서 승리에 목적을 둬야 한다. 동계 훈련을 2달~2달 반 정도 하는데 (부임 후) 딱 그만큼 밖에 지나지 않았나. 여기까지 올라 온 것에 대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많은 힘을 쏟고, 지치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 팀이 단기간 확 바뀌면 좋겠지만, 일단 상황에 따라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맞선 남기일 제주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었기에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염두에 뒀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은 물론, 상대에 맞춰 전략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는 팀의 주포 헤이스와 유리 조나탄이 모두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이어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선 “항상 똑같은 자세로 유지하고 있다. 계속 이 분위기를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한편 제주는 올 시즌 수원과 2번 만나 모두 이겼다. 남기일 감독은 “앞선 맞대결 2경기서 잘했으니까 자신감이 있다. 그래도 조심스러운 경기가 예상된다. 선수단 모두 매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4위와 승점 격차가 크지 않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끝으로 남기일 감독은 최근 연기된 FA컵 일정에 대해선 “하늘의 뜻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앞서 제주는 지난 주중 예정돼 있던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경기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남 감독은 “일정이 연기되는 건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여러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들을 잘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수원은 이날 먼저 김태환·박희준·김주찬·명준재·카즈키·고승범·한호강·김주원·박대원·이기제를 내세웠다. 골문은 양형모가 맡았다. 안병준·전진우·아코스티·유제호·불투이스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제주는 서진수·김주공·권순호·이주용·김건웅·전성진·임창우·김오규·임채민·정운이 먼저 나선다. 골문은 김동준이 책임졌다. 유리 조나탄·헤이스·김봉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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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돌아온 천성훈 ‘멀티골’ 폭발…인천, 수원 꺾고 8년 만에 FA컵 4강

인천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FA컵 4강에 진출했다. 인천이 FA컵 4강에 오른 건 지난 2015년(준우승) 이후 8년 만이다. 해결사로 깜짝 등극한 뒤 부상으로 이탈했던 천성훈이 59일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역전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터뜨린 천성훈의 활약을 앞세워 명준재가 멀티골로 분전한 수원을 3-2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인천은 2015년 대회 이후 4강에 진출, 이번 시즌 목표로 내건 FA컵 우승에 두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제주 유나이티드·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 중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반면 주축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K리그 최하위 수원의 FA컵 여정은 8강에서 막을 내렸다.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인천의 새로운 해결사로 거듭난 뒤 부상으로 쓰러졌던 천성훈은 부상 복귀전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귀중한 동점골에 후반전엔 역전골까지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강윤구와 문지환, 음포쿠, 정동윤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수비라인은 델브리지와 김동민, 김연수가 섰다. 골키퍼는 김동헌.수원도 3-4-3 전형으로 맞섰다. 박희준이 최전방에 서고 명준재와 바사니가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허동호와 이종성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태환과 손호준이 윙백 역할을 맡았다. 김주원과 민상기, 장호익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안찬기가 꼈다.인천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제르소와 에르난데스가 선봉에 섰다. 전반 9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제르소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슈팅은 그러나 슬라이딩 태클에 나선 수비에 막혔다. 3분 뒤 에르난데스의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초반 위기를 넘긴 수원이 일격을 가했다. 전반 22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김동민이 걷어내려던 공이 바사니에 맞고 측면으로 흘렀다. 바사니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명준재가 미끄러지며 슈팅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10분도 채 안 돼 균형을 맞췄다. 에르난데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이 민상기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민상기는 슈팅을 피하려 점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공식 기록에는 민상기의 자책골로 남았다. 곧바로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연이은 슈팅은 그러나 인천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수원이 전반 42분 결국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도 상대 실수로 기회를 잡았다. 음포쿠가 수비 지역에서 드리블하다 김태환에게 빼앗겼다. 김태환의 땅볼 크로스를 박희준이 트래핑해 흘렀다. 명준재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인천 골망을 또 흔들었다. 명준재는 김천 상무 시절이던 지난해 8월 성남FC전 멀티골 이후 침묵을 지키다 10개월 만에 또 멀티골을 터뜨렸다.거듭 아쉬운 실점을 허용한 인천이 또 반격에 나섰다. 에르난데스는 중거리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나고, 추가시간에 찬 오른발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땅을 쳤다. 그러나 인천의 공세는 끝내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동민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안찬기가 선방해 낸 공을 천성훈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전반에만 4골이 터진 난타전이 펼쳐졌다. 동점골을 넣은 인천과 천성훈의 기세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9분 후방 롱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문전으로 건넨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천성훈이 마무리했다. 천성훈은 부상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궁지에 몰린 수원이 주도권을 쥐고 인천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명준재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은 김주찬, 이상민을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인천 수비의 빈틈을 좀처럼 찾지 못했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허동호의 헤더마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조성환 감독은 후반 29분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천성훈을 빼고 이명주를 투입하며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투톱을 이루고, 이명주와 문지환, 음포쿠가 역삼각형 중원을 구축했다. 중원을 강화해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였다.골이 절실했던 수원의 공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무뎌져갔다. 인천의 수비 빈틈을 찾으려 애썼지만 결정적인 기회조차 쉽게 만들기 어려웠다. 추가시간에 접어든 뒤에도 대부분의 시간 수비 지역에서 공이 돌았다. 반면 승기를 잡은 인천의 집중력은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인천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인천은 FA컵 준결승으로 향했고, 수원의 여정엔 마침표가 찍혔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6.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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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상대 라인업 본 김병수 감독 “인천, 과하게 준비했네”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이 FA컵 8강전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 인천 유나이티드를 향해 “과하게 준비했다”며 농을 쳤다.김병수 감독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 인천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인천이 좀 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이날 인천은 천성훈을 필두로 에르난데스, 제르소, 델브리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 박희준·허동호 등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이 4명이나 선발 출전하는 수원과는 대조적이다.김 감독은 “모든 결정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모든 코칭스태프가 고민해 최상의 선수를 내보낸 것”이라며 “예전 이 멤버가 대구FC도 이겼던 경험이 있다.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타나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르는 바사니에 대해선 “45분 정도는 출전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 여름 이적시장에 외국인 선수 수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바사니가 좋은 역할을 해주면 우리한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역 후 수원으로 복귀한 권창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아직 권창훈의 복귀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들어와주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나. 거기까지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 관계자는 권창훈의 뒤꿈치 부상 여파 및 다음 주 예정된 결혼식 이후에나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조성환 감독은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FA컵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지난 주말 포항스틸러스전 결과와 상관 없이, 상대가 수원이 아니었더라도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을 것이다. 전력을 다할 경기를 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인천이라는 팀은 K리그 우승을 위해선 아직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하지만, FA컵은 이 정도의 멤버를 언제 갖출 수 있을지 모르니까 한번 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연초에 FA컵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고 덧붙였다.조 감독은 “(오는 주말 상대인) 강원FC가 FA컵 8강전에서 베스트11을 다 뺐다고 포항과 격돌한다고 들었다. 그래도 우리는 연장전에 가더라도, 승부차기까지 간다고 하더라도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만들어내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에르난데스, 제르소가 공격진을 꾸리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문지환과 음포쿠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정동윤과 강윤구가 양 측면에 포진한다. 델브리지와 김동민, 김연수는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김동헌. 수원도 박희준을 필두로 바사니와 명준재가 공격진을 꾸리는 3-4-3 전형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허동호와 이종성이 중원에 포진하고 손호준과 김태환이 양 측면에 선다. 민상기와 김주원, 장호익은 수비라인을, 안찬기는 골문을 각각 지킬 예정이다.인천=김명석 2023.06.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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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천성훈·에르난데스 등 출격…수원은 FA컵 '로테이션' 가동 [IS 인천]

FA컵 8강 격돌을 앞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인천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운 반면 수원은 힘을 크게 뺀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인천과 수원은 28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에서 격돌한다.홈팀 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에르난데스, 제르소가 공격진을 꾸리는 3-4-3 전형을 가동한다. 문지환과 음포쿠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정동윤과 강윤구가 양 측면에 포진한다. 델브리지와 김동민, 김연수는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김동헌.벤치에는 이태희(GK)를 비롯해 김준엽, 김건희, 이명주, 김도혁, 지언학, 김대중이 앉는다. 수원은 박희준을 필두로 바사니와 명준재가 공격진을 꾸리는 3-4-3 전형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허동호와 이종성이 중원에 포진하고 손호준과 김태환이 양 측면에 선다. 민상기와 김주원, 장호익은 수비라인을, 안찬기는 골문을 각각 지킨다.교체 명단에는 김주찬과 이상민, 유제호, 진현태, 염기훈, 이규석, 이성주(GK)가 이름을 올렸다. 안병준과 뮬리치, 아코스티, 김보경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서 인천은 경남FC를 3-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팀이라 8강부터 참가했다. 수원은 안산 그리너스를 3-1로, 대구FC를 1-0으로 각각 제압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3.06.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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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축구 수도’ 주인은 대전… 수원 3-1 격파→4G 무패 질주

‘축구 수도’ 타이틀을 걸고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승자는 대전하나시티즌이었다.대전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완승했다. 대전은 올 시즌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갔고, 수원은 4경기 무승(1무 3패) 고리를 끊지 못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축구 수도 더비’로 불린다. 비슷한 시기(수원 1996년·대전 1997년)에 창단한 두 팀은 K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자 라이벌이었다. 수원은 ‘축구 수도’, 대전은 ‘축구특별시’란 애칭도 있다. 두 팀은 대전이 K리그2로 내려가면서 만날 수 없었다. 이번 대결이 K리그1에서는 2015년 8월 이후 8년 만의 만남이었다. 경기 전 이병근 수원 감독은 “그때는 우리가 솔직히 좀 많이 이겼던 것 같다. 이기고 나면 나오다가도 팬들과 다툼이라든지, 버스 쪽에 달려든다든지 이런 사건이 많이 있었다. 그때는 조금 더 우리가 좋은 환경, 좋은 조건에서 대전보다는 좀 낫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대전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K리그1에서 수원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발전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 역시 “승격한 후부터 의미 있는 경기들의 연속이다”며 “대전과 수원이 예전부터 라이벌 구도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승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수원 서포터는 보란 듯 응원석 1층과 2층 사이 ‘축구 수도’라는 걸개를 내걸었다. ‘자부심’을 드러내는 표시였다. 응원전도 치열했다. 서포터석을 꽉 채운 수원 팬들은 끊임없이 응원가를 부르며 힘을 실었다. 대전 팬들 역시 선수에게 거듭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격려했다. 전반은 미적지근했다. 수원은 공격형 미드필더 김보경을 중심으로 공을 오래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했다. 김보경은 매번 공간을 포착해 공을 받고 앞으로 패스하는 연결고리 역을 수행했다. 그러나 전반 내내 공격 지역에서의 마무리 패스가 무뎠다. 수원은 전반 33분 박희준과 김주찬 대신 안병준과 아코스티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분 뒤 이기제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안병준의 헤더가 대전 수문장 이창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은 전방 압박과 내려서는 수비를 적절히 섞어 수원의 공격을 통제했고, 빠른 역습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대전은 이진현이 중심이었다. 이진현은 전진 드리블로 공 운반과 동시, 레안드로와 티아고 등 공격수들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무승부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양 팀의 ‘한 방’이 단박에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대전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후반 16분 이진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문 반대편 구석을 출렁였다. 대전의 기쁨도 잠시였다. 6분 뒤 수원 공격수 아코스티가 페널티 박스에서 강하게 찬 왼발 슈팅이 수원 골망을 갈랐다. 응원전은 더욱 치열해졌다. 경기도 격해졌다.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수원은 후반 35분 김보경이 1대1 찬스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대전은 후반 44분 이진현이 올린 프리킥을 안톤이 헤더로 연결, 반대편에서 침투하던 변준수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추가시간에는 대전 김민덕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허를 찌르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매조졌다.수원=김희웅 기자 2023.03.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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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식, '너에게 가는 속도'→'모범가족'…2022년 열일 행보

배우 박두식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소속사 주피터엔터테인먼트는 15일 "박두식이 KBS 2TV 새 수목극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 출연한다"며 "올해 공개하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모범가족'에도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는 스물다섯 운동이 전부인 박주현(박태양)과 운동이 직업인 채종협(박태준)이 배드민턴 실업팀에서 벌이는 스포츠 로맨스다. 493km는 2013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배드민턴 세계 최고 속도를 뜻한다. 박두식은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구혁봉 역을 맡는다. 3개월 가량 배드민턴 연습을 하며 배역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작인 드라마 '언더커버' 속 안기부 요원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범가족'에도 힘을 싣는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정우(동하)가 우연히 거금이 든 차량을 발견하고, 마약조직 2인자 박희준(광철)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박두식은 광철네 조직원 민규로 분해 카리스마를 뽐낼 전망이다. 박두식은 "국가대표 선수로 변신하기 위해 오랜 기간 땀 흘리며 배드민턴 연습을 했다. 새삼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모범가족에선 너가속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테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박두식은 2013년 영화 '전설의 주먹'으로 데뷔했다. '소녀괴담' '빅매치' '위험한 상견례2' '재심',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후아유-학교 2015'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4' '스케치'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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