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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현장 경영 재개 이재용, 시안 사업장 택한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중국 시안으로 향했다. 이런 시국에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 방문 이후 4개월 만에 해외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을 택했다. 17일 중국으로 출국한 그는 18일 시안 소재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고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가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안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반도체 2030’ 비전 달성을 위해 중요한 기지로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 최전선으로 볼 수 있다. 삼성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에 오른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2월 설 연휴에도 이 부회장이 현장 방문하는 등 삼성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장이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에도 ‘초격차 기술’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읽히고 있다. 15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책정된 시안 사업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공장 증설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시안2공장 투자 출하 기념행사도 열렸다. 지난달에는 2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술진 200여명을 전세기로 파견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에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임에도 ‘뉴 삼성’을 향한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4세 경영 승계’와 ‘무노조 경영’ 포기를 선언한 이 부 회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초청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논의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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