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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개·고양이 키우는 인구 1500만 시대…한 달에 쓰는 돈도 는다

#맞벌이 부부 정 씨는 최근 입양한 강아지를 위해 벌써 반려견에게 드는 비용을 준비 중이다. 정 씨는 "반려견이 아파 치료비가 많이 나오거나 큰 비용이 들 것을 대비해 매월 30만원씩 돈을 따로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인구 1500만시대가 코 앞이다.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미의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는 동물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K.로렌츠가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의 29.7%에 달한다. 그만큼 반려동물에게 사용하는 비용도 늘고 있다. 처음 분양받을 때 들어가는 비용부터 사료비는 물론이고 치료비나 반려동물용품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더해지는 추세다. 이에 반해 반려동물보험 가입에는 지갑이 열리지 않고 있다. 반려견 사료·간식·미용에 쓰는 돈 11만원…위탁·펫테크 비용 추가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1일 공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반려견 양육가구가 80.7%로 가장 많았고 반려묘 양육가구는 25.7%였다. 한국 반려견 수는 586만 마리, 반려묘 수는 211만 마리로 추정됐다. 반려가구는 반려동물 관련 건강관리나 상해·질병을 입었을 때 지출하는 치료비를 제외하고 매월 고정적으로 드는 반려동물 관련 양육비로 평균 14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이는 2018년 매월 평균 12만원을 지출했던 것에 비해 2만원 정도 늘어난 금액이다. 반려동물 '한 마리'에 지출되는 양육비를 추산해보면 반려견 한 마리에 필요한 양육비는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가 한 마리당 월 11만원 정도의 양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반면 반려묘만 기르는 가구는 한 마리당 월 7만원 정도의 양육비를 지출했다.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료비로 33.4%를 차지하고 있었다. 두 번째는 간식비로 17.8%를 차지하며 식비 관련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외에 용변 패드나 모래, 미용·위생 관련 용품 등 일용품을 구매하는데 11.1%를 지출하고, 미용비·트리밍비에 10.0%를 지출하고 있다. 양육비 외 필수적으로 드는 비용이 치료비인데, 나이가 들수록 금액이 늘어났다. 지난 2년간 반려동물 관련 치료비를 지출한 경우가 있는 반려가구는 71.0%로, 총치료비는 평균 46만5000원이었다.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에서는 46만4000원을, 반려묘를 기르는 가구에서는 46만원을 총 치료비로 지출했다. 특히 반려견은 1세에 41만2000원으로 치료비가 많다가 2세에 감소했다. 점점 비용이 커져 8~9세가 되면 70만8000원, 10~14세에는 94만1000원으로 오르다가 15세 이상이 되면 50만9000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1·2인 반려가구가 늘어나면서 기본적인 양육비 외에도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나 펫테크 기기에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추세다. 5년째 반려견과 사는 1인 가구 A 씨는 "사료비·간식비에다가 강아지가 혼자 있을 것을 우려해 유치원까지 보내 한 달에 거의 30만원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고 했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에 달한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반려동물 혼자 있는 시간이 평균 7시간 20분 정도로 길었다. 외출 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반려동물을 대신 맡아주는 위탁시설을 40.6% 정도가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1회에 평균 2.6일 정도를 맡겼고, 17만5000원 정도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일에 6만8000원 정도를 쓰는 것이다. 같은 고민으로 반려가구 중 64.1%가 펫테크 기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펫테크(Pet-tech)’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IT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양육에 도움을 주는 상품과 서비스를 의미한다. 반려가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펫테크 기기는 자동 급식·급수 도구(39.4%), 모니터링 CCTV·카메라(30.3%), 반려동물용 자동 장난감(26.1%)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용을 희망하는 제품으로는 의사소통지원 스마트기기, 건강·운동량 추적기에 관심을 보였다. 펫보험 가입은 아직…"점차 가입률 늘어날 것" 기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펫보험산업도 성장 중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현대해상이 국내 손보사 최초로 펫보험을 출시한 후 주요 손보사들이 지난해 앞다퉈 펫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현재 반려동물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현대해상·롯데손해보험 등 10개사다. 보험사들은 반려동물이 병원에 갈 때 실제 의료비를 보장해 주고 돌발행동으로 생기는 금전적 피해도 보장해 주고 있다. 하지만 펫보험은 아직 반려인들의 관심 밖이다. 7살이 된 강아지를 키우는 B 씨는 "강아지가 어릴 때는 보험 생각도 않다가 이제 나이가 들어 가입할까 해서 알아보니 반려견 나이가 많아 가입에 걸리는 것들이 많고 비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펫보험은 보험료가 3만~9만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게다가 피부병이나 슬개골 탈구 같은 애완견이 쉽게 걸리는 질병은 보장이 되지 않거나 추가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정작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쓸모없다'는 인식이 높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펫보험 가입률은 0.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견 치료비 중 '슬개골 탈구' 같은 수술비 청구가 늘어나면서 손해율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반려동물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에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면서 펫보험도 동시에 성장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인슈어테크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지난해 3조3753억원에서 2027년 6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은 펫보험 가입률이 두 자릿수다. 우리나라도 펫보험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가입률이 점차 늘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24 07:00
경제

롯데홈쇼핑, ‘코코야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미니 박람회’ 개최

롯데홈쇼핑은 오는 10일까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롯데 은평몰 1층 야외 공간에서 중소 파트너사와 함께 반려동물 콘텐트 전문관 ‘코코야(COCOYA)와 함께하는 반려동물 미니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홈쇼핑 ‘코코야’를 비롯해 ‘헬로 모니카’, ‘더독’, ‘이나바’, ‘디팡’, ‘가또블랑코’, ‘지니펫’, ‘포르자 10’, ‘하림 펫푸드’ 등 총 8개 브랜드의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프리미엄 사료 및 간식, 매트와 가방 등 생활용품, 자동차 안전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반려동물 상품이 전시된다.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 할인 판매, 체험분 및 사은품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특히 롯데홈쇼핑 ‘코코야’ 패밀리 회원 가입 고객에게는 ‘코코야 물병’ 및 반려동물용 ‘노란리본’도 증정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2018 케이펫페어’에서 ‘코코야’ 홍보 부스를 운영한 결과 약 7000명이 방문하고, 3,000명이 코코야 패밀리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높은 호응에 힘입어 직접 이번 박람회를 기획하게 됐다. 롯데홈쇼핑 김은혁 코코야TFT 팀장은 “고객들이 가까운 쇼핑몰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직접 상품과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고, 다양한 정보도 교류 할 수 있어 벌써부터 미니박람회를 자주 개최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중소 파트너사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6.05 11:40
경제

'자동차·정수기→고양이 용품·명품백으로'… 대기업 렌털업 트렌드가 바뀐다

대기업들이 렌털 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에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을 주로 빌려줬지만 최근에는 반려동물 용품과 명품 가방 등을 주력으로 내세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20~30대 젊은층 사이에 소유보다는 공유와 대여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향후 렌털 품목도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명품 마니아와 고양이 집사… 충성도 높은 고객 잡아라롯데렌탈은 지난해 8월 렌털 플랫폼 '묘미'를 선보였다. 묘미는 가전은 물론이고 유아·패션·레저·운동 용품 등 일상생활 전반에 필요한 물품을 총망라해 대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기업 중 생활용품 대여 시장에 뛰어든 것은 롯데렌탈이 처음이다. 롯데렌탈 측은 묘미 론칭 이후 지난 1월까지 매출과 거래량이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묘미가 연착륙에 성공하자 대여 품목도 과감하게 확장하고 있다. 2월 선보인 명품 가방이 대표적이다. 묘미는 현재 샤넬과 루이비통·펜디 등 7개 럭셔리 가방 브랜드를 대여하고 있다. 명품 가방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묘미 전체에서 대여 순위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특히 국내 샤넬 부티크에서 구하기 힘들다고 소문난 '샤넬 셰브런 오 케이스 미디엄 클러치'와 '디올 자디올 체인 플랩백'을 빌리려는 고객이 많다.지난 1일 기준 6000원대에서 2만원까지 가격대가 저렴하고 선택 폭이 넓어서 명품 가방을 선호하는 20~40대 여성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20일에는 반려동물 용품 대여 서비스도 시작했다.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내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자 이들을 겨냥한 반려동물용 자동 급식·급수기·이동장·자동 화장실·스파 기기·가구와 유모차 등을 대여해 주는 것이다.애묘인 A씨는 "고양이용 자동 화장실은 가격대가 60만~1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선뜻 사기에 부담스럽다. 큰마음을 먹고 구매해도 반려묘가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대여 업체에서 먼저 빌려서 써 본 뒤 고양이가 좋아하는 제품으로 선택해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2030세대 '경험 소비' 중요시… 렌털 품목 다양화 전망그동안 대기업의 렌털 품목은 주로 자동차와 공기청정기·정수기 등에 한정돼 있었다.롯데렌탈은 묘미 이전까지 롯데렌터카와 카셰어링 서비스인 그린카를 운영했다. 롯데렌탈의 경쟁 업체로 꼽히는 SK네트웍스 역시 렌터카와 SK매직에서 생산하는 가전제품이 주력 상품이다.과거만 해도 국내에는 수천만원이 넘는 자동차나 가전제품 외에 생활용품을 빌려 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그러나 최근 젊은층에서 대여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렌털 업계 한 관계자는 "옛날에는 '대여 서비스는 곧 중고 상품을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20~30대는 '경험 소비'를 중요하게 여겨 '물건을 먼저 써 보고 좋으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트렌드 변화에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패션 업체 코오롱FnC는 지난 3월 의류를 대여하는 '래코드'를 론칭했다. 수십만원 상당 원피스와 아우터를 1만5000~4만원가량에 빌려 입을 수 있어서 인기다.롯데백화점의 살롱드샬롯은 유명 디자이너의 드레스 등을 대여해 주고 있는데, 올 1분기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235%를 기록했다.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19조5000억원이었던 렌털 시장 규모는 2016년 25조9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중에서 개인 및 가정 용품 시장은 2016년 5조5000억원에 달했다. 현재 속도라면 2020년에는 40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묘미 관계자는 "렌털 사업은 향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군 중 하나"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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