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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김연경’ 뜨거운 인기…‘나혼산’→‘놀뭐’ 등 박나래 리스크에 장수예능 ‘수난’ [2025 예능 연말결산②]

2025년 예능계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 모두에서 스포츠 예능이 대거 쏟아지며 붐을 이뤘다. 장수 예능은 굳건한 팬덤을 바탕으로 준수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예상치 못한 출연자 리스크로 구설수에 오르는 어려움도 겪었다. 시즌제 예능은 희비가 엇갈렸고, 서바이벌 예능은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신인감독 김연경’ 독보적 인기올해 방송사들은 기존에 예능에서 많이 다뤄졌던 축구, 야구를 비롯해 마라톤, 배구, 농구, 복싱 등 다양한 종목을 예능 소재로 가지고 오는 시도를 펼쳤다.단연 최고의 화제작은 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감독으로 출연한 배구 예능 MBC ‘신인감독 김연경’이다. 최고 시청률 5.8%, TV 비드라마 전체 화제성 1위 및 6주 연속 TV-OTT 일요일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등 흥행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은 물론, 출연했던 선수들이 여자 프로배구 구단에 영입되는 등 예능을 넘어 스포츠계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며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여배우들의 철인3종경기 도전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은 tvN ‘무쇠소녀단’은 올해 시즌2에선 복싱 종목에 도전하며 전작과 차별화를 꾀했다.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 화제성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SBS ‘열혈농구단’, MBN ‘뛰어야 산다 1, 2’, ‘스파이크 워’, 채널A ‘야구여왕’, tvN ‘아이엠복서’ 등 다양한 신규 스포츠 예능이 화제를 모았다. ◇‘최강야구’ vs ‘불꽃야구’ 저작권 분쟁스포츠 예능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법적 다툼은 예능계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였다.최고 인기 야구 예능으로 꼽히는 ‘최강야구’는 방송사인 JTBC와 시즌1~3를 만든 제작사 스튜디오C1이 1년 내내 저작권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였다. 올해 초 제작비를 놓고 갈등이 촉발된 후 스튜디오C1은 기존 ‘최강야구’를 구성했던 김성근 감독 등 출연진들과 함께 ‘불꽃야구’를 론칭하고 유튜브 채널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왔다.이에 JTBC는 스튜디오C1을 상대로 저작권침해금지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최근 법원은 ‘불꽃야구’의 제작과 판매, 유통, 배포, 전송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다만 스튜디오C1이 판결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항고를 예고, 양측의 법적 다툼은 장기화할 전망이다.‘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이번 갈등은 편성과 방송 권한을 가진 방송사와, 프로그램을 제작해 납품하는 제작사 중 프로그램의 권한을 누가 더 많이 갖는지 판가름할 법적 사례로 방송계 전반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방송사와 제작사 간 갑을 관계가 재정립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장수예능에 무슨 일이…출연자 리스크에 ‘수난’KBS ‘1박 2일’,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등 지상파 3사의 장수 예능들은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올해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우새’는 10%대를, ‘1박 2일’은 6~8%대, ‘나혼산’ 역시 4~6%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각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그러나 일부 프로그램은 예상 밖 출연자 리스크가 불거지며 연말 시상식을 앞두고 큰 위기를 맞았다. 방송인 박나래가 최근 전 매니저 갑질과 불법 의료 행위 의혹 등이 불거지며 2016년부터 10년 가까이 출연했던 ‘나혼산’을 비롯해 MBC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조세호는 조폭과 친분설이 제기되며 ‘1박 2일’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이이경은 사생활 의혹으로 ‘놀뭐’에서 하차했다. 하차한 스타들이 주축으로 활약했던 멤버들이었던 만큼 프로그램이 다시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태계일주4’ →‘산지직송2’, 희비 엇갈린 시즌제 예능올해 각 방송사는 인기 시즌제 예능들도 대거 선보였으나 성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4’(이하 ‘태계일주4’)는 최고 시청률이 5.4%를,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는 1.9%를 기록했다. 이전 시즌들보단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기안84, 덱스, 빠니보틀, 곽튜브 등 팬덤을 가진 스타들을 앞세워 여전한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했다.반면 앞선 시즌에서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던 tvN ‘언니네 산지직송2’, ‘뿅뿅 지구오락실3’는 시청률도 하락했고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반응을 얻었다. ‘언니네 산지직송2’는 기존 멤버 덱스, 안은진이 빠지고 임지연, 이재욱이 새로 합류했으나 이전 멤버들 만큼의 케미는 못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뿅뿅 지구오락실3’는 영지, 안유진, 이은지, 미미 등 네 멤버의 케미는 여전했지만, 이전 시즌과 차별화 없는 패턴이었다는 지적이다. ◇ ‘스우파3’→‘우발라’ 등 서바이벌 예능 강세올해는 서바이벌 예능이 돋보이는 한해이기도 했다. 댄서들의 경쟁을 그린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는 시즌1의 인기를 넘어서는 돌풍을 일으키며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한국대표팀 범접의 한국 미를 살린 메가크루미션 영상은 1600만뷰(23일 오전 11시 기준)를 넘어섰으며, 범접 외에도 오사카 오죠갱 등 해외 댄서팀들도 국내에서 팬덤이 형성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SBS ‘우리들의 발라드’는 발라드만을 경연곡으로 다루는 확실한 차별점을 내세우며 기존 서바이벌 오디션과는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JTBC ‘싱어게인4’는 무명 가수들의 사연과 실력파 참가자들의 출연, 태연 등 새로운 심사위원의 합류로 경쟁력을 확보하며 시청자의 호응을 받았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4 06:00
드라마

안은진,♥장기용과 막 로맨스 시작했는데…사직서 제출할까 (‘키스는 괜히 해서!’)

‘키스는 괜히 해서!’ 안은진이 사직서를 제출한다.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김현우/제작 스튜디오S, 삼화네트웍스) 11회에서는 고다림(안은진)이 미혼임에도 애엄마, 유부녀로 위장해 부정 취업한 사실이 만천하에 들통날 위기에 처했다. 공지혁(장기용)과 고다림이 이제 막 쌍방 직진 로맨스를 시작한 만큼, 시청자들의 불안감도 치솟았다. 이 같은 불안감은 방송 말미 공개된 12회 예고에서 더욱 높아졌다. 예고에서 거짓말을 한 것에 죄책감을 느낀 고다림이 퇴사를 결심, 공지혁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 이대로 고다림이 마더TF팀을 떠나게 되는 것인지, 공지혁과 고다림의 사랑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주목된다.고다림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육아용품회사 내추럴베베 마더TF팀에 위장취업했다. 살아남기 위해 한 선택이었지만, 그동안 고다림은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큰 죄책감을 느껴왔다. 반면 마더TF팀 팀원들이 지치거나 좌절했을 때 그녀들을 독려하며 이끈 것 역시 고다림이다. 주저앉지 않는 고다림 덕분에 공지혁과 마더TF팀은 다양한 일에서 눈부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이에 마더TF팀은 내추럴베베에서 가장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팀으로 거듭났다. 공지혁 역시 마더TF팀을 통해 함께 일하는 것의 즐거움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제는 내추럴베베에서 어머니의 권리를 되찾는 일까지 시작했다. 그만큼 마더TF팀에게 고다림의 존재는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이에 고다림이 퇴사할 경우 마더TF팀은 물론 공지혁 역시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진은 “오늘(18일) 방송되는 12회에서는 고다림이 큰 결심을 한다. 이는 고다림의 인생에, 공지혁과의 사랑에, 고다림의 일을 향한 열정과 마더TF팀 팀원들의 운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청자 분들도 고다림의 결심과 선택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과연 고다림은 이대로 부정 취업이 모두에게 들통나 마더TF팀을 떠나게 될지 고다림의 선택은 18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12회에서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8 15:24
드라마

장기용♥안은진 일 냈다… ‘키스는 괜히 해서!’ 넷플릭스 글로벌 1위

‘키스는 괜히 해서!’ 장기용과 김무준이 안은진을 사이에 두고 신경전을 펼친다.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김현우/제작 스튜디오S, 삼화네트웍스)가 흥행 질주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4일 방송된 8회 6.7%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해외에서는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비영어권 11월 24일~12월 7일 기준)에 등극했다. 방송 첫 주부터 글로벌 3위를 기록한데 이어 둘째 주 2위, 셋째 주 1위, 넷째 주도 1위를 차지한 것. 이런 가운데 10일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진이 9회 스틸컷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공지혁(장기용), 고다림(안은진), 김선우(김무준)까지 삼각 로맨스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공지혁과 김선우는 고다림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사랑의 라이벌이다. 그동안 고다림과 김선우가 부부사이인 줄 알았던 공지혁은 고다림을 포기하려 했지만, 두 사람이 부부가 아니라 친구 사이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공지혁의 직진 로맨스가 예상된다.사진 속 공지혁과 김선우는 사뭇 날카로운 눈빛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급기야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이 서로 물이라도 엎은 듯 허둥대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 동시에 두 남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다림은 다소 민망한 듯,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이들의 신경전을 지켜보고 있다.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두 남자의 신경전에 고다림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이와 관련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진은 “오늘(10일) 방송되는 9회에서는 고다림의 비밀을 알게 된 공지혁과 더 이상 고다림을 향한 사랑을 감출 수 없는 김선우가 본격적으로 서로 견제하고 신경전을 펼친다. 사랑 앞에 한없이 유치해지는 두 남자의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멋져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장기용, 안은진, 김무준 세 배우는 사랑의 트라이앵글에 놓인 세 주인공의 감정을 톡톡 튀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담아냈다. 중간중간 터지는 세 배우의 티키타카에 촬영 현장도 웃음바다가 됐을 정도다. 고다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공지혁X김선우, 두 남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고다림, 이를 그린 장기용X안은진X김무준 세 배우의 매력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9회는 10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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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안은진, 면접장에서 재회… 심장 ‘철렁’ (‘키스는 괜히 해서!’)

‘키스는 괜히 해서!’ 장기용 앞에서 안은진은 면접을 잘 볼 수 있을까.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김현우/제작 스튜디오S, 삼화네트웍스)가 방송 첫 주부터 국내, 외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핫한 두 배우 장기용(공지혁 역)과 안은진(고다림 역)의 키스부터 시작하는 짜릿하고 진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도파민까지 튀게 만들었다는 반응이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4회 엔딩=키스신은 국룰’이라는 로맨스 드라마 루틴을 과감하게 파괴했다. 남녀주인공 공지혁과 고다림은 첫 회 엔딩부터 ‘천재지변급’ 키스를 하고 사랑에 빠지지만, 부득이하게 이별하게 됐다. 이후 고다림이 생계를 위해 위장취업을 하려는 회사에서 팀장님이 된 공지혁과 재회하면서 본격 속앓이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했다. 키스, 사랑, 이별, 재회가 단 2회 만에 모두 이뤄진 것.이런 가운데 18일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진이 3회 본방송을 하루 앞두고, 2회 엔딩 면접장 재회 직후의 모습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공지혁은 마더TF팀 면접장에 면접관으로 앉아 있다. 전혀 흥미가 없는 듯 고개를 푹 숙였던 공지혁이 깜짝 놀란 듯 고개를 들고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다. 반면 고다림은 면접자로서 면접장에 들어선 모습이다. 면접에 트라우마를 갖고 있던 고다림에게, 면접관 공지혁은 존재만으로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게 만들 요소다. 그럼에도 애써 밝은 미소를 짓는 고다림의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한다.급기야 마지막 사진에서는 면접을 마치고 면접장을 나온 고다림이 당황한 듯 문고리를 붙잡고 서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대체 면접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생계를 위해 어떻게든 위장취업을 해야 하는 고다림은 자신과 ‘천재지변급’ 키스를 한 공지혁이라는 위기를 딛고 직장인이 될 수 있을까.이와 관련 ‘키스는 괜히 해서!’ 제작진은 “내일(19일) 방송되는 3회부터 본격적으로 공지혁과 고다림의 오피스 로코가 시작된다. 두 사람의 재회 현장은 얽히고설킨 오해 속에서 유쾌한 웃음과 설렘을 선사할 것”이라며 “장기용, 안은진은 톡톡 튀는 연기로 극과 캐릭터에 리듬감을 불어넣었다. 로맨틱하지 않지만, 어쩐지 더 가슴 뛰는 둘의 재회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3회는 19일 오후 9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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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안은진, 키스부터 시작… ‘키스는 괜히 해서!’ 4.5% 출발 [TV하이라이트]

‘키스는 괜히 해서!’ 장기용과 안은진이 천재지변급 키스로 사랑에 빠졌다.12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 김현우/제작 스튜디오S, 삼화네트웍스)는 2025년 핫한 두 배우 장기용(공지혁 역)과 안은진(고다림 역)의 키스부터 시작하는 도파민 폭발 로맨스다. ‘키스는 괜히 해서!’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4.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키스는 괜히 해서!’ 남녀주인공 공지혁과 고다림은 극과 극의 삶을 살고 있었다. 취준생 고다림은 하루하루가 버티기 그 자체였다. 하나뿐인 여동생이 취준생 언니가 창피하다며 자신의 결혼식에 오지 말라고 제주도 여행권을 줘도 애써 밝은 척 웃어 보이는 고다림이었다. 반면 공지혁은 엄청난 프로젝트를 턱턱 성공시키는 능력남이지만, 정작 사랑은 믿지 않는 남자였다.그런 두 사람이 각자 다른 이유로 제주도를 찾았다. 공지혁은 김정권(박용우)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고다림은 동생의 결혼식을 피하기 위해. 그런데 김정권은 과거 고다림에게 “데친 시금치 같다”라며 이별을 고한 고다림의 전 남친이었다. 고다림은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친구와, 친구의 연인이 된 김정권을 보고 자존심에 자신도 남자친구와 여행 왔다고 거짓말을 한 뒤 씁쓸함에 홀로 술잔을 기울였다.이후 고다림은 절벽에 홀로 서 있는 공지혁이 뛰어내리려 한다고 오해, 그를 뒤에서 와락 끌어안았다. 깜짝 놀란 공지혁은 흔들리는 고다림을 잡아주다가 함께 넘어졌다. 이후 공지혁은 곯아떨어진 고다림만 병원에 두고 가버렸다. 뒤늦게 잠에서 깬 고다림은 공지혁의 치료비까지 내느라 빈털터리가 됐다.다음날 아침 공지혁과 고다림이 호텔 식당에서 마주했다. 고다림 친구 커플도 등장했다. 모두 같은 호텔에 묵고 있었던 것. 고다림은 또 한 번 자존심 때문에 공지혁의 팔짱을 끼고 “내 남친”이라고 거짓말했다. 김정권을 스카우트해야 하는 공지혁은 이 상황을 기회라고 판단, 고다림에게 ‘가짜 연인’ 행세를 부탁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고다림을 신데렐라처럼 예쁘게 변신시키고 반지까지 끼워줬다.몰라보게 달라진 고다림을 본 김정권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 고다림이 공지혁처럼 멋진 남자와 사귈 리 없다며 의심했다. 가짜 연인 행세를 한 것이 들킬까 조마조마해하던 고다림은, 다가오는 김정권을 속이기 위해 공지혁에게 키스를 해버렸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 키스는 두 사람에게 ‘천재지변’ 그 자체였다. 특히 사랑을 믿지 않던 공지혁에게는 다이너마이트와도 같은 충격이었다.공지혁은 “그래도 들키는 것보다는 낫잖아요”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고다림을 붙잡고 “한 번 더 할까요? 방금 그거 한 번 더 하자고!”라고 말했다. 그리고 거침없이 그녀에게 다가가 박력 키스를 했다. “그날 밤 우리는 질산과 황산이었고, 우리의 키스는 다이너마이트였다”라는 공지혁의 설레는 내레이션과 함께 ‘키스는 괜히 해서!’ 첫 회는 마무리됐다.‘키스는 괜히 해서!’ 첫 회는 공지혁과 고다림의 꼬여버린 첫 만남부터 두 사람이 ‘천재지변급’ 키스를 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톡톡 튀는 스토리와 리듬감 있는 연출로 담아냈다. 여기에 멋진데 유쾌한 공지혁 캐릭터, 햇살처럼 밝고 사랑스러운 고다림 캐릭터의 매력을 120% 살린 장기용, 안은진 두 배우의 연기와 케미 역시 반짝반짝 빛났다. 또 깜짝 등장해 웃음 폭탄을 선사한 이서진, 김광규 두 배우의 카메오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SBS 평일 로맨스 드라마 신드롬 부활 신호탄을 쏜 ‘키스는 괜히 해서!’ 2회는 13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13 11:13
드라마

장기용, 제대 후 첫 로코… ‘오빠미’ 장착한 ‘키스는 괜히 해서!’ [RE스타]

배우 장기용이 제대 후 첫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돌아온다. ‘국민 연하남’ 이미지를 벗고 ‘오빠미’를 장착한 성숙한 매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12일 첫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아이 엄마라고 거짓말까지 하며 어렵게 회사에 입사한 고다림(안은진)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의 로맨스를 그린다. 극중 장기용은 육아용품 회사 마더TF팀 팀장 공지혁 역을 맡았다. 어떤 사건으로 고다림과 키스한 후 그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 그는 우연히 회사에서 고다림과 재회, 사랑의 감정을 싹틔운다.하지만 공지혁은 이내 고다림에게 남편과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고다림의 ‘위장 남편’인 김선우(김무준)를 질투하던 공지혁은 이후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욱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장기용은 자신이 연기한 공지혁에 대해 “냉철하고 시크한 캐릭터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순수하고 순진한, 아이 같은 면이 있다. 그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 연출을 맡은 김재현 감독은 “공지혁이란 인물에 장기용밖에 생각나지 않았다”며 “장기용은 귀공자 같은 외모와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속을 알고 보면 천진난만한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이처럼 장기용은 겉으로는 냉정한 회사 팀장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해지는 공지혁의 양면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귀띔이다.장기용은 입대 전, 임수정과 호흡을 맞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혜리와 함께한 ‘간 떨어지는 동거’ 등에서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연하남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다. 전역 후 선보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로맨스 장르지만, 힐링과 성장에 작품의 중심이 맞춰져 있었다. 반면 이번 ‘키스는 괜히 해서!’는 정통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장기용은 전에 없던 ‘오빠미’까지 장착했다. 그는 한층 성숙해진 매력과 제목에 걸맞은 수많은 키스신으로 팬들의 설렘을 자극할 예정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장기용은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 속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배우”라며 “그동안 많은 여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로맨스 장르에서 일가견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리액션이 좋은 안은진 배우와 만나 이전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10 05:55
드라마

[줌인] 부진의 늪 빠진 tvN, ‘언슬전’ 어깨 무겁다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의 어깨가 무겁다. 최근 tvN 드라마가 시청률 1%대를 계속 기록하는 데다가 별다른 화제성도 잡지 못하면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와 우려 속에 돛을 단 ‘언슬전’이 tvN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언슬전’은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내용으로 배우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등이 출연한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드라마는 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는 4.0%를 기록했다. ‘언슬전’은 제목 그대로 전공의 생활을 다룬다. 전공의 파업, 의료대란으로 방영이 연기된 끝에 제작된지 1년여 만에 방영되는 터라 우려 속에서 출발했으나 2회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단 한숨은 돌린 분위기다. 이는 아직은 기대가 반영됐기에 얻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언슬전’은 과거 큰 인기를 모은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까지 히트시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작품이다. 지난 2020년 시즌1과 2022년 시즌2가 방영된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로 일찍이 기대감도 상당했다. 1~2회는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녹아들면서 익숙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안은진이 특별출연해 스핀오프 묘미를 살렸다. 다만 ‘언슬전’ 1~2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는 나뉘고 있다. 의학 드라마로서 볼거리와 캐릭터들이 주고 받는 티키타카 호흡이 흥미를 높였다는 호평이 있는 반면 오이영(고윤정),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 등 주요 캐릭터가 답답하게 그려지거나 매력을 찾기 어렵다는 혹평도 나온다. 또한 전공의라는 소재에 곱지 않은 시선도 여전해 몰입감을 방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언슬전’과 토요일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는 MBC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이 2회만에 0%대로 주저앉고 인기작이었던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이 종영한 데다가 일요일 경쟁작이 없었던 반사이익을 ‘언슬전’이 누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언슬전’의 향후 성적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언슬전’ 흥행은 현재 tvN에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tvN 드라마의 성적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배우 이민호, 공효진 등이 출연한 ‘별들에게 물어봐’는 큰 관심 속에 출발했으나 첫 방송 후 혹평세례를 받았고, 최저 시청률 1.8%까지 추락하며 쓸쓸히 퇴장했다. 후속작인 ‘감자연구소’ 성적은 더 처참했다. ‘감자연구소’는 최저 시청률 1.1%를 기록한 데다가, 종영까지 평균 1%대로 고전했다. 두 작품 모두 화제성 지수도 처참했다. 간판 콘텐츠를 주로 배치하는 토일드라마가 두 작품 연속 1%대를 기록한 것은 tvN에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던 tvN 월화드라마도 시청률 1%대로 추락했다. 방영 중인 ‘이혼보험’은 종영까지 절반이나 남았음에도 최저 시청률 1.3%를 기록하며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가 1%대를 기록하는 것은 지난 2023년 ‘운수 오진 날’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각각 최고 시청률 6.6%, 5.1%를 기록한 ‘원경’과 후속작 ‘그놈은 흑염룡’과 비교하면 한참 부진한 성적이다. ‘이혼보험’이 총 12부작으로 16일 기준 반환점을 돈 터라, 향후 다이내믹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그렇기에 tvN으로선 ‘언슬전’ 흥행을 간절히 바라는 것.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를 소재로 한 ‘감자연구소’ 등 올해 tvN이 흥행에 실패한 작품들은 차별화된 시도를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지 못한 것이 공통점”이라며 “‘언슬전’은 의학 소재지만 시청자들 대부분이 겪었을 법한 ‘사회 초년생’이라는 키워드로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장기인 캐릭터 변화, 관계성 등에서 재미가 충분히 가미된다면 향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7 06:05
드라마

‘연인’ 남궁민, 목숨 걸고 안은진 구했다...최고시청률 13.4%

배우 남궁민이 목숨을 걸고 안은진을 구해냈다.지난 2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극본 황진영) 14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7%로 전 회 대비 1.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이자 금토드라마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3.4%까지 치솟았다.이날 이장현(남궁민 분)은 포로시장 경매단에 오른 유길채(안은진 분)를 보고 “왜!”라며 절규했다. 그 순간 매질이 시작됐고 이장현은 정신을 잃으면서도 유길채의 치맛자락을 꼭 붙잡았다. 잠시 후 이장현은 유길채를 포로시장에서 꺼내려했다. 그러나 유길채는 애써 모진 말로 이장현을 밀어냈다. 자신의 처참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자신으로 인해 이장현이 피해받는 것도 원하지 않았던 것.그럼에도 이장현은 유길채를 포로시장에서 꺼냈다. 그날 밤 이장현은 유길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장현은 차마 문을 열지 못한 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라며 유길채의 손을 꽉 잡지 못한 자신의 과거를 후회했다. 이장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유길채는 그저 눈물을 떨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눈앞의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했다.다음 날 이장현은 유길채를 속환시켜 조선에 보내려 했다. 그러나 이장현을 주시하고 있던 각화(이청아 분)가 움직였다. 그녀는 유길채를 포로로 샀다. 이를 안 이장현은 한달음에 각화를 찾아갔으나, 각화는 유길채를 이장현에게 내어줄 생각이 없었다. 이에 이장현은 소현세자(김무준 분)에게 청이 요청한 군량미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유길채를 속환해 달라 부탁했다.한편 각화의 시녀가 된 유길채는 또 모진 시련을 겪었다. 각화가 이장현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안 유길채는, 자신으로 인해 이장현이 다칠까 걱정했다. 그래서 이장현에게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렇게 이장현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각화는 유길채를 자신의 아버지인 홍타이지(김준원 분)에게 바치겠다 협박했다. 더는 두려울 것 없던 유길채는 그러겠다 답했다.며칠 후 이장현은 군량미 문제를 해결하고 심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유길채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 사이 각화가 홍타이지에게 유길채를 바친 것. 유길채는 청 황제 홍타이지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은 포로가 아니며, 많은 조선 여인들이 처참한 핍박을 받고 있다고 만주어로 전했다. 이에 각화가 유길채를 가둬버린 것이다.이어 각화는 유길채에게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조선으로 떠나라고 했다. 유길채는 자신이 이대로 돌아가는 것이 이장현을 위한 길이라 생각해 발길을 서둘렀다. 하지만 각화가 판 함정이었다. 각화는 이장현에게 유길채를 두고 목숨 건 내기 사냥을 제안했다. 자신이 이기면 유길채는 평생 자신의 시녀로 살지만 이장현은 산다고, 반면 이장현이 이기면 유길채는 속환돼 조선으로 돌아가지면 이장현은 죽는다고. 이장현은 망설이지 않고 후자를 택했다.“길채야”를 외치며 유길채를 향해 죽을힘을 다해 달리는 이장현. 이장현은 각화가 쏜 화살을 맞으면서도 유길채를 구했다. 결국 내기의 승자는 이장현이었다. 이장현은 “내가 이겼어”라며 유길채 품에 쓰러졌다. 유길채는 오열했다. 그리고 이장현에게 활을 쏜 각화에게 지지 않고 맞섰다.다음 날 이장현은 유길채 앞에서 눈을 떴다. 밤새 이장현의 곁을 지킨 유길채는 “나리. 제가 속환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리의 덕분입니다”라며 눈물 흘렸다. 이장현은 유길채가 살았다는 것에, 속환되었다는 것에 안도하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머리에 손을 대었다. 그렇게 드디어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연인’ 14회는 마무리됐다.‘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22 08:17
연예일반

친자매 맞아?…‘연인’ 이다인vs‘7인의 탈출’ 이유비, 극과 극 ‘연기 변신’ [줌인]

‘스타 자매’ 배우 이다인과 이유비가 드라마 속 상반된 연기 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2일 종영한 MBC ‘연인’ 파트1과 현재 방영 중인 SBS ‘7인의 탈출’에 이다인과 이유비가 각각 활약 중이다. ‘연인’은 최고 시청률 12.2%를 찍으며 파트2를 예고했고, ‘7인의 탈출’은 1회 6%에서 시작해 4회 만에 7.7%까지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공교롭게도 안방극장을 점령한 두 작품에 친자매인 이다인과 이유비가 나란히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이 맡은 배역의 성격이 극과 극인 만큼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 ‘연인’ 이다인이다인은 ‘연인’에서 남연준(이학주)의 정혼자이자 유길채(안은진)의 친구 ‘경은애’로 등장한다. 경은애는 세상의 밝은 면을 먼저 볼 줄 아는 현숙한 여인.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강인함을 지닌 인물로 나온다. 아픈 역사가 깃든 사극인 만큼 ‘연인’의 인물들에게 무게감이 요구된다.이다인은 단아한 외모와 청순한 분위기에 맞게 차분한 톤으로 극을 이끈다. 분명한 발음과 낮은 톤의 목소리에 사극에 제격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피난길에 우연히 마주친 청나라 오랑캐에 겁탈당할 뻔한 장면에서는 극심한 공포감에 눈물을 터뜨리고 분노를 표출하는 등 강도 높은 장면도 잘 소화했다. 무엇보다 극중 ‘워맨스’를 형성하고 있는 길채와의 끈끈한 우정, 연준과의 은은한 로맨스로 이다인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인’ 제작진은 “이다인은 첫 촬영부터 말투, 표정, 외모까지 모든 면에서 경은애 그 자체였고, 한층 깊어진 연기력까지 보여주며 제작진에게 신뢰를 심어줬다”고 칭찬했다. ‘연인’은 이다인이 2020년 SBS ‘앨리스’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작품이다. 그동안 ‘견미리 딸’, ‘이유비 동생’이라는 꼬리표만 붙은 채 연기력으로 크게 인정받지 못했던 이다인은 ‘연인’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알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7인의 탈출’ 이유비이유비는 ‘7인의 탈출’에서 교내 스타 ‘한모네’ 역으로 변신했다. 아이돌 지망생답게 화려한 비주얼과 톡톡 튀는 매력, 여기에 춤, 노래까지 직접 소화하는 등 모네에 100% 빙의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모네는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엄기준이 ‘최고의 악역’으로 뽑았을 만큼 악독한 빌런으로 그려지는 인물. 모네는 학교 미술실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이를 방다미(정라엘)에 뒤집어씌우는 등 기상천외한 악행으로 충격을 안겼다.이유비는 대표작 ‘밤을 걷는 선비’(2015)에서 귀여운 남장여자 양선을 맡아 깊은 로맨스 연기를 펼쳤고, ‘유미의 세포들’(2022)에서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루비’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반면 ‘7인의 탈출’에서는 전작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악인으로 거듭났다. 첫 악연 변신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자신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순진하고 착한 얼굴로 다미에 다가가면서도, 누명을 씌우기 위해 “한 번 놀아볼까?”라며 비릿한 웃음을 짓는 장면에서는 그 양면성에 소름이 끼칠 정도다. 여기에 거짓말이 폭로될까 공포와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등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며 ‘이유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천사같이 보였던 이유비의 얼굴에 인간의 다양한 군상이 묻어나면서, ‘7인의 탈출’을 통해 한층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7인의 탈출’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약 한 달 후인 10월 13일에 방송되는 ‘연인’ 파트2 또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첫방송된다. 방송 시간은 불과 10분 차이로, 사실상 동시간대 편성되는 것이다. 두 드라마 모두 엄청난 화제성을 자랑하는 대작인 만큼, 이다인과 이유비의 ‘한지붕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아함과 극강의 빌런, 물과 기름처럼 전혀 다른 역할로 승부수를 건 자매들의 연기에 관심이 모아진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6 06:10
연예일반

남궁민의 새 ‘연인’은 안은진 아닌 이청아 일까…'파란 복면女' 정체는? [줌인]

남궁민의 새 ‘연인’은 안은진이 아닌 이청아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MBC 금토드라마 ‘연인’이 10화를 끝으로 파트1이 끝을 맺었다. 10회에서는 유길채(안은진)와 이장현(남궁민)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음에도 끝내 이별을 맞이했다. 더구나 2년 후, 장현이 정체불명의 복면의 여인(이청아)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면서 새 여자 주인공의 등장을 암시했다. 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전국 12.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지만, 장현과 길채의 비극적인 결말에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5%대 시청률로 시작했던 ‘연인’은 7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기며 동시간대 드라마 1위 자리에 우뚝 섰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연인’의 인기 요인은 단연 능군리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 장현과 사대부 유교연의 첫째 딸이자 능군리 최고 미녀로 불리는 길채의 애달픈 로맨스 덕분이었다. 장현의 능글맞음과 진정성 넘치는 애정, 여기에 길채 또한 장현을 만나 서서히 그의 매력에 빠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제대로 자극했다. 하지만 파트1의 갑작스러운 ‘고구마 결말’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키우고 말았다. ‘연인’을 보는 이유는 전쟁통 속에 피어나는 장현과 길채의 케미와 애틋한 사랑일 뿐, 두 사람의 갈등을 부추길 제3의 인물이 나타나길 원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연인’ 파트2는 10월 중 방송 예정인 만큼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소 한 달의 시간이 걸린다. 쏟아지는 시청자의 불만도 납득 가능한 상황이다.방송가에 따르면 이청아는 ‘연인’ 파트2에서 매우 비중있는 역할로 등장한다. 장현과 길채의 관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인물로, 김성용 감독이 캐스팅에 매우 오랜 시간 고심을 했다고 전해진다. ‘연인’ 제작진은 “이청아가 연기한 파란 복면의 여인은 많은 것이 베일에 감춰진 캐릭터다. 이청아는 첫 촬영부터 미스터리하면서 의미심장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고 말했다. 파트2 또한 10회로 확정돼 파트1과 똑같은 호흡을 안고 가는 만큼,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전환점을 맞은 ‘연인’에 신선함을 불어넣는 장치가 될 수 있다. 아직 이청아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기에 향후 스토리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남궁민과 이청아는 tvN ‘낮과 밤’과 SBS ‘천원짜리 변호사’에 이어 3번째로 한 작품에서 만났기에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도 기대가 모아진다.드라마 중간에 새로운 주인공이 합류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자칫 두 주인공의 몰입이 깨지며 시청자가 이탈하는 현상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새 인물에 대한 서사가 완벽하다면 작품에 신선함을 안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이청아의 합류가 ‘독’이 될 지 ‘득’이 될 지는 ‘연인’ 제작진이 얼마나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를 설득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이다.다만 남궁민은 시청자들의 우려를 인식한듯 이날 자신의 SNS에 “많은 사랑 관심 우려 모두 감사드린다. 꼭 아름다운 장현(남궁민)과 길채(안은진)의 사랑 이야기로 보답하겠습니다”라며 장현과 길채가 이어질 것을 암시했다. 한편 MBC는 올해 드라마 부문에서 연이어 부진을 겪다 ‘연인’으로 기사회생했다. 만약 ‘연인’ 파트2까지 성공리에 마무리된다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MBC는 10월 ‘연인’ 파트2 방송 전 ‘연인-리와인드 필름’과 ‘연인-TV무비’ 1~2회 스페셜 편성을 확정해 바람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벌써부터 남궁민이 올해 MBC 연기대상의 대상 수상자로 언급되고 있는 만큼 ‘연인’이 시청자들의 반발 속에서도 파트2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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