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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TVis] 종영 ‘돌싱글즈6’ 시영·방글→희영·진영, 역대 최다 커플 탄생

‘돌싱글즈6’이 역대 최다 커플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28일 방송한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6’ 최종회에서는 ‘돌싱하우스’를 찾아와 ‘현실 커플’로 거듭난 시영과 방글, 보민과 정명, 희영과진영의 마지막 일상 데이트 현장과 이들의 ‘최종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앞서 둘만의 ‘1박2일’ 여행을 떠났던 ‘영영 커플’ 희영과 진영은 이날 키즈카페에서 희영의 딸과 만났다. 사전에 진영과 영상통화를 하며 안면을 익힌 희영의 딸은 진영을 보자마자 “언니”라고 외치며 반갑게 끌어안았다. 이후 두 사람은 키즈카페 곳곳을 돌며 즐겁게 놀았고, 텐션이 올라간 희영의 딸은 “나 아빠 여자친구 안다”고 말해 진영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진영 또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희영의 딸을 여자 화장실로 데려다주면서 ‘싱글대디’ 희영의 빈자리를 채워줬다. 헤어질 시간이 되자 희영의 딸은 “언니랑 좀 더 놀고 싶다. 우리 나중에 또 만나는 거냐”고 물었고, 진영은 고개를 끄덕인 후 희영의 딸과 볼 뽀뽀를 나눴다.‘영영 커플’의 하루에 이어 이번엔 보민의 고향인 경남 양산으로 내려간 정명의 모습이 공개됐다. 정명은 보민이 잡은 숙소에서 아침을 맞았고 예쁘게 단장한 후 보민의 누나와 조카를 만나러 갔다. 보민의 누나는 정명을 반갑게 맞아주며 “‘돌싱글즈’에 나간 뒤 보민이 얼굴이 밝아져서 너무 좋다. 내가 3년 전 사별을 했는데 보민이가 그 후 우리 집으로 매일 퇴근해 아빠 노릇을 해줬다. 이제는 보민이가 훨훨 날아갔으면 한다. 부모님은 내가 잘 모시고 살 테니 앞으로 두 사람만 행복하면 좋겠다”고 해 두 사람을 감동하게 했다. 누나와의 먹먹한 만남 후 정명은 예정에 없던 보민 어머니까지 만났다.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반찬가게에 들어간 정명은 “너무 맛있어 보인다”며 어머니표 반찬에 관심을 보였다. 어머니는 “밥 먹고 가라”며 정명을 위한 밥상을 차려줬고, 정명은 특유의 넉살을 발휘하며 그릇을 싹싹 비웠다. 이를 본 보민은 “제대로 된 식탁도 의자도 없었는데도 너무 맛있게 잘 먹어서 고마웠다. 그동안 내가 정명을 (서울깍쟁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며 감동을 표현했다.마지막으로 ‘케이블카 최종 선택’을 통해 ‘현커’가 됐지만, 후일담 촬영 취소 소식을 전한 창현, 지안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2주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어색한 기류를 풍겼고, 잠시 후 창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창현은 “우리는 출발선 상부터 어긋난 전제를 갖고 있었다”며 “난 서로의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의 역할만 바랐는데 지안이는 ‘아이의 아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지안은 “사실 그 문제보다는 우리 마음을 키워나가기도 전에 아이들 이야기를 꺼내는 게 맞는가 의문이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에 대해서는 궁금하지 않나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창현이) 갑작스럽게 퇴사하면서 힘든 상황인 것을 이해하면서도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관계의) 단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특히 지안은 창현이 보낸 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 감정의 기폭제가 돼 후일담 촬영을 취소하게 됐음을 알리면서 해당 메시지를 언급했고, 창현은 그 문자 메시지를 다시 확인한 뒤 지안이 자신의 의도를 오해했던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날의 만남으로 오해를 푼 두 사람은 “묵은 감정들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후 만남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를 묻는 ‘최종 선택’ 도장 찍기를 빈칸으로 남겨둔 채 각자의 길을 갔다.모든 커플의 이야기가 끝난 후 ‘최종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 시영, 방글은 최종 선택 전 “우리는 뭘 해도 만났을 것”이라고 ‘운명론’을 펼친 뒤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고민은 없다”면서 서로를 선택했다. 희영, 진영 역시 “1박2일의 시간이 꿈만 같았다”면서 최종 선택 칸에 도장을 찍었다. 두 사람은 “재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여 ‘3호 재혼 커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 보민, 정명은 장거리 장벽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이어 가겠다”고 선언해 박수를 받았다. 최종 선택을 마친 정명은 “보민의 어머님 가게에서 아버님을 잠깐 뵀다. 그때 아버님이 쪽지를 건네주셨는데 너무 감동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랑한다. 우리 인연의 끈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 보자”는 쪽지 내용을 읽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총 세 커플을 탄생시키며 ‘역대 최다 커플 매칭’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돌싱글즈6’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4MC는 “이번 시즌이 유독 마음 따뜻한 순간들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돌싱 대모’ 이혜영은 “‘역대 최다 커플’이 나온 만큼, ‘역대 최다 재혼’의 탄생도 응원한다”고 했고, 은지원은 “시즌6로 입소문이 많이 나서 출연을 고민하는 모든 돌싱들을 시즌7에서 만나고 싶다”고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한편 ‘돌싱글즈’는 오는 2025년 시즌7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07:20
예능

[TVis] ‘8년 열애’ 라도 “♥윤보미와 데이트 중 현미밥 챙겨” (‘짠남자’)

프로듀서 라도가 8년째 열애 중인 에이핑크 윤보미를 언급했다.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 ‘짠남자’ 8회에서는 짠소리로 강력 무장한 소금이 군단이 라도와 래퍼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의 소비 습관 개조에 나섰다.이날 방송에서는 건강 염려증으로 자기관리 과몰입러가 된 라도의 일상이 공개됐다. 건강 유튜브 시청으로 아침을 연 라도는 “음식을 시켜먹으면 3~4만 원 하지 않냐. 그렇게 시켜먹게 되니까 돈도 너무 아까워서 반찬가게에서 시켜 먹어볼까 싶더라. 5만 원 어치를 시키면 4~5일 간다. 가성비가 진짜 좋은 거 같다”라고 말하며 배달 어플을 켜서 반찬을 가득 담아 눈길을 끌었다.이어 서점에 간 라도는 책을 골랐다. 기준을 묻자 라도는 “느낌이 오는 걸로 고른다. 내용을 보진 않는다. 내용을 궁금해 하는 스타일이라 ‘너 이런 내용을 가졌구나’ 하고 살짝 스킨십 하는 정도로 썸만 타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가수 김종국은 “돌아이끼가 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또한 그룹 스테이씨 시은을 만나 귀 이혈 관리를 받은 후 라도는 장어탕 집으로 향했다. 따로 챙겨온 현미밥을 꺼내는 라도의 모습에 위너 멤버 이승훈은 “여자 친구 분이랑 데이트할 때도 챙겨 다니냐”라고 윤보미를 언급했고 라도는 “그럼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영진이 “본인 것만?”라고 정곡을 찔러 웃음을 안겼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4 14:08
스타

“내 인생의 선생님, 멋진 어른”…온·오프라인 수놓은 故 김수미 애도 물결 [종합]

배우 김수미가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틀째 연예계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장례 첫날부터 유인촌, 김용건, 유재석, 조인성, 최지우, 유동근, 전인화, 최명길, 박은수, 정준하 등 셀 수 없이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온라인에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SNS에 별다른 문구 없이 김수미의 젊은 시절 사진을 올리며 추모의 뜻을 전했고 모델 겸 배우 장윤주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부디 평안하세요”라는 글을 적었다. 방송인 현영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라며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항상 감사했고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게시물과 함께 김수미와 같이 촬영한 사진 여러 장과 ‘가문의 영광4’ 포스터를 올렸다.가수 겸 배우 하리수는 “김수미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김수미와 촬영한 셀카를 공개했고, 그룹 잼 출신 윤현숙도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하며 김수미와 같이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또 추성훈은 “항상 저희 어머니 그리고 저한테 많은 사랑을 주셔서 늘 감사했다”며 김수미와 함께한 출연한 방송을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슬퍼서 어떻게 말해야 될 지 모르겠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라고 애도했다. 홍석천은 “선생님께 많은 칭찬, 위로 받았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신 게 믿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웃음주실 거라 하셨는데 참 슬프고 벌써 그 찰진 욕이 그리워진다”고 애통해했다. 변정수 역시 “내 인생의 선생님. 선생님만나고 나서야 역할이 아닌 그 인물이 되는 법을 배웠고 연기의 즐거움도 알게 됐다.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도 배웠다”면서 “벌써 그립고 보고 싶다. 일 때문에 멀리 와있어 당장 가지 못해 죄송하고 사랑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멀리서 애도했다.탁재훈, 이상민 등 평소 고인과 부자관계 이상의 각별한 사이를 이어왔던 이들은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촬영차 해외에 나와 있는 상황이라 곧바로 빈소를 찾지 못해 애통함을 더했다. 이상민은 “어머니, 얼마 전 제게 같이 프로그램 하자 하셨는데… 아이디어 떠오르실 때마다 제게 전화 주셔서 즐겁게 의논하시던 목소리가 너무 생생한데 너무 아픕니다. 뵐 수 없어 더 힘듭니다”면서 “어머니, 지금은 직접 찾아뵙지 못하지만, 먼 곳에서 기도드리고 곧 찾아뵙고 인사드릴게요. 늘 제게 해주시던 말씀 가슴에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방송인 박슬기도 신인 시절 MBC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호흡을 맞췄을 당시를 떠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박슬기는 “갓 스무살이 되어 선생님과 이사벨, 소피아로 만나 반말이나 찍찍하고 참 건방지기도 했었죠”라며 “그런데 선생님은 늘 제게 칭찬 일색에 촬영 현장 분위기까지 밝혀주시며 긴장된 저의 마음까지 녹여주셨어요”라고 떠올렸다. 또 “예능 ‘수미네 반찬가게’에서는 새벽부터 손수 만드신 도시락을 기자님께 선물 드렸고, 행사장이나 시상식에서 만날 때에도 늘 절 응원해 주셨고 출산 후에도 아낌없이 격려해 주셨던 온통 멋진 어른의 기억뿐”이라며 “그저 화끈하게 호통치고 욕하는 모습으로 우리 김수미 선생님을 좋아하시고 사랑해 주신 분도 많지만, 그 이면에는 이렇게 따뜻하고 속 깊은 큰사람이라는 걸 저는 너무 알고 있어요”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배우 양정아도 과거 김수미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7년 전… 편히 쉬세요, 선생님”이라며 애도했다. 양정아는 2017년 방송된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김수미와 함께 호흡했다. 구혜선은 26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구혜선은 “촬영 내내 감자 한번 쓰담쓰담, 저 한번 쓰담쓰담 예뻐해주시고 박학다식한 모습으로 자신의 철학적 고찰들을 저에게 나누어 주시고...진심을 다해 덕담도 듬뿍주셨었는데요”라며 “그때의 저는 선생님의 직언을 경청하며 수미 선생님만이 가능한 대체 불가의 매력적 언어이자 애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제 양손에 김치를 가득 안겨주시며 잔반찬들까지 넉넉히 챙겨주시고, 멀어질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셨던 수미 선생님. 선생님은 한 송이의 보라빛 향기셨어요.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을 여전히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하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김수미의 아들이자 소속사 나팔꽃F&B 정명호 대표는 유족 측 공식입장을 통해 “저의 어머니이시면서,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들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이날 오전 7시 30분 고혈당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뮤지컬 ‘친정 엄마’까지,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린다”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김수미는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전원일기’, ‘남자의 계절’, ‘마당 깊은 집’, ‘젊은이의 양지’,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외에도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수미네 반찬’ 등을 통해 활약하며 꾸준히 대중을 만나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6 10:58
연예일반

'일용 엄니' 빈소에 모인 '전원일기' 가족…"늘 베풀었던 분"

'일용 엄니' 빈소에 모인 '전원일기' 가족…"늘 베풀었던 분"김수미 장례식 첫날 추모 발걸음 줄이어…유인촌 장관도 조문윤석열 대통령 근조 화환…침통한 분위기 속에 웃는 영정사진 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본명 김영옥)의 빈소에는 고인을 떠나보내 슬픈 마음의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국내 최장수 드라마이자 고인이 '일용 엄니(어머니)' 역을 맡아 인기 배우 반열에 오른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은 이날 빈소에서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나눴다.드라마에서 김 회장(최불암 분) 댁 장남과 차남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용건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문이 끝나가는 오후 9시께 장례식장에서 한자리에 앉았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김영옥, 박원숙도 자리를 함께했다.유 장관은 30분가량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건강이 그렇게 안 좋다는 얘기를 못 들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돌아가셔서 충격이 있다"며 "(고인은) 많은 사람에게 늘 가진 것을 많이 베풀었던 따뜻한 분"이라고 추모했다. 빈소에 놓인 영정사진 속 고인은 목도리를 두른 채 유쾌하고 쾌활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인이 출연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포스터에 쓰였던 사진이다.장례식장에 놓인 대형 스크린에는 동료와 후배 연예인들이 보낸 추모 메시지와 고인의 생전 유쾌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재생돼 그를 그리워하는 조문객들의 마음을 달랬다.오후 2시께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빈소에는 평소 고인을 어머니라 부르며 따르던 배우 신현준이 가장 먼저 찾아와 조의를 표하고 돌아갔다.이후로도 '국민 MC' 유재석, '전원일기'에서 고인의 아들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 뮤지컬 '친정엄마'에서 호흡을 맞춘 그룹 SS501 출신 배우 김형준 등이 연이어 도착했다.고인을 어머니처럼 대했던 방송인 윤정수와 정준하,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고인의 아들로 출연한 배우 조인성, 예능 '수미네 반찬가게'에서 인연을 맺은 이연복, 최현석 셰프 등도 빈소를 찾았다.또 배우 유동근과 전인화 부부, 최지우, 염정아, 박지영, 황신혜 등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이 중에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도 있었다. 고인은 생전에 그의 옷만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형준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진짜 어머니처럼 대해주셔서 앞으로도 더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애석해했다.장례식을 찾은 한 방송 관계자는 "조문객들이 입을 모아 고인이 평소 친어머니처럼 집에 불러서 식사를 대접하고 명절마다 김치와 반찬을 보내줬다고 이야기했다"며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 대부분 눈물을 보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인이 오랜 시간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만큼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유력 인사와 유명 연예인의 화환도 놓였다.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은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빈소에 도착했고, 가수 조용필,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인 배우 최수종, 영화배우 송강호 등도 화환을 보냈다.이외에도 고인이 생전 방송을 함께한 수많은 연예인과 여러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보낸 화환이 줄이어 도착해 놓을 장소가 부족해지자 저녁부터 띠만 떼어내 따로 보관했다.1970년 데뷔 이래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고인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자택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다. 2024.10.26 09:21
예능

이순실 “탈북 정착 후 냉면-김치 장사, 지금은 100억 CEO”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최초의 탈북민 보스로 새롭게 합류한 이순실이 꽃제비에서 100억 원 CEO가 되기까지 남한 생활을 공개했다.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74회는 전국 시청률 5.4%, 수도권 시청률 5.2%,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12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박기량 보스가 국군체육부대 행사에 초대받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가대표 체력 단련장. 상의를 탈의하고 오전 훈련 중인 장병들 틈에서 눈 둘 곳이 없다며 두리번거리는 박기량의 모습에 폭소가 터졌고, 유도 선수들의 밧줄 타기 훈련에 도전한 박기량은 홀로 소질을 인정받아 뿌듯해했다. 행사 시간에 맞춰 장병들이 속속 등장했고, 첫 위문공연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언제 걱정했냐는 듯 박기량과 아이들은 부대 전체를 장악했다. 부대를 들썩이게 만드는 댄스곡 퍼레이드가 이어진 가운데 엔딩 무대에서 박기량은 100% 라이브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자신감이 풀 충전된 박기량은 “치어리더계 군통령이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행사의 여신임을 입증했다.이순실 보스는 탈북 18년 만에 연 매출 100억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된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은 “내가 남한에서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다. 탈북민 모임 갈 때 고향 음식을 해 가면 다들 너무 좋아해서 평양냉면, 김치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내 백김치를 먹으면 꼬리뼈까지 시원하다”라는 말로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이순실은 “전현무는 북한 여성들이 좋아할 관상, 김숙도 북한의 전형적인 미인상”이라면서 “나처럼 얼굴이 동그랗고 눈이 커야 미인”이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냈다. 특히 이순실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걸 나누고, 좋아하는 걸 보는 재미로 산다”라고 했지만 직원들의 평가는 “불도저”였다. 화통하게 ‘혁명 정신’을 외치며 빠른 일처리를 선호하는 이순실은 직원에게는 잔소리를 퍼붓지만 고객의 전화에는 상냥한 반전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이와 함께 행사 참여 제안을 앞뒤 가리지 않고 수락한 이순실은 냉면 5천 개 생산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이순실은 “안되면 되게 만들라.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을 외치며 곧장 냉면 생산 공장으로 향했고, 추가 생산 때문에 야근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다가 급기야 팔을 걷어붙이고 냉면 포장에 돌입했다. 2시간 30분 만에 냉면 5천 개 생산 목표를 달성하자 기분이 좋아진 이순실은 직접 만든 이북 음식으로 직원 회식을 제안했다. “여러분을 위한 마음이 꽉 차 있다”라며 만두와 감자떡 등을 권하며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북한에서 남자의 말은 곧 법이다. 술을 찾는 남편에게 연탄집게로 맞은 적 있다”라는 말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힘든 시기를 지나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순실 보스를 위해 “대박나세요”라며 건배를 외치는 직원들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정호영 보스가 연희동 매장 폐업 소식을 전했다. 절친 송훈 셰프와 만난 정호영은 “손님이 없는 날은 하루 매출 0원, 월세와 인건비 등 매달 천만 원 적자였다”라며 최근 잦아진 방송 활동의 이유를 전했다. 송훈 셰프 역시 “핫도그 가게 창업 1년 만에 7억 원을 날리고 폐업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폐업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두 셰프는 ‘만 원의 행복’ 갓성비 식당 방문에 나섰다. 1차로 방문한 동태찌개 백반집은 27가지 반찬과 1인분 8천 원이라는 가격에 감탄이 쏟아졌고, “이웃에게 저렴한 식재료를 공수, 인건비 지출 없는 운영, 낮은 임대료에 손님을 향한 정성으로 27년간 영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두 번째 빈대떡집 역시 한 장에 500원, 저렴한 임대료와 재료비로 인해 마진율 70%를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지막으로 단돈 만 원에 안주 무한 리필 가성비 술집을 찾은 정호영. 제육볶음, 계란말이, 장조림 등 30여 가지 안주가 푸짐하게 준비된 이 매장 역시 반찬가게를 운영하면서 식재료 대량 구매로 인한 재료비와 인건비 절감, 낮은 임대료로 마진율 15%를 유지함을 확인한 정호영과 송훈은 “대표가 직접 뛰어야 남는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만 원의 행복 투어를 종료했다. 방송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순실 보스 탈북 이야기 가슴 찡하면서 재미있더라”, “전현무-김숙 북한 미남-미인상에 빵빵 터졌어”, “박기량 ‘제2의 브브걸’ 가즈아”, “스타 셰프 정호영 폐업 소식에 깜짝”, “나도 친구들이랑 초갓성비 식당 가봐야지” 등 반응이 이어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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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련 ‘이 연애는 불가항력’ 캐스팅, 일 잘하는 ‘쎈 언니’ 변신

이봉련이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 조보아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한다.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이봉련이 JTBC 새 수목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 캐스팅됐다고 12일 밝혔다.‘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됐던 금서를 얻게 된 녹지과 공무원 이홍조(조보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극에서 이봉련은 온주 시청 환경녹지과 과장 마은영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새로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마은영은 온주 시청에서 일 잘하는 쎈 언니로 통하는 인물. 늘 자기개발에 열중이며 그래서인지 동기들 중 가장 승진이 빠르기도 한 능력녀다. 게다가 여자 주인공 이홍조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주는 캐릭터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올해 초 이봉련은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남행선(전도연)의 절친이자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김영주 역으로 분해 평범하면서도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 인물을 완성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후 무대로 향한 행보를 보인 그는 차기 작으로 목소리 프로젝트 3탄 – 음악극 ‘백인당 태영’을 선택, 한국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의 삶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이처럼 매 작품마다 장르의 구분 없이 깊은 연기 내공과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킨 이봉련이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서는 또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다음 달 23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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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아” 송혜교 이어 ‘강한 언니’ 김희애·전도연이 온다

올 봄 배우 김희애와 전도연이 넷플릭스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강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김희애는 ‘퀸메이커’, 전도연은 ‘길복순’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강렬한 캐릭터로 연기 변신한 이들이 같은 여성 원톱 작품으로 배우 송혜교의 복수극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더 글로리’ 열풍을 이어받을지도 주목된다.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그리고 ‘부부의 세계’(2020)까지, 격이 다른 불륜극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김희애가 이번엔 정치극 ‘퀸메이커’로 돌아온다.내달 14일 공개되는 드라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가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를 서울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김희애는 비즈니스에 능한 후보들 사이에서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퀸’으로 만들고자 캠프 총괄본부장으로서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황도희 역을 맡았다. 김희애는 2020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부부의 세계’ 이후 3년 만에 차기작으로 정치물을 선택했다. ‘밀회’, ‘부부의 세계’ 등을 통해 파격 변신해왔던 그는 “‘퀸메이커’에서 인간 밑바닥까지 후벼 파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전작과 다르게 그려낼 강렬한 캐릭터에 기대감을 높였다. 또 황도희는 자신감 넘치고 꼿꼿하지만 연약한 면모도 있는 인물이라며 캐릭터의 반전 면모를 귀띔했다. 기존 남성 중심의 정치물과 달리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퀸메이커’가 정치물은 올드하거나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희애는 “여성 서사를 담고 있지만 성(性)에 국한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밑바닥에 깔려 있는 본성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반찬가게 주인을 연기했던 전도연은 “사람 죽이는 건 심플해. 애 키우는 거에 비하면”이라고 자신하는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으로 변신한다. 영화 ‘길복순’은 싱글맘인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내용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의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을 출연시키기 위해 만든 영화”라며 기존 작품 작업 방식과 다르게 전도연을 캐스팅한 뒤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전도연이 출연한 무겁고 좋은 작품이 많아서 측면승부를 하자는 마음으로 장르영화를 선택했다”며 “전도연 필모그래피에 액션 장르가 없어서 액션 시나리오를 썼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변 감독이 설명했듯 ‘길복순’은 전도연의 본격 액션 도전작이다. 전도연은 총은 물론, 와이어 액션까지 시도하면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전도연은 “(액션 연기가) 되게 무섭고 두려웠다”면서도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이건 꼭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해냈을 때 쾌감이 느껴졌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길복순’은 오는 31일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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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일타 스캔들’ 강나언 “전도연 선배 칭찬에 펑펑 울었어요”

배우 강나언이 데뷔 6개월여 만에 인생작을 만났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이다.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강나언은 고교 2학년인 방수아 역을 맡았다.강나언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타 스캔들’에 출연한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초등학교 친구들한테 오랜만에 연락이 왔어요. 대학 동기들도 자랑스럽다고 해주고요. 밖에서도 알아봐 주시니 감사하죠.”‘일타 스캔들’은 최종회 17.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강나연도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었다. 강나언이 연기한 방수아는 극 중 우림고등학교 2학년 1반으로 남해이(노윤서)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밤낮없이 공부하는 인물이다. 강나언은 치열한 입시 현실에 내몰린 수험생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그 만큼 강나언이 역할을 ‘잘 따먹었다’고 할 수 있다.강나언은 방수아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대놓고 싹수없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의 표정이나 다른 사람들 대하는 말투에도 녹여냈다. 어떻게 자라왔길래 이런 성격이 형성됐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노력한 흔적을 드러냈다.강나언은 방수아 캐릭터를 연기하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아가 감정 변화의 폭이 크고 격하다 보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했다. 특히 공황 증세를 보일 때 책 속에서 글자가 튀어나오거나, 거울 속의 내가 일그러지는 모습을 상상해야 하니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사실 18살이 감당하기에 너무 힘든 일들이지 않나. 수아로 미움을 받을 때는 속상했는데 마지막에 수아가 웃고 끝나니까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시더라”며 “앞에 속상했던 게 잊혀졌다”고 웃었다. 강나언은 대본을 처음 봤을 당시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의대 준비생 강예서가 떠올랐다고 했다. 욕심이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강예서를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대신 자신만의 수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실제 저랑 수아가 비슷한 부분이 꽤 있었어요. 저도 목표가 생기면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수아의 욕심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대놓고 이기적이고 악의적일 수 있는데 아니어서 해보고 싶었죠.”강나언에게 ‘일타 스캔들’은 배움의 현장이었다. 특히 극 중 ‘수아임당’이자 어머니로 나온 김선영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그는 “대선배님이라 촬영 전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선배님이 딸 얘기도 해주시면서 평소에는 어떤지, 내 나이 때는 어땠는지 말씀해주셔서 공부가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후반부에는 아빠의 불륜으로 부부 싸움을 하게 된 부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수아는 현관문 밖에서 엄마, 아빠의 싸움을 엿듣게 됐다. 강나언은 이때 이후로 수아의 마음에 변화가 왔다고 했다.“수아가 갑자기 착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아빠의 불륜이에요. 엄마도 한 인간이고 여자잖아요. 수아는 엄마가 ‘대학 갈 때까지만 참겠다’라고 말한 게 안쓰러웠을 거예요. 입시에만 전전긍긍할 게 아니라 엄마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거고요. 학생 때는 부모님이 싸우는 걸 보면 흔들릴 수 있어요. 수아의 경우에는 더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져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죠.“강나언은 ‘일타 스캔들’에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로 전도연을 언급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영화 ‘밀양’을 보고 전도연의 팬이 됐다고 했다.“전도연 선배를 너무 존경해요. 그래서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겹치는 장면은 많이 없지만 같은 작품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죠. 회식 때 이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어요. 윤서 언니가 ‘야, 가자!’하고 저를 끌고 가주더라고요. 인사하는 거 도와줬는데 저는 팬이라고 말하면서 울먹거렸어요. 나중에는 선배가 먼저 다가와서 ‘너 진짜 수아 같아’ ‘너 연기 너무 잘했어’ 말해주시는데 벅차고 감동해서 또 울었어요(웃음).” 단지(류다인), 해이, 선재(이채민), 건후(이민재)는 ‘우림고즈’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나언은 “MBTI가 (이)민재 오빠만 E고 다 I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서먹했는데 나중에는 노력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친해졌다”며 “촬영장에서도 쉬는 시간에 장난을 쳤고 윤서 언니가 먼저 단톡방을 만든 뒤로는 서로 사진도 공유하고 본방송 때는 실시간으로 연락했다. 너무 좋은 언니, 오빠들을 만든 것 같아서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특히 선재 역을 맡은 이채민은 한예종 한 학번 선배다. 강나언은 “바로 한 학번 위의 선배라 알던 사이”라며 ”대본 리딩 때 만나자마자 ‘오빠 뭐야’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신기했고 더 친해질 수 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강나언은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예종 연기과에 입학했다. 입시 스트레스를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절망감’에 대해선 공감할 수 있었다.“저도 입시 중간에 부상을 당해 슬럼프가 왔었어요. 목표를 못 이뤘을 때의 절망감이 얼마나 큰지도 잘 알고 있었죠. 그래도 하고 싶은 연기를 했으니 나름 행복한 입시를 보낸 것 같아요.” 2022년 tvN ‘블라인드’로 데뷔한 강나언은 올해 ‘일타 스캔들’로 대중 앞에 섰다. 고작 두 작품을 선보인 신인이지만, 존재감만은 대단했다. 그는 “두 번째 작품 만에 인생작을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미소 지었다.강나언은 중3 때 처음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그전에는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던 터라 아이돌을 꿈꿨다.그는 “아이돌이 되기엔 부족한 것 같았다. 그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연기를 시작했다. 무대 위에 서서 공연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며 “그래서 연기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이 돼서 감정을 쏟아내는 게 쾌감 있었다. ‘연기, 재밌다’고 딱 느꼈고 계속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했다.그러면서 ‘색깔이 뚜렷하고 오래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떤 캐릭터든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해내서 시청자분들께 스며들고 싶다”며 “연기를 계속 쭉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강나언은 5월 방영 예정인 tvN ‘구미호뎐1938’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극 중 강한 생존력을 갖춘 기생 국희 역을 맡는다. 강나언은 “시대극이라 ‘일타 스캔들’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를 것”이라며 “수아처럼 악독한 모습과는 다른 귀엽고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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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일타 스캔들’ 이봉련 “영주 같은 친구? 남편 이규회”

“지금은 각자 인생 사느라 매일같이 붙어있진 않지만 30대 초반까진 (김)영주 같은 친구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남편이 영주 같은 존재죠. 친구 사이처럼 어떤 부분은 묻기도 하고 일부러 침묵하기도 해요.”배우 이봉련에게 ‘김영주 같은 친구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종영한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이날 이봉련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는 뼈아픈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담은 내용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그 안의 밥 한 그릇 먹이는 이야기가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인간이 잃어버렸던 인간적 면모를 되찾고 온기를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라는 점이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에서 살짝 빗겨 난 느낌이라 인상적이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봉련은 극 중 전도연과 함께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절친 김영주 역을 맡았다. 김영주는 남행선과 같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조카 남해이의 성장 과정을 함께 지켜본 든든한 친구이기도 하다.“영주와 행선이 사이를 어떻게 해야 ‘어떤 이야기든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사이’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첫 촬영 때 전도연 선배를 만나고 난 다음에는 혼자 고민했던 부분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죠.”극 중 이봉련은 일자 앞머리와 함께 머리를 틀어 올린 채 등장한다. 특히 큰 리본이 장식된 머리 액세서리가 눈길을 끌었다.“저는 앞머리를 내리고 싶다는 의견을 냈어요. 헤어 관련해서 저희 드라마의 분장팀, 의상팀이 ‘영주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해주셨죠. 분장팀에서 집게를 8~9개 준비해서 착장마다 골고루 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개인적으로는 큰 리본은 잘 안 하는 편이고 사 볼 생각도 안 했는데, 어느 순간 예뻐 보이더라고요.”그렇다면 김영주 캐릭터는 어떤 매력을 가졌을까. 이봉련은 조력자의 역할을 잘해 낸 것 같다며 만족스럽게 웃었다.그는 “영주는 화면에서 빠져있어서 그렇지 굉장히 바쁜 아이다. 연애도 해야 하고 엄마가 주선한 선 자리도 가야 한다. 그 와중에 미라클 모닝도 실천해야 하고 동호회 활동 등 부수적인 모임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가대표 반찬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행선부터 재우, 해이까지 전반적인 상황 꿰고 있는 사람이 영주”라며 “조력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주는 행선의 동생인 남재우와 이어지며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뜬금없는 전개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이봉련은 “작가님께 재우와 이어질 거라고 들었다. 영주는 연애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다니던 아이고, 지동희 실장한테도 미끼를 던지지 않나. 그래도 마지막에 이어지는 건 재우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기했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는 급발진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행선이가 혼자 연애를 시작했으니 외롭지 않았을까” 했다며 “그러다 내 옆에 오래 있던 재우에게 분위기에 흠뻑 취해서 고백하고 차인다. 영주다운 고백에 재우다운 반응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재우가 ‘누나 아니야’ 하는데 정말 웃겼다. 영주 캐릭터 가이드라인에 보면 ‘불나방처럼 뛰어들지만, 항상 팽 당한다’고 적혀있다”고 설명했다.‘일타 스캔들’에서 전도연은 극을 이끌어나가는 주연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이봉련 역시 전도연에 대한 존경심을 아낌없이 드러냈다.“참 신기한 게 지금도 너무 친구 같아요. 막 해도 될 것 같은 착각 속에 사로잡히거든요. 너무 선배고 언니이신데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전도연 선배는 행선을 연기한다기보단 행선 그 자체로 계세요. 그게 배우의 힘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그 집중력에 응답하기 위해 제 몫을 다 했고요. 그런 것들이 잘 어우러져서 케미가 좋지 않았나 싶네요.” 드라마에서 영주가 행선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믿을 수 있는 친구였다면, 이봉련에게 영주 같은 친구는 바로 남편이었다. 그의 남편 이규회 역시 연극배우 출신의 배우다.“선배는 항상 ‘와, 너 연기 너무 좋다’고 해주는 스타일이에요. 같은 직업을 가져서 그런가. 제일 좋은 걸 먼저 말하죠. 그러면 실제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선배가 집에서 요리도 맛있게 해줘요. 더 맛있게 하는 사람이 하자고 결론 내렸거든요(웃음).”이봉련은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엑시트’,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수리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에 출연해 신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봉련은 차기작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현재 드라마 촬영 중이라는 그는 “뮤지컬로 관객들을 먼저 찾아뵈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어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1년에 한, 두 편 정도는 뮤지컬도 해보려고 한다”며 “휴식이 한 달 이상 길어지면 금방 심심해지더라.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야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다”라고 만족스럽게 웃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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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일타 스캔들’ 이채민 “정경호·전도연 칭찬 덕에 의심 지웠죠”

“정경호, 전도연 선배랑 많이 붙는 신은 없었지만, 너무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셨어요. 잘한다고 해주시니 뿌듯하기도 자신감도 많이 올라갔어요. 그래서 의심 말고 하자는 생각이 들었죠.”신예 이채민이 ‘일타 스캔들’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5일 종영했다.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채민은 “너무 행복했던 현장이라 촬영이 끝난 것도 실감 안 난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끝나게 돼서 영광이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주변 반응에 대해 묻자 “부모님은 내가 어떤 작품에 나오든 흐뭇하게 보신다”며 “부모님께 재밌게 보고 있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더라. 주변에서 그러니까 실감이 났다”고 했다. 특히 전작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응원해주고 힘이 됐다며 뿌듯하게 웃었다.이채민은 극 중 장서진(장영남)의 둘째 아들이자 오랜 친구인 남해이(노윤서)를 짝사랑하는 이선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교복을 이렇게 오래 입은 건 처음이었어요. 저도 학창 시절 겪었다 보니 초반에 선재 캐릭터를 구축할 때 큰 어려움도 없었고요. 대신 선재한테 시련과 고난이 찾아올 때마다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럴 때마다 선배나 동료 배우들한테 조언을 얻었어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려줄 때 너무 고맙더라고요. 저 혼자서가 아닌 함께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이채민은 ‘일타 스캔들’의 인기가 이 정도로 뜨거워지리라곤 예상 못 했다. 하지만 선배 배우들에 대한 믿음만은 확고했다.“처음 대본 읽었을 때 술술 읽혔어요.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지만 유명한 선배들이 이끌어나가는 극이다 보니 믿음이 컸죠. 시청자 입장이 되어보니 전도연, 정경호 선배의 케미가 재밌더라고요. 흐뭇하게 봤어요.”이채민은 여느 신인 배우들과 같이 오디션을 보고 이선재 역을 맡게 됐다. 오디션 당시에는 우림고의 2학년 1반이자 아이스하키부 출신인 서건후(이민재 분) 역에도 도전했다고.“오디션을 3차까지 봤어요. 오디션장에서 감독님이 분위기를 띄워주셔서 긴장 안 하고 재밌게 봤죠.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의아하면서도 기분 좋더라고요. 좋아했던 감독님, 작가님의 작품이었고 게다가 존경했던 선배들과 함께 작품을 한다니 기대되고 떨리더라고요.”이채민은 이선재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실제로도 성실히 학창 시절을 보냈고 공부를 열심히 하던 모범생이었다. 그래서일까. 이채민은 시청자들에게 한층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었다.“건후랑 선재로 비교하자면 저는 선재 쪽이었어요. 모범적으로 공부 열심히 하고 바르게 학창 시절을 보냈죠. 대신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건후처럼 놀았고 공부할 때는 선재처럼 열정적이었어요.” 이채민은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극 중 노윤서와의 버스신을 꼽았다. 남해이는 학원에 가려던 이선재를 붙잡고 함께 짧은 일탈을 즐긴다.“평범하지만 아름다운 장면이 나온 것 같아요, 감독님이 그 장면에 힘을 많이 썼다고 하시더라고요. 건후가 나오기 전에 제대로 된 관계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제가 나오는 장면이지만 귀여워서 흐뭇하게 봤어요.”이선재의 어머니 장서진(장영남)은 자식 교육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인물이다. 특히 성적 향상을 위해서라면 자식을 사지로 내몰고 시험지를 유출 받는 등 아무런 죄책감 없이 부정행위를 저지른다. 선재는 아무것도 모른 채 해이에게 시험지를 풀어보라 건넸고 시험 당일이 되고 나서야 유출된 시험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채민은 이런 선재를 직접 연기하면서 답답했다고 털어놨다.“그래도 선재를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이해됐어요. 선재는 제가 제일 잘 아니까요. 엄마가 해이한테 시험지 보여주지 말라고 했지만, 선재랑 해이는 엄마도 끊어낼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선재는 아마 ‘내가 좋아하는 해이인데 뭐 어때. 해이도 나를 많이 도와주는데 이 정도는 해줄 수 있지’라는 마음이 더 컸을 거예요.” 장영남과 모자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땠을까. 이에 대해 이채민은 “선배랑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집중이 됐다”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극 중에는 그렇게 나오지만, 굉장히 온화하시고 따뜻하신 분”이라며 “덕분에 긴장도 많이 풀리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도움을 많이 주셔서 지금도 감사함이 크다”고 말했다.선재는 늘 침착하고 인내하고 감정에 큰 변화가 없는 착한 아들이다. 그러다 쇠구슬 사건의 범인이 형 이희재(김태정)로 지목됐고, 선재는 경찰에 잡혀가는 형을 보고 울며 쫓아가는 장면이 등장했다. 아마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대부분 놀랐을 터다. 매사 침착하기만 했던 선재에게 급격한 감정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눈앞에서 형이 끌려가는 걸 직접 보니 눈에 뵈는 게 없더라고요. 경찰이 막고 있는 것도 잘 몰랐어요. 형이 그런 사람이 아닐 걸 아는데 잡아가니까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선재가 이런 성격이지만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 닥치면 저처럼 행동했을 거예요. 사랑하는 가족이고 형이니까요. 그래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촬영했습니다.”이채민은 2000년생으로 함께 출연하는 노윤서, 이민재, 류다인과 동갑내기 친구다. 이채민은 “처음엔 낯가렸는데 빨리 친해졌다. 우림고 촬영분은 감독님이 자유롭게 풀어주셨다. 감독님을 믿고 정해진 대사는 하되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 친구들과의 케미도 너무 좋아서 촬영 때 너무 재밌었다”고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이선재은 어쩌다 연기의 길로 접어들었을까. 그는 처음 연기를 하기로 결심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다 무대공포증이 있었다는 의외의 사실을 듣게 됐다.“배우라는 꿈은 초등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있었어요. 그런데 남들 앞에 서 있는 걸 무서워했죠. 무대공포증이 있었거든요. 그러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서 교대를 준비했어요. 고3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 부모님께 ‘마지막 학창 시절인데 꿈꿨던 거 한번은 도전해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연기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처음 입시 학원에 들어갔을 당시 지적을 받고 못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채민은 “승부욕이 생겨서 악바리로 했다. 그러다 한예종에 운 좋게 붙어서 연기의 길을 가게 됐다”며 “운과 노력이 잘 결합 된 것 같다. 어디에 가도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지난 2021년 데뷔한 이채민은 드라마 ‘하이클래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 출연했고, 세 번째 작품인 ‘일타 스캔들’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또 현재는 ‘뮤직뱅크’의 MC를 맡아 활발히 활동 중이다.“‘쌈 마이웨이’,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같은 로맨틱 코미디물을 좋아해요. 로코는 어릴 때부터 보는 걸 좋아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촬영도 재밌을 거 같아요. 나중에 연기가 성장하고 더 나이가 들면 느와르물에 도전해보고 싶고요.” ‘일타 스캔들’을 무사히 마친 이채민은 차기작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통해 다시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채민은 “예의 바르고 성실한 청년이다. 뒤에서 큰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니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당부했다.‘5년 후 어떤 배우가 되어 있었으면 좋겠냐’고 묻자 이채민은 “어떤 캐릭터를 맡든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 무엇보다 꾸밈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건 처음이라 얼떨떨했어요. 하지만 너무 감사했고 영광이었습니다. 많은 사랑 주신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로 찾아뵐 테니 이채민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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