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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RE스타] 이성경의 눈부신 성장..“허술하게 살지 않았다는 말을 믿어요”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연기는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분명 맞다고 생각했는데 아닐 때도 있고, 아닌 줄 알았는데 맞을 때도 있고. 아마도 연기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이겠죠?”최근 진행된 디즈니+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성경이 한 말이다. 어느덧 데뷔 10년차 배우가 됐지만 이성경에게 연기는 여전히 어렵고, 막막하기만 하다. 어쩌면 ‘연기를 정말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고, 그 간절함이 좌절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기 때문은 아닐까. 모델 출신인 이성경은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극중 ‘오소녀’ 역을 맡은 그는 불량 청소년이자 엄마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있는 반항아의 모습을 표현해내며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수준급의 연기 실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우월한 피지컬과 빛나는 눈동자, 매력 넘치는 외모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그 뒤 화려한 데뷔와 함께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이성경에게 한 차례 위기가 찾아오고 만다. 2016년 tvN ‘치즈인더트랩’ 방영 당시 연기력 논란이 불거진 것.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해당 작품에서 이성경은 백인호(서강준)의 친누나 ‘백인하’ 역을 맡았다. 사치스럽고 제멋대로인 안하무인 성격에 주인공 유정(박해진)과 홍설(김고은)의 관계를 방해하는 얄미운 인물로, 싱크로율 100% 비주얼로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베일을 벗은 TV 속 백인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이성경의 연기를 비판했다. 오버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몰입을 방해하며 원작 속 백인하의 성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드라마 종영 후 이성경은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연기력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맡으면 책임감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맡아야하는구나 싶었다”며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다시 한 번 연기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이후 이성경은 대중의 평가를 완전히 뒤집은 인생작을 만나게 된다. 바로 2017년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다. 체대 역도부 에이스 ‘김복주’를 연기한 그는 실제 체대생으로 보이기 위해 체중 증량까지 하며 말투, 표정, 걸음걸이 등 사소한 행동까지 전부 바꾸고 나섰다.털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김복주’에 완전히 빙의한 이성경은 자신만의 밝고 당찬 에너지를 전달했다.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힐링 그 자체인 스토리에 많은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성경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이후 이성경은 tvN ‘어바웃 타임’, 영화 ‘걸캅스’, SBS ‘낭만닥터 김사부2’ tvN ‘별똥별’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다만 이성경은 밝은 캐릭터 위주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작품마다 비슷한 인상을 남기고 있었다. 배우로서 고민이 필요했을 시점, 이성경은 최근 종영한 ‘사랑이라 말해요’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작을 남기게 된다. 극 중 이성경이 열연한 ‘심우주’는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의 내연녀에게 3남매가 살고 있던 집을 빼앗기고, 그 내연녀의 아들 한동진(김영광)에게 복수를 결심한다는 충격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아프고 깊은 상처를 지닌 인물답게 이성경은 공허한 눈, 가라앉은 목소리, 딱딱하게 굳은 무표정까지 심우주 그 자체로 변신했다. 여기에 동진과의 짙은 멜로와 그를 만나면서 겪는 세심한 감정변화까지 표현해내면서 시청자들의 완벽한 몰입을 이끌어냈다. ‘이성경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가파른 성장이자, 연기력 논란을 자신의 연기력으로 덮었던 이성경의 지난 노력이 한 번 더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인터뷰에서 이성경은 ‘사랑이라 말해요’ 속 자신의 연기를 두고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에게 3화에서 나온 동진의 대사를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 “허술하게 살지 않았다는 심우주씨 말을 믿어요.”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16 08:00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방과 후 전쟁활동' 고3이 진짜 전쟁을 통해 알게 된 것

입시는 흔히 전쟁으로 불린다. 고3 학생들의 이 전쟁을 대비한 훈련(?)은 학교 수업이 끝난 후에도 방과 후 수업으로 이어진다. 자율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또 학원 사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매일매일 치러지는 입시전쟁 훈련의 연속. 그리고 학생들은 시험 성적으로 나뉘는 순위 앞에서 앞으로 치러야 할 전쟁에서의 결과를 가늠한다. 그래서 이 입시전쟁에 지친 고3 학생들은 때론 엉뚱한 상상을 한다. 만일 진짜 전쟁이라도 벌어져 수능을 보지 않게 된다면 어떨까.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은 이러한 상상을 기반으로 구현된 작품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 위를 가득 메운 구체들. 불안감에 공격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숫자만 더 늘어나고, 그렇다고 이 구체들이 특별한 해악을 일으키지는 않자 그냥 내버려두고 사람들은 이 상황에 점점 익숙해지고 무뎌진다. 그러던 어느 날 구체 하나가 땅으로 떨어지고, 거기서 튀어나온 괴생명체들이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공격한다. 구체의 실체가 비밀에 붙여진 채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고3 학생들까지 동원령이 내려지면서 학교에서는 방과 후 자율학습이 아니라 군사훈련이 시작된다. 그리고 드디어 괴생명체들을 마주하게 된 고3 학생들은 이제 생존하기 위한 진짜 전쟁에 돌입한다. 하일권 작가의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한 ‘방과 후 전쟁활동’은 그 설정만 봐도 흥미롭게 느껴진다. 최근 학교가 배경인 학원물들이 학교폭력부터 좀비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는 데다, 진짜 생존 전쟁에 돌입한 고3 학생들이라는 참신한 발상이 마음을 잡아끌기 때문이다. 과연 입시전쟁 속에서 모두가 경쟁자일 수밖에 없었던 고3 학생들은, 괴생명체가 사지를 툭툭 잘라버리는 이 끔찍한 진짜 전쟁 앞에서 어떤 변화와 성장을 마주할 것인가. 삶과 죽음을 오가는 전쟁 상황 속에서 고3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변화들을 보여준다. 그 와중에서도 전교 1, 2등을 다투던 모범생들은 군사 훈련의 미끼인 ‘수능 가산점’에만 혈안이다. 반면 성적이 바닥이라 입시에는 관심도 없고 그래서 괜스레 아이들을 괴롭히기만 했던 반항아들은 여전히 투덜대면서도 극한의 생존상황에 반 아이들을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도 저도 아니어서 존재감도 없던 아이는 위기 상황에서 영웅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가산점 때문에 억지로 반장을 떠맡았던 아이는 점점 진짜 반 아이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드러낸다. 입시전쟁이라는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 속에서 서로를 친구가 아니라 경쟁자로만 대해왔던 아이들은 진짜 전쟁 상황 속에서 진정한 관계를 회복해가며 성장한다. 물론 이들이 생존할 수 있게 군사훈련을 시키고 모든 일에 앞장서 자신을 희생하는 어른들도 있지만, 시스템을 움직이는 학교나 군대를 지휘하는 어른들은 저 살기에만 급급하다. 그래서 심지어 이 어린 고3 학생들을 괴생명체들과의 전쟁에 총알받이로 내몰기도 한다.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괴생명체들과의 사투 하나하나가 쫄깃한 재미를 주는 판타지 액션 드라마지만, 그 가상 상황을 통한 현실 풍자가 보는 이들을 웃프게 만드는 사회극이기도 하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액션을 다룬다는 점에서 ‘방과 후 전쟁활동’은 ‘보건교사 안은영’과 ‘지금 우리 학교는’이 떠오르는 작품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건 이 작품들이 모두 학교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우리네 사회의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엇나간 시스템을 꼬집고 있다는 점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이 평범한 삶을 강요하는 어른들에 의해 억압된 아이들의 고통과 비극을 그렸다면 ‘지금 우리 학교는’ 역시 어른들에 의해 위험 속에 내던져진 아이들의 생존 서바이벌을 그린 바 있다. 마찬가지로 ‘방과 후 전쟁활동’은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입시전쟁에 내몰린 아이들을 풍자하고 있다. K판타지 액션 드라마들이 그러한 것처럼 판타지 액션이 주는 ‘보는 맛’과 그 판타지 상황을 통해 에둘러 현실을 꼬집는 ‘생각하는 맛’이 충분한 작품이다. 또 짜릿한 카타르시스와 더불어 뭉클한 감동도 있는 작품이다. 전체 10부작에 파트1 6부가 공개됐고 나머지 파트2는 4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4.10 05:19
프로축구

[백투더 2022 ④미드필더] 거침 없던 진공청소기 김남일, 걱정할 게 더 많아진 정우영

일간스포츠는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현재 축구대표팀과 20년 전의 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하는 시리즈물을 연재한다. 2002년 6월 4강 신화를 만들어냈던 전설의 스쿼드를 돌아보며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을 더 흥미롭게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의 중원의 중심에는 유상철과 김남일이 있었다. 유상철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였다. 한·일월드컵 첫 경기였던 폴란드전에서 쐐기 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공격에도 가담했다. 대표팀 경력 또한 풍부한 베테랑이기도 했다. 김남일은 수비에 집중했다. 상대가 한국 진영을 넘보지 못하게 꽁꽁 묶는 역할을 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왔고, 월드컵 대표팀은 2002년이 처음이었다. 김남일은 플레이도 거침없었는데, 툭툭 던지는 말은 더 거침없었다. 김남일은 월드컵 직후 ‘신드롬’이라 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 히딩크가 지어준 별명 ‘진공청소기’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본선이 열리기 전부터 김남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도 히딩크가 직접 지어줬다. 상대 선수를 빨아들이듯 수비한다는 뜻이다. “98 프랑스월드컵 때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에드가 다비즈가 했던 롤을 김남일이 해주고 있다”며 극찬한 적도 있다. 다소 투박한 스타일의 김남일이 처음부터 축구 팬의 신뢰를 받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저돌적이고 창의적인 김남일을 기존의 미드필더들보다 더 믿었다. 김남일은 상대를 잘 막아내면서도 효율적인 패스를 하는 선수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김남일은 조별리그 3경기 풀타임, 16강 이탈리아전과 8강 스페인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김남일은 여러 면에서 이전의 한국 축구에 ‘반전’을 던졌다. 1990년대 한국 축구에서 미드필더 이야기가 나오면 그 주제는 늘 ‘플레이메이커’였다. ‘한국에 제대로 된 플레이메이커만 있다면 월드컵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게 언론의 단골 기사 주제였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기술이 좋은 선수보다 강인하고 터프한 김남일을 선택했다. 미드필더로서 ‘진공청소기’ 역할을 해낸 그는 반항적인 외모에 거칠 것 없는 말투로 순식간에 소녀팬까지 사로잡았다. ‘날 것’의 느낌이 살아있는 그의 젊은 에너지가 4강 신화에 열광하던 팬들을 빨아들였다. 김남일은 거침없는 언변으로 ‘어록’을 만들어냈다. 한·일월드컵 직전에 치른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돌파를 막아내다가 지단이 다쳤다. 한국 기자들이 ‘지단 몸값이 얼만데…’라고 걱정하니까 “내 연봉에서 (치료비를) 까라고 해요”라고 툭 던진 게 그의 대표적인 어록이다(당시 지단이 기록한 세계최고액 이적료가 7500만 유로, 1000억원이 넘었다). 한·일월드컵 당시 노란색 염색 머리를 했던 김남일은 과거 축구가 하기 싫어 숙소를 탈출, 나이트클럽 웨이터를 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 월드컵 직후 선수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대국민 축하행사에서 “나이트에 가고 싶은 김남일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김남일은 터프한 플레이와 청춘드라마 속 반항아 남주인공 같은 이미지, 거침없는 언변 덕분에 아이돌 스타 같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팬들이 김남일과 닮은꼴 연예인을 꼽으면서 강동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안정환·이동국 등 ‘꽃미남 공격수’가 아닌 터프가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축구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대체 왜 김남일이 여자 팬에게 인기가 많은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플레이도, 신드롬 같았던 인기도, 무서울 게 없는 듯이 말하고 달려들던 김남일은 한·일월드컵이 남긴 최고의 ‘낭만 터프가이’로 기억될 것이다. ━ 한 명의 스타보다 팀으로 조화 우선 김남일 이후 한국 대표팀에는 오랜 기간 기성용(33·FC서울)이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기성용은 2019년 1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미드필더들은 아시아 예선 때부터 끊임없이 기성용과 비교당해야 했다. 지금의 미드필더들은 위축되기 쉬운 게 사실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로 정우영(33·알 사드) 이재성(30·마인츠) 황인범(26·서울)을 주로 기용해왔다. 11월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선수가 정우영이다. 체격에서 유럽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그는 수비 가담이 좋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프리킥 능력도 좋다. 다만 정우영은 세밀한 패스나 창의적인 공격 전개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 이런 부분을 황인범과 이재성이 메워주는 조합이다.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지 고민하는 걸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조 10경기 7승 2무 1패, 13득점 3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탈락 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고전했기에 이번 최종예선이 더 의미 있었다. 그런데도 대표팀 수비와 미드필더들은 늘 비판의 대상이다. 아시아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세계적인 강팀과 만나면 허리와 수비진이 무너진다는 지적이다. 그 중심에서 정우영이 비난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수비진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준 후 동료들의 소셜미디어(SNS)에 비난 메시지가 쏟아지자 정우영은 “비난과 욕설을 멈춰주세요”라는 공개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베테랑 정우영은 수비의 중심을 잡는 동시에 맏형으로서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정우영과 이재성이 부상으로 동시에 빠졌던 지난달 파라과이 평가전(2-2 무승부)에서 중원에 큰 공백이 생겼다. 역설적으로 이 경기를 통해 이들이 대체불가한 자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우영은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을 비롯해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 대해 불안해하는 팬들에게 “감독님과 선수들은 오랜 기간 우리의 색깔을 준비해왔다. 믿음을 보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2 07:15
연예

[화보IS] 에이티즈, 반항기 가득한 눈빛

22일 에이티즈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 4월호와 함께 한 에이티즈의 개인, 유닛, 단체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전원 블랙 수트를 입고 선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한층 더 성숙해진 눈빛을 뿜어내고 있다. 에이티즈는 ‘더 레벨즈(THE REBELS)’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절제된 카리스마를 통해 이번 화보를 완성시켰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반항아들로 분한 에이티즈는 하네스를 포인트로 해 남자의 경계에 선 듯한 모습을 표현하거나, 상처가 난 파이터 느낌을 물씬 풍기는 등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인터뷰에서는 최근 미국 순회를 마치고 유럽 공연을 앞두고 있는 2022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THE FELLOWSHIP : BEGINNING OF THE END)’에 대해 “한 곡을 마치고 숨을 헐떡이며 암전되는 찰나까지도 반갑게 느껴졌다. 팬들이 우리 무대의 에너지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약 2년 만의 대면 공연을 언급했다. 또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마인드로 무대에 오른다. 콘셉추얼한 곡을 전하기 위해 액팅도 연구하고, 무대에선 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무대에 대한 진정성도 전했다. 아울러 에이티즈는 인터뷰 말미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에이티즈의 모습을 책에 비유하며 “지금 막 첫 장에 프롤로그를 썼으니, 아직 많이 남았다. 에이티즈는 ‘현재진행형’이다”라고 말해 앞으로의 항해에 대한 당당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3.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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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뉴이어' 역주행 가수 서강준X감성 매니저 이광수

'전참시'급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인다. 배우 서강준과 이광수가 영화 '해피 뉴 이어(곽재용 감독)'를 통해 가수와 매니저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4년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사랑스러운 연하남으로 분해 대중의 주목을 받고, 2016년 '치즈 인 더 트랩'에서 까칠한 반항아 백인호 역을 맡아 여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배우 서강준. 이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그가 '해피 뉴 이어'를 통해 6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오랜 무명 끝에 차트 역주행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가수이자 인기 DJ 이강 역을 맡은 서강준은 데뷔 때부터 줄곧 함께한 매니저 상훈(이광수)과 영화 속 유일한 남남 커플로 출연해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인다. 서강준은 "광수형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졌다"라는 소감을 전해 '해피 뉴 이어' 속 두 배우의 완벽한 시너지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곽재용 감독이 "조각 비주얼에 감춰진 엉뚱함이 매력적"이라고 표현만 만큼, 서강준은 겉으로는 까칠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또한 진정성 있는 연기로 호평받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온 배우 이광수는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며 성장한 가수 이강과 계약 만료를 앞둔 감성폭발 매니저 상훈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재계약을 앞두고 여러 감정이 뒤섞인 상훈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광수에 대해 곽재용 감독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누구보다 철저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 '안투라지' 이후 5년 만에 서강준과 호흡을 맞춘 이광수는 "오랜만에 다시 만나 반가웠다. 촬영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아 고마웠다"라고 전해 '해피 뉴 이어'에서 두 사람이 펼칠 특급 브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든다. 의리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가수 서강준, 매니저 이광수의 만남은 영화 '해피 뉴 이어'를 통해 오는 12월 29일 티빙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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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시동' 최정열 감독 "천재 마동석·러블리 박정민·달콤 정해인"

'글로리데이(2016)' 이후 3년만 컴백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이 반영된 청춘들의 세계를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시켰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시나리오 집필 중 눈에 띈 '시동'이다. 최정열 감독은 '글로리데이' 캐릭터들에게 남아있던 부채감을 '시동'을 통해 훌훌 털어내고자 마음 먹었다. 상업영화의 틀 안에서 한층 가벼워지고 영화적이기보다 만화적인 캐릭터들이 종횡무진 활약하지만 최정열 감독이 담고자 했던 '성장'의 메시지는 변함없이 챙겼다. 2019년 겨울대전 첫번째 주자로 나선 '시동'은 28일까지 누적관객수 210만 명을 돌파하며 의미있는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백두산'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비슷한 시기 개봉한 국내 경쟁작들은 물론, '캣츠' '겨울왕국2'까지 치열한 마지막 성수기 관객몰이 틈바구니에서 맡은 바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최정열 감독은 모든 공을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돌리며 "아낌없는 애정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감동했고, 감사하다"고 진심을 다해 인사했다.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 관객 평가는 호불호 갈릴 수 있지만 감독의 만족도는 꽤 높다. 이는 성적을 떠나 작품 자체를 놓고 봤을 때 애초 의도했고, 담아내고자 했던 방향성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보편적이지만 신선하고, 익숙하지 않지만 '익숙하지 않다' 보다는 '새롭다'는 반응을 얻고자 했다는 '시동'. 보통의 영화들이 갖춘 천편일률적 설정을 지양했다는 것 만으로도 '시동'은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유의미한 성장의 발자국을 내딛었다 칭찬받아 마땅하다. 기대했던 웃음과 예기치 못한 감동은 '시동'이 겨울 관객들에게 선사한 따뜻한 선물이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시동'의 캐릭터들은 각자의 사연을 품고 따로 또 같이 움직인다. 원작과 비교해 영화적 캐릭터로 어떻게 설정하고자 했나. "원작을 영화와 하기로 했을 때, 택일과 택일 엄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거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보통의 성장 영화들을 보면 어떤 인물들이 사건과 상황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가르쳐서 한계를 극복하기 마련인데 '시동'은 그렇게 보여지지 않기를 바랐다. 상호작용을 하지만, 뭔가 일부러 깨우치려 하지 않아도 엔딩즈음엔 각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같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그런 지점을 돋보이려 노력했다." -치고 빠지는 수위나 경계를 중요하게 염두했을텐데. "어느 정도까지 적극적으로 들여와야 할지 많이 고민헀다. 그 고민은 후반 작업을 할 때까지 이어졌따. 절친 택일과 상필이 다른 길을 걸어가면서 만나는 사람들도 달라지고, 그들이 겪는 이야기의 톤도 달라진다. 대단한 성장을 이룬 것 같지는 않지만 결국 관객들을 안도하게 만든다. 그러려면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조금 웃고, 조금 긴장도 하면서 마지막에는 안도할 수 있는. 그 흐름에 초점을 맞춰 움직였다." -캐스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배우들의 힘이 컸다. "완벽했고, 황홀했다. 감독으로서 더할나위없이 행복했다. 원작을 읽을 때도 댓글을 일지는 않았다. 댓글을 읽고, 가상 캐스팅을 파악하면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가두게 되니까. 싱크로율이 높다는건 나중에 알았다.(웃음) 처음 캐스팅을 진행할 땐 당연하겠지만 시나리오 속 정서와 감정들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배우들을 원했다. 다행히 처음 시나리오를 드린 배우들이 전원 흔쾌히 '하겠다'고 해 주셨다. 주변에서도 '복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웃음) 배우들이 캐릭터와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셨다." -박정민은 그야말로 물이 올랐더라.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했다. "정민 씨는 반항아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정민 배우가 출연했던 영화와 캐릭터에 호감이 컸다. 특히 최근작들은 꼭 무언가를 배웠는데, 피아노를 치거나 카드를 만지거나. 연습으로 한다고 해서 쉽게 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것들을 해내니까 그 에너지가 '스크린을 찢고 나올 정도로 대단하다' 생각했다. '시동'은 뭔가를 배우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했던 반항아 박정민을 바탕으로 실제 박정민의 사랑스럽고 귀여운 면모를 플러스 하면 매력있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무엇보다 현장을 너무 즐기고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더 좋았다. 연출자로서 고마웠던 기억이 많다." -마동석은 마동석을 또 이겼다. "마동석 배우는 한 마디로 천재다. 현재 해외 체류 중인 관계로 홍보를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매번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라는 문자를 보내 주신다.(웃음) '마블리'라는 별명이 딱이다. 워낙 사랑스러운 분인데 단발머리 가발을 쓰는 순간 '거석이 형이 우리 앞에 와 주었구나' 싶었다. 모두가 빵 터졌고, 감탄했다. 다소 드라이하고 건조한 원작의 거석이형보다 더 입체감있는 거석이 형을 완성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애드리브는 매 순간 놀라웠다." -정해인은 멜로 카테고리에서 벗어나도 매력적이라는 '배우 정해인'의 가능성을 보였다. "나쁜 길로 서서히 빠져들지만 '너 그러면 안돼'라는 걱정을 자아내길 바랐고, 다시 돌아왔을 때 '그래 잘했어'라는 안도감이 들기를 바랐던 캐릭터다. 불안감이 살아야 하는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 말끔하고 달콤한 얼굴을 가진 정해인이라는 배우가 그 모든걸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진폭의 높낮이도 클 것 같았다. 사실 분량이 많지는 않아서 조심스럽게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의외로 이야기를 좋아해 주셨다. 해인 배우가 아이디어를 내면 윤경호 선배님이 덮고, 내가 마무리 해서 촬영하는 과정이 색다르게 재미잇었다. 결과에 대한 만족도도 크다." -박정민·정해인의 케미는 의외로 잘 어울렸다. 30대 배우들에게 '18세' 설정을 맡긴데 대한 무리수가 걱정되지는 않았나. "하하. '욕먹으면 다 내 탓이다. 걱정 말아라. 내가 다 끌어안고 가겠다'고 안심시켰다.(웃음) 정민 씨나 해인 씨가 공통적으로 걱정했던 것이 나이 자체보다는 10대를 표현하는 여러 설정들이었다. 요새 10대들은 나이도 다르고, 우리 때와는 분명 다른 접근을 한다. '그것을 얼마나 가져 올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싿. 결론은 '많이 가져오지 말자'는 것이었다. 실질적으로 그 시기를 지난지 꽤 됐는데, 흉내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정서는 10년,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엄마한테 반항 한번 안 해본 또래가 없고, 염색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에 집중하면 훨씬 더 자유롭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싶었다." -편집돼 아쉬운 장면은 없나. "하나 하나 따져보면 다 아쉽다. 그건 이야기의 흐름 때문이라기보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더 많이 보여주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다. 결과적으로 지금이 최선인 선택이 됐지만, DVD가 나온다면 담아낼 재미있는 모습들이 많다. 나만 보기 아까운 소장용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주요 촬영지는 어디였나. "주로 군산에서 촬영을 했는데 지방 곳곳을 많이 돌아다녔다. 대전, 원주, 청주, 경기 지역은 웬만하면 다 돌았던 것 같다. 택일과 상필이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것이 보기만해도 느껴져야 했던 만큼 공간은 중요한 설정이었다. 그 공간들을 찾기 위해 스태프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NEW 2019.12.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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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 '시동', 웃음과 감동 맛집..관람포인트 셋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이 전 세대를 사로잡을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 연기 맛집 오늘(18일) 개봉한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의 변신과 시너지다.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으로 분한 마동석은 이제껏 보여준 적 없던 상상 이상의 비주얼과 다채로운 연기로 독보적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매를 버는 반항아 택일 역의 박정민은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거칠지만 순수한 캐릭터를 완성, 인간적인 매력을 더해 눈길을 모은다. 또한, 의욕만은 충만한 반항아 상필 역 정해인은 털털하고 거침없는 매력으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며, 택일의 엄마 정혜를 연기한 염정아는 아들 생각에 걱정 마를 날 없는 없는 엄마의 모습을 한층 입체적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 캐릭터 맛집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이다. 베일에 싸인 과거를 간직한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과 우연히 찾은 장풍반점에서 그를 만난 매를 버는 반항아 택일이 상상치도 못한 일들을 겪게 되며 조금씩 세상의 맛을 알아가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택일의 둘도 없는 절친이자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어하는 의욕이 충만한 반항아 상필, 그리고 불 같은 손맛으로 아들 택일을 키워온 엄마 정혜의 이야기는 영화의 또 다른 축을 그려 나가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 웃음 맛집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다. 최대 적수 거석이형과 택일의 티격태격하는 상극 케미와 택일과 상필의 순도 100% 절친 케미, 택일과 정혜의 현실감 넘치는 모자 케미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촘촘한 재미는 '시동'을 채우는 매력 포인트다. 또한, 배우들의 애드리브와 귀에 쏙쏙 박히는 리얼한 대사로 보고 듣는 재미를 가득 실은 맛집 '시동'은 예측할 수 없이 빵빵 터지는 웃음과 풍성한 에피소드로 남녀노소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든다. 여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 세상을 배우고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시절을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 따스한 공감을 자아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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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감독 "마동석의 거석이형, 독보적 캐릭터 탄생했다"

영화 '시동'이 유쾌한 웃음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공개된 제작기 영상은 유쾌한 웃음과 뜨거운 열정으로 '시동'을 완성한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력을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모은다. 먼저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을 스크린 안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해주고 싶은 게 시작이었다”는 연출 의도를 밝힌 최정열 감독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구현해 기대감을 높인다. “코미디와 정극을 왔다 갔다 하면서 연기해야 하는데 힘든 도전이었다”라고 전한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 역의 마동석은 “독보적인 캐릭터가 탄생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최정열 감독의 말처럼 이제껏 본 적 없던 새로운 연기 변신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 매를 버는 반항아 택일 역의 박정민은 “마음을 놓고 편하게 놀듯이 (촬영했다). 그게 제가 이 영화에서 느꼈던 변화”라며 캐릭터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은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 여기에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 역의 정해인은 “캐릭터랑 극을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 빌드업을 했다”라고, 불 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키워온 엄마 정혜 역의 염정아는 “한 번도 아이한테 이렇게 무뚝뚝하게 대하는 엄마를 연기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공감대 높은 스토리에 힘을 더하는 디테일한 프로덕션을 완성한 제작진의 노력 또한 눈길을 끈다. 최정열 감독은 “장풍반점 실내는 공간 안에서 (캐릭터들의) 변화되는 과정들이 담겼으면 좋겠다”라며 로케이션부터 실내 디자인까지 세심한 노력으로 완성한 특별한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문선영 분장실장은 “컬러 테스트를 굉장히 많이 했다”라고 전했으며, 남지수 의장실장은 “의상에 대한 색감이나 조합들을 잘 사용해서 캐릭터마다의 성향과 성격을 주었다”라고 덧붙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디테일한 손길로 완성된 다채로운 개성의 캐릭터들의 매력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동'은 18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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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코믹 넘은 공감"…'시동' 박정민X정해인 청춘의 희로애락(종합)

단순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코미디를 뛰어넘는 드라마가 살아있다. 웃다보면 눈물나고 감동 속에 공감이 있다. 1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시동(최정열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열 감독과 주연배우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정열 감독은 "이 영화는 내가 감히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조언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어울리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괜찮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다시 돌아가서 시동을 켜도 된다'는 마음만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마동석은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으로 분해 이제껏 선보인 적 없던 독보적 캐릭터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다. 박정민은 매를 버는 반항아 택일 캐릭터를 맡아 특유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캐릭터를 완성, 공감을 이끌어낸다. 정해인은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은 의욕 충만 상필을 연기, 전작 이미지를 벗고 털털한 캐릭터로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염정아는 불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키워온 배구선수 출신 택일 엄마 정혜 역할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시동'의 히든카드로 꽁꽁 감춰져 있었떤 신예 최성은은 심상찮은 다크 포스를 풍기는 경주를 통해 관객들과 인사하고, 매 작품 자연스럽고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온 윤경호는 상필을 글로벌 파이낸셜로 이끄는 동화 옷을 입고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청춘을 대변하는 인물로 '시동'을 이끈 박정민은 "한 영화를 이끌고 가는 인물은 보통 결핍들을 하나씩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며 "이 영화의 택일이라는 인물도 결핍이 있다. 그 결핍을 채울 수 있는건 관심과 사랑이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나처럼 말만 효자고 마음만 효자인 이런 아들들은 엄마와 교감하는 장면을 보면서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인 역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겼다. 그리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핍이 있는데 사랑을 통해 결핍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그런 따듯한 에너지를 주는 작품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정민과 정해인의 캐릭터는 아주 단순하게 10대 반항아로 분류된다. 나름의 사정과 사연을 품은 채 맨 몸으로 세상과 부딪치려 한다. 박정민은 "방황하는 청소년이라고 했을 때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불쾌한 이미지를이 있지 않나. 근데 불쾌하기 보다는 그 속에서도 드러날 수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지점이 캐릭터와 맞닿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기본적으로 철없는 아이. 10대 아이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에 키포인트를 뒀다"고 덧붙였다. 택일의 엄마 염정아는 "택일에게는 유일한 가족인데, 택일이 방황하는 아이지만 항상 그립고 신경이 쓰이는 정말 엄마같은 존재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정민과 호흡에 대해서는 "평소 배우 박정민을 좋아했다. 같이 작업하게 돼 좋았고, 박정민이 왜 대세인지 느꼈다. 굉장히 똑똑하고 분석이 정확하고 호흡도 좋고, 좋은 사람이더라. 나는 여러가지 좋은 모습만 많이 본 것 같다. 다음에도 꼭 다시 하고 싶은 배우다"고 진심을 표했다. 현재 해외 촬영 일정으로 이날 시사회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화에서는 누구보다 미친 존재감을 떨치는 마동석은 '시동'의 히든카드이자 기둥이다. "그렇게 의지가 될 수 없었다"고 운을 뗀 박정민은 "현장 분위기도 그렇고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떄도 그렇고 그저 믿고 연기하면 됐다"며 "맞는 장면은, 동석 선배님 본인께서 실제로 나를 때리면 내가 죽는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다년간 훈련하신 기술로 안 아프게 쓰다듬어 주셨다. 다만 출연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맞아야 하는 캐릭터라 압박감은 있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19.12.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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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박정민 "말만 효자인 아들들 공감할 영화..마음을 움직였다"

'시동'의 박정민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며 느낀 점을 전했다. 박정민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영화 '시동'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 영화를 이끌고 가는 인물은 다 결핍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택일도 결핍이 있다. 관심과 사랑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택일이 엄마에게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다. 그 신을 시나리오에서 볼 때도 웹툰에서 볼 때도 많이 울컥했다. 효도를 잘 하지 못하는 말만 효자인 아들들은 그 장면을 보면서 공감할 것 같다. 표현은 못하지만 누구나 마음 속에는 엄마에 대한 사랑이 있다. 그것이 어긋나고 봉합하는 순간들을 저도 평소에 느끼고 있었다"며 "시나리오 보면서 그런 장면들이 제 마음을 많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해 정해인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사람 사는 냄새가 풍겼다. 누구나 결핍이 있는데, 상대방을 통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뜻한 에너지가 주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이런 작품을 하면서 저 역시도 많이 위로 받고, 현장에서 모두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앞으로도 성장해 나가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윤경호가 출연하며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18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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