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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2의 거미’라 불리던 오윤혜가 스스로 찾아낸 새 길 [IS인터뷰]

“내가 아는 그 오윤혜와 동명이인이야? 하는 댓글이 많이 달려요. 발라드 가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니까, 아예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이제는 가수보다 유튜버 겸 방송인 이미지가 더 익숙한, 오윤혜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지난 연말 유튜브에서 그가 노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우연히 본 뒤, 13년 전인 2012년 신보 홍보 인터뷰로 맺었던 인연을 소환해 성사된 인터뷰였다.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오윤혜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너무 오랜만”이라고 연신 쑥스러워하면서도 여전히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2006년 데뷔한 오윤혜는 파워풀하면서도 소울풀한 가창으로 ‘제2의 거미’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활동했다. 여성 솔로 발라드 가수에게 척박한 가요계에서 꿋꿋이 활동을 이어왔고 지금도 포털 사이트에선 가수로 검색되고 있지만 2018년을 끝으로 신규 음원 소식은 없다. 하지만 활동 주 무대를 유튜브로 옮긴 그는 현재 정미녀와 운영하는 채널 ‘오정TV’에선 거침없는 ‘19금’ 입담을 보여주고 있고 MBC라디오 ‘뉴스하이킥’, 유튜브 채널 ‘매불쇼’ 등 다수의 시사·교양·정치 프로그램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활약하고 있다. 이쯤되니 가수 오윤혜의 모습을 기억하는 입장에선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어떻게 이처럼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던 건지 말이다. 물론 이는, 그의 과거 행보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일 터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저는 10대 때부터 오직 가수가 꿈이라 하루에 12시간씩 수년을 절실하게 연습해서 데뷔했는데, 데뷔하자마자 회사가 어려워져 활동에 어려움도 있었죠.” 오윤혜는 인터뷰 첫 질문부터 거침없이 그리고 가감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지난 날을 돌아봤다. 소속사 연습실에서 숙식을 했을 정도의 절실함으로 일궈낸 데뷔였지만, 데뷔 후 활동은 녹록하지 않았다. 여러 회사를 거치며 활동을 이어왔으나 아이돌, 힙합 등 특정 장르에 스포트라이트가 편중된 가요계에서, 제아무리 실력파라 해도 적지 않은 나이의 솔로 여가수가 살아남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노래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막바지에 다다랐을 땐 뭔가 내 실력으로만 인정받을 수 없는 곳이 연예계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 때 슬럼프가 크게 왔죠. 마음이 밑바닥까지 내려가 거의 3년간 내려놓고 방탕하게 살았는데 가족에게도 미안했고, 저 자신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어요” 매일 술독에 빠져 지내기를 3년. 오윤혜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이후 “가수의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빠르게 받아들인 그는 무대 아닌 강단에서 후배 가수를 가르치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팟캐스트 ‘불금쇼’(현 ‘매불쇼’)에 출연했다 인생 첫 ‘대박’을 만났다. “(최)욱이오빠가 ‘이쁜이꽃분이’(2013) 앨범 낼 때 저한테 보컬 레슨을 받았어요. 그 때 오빠도 내 캐릭터가 재미있었는지 ‘땜빵’이 필요하다며 그냥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 때 출연한 방송이 빵 터진 거죠.”오윤혜의 필터링(!) 없는 입담은 당시 기준 날 것의 방송으로 사랑받던 ‘불금쇼’에서도 화끈하단 얘기를 들으며 입소문을 탔다. 특히 무지에도 당당했던 오윤혜의 태도는 몰라도 아는 척하는 게 대부분인 우리네 일상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가 됐다. “인상깊던 피드백은, 김경일 교수님(심리학자)과 함께 방송한 적이 있는데 ‘(오)윤혜씨 방송 보면서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하는 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씀하셨죠. 모르는 걸 자신있게 모른다고 말하는 게 과거엔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는데, 저는 그런 걸 부끄러워하지 않으니 더 좋아해주시는구나 생각했어요.” 사실 알지 못하는 게 부끄러울 일은 아니지만 이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일 또한 쉬운 게 아니다. 하지만 그 자신에게 그리고 다수 대중에게 진실되고 솔직하고자 했던 오윤혜의 발언들은 일종의 콘셉트 아닌 있는 그대로의 오윤혜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사실 가수 활동 할 땐 발라드 가수 이미지 때문에 토크에 제약이 좀 있었어요. 저는 그냥 직관적으로, 직설적으로 많은 생각 안 하고 이야기하는 편인데, 그 시대엔 저 같은 캐릭터가 적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컨트롤이 안 되니까 회사에선 토크 금지, 음악 프로그램만 출연시키기도 했죠.”그렇게 정미녀와 함께 ‘불금쇼’에 출연하며 지내던 오윤혜는 결혼, 출산을 거치며 대외 활동을 줄였으나 다시 ‘매불쇼’로 소환됐다. ‘오윤혜 궁금하니까 한 번 불러봐’ 하며 소환돼 출연한 방송이 또 ‘대박’이 나면서부터는, 쉼표 없는 방송인 오윤혜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 같은 유튜브 채널 홍수 시대가 오기에 앞서 론칭한 ‘오정TV’도 신의 한 수였다. 오윤혜는 “19금 토크 주제를 음지에서 음침하고 지저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양지로 끌어올리자고 시작한 게 ‘오정TV였는데 유부녀 둘이 발칙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하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고 말했다. 현재 ‘오정TV’는 구독자 46만 명을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정TV’와 더불어 ‘매불쇼’에 컴백하면서부턴 오윤혜에게 각종 섭외가 밀려 들어왔다. 2년 전부터는 일주일에 고정 출연하는 방송만 10개에 달할 정도로 그야말로 ‘핫’한 행보였다. “이제는 정말 완전히 직업이 전환된 느낌”이라는 그는 “가수는 완벽하게 후천적으로 노력한 결실이었다면, 방송은 큰 무대든 생방송이든 긴장이 아예 안 되고 내 생각을 얘기했을 뿐인데 반응이 좋다. 어떤 노력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나의 기질과 너무 잘 맞다”고 방송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수는 너무 잘 하고 싶었고 많이 노력했지만, 제가 노력한 만큼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주지 않아 항상 아픈 손가락이었어요.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단 한 번도 대충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수로서 인기는 없었지만 실력은 있었다고 자부해요. 그렇게 내 자신을 위안 삼으며. 큰 실패와 방황하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되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이 방송도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끼죠.”유튜브 채널 ‘언론아싸’ 진행자로도 활동했던 그는 지난 연말 ‘제10회 성유보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수로서도 상을 받아본 적 없었다”는 그는 “내가 받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지만 주최 측에선 언론의 중요성을 알린 공로로 주신다고 하더라”며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앞으로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더 잘 이야기하라고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았다”고 쑥스러워했다. 지금은 시사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원래 정치에 무관심했다는 오윤혜. 그는 “결혼하고 아이 낳고 지내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면서도 “지금도 너무 (정치)고관여가 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유튜브는 기본적으로 안 보고, 기사도 헤드라인 정도만 본다. 내가 어떤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은 체질상 안 맞더라. 설명해줄 수 있는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인으로서의 포부는 점차 뚜렷해가고 있다. 그는 “방송 초반엔 패널의 역할을 주로 했는데 진행자의 역할도 하다 보니 독특한 진행자라고 하시더라. 딱딱하고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재능은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내 강점을 살려 어떤 프로그램이든 도전해보고 싶고, 언젠가 내가 진행하는 토크쇼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오윤혜는 “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어느 정도 (시국)상황이 정리되어 방송이 줄어들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후회 없이 새로운 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방송을 거듭하며 너무 많은 지식을 쌓아감에 따라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던 자신의 캐릭터를 잃어갈 우려에 대해 묻자 오윤혜는 또 한 번 솔직 당당하게 답했다.“사실 그런 얘기도 듣는데, 모든 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요. 과거보다 아는 게 많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고, 저 또한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가 모르는 게 많아요. 지금까지 알면서 모르는 척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제가 이 캐릭터를 잃지 않기 위해 (거짓으로) 그래야겠단 생각도 없죠. 댓글에서 ‘너무 이질감 느껴진다’, ‘오윤혜 너무 많이 안다’는 얘기도 많은데, 지금은 질문을 더 잘 하고 싶어요. 하나마나한 질문은 시간낭비잖아요.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고, 더 좋은 질문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같은 답변 자체로 성장이 느껴진다 하자 “맞다. 이게 성장인 것 같다”고 깔깔 웃으며 답한 오윤혜는 “예전엔 그냥 나오는대로 질문했다면, 지금은 진짜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필요한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대중이 저를 키우는 맛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1.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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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집념으로 뭉친 복서 출신 가수 이향수의 노래

복서 출신 가수가 등장했다. 아마추어 복서로 활동한 것은 물론 프로 복서로 대회에 출전한 경력도 있는 가수다.지난 2018년 재단법인 한국프로복싱연맹(KPBF) 회장으로 취임한 이향수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회장은 그 해 말 ‘당신이라면’(추가열 작사·곡)이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데뷔해 연맹을 이끌면서 노래를 불러왔다.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의 권유로 부르게 됐다는 ‘당신이라면’은 남자의 가슴에 깊숙이 숨어있는 순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포크송 분위기의 트롯 발라드다. “당신이라면 당신이라면 가시밭도 꽃길이요, 상처도 사랑입니다. 세상이 다 내 것이요”라는 노랫말이 여성 팬들의 가슴을 파고들 듯 진솔하다. 이향수 회장은 “사는 게 이런 것인 줄 예전엔 몰랐어요”라고 진지하게 열창을 했다.2018년 12월 ‘단심가’(추가열 작사·곡), ‘사나이의 길’(이정용 작사·곡)과 함께 ‘당신이라면’을 녹음했다. 이향수 회장은 “충분히 연습도 못하고 급하게 취입해 불안했는데 추가열 형님이 좋다고 해서 괜찮은 줄 알았다. 그런데 무대에서 부르려니 내 노래가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노래 선생님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작곡가 공정식 선생에게 2년 전부터 1주일에 한 번씩 레슨을 받고 있다. 덕택에 노래 실력도 좋아졌고 2023년 공정식 선생 작사 작곡의 ‘눈물로 채워도’라는 신곡도 받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이향수 회장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야은리의 농가에서 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 동네 아이들과 권투를 시작해 장성중학교 권투부에서 활동을 했다.당시 권투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었던 체육교사 김일융 선생이 권투를 잘하는 이향수를 보고 권투부를 창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권투를 포기하고 말았다. 코피가 터지면 바로 지혈이 되지 않는 특이체질이었기 때문이다.이후 광주광역시에 있던 한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지만 주먹을 쓰는 불량 학생들과 싸워 두 번이나 퇴학을 당했다. 상경을 하는 등 방황하다가 순천시에서 큰 택시회사를 경영하던 외삼촌댁에서 신세를 지며 기거를 했다. 외삼촌의 배려로 택시회사 총무로 근무했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한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나타나 시비를 거는 바람에 큰 싸움이 일어난 것이다. 나중에 화해하고 가깝게 지내면서 외삼촌 회사에서 쫓겨나는 일은 면하게 됐다.코피가 지혈되지 않는 특이체질은 30세 때 한 후배가 구해다 준 웅담을 먹고 고쳤다. 덕분에 고 최요삼 선수의 권유로 권투를 다시 시작해 40대 때인 2009년 KBI 생활체육 복싱대회에 출전해 70㎏급과 75㎏급 두 체급을 제패했다.권투 열기가 높던 시절이어서 곧이어 프로복서로 데뷔하려고 했으나 37세 이하로 묶인 연령제한 때문에 데뷔할 수 없었다. 전 회장이던 고 현병훈 회장이 돌아가시기 전 한국프로복싱연맹을 맡아달라고 권유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프로 복서의 연령제한을 풀었다.이향수 회장은 54세 때인 2022년 12월 경기도 양주 WJ체육관에서 20대인 유준상 선수와 68kg급 프로복서 데뷔전을 치러 이기면서 프로복서가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기어코 이뤄내는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 국내 최연장자의 프로복서 데뷔전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 회장은 “용기와 기술이 된다면 누구든 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한국프로복싱연맹을 이끌며 가수 활동에 나선 것은 오래 전 공연을 위해 순천을 방문했을 때 친해진 추가열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의 권유 덕택이다.“노래하기 어려운데 그 형님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향수 회장은 경기도 시흥시에서 명장시대라는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시니어모델 겸 영화배우(영화 ‘무적 2인조’ 출연)와 가수로 활동하는 1인5역을 하느라 언제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8.2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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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출중한 가창력으로 팬 매료시키는 안선유

안선유의 노래는 음반보다 라이브로 감상할 때 훨씬 더 멋지게 들린다. 요즘 가수들은 좀처럼 부르지 않는 선배 가수 패티김과 현미의 명곡들을 거침없이 부르는 라이브 실력이 그만큼 출중하기 때문이다.부부 사이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곡 ‘함께 할 사람’(강재현 작사·이창휘 작곡)도 웬일인지 음반으로 듣는 것보다 공연을 녹화한 영상으로 감상하는 게 더 낫게 들린다. 2023년 11월 열린 ‘제1회 K시니어 뷰티 콘테스트’에서 골드부문(55세 이상) 진으로 뽑힌 남다른 외모 덕택이기도 하지만 시니어 가수로는 드물게 풍부한 성량과 탁월한 가창력을 갖춰 더 매력적으로 들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안선유는 ‘함께 할 사랑’을 부르면서 2021년 6월 성악곡 분위기의 발라드 ‘대답 없는 그 이름’(전선용 작사·김두선 작곡)을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피아노 반주만으로 부른 그리움을 그린 노래인데 감상용 곡으로 빼어난 작품이다.안선유는 “달빛 한 잔 기울이며 쓸어내리는 내 맘 음 음 음”이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대답 없는 그 이름’을 메조소프라노로 작은 음악회에서 부르곤 했다. 그러나 성인가요 가수로 행사무대에서 노래하기엔 적합하지 않아 자주 부르지는 않는다.‘대답 없는 그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은 성악가 출신 가수로 짐작할 만하다. 실제로 중고교 시절 잠시 성악 공부를 했다고 한다. 경기도 평택의 유명한 배 과수원집 1남 6녀 중 넷째로 태어난 안선유는 평택여중 2학년 때 음악선생님에게 개인 레슨으로 음악을 배웠다.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나왔다는 이진숙이라는 이름의 그 교사는 안선유의 노래를 들어보고는 성악과에 진학하라면서 노래를 가르쳐줬다.평택여고에 진학해서도 레슨을 계속 받으면서 교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그네’ ‘동심초’ 등의 가곡들을 부르곤 했다. 그러나 그 선생님의 소망처럼 음대에 진학하질 못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문제였다. 고3 때 우연히 TBC ‘신인가요’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별 2개를 받고 유명 작곡가 이봉조 선생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됐다. 당시 그 프로그램에는 김연자가 함께 출전해 별 3개를 받았다.현미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을 만든 유명 작곡가 이봉조 선생이 스타로 만들어준다니 마다할 수 없었다. 이봉조 선생에게 노래를 배우며 존경하던 대선배인 현미를 따라 미8군 무대 구경도 많이 다녔다.그 바람에 공부하지 않는다고 오빠에게 야단도 많이 맞았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일찌감치 가장 노릇을 해오던 오빠에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가수가 된다며 뻔질나게 서울을 드나드는 여동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봉조 선생은 무교동에 있던 극장식 식당 ‘월드컵’으로 안선유를 데려가 관계자를 불러 무대에 세워보라고 했다. 이른바 오디션이었다. 안선유는 무대에 올라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를 부르고 월드컵 무대에 고정 출연하기 시작했다.오빠가 펄펄 뛰며 반대했지만 어머니는 넷째 딸의 가수 활동을 허락해주셨다. 서울에 방을 구해주시고 비싼 의상비도 내놓으셨다.월드컵 무대에 오르며 밤무대 기획사 소속으로 계약을 하고 무교동과 명동 일대 유명 야간업소에 출연하면서 밤무대 가수로 유명해졌다. 명동 라데팡스에선 남진 선배와 함께 무대에 올랐고, 다른 곳에선 대선배 쟈니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신곡을 만들어 놓았으니 취입하라는 이봉조 선생의 전갈이 왔지만 너무 바빠 차일피일 미루다가 취입을 못하고 말았다.당시 안선유가 출연하는 업소마다 쫓아다니던 청년이 있었다. 유통업을 하던 사업가였는데 사귀다가 스물세 살 때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가 됐다.안선유는 13년 전 남편과 사별을 했다. 그 새 두 딸들이 출가했다. 완전히 혼자가 된 이후 다른 가수들과 어울려 경로당 등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벌이다가 2020년 ‘나타샤와 백석역’(전선용 작사·김두선 작곡)을 발표하며 밤무대에 선 지 45년 만에 자신의 노래를 갖게 됐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7.2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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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컴백 쇼케이스, 어떻게 달랐나 [종합]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가 데뷔 후 처음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그들의 실체(?)를 언론에 공개했다. 플레이브는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아스테룸 : 134-1(ASTERUM : 134-1)’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싱글 ‘기다릴게’로 데뷔한 버추얼 아이돌. 실제 인간이 아닌 캐릭터 그룹인 만큼 쇼케이스 역시 가상세계 ‘아스테룸’으로의 영상통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느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무대에 등장하는 것과 달리, 플레이브는 무대에 준비된 스크린에 띄워진 영상을 통해 등장해 실시간으로 간담회 질의응답에 나섰다. 실시간 라이브로 구현되는 멤버들이 간담회에 나선 모습은 3D 애니메이션 기술 발달 수준에 걸맞게 자연스러웠고, 무대 역시 어색함 없이 수려하고 정교했다. 본격 간담회에 앞서 리더 예준은 “우리는 원래 카일룸이라는 곳에 살고 있었는데 신비한 힘에 이끌려 아스테룸에 오게 됐고, 플레이브가 만들어졌다”고 자신들을 소개하며 “아스테룬에 오니 테라(지구)에 있는 분들과 교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음악,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이자 즐거움”이라 말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 싱글 ‘아스테룸’, 미니 1집 ‘아스테룸 : 더 셰이프 오브 띵스 투 컴’에 이은 아스테룸 3부작 마지막 앨범으로 총 6곡이 수록됐다. 플레이브는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 안무 등 제작 전 과정을 직접 도맡아 하며 자체 프로듀싱 아이돌의 면모를 보여줬다. 은호는 “이번 앨범은 아스테룸 3부작의 마지막 앨범이다. 여섯 곡 모두 우리가 직접 작사, 작곡했고 안무에도 참여했다. 플레이브 특유의 서정적 분위기를 담은 곡을 비롯해 힙합, 팝, 발라드 등을 우리만의 색으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웨이 포 러브’는 플레이브가 가진 서정적인 분위기와 팝 감성의 세련된 멜로디, 사랑을 찾아 떠나는 플레이브의 모습을 담은 후렴구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반복되는 기타 리프가 강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며,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더해 리드미컬한 음악을 완성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 ‘왓치 미 우!’, ‘버추얼 아이돌’, ‘프롬’, ‘우리 영화’, ‘메리 플리스마스’까지 힙합,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여섯 곡이 수록됐다. 이들은 첫 번째 미니 앨범 ‘아스테룸: 더 셰이프 오브 띵스 투 컴’으로 가상 아이돌 최초로 초동 20만 장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발매한 미니앨범 ‘여섯 번째 여름’은 지난해 데뷔한 신인그룹의 노래 중 멜론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으로 기록됐다. 또 12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앨범 ‘메리 플리스마스’ 역시 멜론 TOP100 10위권에 랭크되는 등 신인 보이그룹으로서 달성하기 힘든 성적을 써냈다. 이에 대해 예준은 “사실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왜 받지? 어떻게 받지? 생각을 매일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플리(팬덤명)에게 더 잘 해줘야겠다, 좋고 예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아 역시 “늘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고, 큰 사랑을 주시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팬덤 넘어 대중을 사로잡은 만큼, 멤버들이 직접 만든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클 터. 테라(지구)인의 취향을 사로잡은 비결에 대해 예준은 “지구인들의 음악 취향은 사실 우리와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아스테룸에서 유행하는 음악이 당연히 먹힐 것이라 생각했다. 이지리스닝에 가장 집중했다. 우리의 서사와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려 노력했는데 그 부분에서 좋아해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기술 발전에 따라 멤버들의 모션 디테일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형 아이돌이 될 수 있는 포인트다. 하민은 “멤버들이 보컬 능력도 있고, 서로서로 레슨을 해주면서 실력이 더 늘어난 것 같다. 또 블래스트의 송출 능력이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들은 버추얼인지, 아이돌인지 묻는 질문에 은호는 “우리는 버추얼 혹은 아이돌로 분리가 아니라,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버추얼 아이돌 그 자체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노아는 “버추얼 그룹으로서 레전드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뒤이어 간담회에 나선 플레이브 제작자 이성구 대표는 “(플레이브)본체 관련해선, 우리는 디지털 펭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펭수 뒤에 어떤 분이 있는지 아는 분도 계시지만 그걸로 IP를 소비하지 않지 않나. 펭수 자체를 즐기는 쪽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도 버추얼 아이돌이고 실연자가 있는 게 맞다. 하지만 이분들을 자꾸 파헤치는 쪽으로 IP가 소비된다면 우리가 생각한 쪽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본체를 공개한다고 해서 법적 조치 취할 수 없으나, 본체가 됐던 플레이브가 됐던 너무 큰 욕설을 하신다거나. 우리는 실제 사람이 있는데 캐릭터로 망각하는 분들도 계시다. 일부 누리꾼 중엔 심한 말을 하시는 분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는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플레이브의 두 번째 미니앨범 ‘아스테룸 : 134-1’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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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33년 만에 가요계 복귀한 천재 가수 허윤정

1980년 다이내믹한 록 사운드의 곡 ‘그 사나이’(함중아 작사·작곡)와 ‘관계’(안언자 작사·김현우 작곡)를 히트시키며 인기를 누렸던 천재 여가수 허윤정이 33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허윤정은 최근 작곡가 김현우 선생과 손을 잡고 ‘그 사나이’와 ‘관계’를 리메이크하는 한편 신곡 ‘소중한 선물’, ‘꿈이라면’ 등이 수록된 음반을 내놓으며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소중한 선물’은 국악풍의 트롯으로 무대에서 장구를 치며 부를 수 있는 행사용 노래로 만들었다. 허윤정의 흥겨운 민요풍 창법이 매력적이다. ‘꿈이라면’은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여인의 회환과 슬픔을 그린 발라드다. 허윤정의 애절한 창법이 돋보인다.허윤정은 복귀 무대에서 새로 녹음한 ‘관계’를 부르면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981년 발표 당시 인기를 누렸지만 40년 이상 지난 현재에도 성인가요 팬들에게 어필하는 곡이라는 판단 때문이다.열아홉 살 때 부른 버전과 현재의 버전을 비교해 들어봐도 노래에 여전히 힘이 넘친다. 오히려 한층 원숙해진 창법과 현대적인 편곡 덕택에 세련된 느낌이 든다.어려서 고전무용과 민요 그리고 장구 연주 등을 배운 허윤정은 일곱 살 때부터 극장 쇼 무대에서 민요를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천재 소녀로 소문이 났다. 전국 순회공연단의 일원으로 무대에 올라 인기를 끌었다.아홉 살에는 작곡가 황하룡의 ‘우리 어머니’ ‘서귀포’ 등을 취입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1974년에는 허윤정과 양키즈라는 이름으로 ‘그 사나이’를 취입했다.그러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여의도중학교에 입학하며 공연은 물론 일체의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허윤정은 안양예고 3학년 때인 1980년 ‘그 사나이’를 다시 부르면서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그 사나이’는 당시 밤무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이 같은 인기를 발판으로 TBC TV의 ‘쇼 쇼 쇼’에 출연하며 방송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이 무대에는 계은숙 방미 이영화 등도 함께 출연해 허윤정의 방송무대 데뷔 동기생들이 됐다. 허윤정은 이듬해 ‘관계’를 발표하면서 지구레코드공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후 1980년대 말까지 야간업소 위주로 활동을 하다가 1990년 돌연 가요계를 떠났다.아무리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라도 수십 년 동안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가창력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33년 만에 복귀한 허윤정의 가창력은 젊은 시절보다 더 좋아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허윤정의 노래 실력이 더 좋아진 데는 비결이 있었다. 가스펠을 취입해 보라는 인천 검단행복한교회 목사의 권유로 작곡가 조운파 선생을 찾아가 2년 간 혹독한 레슨을 받은 덕택이다. 두 자녀를 낳고 살림만 하느라 가요계를 떠났지만 교회에서 찬양 활동을 펼치며 노래는 계속 부른 게 계기가 됐다. 주병선의 ‘칠갑산’, 김명애의 ‘도로남’을 만든 조운파 선생은 가수들에게 혹독하게 노래 연습을 시키기로 유명하다. 독실한 신자였다가 선교사가 됐다는 조운파 선생은 허윤정에게도 예외 없이 혹독한 가창 지도를 했다고 한다.허윤정은 치열하면서도 지루한 노래 연습을 끝내고 2011년 ‘안아주심’ ‘주와 함께’ 등 조운파 선생이 시를 쓰고 작곡한 곡들과 ‘나 같은 죄인’ 등 모두 11곡이 담긴 가스펠 앨범 ‘내 영혼의 노래’를 발표했다. 조운파 선생은 심지어 민요도 잘 부르는 허윤정을 위해 흥겨운 민요풍의 찬양 곡 ‘생명줄 던져(돌아오네)’라는 곡도 작곡을 했다. 허윤정은 교회에서 한복을 입고 찬양할 때 장구를 치며 이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허윤정의 가스펠 앨범 ‘내 영혼의 노래’가 출반되기 무섭게 조운파 선생은 “이젠 가요도 불러보라”고 권했지만 허윤정은 혹독한 가창 지도에 질려 도망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 가스펠 앨범을 접한 작곡가 김현우 선생이 2022년 가을 서울 영등포에서 언니와 함께 운영하는 식당으로 허윤정을 찾아와 가요계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허윤정은 “젊은 시절에는 예쁘게만 부르려고 아무 생각 없이 불렀어요. 이젠 가사와 멜로디를 음미하면서 부르게 돼 이제야 제대로 노래하는 가수가 됐다고 생각해요”라고 가요계 복귀 소감을 밝혔다. 허윤정이 어떤 활동을 펼칠지 주목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8.02 05:24
뮤직

에스페로, 김호중 이어 이번엔 ‘국가가 부른다’서 권인하와 컬래버

크로스오버 그룹 에스페로(Espero)가 천둥호랑이 권인하와 만난다. 14일 에스페로(남형근, 허천수, 켄지, 임현진)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에스페로가 천둥호랑이 권인하와 함께 TV조선 ‘국가가 부른다’에 출연한다”고 밝혔다.앞서 권인하는 에스페로의 데뷔곡 ‘엔드리스’(Endless)를 커버하며 이들과 인연을 맺었다. 권인하는 본인만의 록 스타일로 ‘엔드리스’를 커버하며,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직접 “에스페로에게 라이브 레슨을 해줬다”며 “성악을 기본으로 하는 친구들이라 어렵지 않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두 가수가 처음 한 무대에서 만나는 것. 권인하는 지난달 25일 종영한 TV조선 ‘복덩이들고’(GO)에 출연해 김호중과 함께 ‘엔드리스’를 열창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지난해 말 발라드와 성악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이름을 알린 에스페로는 데뷔 앨범 발매 직후 멜론 톱100에 진입하며 화려한 성적을 자랑했다. 데뷔곡 ‘엔드리스’는 권인하를 비롯해 가수 박상민, 김정민, 김영호, 유미 등 장르 불문 여러 아티스트들이 커버에 참여했다. 지난 11일에는 KBS2 ‘불후의 명곡-오 마이 스타’ 편에 김호중과 함께 출연,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재해석한 무대로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하며 존재감을 각인했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14 08:00
예능

'신과함께3' 박미경 "전 남친 母 발언에 쇼크로 이별" 눈물 고백

가수 박미경이 무명시절 전 남자 친구의 어머니에게 충격적인 말을 듣고 헤어졌던 사연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린다. 오늘(13일) 오후 8시 방송될 채널S의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함께 시즌3'에는 신카페를 찾아온 대한민국 고음 3대장 박미경, 소찬휘, 김현정이 1999년 가요계를 강타했던 당시의 숨은 라떼 토크를 방출한다. '신과 함께 시즌3'는 과거로 데려가는 미스터리 공간 신카페에서 4MC 신동엽, 성시경, 박선영, 이용진이 매회 특정 연도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그 시절을 풍미한 추억의 스타를 게스트로 초대해 추억 여행을 떠나는 미스터리 복고 토크쇼. 박미경은 9년의 공백기보다 힘들었던 무명 시절 이별 이야기를 공개하며 왈칵 눈물을 쏟는다. 당시 남자 친구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교제를 허락하며 "못생겼지만 노래를 잘해서"라고 말해 큰 충격을 받은 것. 20대 어린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박미경은 "그 말에 정말 쇼크를 받아서 헤어졌다"라고 밝힌다. 이별 이후 1994년에 발표한 곡이 바로 '이유 같지 않은 이유'였다. 이어 1995년 '이브의 경고'까지 히트하며 박미경은 가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상황. "몇 년 전 그분에게서 전화가 왔다"라고 해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과연 전화 내용은 무엇일지, 박미경의 마음은 어땠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미경은 가수 인생의 슬럼프를 겪었던 사연도 언급한다. 애절한 발라드 곡 '기억속의 먼 그대'의 하이라이트인 후렴만 3시간을 녹음한 후 목소리가 안 나와 "나는 노래를 못하는 가수다"라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국내에는 보컬 트레이너가 없던 시절 박미경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스승인 마에스트로 세스릭스에게 직접 자신의 상황을 전해 한국인 최초로 그에게 보컬 레슨을 받았다고 밝힌다. 그는 박미경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던졌는데 과연 그 내용은 무엇일지, 박미경이 선택한 것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채널S는 SK B tv에서는 1번, KT Olleh TV에서는 70번, LG U+TV에서는 62번, 이밖에 B tv 케이블 0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HCN 210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과 함께 시즌3'의 방송 VOD를 감상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13 08:55
연예

‘지금부터, 쇼타임’ 김희재 “액션에 로맨스 연기까지 도전합니다”[일문일답]

가수 김희재가 영역의 확대를 꾀한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주말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으로 배우 필모그래피를 추가한다. 이 드라마는 마술사와 신통력을 지닌 열혈 순경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으로, 김희재는 진기주(고슬해 역)의 순찰 파트너이자 정의감 넘치고 씩씩한 성격을 지닌 강국파출소 막내 순경 이용렬을 연기한다. 김희재는 “배우들이 잘 닦아온 길에 내가 혹시나 피해를 주지 않을까”라며 근심이 앞섰다. -배우에 도전하는 소감은. “내가 드라마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1도 못했다. 감사한 기회에 연기할 수 있어 영광스러운 마음이 크다. 방송 이후에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설렌다. 걱정도 된다.” -연기해보니 어떤가. “연기 경험이라고는 초등학교 6학년 때 2시간 분량의 연극에서 주인공을 해봤다. 당시에 대사를 잘 외워서 주인공을 했는데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에 실제 연기를 하면서 되게 재미있었다. 현장에 있는 게 행복했다. 무대와 또 다른 느낌을 찾았다.” -주변 반응도 궁금하다. “찐친들은 ‘네가?’ ‘노래나 해라’ ‘잘 되고 있는데 뭐하러 연기하냐’며 타박했다. 엄마와 가족들은 너무 좋아했다. 특히 열 살 막냇동생이 가장 좋아한다. 나를 ‘헝아’라고 부르는데 종영한 ‘신사와 아가씨’의 팬이라 줄거리를 알려줄 정도다. 형이 드라마에 나온다니 신기해하고 너무 좋아한다. 트로트 동료들은 다정다감하지는 않고(웃음) ‘잘할 것 같아’ ‘본방사수할게’라며 응원했다.” -연기할 때 레슨 등 도움을 받았나.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고 첫 촬영까지 두 달 정도 시간이 있었다. 연기 선생님께 꾸준히 연기 레슨을 받아서 후반부까지 준비했다. 또 박해진 형으로부터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카메라를 어딜 봐야 하고, 어떻게 연기하는지 미숙하다보니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눈을 똑바로 보지 말고 인중을 보고 연기하라던가, 더블액션 때 풀샷을 두 번 맞추는 법 등을 알려줬다. 덕분에 (촬영) 후반부로 갈수록 적응을 잘했다.” -어려운 연기가 있었는지. “예전에 드라마를 볼 때 어떤 장면이 나오면 우는구나, 웃는구나 정도로 그냥 되는 줄 알았다. 실제 연기를 해보니 많은 제작진 앞에서 감정을 잡는데 어려웠다. 많은 사람 앞에서 감정을 잡기가 쉽지 않은데 선배들의 연기를 보며 존경스러웠다. 지금은 드라마를 볼 때 내용만 보지 않고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표현했는지를 연구하면서 본다.” -출연을 제안받았다고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제작진으로부터 먼저 제안을 받았다. 나를 굉장히 호의적으로 보신 것 같았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요? 진짜 저요? 저 맞아요? 노래하는 김희재요?’라고 되물었다. 이용렬 캐릭터를 놓고 후보가 많았을 텐데 감사하게도 나를 두고 캐릭터를 만든다고 들어 기분이 오묘했다. 오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한 뒤에는 가수가 갑자기 작품에 들어가서 배우들에게 행여 피해를 주지 않을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배우들이 잘 닦아 온 길에 내가 피해를 줄까 걱정했다. 촬영에 임하면서도 진실한 마음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연기를 위해 어떤 고민을 했나. “제안을 받았을 당시 시놉시스와 4회까지 대본을 전달 받았다. 당시에는 용렬이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회당 한두 번 정도 얼굴을 비추거나 ‘네 알겠습니다’ 정도의 대사 손뼉 치는 장면 정도였다. 그러다 촬영을 시작하며 분량이 늘어났다. 다행히 극을 끌고 가는 역할이 아니라서 연기로 많은 걸 보여줘야 하지 않았다. 레슨을 받고 열심히 노력하며 소화할 수 있었다.” -캐릭터에 대한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용렬이는 4부까지 역할이 크지 않은데 후반부에 액션이 있다. 직업이 경찰이어서 범인을 추격하고 맞서는 장면을 연기했다. 액션스쿨에서 액션 연기를 배웠다. 가수 김희재를 기억하는 분들에게 아마도 새로운 모습이 될 것 같다. 또 로맨스 연기도 도전한다. 적극적으로 끈기있게 구애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어필하는데 새롭게 보일 것 같다.” -실제 김희재의 로맨스와 닮은 점이 있는지. “용렬이는 첫눈에 반해 한 사람만 바라본다. 나는 첫눈에 반하는 편이 아니다. 꾸준히 만나면서 알아가는 스타일이다. 용렬이는 열 번을 거절 당해도 계속 구애하는데 나는 상대가 거절하면 그 마음을 배려하는 편이다.” -극 중 박해진이 맡은 차차웅의 테마곡을 부르는데. “드라마가 코믹하고 재미있는 요소가 많아 처음에는 빠른 곡을 제안받았다. 회의를 거쳐 차차웅의 운명에 대해 고뇌하고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녹여낼 만한 곡으로 선택했다. 부드럽고 서정적인 노래를 부를 것이다. 발라드곡을가끔 불렀는데 조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내 이름을 달고 나오는 첫 발라드 노래다.” -트로트 가수가 발라드를 부른다니 상상이 가지 않는데. “예고를 거쳐 대학에서 실용음악과를 전공했다. 발라드나 팝송을 더 많이 불렀다. 사실 창법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은데 대학에서 만난 성악과 교수님 덕분에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팝송을 부르면 팝송이, 발라드를 부르면 발라드로 구분이 되는 편이다.” -‘미스터트롯’ 톱6 멤버들과는 어떻게 지내나. “코로나 시국에 한 번에 다 모이려면 인원제한에 걸려 만나지 못했다. 대신 단체 채팅방에서 서로 안부를 묻고 응원하고 있다. (정)동원이도, 나도 형님들에게 드라마를 하게 됐다고 했더니 ‘너무 잘됐다’, ‘잘할 것 같다’고 응원을 받았다. 또 서로 앨범이 나오면 ‘잘 들을게’, ‘스트리밍 잘할게’라고 얘기한다. 음원 사이트에서 하트 누른 것도 인증한다. 나이가 들수록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 힘든데 2~3년을 매주 봤더니 친동생, 친형 같다. 음악 인생에서 함께 갈 든든한 형제가 생긴 기분이다.” -가수 활동 계획은. “6월에 정규 앨범이 나와 열심히 준비 중이다. 팬들은 가수 김희재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좋아하나다. ‘미스터트롯’ 후에 가수로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내 이름을 걸고 정규앨범 1집을 내놓는다. 8곡에서 10곡 정도 수록할 생각이다. 살짜쿵 준비하고 있는 곡이 있는데 작사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한 사랑 얘기를 쓰고 싶지 않아 부모님을 주제로 가사를 쓰고 있는데 곡에 잘 안 묻어 바뀔지도 모른다.” -유독 팬사랑이 깊은데 이유가 있나. “정말 팬들을 너무 사랑한다. 사실 이만큼 사랑을 받을거란 생각을 못했다. 나는 솔직히 그럴만한 장기와 재능이 있지 않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예쁘게 봐준 것 같다.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처음 TV에 나왔을 때가 전역을 하고 나서 군인물도 안 빠진, 내가 봐도 촌스러운 애를 왜 좋아했을까 싶다. 아무 것도 없고 촌티날 때 응원해준 팬들에게 꼭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21 08:30
연예

신동엽, 김완선 라이브 듣던 중 오열..."내 얘기 같아 울컥해"

채널A ‘레전드 음악교실-랄라랜드’(이하 ‘랄라랜드’) 신동엽이 김완선의 발라드 열창에 갑작스럽게 눈물을 쏟아 짙은 여운을 남겼다.19일 방송한 ‘랄라랜드’ 11회에서는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이 레전드 보컬 선생님으로 출연했다. 이날 김완선은 신동엽-김정은-이유리-조세호-황광희를 비롯해 ‘김완선 모창 능력자’ 마리아, 에프엑스 루나에게 자신의 히트곡을 직접 가르치는 시간을 가졌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오늘밤’, ‘리듬 속에 그 춤을’, ‘기분 좋은 날’ 등 불멸의 댄스곡 무대와 함께 80년대를 휩쓸었던 ‘토끼춤’을 직접 전수하는 것은 물론, ‘나만의 것’, ‘이젠 잊기로 해요’ 등 대표 발라드 곡을 청아한 음색으로 선보여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우선 ‘기분 좋은 날’로 오프닝을 꾸민 김완선은 “국내 최초 책받침 모델이었다”는 신동엽의 극찬에, “열일곱 살에 데뷔하다 보니 또래인 10대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당시엔 가수가 직접 스타일링, 메이크업을 준비해 활동해야 했다”면서, 그 시절 히트곡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김완선의 라이브를 직관한 랄라 멤버들은 “가창력이 외모에 가려진 것 같다. 선생님의 노래가 막상 부르려면 너무나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본격적인 수업에서 김완선은 자신의 첫 번째 히트송으로 ‘리듬 속의 그 춤을’을 뽑았다. 그는 “대한민국 1호 컴퓨터 음악이다, 대형 컴퓨터를 가져와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전자음을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랄라 멤버들은 곡에 완전히 몰입해 ‘필’을 살리는 김완선의 보컬 비법과 안무를 배우며 ‘김완선 동기화’에 나섰다. 특히 이유리는 “선생님이 오신다고 해서 이틀 반나절 동안 안무 연습을 했다”면서 ‘리듬 속의 그 춤을’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루나 역시 ‘나만의 것’을 보깅 댄스와 함께 열창해 김완선을 감동케 했다.김완선이 뽑은 두 번째 히트송은 ‘이젠 잊기로 해요’였다. 이에 대해 김완선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던 경험을 가사로 담은 만큼, 첫사랑을 떠올리면서 부르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선생님의 첫사랑이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왔고 그는 “가수를 잠시 은퇴하고 홍콩으로 넘어가 배우로 활동했을 때, 왕가위 감독을 짝사랑했다. 그런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바로 마음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촉촉한 감성에 젖은 루나와 마리아는 첫 호흡에도 아름다운 화음으로 이 노래를 완벽 소화해 감탄을 안겼다.최근 발매한 발라드곡인 ‘Here I am’ 무대도 선사했다. ‘이대로 숨이 멎을 듯이 힘들다 해도, 잊지 마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걸’이라는 가사를 읊조리는 김완선의 모습에 모두가 감동을 받았고 신동엽은 급기야 눈물을 흘렸다. “왜 이렇게 울컥하지? 완전 내 얘기 같다”라며 연신 눈물을 훔친 것. 김완선은 “사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직접 만든 곡”이라며 신동엽을 다독여줬다.이날의 ‘랄라송’은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였다. 김완선은 이 곡의 반주에 맞춰 파도 타듯 펑키 리듬을 타는 방법, 고무공을 튕기듯 음을 당겨 부르는 법, 정직하면서도 앙칼지게 고음을 지르는 법과 함께 80년대의 셔플 댄스인 토끼춤을 전수해줬다. 집중 트레이닝을 받은 뒤, ‘족보 플레이어 미션’ 최고점 경신에 도전하는 ‘랄라송’ 도전자로는 김정은-황광희-루나-마리아가 전격 발탁됐다.무대에 오른 네 사람은 토끼춤 ‘칼군무’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박자와 고음, 시원시원한 성량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 결과 89점을 기록, 김연자 편의 최고점인 88점을 1점 차로 뛰어넘어 역대 최고점 도전에 성공했다. “말도 안 돼, 이게 우리 점수라고?”라며 실감하지 못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김완선은 “너무 재밌었다, 내가 힐링이 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한편 채널A ‘레전드 음악교실-랄라랜드’는 신동엽-김정은-이유리-조세호-황광희가 레전드 가수에게 보컬 레슨을 받은 뒤, ‘족보 플레이어’ 미션에 도전해 황금마이크 10개를 획득하면 음원 발매를 하게 되는 뮤직테인먼트 예능.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0.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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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랜드' 백지영, 황광희표 '총맞은 것처럼' 극찬! "너무 잘 하는데 왜 눈치 봐?"

“노래를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네~.” 채널A ‘레전드 음악교실-랄라랜드’(이하 ‘랄라랜드’) 황광희가 신들린 감성 가창으로 백지영과 솔지의 극찬을 유발했다. 5일 방송한 ‘랄라랜드’에서는 아홉 번째 레전드 선생님인 백지영의 보컬 레슨이 펼쳐졌다. 이날 백지영은 신동엽-김정은-이유리-조세호-황광희와 특별 게스트 솔지-하도권에게 자신의 ‘최애 히트곡’을 소개하며 함께 노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잊지 말아요’를 필두로 ‘그 여자’, ‘사랑 안해’, ‘총 맞은 것처럼’ 등 가을밤 감성을 적시는 메가 히트 발라드를 비롯해, ‘내 귀에 캔디’, ‘새드 살사’ 등 불멸의 댄스 히트곡 무대까지 선보이며 ‘백지영’이라는 장르를 총망라했다. 이날의 게스트로 함께한 솔지와 하도권은 “레전드 선배님이 나오신다고 해서 보러 왔다”, “동시대를 살아오며 존경하는 아티스트”라며 주인공 백지영의 등장을 반겼다. 이후 백지영이 ‘잊지 말아요’를 부르며 멤버들과 인사를 나누자, 신동엽은 “어떻게 노래로 사람의 마음을 후벼 팔 수 있느냐”고 감탄함과 동시에 “그래서 돈을 많이 벌었구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멤버들 앞에 선생님으로 나선 백지영은 “시청자 백지영으로서는 너무 재밌는데, 가수 입장에서는 수업이 가능할까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백지영의 애정송’을 주제로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한 백지영은 첫 번째 곡으로 ‘내 귀에 캔디’를 꼽았다. 신나는 노래의 등장에 김정은은 “결혼식 피로연 당시 남편과 함께 무대를 꾸민 곡”이라고 고백하는가 하면, 황광희가 즉석에서 ‘옥광희’로 변신해 백지영과 즉석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였다. 백지영은 “댄스곡의 가사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맛있게 씹어줘야 한다”며 독특한 발음법을 전수했고, 서울대 성악과 출신의 하도권은 백지영의 비법을 살린 성악 버전 ‘내 귀에 캔디’ 가창으로 우렁찬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짝을 이뤄 ‘내 귀에 캔디’ 댄스를 마스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흥이 잔뜩 오른 가운데 김정은과 황광희는 “백지영 선생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며 댄스곡 ‘새드 살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완벽한 안무 커버에 탄성이 쏟아진 가운데, 두 사람의 열정에 감동을 받은 백지영과 조세호가 즉석에서 ‘새드 살사’ 퍼포먼스에 합류, 4인조 혼성 그룹 무대를 장식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안겼다. 두 번째 곡은 ‘사랑 안 해’였다. 백지영은 “발라드로 장르를 바꿔 2년 만에 컴백했는데, 두 달 동안은 아무 반응이 없어서 지방 방송을 전전하며 활동하다 역주행한 곡”이라며 애착을 보였다. 이어 백지영은 해당 곡에 관해 “‘너 아니면 사랑을 안 한다’고 붙잡는 속뜻을 새겨서 노래를 불러라”고 코칭한 뒤, “이 곡을 부르는 사람의 목소리에 따라 어떤 연애를 해봤는지 감이 온다”며 ‘백도사’의 촉을 드러냈다. 황광희에게는 “옛 연인이 무심했던 것 같다”, 신동엽에게는 “정말 진한 사랑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 사람을 잊은 감정이 너무 슬프다”고 분석해, ‘소름’을 유발했다. 이날의 ‘랄라송’은 ‘총 맞은 것처럼’이었다. “첫 소절 가사가 ‘총’으로 시작해 거부감이 있었는데, 프로듀서 방시혁이 ‘한 번 믿어 보라’고 설득해 부른 노래”라고 설명한 백지영은 “고음이 높은 노래라 배짱이 필요하다”며 멤버들을 격려했다. 이어 멤버들은 가사의 색깔에 따라 감정을 달리하는 방법, 느낌을 살려주는 ‘ㅎ’ 발음법과 힘을 빼며 가사를 강조하는 기술 등을 총망라하며 노래를 마스터했다. 이 과정에서 황광희는 예상밖의 감성 보컬을 선보였고, 백지영은 “왜 눈치를 봐? 너무 잘한다”, 솔지는 “깜짝 놀랐다, 자신을 과소평가한다”며 황광희에게 극찬을 보냈다. 어느덧 ‘랄라송’에 도전하는 멤버를 선택하는 시간에 이르자, 백지영은 ‘에이스’ 하도권-솔지와 함께 황광희-이유리를 무대에 함께 올렸다. 이유리는 솔지의 도움으로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으며 차분한 감정 전달에 성공했고, 광희는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탄탄한 보컬로 하도권과 완벽한 합을 맞췄다. 무대를 지켜본 신동엽은 “솔지와 하도권 덕분에 이유리와 광희도 상향 평준화가 됐다”며 전율을 표현했다. 이날의 ‘족보 플레이어’ 점수는 75점으로, 역대 두 번째 최고점을 기록하며 황금 마이크 획득에 성공했다. 특히 흐트러짐 없는 열창을 선보인 황광희가 황금 마이크 획득의 1등 공로자로 선정됐다. 백지영은 “이렇게 잘 불렀는데 점수가 너무 짜다”고 아쉬워하는 동시에, “솔직히 큰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멤버들이 모두 열심히 해줘서 감동을 받았다, 곡을 해석하는 느낌은 오히려 내가 한 수 배워 간다”며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백지영 선생님의 등장에 숨도 쉬지 않고 봤네요, 정말 감동 그 자체!”,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미니 콘서트를 함께 한 기분이었어요, 행복한 가을밤입니다”, “‘랄라랜드’ 첫 회부터 보컬 포텐 드러낸 광희 씨, 오늘 방송에서 드디어 재능 폭발하네요!”, “백지영 선생님에 이어 솔지, 하도권 게스트까지 귀가 너무나도 호강하던 시간이었습니다”, “드디어 일곱 번째 황금마이크 획득인가요? 세 개 더 모아서 음원 발매 갑시다!” 등 열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한편 채널A ‘레전드 음악교실-랄라랜드’는 신동엽-김정은-이유리-조세호-황광희가 레전드 가수에게 보컬 레슨을 받은 뒤, ‘족보 플레이어’ 미션에 도전해 황금마이크 10개를 획득하면 음원 발매를 하게 되는 뮤직테인먼트 예능.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캡처=채널A ‘레전드 노래교실-랄라랜드’ 2021.10.0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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