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로패스] 우크라이나 ‘꽃미녀 감독딸’…훈련장 후끈
'미인의 나라' 우크라이나는 축구대표팀 감독 딸도 미인이다. 감독 딸의 깜짝 방문에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 훈련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훈련을 보러 온 관중들도 축구공 대신 감독 딸에 집중하느라 정신없었다. 선수들도 감독의 딸을 곁눈질로 쳐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우크라이나는 7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 대비한 공개 훈련을 했다. 1만6000명이 들어가는 구장의 3분의 2가 찰 정도로 팬들이 몰렸다. 모두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가를 불렀다. 우크라이나의 축구 영웅 안드리 셉첸코(36)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을 지르다가 급기야 국가를 부르기까지 했다. 이때 한 여성이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175㎝가 넘는 큰 키에 우크라이나 앰블럼이 박힌 노란색 원피스를 입어 눈길을 확 끌었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훈련을 소개하던 장내 아나운서가 한달음에 달려와 마이크를 건넸다. 올레그 블로힌(60) 우크라이나 감독의 딸 이리나(29)였다. 이리나는 "뜻깊은 자리에 오게 돼 영광이다. 우크라이나와 나의 아버지를 응원해 달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감독의 가족이 훈련장에 나타나 인터뷰를 하는 건 이례적이다.그라운드 밖에 나와서도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를 했다. "아버지가 이렇게 큰 무대에 나가서 딸로서 영광이다. 꼭 이겨서 국민에게 기쁨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에 갑자기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기도 했다. 중국 기자들이 인터뷰 도중 "함께 사진을 찍자"며 무리한 부탁을 해도 밝게 웃으며 부탁을 들어줬다.이리나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수로 활동 중이다. 1975년 발롱도르(유럽 최고 선수상) 수상자 아버지 올레그 감독과 소비에트연방 체조 스타였던 어머니 데리우기나(52) 사이에 태어난 외동딸로 어머니를 쏙 빼닮아 미모와 몸매가 출중하다. 최근 뉴스 인터뷰 프로그램에 깜짝 출연해 블로힌 감독 앞에서 우크라이나 응원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리나는 훈련이 끝나자 양팔에 문신이 가득한 근육질 남자친구와 함께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우크라이나는 11일 오후 9시 45분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김태희가 밭갈고 있는 키예프에서.
2012.06.09 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