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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수술만 12번, 소문도' 은퇴 박철우 "제 배구 인생 정말 다사다난했죠"

"제 배구 인생이요? 한마디로 다사다난했죠."배구 선수 박철우(39)는 지난 5월 은퇴를 발표했다. V리그 남자부 마지막 원년(2005년) 멤버였던 그는 최근 본지와 만나 "저만큼 배구 인생에 파도가 많았던 선수가 있었을까요"라며 물었다. 옆에 있던 농구 선수 출신 아내 신혜인(39) 씨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았는데"라며 남편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철우는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6623개)의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후위 득점 1위, 서브 득점 3위, 최다 출장 3위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소속이었던 2008~09시즌에는 국내 선수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포지션에서 국내 선수로서 자존심을 지켜온 그다. 3년 전부터 출장 시간이 줄어든 박철우는 지난 5월 기자와 연락이 닿았을 때 "80~90%는 은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배구를 시작한 큰딸 소율이를 위해 조금 더 뛰어야 하나 싶었다. 결국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은퇴를 결정했다. 박철우는 "미래를 위해 지금 (은퇴) 결단하는 게 낫겠더라"고 말했다.학창 시절부터 27년 동안 이어온 배구 인생이 마냥 행복했을 것 같았지만 박철우는 아쉬운 순간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행복했던 때도 많았고, 최악이었던 때도 많았다"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배구 선수로 가장 좋았을 때 '국가대표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했다. 박철우는 2009년 대표팀 소집 당시 코치진으로부터 온몸이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아, 다음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큰 파문이 일자 대한배구협회는 해당 코치에게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도 나가 금메달도 따고 싶다"던 박철우는 이후 대표팀에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크고 작은 수술을 총 12차례 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네 번의 기흉 수술도 했다. 점프를 반복하는 배구 선수에게 기흉은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그는 "내부 장기가 키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등 몸이 전반적으로 약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0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박철우는 발목 수술 전 검사 단계에서 심장 부위에 이상을 발견했다. 결국 가슴을 열고 대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신혜인 씨는 "저도 선수 출신이라 정형외과 수술을 (무던하게) 받아들이는데, 심장 수술 때는 (남편이) 정신력 강한 사람임을 느꼈다. 빨리 코트로 복귀하겠다며 수술 후 사흘째부터 스쿼트를 하더라"며 "이 나이까지 선수로 뛰는 이유가 여기 있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박철우는 "구단이 많은 돈을 들여 날 영입했는데 수술대에 오르니 너무 죄송했다. 처음 훈련장에 나타나니 후배들이 '좀비가 오는 줄 알았다'라고 하더라. 아내도 '미친놈'이라고 했다"라고 웃었다. 박철우는 아내와 장인을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박철우는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 당시 라이벌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 딸 신혜인 씨와 교제하며 화제를 낳았다. 이후 삼성화재로 이적, 장인과 한솥밥을 먹었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전인미답의 7연속 우승을 이끌고 2015년 지휘봉을 내려놓은 신 감독은 태릉선수촌장을 거쳐 현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철우는 "아내와 만날 때도 사실과 전혀 다른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저 난 선수로서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며 "장인어른의 명성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장인어른이 자랑하고 싶은 사위가 되고자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또 "(당시 현대캐피탈, 현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님이 저를 키워주셨다면, 신치용 감독님은 제 배구를 성장시켜 주셨다"라며 "최근 은퇴 논의 과정에선 충분히 할 만큼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박철우는 "은퇴하면 다시는 배구를 못하니까 아쉬울 것 같았는데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서 벗어나니 홀가분하다"라며 웃었다. 공을 내려놓은 손에 마이크를 쥐었다. 박철우는 배구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찾는다. 인생 제2막을 여는 박철우는 "은퇴 후 미래 걱정이 많았다. 아내가 '걱정하지 마. 내가 일할 테니, 당신은 쉬어'라고 하더라. 그때 참 멋있었다"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워서 (지도자 등으로) 다시 배구 코트에서 만나 뵐 것"이라고 약속했다.용인=이형석 기자 2024.07.03 06:23
프로야구

'팬 투표 1위인데' 악재 또 악재, 영웅의 생애 첫 올스타전 '참 어렵네'

삼성 라이온즈의 '영웅' 김영웅이 전반기 막판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각종 불운과 부상으로 전반기 이탈은 물론, 생애 첫 올스타전 참가도 불투명해졌다. 김영웅은 지난 29일 우천 노게임 된 수원 KT 위즈전을 마치고 골반 통증을 호소, 30일 열린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결장했다. 이후 1차 병원 검진 결과에서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은 그는 1일 2차 검진에서도 같은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3~4일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반기는 사실상 아웃이다. 올스타전(6일)까지 세 경기를 남긴 가운데, 이 기간 치러지는 대구 KIA 타이거즈 3연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올스타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팬들과 함께 하는 뜻깊은 경기지만 부상 위험을 안고 뛰기엔 리스크가 있다. 부상 부위는 김영웅이 이전부터 통증을 호소하던 부위로 알려졌다. 후반기 정상 복귀를 위해선 무리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여곡절 끝에 승선한 '생애 첫 올스타전'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2022시즌 프로 데뷔한 김영웅이 이번 올스타전에 참가했다면 처음으로 별들의 축제 무대에 서는 것이었는데 예기치 못한 불운과 부상 악재가 겹쳤다. 김영웅은 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팀 3루수 부문 1위(109만6976표)에 오르며 별들의 축제 초대장을 받는 듯했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최정(SSG 랜더스)에게 77-158로 밀려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김영웅은 감독 추천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사실상 올스타전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기존 올스타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이 부상을 당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김영웅이 대체 선수로 뽑혔다는 박진만 감독의 전언이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에 서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필 우천으로 노게임 선언된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올스타전 출전에 다시 '노란불'이 켜졌다. 선수단 투표 불운에 부상 악재까지, 김영웅의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길이 험넌하기만 하다.윤승재 기자 2024.07.02 06:04
프로야구

'수원 4연전 타격 크네' 영웅도 마당쇠도 부상, '2연패' 삼성 전반기 '빨간불'

삼성 라이온즈의 투·타 마당쇠가 부상으로 이탈한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일, 김영웅이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으로 3~4일 병원 치료를 받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허리 통증을 느낀 투수 김태훈은 병원 검진 결과 근육 파열이 발견돼 약 4주 정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영웅은 지난달 29일 우천 노게임이 된 수원 KT 위즈전에서 골반 통증이 심해져 병원 검진을 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전부터 있었던 골반 통증이 전날(29일) 경기에서 심해졌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1차 검진 결과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튿날(30일)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결장한 김영웅은 1일 2차 검진 결과 같은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3~4일 병원 치료를 받고 복귀한다. 하지만 전반기는 사실상 아웃이다. 올스타전(6일)까지 세 경기를 남긴 가운데 이 기간 치러지는 대구 KIA 타이거즈 3연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웅은 올 시즌 79경기에 나서 타율 0.265(294타수 78안타) 17홈런 46타점 8도루를 기록하며 삼성 타선의 한 축을 담당했다. 현재 팀 내 홈런 1위, 안타 2위, 타점 2위, 득점 2위로 팀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해냈다. 수비에서도 유격수와 3루수, 2루수까지 오가며 마당쇠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하필 우천 노게임된 경기에서 부상을 입는 불운을 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승선한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김영웅은 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드림 올스타 팀 3루수 부문 1위(109만6976표)를 달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최정(SSG 랜더스)에게 77-158로 밀려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감독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못해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되는 듯했으나,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의 부상으로 빈 자리가 생겨 승선했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에도 노란불이 켜졌다. 투수 김태훈의 이탈도 삼성으로선 날벼락이다. 김태훈은 전날(6월 30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 투구 도중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왔다. 1일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 파열로 4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김태훈은 올 시즌 38경기에서 2승 2패 17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삼성의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던 선수다. 한여름 불펜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김태훈이 7~8회 중책을 잘 맡았으나, 부상이 또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KT와의 3연전에서 1무 2패를 거뒀다. 28일 1차전에선 9회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고, 29일 경기는 4회까지 7-1로 리드하고 있었으나 우천 노게임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30일 더블헤더 1차전에선 극적인 동점으로 2-2 무승부를 거뒀으나 2차전에선 다시 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1무 2패 열세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에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삼성은 이번 4연전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윤승재 기자 2024.07.01 18:04
연예일반

“아사리판이네 이거”…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속 故이선균·주지훈 포착

고 이선균x주지훈 주연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스토리 예고편을 1일 CJ ENM이 공개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 공개된 스토리 예고편은 안개 주의보가 발효된 공항대교, 한순간에 연쇄 추돌 사고에 휘말린 정원(이선균)과 경민(김수안) 부녀의 모습으로 시작과 동시에 긴장감을 높인다. 이어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군사용 실험견 ‘에코’들의 케이지가 텅 비어 있는 모습과 함께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발생”이라는 카피는 다리 위에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한편 ‘대박’을 건지기 위해 발 빠르게 사고 현장에 도착한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은 “아사리판이네 이거”라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여기 사람들이 다 타겟이 됐어”라는 ‘프로젝트 사일런스’ 책임 연구원 양 박사(김희원)의 말대로 통제를 벗어난 실험견들은 사고로 발목이 묶인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시작한다. 헬기 추락, 탱크로리 폭발, 붕괴되기 시작한 다리,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실험견들까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재난 상황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가운데 “둘 중 하나겠지. 다리가 무너지든가, 가다가 죽든가”라며 목숨을 걸고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생존자들의 모습은 이들이 과연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탈출’은 오는 12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1 09:11
프로축구

최하위 안산과 무승부…변성환 감독 “승점 놓쳐 굉장히 화가 나” [IS 수원]

“분명히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상당히 화가 난다.”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이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이같이 말했다.수원은 30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1-1로 비겼다.수원은 이날 경기를 주도하고도 좀처럼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안산 특유의 변칙 코너킥 수비와 역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에는 안산 김범수에게 일격을 맞기도 했다.위기의 수원을 구한 건 ‘2007년생’ 박승수였다.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 헤더를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수원은 마지막까지 안산을 두들겼으나, 끝내 추가 득점까진 올리지 못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변성환 감독은 “오늘 경기는 승리해서 승점 3을 잡고 가야 되는 경기였다. 선수를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수원 구단이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하고, 놓쳤던 부분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분명히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그러지 못해 화가 난다”라고 아쉬워했다.취재진이 ‘안산이 잘한 것인지, 수원이 못한 것인지’라고 묻자, 변성환 감독은 “공격 작업에서는 상대의 5백을 흔들기 위해 여러 직선적인 움직임을 주문하고 훈련했다. 찬스는 잘 나온 것 같다”면서도 “축구는 결국 마무리다. 그 부분에 문제점이 많이 보였다. 반대로 안산은 잘할 수 있는 카운터를 선보였다. 그 부분은 안산이 잘한 것 같다”라고 평했다.수원은 이날 유효슈팅 8개를 기록했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 주현성의 선방에 막혔다. 뮬리치와 전진우가 문전에서 찬스를 놓치는 등 결정력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 변성환 감독은 “부임 후 경기를 주도하는 경기가 많았다. 이런 플레이 스타일은 내가 원한 부분이다. 슈팅, 유효슈팅 숫자는 괜찮지만, 확실히 득점 확률이 부족하다”라고 짚으며 “훈련을 통해 극복할 수 없다. 이적시장에 맞춰 측면에서 상대를 파괴할 선수가 필요하다. 기존 선수들과 좋은 조합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다 된 상태다. 7월부터는 명확하게 1군과 2군을 구분해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한편 동점 골을 터뜨리며 K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박승수에 대해선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지 않았나 싶다. 축하한다는 얘기를 꼭 해주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수원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1주 쉬어간다. 다음 경기는 오는 7월 13일 열리는 천안 시티와의 원정 경기다.수원=김우중 기자 2024.06.30 22:00
프로야구

"김영웅 대퇴직근 미세손상, 김태훈 허리 병원검진" 삼성 '투·타 마당쇠' 연달아 부상 [IS 수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히트 상품' 김영웅이 대퇴직근 부상으로 병원 검진을 받았다. 삼성 구단은 30일 김영웅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에 대해 "오른쪽 대퇴직근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내일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복 기간 역시 재검사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영웅은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결장했다. 전날(29일) 우천 노게임된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이전부터 있었던 골반 통증이 전날 경기에서 심해졌다"라고 말해졌다. 김영웅은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이라 불릴 정도로 중심 타선의 한 축을 잘 담당하며 순항 중이었다. 79경기에 나서 타율 0.265(294타수 78안타) 17홈런 46타점 8도루를 기록한 그는 현재 팀 내 홈런 1위, 안타 2위, 타점 2위, 득점 2위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 역시 이재현에 이어 류지혁, 김영웅까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이날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9회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이 투구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비상이 걸렸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보호차 투수를 교체해 대구에서 병원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훈의 이탈도 KT에 대형 악재다. 김태훈은 올 시즌 37경기에서 2승 2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03으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선수. 최근 삼성은 불펜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5월 동안 당한 역전패가 8차례였는데, 6월에만 6번 역전패를 허용했다. 여기에 김태훈까지 이탈한다면 삼성이 뒷문은 더 헐거워질 수 있다. 김태훈의 병원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삼성이다. 한편, 삼성은 전날 4회까지 7-1로 앞서다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손해를 봤는데, 김영웅, 김태훈까지 부상 이탈하며 더 큰 위기를 맞았다. 박진만 감독은 "(비 예보가 확실한데 경기를 진행해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다. 선수들만 손해를 봤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6.30 19:46
프로축구

강원, ‘임대 마지막날’ 야고 인천전 파격 선발…양민혁·이상헌 등과 호흡 [IS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울산 HD 이적 과정과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는 야고는 임대 계약 마지막날 선발로 나선다. 인천과 강원은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격돌한다.원정팀 강원은 이상헌과 야고가 투톱을 이루는 4-4-2 전형을 가동한다. 양민혁과 조진혁이 양 측면에 서고, 이유현과 김강국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송준석과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는 수비라인을, 이광연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6월 30일까지 임대 계약이 체결된 야고는 이날 선발로 출격한다. 원 소속팀인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와 영입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고, 최근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가 직접 “함께 하지 않는다”며 완전 영입 협상에서도 발을 뺐지만 계약 마지막 날까지 선발로 기용키로 했다.벤치에는 정한민과 김경민, 카미야, 이기혁, 유인수, 이동진, 김우석, 신민하, 박청효(GK)가 앉는다. 이기혁이 지난 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4경기 만에 돌아온 가운데 이동진은 올 시즌 처음 K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은 무고사와 김보섭이 투톱을 이루는 3-5-2 전형을 가동한다. 신진호와 음포쿠, 김도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최우진과 민경현이 윙백 역할을 맡는다.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는 수비라인을, 민성준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김도혁의 위치에 따라 3-4-3 전형을 오갈 전망이다.민성준이 지난 1일 수원FC전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김성민, 문지환 등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명주는 쇄골, 제르소는 발등, 박승호는 발목 부상이다. 대신 홍시후와 김민석, 백민규, 김세훈, 정동윤, 김준엽, 권한진, 오반석, 이범수(GK)는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 신인 백민규는 지난 4월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김세훈은 5월 김천 상무전 이후 오랜만에 엔트리에 포함됐다.인천은 최근 2연패 포함 리그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의 늪에 빠져 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18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1-0 승리다. 승점은 20(4승 8무 7패)으로 9위까지 처졌다. 강원은 5연승 뒤 2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31(9승 4무 6패)로 5위다. 지난 4월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 맞대결에서는 강원이 4-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엔 야고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30 17:55
스포츠일반

"저, 너무 잘할 거 같아요!" 김수현에게 파리는 '설렘' [IS 피플]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아요. 그날 제가 정말 잘할 것 같아 설레요!"올림픽 포디움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던 김수현(29·부산시 체육회)이 다시 그 무대로 향한다. 재도전에서 오는 부담감은 씻어낸 지 오래다.김수현은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 81㎏급에 출전한다. 3년 만의 재도전이다.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76㎏급으로 출전해 메달을 노렸다. 인상에서 106㎏을 들었지만, 용상에서 모두 실패하며 실격했다. 아쉬움이 컸던 결과였다. 그는 1차와 2차 시기 모두 바벨을 들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그의 팔이 흔들렸다며 실격 처리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놓쳤다. 좌절의 기억은 씻어냈다. 지난해 김수현은 '3수' 끝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포디움에 올랐다. 세 번째로 나간 지난해 항저우 AG 인상 105㎏, 용상 138㎏을 기록한 끝에 북한 송국향, 정춘희에 이어 76㎏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AG에서 달라진 자신을 확인한 김수현은 올림픽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76㎏급이 올림픽에서 사라져 81㎏급으로 나서지만, 얼굴에선 걱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도쿄 대회 실격 후 흘린 눈물이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다. 도쿄 때 경험이 있기에 파리가 더 설레고, 기다려진다. 그때 내가 정말 잘할 것 같다. 그래서 설렌다"고 환하게 웃었다. 당시 발목을 잡았던 왼쪽 팔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죽어라 했다. 이번엔 절대 안 흔들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항저우 AG에서 김수현이 받은 관심은 금메달리스트인 후배 박혜정(21·고양시청) 못지 않았다. 특유의 유쾌함 덕분이다. 당시 김수현은 시상식에서도 '인싸'로 떠올랐다. 기자회견 때는 "경기 중 다친 중국 선수(랴오구이팡)가 생일인 줄 몰랐다. 축하한다"고 말해 북한 선수들을 웃음 터뜨리게 만들었다. 평소 김춘희 북한 코치에게 '금심이'라는 애칭을 들을 정도로 가까웠던 그는 당시 용상 시도 전 "잘될 것 같으니 정신 바짝 차려"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했다. 포디움에서는 체조선수마냥 다리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로 주변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노래 실력도 주목받았다. 2022년 선수촌 가왕 선발전에서 여자부 1등을 했던 그는 그해 MBC 예능 '복면가왕'에도 출연해 실력을 뽐냈다. 올림픽 포디움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없냐고 묻자 근는 "그 생각을 해보니 설렌다. 무슨 노래가 좋을지 오늘 밤 생각해보겠다"며 "노래가 아니라 춤을 추라고 해도 출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트로트에 빠져 박지현의 '거문고야'를 듣는다고 한 그는 두 번째 인터뷰 때는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를 열창하기까지 했다.김수현은 주변의 관심을 부담 아닌 긍정 에너지로 승화 중이다. 김수현은 "다들 많은 힘을 주고 계신다. 그 힘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30 01:07
프로농구

KB, 디펜딩 챔피언에 밀리며 조별예선 탈락…도요타·아라고스는 8강 진출 [2024 트리플잼]

청주 KB가 2024 우리은행 우리WON 3x3 트리플잼(이하 2024 트리플잼) 조별예선에서 2패를 기록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일본)는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KB는 29일 스타필드 고양 1층 센트럴 아트리움에서 열린 2024 트리플잼 조별예선 B조 최종전에서 도요타 안텔롭스(일본)에 7-21로 졌다. KB는 조별예선 2패째를 기록하며 아쉽게 짐을 싸게 됐다. KB는 도요타 안텔롭스와 만나 초반 접전을 벌였다. 성수연이 2점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이어갔고, 이혜주가 돌격대장을 맡았다.하지만 이혜주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타나카 우훠마가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연속해 성공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교체 인원에 여유가 없어진 KB는 조금씩 체력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경기 종료 2분 15초를 남겨두고 타나카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디펜딩 챔피언’ 도요타 안텔롭스는 2년 연속 우승 도전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B조 1위(2승)에 오른 도요타는 2위(1승 1패) 아라고스 뱃츠(스페인)와 함께 8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2024 트리플잼 8강전은 오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06.29 18:47
프로야구

1위 KIA 타이거즈, 8위 롯데 이어 10위 키움에 발목 잡혀...4G·49실점 무너진 마운드

부산 원정 충격의 무승부 여파일까. KBO리그 1위 KIA 타이거즈가 연달아 하위권 팀들에 잡혔다.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17로 완패했다. 3회까지 무려 15점을 내줬다. 타격 사이클이 오른 상대를 만난 건 불운이지만, 하위권 팀들에게 연달아 잡힌 건 타격이다. 2위 그룹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KIA는 8위였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부산) 주중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5일 1차전에서는 1-14, 무려 13점 차로 앞선 채 4회 말을 맞이했지만, 이후 연속 14점을 내주며 7회 14-15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8회 초 공격에서 홍종표가 김상수 상대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든 뒤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KIA 입장에서는 패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후유증이 이어졌다. 이튿날(26일) 2차전은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4-6으로 패했고, 윤영철이 선발 등판한 27일 3차전에서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2-11로 패했다. 올 시즌 롯데전 약세가 이어졌다. KIA는 시즌 홈에서 치른 상대전 1·2차전에선 모두 승리했지만, 무대를 부산으로 옮겨 치른 5월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고, 6월 초 홈 3연전에서도 1·2차전을 내주며 5연패를 당했다. 김도영과 김선빈이 활약한 6일 3차전에선 5-4로 신승을 거뒀지만, '영호대제전(영남-호남)'으로 명명된 이번 부산 원정에서 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문제는 롯데전 여파가 이튿날 홈에서 열린 최하위(10위) 키움전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선발 임기영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5점을 내줬고,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은 10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까지 15점을 내줬다. 1회 2점을 내준 뒤 2회 이주형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은 게 결정타였다. 김건국은 2회 마운드에 오른 직후엔 송성문과 최주환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3회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KIA는 이 경기 전까지 45승 2무 32패를 기록,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앞선 1위였다. 부산 원정에서 승수를 쌓지 못한 여파로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올 시즌 4전 전승을 거둔 키움을 상대로 승률 관리를 도모해야 했다. 마침 홈경기였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해내며 기세를 탄 키움 젊은 타선의 화력 앞세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 3연전에서 32점, 이날 키움전에서 17점을 내줬다. 네 경기 평균 12.25실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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