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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부산서 '서른 살 생일파티'…던파 세계관 확장 원년 선언 [지스타 2024]

게임 업계 불황에도 홀로 승승장구하는 넥슨이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4'에서 신작 보따리를 푼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넥슨의 든든한 뒷배는 효자 IP(지식재산권)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다. 20년 가까이 머물러있었던 2D 세상에서 벗어나 화끈한 3D 액션으로 2027년 매출 7조원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2024년 지스타 메인 스폰서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는 올해 지스타에 신작 5종을 출품한다. 이 가운데 2종이 던파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던파는 '메이플스토리', 'FC' 시리즈와 함께 넥슨의 실적 신기록을 이끈 3대 핵심 IP다. 지난 5월 모바일 버전을 중국에 선보였는데 약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넥슨 관계자는 "사양이 높지 않고 조작은 간편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을 보장하는 것이 흥행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던파 모바일의 활약에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10%에도 미치지 못하던 모바일 비중은 올해 2분기 단숨에 78%대로 치솟으며 PC를 압도했다. 현지 매출도 2배 가까이 늘어 연간 매출 4조원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넥슨은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던파를 글로벌 IP로 키우기 위한 예열 작업에 한창이다. 이번 지스타에서 소개하는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이하 오버킬)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전면에 내세운다.오버킬은 던파의 횡스크롤 액션과 세계관을 이어가면서 3D 그래픽의 전방향 액션 스타일로 발전시켜 더 화끈한 액션과 타격감을 선사한다. PC와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며 던파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층까지 공략한다.이번에 넥슨은 PC 120대로 처음 오버킬 공개 시연 자리를 마련한다.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수행하는 성장 구간과 높은 난도의 정예 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3D로 더 화끈해진 '던전앤파이터'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4시간에 달하는 대기줄을 만든 카잔 역시 놓칠 수 없는 기대작이다.카잔은 PC와 콘솔 플랫폼의 하드코어 RPG로, 기존의 액션성을 콘솔 플레이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타격과 피격의 조작감을 강화했으며,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그래픽이 특징이다.던파 세계관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리는 대형 프로젝트,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오버킬과 마찬가지로 카잔 역시 지스타에서 120대의 PC와 콘솔 패드로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초반부 구간인 '하인마흐' 지역에서 전반적인 게임성을 익힌 뒤 퀵보스 '볼바이노', '랑거스'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넥슨은 던파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의 땅을 발굴한다. 북미 개발사들이 주름잡은 슈팅 장르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PvPvE(유저·환경 동시 대립) 3인칭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트레일러를 전시 기간 상영한다. 특유의 공상 과학 세계관과 전략적인 액션 생존 경험을 담았다.치명적인 기계 생명체 '아크'의 등장으로 종말을 맞이한 먼 미래 배경에서 이용자들은 '레이더'가 돼 생존 물자를 구하러 위험한 지상으로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지난달 말 테크니컬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2025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 외에도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PC MOBA(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 '슈퍼바이브'가 각각 140대, 120대의 시연 기기로 지스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30주년 첫 오케스트라 공연도넥슨은 신작 전시뿐 아니라 서른 살 생일을 맞아 특별 전시와 이벤트를 준비했다.전시관 전면을 넥슨 대표 캐릭터들로 꾸미며, 중앙에는 던파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바람의나라' 등 인기작의 전시존을 구축한다.16일에는 지스타 최초로 넥슨 30주년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등의 배경음악을 연주해 넥슨 팬들을 추억의 장소로 초대한다.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지스타 2024 넥슨관은 유저들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의 역사를 추억하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연결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12 07:00
산업

LG에너지솔루션, 스페이스X 스타십 탑재 배터리 개발

LG에너지솔루션이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할 전망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아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개발 중인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제품은 스페이스가X가 이르면 내년 선보일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스페이스X는 대부분 자체 생산한 배터리만 우주왕복선에 장착해왔다.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하는 우주선이다. 지난달에는 다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화성을 개척해 인류가 이주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이 우주선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사업 비중 확대에 힘쓰고 있다.앞서 테슬라의 이차전지 공급망에 들어간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도 4680(지름 46㎜·길이 80㎜)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1 08:09
세계

중국 선저우 19호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우주정거장 도킹 완료

중국이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9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이 보도했다. 10월 30일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F야오(遙)-19 운반 로켓에 실려 발사된 선저우 19호는 로켓에서 분리된 후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선저우 19호는 발사 6시간 30분 만인 베이징 시각 30일 오전 11시에 우주정거장 톈허(天和) 핵심 모듈과 성공적으로 도킹을 마쳤다. CMG는 우주비행사들의 건강 상태도 양호해 이번 임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임무에는 차이쉬저(蔡旭哲), 쑹링둥(宋令東), 왕하오쩌(王浩澤) 등 세 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으며, 약 6개월 동안 우주정거장에서 다양한 과학 실험과 연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왕하오쩌는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 기술자로 중국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의 항공 추진 기술 연구원 출신이다. 쑹링둥은 공군 비행사 출신으로 두 사람 모두 이번이 첫 우주비행 임무다. 반면 차이쉬저는 2022년 선저우 14호에 탑승한 경험이 있다고 CMG는 전했다.이번 선저우 19호 임무는 중국 유인 우주 프로젝트가 우주 정거장 활용 및 개발 단계에 진입한 이후 네 번째 유인 우주 비행이자 창정 시리즈 로켓의 543번째 발사다. 2024.10.31 13:12
IT

KT 김영섭, 세계 최대 통신 협의체 이사회 멤버로 선임

김영섭 KT 대표가 세계 최대 통신사업자 협의체의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KT는 27일 김영섭 대표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멤버로 뽑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에 따라 2026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GSMA 이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활동한다.GSMA는 전 세계 800여개의 통신사업자와 250곳 이상의 제조사·소프트웨어 개발사, 장비 공급사, 인터넷·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통신사업자 협의체다.GSMA 이사회는 전 세계 통신사의 최고경영자(CEO)급 임원으로 구성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KT 외에도 AT&T와 버라이즌, 보다폰 그룹, 텔레포니카 등 세계 주요 통신사의 CE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KT는 김 대표가 GSMA 리더십 그룹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펼쳤고, M360 APAC(아시아태평양) 콘퍼런스에 2년 연속 호스트 스폰서로 참가하는 등의 공로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통신과 인공지능(AI)의 성공적인 융합을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보여준 KT가 한국의 대표사업자로서 이사회에서 지속해 활동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KT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AI와 통신의 융합을 주도하고, 빅테크를 포함한 다양한 진영과의 개방과 협력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7 11:30
e스포츠(게임)

넥슨 '퍼디'·넷마블 '나혼렙'·시프트업 '스블'…용호상박 게임대상 '3파전'

올해 게임대상에서 K게임의 위상을 빛낸 쟁쟁한 후보들이 맞붙는다. 모두 장르와 플랫폼을 초월해 불모지를 개척한 작품들이라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전망이다.23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이달 중순 응모를 마감하고,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시상한다.이번에는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이 외에도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라인게임즈의 '창세기전 모바일',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M',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 등이 본상 후보에 올랐다.대상을 바라보는 3개의 작품은 다른 후보작들처럼 재미와 작품성을 보장하면서도 모바일 위주의 국내 게임 생태계에서 과감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 성과를 거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에 수집과 육성 등 RPG 요소를 접목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이다. '워프레임', '데스티니' 시리즈 등 북미 개발사들이 꽉 쥔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예상 밖 흥행으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올해 7월 출시 첫 주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를 찍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6만명 이상을 찍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는 일 최고 동접자 수가 2만명대를 나타내고 있는데, '데스티니2'가 5만명대인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RPG 나혼렙은 게임과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성공적으로 조합한 사례로 평가받는다.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건을 기록한 원작을 그대로 옮긴 스토리라인과 다양한 무기와 스킬을 조합한 액션 스타일로 지난 5월 글로벌 론칭 이후 5개월 만에 5000만명의 누적 이용자를 달성했다.출시 직후 141개국 앱마켓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105개국 매출 톱10이라는 유례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 웹툰의 저력을 과시했다. 넷마블은 곧장 국내에서 첫 오프라인 대회를 열어 현장 티켓 완판 기록을 쓰기도 했다. 화려한 액션을 앞세운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해 게임대상을 받은 'P의 거짓'에 이어 다시 한번 콘솔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경쟁력을 입증한 작품이다.해외 유명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평론가 평점 81점에 유저 평점은 9.2점을 받으며 올해 나온 국내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자랑하고 있다.P의 거짓이 높은 난이도의 '소울라이크' 트렌드를 따르면서 독창적인 이야기로 호응을 얻었다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은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까지 녹여 마니아들을 끌어모았다는 평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4 07:00
e스포츠(게임)

'글로벌 반전 성공' 엔씨의 봄 빨리 오나

'게임 업계 맏형' 엔씨소프트의 겨울이 그리 길어 보이지 않는다. 해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본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이하 TL)부터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 '저니 오브 모나크'까지 연타석 홈런을 예고하며 엔씨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의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L이 다소 아쉬웠던 국내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흥행 불씨를 지피고 있다.이달 1일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북∙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TL은 첫 주 이용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누적 플레이 타임은 2400만 시간을 넘어섰으며, TL을 주제로 한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방송의 합산 시청 시간은 1100만 시간 이상을 기록했다.지난해 말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TL은 리니지를 잇는 엔씨의 차세대 IP였다.사전 캐릭터 생성이 1시간 만에 마감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치장형 상품(스킨)과 콘텐츠 품질이 유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액션성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리니지 라이크'(리니지와 유사한) 게임만 개발한다는 회사의 이미지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출시 초기 동시 접속자 수는 6만여 명 수준에 머물렀고, 서버도 절반으로 통합되며 업계의 우려를 샀다.이에 엔씨는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TL을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했다.엔씨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해 게임성을 개선해오고 있다"며 "글로벌 출시 전 배틀 패스의 구매 수단을 인게임 재화로 변경해 P2W(과금할수록 유리한)에 대한 이용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스킬 특화 시스템과 생활형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는 저니 오브 모나크에도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신작은 지난달 30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하루 만에 100만명이 몰렸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처음 공개한 인게임 트레일러는 2주 만에 영문, 한글판 모두 조회수 200만회 이상을 달성했다.이 게임은 중국 개발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재미를 본 방치형 RPG로 추정된다. 예고 영상에서 체스판 위에 캐릭터를 배치하는 모습을 담아 전략 싸움을 암시했으며, 1대 1 전투는 물론 낚시 등 다양한 일상 콘텐츠도 소개했다.엔씨 관계자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차별화한 게임성을 예고한다"며 "리니지에 익숙한 이용자와 새롭게 접하는 이용자들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대작과 출시가 코앞인 신작에 엔씨의 미래가 걸렸다.지난 2분기 3N(엔씨·넥슨·넷마블) 가운데 엔씨만 가까스로 적자를 피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넥슨은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썼고, 넷마블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성과를 이뤘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L의 글로벌 성공으로 회복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동시 접속자 수는 20만명 수준으로 안정화하고 월 50억원 이상의 로열티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15 07:00
프로야구

'홈런에 홈런엔 홈런으로' 두산, 제러드 '10호 포'로 재응수...타선 제대로 터진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 제러드 영(29)이 겨우 두 달 만에 10홈런을 채우며 출전이 유력해진 가을야구에서 활약을 예고했다.제러드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때 5회 말 4-2 무사 1루 때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7월 말 영입된 뒤 약 두 달 만에 10홈런을 채우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두산의 기세를 이어가는 한 방이었다. 두산은 이날 NC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2회 말 강승호의 솔로포, 4회 말 강승호의 연타석 투런포를 앞세워 4-2로 앞서고 있다. NC가 5회 초 서호철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바로 제러드의 반격이 등장했다. 제러드는 5회 말 선두 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재학과 만났다. 베테랑으로 KBO리그 대표 '체인지업 마스터'인 이재학은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구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에 정확히 떨어뜨렸다. 깔끔한 제구였으나 긴 팔의 제러드 스윙 궤적에는 제대로 걸렸다. 제러드가 잡아당긴 타구는 그대로 잠실구장 담장 밖에 떨어졌다. 비거리 106.9m, 발사각도 22.8도로 낮게 깔려 날아가는 '저공 미사일' 홈런 포였다.두산으로서는 '복덩이' 제러드의 활약에 미소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 7월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KBO리그를 찾은 제러드는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시간만 뛰었으나 적응 기간 없이 빼어난 활약을 펼쳐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중이다. 23일 경기에서도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시즌 타율 0.343 9홈런 37타점을 기록하던 그는 이틀 연속 맹타로 단기간 만에 10홈런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뛴 시간이 짧아 올 시즌 타이틀을 노릴 순 없지만, 출전이 유력해진 가을야구에서 활약은 기대해볼 수 있는 최근 페이스다. 두산은 24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5위 이하 팀들과 승차를 유지하면서 4위 수성 가능성을 키우게 된다. 선발 약점이 지적되는 만큼 타선의 힘이 필요한데, 제러드가 연일 활약으로 가을 불방망이를 예고했다.한편 경기는 6회 초에 접어든 가운데 7-2로 두산이 크게 앞서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4 20:14
e스포츠(게임)

지스타 '2024 G콘' 연사 라인업 공개…파판 프로듀서부터 로블록스까지

지스타조직위원회는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오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2일간 열리는 '2024 지스타 콘퍼런스(G콘)' 연사 라인업을 19일 공개했다.42개 세션에서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스타 개발자가 AAA 게임 개발, 내러티브, 게임 음악, 디자인 등 산업 전반의 주요 화두와 주제로 관람객들과 소통한다.올해 총 4개로 편성된 키노트에서는 일본은 물론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인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의 시부사와 코우, 현재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프로듀싱을 맡고 있으며 '파이널 판타지 VI'와 '파이널 판타지 VII' 등 작품들을 감독한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의 전체 개발을 이끈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가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또 다른 키노트 세션에서는 기대작으로 꼽히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윤명진 네오플 CEO(최고경영자) 겸 총괄 디렉터와 독창적인 화풍으로 이름을 알린 요네야마 마이가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키노트 외 일반 세션에서는 '아스트로봇'의 개발사 팀 아소비의 스튜디오 디렉터인 니콜라스 두세가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스트로봇은 메타크리틱 점수 94점을 기록하며 올해 후반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소녀전선' 시리즈의 개발사인 선본 네트워크의 CEO 겸 대표 프로듀서로 국내외 팬덤을 보유한 우중도 이번 콘퍼런스의 주요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작년에 이어 올해 G콘에서도 다수의 일본 개발사들을 만나볼 수 있다.SIE에서 '블러드본'의 프로듀서를 거쳐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팀 닌자에서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를 담당했던 야마기와 마사아키 프로듀서,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후쿠하라 테츠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가의 수석 부사장인 저스틴 스카폰 등이 G콘에 참석한다.이 외에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팰월드'의 개발사인 포켓페어의 타쿠로 미조베 CEO, 게임성은 물론 음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의 음악 감독인 야스노리 니시키가 연사로 합류했다.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중 하나인 '로블록스'가 올해 처음 G콘 연사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티엔 림 프로덕트, 크리에이터 및 엔진 수석 부사장과 매트 커티스 개발자 관계 부사장이 각각 하나의 세션을 맡아 로블록스의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한국에서는 '블루 아카이브'의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등으로 이름을 알린 프로젝트 문의 김지훈 대표, 올해 20주년을 맞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팀의 남종모 시니어 아티스트가 발표자로 나선다.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운영사 밸브 코퍼레이션과 미주·유럽 대표 개발사, e스포츠 대회 EVO 디렉터,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등 영향력 있는 연사들도 무대에서 최신 트렌드를 공유한다.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매년 높아지고 있는 청중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콘퍼런스 개최를 위해 게임 산업을 관통하는 주요 테마를 설정하고 그 테마에 맞는 연사를 섭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세계 유수의 콘퍼런스와 경쟁할 수 있는 멋진 라인업을 구성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9 14:15
메이저리그

꿈의 '50-50' 보인다, 다저스 감독 "오타니만 칠 수 있는 홈런, 다른 선수는 2루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시즌 47호 홈런, 48호 도루에 성공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만 날릴 수 있는 홈런"이라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도루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잔여 16경기에서 홈런 3개, 도루 2개만 추가하면 MLB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한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1회 말 상대 왼손 선발 조던 윅스의 시속 138㎞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낮고 빠르게 날아가는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에 모두가 놀라움을 표했다. 이 타구의 발사각은 19도, 타구 속도는 190.1㎞/h였다. 홈런 타구의 이상적인 발사각은 25~30도. 오타니의 이 타구는 올 시즌 47개 홈런 중 발사각이 가장 낮았다. 로버츠 감독은 "다른 선수가 친 타구라면 2루타가 됐을 것이다. 오타니여서 (펜스를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됐다"라며 "그가 정말 멋진 야구를 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시즌 47호 홈런으로 역사적인 발걸음을 계속 이어간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1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46홈런을 경신했다.또한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홈런을 218개로 늘려,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보유한 MLB 아시아 선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추신수는 빅리그 통산 16시즌에 걸쳐 1652경기에서 218홈런을 달성했는데, 오타니는 7시즌 859경기 만에 218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회 말에는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시즌 48호 도루.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타니는 올해 12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올렸다"며 "1900년 이후 오타니보다 더 많은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1986년의 리키 헨더슨(13경기)뿐"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남은 16경기에서 두 차례 더 홈런과 도루를 동시에 추가하면, 헨더슨의 기록을 넘어선다. MLB 역대 6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홈런 3개, 도루 2개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로는 52홈런-53도루까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4.09.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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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앞두고 ‘로켓 모드’ 오타니, 이지 플라이↑ 안타↓…그래도 가능성 충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야구 역사상 최초가 될 50홈런 5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마음이 들떠서일까. 오타니가 친 공도 필요 이상으로 뜨고 있다.오타니는 지난 10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시즌 46홈런 46도루를 기록 중이다. 앞서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 40홈런 40도루 기록은 다섯 차례 나왔지만, 43홈런 43도루 이상을 동시 달성한 선수는 야구 역사상 오타니가 유일하다.주목할 건 달성 과정이다. 오타니는 40홈런 40도루 달성을 앞둔 시점부터 타격 스타일이 달라졌다.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했던 지난달 8월 12홈런 15도루를 기록하는 동안 월간 타율이 0.238까지 떨어졌다. 오타니는 "기록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50홈런 50도루 달성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이현우 SPOTV 해설위원은 "8월 들어 오타니의 적극성이 늘었다. 스윙 비율만 보면 7월 46.8%에서 8월 이후 50.1%로 조금 증가한 수준이다. 삼진 비율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런데 타석당 볼넷 비율이 12.8%에서 6.3%로 크게 줄었다"며 "적극적으로 스윙하는데 어떻게든 공을 맞히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헛스윙이 늘지 않았는데 생산성이 떨어진 원인은 발사각에 있다. 이현우 위원은 "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타구 각도다. 공을 너무 띄우려 한다고 볼 수 있다. 7월 이전 14도였던 오타니의 평균 타구 각도가 8월 이후엔 22.9도까지 높아졌다"라고 비교했다.이현우 위원은 "평균치만 보고 좋은 신호라 보기 어렵다. 비생산적인 높은 뜬공과 낮은 땅볼이 어땠는지 봐야 한다"며 "오타니는 안타 확률이 높은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종전 26.1%에서 8월 이후 19.3%로 떨어졌고, 뜬공 비율은 36.2%에서 53.2%로 크게 증가했다. 늘어난 뜬공 대부분은 안타 확률(인플레이 타구 타율 0.200 이하)이 낮았다. 대신 홈런 가능성이 큰 배럴 타구 비율은 20.3%에서 20.9%로 소폭 늘었다. (정확성이 떨어져도)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물론 최근 기록만으로 올해 오타니를 저평가할 순 없다. 오타니는 46홈런을 쳐냈던 2021년에도 타석당 삼진 비율(29.6%)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이를 23.9%, 올해도 22.6%로 낮추고 있다. 장타력을 유지하면서도 2년 연속 3할에 근접한 타율을 기록 중이다. 올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도루 수도 성장의 증거다. 이현우 위원은 "올해는 (투수를 겸업하지 않고) 타격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고, 도루 시도 자체도 늘었다. 오타니도 투수를 할 수 없는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주루 스킬을 키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물론 투수의 견제구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로 도루가 쉬워진 것도 맞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2위에 오른 오타니의 도루 능력은 특별한 게 맞다"라고 짚었다.이현우 위원은 "현재 페이스라면 오타니는 51홈런 53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지만, 홈런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12경기 연속 홈런을 못 치기도 하는 게 야구"라며 "도루는 성공률(92%)이 높아 달성이 어렵지 않다고 본다. 잔여 경기 수가 적어지면 오타니도 (홈런이 나오지 않아) 초조할 것이고,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기 싫은 투수들도 오타니를 더 견제할 것이다. 50홈런을 (50도루보다) 미리 달성하는 게 관건"이라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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