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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공식발표] “근거 없는 주장, 묵과할 수 없다” 연맹, 최대호 안양 구단주 상벌위 회부 결정

프로축구연맹이 최대호 안양FC 구단주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구단주는 최근 심판 판정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면서 기업구단과 시도민구단이 차별적 대우를 받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연맹은 2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연맹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현 상황에 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연맹은 K리그 심판의 배정과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판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러나 심판 제도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별개로, 특정 구단이 판정에서 차별을 받고 있고 나아가 그 차별이 구단의 규모나 운영주체의 상이함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근거없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은 K리그 운영에 관한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 연맹으로서 묵과할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상황은 이렇다. 전날(20일) 최대호 안양 구단주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는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기 때문”이라며 심판 판정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당시 최 구단주는 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 인정과 공개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논란이 거세진 건 최대호 구단주가 기자회견 뒤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이 심판 판정에 있어 차별적 대우를 받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기업구단이 시민구단에 비해 유리한 판정을 받는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축구계의 질타가 잇따랐다.연맹 역시 이날 “K리그에서 시도민구단과 기업구단이라는 분류가 관행적으로 사용되고는 있으나, K리그 정관과 규정에서는 구단의 운영주체에 따른 어떠한 공식적인 구분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구단의 재정규모는 경기력의 차이로 반영될 수는 있으나, 리그 규정과 경기 운영의 원칙은 모든 구단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판정의 공정성은 구단의 형태와 무관하게 엄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전했다.또 “안양은 K리그에서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 이후 신규 창단해 리그에 가입한 이른바 ‘시민구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K리그1에 승격한 구단이다. 안양의 선전이 바로 K리그의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방증하는 것이며, 안양이 K리그의 구조적인 불공정을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가 이룬 역사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구단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리그에 대한 존중과 함께 표현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최대호 구단주는 전날 기자회견 당시 안양이 불리했던 10개의 판정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맹은 “10개의 장면 중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평가회의를 거쳐 오심으로 인정한 것은 2개”라며 “대한민국 축구에서 판정의 정심, 오심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권한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 있다. 정당한 평가 절차를 거쳐 이미 정심으로 결론이 내려진 판정들까지도 자의적으로 해석해 오심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연맹은 “상벌위 일시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며 “심판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영국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와 같이 심판위원회에 지도자, 은퇴선수, 언론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켜 개방성과 보편성을 확보 ▶논란이 된 판정은 심판위원회가 직접 구단과 언론에 설명 ▶VAR 온필드리뷰를 진행한 판정은 주심이 장내 방송으로 관중에 상황을 설명할 것 등 심판제도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안했다. 앞으로도 대한축구협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판정의 신뢰 제고와 정확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개발하고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21 16:36
해외축구

“토트넘, 특별한 변수 없어”→팀 레전드의 혹평 “맨유는 힘이 부족한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리오 퍼디난드가 친정팀의 약점을 언급하며 토트넘(이상 잉글랜드)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맨유와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2024~25 UEL 결승전을 벌인다. 토트넘 입장에선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우승 도전이다. 앞서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0~21 리그컵 결승전에선 모두 준우승하며 쓴잔을 들이켰다. 맨유는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맨유와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각각 16,17위에 머물렀다. UEL에서 우승하면 앞선 아쉬움을 모두 만회할 수 있다.한편 결승전을 앞두고 ‘맨유 레전드’ 퍼디난드가 친정팀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21일 “퍼디난드는 토트넘이 맨유를 이길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을 갖고 있다고 믿으며, 이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조명했다. 퍼디난드가 꼽은 맨유의 아킬레스건은 다름 아닌 ‘피지컬’이다. 매체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최근 토크스포츠를 통해 “지난 몇 달간 내 팟캐스트에서도 말했지만, 맨유는 EPL 어떤 팀과도 피지컬로 맞붙을 수 없다. 맨유 선수들의 피지컬은 강하거나, 빠르고 오래 달릴 수 있는 유형도 아니니”라면서 “유럽에서는 우리가 모든 팀을 압도하지만, EPL에선 그렇지 않다. 토트넘은 우리를 3번이나 이기고, 피지컬적으로도 최소한 우리와 맞먹는 팀”이라고 경계했다.앞서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토트넘에 대해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우위에 있다”며 특별한 변수를 주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피지컬에서의 약점이 있다고 인정하며 눈길을 끌었다.끝으로 매체는 퍼디난드의 발언을 두고 “토트넘 선수단은 맨유가 무엇을 하는지에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들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5.05.21 13:49
뮤직

“록병 완치” 김재중, 하지만 록 내려놓을 생각은 1도 없다 [종합]

“영생을 꿈꾸진 않지만 일흔한 살까지는 록스타로 살고 싶어요.”가수 김재중이 19일 새 EP ‘뷰티 인 카오스’로 돌아왔다. 모처럼 발표하는 록 앨범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상암동 골든마우스홀에서 간담회를 개최한 김재중은 “과거 중2병 같던 ‘록병’은 이제 완치된 것 같다”면서도 “최대한 그 느낌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뷰티 인 카오스’는 혼돈의 중심에서 새로운 시작을 담아낸 김재중의 록 앨범으로 강렬한 록 사운드,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부드러운 록 발라드까지 다섯 곡이 다채롭게 담겼다. 타이틀곡 ‘록 스타’는 강렬한 사운드와 자유로운 에너지로 가득 찬 곡으로 가면 뒤에 감춰진 불완전한 모습마저도 진짜 나 자신임을 받아들이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더욱 빛나는 ‘나만의 록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재중은 “‘록스타’는 자유에 대한 갈망의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선 록 뿐만 아니라 여러 장르에 대한 편견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생각하고, 때문에 (가수라면)표현에 대한 갈망, 갈증을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갈증 해소 메시지를 곡에 담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하면서 마음에 닿는 가사로는 ‘록스타 인 마이 라이프’라고 꼽았다. 다만 김재중은 “나는 록을 사랑해, 록 없이는 안 돼, 록은 내 인생이야,라고 말씀드리기엔 조심스럽다. 진짜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너무 실례가 되는 발언인 것 같다”고 록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낮춰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아한다. 자유를 느끼게 해주는 장르이기도 하고, 어떤 소리와 어떤 행위를 입혀도 그 자유로움이 절대 변하지 않는 음악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록스타의 정의에 대해선 “‘거침없는 표현의 선구자’ 아닐까”라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김재중. 그는 “그룹 활동을 할 땐 그룹에 맞는 음악을 하거나 회사가 방향성을 제기하는 음악을 하는데 솔로나 유닛 활동을 하다 보면 각자가 추구하는 음악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밟게 된다. 최근 후배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선배 입장에서 먼저 그 길을 열어주면 후배들이 도전하기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희준이형이 아이돌이 록을 한다는 걸 엄청 힘들게 열어주셨는데 지금은 대중도 팬들도 열린 마음으로 음악을 대해주시기 때문에 나도 더 노력하려 한다”고 밝혔다.일본 데뷔 20주년 소회에 대해선 자랑스러움보다는 아쉬움과 부끄러움을 드러내는가 하면,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의 제작자로서의 고충을 드러내기도 한 김재중.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에 대해선 “일이 없을 때의 불안과 불행함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라며 매 년 후회 없이 활동하려 노력한다면서 “일흔한 살까지는 가수 하고 싶다”는 목표와 함께 언젠가 김재중 밴드를 성사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김재중은 새 EP 발매에 이어 오는 24, 25일 양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5 김재중 아시아 투어 콘서트 ‘뷰티 인 카오스’를 개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19 15:21
IT

SKT, 해킹 사고 안정화 국면…신규 가입 재개 언제쯤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회사가 약속한 고객 보호 조치가 대부분 완료됐고, 유심(가입자식별모듈) 물량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가입자 이탈로 출혈을 겪고 있는 업계 1위의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 시점에 쏠린다.SKT, 고객 보호 조치 완료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심 물량이 대거 들어오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현장의 유심 부족 문제를 빠르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5월 500만개, 6월 500만개의 유심을 확보하고 필요한 경우 7월 추가로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SK텔레콤 관계자는 “20만개, 30만개씩 들어오다가 어떨 때는 100만개가 들어오기도 한다”며 “매장마다 상황도 달라 유심 재고가 확 풀렸다고 체감하는 시점을 정확히 콕 집을 수 없지만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은 169만명이다. 잔여 예약 고객은 707만명으로 5일 만에 20만명 이상 줄었다.SK텔레콤은 연휴가 지나 공항 유심 교체 수요가 줄어 오는 16일부터 해당 인력을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 배치해 작업에 속도를 올릴 방침이다. 다음 주 초에는 매장 방문이 힘든 고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한다.임봉호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서 벽지 거주 고객부터 시작해 향후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넓혀갈 것”이라며 “고령층 고객은 유심에 저장된 연락처 등을 옮기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유심 재설정(포맷)을 하고, 유심칩이 오래돼 재설정이 안되면 교체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은 이날 새벽까지 해외 로밍 사례를 포함해 모든 고객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마쳤다.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지닌다고 회사가 공언한 만큼 최소한의 안전 장치는 마련한 셈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피해 사례도 없다.SK텔레콤은 이처럼 부족한 물량의 유심을 대신하는 고객 보호 방안을 내놨고 최근 조치를 끝냈다.고객의 직접 가입을 권고하다 이달 2일부터 자동 가입으로 전환한 유심보호서비스는 모든 고객에게 적용됐다. 유심보호서비스와 짝을 이루는 FDS(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12일부터는 유심 재설정(포맷)을 지원하고 있다.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 정보가 유출돼도 다른 기기에서 사용을 못하도록 막는다면, 유심 재설정은 유심 내 정보를 물리적 교체 없이 리셋해 탈취된 정보가 쓸모가 없도록 만든다는 점이 다르다. 재고가 없는 유심 대신 디지털 방식의 이심으로 교체하는 고객을 위해 복잡했던 프로세스도 간소화했다. 해결책 마련 후 순감 추이 완화 양상이처럼 해킹 사태 수습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 프로세스 설계 작업이 본격화됐다.SK그룹은 이날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위원장을, SK주식회사 AX 윤풍영 사장이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거버넌스 위원장,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전략위원회 멤버사와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B2C 멤버사가 참여한다.위원회는 우선 과제로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모의 침투 테스트’를 설정했다. SK텔레콤의 정보 보호 체계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 발족으로 SK그룹 전 관계사의 보안 수준을 끌어 올리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 보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채 마련 작업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해킹 원인 파악과 더불어 중단 상태인 SK텔레콤의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 재개도 곧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해킹 사고 이후 KT와 LG유플러스로 넘어간 SK텔레콤 고객은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심보호서비스 및 유심 재설정 솔루션 등 해결책 마련 이후 순감 추이는 완화되는 양상”이라며 “정부 부처와의 논의를 거쳐 신규 모집이 재개될 경우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 역시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5 08:00
예능

이젠 예능인...’지락실3’ 미미, 예능 폼 물 올랐다

오마이걸 미미의 예능 활약이 대단하다. 나영석 PD의 tvN 예능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3’(이하 ‘지락실3’)에서 예측불가의 매력으로 연신 웃음 킥을 날리고 있다. ‘지락실’은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 토롱이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활약한다는 콘셉트의 버라이어티다. 코미디언 이은지, 오마이걸 미미, 래퍼 이영지, 아이브 안유진이 고정 멤버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시즌3는 이 멤버들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토롱이를 잡으려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미미는 전 시즌들에 이어 시즌3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발언으로 멤버들과 제작진을 당황하게 하면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이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미미의 레전드 장면은 지난 2일 방송된 2회에서 터졌다. 각 시대별 인기 K팝을 들으면서 가수 이름과 제목을 맞히는 대결에서 초성 퀴즈가 등장했는데, 정답은 씨야, 다비치, 티아라 지연의 ‘여성시대’였다. 미미는 가비앤제이, 다비치, 씨야라고 가수 이름을 잘못 언급한 멤버들의 오답을 앞글자만 따서 “가다실(자궁경부암 예방주사)의 ‘여성시대’”라고 당당히 외쳐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상상을 초월하는 미미의 발언에 이은지는 “네가 K코미디 프레지던트(president) 해”라고 외쳤다. 미미는 ‘지락실’ 전 시즌들에서도 레전드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지난 2023년 방송된 시즌2에서는 ‘당으로 끝나는 단어 3개’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새누리당, 공산당”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아바타’의 명대사를 맞혀야 하는 게임에선 “또루뀨막똫”이라고 답한 뒤 ‘나비족(‘아바타’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 언어 사용자’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주로 허술하고 4차원적 매력을 드러내는 미미는 때로는 빠르게 답을 맞히며 ‘의외의 똑똑함’을 드러내 흥미를 자아내고 있기도 하다. 미미는 지난 2022년 방송된 ‘지락실1’을 통해 예능감을 본격 드러냈는데, 당시 예능계 스타들을 발굴하는 나영석 PD의 안목이 또 통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지난 2015년 그룹 오마이걸로 데뷔해 랩을 담당하며 주로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지락실1’에서는 명랑한 분위기와 귀여운 말투로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미미 특유의 어눌한 발음은 발랄한 성격과 어우러지며 웃음을 선사했다. ‘지락실’ 제작진 또한 미미 발음 그대로를 자막으로 사용하며 예능적 재미를 높이는 데 이용했다. 미미는 ‘지락실1’ 이후 ‘예능계의 보석’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예능인으로 발돋움했다. ‘라디오 스타’, ‘구해줘! 홈즈’,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유명 예능 프로그램들의 게스트로 시작해 입담을 과시하더니 ‘하트시그널4’, ‘하트페어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의 고정까지 꿰찼다. 무엇보다 미미의 매력은 자신의 생각과 상태를 여과없이 드러낼 때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방송인 유재석, 송은이, 배우 고경표와 함께 출연한 ‘식스센스 : 시티투어’,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이끈 ‘기안이쎄오’ 등에서는 MZ세대를 대표해 솔직한 표현과 귀여움으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미미의 탁월한 예능적 능력은 소위 판을 깨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행위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인데, 과거 ‘무한도전’의 박명수와 비슷하다”며 “이런 감각은 타고난 면도 있기 때문에 예능인으로서 큰 무기가 된다”고 짚었다. 이어 “미미가 아직 홀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하지만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어가는 출연자들의 조합에 따라 그의 능력은 훨씬 극대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14 06:05
프로농구

[IS 스타] ‘부담감’ 털어낸 MVP 안영준…“창원 도서관 만들겠다”

프로농구 서울 SK 최우수선수(MVP) 안영준(30·1m95㎝)이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의 부담감을 털었다. 그는 “다시 상대 팬들을 조용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웃어 보였다.안영준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27분 동안 3점슛 2개 포함 21점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팀의 86-56 대승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1위 SK는 2위 LG와 만나 시리즈 1~3차전을 모두 내줬다. LG의 창단 첫 우승 제물이 되는 듯했으나, 원정 4차전과 홈 5차전을 내리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모두 25점 차 이상의 대승이다. 강력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흔든 정규리그 SK의 모습이 2경기 연속 재현됐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안영준의 부활이 반갑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14.2점 5.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올리며 국내선수 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플레이오프(PO) 평균 8.5점에 그쳤다. 챔프전으로 범위를 좁혀도 9.0점에 불과했다. 상대 수비수 정인덕의 끈질긴 마크에 흔들린 탓이다.이날은 달랐다. 안영준은 특유의 단독 속공에 더해 3점슛도 2방을 터뜨렸다. 3쿼터 초반에는 정인덕을 상대로 3점 플레이에 성공하며 힘껏 포효했다. 안영준의 부활에 힘입은 SK가 여전히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내친김에 KBL 최초의 챔프전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7전제 PO에서 3연패 뒤 4연승은 프로농구는 물론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안영준은 지난 1~3차전 부진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꼈다고 인정했다. 그는 “팀원들이 나를 믿고 플레이해야 하는데, 내가 해줘야 할 때 못하니까 부담이 생겼다”며 “이제는 모든 팀원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경기 리듬을 되찾은 거 같다.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지난 경기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승리 요인은 결국 철저한 비디오 분석과 소통이다. 안영준은 “선수들과 지난 경기를 돌려보며 패스와 수비 타이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서로 잘 도와주다 보니 믿음이 생기는 것 같다. 덕분에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안영준은 신인 시절인 2017~18시즌 챔프전에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최초의 기록이었는데, 안영준은 그때보다 지금의 분위기가 더 좋다고 확신했다. 그는 “너무 벼랑 끝까지 간 탓일까. 한 경기 이길 때마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다음 경기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간다. ‘한 번만 더 이기자’고 계속 얘기한다. 다시 잠실로 올 수 있다면, 그때 우승 가능성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안영준은 “확실히 이기니까 안 힘들다”라고 웃으며 “우리도 부상자가 많지만, 상대도 지친 게 보인다. 우리의 분위기가 올라온 만큼, 꿀릴 게 없다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전희철 감독은 6차전을 두고 “창원을 도서관으로 만들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인다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취재진이 이 발언을 전하자, 안영준은 “워낙 LG 팬들의 응원이 강하지 않나. 조용해지니까 좋았다”며 “감독님이 말씀대로, LG 팬들이 조용하다면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이다. 계속 그렇게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SK와 LG의 챔프전 6차전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5.14 05:20
해외축구

‘첫 우승’ 케인, 토트넘 돌아가나…“지금 당장 아니지만 왜 안 되나” 설레는 팬들, 전문가 복귀 주장 이유는

‘우승’ 숙원을 이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친정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작은 게 사실이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11일(한국시간) “케인이 곧 토트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축구전문가”라며 크리스 서튼의 발언을 전했다.서튼은 과거 첼시, 셀틱, 애스턴 빌라에서 활약했던 선수 출신 축구전문가다. 이적설에 정통하진 않지만, 정황 상 케인이 미래에는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리라 내다봤다.케인이 언젠가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은 서튼은 “왜 안 될까. 그는 토트넘을 사랑하지 않는가. 지금 당장 뮌헨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케인이 토트넘에 돌아간다면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겠나. 케인이 토트넘을 그렇게 사랑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이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이 다시 EPL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부터 나왔다. ‘득점 기록’ 때문이다.토트넘 ‘리빙 레전드’인 케인은 그동안 수많은 개인상을 휩쓸었다. EPL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은 남은 그의 목표 중 하나였다. EPL 통산 득점(213골) 2위인 케인은 1위 앨런 시어러(260골)를 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뮌헨 이적을 택하면서 사실상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을 내려놔야 했다.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는 케인이 빠르게 EPL로 복귀할수록 시어러를 넘어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은 커진다. 토트넘 팬들이 케인의 복귀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다만 서튼의 예상대로 케인이 토트넘에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뮌헨에서 커리어 첫 우승을 맛본 케인은 최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과 인터뷰에서 “우승은 환상적이다. 오랜 시간 기다렸고, 이번 시즌 큰 노력을 했다. 이번 우승은 내 커리어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다”면서도 “이번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5.11 14:53
해외축구

‘이유가 뭐야’ SON-LEE 충돌 사건 또 언급한 클린스만…“이강인이 질 나쁜 농담했어”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아직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미국 남자 축구소식을 다루는 ‘Golazo America’는 1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팟캐스트에 참가한 클린스만 전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돌아보며 “1년 전, 요르단과의 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선수 두 명이 서로에게 달려들어 주먹싸움을 벌였다”며 “그게 이강인과 손흥민이었다. 이강인이 농담을 하나 했는데, 그게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그는 그걸 늦게 깨달았고, 손흥민이 그때 이강인과 충돌했다. 실제로 때리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분위기는 15초 만에 산산조각 났다. 내 인생에서 그런 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우리는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졌다. 우리가 당연히 이겼어야 할 경기였지만, 더 이상 팀이 아니었다. 팀 정신도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23년 2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뒤를 이어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애초 계약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뒤인 2026년 7월까지였지만,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기에 경질됐다. 클린스만호는 공식전 17경기서 8승 6무 3패를 기록했는데, 아시안컵에서 4강에 그친 것이 치명타였다.당시 기준으로 한국은 63년 만의 대회 정상을 꿈꿨지만, 요르단에 0-2로 무릎을 꿇으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회 뒤엔 영국 매체 더 선을 통해 이강인과 손흥민의 충돌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커졌다. 이후 두 선수가 서로 사과하며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현재는 전문가로 활동 중인 클린스만 전 감독이 종종 이 사건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인도네시아 매체와 인터뷰 중 이 사건을 언급하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의 성적 부진 뒤 아직 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7:15
NBA

전 GSW 가드, 돈치치 트레이드 두고 과거 회상…“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비즈니스”

과거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활약한 가드 몬타 엘리스(40)가 루카 돈치치(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트레이드를 두고 자신의 사례와 비교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0일(한국시간) “전 골든스테이트 가드 엘리스가 돈치치 트레이드를 두고 놀라운 비교를 했다”라고 조명했다.돈치치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지난 2월 LA로 트레이드됐다. 수비를 강화하고자 한 댈러스가 엘리트 볼핸들러를 내치는 충격적인 선택을 했고, 이는 NBA 전역에 영향을 미쳤다. 현역 선수들도 ‘가짜 소식 아니냐’라고 했을 정도로 영향이 컸다.매체에 따르면 엘리스가 이 ‘돈치치 트레이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엘리스는 최근 잭 랜돌프, 토니 알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게스트로 출연, 자신이 2012년 골든스테이트에서 밀워키 벅스로 트레이드된 사건에 비유한 거로 알려졌다. 당시 골든스테이트는 앤드류 보거트와 스티븐 잭슨을 받고, 엘리스를 밀워키로 트레이드했다.매체는 “엘리스는 자신이 사랑하던 팀에서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감정과, 돈치치가 댈러스에서 트레이드된 후 느낀 감정 사이에 유사점을 느꼈다고 밝혔다”라고 조명했다. 돈치치는 LA로 트레이드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휴대폰을 내던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정규리그 막바지 댈러스와 맞대결을 펼칠 당시엔 헌정 영상을 보고 감정적으로 격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엘리스는 “나는 골든스테이트를 사랑한다. 그들이 나에게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일이 벌어진 방식은 나에게 큰 상처였고, 영향을 줬다. 돈치치에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이런 종류의 일은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비즈니스의 한 부분”이라고 돌아봤다.한편 매체는 “엘리스의 이 발언은 농구 팬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그의 비교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일부 팬들은 엘리스를 옹호하며 그의 발언이 오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짚었다.한편 엘리스는 지난 2005 NBA 드래프트 2라운드 40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7시즌간 활약했는데, 주전 백코트 자원으로 뛰며 평균 19.6점 4.4어시스트 1.7스틸을 올렸다. 2007년에는 기량발전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골든스테이트가 스테픈 커리를 주전으로 낙점하면서, 엘리스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잃었다. 엘리스는 이후 밀워키, 댈러스, 인디애나 페이서스에서 활약한 뒤 농구화를 벗었다.김우중 기자 2025.05.10 10:09
산업

새교황에 '첫 미국 출신' 프레보스트 추기경…교황명 레오 14세

미국 출신의 첫 교황이 탄생했다.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결정됐다.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1955년생으로 미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미국인이면서도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한 그의 발자취가 교황 선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실제로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세속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점 때문에 미국인 출신 교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AP 통신은 해설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레오 14세는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이라고 표현했다.레오 14세는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주교부는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조직으로, 교황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그는 특히 주교 후보자 명단을 결정하는 투표단에 여성 3명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를 주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면서도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평가된다.레오 14세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날 선출이 확정된 이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로 나와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라고 첫 발언을 했다.이어 페루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기억을 떠올리며 스페인어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영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전 세계인에게 내리는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 전통에 따라 라틴어로 마무리했다.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선출 당시 너무 화려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교황의 전통적인 복장인 진홍색 모제타(어깨 망토)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전통으로의 회귀를 어느 정도 암시한 것이라고 AP는 풀이했다.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레오 13세는 회칙 '레룸 노바룸'(Rerum Novarum·새로운 사태)을 통해 노동자의 정당한 임금과 인간다운 노동 조건 보장의 필요성, 노동조합 설립 권리 인정, 사유재산의 권리를 인정하되 '공동선'을 위한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모든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자는 사회주의 이념을 강하게 반대했다.브루니 대변인은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의 선택은 레오 13세의 회칙 '레룸 노바룸'으로 시작된 현대 가톨릭 사회 교리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라며 "또한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는지 교회가 고민하고 있다는 분명한 언급"이라고 밝혔다.새 교황이 탄생한 건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7일 만이다.교황 즉위 미사는 일반적으로 선출 후 일주일 내에 이뤄진다. 레오 14세 교황은 선출 다음 날인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과 첫 공식 대면한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국 출신 교황 탄생을 반겼다.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며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0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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