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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코로나 이전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前중앙방역대책 부본부장 경험 녹인 신간

권준욱 전 국립보건연구원장이 신간 ‘감염병X, 코로나 이전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지난 30일 출간된 ‘감염병X, 코로나 이전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저자 권준욱 전 연구원장이 코로나19 당시 초기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하며 방역과 치료제, 백신 R&D에 종사한 3년여 기간의 경험을 총망라해 당시와 오늘날 현안에 대해 고민한 사항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지난 3년여 기간, 전 세계에서 공식적인 환자만 7억 8000만 명 이상 발생하여 최소 7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코로나19 유행의 시작이 지난 2020년 1월 시점보다 훨씬 이전이었음을 짚는다.책의 1부는 코로나19 기간 작성한 메모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시기별로 복기하고, 방역 정책 방향에 대한 당시 생각을 기록했으며, 2부는 코로나19 이전의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감염병 대응을 돌이켜보고 실제 사례들을 정리했다. 3부는 앞으로의 방역이 나아갈 방향을 담아 보건의료정책 열 가지 제언, 십계명을 실었다.저자는 코로나 방역을 ‘전쟁’에 비유하며 “방역 십계명을 통해서 ‘설마’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항상 깨어있어야 하며 떠도는 해외 소문까지도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응급실 등 필수 의료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또 다른 코로나가 닥치면 어떻게 할지 고민케 하며, 치열한 경험을 후대를 위해 기록으로 남기는 공직자의 자세도 귀감이 되는 책이다.한편 권준욱 전 연구원장은 현재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6 09:06
스포츠일반

러시아,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설 자리가 좁아진 러시아가 올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길이 열렸다. 올림픽 참가 가능성까지 슬쩍 고개를 들었다. 거센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 발단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참가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조력국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 등의 이유로 올해 9월로 연기됐다. OCA는 공식 발언을 통해 “우린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가 스포츠로 하나될 수 있는 힘을 믿는다”고 밝히면서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아시아의 스포츠 이벤트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표했다. 이 발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환영과 감사의 뜻을 밝혔다. IOC는 지난 26일 세계 스포츠 지도급 인사들과 나눈 전화 회담 결과를 공개하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또는 중립 단체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IOC는 ‘다수의 견해’를 그 근거로 들었다. 우크라이나는 여론전으로 맞서고 있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9일 보도에서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NOCU)가 비상 총회를 열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올림픽 불참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OCU는 2월 3일 비상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IOC는 뚜렷한 이유 없이 올림픽에 불참하는 나라를 제재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이유로 보이콧할 경우 IOC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립국 소속으로라도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제재하는 듯하면서도 올림픽 참가의 길을 열어주는 건 위선적인 행태라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최전선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로 초청했다. 전쟁의 참상을 직접 확인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우크라이나의 체육부 장관이자 NOCU 위원장인 바딤 구차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출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다.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올림픽을 보이콧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3.01.29 10:51
산업

최고의 연말 선물 ‘여행’…노선 늘리는 항공업계

연말연시를 맞아 여행을 소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항공업계가 인기 노선 증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본과 타이베이, 중국 등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된 국가에 대한 노선 확대가 활발하다. 15일 호텔스닷컴이 실시한 ‘연말 여행’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5명 중 3명가량(59%)은 스스로에 대한 보상으로 ‘물질적인 선물보다 여행을 선물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60%는 ‘친구나 가족을 위한 선물로 여행이 물질적인 선물보다 낫다’고 했다. 일상회복 후 처음 맞는 연말연시에 해외 여행지로 떠나려는 수요가 폭발하는 분위기다. 특히 인기 여행지는 일본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이기도 했는데, 일본 정부가 지난 10월 11일부터 무비자 자유여행을 허용했고 역대급 엔저로 그 수요가 폭증했다"며 "특히 일본은 겨울철 온천여행지로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해외 여행지로 가는 첫 관문인 '항공편'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인천~삿포로·오키나와 노선을 재개하는 등 일본 노선을 주 단위 왕복 88편으로 60%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노선을 증편하고 오키나와·삿포로 노선을 순차적으로 재개해 일본 노선을 주 단위 왕복 66편으로 30% 늘린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에서는 일본 항공편 강자인 제주항공이 이달 초 인천~나고야 노선에 이어 오키나와 노선을 부활시켰다. 이달 일본노선 운항 횟수는 수요가 급등하며 당초 계획했던 주 167회에서 주 178회로 늘려 운항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에어서울이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재개하고, 진에어는 이달부터 인천~오키나와·삿포로 노선을, 오는 23일부터는 부산~삿포로 노선이 운영된다. 일본에 이어 중국과 타이베이(대만)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노선 운항을 잇달아 재개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인천-옌지 주 1회(목요일)와 인천-하얼빈 주 1회(금요일)에 이어 최근 인천-웨이하이 노선 운항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중국 노선의 재개는 아직 적극적이지 않지만, 타이베이 노선은 운항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29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주 5회 일정으로 운항하고, 내년 1월 21일부터는 해당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한다. 티웨이항공은 24일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2회 운항하고, 내달 3일부터는 주 4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대구~타이베이 노선은 내년 1월 1일부터 매일 운항한다. 에어부산도 21일 부산~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3년 만에 재개한다. 국내 항공사가 인기 해외 여행지에 대한 노선을 꾸준히 회복해가고 있으나, 아직 수요를 쫓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는 한국 수요만 볼 수 없고, 지금은 경제 불황이나 전쟁 등 변수가 많아 글로벌 수요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점차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점진적으로 항공권 가격은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 언제라고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 수요가 지금처럼 일본 등 특정 지역에 몰리지 않고 공급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안정돼야 항공권이 이전 수준의 가격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6 07:00
연예일반

장애 음악가에 대한 가감없는 고찰… JIMFF ‘소나타’로 영화제 문 활짝[종합]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개막작 ‘소나타’로 영화제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11일 제천 충청북도 제천시 메가박스 제천에서는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인 ‘소나타’ 언론 시사 및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소나타’를 연출한 바르토즈블라쉬케(BartoszBlaschke) 감독과 주연 배우 미하우 시코르스키(Michal Sikorski), 영화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뮤지션 그제고즈플론카(Grzegorz Plonka)가 자리했다. ‘소나타’는 청각장애를 가진 뮤지션 그제고즈플론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폴란드 영화다. 음악에 대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장애인 뮤지션을 깊이 있게 연기할 만큼 연기력이 출중하고 피아노 실력도 좋은 배우를 찾고자 노력했다는 블라쉬케 감독은 “사실 영화를 빠르게 찍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적절한 배우를 찾지 못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확실히 연기적인 재능이 있으면서도 피아노 실력이 좋은 26살 정도의 배우를 원했고, 오디션에서 미하우를 봤다”고 오디션 때를 회상했다. 이어 “사실 우리가 본 사람이 배우가 아니라 진짜 장애인인 줄 알았다. 속았다는 느낌까지 받았다”며 미하우 시코르스키를 캐스팅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제고즈플론카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 제대로 장애를 진단받지 못 해 자폐인인 줄 알고 오랜 시간을 보냈다. 이 탓에 언어적 자극을 받아야 할 5~6세 시절 어떠한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지내야 했다. “어떻게 내가 청각장애인인 걸 모를 수가 있느냐. 흘려보낸 세월이 너무 아깝다”고 소리치는 영화 속 그제고즈의 대사는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얼마나 많은 고충이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플론카는 “이 영화는 폴란드에서 장애인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면서 내가 겪었던 상황들을 보여주는 영화다. 여기에 음악까지 같이 들어가 잇어 내게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여러분들께도 감동을 일으켰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 때문에 규모를 축소하고 온라인과 진행을 병행했다. 오랜만에 정상화된 만큼 많은 영화인들도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블라쉬케 감독은 “사실 폴란드에서는 방역수칙이 더는 없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팬데믹은 거의 잊힌 상태고 요즘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도 “한국에 오게 돼 좋다. 기대 이상이다. 유럽인에게는 아주 신기한 나라”라고 이야기했다. 대기실에서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의 이름을 한국어로 어떻게 제대로 발음하는지 물었을 만큼 한국 작품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한국 영화에서 봤던 많은 장소들을 실제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며 기쁜 심경을 표했다. 11일 개막작 시사화 개막식으로 영화제의 문을 활짝 연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영화 감독들과 영화계 인사들의 방문이 예정돼 있어 영화 팬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1 17:29
무비위크

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공식 포스터·슬로건 공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베일을 벗었다. 16일 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PyeongChang International Peace Film Festival, PIPFF) 측이 공식 포스터와 슬로건을 공개했다. 올해 공식 포스터는 리본(ribbon) 이미지를 모티브 삼아, 영화제 상징인 호랑이의 문양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이리저리 휘어지거나 돌아가는 듯 보이는 리본에는 '다시 활발해지다, 다시 태어나다'는 의미를 지닌 또 다른 동음어 ‘reborn’처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 올해 영화제 포스터 디자인은 1회 영화제부터 함께했던 디자인노리 박상석 아트디렉터가 맡았다. 매년 호랑이를 모티브로 인상적인 포스터를 선보였던 박상석 아트디렉터는 "2022년이 호랑이의 해인만큼 올해 영화제 포스터에는 강인한 호랑이 무늬를 형상화하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나가길 원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전했다. 2020년 '다시 평화', 2021년 '새로운 희망'을 잇는 2022년 PIPFF의 슬로건은 '위드, 시네마(with, CINEMA)'다.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나는 축제의 시간과 그 안에서 맞이하는 진정한 쉼에 대한 소망을 담았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영화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영화와 함께,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인 '평화'를 한껏 느끼는 축제이길 꿈꾼다"고 설명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이어받은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019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하며 영화제의 첫 시작을 알렸고, 평화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영화와 전시, 공연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듬해인 2020년에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 영화제를 안전하게 치러내며 일상의 평화를 염원했고, ‘새로운 희망’을 슬로건으로 한 2021년에는 영화제가 열리는 마을 곳곳을 이색적인 공간으로 구현하며, 더욱 넓은 의미의 평화를 품은 '안정적 전진'을 이뤄냈다. 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평창 일원에서 열리며,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개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6 10:44
연예

‘도깨비’ 김은숙 작가 우크라이나 및 산불 피해 1억 성금

드라마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국내외 이웃을 돕는데 성금을 보탰다.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의 윤하림 대표와 함께 우크라이나 피해자 돕기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산불 피해 이웃돕기에 각각 4000만원, 6000만원을 기부하며 따뜻한 동행을 함께 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 측은 “김은숙 작가와 윤하림 대표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및 산불 피해 이웃에 대한 긴급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억 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은숙 작가와 윤하림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산불 발생 이후 진화의 어려움으로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 안타까워했으며, 이에 피해 주민들에 대한 긴급구호와 복구를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이들은 앞서 2014년 세월호 참사, 2019년 강원 산불, 2020년 코로나19와 수해 등 주요 재난 때마다 희망브리지에 성금을 기부해오며 따뜻한 온정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특히 희망브리지 고액기부클럽인 ‘아너스클럽’에도 가입해 더 많은 재난 피해 이웃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각계각층 유명인사들의 릴레이 기부로 10일 오전 9시까지 ▲생필품과 의류가 포함된 이재민 구호 키트 3025세트 ▲대피소 칸막이 94동 ▲방한의류 5200벌을 비롯해 방역마스크와 식품, 음료 등 23만9410점이 이재민들에게 나눠졌다. 앞으로도 임시주거시설과 식료품, 의류, 침구류 등을 지원하는 한편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명‧주택 피해 지원과 심리 회복 지원 등에 성금이 쓰일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10 16:01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우크라이나에 응원물품 전달··· 윤 단장 "연대와 화합 실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우크라이나 선수단에 응원물품을 전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패럴림픽 경기가 시작된 첫 날인 지난 5일 오전 윤경선 선수단장은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를 찾아 대한민국 선수단이 준비해 온 식품과 방역·보온물품 등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윤경선 단장은 자국 내 전쟁으로 급박한 상황에서 대회준비가 어려웠을 것이라 여겨 우크라이나에 응원물품 전달을 제안했다. 이를 우크라이나가 흔쾌히 받아들이며 만남이 성사됐다. 윤경선 단장은 우크라이나 선수단 임원들을 만나 “전 세계 선수들이 동계패럴림픽 무대에서 스포츠를 통한 선의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연대와 화합의 가치를 경험하고 실천하는 것이 우선이며 대한민국도 전쟁의 고통을 경험했기에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선수단의 안저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대한민국의 응원이 우리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패럴림픽에 우크라이나는 선수 20명, 가이드 9명 등을 비롯해 임원·관계자까지 54명이 폭격 위험과 피난 행렬로 인한 혼란을 뚫고 지난 2일 베이징에 입성했다. 전쟁을 촉발한 러시아와 이에 동참한 벨라루스 선수단은 출전이 금지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자 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통해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참가국 46개국 중 4번째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관중석에선 잠시 박수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개회식에 앞서서는 '전쟁을 멈춰라'(Stop War), '우크라이나에 평화를'(Peace for UKRAINE)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평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역경 속에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나선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첫날부터 희망을 안기는 메달 행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는 8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기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중국(금7, 은8, 동10)에 이어 2위에 위치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0:36
야구

팬 떠나는데 FA시장 1000억대…KBO, 그들만의 리그

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는 코로나19의 영향 탓에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더구나 일부 선수들의 음주 파동까지 겹치면서 팬들의 관심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올겨울 FA 시장에선 역대급 ‘쩐의 전쟁’이 벌어졌다.스포츠 빅데이터 전문 기업 티엘오지에 따르면 KBO리그 정규시즌 TV 평균 시청률은 2020년 0.84%에서 지난해 0.71%로 하락했다. 1년 만에 0.13%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TV 총시청자 수도 15.7% (1억2782만명→1억776만명)’이나 떨어졌다. 또 포털사이트 네이버 총 동시 접속자 수도 20.3%(2140만명→1706만명)나 줄어들었다. 티엘오지 측은 “시청률, 접속자 수 등 객관적인 지표가 매년 떨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2020년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KBO리그는 무관중 또는 축소 관중으로 두 시즌을 보냈다. 이 와중에 지난해 7월엔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여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그런데도 올겨울 FA 시장은 뜨겁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선수 몸값 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3일 현재 FA 선수 14명이 계약하면서 총 971억원을 기록했다. 팀을 옮긴 선수가 5명이나 돼 원소속팀에 지불하는 보상금까지 더하면 총액 1000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100억원대 계약이 무려 5명이나 됐다. 나성범(KIA 타이거즈·150억원), 양현종(KIA·103억원), 박건우(NC 다이노스·100억원), 김재환(두산 베어스·115억원), 김현수(LG 트윈스·115억원) 등이 주인공이다.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야구단 사정은 어렵다.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입장료 수입이 현저하게 줄고, 광고 판매도 떨어졌다. 이에 각 구단은 FA 시장에서 과도한 지출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구단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획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밖에 없었다.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바람이 KBO리그에도 몰아닥쳤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다. 선수들 사이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처음 도입된 퓨처스리그(2군) FA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14명이 자격을 얻었지만 3명(전유수·국해성·강동연)만 신청했다. 이들은 1군 FA 시장과는 달리 계약 금액보다 계약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장동철 사무총장은 “퓨처스리그 FA 선수들의 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구체적인 팀 언급도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양의지 선수협 회장은 “선수들이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이 제도는 방출과 마찬가지”라며 아쉬워했다. KBO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줄어들고 있는 사이 선수 간 몸값 차이는 양극화하고 있다. KBO리그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2.01.05 08:21
야구

그들만의 KBO리그, 시청률 하락했는데 FA 총액만 상승

KBO리그 팬들 관심은 떨어지고 있는데 올겨울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역대급 '쩐의 전쟁'이 벌어졌다. 30일 스포츠빅데이터 전문 기업 티엘오지에 따르면 KBO리그 정규시즌 TV 평균 시청률이 0.84%에서 0.71%로 줄어 15.1%가 감소했다. TV 총 시청자 수도 15.7% (1억2782만명→1억776만명) 떨어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총 동시 접속자 수도 20.3%(2140만명→1706만명) 하락했다. 티엘오지 측은 "시청률, 접속자 수 등 객관적인 지표가 매년 떨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KBO리그 관련 언급도 주는 추세다. 전체적으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KBO리그는 무관중 혹은 축소 관중으로 두 시즌을 보냈다. 그 와중에 지난 7월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여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 KBO리그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리그 구성원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 10월 프로야구 중계 케이블 방송 4사는 KBO와 10개 구단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FA 시장은 뜨겁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총액 100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29일 현재 FA 13명이 계약하면서 총 96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을 옮긴 선수가 5명이나 돼 원소속팀에 지불하는 보상금까지 더하면 벌써 1000억원이 넘었다. 100억원대 계약이 무려 5명이나 됐다. 나성범(150억원), 양현종(103억원), 박건우(100억원), 김재환(115억원), 김현수(115억원) 등이 주인공이다. 올해 이전까지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선수는 총 5명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야구단 사정은 어렵다.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입장 수입이 현저하게 줄고 광고 판매도 떨어졌다. 이에 각 구단은 FA 시장에서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갑을 더 열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바람이 KBO리그에도 당도했다. 그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처음 도입된 퓨처스리그(2군) FA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14명이 자격을 얻었지만 3명(전유수·국해성·강동연)만 신청했다. 1군 FA 시장과 달리 계약 금액 조건보다 계약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양의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은 "지금 제도에선 결국 방출과 마찬가지"라며 아쉬워했다. 야구팬은 떠나고 있는데 선수 사이에서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KBO리그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2.30 11:12
연예

'엉클' 오정세, 방역맨 변신..맘블리와 코믹 케미

‘엉클’ 오정세가 방역업체 유니폼을 입고 커뮤니티 센터를 급습한 ‘방역맨 변신’ 현장이 포착됐다. TV CHOSUN 토일극 ‘엉클’은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떨결에 초딩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믹 유쾌 성장 생존기다. '엉클' 측이 23일 공개한 사진에는 오정세가 뜻밖의 모습으로 맘블리들 앞에 선 ‘방역맨 변신’ 현장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극중 맘블리들에게 전쟁을 선포한 오정세(왕준혁)가 방역 아르바이트 일을 하기 위해 커뮤니티에 찾아온 장면. 오정세가 해충방역업체 직원 옷을 입고 나타나자 맘블리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경계하고, 오정세는 진지한 눈빛을 번뜩이며 무언가를 열심히 역설한다. 이어 맘블리들 방향으로 소독기를 든 오정세와 탁자 위로 올라가 소독기를 피하는 맘블리들의 대치 상황이 그려지는 것. 학교 전환을 막지 못해 집을 떠나려고 했던 오정세가 어떤 방법으로 맘블리들과 맞서게 되는 것일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역맨 변신’ 현장에서는 오정세를 비롯한 ‘맘블리’ 황우슬혜, 정수영, 송아경, 이나은의 코믹 케미스트리가 현장 곳곳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유의 유쾌함이 묻어 나오는 오정세의 대사 톤과 장난기 넘치는 동작들이 관심을 집중시킨 데 이어, 맘블리 배우들의 몸 내던진 코믹 리액션이 펼쳐지면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제작진은 “큰 위기에 빠진 후 마음을 다잡은 왕준혁이 불굴의 집념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생존기를 펼치게 될 것”이라며 “주말 밤을 뒤흔들, 웃음유발자들의 활약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엉클’ 5회는 오는 2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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