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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왕조·우승 3루수'의 퇴장, 서호철·김영웅 "제2의 박석민, 제가 할게요" [IS 피플]

11일 은퇴식을 치른 박석민은 '왕조 3루수'와 '우승 3루수'라는 별명을 동시에 갖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2004~2015년) 팀의 주전 3루수로서 한국시리즈(KS) 우승을 5차례 이끈 박석민은 2020년엔 NC 다이노스에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박석민이 팀을 떠난 뒤 두 팀은 '주전 3루수' 찾기에 골머리를 앓았다. 삼성은 2016년 박석민이 떠나면서 베테랑 이원석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지만 차세대 3루수를 키우는 데에는 애를 먹었다. NC도 박석민이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3루 주인을 찾지 못했다. 많은 선수가 양 팀의 '주전 3루수'에 도전했지만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선수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NC에선 서호철이, 삼성에선 김영웅이 각 팀의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서호철은 40경기 타율 0.303, 2홈런, 25타점으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김영웅도 40경기 타율 0.301, 9홈런, 26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동안 고민이었던 '제2의 박석민'이 될 주인공들을 찾았다. 박석민은 자신의 뒤를 이을 두 선수를 응원했다. 박석민은 "(서)호철이와는 함께 뛰어봤는데 정말 성실한 선수다. 지금 너무 잘 하고 있더라. 더 잘됐으면 좋겠다"라며 격려했다. 김영웅을 향해서도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김)영웅이도 삼성에서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두 선수의 각오도 남다르다. 서호철은 "팀에서 함께 뛰면서 박석민 선배님께 타격 노하우와 타석에서의 마인드를 많이 배웠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감사했던 선배"라면서 "선배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제2의 박석민', '우승 3루수'의 명성을 이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웅 역시 "박석민 선배는 어린 시절 수비도 잘하시는데 공격에서도 번뜩이는 선수로 기억에 남는다"라면서 "삼성의 3루수로서 박석민 선배같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3 08:04
프로야구

'왕조 3루수'의 너스레,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 김도영 잘하더라" [IS 창원]

"최정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프로 20년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는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이름을 언급했다. '통산 홈런 1위' 최정이 현역시절 자신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지난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프로 20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미 은퇴를 선언했지만, NC 홍보팀에서 새 시즌 은퇴식을 추진하면서 성사됐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굵직한 업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으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을까. 11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이 나오자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석민의 1년 후배인 최정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469개의 홈런을 때려낸 명실상부 최고의 '거포 3루수'. 박석민과 비슷한 시기 KBO리그에서 함께 뛰며 치열한 3루수 경쟁을 해왔다. 경쟁자였지만 박석민은 오히려 최정에게 고마워했다. 박석민은 "이 자리(은퇴 기자회견)를 두고 최정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최정의 활약에 자극을 받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는 것을 언급했다. 추억의 경쟁자를 향한 격려의 한 마디도 남겼다. 박석민은 "469개 홈런을 때린 걸로 아는데, 앞으로도 500개,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3루수 후배들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NC 다이노스 시절 함께 뛰었던 서호철을 언급했다. 박석민은 서호철을 두고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친정팀' 삼성에서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김영웅에 대해서도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김도영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프로 3년차 김도영은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325, 11홈런, 27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도영은 4월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라면서 후배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06:04
프로야구

'은퇴' 박석민이 추억하는 '한 경기 9타점' 2015년 9월 20일 롯데전, 그리고 최정 [IS 창원]

"한 경기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선수 은퇴식을 갖는 박석민이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꼽았다. 이날은 박석민이 홈런 3방을 때려내며 홀로 9타점을 쓸어 담은 경기로, 이는 KBO 최초이자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박석민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해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 중인 박석민은 선수 시절 '친정팀' 삼성과 NC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갖고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날 박석민은 경기 시구를 맡고, NC 선수단은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다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박석민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던 도중 일반인 여성이 합류해 방역 수칙을 어긴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2022년에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박석민은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다음은 박석민과 일문일답Q. 은퇴식을 하는 소감은?NC에서 큰 배려를 해주셨다. 은퇴식을 하게 돼 영광이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Q.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에 은퇴식이라서 의미가 큰 것 같다.은퇴식을 만약에 한다면 삼성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구단에서 배려해주셨다. 의미 있는 은퇴식이다. Q. 선수 생활 되돌아본다면 어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여러 가지가 남는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은 6번 했지만 다 기억에 남는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2015년 9월 20일)에서 한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경기 9타점은 KBO리그 최초 최다 기록이다.) Q. NC에선 서호철이, 삼성에선 김영웅이 박석민의 뒤를 이어 활약 중인데.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성장 가능성이 정말 큰 선수들이다. (김)영웅이는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서)호철이는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가까이서 본 바로는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영웅이도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Q. 은퇴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2월 말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3월 2일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출근했다. 직함은 육성 코치다. 메인은 2군에서 활동 중인데, 홈 경기가 있을 때 1군에 가기도 있고, 3군에도 왔다갔다 한다. Q. 지도자를 시작한 계기는?어릴 때부터 일본 야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은 왜 야구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도자를 한다면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잘 갔구나 이런 마음이 많이 든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엄청 탄탄하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가 몸에 배있다. Q. 현역시절 선행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선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중독인 것 같다. 그런 데에서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강요하면 안되지만, 우리 후배들도 조금 어려운 사람들 도와가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Q. 밖에서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가.사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구단 경기를 봐야 하느라 한국야구를 잘 챙겨볼 시간이 없었다. NC랑 삼성이 잘하고 있는 것만 알고 있다. Q.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듯하게 클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야구는 못해도 인성적인 걸 항상 강조한다. 아들한테는 잔소리로 들을 수도 있지만 강조하고 있다. Q. 현역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은퇴하는 선배들이 하나같이 '유니폼 벗으면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선수 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감한다. 후배들이 안아프고 오래 했으면 좋겠고, '선수가 제일 행복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Q. 강민호 등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강민호와는 일주일 전에 이야기 나눴다. 은퇴식 때 울지 말라고 해서 "울게 뭐있노"라고 대답했는데, 은퇴식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친구지만 대단한 선수다. 포수로서 활약하는 거 보면 엄청 대단한 선수다. Q. 은퇴식 다가오면서 생각나는 사람은?한 명 뽑기는 힘들다. 어렵게 꼽자면 선동열 감독님이다. 삼성 시절 선 감독님 덕분에 군대 제대하고 기회를 받았다. 그땐 아무것도 아닌 선수였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줘서 FA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항상 특별히 더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 표현을 이때까지 못했다. 다른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팬들께는 죄송하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안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팬들한테는 유쾌하고 동네 형 같은 푸근한 이미지였으면 한다. 그러면 만족할 것 같다. Q. 제2의 박석민을 꼽자면? 제2의 박석민이 되면 안된다.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웃음). KIA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 엄청 잘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최정 선수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 또한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500,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Q.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유례없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지도자 롤모델은 딱 한 명 꼽기가 힘들지만, 김기태 감독님을 좋아한다. 남자답고 멋있다. 여기에 나만의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여러 감독님을 모셔봤는데, 감독님들만의 장점만 뽑아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1 16:09
프로야구

"존중받는 사람 되겠다" 박석민, 선수 은퇴 선언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NC 다이노스)이 은퇴한다.NC는 '박석민이 구단에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30일 밝혔다. 그의 은퇴는 예견된 수순이다. 지난 7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석민은 복귀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PS) 전력에서도 제외돼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도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말미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고 NC는 관련 내용을 정리 중이었다.박석민은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NC와 삼성 팬 여러분, 야구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더는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로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아내 그리고 두 아들(준현·서준)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박석민은 2004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3루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2015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NC와 4년, 최대 96억원(계약금 56억원, 총연봉 30억원, 옵션 10억원)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옵션을 더하면 역대 FA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2019년이 끝난 뒤에는 FA 자격을 재취득해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 NC에 잔류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총 7년 계약이 모두 마무리됐다. FA 재취득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올 시즌은 재계약 대상자였는데 7억원에서 무려 93% 깎인 5000만원에 사인했다.박석민의 통산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 269홈런 1041타점이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시즌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통산 한국시리즈 6회 우승, 골든글러브 2회(2014·2015) 수상,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경력을 쌓았다. 기부도 많이 해 2020시즌 뒤에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하지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당시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확인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6월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올해도 타율 0.193(88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으로 부진, 고심 끝에 선수 유니폼을 벗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은퇴식을 비롯한 향후 계획을 선수와 추후 논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0 12:10
드라마

[왓IS] ‘넘버스’ 복귀 최진혁, ‘감염병 예방법 위반’ 물의 딛고 시청자 마음 얻을까

배우 최진혁이 드라마 ‘넘버스’로 돌아온다.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이후 약 1년 만이다.최진혁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진행된 새 금토 드라마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 제작 발표회에 참석, 본업 복귀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5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잠깐 등장한 적은 있으나 본업인 연기로 돌아오는 건 2021년 ‘드라마 스페셜 2021 - TV시네마 사이렌’ 이후 처음이다.최진혁은 2021년 10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내려진 와중 운영되면 안 되는 술집을 찾았다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 일로 최진혁은 지난해 4월 29일 벌금 5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최진혁은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자신이 맡은 인물 한승조에 관해 설명하다 “나도 그런 걸 느끼는데 사람이 여러 일을 겪다 보면 냉정하고 차가워진다”면서 “한승조는 원래 순수한 친구였는데 풍파를 겪으면서 변했다는 설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최진혁은 부자 관계로 출연하는 최민수와 제작 발표회 현장에서도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며 본업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넘버스’에서 최진혁이 연기하는 한승조는 태일회계법인 한제균의 아들로 딜파트 시니어 매니저를 맡고 있다. 숫자 뒤에 존재하는 사람에 별 관심이 없는 부친과 다른 길을 걷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인물이다. 고졸 출신 회계사인 장호우(김명수)의 조력자로 드라마 속에서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방역수칙 위반으로 드라마 ‘철인왕후’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 했던 최진혁이 본업으로 다시 인정을 받고 과거의 물의를 대중에게 제대로 용서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넘버스’는 고졸 출신 회계사 장호우가 거대한 회계법인의 부조리에 맞서 가장 회계사답지만 또한 가장 회계사답지 않은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 이후 매주 금, 토 같은 시간에 전파를 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3 15:44
사회

3년 4개월 긴 터널 끝 '마스크·격리 의무 해제' 선언

3년 4개월 만에 마스크와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정부가 11일 발표한 방역 완화 조치는 남아있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내달 1일부터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를 없애는 대신 5일 격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고강도의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 규제에서 버텨온 국민들은 3년 4개월 만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긴 터널의 끝을 마주하게 됐다.다만 방역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1주일에 1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239명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전문가들은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에 신경 쓰면서 새로운 감염병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자의 '아프면 쉴 권리'를 보호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발 신종 감염병이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이었다. 이후 약 3년 4개월간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첫 환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는 '주의'로 상향했고, 이어 2월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라갔다.'사회적 거리두기' 선언은 그해 2월 29일 이뤄졌고 이후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제한 조치 등으로 점차 강화했다. 마스크 수요가 늘자 3월 마스크 5부제까지 등장해 3개월 가까이 유지됐다. 마스크 착용은 2020년 10월 의무화했다.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단계를 오르내리며 강화와 완화를 반복했다. 2021년 2월 의료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 그해 여름 거센 확산세가 이어지자 2021년 7월 수도권에서부터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에 진입했다. 그래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고,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됐다. 결혼식과 장례식엔 친족만 참석할 수 있었다.2022년 3월 말부터 접종을 완료한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했고, 4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1급에서 2급으로 낮췄다. 입국자 격리는 6월, 입국 전과 후 검사 의무는 9월과 10일 잇따라 해제됐다.'코로나19 동반자'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작년 5월 실외 일부 공간을 시작으로 점차 해제돼 이번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확진자 격리 의무의 경우 사실상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전부터 시작됐다. 초반엔 '발병일로부터 3주간'이었던 격리 기간은 '회복 후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경우' 격리를 해제하는 것으로 변경된 뒤 여러 차례 지침이 바뀌어 확진일로부터 10일, 다시 7일로 축소돼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전문가들은 확진자에 대한 격리 해제 등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대체로 "예측할 수 있는 조치"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병원이나 요양원 등 취약 시설의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격리 의무 해제가 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일터로 내몰리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1 14:30
프로야구

[주간 MVP] NC 박민우 "이제 내 스윙을 한다"

지난주 박민우(30·NC 다이노스)는 '해결사'였다. 팀이 승리한 4경기 중 3경기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간 결승타로 NC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주간 타율은 0.368(19타수 7안타). 조아제약과 본지는 박민우를 4월 둘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수상을) 생각하지 못 했는데, 잘했다고 주시는 거니까 너무 감사하다.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시즌 초 박민우의 타격감이 매섭다. 첫 14경기 타율이 0.354(48타수 17안타)에 이른다. 출루율도 0.466로 높다. 최근 두 시즌 방역 지침 위반 징계와 부진 탓에 활약이 미미했지만, 확 달라졌다. 3000타석 기준 현역 통산 타율 4위(19일 기준, 0.320)의 존재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박민우는 "원래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의도적인 건 아닌데 (올해는 약간 다르다는 걸) 기록이 보여주는 거 같다"며 "아직 몇 경기하지 않았지만 연습하고 원하는 대로 (결과가) 이어지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타석에서 내 스윙을 하는 게 고무적"이라고 흡족해했다.성적이 나오면서 편안해졌다. 자연스럽게 조급함을 버렸다. 박민우는 "작년엔 내 스윙을 못했다. 그런데 내 스윙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게 달라진 거 같다"며 "타구 방향도 그렇고 타구 질도 마찬가지다. 난 (당겨치기와 밀어치기가 모두 가능한) 스프레이 히터인데 (지난해와 달리) 코스대로 좋은 안타가 나온다. 1년에 안타 100개를 치더라도 모두 좋은 안타를 만들어 낼 수 없다. 그런데 만족할 만한 타구가 나오면서 마음가짐도 크게 달라졌다"고 반겼다. 그는 오프시즌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완료했다. 조건은 5+3년 최대 140억원. 8년 계약은 KBO리그 역대 최장 계약 기록(종전 7년)이면서 140억원은 NC 구단 역대 최고액이었다. 나성범(KIA 타이거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등이 차례로 팀을 떠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 박민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공격과 수비는 물론이고 '라커룸 리더' 역할도 해내야 한다.그는 "지난해 막판 좋은 타격감(10월, 7경기 타율 4할)을 느끼고 시즌을 끝냈다.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해 스프링캠프 때 연습과 준비를 많이 했다. 큰 계약을 잘 마쳐서 책임감을 느끼고 심적으로 편안해진 것도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며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인데 그런 계약을 했든 안 했든 이 팀에서 하는 내 역할은 똑같다"고 강조했다.NC는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대형 타자들이 속속 팀을 떠났고 그 빈자리를 오영수·천재환·서호철 등 주로 2군에 있던 선수들이 채운다. 박민우는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가면서 많은 변화를 느낀다. 그런데 계속 추억에만 얽매여 있을 수 없다"며 "야구는 경쟁이고 새로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다. 그런 선수들이 지금 자리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일희일비하지 않는다. 박민우는 "많은 분이 예전에 알던 그런 박민우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적극적인 플레이, 타석에서 안타를 못 치더라도 끈질긴모습, 그런 걸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그러면 팀 성적도 당연히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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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창원의 '돌격대장'이 돌아왔다

'창원 돌격대장' 박민우(30·NC 다이노스)가 돌아왔다.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돌풍을 이끄는 건 NC다. 개막 전 5강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첫 14경기에서 9승(5패)을 따냈다. 선두 SSG 랜더스(8승 4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4리 뒤진 공동 2위. 투·타 짜임새가 돋보이는데 타자 중에선 리드오프 박민우의 활약이 인상적이다.박민우의 성적은 12경기 타율 0.410(39타수 16안타)이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KT 위즈·타율 0.422)에 이어 리그 전체 타격 2위. 출루율은 0.521로 압도적 1위다. 부문 2위 채은성(한화 이글스·출루율 0.475)과 5푼 가까이 차이 난다.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상위권인데 특히 RC/27이 리그 1위라는 게 눈에 띈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지난해 박민우의 기록은 리그 평균(4.45)에 겨우 앞선 4.76이었다. 올해 이 수치가 13.88까지 치솟았다. 그는 "지난 2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하려고 했고, 실제로 더 많이 연습했다. 그러면서 멘털이 좋아진 것도 (성적이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 큰 부분"이라고 돌아봤다.박민우의 2021~2022시즌은 기대 이하였다. 1군으로 자리 잡은 2014년부터 자타공인 수준급 리드오프로 주목받았지만, 2021년 7월, 방역 수칙 위반 징계를 받으면서 스텝이 꼬였다.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화근이었다. 자리에 함께한 동료 선수들과 징계를 받았는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72경기 출전 정지에 구단 자체 25경기를 더해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5월 복귀한 뒤에는 타격감이 널을 뛰었다. 특유의 콘택트 능력이 실종돼 시즌 타율이 0.267(390타수 104안타)까지 떨어졌다. NC는 과감했다. 각종 타격 지표가 급락한 박민우와 지난해 11월 FA(자유계약선수) 대형 계약을 했다. 조건은 5+3년 최대 140억원. 8년 계약은 KBO리그 역대 최장 계약 기록(종전 7년)이면서 140억원은 구단 역대 최고액이었다. 사실상 '종신 NC맨'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너무 과한 지출을 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았다.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본지와 만난 박민우는 "(FA 협상에서) NC가 먼저였다. 처음부터 날 잡고 싶어하는 게 느껴졌고 애초에 다른 구단과 (협상)할 마음도 없었다"고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FA 계약에 따른) 부담이 아예 없을 수 없는 거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2019년과 2020년의 활약을 다시 보여주는 게 목표다. 박민우는 두 시즌 모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골든글러브를 받는 것보다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때의) 그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9~2020년 박민우의 평균 타율은 0.344. 4월 월간 타율은 0.327였다. 개막 첫 달 3할대 고타율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흐름을 타 1년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역대급 페이스'로 4월을 시작한 그의 출발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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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합의 오래" 무려 93% 삭감…역대급 '연봉' 한파 박석민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박석민(38·NC 다이노스)의 연봉이 무려 93% 삭감됐다.NC는 27일 2023년 선수단 연봉 계약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밝힌 신인 및 자유계약선수(FA)를 제외한 계약 대상자는 총 62명. 당초 계약 발표를 빠르게 진행하려고 했지만, 선수 1명의 계약이 장기전으로 흘러 미뤄졌다.오프시즌 다년 계약을 한 투수 구창모의 연봉이 216%(1억9000만원→6억원) 인상돼 팀 내 최고를 기록했다. 투수 김시훈이 200%(3000만원→9000만원)의 인상률로 2위, 투수 김진호와 야수 오영수가 100% 인상률(이상 3000만원→6000만원)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관심이 쏠린 박석민의 연봉은 '예상대로' 5000만원이었다. 7억원을 받은 전년 대비 93%(6억5000만원)가 깎인 금액. 2011년 박명환(당시 LG 트윈스·5억원→5000만원) 2020년 이택근(당시 키움 히어로즈·5억원→5000만원)이 기록한 90%를 뛰어넘는 KBO리그 역대 연봉 최다 삭감률이다.구단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박석민의 연봉은 구두 합의가 된 건 꽤 오래됐다. (금액을 합의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박석민의 2023년 연봉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박석민은 2015년 11월 NC와 4년, 최대 9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2020년 1월에는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 +1년에 대한 옵션이 자동실행됐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총 7년 계약이 마무리됐다. 다만 FA 재취득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2023년은 재계약 대상자였다. 한때 은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선수 생활 연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파격적인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박석민은 2014년과 2015년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베테랑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을 이끌었고 NC 이적 후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당시 서울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여성과 술자리를 가진 게 확인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NC는 구단 상벌위를 통해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이명기·권희동·박민우는 25경기 출전 정지)를 더했다.박석민은 지난해 6월 1군에 복귀했지만 16경기 타율이 0.149(47타수 7안타)에 머물렀다. 7월 28일 허리 통증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콜업 없이 시즌을 마쳤다. 구단 관계자는 "시즌을 들어가야 (결과를) 알 수 있지만, 현재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박석민의 상황을 전했다.한편 NC는 박석민 이외 투수 이민호(1억원→5000만원,-50%)와 투수 심창민(2억8000만원→1억5000만원,-46%)의 연봉 삭감률이 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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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계약 구조, 한현희 영입한 롯데의 강력한 안전장치

롯데 자이언츠가 FA(자유계약선수) 한현희(30)를 영입하면서 확실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롯데는 "한현희와 계약기간 3+1년, 계약금 3억원, 총연봉 최대 37억원 등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총연봉 37억원 중 보장 금액은 15억원에 그친다. 나머지 22억원은 옵션이다. 한현희가 옵션을 달성하면 계약금을 포함해 최대 40억원을 받을 수 있지만, 옵션을 하나도 채우지 못하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총 18억원으로 줄어든다. 배(연봉)보다 배꼽(옵션)이 더 큰 계약 구조다. 한현희의 계약금은 3억원에 불과하다. 선수들은 대개 1~2회에 걸쳐 나눠 받는 계약금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 롯데가 앞서 FA 영입한 유강남은 전체 총액(80억원)의 50%인 40억원을 계약금으로 받는다. 노진혁도 계약금 비중이 44%(4년 총 50억원)다. 한현희는 계약금이 전체 총액의 7.5% 수준이다. 반면 옵션 비중은 55%로, 유강남(7.5%), 노진혁(8%)보다 훨씬 높다. FA 미아 상태였던 한현희의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현희는 통산 416경기에서 65승 43패 8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기용이 가능하다. 유일한 A등급 투수였던 한현희가 해를 넘겨 계약한 것은 의외였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 탓에 일부 구단은 과감하게 투자하는 걸 망설였다. 또 한현희의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현희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시즌 아웃된 바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부상이 없었는데도,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현희도 이런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부 구단이 한현희를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싶어했다. 그러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가 원치 않았다. 또한 한현희가 A등급이어서 FA 영입에 따른 20인 외 1명의 보호 선수를 내주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FA 시장에서 한현희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자 롯데가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영입한 것이다. 영입 실패에 따른 부담이 확 줄였다. 반면 한현희가 기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이 계약은 대성공이다. 옵션은 선발 투수 기준으로 설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는 한현희에게 '당근'도 제시했다. KBO리그는 FA 계약 후 4시즌을 소화해야 FA 재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나, 한현희가 3시즌 동안 기준 이상의 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6년에 옵트아웃(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FA를 선언할 권리)을 주기로 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한현희가 3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웨이버 공시(방출) 등을 통해 타 팀과 다년 계약을 맺을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현희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구단 역시 한현희가 3년 동안 좋은 성적을 올리면 팀 성적에 도움이 된다. 롯데는 "한현희가 지난 시즌 종료 후 몸무게를 9㎏가량 감량했으며 결혼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며 "선발과 불펜 등 모든 보직에서 활약해온 그가 롯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계약했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사진=롯데 2023.01.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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