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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_탈하이브’까지 만든 美슈퍼볼 공연 무산..“하이브, 무대 중요성 간과” [IS포커스]

“두 달만 늦췄어도.”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미국의 팝 가수 어셔와 함께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오를 수 있었으나, 군입대로 인해 무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전세계 아미(팬덤명)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 슈퍼볼 하프타임, 얼마나 큰 곳이길래?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더 뉴요커’ 매거진은 정국이 올해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어셔와 함께 공연 가수로 초대됐지만 정국이 지난해 12월 입대해 결국 출연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정국은 어셔와 솔로 앨범 타이틀 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 리믹스 버전에 함께 한 인연을 갖고 있다. NFL은 미국 국민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프로 스포츠 리그로,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NFL의 결승전 2쿼터 뒤 열리는 초대형 이벤트다. 1967년 애리조나 대학교 마칭 밴드의 공연과 함께 시작된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최고의 뮤지션만이 서는 ‘상징적인 무대’가 됐다.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 비욘세, 브루노 마스, 레이디 가가, 폴 매카트니, 롤링 스톤즈, 리아나 등 최정상급 스타들이 이 무대에서 공연했다. 아직 K팝 아티스트 중 NFL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출연한 가수는 없다. 때문에 정국이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팝 최초’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지만 무산된 데 대해 방탄소년단 팬덤의 아쉬움이 상당한 것. 아미들은 소속사 하이브가 그의 입대 시기를 늦추고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성사시켜야 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실제 소식이 알려진뒤 이틀 동안 X(구 트위터)에는 ‘정국_탈하이브’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일간스포츠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만을 전했다.결국 어셔는 정국 없이 지난 2월 2024 슈퍼볼 하프타임 쇼 메인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로 무대에 섰다. 앨리샤 키스, 릴존, 윌아이엠, 루다 크리스 등 게스트가 출연했다. ◇ 정국, 슈퍼볼 무대 무산이 아쉬운 이유 1997년생인 정국은 입대 당시 만 30세 미만으로 병역 연기가 충분히 가능했다. 국위 선양에 이바지한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서를 받아 만 30세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국이 미국에서 쌓아올린 기록은 전무후무하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솔로앨범 ‘골든’은 ‘스탠딩 넥스트 투 유’뿐만 아니라 ‘세븐’, ‘3D’ 등 빌보드 핫 100차트에 4곡을 동시 진입시켰다. 이 앨범은 무려 22주 연속 빌보드 200차트에 머물렀다. 한국 솔로 가수로서 최장기 차트인 기록이다. 앞서 정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월드컵 공식 주제곡 ‘드리머스’를 부르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꿈의 무대라 불리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까지 섰다면, 방탄소년단의 위상은 물론 솔로 가수로서도 영향력을 과시했을 터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정국의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 무산은 하이브가 이 무대의 중요성을 간과해서 생긴 일이다. 아티스트 관련 매니지먼트에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9 15:56
뮤직

BTS 슈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 약식기소…벌금형 받나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추혜윤 부장검사)는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슈가를 약식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약식기소는 혐의가 비교적 가벼운 경우 검찰이 정식 공판 없이 약식명령으로 벌금·과료·몰수 등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청구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슈가는 지난달 6일 오후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사고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넘는 0.227%로 조사됐다.첫 사과문에서 슈가는 ‘맥주 한 잔 정도를 마셨다’고 밝혔으나 실제 혈중알코올농도가 드러나며 비난이 커졌다. 또 사고 경위에 대한 변명, 해명조로 일관됐던데다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기재해 축소 의혹도 일었다. 슈가는 사고 17일 만인 지난달 2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으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25일엔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떼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슈가는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며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슈가는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되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라며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사건 자체와 사건 수습 과정에서 슈가와 하이브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슈가가 팀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며 탈퇴 요구 움직임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전세계 58개국 글로벌 아미(팬덤명)들들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연합 입장문을 내고 “방탄소년단 멤버 7명 모두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아미 연합은 “글로벌 아미 연합은 멤버에게 적법한 절차에 따른 그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슈가의 탈퇴를 반대하고 7인 완전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이들은 “극소수의 인원이 모의하여 아미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유포하고 있다. 타 아이돌 그룹의 팬이 주도한 정황 또한 발견됐다”고 전하며 아미의 이름을 악용하는 행위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0 17:17
뮤직

글로벌 아미 “방탄소년단 7명 지지”… 슈가 탈퇴 요구 일축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음주 운전’ 논란으로 탈퇴 요구를 받는 가운데, 전세계 58개국 글로벌 아미(팬덤명)들이 연합해 ‘7인 지지’를 주장했다.전 세계 58개국 127개 글로벌 아미 단체는 9일 연합 입장문을 X(구 트위터)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게재하며 “방탄소년단 멤버 7명 모두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글로벌 아미 연합은 멤버에게 적법한 절차에 따른 그 이상의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이들은 “극소수의 인원이 모의하여 아미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유포하고 있다”며 “타 아이돌 그룹의 팬이 주도한 정황 또한 발견됐다”고 전하며 아미의 이름을 악용하는 행위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앞서 슈가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에서 술에 취해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슈가는 지난달 6일 오후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넘는 0.227%로 조사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9 14:19
스타

[X why Z] ‘왕의 귀환’ 알린 BTS 지민의 솔로 2집

“킹 오브 K팝!”(King of kpop!)방탄소년단 지민의 신곡 ‘후’(Who) 뮤직비디오 댓글에 달린 글귀 중 하나다. 누구도 뭐라 반박하기 힘든 상징적인 글귀였다. 방탄소년단에서 지민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멤버다. 특히 지민의 고음은 섬세하면서도 힘이 있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에 힐링을 느끼게 해준다. 군백기에 있는 지민이 솔로 2집을 발표하자 전세계 아미들은 기다렸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뮤직비디오를 몇 번이고 감상했고, 귀를 쫑긋 새우며 지민의 2집 앨범 전체를 듣고 또 들었다. 우리집에 있는 Z는 지민의 솔로 2집 앨범을 어떻게 들었을까? X재국 : 지민 2집 앨범 들어봤어?Z연우 : 지민이 지난 2023년 3월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 이후 1년 4개월 만에 내놓은 솔로 2집이에요. 앨범 타이틀은 ‘뮤즈’(MUSE)이고요. 이번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돼 있는데 그 중 ‘후’라는 곡이 타이틀곡이에요. ‘후’는 2000년대 느낌이 나면서 기타 소리가 매력적인 노래예요. 항상 느끼지만 지민의 목소리는 그 노래에 나오는 모든 악기들 중에 가장 매력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악기라고 생각될 정도로 아름다워요. 그런 지민의 음색이 힙합 R&B 장르인 이번 노래 ‘후’에서 “후 이즈 마이 하트 웨이팅 포?”(Who is my heart waiting for?)라는 애절한 가사를 더 잘 살려준 것 같아요. ‘후’ 외에도 ‘비 마인’(be mine) 이나 ‘슬로 댄스’(slow dance)도 좋았어요.X재국 : ‘후’는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던데?Z연우 : 국내만큼 해외에서도 이번 지민의 2집 앨범이 핫한데요. 지민이 미국 NBC 인기 토크쇼인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서 ‘후’ 라이브를 하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안무가들, 보컬리스트들은 어떻게 지민이 저런 춤을 추면서 또 저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 감탄했어요. 또 이번 노래가 중독성 있고 귀에 맴돈다는 이야기들도 많았어요.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 16개국에서 1위를 찍었고 30개국에서 톱10에 들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요.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차트 빌보드에서는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2위에 올랐고요. 아마 K팝 가수 솔로 앨범으로는 가장 좋은 기록인 것 같아요. X재국 : ‘후’ 뮤직비디오는 어땠어?Z연우 : 사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공간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뭔가 복잡한 스토리가 있어 보이는 것도 아닌데 지민의 퍼포먼스를 계속 보다 보면 그 뮤직비디오가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져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지민의 강점 중 하나인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게 뮤직비디오를 찍은 것이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배경은 노래 분위기와도 잘 맞고, 지민의 퍼포먼스 덕분에 노래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돼요. 공개되자마자 하루만에 1000만 조회수를 넘길 수밖에 없었던 멋진 뮤직비디오였어요.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고 팀에서 역할도 잘하고 솔로로도 손색이 없고! 이런 아티스트는 많지 않다. 그리고 지민이 거기에 해당하는 아티스트라는 건 누구도 반박하기 힘들 것 같다. 지민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팬들에게 공개되는 선물 같은 앨범이기에 지민은 이번 앨범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더 많은 애정을 담았을 것 같다. 팬들도 그 마음을 알기에 지민에게 보답하고 싶어서 노래도 더 많이 듣고 뮤직비디오도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것 같다. ‘킹 오브 K팝!’이라는 찬사는 결국 그 과정을 지나면서 나온 결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7.30 05:40
연예일반

씬님 “’K’는 이제 프리미엄…K뷰티 콘텐츠 활로 찾는 데 책임감” [2024 K포럼]

“‘K’에는 프리미엄이 붙었죠.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또 다시 시작이구나 싶어요.” 1세대 뷰티 유튜버 씬님(박수혜)이 K뷰티 현주소를 이 같이 짚었다. 씬님은 15년여간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면서 ‘K’의 위상 변화를 직접 실감하고 있다. 유튜브 구독자 145만 명에 달하는 스타 유튜버로서 우리나라 제품을 주로 사용해 K뷰티를 알리는 데 앞장서온 씬님은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씬님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K뷰티 콘텐츠 제작자이자 가장 앞단에서 걸어가는 1세대로서 K뷰티 콘텐츠의 활로를 찾는 데 더 깊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사명감을 전했다. 씬님은 중학생 시절부터 메이크업에 관심을 가졌고 대학시절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운영하다 지난 2013년부터 유튜브 뷰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유명 연예인을 메이크업으로 재현하는 영상으로 큰 관심을 불러모은 동시에 일상 추천 메이크업, 화장품 리뷰 등 전방위적으로 K뷰티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대학원 화장품공학과에서 관련 공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브랜드 네바앤누니크를 론칭해 직접 화장품을 만드는 데 뛰어들었다. 씬님은 오랜 기간 뷰티 시장을 지켜본 결과 K뷰티의 토대는 탄탄하다며 쿠션의 재질, 질감뿐 아니라 색조의 다양한 옵션도 강점이라고 전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와 북미, 유럽에서 ‘K’에는 프리미엄이 있다”며 “색조는 단연 세계 톱이다. 예를 들어 빨간색의 경우, 우리나라 제품만큼 다양한 종류가 없고 틴트도 반짝거리는 제품을 처음 겪어보는 외국인들이 많다. 이러한 감정들이 전세계에서 ‘K’ 프리미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씬님은 블랙핑크 리사 등 여성 아이돌뿐 아니라 빅뱅 지드래곤, BTS(방탄소년단) 지민, 엑소 카이 등 남성 아이돌까지 한계없는 메이크업을 직접 선보여 왔다. K팝의 높아지는 인기와 함께 전세계 K팝 팬들의 관심까지 끌어 모으며 ‘뷰티 유튜버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릴 만큼 전세계적으로도 인지도를 쌓았다. 씬님은 “단순히 메이크업뿐 아니라 스타일링도 비슷하게 하는 터라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에서 파생된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한다. 과거 CJ ENM의 K컬처 페스티벌인 K콘에 참여한 당시 미국,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 각지의 팬들이 뜨겁게 호응해줬다”며 K에 대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렇게 유튜브 채널로 유입된 K팝 팬들은 K뷰티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는 뷰티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특징은 내추럴함이에요. K팝 아이돌의 메이크업도 대부분 이를 특징으로 하고 있죠. 미국과 유럽의 경우에는 과거 글래머러스한 메이크업을 해왔는데 요즘은 내추럴 뷰티로 콘셉트가 옮겨갔죠. 카일리 제너, 킴 카다시안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놓는 제품들도 이런 흐름이에요. 이 제품을 가장 잘 만드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보니 전세계 어디를 가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많고, 자연스럽게 우리나라가 더 주목을 받고 있죠. 퀄리티 면에서는 일본을 뛰어넘은 것 같아요. 얼마 전 해외에 가보니 화장품 가게의 60~70% 제품이 우리나라 거예요. 이젠 카피를 하는 나라들도 생겨났죠.”K팝-K콘텐츠-K뷰티, 이른바 ‘K의 선순환’ 구조에서 씬님은 K콘텐츠 제작의 중심에 있다. 그는 K콘텐츠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변화된 콘텐츠 소비 환경에 발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뷰티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20~30대 시청자들의 유튜브 숏폼 이용 추세가 늘고 있는데, 뷰티 콘텐츠는 이 같은 숏폼 제작 형식에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뷰티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보니 1분 가량의 유튜브 숏폼에 이를 제대로 녹일 수 없어요. 평균 15분의 영상을 1분 가량으로 줄이기 쉽지 않죠.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이 좋은지 소개하려면 짧은 시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정보를 전달할 수 없고, 말을 빨리하거나 자막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설득력이 떨어지죠.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지닌 뷰티 유튜버들 중에 아직 아무도 숏폼 체제로 전환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요. 그렇다 보니 지금의 트렌드를 뷰티 분야가 놓치고 있고, 뷰티 콘텐츠는 전반적으로 예전보다 정체기죠. 쉽지 않지만 설득력 있는 포맷과 구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이런 문제를 돌파하려 하고 있어요.” 크리에이터로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을 터다. 씬님은 “사실 뷰티 콘텐츠들이 쏟아진 지 꽤 오래됐다 보니 아이디어는 이미 고갈이 됐다”며 “그동안 안 했던 걸 찾는 게 일과”라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학원 진학 등 관련 전문 지식을 공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성분 등을 더 잘 전달하는 데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는 신뢰가 중요해요. 시청자들은 저를 믿고 제품을 구매하는 거니까요. 성분 등 화장품의 기본을 공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제품을 더 잘 설명하게 됐어요. 이젠 성분을 알다 보니까 정확히 어떤 성분은 몇 %가 함유돼 있고, 이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더 꼼꼼히 분석하게 됐죠. 뷰티 콘텐츠를 만든 지 꽤 오래됐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제가 세워놓은 원칙들을 무너뜨리지 않으려 해요.” 씬님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러움’과 동시에 ‘실용성’에 관심이 더 쏠린다고 말했다.“화장품은 개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색조도 이를 표현할 수 있지만, 가장 자신다운 그 자체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또한 특별한 개성이죠. 그렇다 보니 있는 그대로의 기본을 가꿀 수 있는 스킨 케어와 같은 제품에 더 눈길이 가요. 실용성,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죠. 화장품도 치약과 로션처럼 매일 사용하는 거라서 피부 건강에 좋고 질리지 않은 제품들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기초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의 스펙트럼이 탄탄해서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해요. 기초 제품을 중심으로 ‘K콘텐츠-K뷰티’의 선순환이 또 한번 크게 일어나길 바라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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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82’ 최재윤 대표 “미국 K팝 시장을 공략하는 법은, 먼저 그 시장을 아는 것” [줌人]

“미국 K팝 팬들은 아직 한중일 팬덤처럼 코어 팬덤이 아니라 장르 팬에 가까워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덕후 팬들이 많은 셈이죠. 그런 특성을 알아야 미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바야흐로 K팝의 미래를 미국 시장에서 찾는 시대다. 여전히 일본이 한류 최대 시장이며, 한 때는 중국을 엘도라도로 여겼다가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미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석권하며 미국 시장을 연 이래 여러 아이돌 그룹들이 그 뒤를 따라가는 중이다.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 유니버셜 뮤직이 K팝 메이저 회사들의 음반을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워너뮤직마저 K팝에 손을 내밀고 있다. 온통 청사진뿐이며, 장밋빛 미래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헬로82(hello82) 최재윤 대표가 바라보는 미국 시장은 좀 다르다. K팝 시장이 미국에서 더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시장에 대한 접근을 달리 해야 한다고 믿는다. 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가 미국 가수들 하는 방식대로 K팝을 유통하는 건, 현지 팬들에 대한 제대로된 분석 없이 그냥 매대에 음반 진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그 나름의 분석과 방식을 바탕으로 그룹 에이티즈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1위에 오르는 데 일조했다. 4대 기획사 하이브, SM,YG, JYP 외의 기획사(KQ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으로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건 에이티즈가 처음이다. ‘빌보드 200’ 1위에 오른 8개의 K팝 그룹 중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등 7팀은 유니버설뮤직이 미국 음반 유통을 맡았다. 에이티즈만 헬로82가 미국 유통 및 판매를 맡았다.최 대표는 “에이티즈 소속사, 멤버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미국의 K팝 시장은 장르 팬덤이란 점을 잘 이해해 컬래버레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실제로 에이티즈가 헬로82와 협업해 미국 내 팬들과 만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 게 주효했다. 덕후 성향이 큰 K팝 팬덤이 반응할 만큼 에이티즈는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그 에이티즈가 적극적으로 K팝 팬덤과 만나면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 그렇기에 음반 판매량이 중요한 ‘빌보드 200’에서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헬로82는 K팝 앨범의 온라인 유통뿐 아니라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 오프라인 팬미팅, 콘텐츠 제작 등을 같이 한다. 미국의 메이저 음반 유통사들은 하지 않는 일이다. 미국 K팝 팬들이 원하는 다양한 것들이 패키지로 이뤄져 K팝 팬덤이 놀 수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인식되고 있다. 헬로82는 곧 미국 K팝 팬들에게 K팝의 성지가 될 듯하다. 언제나 즐기고 노는 곳에서 전설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헬로82는 에이티즈로 쌓은 노하우로 싸이커스가 지난해 데뷔앨범으로 ‘빌보드 200’에 75위로 진입하는 기록을 썼으며, 피원하모니가 지난 2월 ‘빌보드 200’에 39위로 차트인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헬로82는 그렇게 미국 메이저 음반 유통사들과 한국 메이저 기획사들의 연합군들 사이에서 틈새를 파고 들고, 그 틈새를 확장해 가고 있다. 헬로82의 이 같은 성장에는 시장을 면밀히 살핀 최재윤 대표의 전략이 컸다. Mnet에서 ‘빅뱅TV’ ‘2NE1 TV’ 등 가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음악 시상식 MAMA 등을 연출했던 그는, 2011년 Mnet 아메리카로 발령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에 눈을 떴다. 아직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에 당도하기 전이었다. 케이콘 등을 만들면서 미국 시장에 K팝 팬들이 많을 뿐더러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유튜브, 트위터(현 X), 페이스북으로 K팝을 접한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계속 공급할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가 중요하고, 이들이 오프라인에서 K팝 가수들을 만나게 하는 행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최 대표는 “케이콘은 처음에는 K팝 팬들을 먼저 어떻게 초청할지를 고민했고, K팝 가수 섭외는 그 다음이었다”면서 “K팝 팬덤의 육성을 위해선, 팬덤의 성격이 어떤지를 명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2015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딩고스튜디오로 이적해 ‘오프 더 레코드, 수지’와 ‘대세는 백합’ 등을 만들었다. 이후 그는 미국 시장에서 K팝의 미래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헬로82를 만들었다. 82는 한국의 국가번호에서 가져왔다. 말그대로 한국을 소개하는 회사란 뜻이다. “아무도 안하고 있더라고요. K팝 시장이 미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고 K팝 팬덤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정말 아무도 이 시장에 진출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죠.”최 대표는 헬로82 채널을 만들고, 미국 내 K팝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먼저 공급하기 시작했다. 커버댄스 등을 하는 ‘82 챌린지’를 비롯해 다양한 K팝 콘텐츠를, 다양한 SNS를 통해 유통했다. K팝 음반 판매도 처음에는 온라인 유통에 집중했다. 만국의 덕후들은 온라인에서 먼저 즐기고 소비하고 구매한다는 법칙을 미국 K팝 팬덤에도 똑같이 적용한 것이다. 이후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과 오프라인에서 같이 노는 모임을 만들었다. 여느 팬사인회와는 달리 팬과 아이돌이 같이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 점이 최 대표가 미국 K팝 팬덤이 코어 팬덤이 아니라 아직은 장르 팬덤이라고 규정하는 이유기도 하다. 최 대표는 “미국 K팝 시장과 팬덤이 점점 커지면서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과거보다 코어 팬덤도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K팝 팬덤은 장르 팬덤”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 게임 등을 좋아하는 덕후들이 특정 작품만 주구장창 파는 게 아니라 그 문화 자체를 좋아하고 즐기고 찾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 점이 최재윤 대표가 미국 K팝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유다. 최 대표는 “아직 미국 내 K팝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K팝 시장이 보다 성장하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미국과 한국은 방식이 달라요. 여기에 대한 이해가 빨라야 해요. 미국 메이저 음반사들은 K팝을 자기네 방식대로 공급해요. 그 방식은 K팝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한국 기획사들이 그 점에 대한 이해가 빨라야 한다고 생각해요.”최 대표는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거나, 해외 선호도가 더 높은 팀이라면, 미국 시장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해 투자형펀드를 만들어 중소기획사에 투자하고 그 가수들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자신들이 잘하는 건 유통인 만큼 K팝 아티스트 육성은 기획사에 맡긴다는 생각이다. 최 대표는 “우리는 계란을 파는 장사고, 양식은 다른 업”이라며 “각자 잘하는 걸 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올해 유럽에 K팝 유통망을 만들기 위해 독일에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K팝이 전세계인의 일상에 어느 정도 녹아들어갈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그렇기에 더 기회가 있죠. 헬로82가 추구하는 게 바로 그겁니다.”헬로82(hello82). 안녕 한국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02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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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큐피드’ 영어 버전, 샤잠 500만 청취…K팝 女돌 최초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영어 버전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샤잠(Shazam) 500만 청취를 돌파했다.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트윈 버전’은 최근 글로벌 음원 검색 플랫폼 샤잠에서 500만 청취자를 달성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이는 한국 여성 아티스트 중 최고 기록으로, 앞서 K팝 그룹 중 500만을 달성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샤잠은 1억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 검색 앱이다. ‘큐피드-트윈 버전’은 지난해 2월 발매된 싱글 1집 ‘더 비기닝: 큐피드’의 타이틀곡 ‘큐피드’의 영어 가사 버전 곡이다. 틱톡 등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미국 빌보드, 영국 오피셜, 글로벌 스포티파이 등 주요 차트에서 수많은 기록을 쏟아내며 전세계에 ‘큐피드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한편 ‘큐피드-트윈 버전’은 올해 2월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월드 디지털송 세일즈’ 9위, ‘월드 앨범’ 15위, ‘글로벌 200’ 197위까지 총 3개 차트에 재진입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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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만 벚꽃 연금 성공... ‘봄날’ 비결은? [IS포커스]

BTS ‘봄날’은 계속된다. 멜론 20년 역사상 최장기 차트인 기록을 경신하면서 사실상 봄을 대표하는 노래가 됐다. ‘봄날’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음원 발표된 이후 무려 7년간 단 하루도 빠짐없이 멜론 일간 차트 순위권에 올랐다. 현재 10억 스트리밍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급기야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1위 후보로까지 올랐다. BTS가 발매한 수많은 앨범 중 유독 ‘봄날’이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 편지 같은 가사음악 전문가들은 ‘봄날’ 흥행 요인으로 서정적인 메시지를 꼽는다. ‘추운 겨울 끝을 지나 /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 꽃 피울 때까지 /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 보고 싶다 /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 싶다’ ‘봄날’ 노래를 듣고 있으면 쓸쓸함과 따스함이 공존한다. 작사, 작곡에 BTS 멤버인 RM과 슈가가 참여했는데 이들은 개인적인 경험담을 가사에 녹여 진정성을 더했다. 이런 진정성이 계절적인 요인과 맞물려 더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BTS 멤버 모두가 군복무 중인 상황도 역주행에 한몫했다. 실제로 ‘봄날’은 지난해 12월 12일 지민과 정국의 동반입대로 BTS 멤버 전원이 군 공백기에 돌입하면서 전 세계 8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2025년 팀 활동 재개를 기다리는 아미의 바람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김도현 음악 평론가는 “현재 모든 BTS 멤버들이 군복무 중이다. 이에 아미(팬클럽 명)들은 멤버들을 그리워하며 ‘봄날’을 스트리밍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봄처럼 따뜻한 메시지가 팬들에게 위로와 위안이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반전 매력 ‘성공’ ‘봄날’ 이전에 방탄소년단 하면 강렬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런’(RUN), ‘불타오르네’, ‘피 땀 눈물 ’등 강렬한 곡들이 전세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이전과 상반된 분위기의 ‘봄날’로 또 다시 흥행을 견인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젊은 연령층뿐 아닌 40·50세대에게도 ‘봄날’이 사랑받으며 BTS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그룹이 됐다. ‘봄날’은 잔잔한 멜로디와 달리 퍼포먼스 그룹 답게 안무 강도는 상당히 높다. ‘눈꽃이 떨어져요’ 가사에 맞게 눈꽃이 흩날리는 손동작과 빠른 발 스텝은 방탄소년단 퍼포먼스 답다. ‘봄날’ 안무는 유독 공간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안무’라고 불린다. 특히 ‘허공을 떠도는 작은 먼지처럼’ 가사에서 지민의 독무는 현대무용 출신다운 부드러운 춤 선으로 화제를 모았다. ◇ 사라지는 벚꽃 연금 속 유의미한 성과 과거 벚꽃 연금송이라고 하면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 하이포X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로이킴 ‘봄봄봄’, 로꼬X유주의 ‘유연히 봄’ 등이 꼽혔다. 모두 3~4월이 다가오면 역주행으로 멜론 톱100에 등장하곤 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소 잠잠해졌다. 지난해 봄에는 벚꽃 연금송 대신 4세대 걸그룹들의 노래가 차트를 차지했다. 뉴진스의 ‘디토’, ‘OMG’, 아이브의 ‘키치’, ‘I AM’ 르세라핌의 ‘피어리스’, 에스파의 ‘스파이시’ 등이 연이어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벚꽃 연금이라 불리던 노래들이 상위권은 물론 1위까지 치고 올라오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올 봄에는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다른 벚꽃 연금송 대신 봄을 맞은 차트를 달구고 있다.김도현 음악 평론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세대교체가 일어난 거다. 노래를 듣는 연령층이 점점 어려지면서 벚꽃 연금이라 불리던 노래들의 화력이 약해지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BTS의 ‘봄날’이 꾸준히 차트인을 했다는 건 큰 성과”라면서 “BTS의 경우 여전히 어린 연령층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그룹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세대에게는 BTS의 ‘봄날’이 자연스레 봄을 대표하는 노래로 인식된다”라고 분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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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빌보드 파워 100’ 18위…”K팝, 글로벌 비즈니스서 입지 굳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24 빌보드 파워 100’에서 18위에 올랐다. ‘빌보드 파워 100’은 세계 음악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꼽는 차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빌보드 파워 100’에서 방시혁 의장은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최고경영자)도 같은 순위에 랭크됐다. 빌보드는 “지난 2019년이 K팝이 무너진 해였다면 2023년은 K팝 장르가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에서 입지를 굳힌 해였다”며 “하이브는 미국 애틀란타에 기반을 둔 힙합 회사 퀄리티 컨트롤 뮤직을 인수함으로써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을 공략하고. 엑자일 뮤직 그룹을 인수하고 멕시코에 본사를 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를 설립해 빠르게 성장하는 라틴 음악 장르에서 존재감을 만들었다”고 짚었다. 또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도 높이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세븐’이 ‘빌보드 핫100 1’위로 데뷔했다”며 “또 세븐틴의 ‘FML’과 ‘세븐틴스 헤븐’은 전세계적으로 각각 600만 장과 500만 장 이상 팔렸다. 이들 모두 ‘빌보드 200’에서 2위로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아울러 “엔하이픈 ‘오렌지 블러드’는 전 세계적으로 400만 장을 돌파했다. 뉴진스는 ‘빌보드 핫 100’에 5개의 곡을 진입시키고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최고의 글로벌 K팝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의 게펜 레코즈와의 합작으로 걸그룹 캣츠아이를 탄생시키며 미국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빌보드 파워 100’의 1위는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차지했다. 2위는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3위는 롭 스트링거 소니 뮤직 그룹 회장, 4위는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 네이션 엔터텡니먼트 사장, 5위는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 등이 랭크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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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몬스터 두 번째 신곡 발표는 2월 1일”…양현석, 왜 카메라 앞에 섰나 [줌인]

“베이비몬스터의 두 번째 신곡 ‘스턱 인 더 미들’의 발표일은 오는 2월 1일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수장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가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최근 데뷔한 소속 그룹 베이비 몬스터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베이비몬스터의 향후 신곡과 새 앨범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보복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기존 가수들에 대한 향후 계획을 이 같은 방식으로 밝힌 건 처음이다. 분명 이례적 행보다.이를 두고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YG가 베이비몬스터를 더 띄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지나치게 신비주의가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보인다”며 “그동안 베이비몬스터를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서만 공개한 만큼 양 전 총괄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자연스럽게 해당 플랫폼에 주목하게끔 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짚었다. 양 전 총괄의 이례적 발표만큼이나, 베이비몬스터의 차별화된 행보도 눈에 띈다. 베이비몬스터는 공식 데뷔를 했지만 국내 음악방송, 예능프로그램 등에 일절 출연하지 않는 대신 자체 콘텐츠를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대중과 접점을 만들어왔다. YG는 앞서 글로벌 플랫폼들을 통해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뿐 아니라 두 가지 버전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제작해 공개했다. 기존 YG 대표 걸그룹 2NE1, 블랙핑크를 포함한 여타의 K팝 신인들이 데뷔 직후 음악방송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인지도를 높이면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과 뚜렷히 대비된다. 이는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전부터 YG ‘자컨’(자체 콘텐츠)을 통해 일찍이 글로벌 K팝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에서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과정을 담은 콘텐츠를 유통해 실력과 재능을 입증하는 동시에,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쌓아올린 것이다. 물론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국내에서 인지도가 크게 높지 않은 상황에서 SNS 등을 통해 해외 팬덤을 키우고 그 인기가 국내로 역수입된 사례가 있다. 또 해외 시장에서의 수익성 등을 고려해 해외 활동을 국내 활동 못지 않게 활발히 하는 K팝 가수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데뷔 직후부터, 더구나 대형기획사인 YG가 소속 가수를 자체 콘텐츠를 통해서만 알리는 것은 분명 기존 방식과 확실히 다르다. YG의 새 전략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베이비몬스터가 일찍이 확보한 글로벌 팬덤의 규모와 충성도는 데뷔 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글로벌 팬덤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유튜브 구독자는 4일 기준 411만 명에 달하는데, 정식 데뷔 전 확보한 350만 명의 구독자에서 큰 이탈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데뷔곡 ‘배러 업’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공개 하루 만에 약 260만 뷰를 기록하며 K팝 데뷔곡들 중 24시간 최다 조회수를 경신하고 18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것 또한, 이미 형성된 전세계 팬덤의 높은 영향력을 방증한다. 물론 이 같은 전략은 리스크도 있다. 대부분의 K팝 아이돌의 경우 인기의 주축이 되는 코어 팬덤을 확보하기 위해 데뷔 초기 미디어 노출 등으로 국내 인지도부터 높이는 수순을 밟는다. 신인들은 낮은 인지도 탓에 해외 활동이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음악방송 출연 등 국내 활동을 소홀히 할 수 없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후 2개월 여간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기조가 계속된다면 인지도 및 화제성을 높이는 데 일정 부분 한계에 부딪히기 쉽고, 이는 코어 팬덤이 더디게 구축될 가능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재근 평론가는 “YG가 그동안 신비주의 전략을 택해왔으나, 베이비몬스터처럼 국내 활동을 안 하는 경우는 없었다. K팝 글로벌 인기를 토대로 해외 시장을 주무대로 삼아 글로벌 인기를 먼저 모으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블랙핑크를 통해 글로벌 인기 확보에 자신감을 얻은 YG가 앞으로 베이비몬스터를 주인공으로 어떤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공략을 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만약 양현석 전 총괄프로듀서의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K팝 가수들이 더 과감히 해외 시장에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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