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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삼성이 끌고, 롯데가 잇고' 바닥 친 건설업계 다시 고삐 쥔다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경기가 바닥을 친 가운데, 오는 6월 조기 대통령 선거 이후 달라질 시장에 앞서 먹거리를 비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이어 롯데건설도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기며 선전 중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 상위 10곳(시공능력평가 기준)의 1~4월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취합한 결과 10대 건설사의 총 수주액은 14조7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8702억원)의 절반을 넘겼다. 삼성물산이 가장 공격적이다. 수주액이 5조213억원으로 전체의 34% 이상을 차지하면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올해 세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치(5조원)도 초과 달성했다. 매달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1월 서울 강북권 최대어로 분류됐던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의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2월 송파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4544억원), 3월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 (2416억원), 3월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2595억원), 4월 서초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 (1조310억원)까지 매달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수주했다.바닥을 치고 반등 중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35.2%, 52.8%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측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현 속도라면 10대 건설사 중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하반기에도 강남구 압구정 2구역(2조4000억원)과 영등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8000억원) 수주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삼성물산은 주택시장 대신 삼성그룹 내 계열사 물량과 해외 사업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그룹사 주요 일감이 줄어들면서 국내 주택시장으로 다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갈수록 공고해지는 ‘래미안’의 위상도 삼성물산의 수주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물산은 약 5년간의 공백 뒤 2000년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등의 잇따른 사건·사고로 아파트 건설사 부실시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래미안에 대한 대중의 믿음은 커지고 있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요 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했지만, 삼성물산 래미안의 위상은 여전한 만큼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올해 수주액이 이미 지난해의 연간 수주액(1조9571억원)을 넘어섰다. 신용산역 북측 제1구역 재개발(3522억 원),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4257억 원)의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도 유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의 경우 조합의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올해 1분기에 수주가 집중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올해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인 최대 3조 원을 조기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2 07:37
산업

삼성물산, 광나루현대 리모델링 수주…누적 수주잔고 5조원 넘겨

삼성물산이 공사비 약 2708억원 규모 서울 광진구 광나루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따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목표액인 5조원을 조기 달성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6일 열린 광나루현대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광나루현대는 광진구에 있는 한강변 아파트다. 1996년 지어졌다. 3개동에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380가구다. 리모델링 사업은 이를 지하 6층~지상 29층, 437가구로 바꾼다. 공사비는 2708억원이다. 단지는 남쪽으로 한강을 바라보고, 북측으로는 아차산을 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 인근에 있다. 강변북로를 타면 자동차로 주요 도심지 이동이 편하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시르 한강’을 제안했다. 빛난다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 루시르와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인 입지를 강조하기 위해 한강을 더했다. 한강에서 가장 빛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광나루현대 오픈발코니에서 바라 본 한강 조망 예상도. 삼성물산 제공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필로티 구조로 한층 더 높아진 시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집 안에는 오픈 발코니와 5m 이상의 광폭 거실을 적용할 예정이다.한강 풍경이 펼쳐진 2개 층의 스카이 라운지와 옥상 정원, 피트니스, 골프 라운지 등 총 4096㎡ 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삼성물산은 광나루현대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인 5조원을 달성했다. 현재 누적 수주액은 5조212억원이다. 올 들어 한남3구역 재개발(1조5696억원),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신반포4차 재건축(1조310억원), 장위8구역 재개발(1조1945억원) 등을 수주해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삼성물산은 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강남구 압구정2구역과 영등포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등에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어 올해 수주액이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2025.04.27 14:47
영화

곽도원에 유아인까지 품은 관객들…재기 신호탄은 '글쎄' [IS포커스]

주연 배우 물의로 ‘창고 영화’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은 작품들이 뒤늦게 개봉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배우보다는 작품 자체가 중요해졌다는 방증인데, 일각에서는 이를 배우 개인의 재기로 봐서는 안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1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승부’는 전날 13만 5732명을 동원하며 18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수는 169만 1037명으로, 손익분기점(180만명) 돌파까지는 약 11만명이 남았다.‘승부’는 실화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 제자 이창호와의 대국에서 패한 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당초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쳤지만, 이듬해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터지면서 공개를 잠정 중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가 개봉한 건 지난달 26일. ‘승부’ 측은 홍보 등 모든 부분에서 유아인 역할을 최소화하면서 관객을 만났다.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소방관’이 주연 배우 리스크를 극복하고 수익을 냈다. ‘소방관’은 2020년 크랭크업했지만, 2022년 주인공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되면서 창고로 보내졌다. 오랜 기다림 속 지난해 12월 개봉한 ‘소방관’은 실패할 것이란 영화계 예상을 뒤엎고 385만명(손익분기점 250만명)을 동원하는 이변을 썼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영화’ 1위에 오르는 등 OTT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승부’와 ‘소방관’의 흥행은 흔치 않은 케이스다. 그간 국내에서는 주연 배우 이미지가 작품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달리 말하자면, 배우의 사회적 물의는 작품에 타격을 입히는 결격 사유였다. 유아인의 전작인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가 그랬다. ‘종말의 바보’는 유아인 스캔들 이후 6개월 만에 공개됐고, 시청자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소방관’과 ‘승부’가 쉽사리 개봉하지 못하고 표류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 두 작품의 흥행이 관객의 달라진 평가 잣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배우 개인의 이슈보다는 작품성, 전체 퀄리티가 더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시장에 대한 관객의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감독, 동료 배우는 물론, 제작사와 투자사의 손해까지 고려하기 시작했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승부’의 흥행 이유로 작품성을 꼽으며 “영화 자체가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잘 만들어졌다. 스토리는 물론, 연기력, 연출력 등이 모두 훌륭했고 그 지점이 관객에게도 유효했다. 덕분에 (유아인) 핸디캡을 극복할 만큼의 결과치가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반면 ‘승부’와 ‘소방관’이 특수 사례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두 영화는 실존 인물 혹은 실화를 베이스로 만든 작품이다. ‘승부’는 사제지간이었던 조훈현, 이창호 국수의 이야기를 다뤘고. ‘소방관’은 2001년 발생한 홍제동 방화 사건에서 출발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통상 배우 리스크 작품은 흥행하기 쉽지 않다. 특히 ‘승부’와 ‘소방관’은 공개까지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럼에도 영화가 흥행한 데에는 실화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 유효했다”며 “관객이 배우에게 집중하기보다 실제 사건, 인물을 떠올린 것이다. 거기에 대한 궁금증, 집중도가 배우의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줄여준 셈”이라고 분석했다.이번 작품의 성공을 배우 개인의 재기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점에는 대체로 한 목소리를 냈다. ‘승부’와 ‘소방관’ 모두 배우의 마약, 음주 스캔들 이전 촬영된 작품인 까닭이다. 예컨대 마약 물의를 일으켰던 또 다른 배우 최승현(빅뱅 탑)의 경우, 논란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복귀했지만, 상당한 비판에 시달렸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해당 작품은 (주연 배우) 사건이 터지기 전 만들어졌다. 물론 배우의 영화적, 연기적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지만, 이것이 배우가 책임져야 할 사회적 책임감까지 줄여줄 수는 없다. 사회적인 책임은 별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아울러 이들 영화 흥행이 배우 리스크로 공개되지 못한 또 다른 작품의 무조건적 흥행을 의미하지도 않는다고 짚었다. 이를테면 ‘승부’의 성공이 ‘하이파이브’ 흥행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오는 6월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유아인이 마약 스캔들 이전 찍어둔 마지막 작품이다.정 평론가는 “물론 직전 작품의 흥행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줄 수 있지만, 결국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작품이 관객에게 영화적으로 어떻게 반응할지는 영화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명확히 하며 결국 영화는 완성도로 관객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4 06:00
프로야구

'양의지 3안타 1홈런+김기연 결승타' 포수 듀오 활약한 두산, 길었던 11회 승부서 짜릿한 끝내기 [IS 잠실]

날씨가 따뜻해졌다. 양의지(38·두산 베어스)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 그의 진흥고 후배, 백업 포수 김기연(29)도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완성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7승(7패)을 수확, 5할 승률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두산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앞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장식한 두산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로 구성했다.반면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친 한화는 타순에 변화를 줘 두산과 만났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두산은 3번 타자·포수로 출전한 양의지가 맹타를 휘두르며 접전을 펼쳤다. 결승타를 쳤던 건 아니지만, 절정의 타격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이날 적시타와 홈런, 2루타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 3번 타자 노시환도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볼넷의 존재감에 밀릴 수 있던 경기 흐름은 양의지의 활약 덕에 팽팽하게 유지됐다.경기 초반, 기세를 먼저 잡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1회 초 시작과 함께 황영묵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플로리얼이 우전 안타로 바통을 넘겼다. 밥상을 받은 노시환이 대포를 터뜨렸다. 3월 22일과 23일 개막 2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16일 만에 시즌 3호포를 스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그는 최승용이 던진 슬라이더 실투를 통타, 머나먼 잠실 왼쪽 외야를 넘겼다. 두산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두산은 1회 말 곧바로 정수빈이 2루타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적시타로 가볍게 그를 불러들였다. 양의지는 이어 4회 말 선두 타자로 한화 문동주의 커브를 통타, 추격하는 솔로포를 때렸다.양의지가 만든 추격 분위기를 타자들이 이어 받았다. 두산은 4회 후속 타자 강승호가 안타와 도루로 밥상을 차렸고, 박계범이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한화의 불안한 수비는 역전마저 내줬다. 중견수 플로리얼이 박계범의 안타 타구를 놓쳤고, 박계범은 그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송구가 홈으로 향했지만, 포수 최재훈이 이를 놓치면서 4-3, 역전 득점이 나왔다.한화도 반격했다. 한화는 두산 선발 최승용에게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홈런을 때렸던 노시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 세 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뽑으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노시환은 이어 7회 초 네 번째 타석 때 결국 동점 타점까지 뽑았다. 그는 이영하를 상대로 4구 연속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공략, 유격수 키를 넘기는 좌중간 적시타로 4-4 동점을 되찾았다. 한화는 이어 김태연의 안타, 대주자 이원석의 진루, 최재훈의 희생 플라이로 4-5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두산의 뒷심이, 양의지의 날카로운 노림수가 한화를 그대로 보내주지 않았다. 두산은 8회 말 한화 셋업맨 박상원을 상대로 기어이 동점을 되찾았다. 선두 타자로 나온 양의지가 박상원이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때렸다.동점 주자가 나오자 두산 벤치도 움직였다. 두산은 대주자 박지훈을 내보냈고, 그는 재치 있는 주루로 진루해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압박이 결국 동점으로 이어졌다. 구원 등판한 한승혁이 폭투를 기록, 박지훈이 득점하면서 경기는 5-5 원점으로 돌아갔다.양의지가 지킨 승부의 흐름을 11회 말, 마지막 기회 때 후배들이 이었다. 두산은 '시범경기 타격왕' 오명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조수행이 기습 번트를 때려 1루에서 살아 남았다. 주자가 쌓였다. 정수빈이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를 백업 포수 김기연이 살렸고, 길었던 승부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양의지의 존재감이 절대적이었다. 양의지는 최근 타격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그는 지난 3월 8경기에서 23타수 4안타(타율 0.174) 부진했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선 지난주, 5경기에선 21타수 7안타(타율 0.333)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월에 없던 홈런도 쳐냈고, 역시 1개도 없던 2루타도 2개를 쳐냈다. 여기에 8일 경기 홈런 포함 3안타를 더하면서 KBO리그 역대급 공수겸장 포수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마운드에선 선발 최승용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 방화로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불펜도 대량 실점 없이 버텨내면서 역전승을 일궜다. 연장까지 가는 승부 속에 김택연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날 1군에 돌아온 지난해 셋업맨 최지강이 11회 초를 막으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8 21:56
뮤직

제이홉, 북미 투어 성료 “첫 솔로 스타디움 공연, 큰 의미이자 역사 그 자체”

“첫 솔로 스타디움 공연은 저에게 큰 의미이자 역사 그 자체”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LOS ANGELES’로 북미 투어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제이홉은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샌안토니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까지 총 6개 도시, 12회에 걸친 북미 투어를 통해 약 17만 8000명의 관객들과 호흡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특히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BMO 스타디움에 입성한 만큼 그의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신곡 ‘스윗 드림즈 (feat. 미구엘)’ 무대에는 이 곡의 피처링에 참여한 미구엘이 깜짝 등장해 대장정의 마무리를 함께했다.이날 제이홉은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한 뒤 ‘What if...’를 시작으로 ‘Pandora’s Box’, ‘방화 (Arson)’, ‘Trivia 起 : Just Dance’, ‘Hope World’ 등 자신의 정체성과 서사를 담은 무대를 펼쳤다. ‘MIC DROP + 뱁새 + 병’, ‘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에서는 댄서들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고 on the street (solo version)’, ‘NEURON (with 개코, 윤미래)’ 등에서는 관객과 따뜻하게 소통하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제이홉은 빈틈없는 라이브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고, 관객들은 폭발적인 함성과 떼창으로 화답했다. 특히 신곡 ‘Sweet Dreams (feat. Miguel)’와 ‘MONA LISA’ 무대에 열렬한 반응이 쏟아졌다. 제이홉은 ‘Sweet Dreams (feat. Miguel)’에서 달콤함을 선사한 뒤 ‘MONA LISA’에서는 압도적이고 섹시한 군무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완급조절이 일품인 그의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제이홉은 공연 말미 “오늘은 북미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날이다. 처음에는 의심하고 두려웠다. 하지만 많은 것들을 부딪쳐보고 느껴봐야지 결국 저를 알고 세상을 아는 것 같다. 그게 곧 진심이 되고 그 진심이 음악이 되고 그 음악이 곧 여러분들에게 전달이 된다. 그 과정을 함께해주시는 ARMY(아미.팬덤명)분들 감사하고 사랑한다. 첫 솔로 스타디움 공연은 저에게 큰 의미이자 역사 그 자체이다. 이 무대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시는 것이고 모든 것은 여러분들로 인해 하나가 된다. 이번 투어의 이름처럼 저는 무대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외신들은 제이홉의 북미 투어에 호평을 보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제이홉의 콘서트는 창의성과 음악의 정점을 보여주는 명작”이라고 소개하면서 “앞선 5개 도시에서 같은 세트리스트로 공연을 했음에도 그는 마치 이 순간만을 평생 기다려온 사람처럼 무대 위에서 기쁨과 열정을 발산했다. 격렬한 안무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라이브에도 제이홉의 에너지는 결코 흐트러지거나 줄어들지 않았다”라고 호평했다.LA 타임즈(LA TIMES)는 “제이홉은 공연하는 도시가 바뀔 때마다 점점 더 발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HOPE ON THE STAGE’에서 랩과 노래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다채로운 보컬을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BMO 스타디움에 오른 최초의 K-팝 솔로 아티스트로서 무대 장악력과 음악적 성장을 집중 조명했다.한편 제이홉은 오는 12~13일 마닐라를 시작으로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in ASIA TOUR’에 돌입한다. 이후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 등지에서 관객과 만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8 07:49
예능

‘전국노래자랑’ MC 남희석, 대형 산불에 결방…“비가 내리길”

방송인 남희석이 KBS1 ‘전국노래자랑’이 울산 울주군 산불로 인해 결방한 가운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희석은 23일 자신의 SNS에 “이날 ‘전국노래자랑’ 울산시 울주군 편은 방송 되지 않는다”며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 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상황에 강풍 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신 분들도 계십니다”라며 “대부분 사람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산소 벌초 하다가 실화. 등산객 담뱃불, 논두렁 태우기. 쓰레기 태우기. 믿고 싶지 않지만 방화”라며 “비가 내리길 간절히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전날인 22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운화리 야산에서 화제가 발생,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2대, 지상진화장비 56대, 진화인력 2241명을 투입시켰다.이로 인해 ‘전국노래자랑’은 이날 당초 낮 12시 10분에 방영 예정이었으나, KBS 뉴스특보와 전날 저녁 방영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동행’으로 대체 편성됐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23 15:03
메이저리그

'오타니 1호 벌써 터졌다!' 대포 3방+사사키 데뷔...다저스, 도쿄 시리즈 싹쓸이 승리

지난해 서울에서 첫 손맛을 보지 못했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올해는 자국 일본에서 빠르게 시동을 걸었다.오타니는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도쿄 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기록,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일찌감치 신고했다.오타니의 홈런을 앞세운 다저스는 6-3으로 이겼다. 전날(18일) 같은 곳에서 열린 시리즈 개막전에서도 승리했던 다저스는 이로서 2연전 승리를 싹쓸이하고 2승 무패로 2025년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했다. 1회 좌익수 뜬공, 3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초 1사 상황에서 구원 투수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했다. 피어슨은 시속 99.6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2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5구째 가운데로 몰려오는 실투를 오타니가 놓치지 않았다. 그는 99.1마일 직구를 통타, 도쿄돔의 우중간 담장 너머로 대형 아치를 쏘아 올렸다. 타구는 외야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지만, 비디오 판독 후에도 홈런이 인정되면서의 그의 1호 포가 됐다.지난해와 비교해 페이스가 빠르다.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이적 후 데뷔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시리즈 때 치렀다. 하지만 시리즈 도중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횡령 문제가 그를 괴롭혔다. 시즌 초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고 첫 홈런도 만들지 못하던 그는 9경기 째인 그해 4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야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올해는 이보다 7경기 빨리 첫 손맛을 보면서 3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 수상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일본야구의 간판스타이자 이번 도쿄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모은 건 오타니였지만, 이날만큼은 선발 등판한 사사키 로키(24)가 먼저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뛴 사사키는 올 시즌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로 이적했다. 전미 유망주 1위로 인정받은 그는 자국 일본에서 열린 이날 경기 MLB 데뷔전을 치렀다.사사키는 1위 유망주다운 강렬한 구위와 함께 보완점도 드러냈다. 1회 초구부터 시속 99.5마일을 기록한 사사키는 최고 100.5마일을 포함해 1회 99마일 이상 강속구를 뿌려대며 데뷔 첫 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하지만 주 무기 직구와 스플리터 제구가 계속 흔들렸고, 결국 2회 말 선두 타자 마이클 부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시작으로 볼넷 2개로 위기에 몰렸다. 사사키는 2회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유격수 직선타로 더블 플레이를 유도해 불을 껐지만, 3회에도 위기가 계속됐다. 사사키는 3회 말 1사 상황에서 존 버티에게 3루선상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이안 햅-스즈키 세이야-카일 터커에게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부담을 느낀듯 연신 땀을 흘리는 모습도 중계화면을 통해 드러났다.하지만 다저스 투수에게 1실점은 큰 흠이 아니었다. 전날에도 타선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거뒀던 다저스는 이날도 컵스의 올스타(2023년) 선발 저스틴 스틸을 두들겼다. 2회 초 윌 스미스의 볼넷, 맥스 먼시의 2루타, 상대 폭투와 키케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다저스는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3회 초 토미 에드먼의 우월 솔로포가 터진 다저스는 4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가 1사 2루 상황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틸에게 총 5실점을 안긴 다저스는 5회 초 5-2 상황 때 오타니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포로 'K.O'를 알렸다.다저스는 선발 사사키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빅리그 첫 승 대신 첫 실점만 남겼다. 하지만 타선이 7안타(3홈런) 7볼넷 5타점을 터뜨리면서 팀은 무난히 승리를 수확했다.컵스는 1차전 선발 이마나가 쇼타가 4이닝 노히트 무실점 호투에도 불펜 방화로 패배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이마나가와 달리 스틸은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 부진했다. 타선은 7안타 7볼넷을 기록했지만, 홈런포를 앞세운 다저스와 힘싸움에서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9 21:55
뮤직

제이홉, 전역 첫 솔로곡 빌보드 ‘핫 100’ 66위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솔로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을 뚫었다.18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3월 22일 자)에 따르면, 제이홉의 디지털 싱글 ‘스윗 드림즈 (feat. 미구엘)’가 ‘핫 100’ 66위로 등장했다. 이로써 제이홉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총 6곡을 빌보드 메인 송차트에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제이홉은 또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해당 차트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스윗드림즈 (feat. 미구엘)’는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에서 각각 12위, 16위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제이홉은 2019년 ‘치킨 누들 수프 (feat. 베키 G)’(81위)를 시작으로 꾸준히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22년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의 더블 타이틀곡 ‘모어’(82위)와 ‘방화 (Arson)’(96위), 2023년 솔로 싱글 ‘온 더 스트릿 (with J. Cole)’(60위)까지 해당 차트에 진입시켰다. 특히 지난 2월 발표한 피처링 곡 ‘LV Bag (feat. j-hope of BTS & 퍼렐 윌리엄스)’(83위)에 이어 ‘스윗 드림즈 (feat. 미구엘)’까지 올해만 두 곡을 ‘핫 100’에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편 제이홉은 오는 21일 오후 1시 신곡 ‘모나 리자’를 발표한다. 제이홉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이 노래는 매력적인 상대를 향한 찬가를 동명의 명작 ‘모나리자’에 빗대 유쾌하게 풀어낸 힙합 알앤비 장르 곡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9 15:46
메이저리그

'역대 좌완 최고 몸값' 맥스 프리드, 양키스 데뷔전...구원 투수 방화에 2실점

메이저리그(MLB) 역대 좌완 투수 최고 몸값에 이적한 맥스 프리드가 새 소속팀에서 첫 등판을 가졌다. 프리드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조지 M 스테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구원 투수가 홈런을 맞고 말았다. 이 경기는 프리드의 양키스 공식전 데뷔로 눈길을 끌었다. 프리드는 1회 초, 1번 타자 토미 팸을 중견수 뜬공, 후속 닉 요크는 땅볼, 피츠버그 간판타자 오닐 크루스는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막아냈다. 2회도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조이 바트에게 중전 안타, 2사 뒤 D.J 스튜어트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2사 뒤 엔마누엘 발데스를 삼진 처리했다. 양키스 타선은 2회 말 1사 만루에서 도미닉 스미스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 나갔고, 포수 포일로 추가 득점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프리드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팸에게 볼넷, 요크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이후 프리드는 라이언 앤더슨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구원 투수가 바트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책임 주자 2명의 득점이 프리드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프리드의 양키스 데뷔전은 깔끔하지 않았다. 프리드는 2017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168경기에 등판해 73승 3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며 MLB 정상급 좌완 투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올겨울 MLB 스토브리그에서 코빈 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LA 다저스)와 함께 선발 투수 자유계약선수(FA) 빅3로 평가받았고, 기간 8년 총액 2억1800만 달러(3128만3000만원)에 '악의 제국' 양키스와 계약했다. 이는 총액 기준으로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었다. 좌완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1위였다. 프리드는 에이스 개릿 콜과 함께 양키스 원투 펀치를 구축해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4 09:49
스타

제이홉vs제니... 글로벌 K팝 대장주 동시 출격[IS포커스]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블랙핑크 제니가 솔로로 정면승부를 펼친다.오는 7일 제이홉은 디지털 싱글 ‘스위트 드림스’, 제니는 정규 앨범 ‘루비’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각각 K팝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이정표를 쌓아온 그룹들이다보니 멤버간 맞대결에도 소속 그룹, 팬덤의 자존심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빌보드서 승기는 누가 먼저?제니와 제이홉은 소속 그룹뿐 아니라 솔로로서도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터라 신보 성적도 자연스레 비교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을 기준으로 제이홉의 최고 순위는 60위다. 바로 전작인 ‘온 더 스트리트’로 이 기록을 썼다. 그가 ‘핫 100’에 솔로로 진입한 건 총 4번이다. 앞서 지난 2019년 미국 가수 베키 지와 함께 한 ‘치킨 누들 수프’로 81위, 첫 공식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 더블 타이틀곡이자 선공개곡인 ‘모어’로 82위, ‘방화’로 96위에 오른 바 있다. 제니의 최고 순위는 96위다. 이번에 발매할 정규앨범 ‘루비’의 수록곡이자 선공개 곡인 ‘러브 행오버’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그가 솔로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23년 발매한 더 위켄드·릴리 로즈 뎁과의 협업곡 ‘원 오브 더 걸스’로 100위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정규 앨범의 또 다른 수록곡인 ‘만트라’가 이 차트에서 99위를 기록했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제이홉은 힙합 기반의 퍼포먼스가 강한 아티스트고 제니는 팝, 랩, 보컬 다 되는 아티스트다. 각자의 매력이 다른 만큼 발매될 앨범 역시 본인의 강점을 집약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신보도 큰 무리없이 빌보드 등 해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전역 후 첫 행보vs첫 정규 앨범 제이홉과 제니에게 이번 컴백은 의미가 각별하다. 제이홉은 지난해 10월 전역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고, 제니는 2016년 그룹 블랙핑크로 데뷔 후 첫 솔로 정규앨범이다.제니는 지난해 10월부터 정규 앨범 ‘루비’의 수록곡이자 선공개 곡인 ‘만트라’, ‘러브 행오버’, ‘엑스트라L’까지 총 3곡을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그때마다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 미국 빌보드 차트,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등에 진입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수록곡 중 하나인 ‘젠’은 뮤직비디오만 공개했는데, 조회수 3000만 회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엑스트라L’은 2025년 ‘제67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랩 앨범 수상자인 미국 대세 래퍼 도이치가 협업해 화제를 모았다. 제니는 선공개된 곡들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을 노래하며 한국적인 콘셉트부터 팝스타같은 비주얼 등 변화무쌍한 시도를 선보였다. 정규 앨범 ‘루비’ 역시 제니의 다양한 매력이 담길 예정이다. 총 15곡이 실린다. 도미닉 파이크, 두아 리파, FKJ, 칼리 우치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린다. 현재 첫 월드투어로 컴백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제이홉의 신곡 ‘스위트 드림스’를 자신의 월드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서울 공연에서 최초 공개했다. 제이홉은 노래에 대해 “‘제대로 된 사랑 노래를 한 적이 있나?’라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열심히 써서 나온 곡”이라고 설명했다. 전작 ‘온 더 스트리트’가 힙합 장르였다면, 이번엔 R&B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제니가 도이치와 협업했다면, 제이홉은 R&B 대표 가수 미구엘이 피처링에 참여해 감미로운 음색을 더했다.컴백 예열은 제이홉이 전역하기 전부터 일찌감치 이뤄졌다. 그의 솔로 컴백 소식이 전해지면서 2018년 3월에 발매한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의 수록곡 ‘블루 사이드’가 1월 11일자로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와 ‘디지털 송 세일즈’에 각각 3위, 13위로 진입한 것.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025년 올 한해 제이홉이 보여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홉은 솔로 컴백에 이어 오는 7월 ‘롤라팔루자 베를린’에도 헤드라이너로 설 예정이다.◇ 솔로 컴백 후 기다리고 있는 ‘완전체’ 제이홉과 제니의 솔로 컴백 후에는 BTS와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기다리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들은 제니를 포함해 로제, 리사, 지수까지 각자 활발한 개인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오는 7월부터 서울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엔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총 10개 도시에서 18회차의 대규모 투어를 진행한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월드투어에 앞서 신곡을 발표, 세트리스트를 풍성하게 준비할 예정이다.제이홉이 속한 BTS는 ‘완전체 컴백’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다만 RM, 뷔, 지민, 정국, 슈가 등 다른 다섯 멤버들이 올해 6월 전역 및 소집 해제되는 만큼 완전체 활동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BTS 활동 재개에 따라 하이브의 목표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정 평론가는 두 아티스트의 컴백에 대해 “무엇보다 팬덤과 주목도가 상당한 두 아티스트가 동시에 컴백하는 건 K팝 신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더불어 향후 있을 그룹 활동에도 좋은 시너지를 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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