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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90% 이상 소화한 파쿠르·고난도 액션신
이승기(32)가 액션 전문 배우 뺨치듯 온 몸을 쓰고 있다.시청률 고공 행진 중인 SBS 금토극 '배가본드'에서 조카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거대 기업 및 진실과 싸우는 차달건을 연기 중인 이승기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극중 스턴트맨으로 시작,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화염불에 뛰어든 연기는 직접 나섰다. 자동차 폭발이라는 위험한 상황에 만일의 사고를 염려한 제작진의 만류에도 불구 "직접 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제작진을 안심시킨 이승기는 방염복을 입은 뒤 다른 스턴트맨들과 합을 맞춘데 이어 개인 연습 역시 수차례 거듭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촬영에 임했다.진실을 찾기 위해 모로코에 도착하면서 고난도 액션이 쏟아졌다. 그는 건물과 건물의 옥상을 뛰어넘는 파쿠르는 기본으로 카 스턴트와 맨몸 액션까지 소화하고 있다. 이 모든 건 대역의 비중이 최소화된 90% 이승기 연기다. 국내가 아니기에 제약이 많음에도 높은 건물을 장비 없이 올라타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국내서도 계속됐다. 앰뷸런스 탈출 액션도 압권이었다. 시간의 제약과 더불어 달리는 차에서 이뤄지는 고난도 촬영이었던 만큼 이승기는 여느 장면과 달리 좀 더 긴장된 모습으로 현장에 등장, 평소보다 더욱 진중한 태도로 유인식 감독의 디렉팅을 귀담아 듣고 자신의 동선을 꼼꼼히 체크하는 열정을 보였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이승기는 끓어오르는 감정과 날렵한 액션을 완벽히 체화해낸 차달건 그 자체의 모습으로 무탈하게 촬영을 끝마쳐 현장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흔히 말하는 '몸값 높은 배우'가 대역없이 스턴트를 소화하는 건 드물다. 얼굴 따로 몸 따로 촬영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이승기는 작품의 완성도 하나만을 생각하며 직접 몸을 던졌다. '배가본드' 제작진도 "이승기의 액션 장면이 끝날 때마다 스태프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제작진이 긴장할만큼 어려운 신이지만 우리를 안심시키며 오히려 완성도를 걱정한다"고 설명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10.2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