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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민연금, 삼성·SK·롯데 등 10대 그룹 투자 비중 줄였다

국민연금이 10대 그룹 주식 비중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의 '국내주식투자현황'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자산군 내 1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20년 말 67.51%에서 지난해 말 64.96%로 2.55%포인트(p) 감소했다.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가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38.7%에서 33.05%로 5.65%p나 감소했다.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은 29.52%에서 23.29%로 6.23%p 줄었고, 동시에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지분율도 10.69%에서 7.28%로 3.41%p 낮아졌다.이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생명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이 큰 계열사를 포함해 삼성전기,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 17개 상장사 중 11곳의 비중과 지분율이 하락했다.계열사 합병 이슈에 총수 사생활 논란이 있는 SK그룹의 비중도 9.41%에서 8.99%로 0.42%p 감소했다. SK그룹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주사인 SK의 경우 8.24%에서 7.04%로,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도 3%p 이상 낮아졌다.롯데그룹의 비중은 1.02%에서 0.98%로, GS그룹은 0.5%에서 0.43%로, 농협그룹은 0.18%에서 0.13%로 하락했다.반면 주가 상승폭이 컸던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한화, LG, HD현대 등 그룹은 투자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주가 상승과 계열사 신규 상장에 따른 것으로, 국민연금은 주가 상승기 이들 그룹 핵심 상장사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결과 지분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비중은 6.77%에서 7.14%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3%p 안팎씩 하락했다.LG그룹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으로 비중이 0.47%p 올랐으나,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전자 등 11개 상장사 중 7곳의 지분율이 낮아졌다.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열풍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중이 1.44%p 높아졌으나, 핵심 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11.75%에서 6.38%로 무려 5.37%p 감소했다.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 역시 계열사 신규 상장과 주가 상승 등으로 비중이 1%p 가까이 높아진 반면, 한화, HD현대중공업 등 핵심 기업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3 11:00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의 연이은 해외 진출, 연맹 파니니 기획자의 반가운 비애

K리그 소속 선수들이 올해도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에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설영우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이적이 확정됐다. 한편 그의 이적으로, 프로축구연맹의 ‘2024 K리그 공식 트레이딩 카드’ 담당자는 2년 연속 반가움과 당황스러움이 교차하는 감정을 겪을 전망이다.연맹은 지난해 한국 프로 스포츠 중 처음으로 ‘파니니’와 협약을 맺고 K리그 공식 트레이딩 카드를 출시했다. 출시 첫해 150만 팩이 팔리는 등 흥행 돌풍이 일었고, 다소 주목받지 못했던 스포츠 카드가 대중에게 각인됐다. 이후 프로농구, 프로배구가 국내 업체와 함께 스포츠 카드를 출시하는 등 열풍에 참가하기도 했다.연맹은 올 시즌에도 야심 차게 2024시즌 카드를 출시했다. 애초 5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외부 사정으로 일정이 조금 늦춰져 지난 19일에야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기대감은 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스타 제시 린가드(FC서울)가 K리그에 입성했고, 새로운 국가대표 선수들의 등장에 이목이 쏠렸다. 이달 초 세븐일레븐을 통해 판매된 사전 예약분은 45분 만에 완판됐을 정도다.연맹 입장에서 변수 중 하나는 ‘이적시장’이다. 파니니 카드 제작은 개막 후 선수들의 사진을 모아 제작하게 된다. 어느 한 팀에 편중되지 않게 비중도 조절해야 하고, 카드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적정한 개수가 조절해야 하는 단계도 거친다. 이탈리아 본사에서 직접 넘어오는 시간도 더 해지다 보면 출시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그런데 막상 카드를 만들고도, 이적·임대로 인한 소속 변경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카드는 물론이고, 관련 기획 상품이 출시됐을 때 이미 이적한 선수가 등장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직 출시하지 않은 상품이라면, 디자인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예로 이번에 이적한 설영우 역시, 그런 사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카드만 놓고 본다면 또 의외의 희소성을 더하는 일이기도 하다. 연맹 파니니 기획 담당자는 “스포츠 카드 특성상, 시장에서 가치 있는 카드 중 하나는 해당 선수의 ‘루키 카드’”라 설명한다. 지난 시즌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으로 활약하다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배준호의 카드가 대표적인 예다. K리그 공식 트레이딩 카드는 지난해 처음 나왔고, 대전하나 소속 배준호의 카드는 2023년 버전이 유일하다. 스포츠 카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여전하다. 특히 K리그2 소속 선수의 카드 디자인을 임의로 제작한 팬이 있을 정도다. 연맹 역시 이를 파니니 측에 전달했고, 긴 설득 끝에 파니니 최초의 1·2부리그 통합 컬렉션이 출시됐다. 연맹 관계자는 “사실 파니니 측에선 2부리그 출시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한국 팬들의 많은 관심이 있었고, 관심 덕분에 출시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선수들은 일찌감치 스포츠 카드 출시에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스포츠 카드에 친숙한 선수들이 먼저 자신의 카드 출시 여부를 물어봤다고. 팬·선수가 모두 관심갖는 하나의 콘텐츠가 된 모양새다.연맹 관계자의 바람 중 하나는 스포츠 카드를 통한 K리그 관심 증가와 카드 문화 정착이다. 연맹 관계자는 “해외나 가까운 일본을 보면 스포츠 카드 문화가 잘 정착돼 있다. 단순히 축구 팬뿐만 아니라, 스포츠 카드 팬들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9월 특별한 시리즈를 선보일 것이라 예고했다. 7월과 8월에도 스포츠 카드와 관련한 각종 상품을 차례로 기획 중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우중 기자 2024.06.27 07:30
배구

축구는 신태용·배구는 정관장, 인도네시아에서 확인한 '한류' 열풍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우리 인도네시아 축구 팀이 어제 호주를 이겼습니다."지난 19일,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인도네시아 올스타팀의 여자배구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 도중 뜬금없이 축구 이야기가 나왔다. 사회자가 전날(18일) 인도네시아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은 쾌거를 소개한 것이다.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관장 선수단과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축구와 신태용 감독 이야기를 일부러 꺼냈다. 이에 기자회견장은 잠시 들썩였고, 마이크를 건네받은 청소년 체육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배구도 축구 못지않은 인기 스포츠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배구 이야기를 이어갔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에 열광하고 있다.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연령별 축구 대표팀과 성인 축구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은 2023년 AFC 아시안컵 16강 진출, U-23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 등 굵직한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 U-23 대회에선 호주와 한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상업 광고까지 출연하며 연예 스타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축구에 이어 인도네시아 배구도 '한류'로 가능성을 봤다. 20일에 열린 정관장 초청 경기는 1만3000석의 신축 경기장 좌석을 꽉 채울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실력과 재미 모두 잡은 정관장 선수단의 활약도 인도네시아 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개막한 인도네시아 프롤리그에 대한 관심몰이에도 성공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청소년 체육부 산하기관인 ‘인도네시아 스포츠 기금 및 경영관리기관(LPDUK)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맹활약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인도네시아의 국위를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스포츠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정관장 선수단을 인도네시아로 초대했다.LPDUK는 이번 행사를 'Fun Volleyball(즐거운 배구)'를 주제로 열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배구는 아직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 하지만 메가 덕분에 오른 인도네시아 배구 인기를 이어가고자 정관장 선수단을 초청, 범국민적인 관심을 끌어 모았다. '배구 한류'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축구와 배구 한류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U-23 대표팀을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준결승전으로 이끈 신태용 감독은 일찌감치 재계약에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한류' 열풍은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배구도 국가간 교류를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가 한국배구연맹과 추가 교류를 원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내 인기를 실감한 한국배구연맹도 개막전 인도네시아 개최나 지도자 교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도 메가 등 세 명의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 출사표를 냈다. 메가는 정관장과 재계약이 유력하고, 미들블로커 욜라 율리아나와 아웃사이드 히터 아우리아 수치 등 '새 얼굴'들이 한국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배구 한류' 역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30 15:04
프로축구

‘팬심’ 자극 스포츠카드 열풍…2024년에도 새로운 바람 분다

지난 시즌 스포츠계에 찾아온 스포츠카드 열풍이 2024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에 이어, 올해 프로농구연맹(KBL)와 프로배구연맹(KOVO)도 오피셜카드를 출시하며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약 연장은 물론 새 컬렉션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지난 1월 KBL은 대원미디어와 함께 오피셜 컬렉션 카드를 정식 출시했다. 노멀·홀로그램 카드를 비롯해 선수 사인이 포함된 오토 카드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출시 직전 세븐일레븐에서 진행된 사전 예매는 30분 만에 완판되며 대박을 예고했다. 지난 6일엔 ‘프리미엄 KBL 카드’까지 출시하며 수집욕을 더욱 자극했다. 한정판인 탓에 정확한 공급·판매 수량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스포츠카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에 크게 놀랐다는 반응이다. KBL 관계자는 먼저 “최근까지 스포츠카드는 MD 상품의 한 부분으로 속해 있었는데, 이번에는 독자적인 권리를 판매한 상황이었다. 그간 스포츠카드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력으로 판매할 수 없는 환경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대원미디어와 만나 출시를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공연·비디오게임·카드게임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다루는 엔터테이먼트 기업. 특히 카드와 관련해선 과거부터 많은 권리를 확보해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대원미디어도, KBL도 팬들의 열기에 놀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초 KBL과 대원미디어의 카드 계약 기간은 2023~24시즌이지만, 관계자는 일찌감치 연장 계약에 대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KBL 현역 선수들도 오피셜카드에 큰 흥미를 보이며 팬들의 궁금증을 이끌었다. 지난 1월 처음 카드가 출시됐을 때, 선수들은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팀 동료나 본인의 카드를 뽑는 등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끼리 자발적으로 사인도 하고, 즐겁게 언박싱을 했다. 경기장의 팬들도 서로 카드를 나누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이라고 짚었다.KBL과 함께 KOVO 역시 ‘KOVO 오피셜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두 카드는 출시 이후 완구 카테고리 부문 1·2위를 차지할 만큼 열풍을 입증했다. 바로 지난 시즌 K리그 파니니카드를 떠오르게 하는 열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3년 8월 글로벌 스포츠카드 브랜드 파니니와 협약 체결을 발표, 9월 처음으로 ‘보급형’인 리테일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니니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스페인 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미국 미식축구리그(NFL)·미국프로농구(NBA) 등 세계적인 스포츠의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해 다양한 카드 컬렉션을 선보이는 기업이다.아시아 프로스포츠에서 파니니와 협약을 체결한 건 K리그가 처음. 그간 스포츠카드는 국내에서 마이너한 시장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지난해 K리그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K리그 파니니카드는 편의점 판매 기준 약 140만 팩이 팔렸다. 한정판인 프리즘 카드는 일찌감치 동났다. 준비한 수량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 관계자는 “금액적인 걸 떠나 준비했던 수요 예측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K리그라는 상품이 다른 종목에 비해 ‘마이너하다’라는 시선이 있었는데, 이제 팬들이 구매하고 쌓인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이라는 전국 단위의 유통망에 힘입어 유용한 데이터를 얻었다”라고 돌아봤다.그렇다면 지난 시즌 가장 많이 판매됐던 지역은 어디일까. 관계자는 “지역으로 나눈다면 수원·서울이 가장 많이 팔렸다. 놀랐던 부분은 대구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었다. 이어 울산·전북에서도 높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올 시즌에도 K리그 파니니카드는 출시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출시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5월과 9월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팬들이 선호하는 틴 케이스·앨범·스타트업팩 등 다양한 패키지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카드 외에도 세븐일레븐을 통해 포켓몬빵과 같은 K리그빵 역시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과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한 포켓몬빵과 스티커의 K리그판이 나온다는 의미다. 연맹 관계자는 다양한 IP와의 콜라보 역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시즌 발매 당시엔 모든 선수를 담을 수 없어 일부 선수들은 제외됐다. 특히 K리그2 구단의 선수가 빠진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시 범위가 더 확장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K리그2 카드도 분명히 나온다. 수는 구단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팔렸던 지역인 수원의 연고 팀인 수원 삼성의 카드 역시 올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이번 컬렉션에도 현역 선수는 물론, K리그 구단의 레전드 출신 선수의 카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끝으로 연맹 관계자는 KBL, KOVO의 오피셜카드 출시에 대해 “스포츠카드 시장이 커지는 과정이라고 본다. 시장이 커지면 서로 다른 종목의 카드를 보면서 구매할 수도 있고, 전체적인 규모가 커져 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03.08 11:00
연예일반

연제협 “SM 경영진, 폭로 멈춰야…금도의 선 넘어” [전문]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 사태에 연제협이 또 다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옹호했다.21일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최근 SM 현 경영진과 이 전 총괄과의 대립을 지적하며 재차 입장을 밝혔다.연제협은 이 전 총괄을 두고 “문화변방에 있던 대한민국을 본격적인 문화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신화 창조의 주역”이라고 추켜세우며 “우리 음반제작자들은 현재 에스엠의 성공과 명성이 단순히 돈과 노력만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영권을 장악한 현 경영진이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며 하루아침에 한류신화를 무너뜨리는 작금의 사태를 비통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연제협은 “우리 제작자들이 분노하는 것은 이번 에스엠 사태가 수십 년간 쌓아 올린 한류의 신화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던 이수만 프로듀서가 처조카의 배신과 음모, 궤변을 동반한 무책임한 폭로로 불명예를 떠안으며 매도되는 모습이 그저 슬프고 안타깝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최근 벌이는 이성수 공동대표의 무차별적, 아전인수격 폭로행위는 그 과정을 건너 뛴, 금도의 선을 넘어선 자가당착적 선동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며 “현 대주주인 하이브에서 밝혔듯 잘못된 지배구조라면 내부적으로 차단하거나 바꾸면 되는 것이다. 경영상 의혹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해결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끝으로 연제협은 이성수 대표에게 “탐욕이 아닌 진정 에스엠을 위한 일이라면 망국적 폭로행위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SM 경영진은 하이브가 SM을 인수하겠다는 것에 반대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여기서 이성수 대표는 이 전 총괄을 향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응 상황이다.다음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입장문 전문이다.한류 신화를 무너뜨리는 에스엠 현 경영진의 추악한 폭로를 당장 멈추라.440여개 기획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이하 연제협)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에스엠 현 경영진의 무책임하고 추악한 폭로전을 바라보면서 제작자의 뜻을 모아 두 번째 입장을 밝힙니다.첫 번째 입장문에서 밝혔듯 에스엠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와 에스엠은 한류 K-POP의 신화창조를 이룬 주역이자 상징적 회사입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1990년대 초반 회사를 창업하여 1996년 아이돌 그룹과 매니지먼트시스템이란 신개념을 도입하여 H.O.T로 성공을 거둔 이후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신화, 슈퍼주니어, 엑소, 샤이니, 레드벨벳, NCT, 에스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타를 기획, 제작해 온 한류 K-POP의 레전드입니다. 그는 문화변방에 있던 대한민국을 본격적인 문화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신화 창조의 주역입니다.우리 음반제작자들은 현재 에스엠의 성공과 명성이 단순히 돈과 노력만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경영권을 장악한 현 경영진이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며 하루아침에 한류신화를 무너뜨리는 작금의 사태를 비통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이번 에스엠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이자 그동안 이수만 프로듀서의 후광을 통해 고속승진하며, 공동대표 자리까지 오른 처조카 이성수가 과연 현재의 에스엠이 있기까지 기여한 공로가 무엇인지 따져 묻고 싶습니다. 그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아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이런 아전인수 격 배신행위를 저지를 수 있을까요? 그의 치졸한 배신행위가 단지 일개 회사의 평범한 경영권 싸움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류에 미칠 파장을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우리 제작자들이 분노하는 것은 이번 에스엠 사태가 수십 년간 쌓아올린 한류의 신화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던 이수만 프로듀서가 처조카의 배신과 음모, 궤변을 동반한 무책임한 폭로로 불명예를 떠안으며 매도되는 모습이 그저 슬프고 안타깝기 때문에 우리 음반제작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또한 이성수 공동대표와 함께 회사를 살리겠다는 미명하에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등을 돌리도록 직원들을 선동하는 탁영준 공동대표와 박준영 이사는 통렬한 반성과 더불어 그들을 믿고 키워 준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마땅합니다. 이들 3인방은 창업자를 몰아내놓고 직원들에게는 마치 이수만 창업주가 자식들을 버리고 회사를 팔아넘긴 아버지 같다. 라는 적반하장식 파렴치한 주장을 펴고 있으니 기가 차고 하늘이 무너질 노릇입니다. 이 지저분한 행태는 이제 해외로까지 퍼지며 가짜 뉴스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샘 리처드 교수는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인 강연에서 연일 한류의 위대함을 설파하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국과 아무 인연이 없다는 샘 리처드 교수는 "앞으로 한국을 주목하라. 자동차부터 섬유패션에 이르기까지 주요 산업과 시장을 세계 강대국들이 석권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한국은 90년대부터 문화산업을 개척하여 한류열풍과 함께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나에게 자식이 있다면 유럽이 아닌 한국으로 유학을 보낼 것이다. 문화는 정신을 지배하고, 특성상 한번 지배하면 오래 가기 때문에 한국의 밝은 미래가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을 주목해야 한다"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세계 문화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수만 프로듀서 같은 문화 인력의 파이오니어 정신과 창의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한류를 개척하는 중심에 서있던 에스엠과 이수만 프로듀서가 그 과정에서 경영상 크고 작은 허물이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벌이는 이성수 공동대표의 무차별적, 아전인수 격 폭로행위는 그 과정을 건너 뛴, 금도의 선을 넘어선 자가당착적 선동행위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점령군처럼 창업주의 집무실을 차지한 뒤 알짜배기 자회사를 매각하려는 궁리나 하고, 유튜브를 통해 폭로전을 이어가는 행위는 한류의 파이오니어 정신과도 정면 배치되는, 경영권 찬탈과 탐욕에 눈이 먼 행위에 불과합니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자신의 행위가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지금부터 집무실을 비우거나 경호 인력 뒤에 숨지 말고 세상 밖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숨어서 유튜브 채널로 폭로전을 이어가는 것은 거대 기획사 에스엠의 대표가 보일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현, 대주주인 하이브에서 밝혔듯 잘못된 지배구조라면 내부적으로 차단하거나 바꾸면 되는 것입니다. 경영상 의혹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해결하면 되는 것입니다. 에스엠 내부의 문제를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성수 공동대표가 밝혔듯 탐욕이 아닌, 진정 에스엠을 위한 일이라면 망국적 폭로행위를 당장 멈추기 바랍니다. 처조카라는 인연으로 믿고 맡긴 경영권을 무기삼아 금융시장과 문화연예계의 생태계를 교란하고 비열한 탐욕의 마수를 계속 뻗친다면 연제협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재차 경고 합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1 08:56
배구

현건전 설욕 의지 뿜뿜....완벽한 피날레 노리는 '배구 여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조명된 이 문구는 전 국민에 울림을 안겼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며 펼쳐 든 태극기에 새겨져 있었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국제대회 때 선수들의 투혼이 담긴 말이나 문구가 등장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기죽어 있던 후배들의 투지를 자극한 말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고, 이어진 '숙적' 일본과의 4차전까지 이기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전에선 세계 랭킹 4위 튀르키예를 꺾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2004년부터 17년 동안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비록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숙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예선 탈락이 예상됐던 한국의 선전을 이끌며 다시 한번 배구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을 떠났다. 제2의 배구 인생을 걷고 있는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에서 동료들에게 외친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지만, 뜨거운 투지와 도전 정신으로 앞에 놓인 난관에 맞서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1~22)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으로 뛰었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숙소와 경기장만 오갈 수 있는 제한된 상황에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 클래스'다운 기량을 뽐내며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거취를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옵션 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6위)으로 떨어졌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가세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김연경은 지난 4월,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다 보니 체력 소진도 없었다. 8월 열린 KOVO컵에서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고, 변함없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개막한 V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17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46.59%) 2위, 득점(319점)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두 부문 모두 1위다.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후배들을 이끌며 흥국생명을 리그 2위(13승 4패·승점 39점)에 올려놓았다.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을 몰고 다니며 '티켓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2022년을 돌아본 김연경은 "정신없이 올 한해가 지나간 것 같다. 여가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중국에서의 생활을 잘 버텼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서 꾸준히 운동했던 점도 의미가 있었다. 휴식기에 방송 활동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남은 2022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29일 리그 1위(15승 1패·승점 42점) 현대건설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한 상대다. 김연경은 24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이끈 뒤 "현대건설전 3라운드는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와야 한다. 상대도 긴장할 것이다. 승리로 장식해서 1위를 쫓아가고 싶다"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두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라운드가 열리는 홈(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3연승을 거두며 유독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는 빠졌지만, 저력이 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였던 우리(흥국생명)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했다. 29일 일전은 현대건설과의 순위 경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 개인적으로 중국·미국·한국을 오가며 쉼 없이 달린 올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2.12.29 07:00
배구

[IS 포커스]'총체적 난국' 페퍼저축은행, 시작부터 삐걱

여자배구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2022~23 V리그 개막을 앞두고 논란을 자초했다. 학교 폭력 가해 혐의로 물의를 빚은 전 흥국생명 선수 이재영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인 사실이 알려진 것. 구단은 한 달 전쯤 선수 측과 두 차례 만났다고 인정했다. 19일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나선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구단이 이재영 선수와 만나서 오히려 감사하다. 구단에서 베테랑이나 에이스 영입을 검토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구단의 행보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다른 팀도 이재영 영입을 원할 것"이라는 사견도 공분을 샀다. 이날 행사가 열린 호텔리베라 앞에는 페퍼저축은행의 행보를 규탄하는 시위 트럭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입성 첫 시즌(2021~22) 3승 28패(승점 11점)를 기록하며 7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6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도 20점이나 났다. 객관적인 전력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연고지 광주에 배구 열풍을 불러일으킬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열정이 돋보이는 팀이라는 정체성도 갖췄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배구팬도 많았다. 그런 페퍼저축은행이 V리그 입성 1년 만에 '성적 지상주의'를 추구하고 있다. 그동안 아버지처럼 따듯한 리더십을 보여줬던 김형실 감독도 이에 동조한 느낌을 준 탓에 더 큰 실망감을 안겼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5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른 흥국생명과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한 세트도 20점대에 진입하지 못할 만큼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줬다. 새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는 실망감을 안겼다. 세 세트를 뛰며 9득점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28.57%에 불과했다. 김형실 감독은 "훈련이 부족한 게 여실히 드러났다. 오픈 공격도 잘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다른 공격 방식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며 혀를 찼다. 국내 선수 전력도 정상이 아니다. 주전 아웃사이더 히터 이한비는 오른쪽 손목 인대 부상을 안고 있다. 보호 테이핑을 하고 흥국생명전에 나섰지만, 공격 성공률 12%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미 주전 미들 블로커 하혜진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제공권 싸움에 구멍이 생긴 상황이다.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한 10년 차 세터 이고은도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다. 세트의 높이와 속도 등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고, 다른 선수와 동선이 겹치는 모습도 보였다. 여기에 국내 최장신(194.5㎝) 선수로 주목받은 전체 1순위 신인 선수 염어르헝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지만, 시간차 공격 시도를 정타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경험과 기량 모두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형실 감독은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도 열심히 했지만, 경기에선 준비한 부분의 50%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전력은 여전히 부족하고, 여론의 질타마저 받은 페퍼저축은행. 올 시즌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안희수 기자 2022.10.27 16:23
스포츠일반

흥 넘친 V리그 올스타전, 배구 열기로 달아오른 광주

3년 만에 열린 프로배구 '별들의 전쟁'으로 광주가 들끓었다. 도드람 2021~22 V리그 올스타전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인해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배구 올스타전은 입장권 2679장이 1분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광주는 올 시즌부터 리그에 진입한 여자부 '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 전반기 내내 뜨거웠던 광주의 배구 열기는 이날 절정을 찍었다. 배구팬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여자부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배구팬의 바람들을 직접 들어주는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에 참석, 재치 있는 입담과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였다. 특히 박정아는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미션곡으로 인기를 끈 '헤이마마' 안무를 능숙하게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반면 김희진은 시종일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선수 소개도 흥이 넘쳤다. 경쾌한 템포의 음악에 맞춰 차례로 등장한 선수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코트 위에서는 항상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던 남자부 나경복(우리카드)은 익살스러운 율동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서재덕(한국전력)도 독특한 포즈로 뒤태를 뽐내며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전 행사 하이라이트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등장. 참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김연경이 장내 전광판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선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날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주역 7명을 초청,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21~22시즌 중국 리그 상하이에서 뛴 김연경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후 지난 10일 귀국했다. 김연경은 '대선배' 이순복 여사에게 꽃과 기념 유니폼을 전달한 후 포옹을 나눴다. 올스타전은 V리그의 축제. 김연경은 자신이 주목받길 원하지 않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최근 '발리볼월드닷컴'이 선정한 2021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김연경을 향해 축하 인사를 전해 관중의 박수를 끌어냈지만, 김연경은 손 인사 후 별도의 인터뷰 없이 코트를 빠져나갔다. K스타(지난 시즌 기준 1·3·5위 팀)와 V스타(2·4·6·7위)로 나뉘어 치른 경기도 볼거리가 많았다. 팬들이 지어준 별명을 유니폼에 새기고 출전한 선수들은 득점이 나올 때마다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여자부 올스타가 나선 1세트에서는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건설 소속 선수들이 빛났다. 센터 이다현은 세 번이나 단독 공연을 선보이며 끼를 발산했다. 레프트 정지윤은 인기 가수 비의 히트곡 '깡'에 맞춰 현란한 춤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과 함께 준비한 합동 공연까지 펼쳤다. 혼성 경기로 펼쳐진 2세트는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V스타 엘리자벳(페퍼저죽은행)이 호쾌한 대각 오픈 공격을 성공하자, K스타 모마(GS칼텍스)는 남자부 외국인 선수 케이타(KB손해보험)와 러셀(삼성화재) 2인 블로커 벽을 뚫고 터치 아웃 득점을 만들었다. 남자부 올스타가 나선 3세트는 K스타가 15-12로 앞섰지만, 총점으로 승부를 내는 올스타전 규정에 따라 41-40으로 V스타가 승리했다. 세트 사이 열린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이소영(KGC인삼공사)이 '서브 퀸', 조재성(OK금융그룹)이 '서브 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시속 91㎞ 서브를 꽂은 이소영은 개인 세 번째 서브 퀸에 올랐다. 조재성은 시속 121㎞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는 남자부 임성진(한국전력), 여자부 이소영이 선정됐다. 가장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Play of the day'는 호수비를 보여준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이 받았다. V리그는 지난해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여파로 리그 흥행에 타격을 입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며 국민적 관심을 받았지만, 시즌 개막 후 여자부 IBK기업은행 항생 사태로 다시 한번 악재를 만났다. 어려움 속에서도 배구는 겨울철 최고의 인기 스포츠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광주 올스타전이 그 절정이었다. 광주=안희수 기자 2022.01.23 18:00
생활/문화

올해 인스타그램 휩쓴 키워드는 #한류 #힐링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한류 콘텐트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트렌드가 장기화하면서 과거 떠났던 여행을 회상하거나 집을 꾸미는 등 온라인으로 휴식을 취하는 이용자도 많았다. 14일 메타(구 페이스북)가 운영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은 2021년 화제를 모은 해시태그·계정·신규 트렌드를 발표했다.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해시태그는 넷플릭스 국산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다. 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사진으로 안식을 얻고 싶은 이용자들은 '핀란드의 자연'을 주로 검색했다. '틱톡'과 유튜브 '쇼츠' 등 숏폼 동영상 플랫폼에 대응해 인스타그램이 올해 2월 선보인 '릴스'도 빠르게 안착했다. 정기현 메타한국 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댄스 열풍·K콘텐트 신드롬·도쿄올림픽 등 올해 가장 주목할 만했던 사회·문화적 현상들이 그대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인테리어·방꾸미기·홈스타일링 등 집 꾸미기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캠핑이 인기 해시태그로 떠올랐다. 올해 크게 성장한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BTS·블랙핑크·아이유 등 K팝 스타는 물론 유세윤·이하늬·댄서 노제·배구 선수 김연경 등 다양한 유명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짧은 시간 안에 즐길 수 있는 릴스 콘텐트에서는 댄스 영상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전소미의 '덤덤챌린지'처럼 가수들의 신곡 홍보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댄스 챌린지가 대세 콘텐트로 자리 잡았다. 댄서 '브라더빈'이 시작한 '쏘스윗챌린지'는 가수 이석훈과 영탁 등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조회수가 수백만회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은 기업과 손잡고 비즈니스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도 소개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인스타그램의 증강현실(AR) 솔루션으로 집 안에 배치해볼 기회를 마련했다. 그 결과 해당 광고 캠페인에 참여한 이용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구매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기현 대표는 "AR 효과를 단순히 재미로 생각하는 기업이 있다. LG전자를 보면 비즈니스 성과까지 가져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인스타그램은 사진 공유 앱을 넘어 릴스를 앞세워 영상까지 포괄하는 서비스로 거듭난다. 아울러 이용자 보호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 대표는 "내년 초 SNS 사용시간을 이용자가 스스로 인지해 조절하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며 "피드 조회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능동적인 경험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14 17:50
연예

'이혼 소송' 중인 이다영 남편, 2018년 SNS 결혼글 화제.."성지순례 왔다"

배구 선수 이다영이 현재 이혼 소송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과 관련해, 과거 이다영의 남편이 올린 게시글이 네티즌들로부터 '성지순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다영의 남편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글과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접한 한 팬이 2018년 디시인사이드 배구 갤러리에 '이다영 선수 결혼했나요?'라는 제목으로 이다영 남편의 SNS를 퍼온 것. 당시 이다영의 남편은 인스타그램에 결혼반지 사진을 올리며 "한결같이 변하지 않고 항상 제일 가까운 곳에서 응원하고 있을게 , 하나뿐인 아내 #사랑해 #부부스타그램"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를 접한 한 네티즌은 "남친 되시는 분, 인스타에 온통 결혼 티내고 싶어서 안달인 것 같다. 혼인신고만 한 것 같은데 댓글에 '결혼했냐'는 질문에 '네'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해당 글을 뒤늦게 접한 네티즌들은 "성지순례 왔다"며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지난 8일 TV조선은 단독 보도를 통해 이다영의 결혼 및 이혼 사실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다영은 남편 A씨와 2018년에 교제를 시작해 3개월 만에 혼인 신고를 했으며 현재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A씨는 "이다영이 저희 가족을 욕하기도 했다. 부모님 다 같이 저희 집 있을 때였는데 이재영과 싸우더니 부엌 가서 칼 들고 그랬다"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린 사실을 밝혔다. 이다영 측은 "이다영과 이혼에 합의한 A씨가 이혼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 결혼 전 소유한 부동산 또는 현금 5억원을 달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혼인 생활을 폭로하겠다는 등 A씨가 이다영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속해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0.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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