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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G전자, 장애인 가전 교육 프로그램 확대

LG전자는 장애인들이 쉽고 안전하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쉬운 가전 프로젝트'와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를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LG전자는 가전 보조 액세서리 'LG 컴포트 키트'와 가전 사용법을 담은 '쉬운 글 도서'를 기증하고 교육하는 쉬운 가전 프로젝트의 대상 기관 및 인원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운다.올해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협력해 서울·대구·포항·울산 등 전국 각지의 장애인 복지관 10곳을 선정하고 쉬운 글 도서 150세트와 LG 컴포트 키트 100세트를 전달했다.또 11월부터 약 두 달간 해당 복지관을 이용하는 발달·지체·뇌병변 장애인 55명을 대상으로 가전 사용법 교육 봉사를 진행했다.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의 활동 범위도 넓힌다.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그간 무상으로 배포해오던 쉬운 글 도서를 도서와 전자책으로 출판한다. 학교나 유치원, 도서관 등에서도 도서를 구매해 자체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초·중·고 특수학급과 LG전자 베스트샵 등에서만 진행해오던 교육 대상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는 놀이로 가전의 전기적∙기계적 원리를 학습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올해는 전국 각지의 학교와 LG전자 베스트샵 등에서 총 15회, 118명의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 외에도 LG전자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6대 전략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장애인의 가전 사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해 커뮤니티 '볼드 무브'를 시작했다. 고객이 LG전자의 가전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활동이다. 내년 상반기 중 활동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은 "기업 시민으로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가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눈높이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9 10:56
해외축구

손흥민, 8년 연속 '올해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 선정...올림피언 10위권 6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슈퍼 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8년 연속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16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1월 22∼25일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41명에게 올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 선수를 자유 응답으로 2명까지 뽑아달라고 물은 결과 손흥민이 70.7%의 압도적 지지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득점(6골) 기록은 예년보다 적지만, 1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도움(68개) 기록을 경신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3년 8위로 순위권에 처음 등장한 손흥민은 2017년부터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스포츠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2위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다. 12.7%를 얻었다. 지난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며 최고의 스타가 탁구 선수 신유빈이 10.4%로 3위, 27년 만에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9.2%로 4위에 올랐다. 펜싱 남자 사브르 2관왕(개인·단체전)에 오른 오상욱이 5위(8.0%)였다. 올림픽을 치른 해인 만큼 올림픽 스타들이 톱5 중 세 자리를 차지했다. 6위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6.9%),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적인 셀렙이 된 사격 선수 김예지가 7위(5.3%)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양궁에서 3관왕에 오른 김우진이 8위(5.2%), 축구 선수 황희찬(2.9%) 9위, '배구 여제' 김연경은 10위(2.0%)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2024.12.16 15:49
배구

흥국생명, 창단 최다 연승 도전...휴식 취한 기업은행전이 분수령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창단 최다 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6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개막 12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게 패전이 없는 팀이다. 5세트 승부가 많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12경기 중 2경기만 허용하며 승점도 34까지 쌓았다. 9일 기준으로 한 경기 더 치른 2위 현대건설(10승 3패·승점 30)에 4 차이로 앞서 있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최다 연승은 13연승이다. 2007년 12월 9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이듬해 1월 26일 현대건설전까지 해냈다. 당시 김연경은 '배구 여제'라는 수식어를 얻기 전인 프로 데뷔 3년 차였다. 김연경은 2008~09시즌을 마친 뒤 해외 무대에 진출했다. 유럽 무대를 누비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다시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돌아왔고, V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고, 올 시즌은 전력 저하 우려를 비웃으며 정규리그 독주 체제를 이끌고 있다. 흥국생명은 10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과 3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앞서 치른 1·2라운드에서 딱 한 세트만 내주며 모두 승리했다. 창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까지는 무난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분수령은 13일 열리는 IBK기업은행전이다. 지난 5일 2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둔 팀이다. 9일 기준으로 8승 5패(승점 22)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하지만, 일정이 타이트했던 최근 두 경기와 달리 흥국생명전까지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은 변수가 될 것 같다. 신기록을 세운 뒤에도 고비는 이어진다. 17일에는 올 시즌 풀세트를 허용했던 정관장, 20일엔 2위 현대건설전이 기다리고 있다. 앞선 1·2라운드처럼 승리하며 16연승까지 달리면, 12월 남은 일정은 하위권에 있는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를 상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9 15:55
연예일반

전현무 “박명수가 롤모델? 단 1초도 생각 안해” (‘사당귀’)

KBS2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전현무가 박명수에게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7일 방송되는 ‘사당귀’에서는 지난 주 뉴 보스로 등장한 '월드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의 KYK 재단 이사장 취임식 뒷이야기가 그려지는 가운데, 김연경은 '리틀 김연경'을 꿈꾸는 초등 여자 배구 선수들을 만나 배구 클리닉과 Q&A 시간을 가지며 꿈나무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지난 주 '젊은 꼰대'라는 주변인들의 폭로로 배꼽을 잡게 했던 보스 김연경이 자신을 우러러보는 배구 꿈나무들의 선망의 눈초리 앞에서도 '젊은 꼰대' 매력(?)을 잃지 않으며 폭소를 자아낸다고.Q&A 시간, 김연경은 질문이 하고 싶어 조급해진 꿈나무들이 자신의 답변에 집중하지 못하자 "내가 이야기할 때 안 듣고 손 들면 질문 안 받아 줄 거야"라고 으름장을 놓아 스튜디오 모두의 원성을 자아낸다. 김숙은 "애들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사람들이 '젊은 꼰대'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일갈하고, 전현무는 "자기 말 끊는 거 싫어하는 게 꼰대의 종특"이라고 덧붙인다. 이에 김연경은 "어쩐지 외국인 선수들이 옆에서 치를 떨더라"라며 '젊은 꼰대'를 넘어 '글로벌 꼰대'의 위력을 드러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다.그런가 하면 김연경과 배구 꿈나무의 관계가 내심 부러웠던 박명수는 예능계의 김연경을 자처하다 큰 코를 다친다는 전언이다. 박명수가 "옛날에 전현무도 박명수처럼 되고 싶었죠?"라며 롤모델을 강요(?)하자, 전현무가 "단 1초도 생각 해본 적 없다. '해투' 할 때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은 했다"라며 칼 같이 선을 긋는 것. 급기야 전현무는 "재석이 형은 많이 참고했다"라며 확인사살까지 마쳐, 쓴웃음을 짓는 박명수의 모습이 주변 모두를 배꼽 잡게 한다는 전언이다. ‘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X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회 순간 최고 시청률이 7.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치솟으며 11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예능 1위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7 14:16
연예일반

‘젊꼰’ 김연경 등판, 박명수 위협…눈물의 은퇴식 비하인드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월드 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젊은 꼰대’ NEW 보스로 등장해 박명수를 위협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사당귀’ 264회는 전국 시청률 4.9%(닐슨 코리아 기준)로 지난 회차보다 상승했으며, 수도권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11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사당귀’ 2024 파리 올림픽 특집 2탄을 함께 하는 중식 보스 이연복이 이연희, 이대호와 함께 역도에 도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연복 보스는 박혜정, 박주효 선수의 금빛 바벨 기원 보양 중식 만들기에 나섰다. 귀한 재료가 한가득 들어간 팔보채와 동파육, 50만원을 웃도는 홍소생선까지 맛본 선수들은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고, 박혜정은 “너무 맛있어서 눈물 날 것 같다”라는 말로 이연복을 웃게 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두 선수를 위해 이대호는 “박주효는 금메달 따면 최강야구 시구, 박혜정은 이글스 노시환 선수와 식사” 공약을 걸어 선수들을 설레게 했다.이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서러움도 공개됐다. 박혜정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좋은 성적으로 귀국했지만 배드민턴 선수단 쪽으로 취재진이 몰려 서러웠다”며 말문을 열었고, 박주효 역시 “부모님이 방송보다 내 카톡이 빠르다고 하신다”면서 현장 중계 카메라를 보면 더욱 자신감이 붙고 힘이 난다며 방송국에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역도 경기 캐스터를 위해 스케줄 조정을 약속하고, 박명수는 자신은 스케줄이 된다고 밝혀 역도 중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박혜정은 지난 4월 어머니가 8년 간의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는데, 상을 치른 직후 바로 시합에 나가야 했던 사연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만큼 각오를 다지는 강건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연복과 이대호, 이연희는 컨디션 최상의 박주효와 박혜정 두 역도 유망주에게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한편, 새로운 배구 보스 김연경이 유소년들을 지원하는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며 ‘이사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숙의 “사당귀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말처럼 김연경은 장학금 지원 인원과 종목 고민, 유소년 1박 2일 멘탈 코치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 구체적인 것까지 체크해 소속사 대표의 표정을 점점 어둡게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왜, 힘들 것 같아?”라 되물어 직원들의 한숨을 불러왔다. 직원들은 “매일같이 연락이 온다. 전화만 울려도 긴장부터 된다”고 고백해 김연경을 충격에 빠트렸다. 자신을 “젊꼰(젊은 꼰대)”이라 부르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한 김연경은 “사이를 나쁘게 만드는 방송이냐”고 정색해 폭소를 유발했다.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 당일. 김연경 외에도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등 반가운 올림픽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강 스파이크를 선보인 김연경은 70대 60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친선경기를 종료했다.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참 오랫동안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울컥하며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전광판에 헌정영상이 재생되자 선수들과 관중석까지 눈물을 삼키며 감회에 젖었다. 김연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22 도쿄 올림픽을 꼽았다. “해보자 해보자” 주문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올림픽 예선전부터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던 튀르키예와의 경기 선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기적까지 추억을 더듬는 한편,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한일전에서 탄생한 ‘식빵 언니’ 일화 등 올림픽 토크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식빵 인형을 머리에 쓴 후배들이 케이크와 함께 등장 감동을 안겼다. 선후배가 함께 해서 더 의미 있던 은퇴식 기념 촬영을 끝으로 더 멋지게 비상할 김연경의 미래를 응원하게 했다.한편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1 09:35
연예일반

‘112주 연속 동시간대 1위’ 김연경, ‘사당귀’ 합류...“이런 보스 처음” [공식]

‘월드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새로운 보스로 출격한다. 오는 30일 방송되는 ‘사당귀’에 ‘월드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새로운 보스로 등장한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에 이어 향후 거취에 궁금증이 커진 가운데 김연경이 ‘사당귀’를 선택한 만큼 그녀가 선보일 보스의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김연경의 ‘KYK 재단’ 이사장으로서 첫 출근 풍경이 그려진다. KYK 재단은 김연경이 자신의 영문 이니셜을 딴 재단으로 배구 등 유소년 스포츠를 후원하기 위해 설립한 것. 특히 김연경은 이사장 특유의 고리타분한 스타일이 아닌 MZ 워너비다운 힙한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연경은 “백팩과 텀블러, 종이신문은 나만의 출근 필수 아이템”이라고 밝히고, 이에 김숙은 “디자이너 지춘희 이후에 종이신문을 갖고 다니는 보스는 처음”이라며 보여주기식 콘셉트 아니냐는 의문을 품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특히 김연경이 뛰어난 문서 작성 능력을 뽐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메모장이 아닌 노트북에 회의 안건을 정리하던 김연경은 “제가 전산여고 출신이다. 워드프로세서 자격증도 있다”라며 카리스마 넘치는 배구 여제 이미지 뒤의 컴퓨터 분야에서도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드러낸다고.그런가 하면 김연경은 “난 직원들이 본받을 만한 리더십 있는 보스”라고 소개했지만, 직원은 김연경을 “젊은 꼰대”라고 폭로한다. 이에 김연경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김연경이 “난 다재다능한 직원을 원한다”라고 밝히며 직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과연 김연경이 ‘사당귀’ 출연진 중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으로 선택한 사람은 누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사당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인 역지사지 X 자아성찰 프로그램. 지난 회 순간 최고 시청률이 6.6%까지 치솟으며 112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예능 1위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10:57
배구

[IS 포커스] 챔프전에서 처음 성사된 여제 VS 퀸...절친노트에 쓰일 특별한 이야기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과 '블로퀸' 양효진(35·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에서 격돌한다.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은 지난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 시리즈 2승(1패)째를 거두며 챔프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내내 1위를 다퉜다. 흥국생명이 첫 12경기에서 11승(1패)을 거두며 치고 나섰지만, 현대건설이 2라운드 3차전부터 9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탈환했다. 한때 흥국생명에 승점 8 차이로 앞서며 독주했던 현대건설은 5라운드 중반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다.결국 정규리그 순위는 두 팀의 최종전에서 갈렸다. 흥국생명이 지난 15일 GS칼텍스전에서 승리, 승점 79를 만들며 1위에 올라섰지만, 현대건설이 이튿날(16일) 페퍼저축은행을 꺾으며 1위(승점 80)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업셋 우승을 노린다. 선봉장은 역시 김연경이다. 그는 한국 여자배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슈퍼스타. 터키 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를 만큼 '월드클래스' 기량을 보여줬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은 김연경이지만, 여전히 V리그에서 가장 날카로운 창이다. 올 시즌도 국내 선수 득점 1위(775) 공격성공률 1위(44.98%)에 올랐다. 현대건설의 우승은 김연경 봉쇄 여부에 달려 있다. V리그 역대 넘버원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철벽 방패' 구축을 이끌 전망이다.양효진은 2009~10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다. 배구팬으로부터 블로퀸(블로킹과 퀸을 합한 단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유다. 상대 세터의 의도를 간파하는 판단력이 뛰어나고, 정석으로 불릴 만큼 기본에 충실한 손 모양을 만들어 블로킹에 나선다. V리그 통산 블로킹 부문 1위(1560개)에 올라 있다. 두 선수는 올림픽만 세 차례 출전하는 등 십수 년 동안 국가대표팀을 함께 이끌었다. 대표팀 생활 대부분 룸메이트로 지낼 만큼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네트를 가운데 두고 마주 볼 때는 치열하게 경쟁한다. 김연경이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복귀한 지난 시즌 맞대결이 재개됐다. 올 시즌은 처음으로 챔프전에서 만났다. 김연경은 V리그 기준으로 네 번째, 양효진은 세 번째 우승 반지를 기대한다. 김연경은 PO 3차전 승리 뒤 "오늘 경기 전에 (양)효진이와 통화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팬으로서 언니(김연경)를 응원한다'라고 하더라. 오늘 이기면 (현대건설 홈구장이 있는) 수원으로 간다고 얘기했는데, 정말 이뤄졌다. 빅매치가 성사된 것 같다. 배구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2020~21, 2022~23시즌 챔프전에서 패했다. 또 한 번 기회가 온 것 같다"라며 우승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양효진도 정상 등극을 염원한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 팬데믹 탓에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으면서 진정한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양효진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하지만 은퇴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보니, 우승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흥국생명이 4승 2패로 우세한 전적을 남겼다. 특히 5·6라운드에서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김연경은 "상대가 어려운 경기를 하도록 할 방법을 알아낸 것 같다. 그게 주효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양효진은 정규리그 막판 목 통증을 안고도 코트에 나서며 현대건설의 1위 등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이 PO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심신을 정비할 시간을 가진 게 유리한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07:51
배구

[IS 패장] 정규리그 7연승+역대 최초 기록 도전 이끈 고희진 정관장 감독 "누가 없어서 졌다는 말, 나오지 않길"

V리그를 달군 정관장의 질주가 플레이오프에서 멈춰 섰다. 사령탑은 변명하지 않았다. 정관장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0-3(18-25, 19-25, 19-25)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관장은 22일 열린 1차전에서 패하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내줬다. 역대 17번 열린 PO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최종 무대에 오른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선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박혜민에서 김세인으로 교체해 상대 허를 찌르고 공·수 모두 강화하며 3-1 완벽한 승리했다. 3차전에서 역대 최초 기록을 노렸다. 하지만 김연경의 흥국생명 앞에 제동이 걸렸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1-2에서 상대 미들블로커 김수지에게 연속으로 서브에이스를 허용했고, 1-4에서는 윌로우 존슨에게 퀵오픈 공격을 내줬다. 김세인과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득점하며 추격 시동을 거는 듯 보였지만,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실점했다. 상대에 10점을 내준 뒤에는 이전까지 잘 막았던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4~5점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흥국생명에 20점 고지를 내줬고, 메가까지 범실을 범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18-25로 패했다. 정관장은 2세트 초반 먼저 3득점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메가의 퀵오픈이 메가에게 가로막히고, 김수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바로 리드를 까먹었다. 5-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박은진이 김연경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역전까지 해냈지만, 다시 김연경을 막지 못해 동점을 내줬다. 김세인의 오픈 공격은 상대 세터 이원정에게 가로막혔다.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김연경과 윌로우에게 거듭 실점하며 다시 승기를 내줬다. 한송이와 메가가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추격했지만, 이선우가 이원정에게 다시 블로킹을 당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점 고지를 내준 뒤 김연경에게만 3점을 내줬다. 2세트도 19-25로 패했다. 정관장은 앞선 두 세트와 달리 3세트는 기세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김세인·이선우 대신 다시 박혜민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기도 했다.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메가가 나서 추격했다. 13-14에서는 박은진이 이 경기 두 번째로 김연경을 블로킹했다. 하지만 또다시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메가가 김연경에게 블로킹을 허용했고, 지아의 백어택마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15-17에서는 김연경의 플로터 서브가 오른쪽 사이드라인에 걸치며 추가 실점했다.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19-25 패전. 정관장은 전반기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캡틴 이소영이 복귀하고 지아-메가 외국인 듀오가 리그 톱클래스 공격력을 과시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정호영-박은진이 지키는 미들블로커 라인은 원래 강했다. 5라운드 4차전부터 7연승을 거두며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봄 배구' 개막 전 배구팬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에서 가장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선수 시절 삼성화재 왕조를 이끌었던 고희진 감독은 탁월한 단기전 DNA를 발휘하며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으로는 처음 치르는 PS였지만 노련했다. 주포 이소영이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이탈하고, 정호영마저 PO 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역대 최초로 PO 1차전 패전 팀의 챔프전 진출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넘지 못했을 뿐이다.경기 뒤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 경기력이 좋았다. 우리가 부족했다. 우리 팬들 너무 감사하다.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주축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해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누가 없어서 졌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길 바란다. 변명이다. 그저 흥국생명이 잘 했다. 챔프전 진출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0:08
배구

무너진 흥국생명 삼각편대...'김연경 원맨팀'으로는 힘겨운 우승 도전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명확한 숙제를 확인했다. '절대값' 김연경만으로는 승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22득점을 기록했지만, 삼각편대 다른 자원인 윌로우 존슨과 레이나 토코쿠가 부진했다.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역대 17번 중 17번)를 잡았지만, 2차전에서 힘도 못 써보고 패하며 기세가 오른 상대와 3차전을 치르게 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 10점 진입 직후 흔들렸다. 8-11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에게 연타 공격을 허용했고, 이어진 지아의 스파이크 서브를 막지 못했다. 12-11에서는 긴 랠리 끝에 지아에게 백어택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꺼내든 '승부수' 김세인도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초반 잡은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20점 진입을 앞두고 연속 3실점하며 승기를 내주기도 했다. 김수지가 지아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점을 추격했지만, 이후 공격 범실에 이어 서브 실점까지 하며 승기를 내줬다. 결국 6점 차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전세를 바꾸지 못했다. 4-5에서 레이나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박은진의 손에 막혔고, 바로 지아에게 서브로 점수를 내줬다. 12-12에서도 메가에게 1점을 내줬고, 이어진 상황에서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뒤 박은진에게 다이렉트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15-17에서는 메가의 백어택 공격을 막지 못했다. 2세트도 내줬다. 열세에 놓인 경기보다 김연경이 매끄럽지 않은 공격 연결 탓에 2세트까지 9득점에 그친 게 더 문제였다. 김연경은 3세트 살아났다. 2-5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하며 시동을 건 그는 이후 퀵오픈과 시간차 공격까지 차례로 시도해 7-6 역전을 이끌었다. 10-10에서는 서브에이스까지 성공했다. 11-11에서는 부정확한 토스에 공격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그대로 넘긴 공이 상대 수비가 겹친 덕분에 득점이 되는 행운까지 찾아왔다. 흥국생명은 16-16에서 김연경이 득점, 상대 지아의 범실로 2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0점 진입 뒤에는 레이나가 연속 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3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김연경은 10득점. 흥국생명의 반격은 3세트까지였다. 레이나의 공격력이 조금 살아났지만, 윌로우가 보조를 맞춰주지 못하면서 득점 쟁탈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결국 4세트는 가장 많은 점수 차(10)로 패했다. 경기 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팀 공격에 대해서도 김연경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제 몫을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윌로우는 11점, 레이나는 10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모두 30% 이하였다. 삼각편대를 앞세운 다양한 공격 루트 실현은 흥국생명의 강점이다. 특히 1위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에 측면 공격을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정관장전에서 그런 강점이 흔들렸다. 아무리 김연경이 '월드 클래스'여도 봄 배구에서 혼자 승리를 이끌 순 없다. 문제점이 드러났고, 상대는 기세가 한껏 높아진 상황. 부담스러운 3차전을 치르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09:26
스포츠일반

[인터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공간 초월해 하루 한 번 체육…그게 곧 인성교육”

인터뷰에 앞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체육에 대한 정의부터 언급했다. 보통 스포츠(sports)와 체육(體育, physical education)의 개념을 혼용하는데 그는 둘을 조금 다르게 보고 있었다. 체육은 문자(育, 기를 육) 그대로 교육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최근 경기교육청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임태희 교육감은 "선진국 아이들의 야외 활동을 보면, 초등학교 3~4학년까지는 달리기 위주다. 중학생쯤 되면 축구·럭비 등 구기 종목을 즐긴다. 고등학생들은 테니스·골프·조정 등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한다"며 "이 과정이 인성교육과 연계돼 있다. 체력을 기르고, 규칙을 준수하며, 협동심을 배우는 과정을 거친다. 노력 끝에 성취하고,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나라 교육 정책에서 체육이 강조되는 경우가 드문데요. 체육 정책에도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교육감으로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게 인성교육입니다. 건강한 체육활동은 인성을 기르는 데 정말 좋습니다. 저도 학창 시절 운동을 즐겨했습니다. 못하는 종목이 없었어요. 고교 때는 100m 달리기에서 12.7초를 기록했습니다. 한 학년에 두어 명뿐이었던 체력장 만점도 받았죠. 그래서 '체육은 곧 교육'이라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습니다."- 그 정도면 운동부 스카우트 대상이었겠는데요."달리기를 잘하면 기본적으로 순발력과 근력이 있는 거니까요. 경동고 유도부에 들어갔는데, 첫 시험 결과가… 반에서 47등 한 거예요. 서울로 유학을 보내준 가족을 생각하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었죠. 결국 유도를 그만뒀습니다. 유도부 선배들로부터 3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기합을 받은 뒤 겨우 나왔죠."어려서부터 체육에 관심이 많았던 임태희 교육감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대한배구협회장을 맡았다. 지금도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대화 주제는 한국 프로스포츠는 물론 미국 종합격투기 UFC로까지 이어졌다.- 정치인 시절 배구협회를 이끌었습니다."스포츠가 매력 있잖아요. 배구는 포지션에 따른 역할이 명확한 팀 스포츠입니다. 서로 탓하지 않고 협력하는 팀이 이기는 종목이죠. 제가 협회에 있었던 2013년 김연경 선수의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을 도왔어요(임 교육감은 당시 김연경이 보낸 감사 메일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반면 어떤 선수들은 인성의 문제를 드러내며 몰락하기도 합니다. "스포츠를 교육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운동만 잘하면 된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가르치는 건 시대에 맞지 않아요. 운동선수도 기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고, 학생들도 기본적인 운동을 해야죠. 그래야 운동이든 공부든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성공한 건 인성과 기본 교육을 잘 받은 덕분이라고 봅니다."- 과거에 비하면 학부모들도 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자녀에게 운동을 시키는 건 소극적입니다."그 이유는 대입 제도 때문이라고 봅니다. 학생의 역량을 저는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지성, 감성, 체력이 서로 균형을 이뤄야죠. 그런데 입시에서는 역량보다 (문제를 푸는) 요령이 중요한 게 현실입니다. 감성과 체력 영역을 중시하지 않는 것도 문제죠. 예체능에 대한 수요를 공교육 시스템에서 끌어오지 못하니까 학부모가 비싼 학원에 아인들을 보내는 겁니다. 그걸 바꾸는 게 저의 역할이겠죠.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학생들이 운동하고, 클래식을 배우고, 트로트도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인성교육의 완성이라고 생각해요."- 취지는 좋아도 교육 현장에 적용하려면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던데요."모든 책임을 학교가 지게 하면 안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은 정말 힘들어요. 방과 후 늘봄학교(방과후교실+돌봄)에 학생들을 인계하는 것도 사소해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걸 한 공간에서 해결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따른 것입니다. 공간을 초월한 '공유학교' 정책을 경기도가 열심히 펴는 이유입니다."- '공유학교'에 대해 더 설명해 주세요. "'경기공유학교'는 학교의 범위를 넓혀 '공교육의 제2섹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을 억지로 붙들고 있지 않고, 각 학생에게 알맞은 클래스로 보내는 거죠. A 학교 공간을 활용해 클래스를 개설하면 B,C 학교 학생들도 오는 겁니다. 공교육이 수준별로 다양한 클래스를 만들면, 학생들이 학원에 갈 이유가 줄어들겠죠. 예를 들면 물리학과 교수님이 은퇴 후 봉사 차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겠다고 하십니다. 물리에 관심이 있는 학생에게는 엄청난 기회가 생기는 거죠. 물론 지자체와 협력하다 보면 행정, 예산 등 절차상의 어려운 점이 있죠. 하지만 학생을 위해 뜻과 마음을 모으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어른들의 노력이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태희 교육감이 설명하는 정책은 입체적이다. 교육자 시각에 머물지 않고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며 새로운 틀을 만들고 있다. 행정가, 또 정치인으로 얻은 경험과 통찰을 정책에 녹여낸 것이다. - 경기도 교육 정책을 보면 '체육활동 일상화'를 강조합니다."경기도교육청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넘어 '체육활동 일상화'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이 하루 한 번 이상 신체활동을 하도록 돕는 것이죠. 오아시스는 '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라는 의미입니다. 학교에서 걷기나 달리기, 각종 구기 종목 등 다양한 운동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며 아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체육수업에선 초·중·고 성장 단계별 체육교육 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죠. 점심시간에도 학교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등 모든 학생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방과후수업과 주말에는 스포츠클럽(동아리), 건강드림학교, 건강체력교실,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등 다양한 체육활동이 운영됩니다."- 저출산이 심각합니다. 교육계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부모님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기는 게 중요합니다. 태어난 아이들조차 잘 키우지 못한다면 저출산 정책이 성공할 수 없죠. 과거 가족이나 마을 단위에서 자연스럽게 했던 교육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이뤄지게 해야 합니다. 이것은 국가 책임제로 가야죠. 경기도교육청이 유보통합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게 국가 정책으로 완성도 높게 반영됐으면 좋겠어요. 사회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 전까지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사회가 돼야 저출산 문제도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김식 기자 2024.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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