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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예스24그룹,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IR) 개최

한세예스24그룹은 2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2025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계열사별 주요 경영 현황을 발표했다.이번 설명회에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최세라 예스24 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김판조 한세모빌리티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사업 현황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지난해 한세모빌리티를 신규 편입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며 “패션, 문화, 교육,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성장을 넘어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세예스24그룹은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지속 성장할 계획인 가운데 김석환 부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의 주주 환원정책도 강조했다. “최소 배당금을 주당 250원으로 설정하고, 배당기준일을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하여 주주들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석환 부회장은 또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해 그룹의 중장기 방향성을 제시하고, 그룹의 환경 경영 비전 ‘Towards Eco-Green’에 맞춰 각 계열사의 친환경 경영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예스24그룹의 ESG 종합등급은 2023년에 이어 2024년도 A등급을 유지했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관세에 대응할 핵심 전략을 밝혔다. 한세실업은 2026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서 원사·원단·봉제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바이어들은 디자인, 생산, 물류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ODM사를 선호하는데 이러한 수요 변화와 미국 상호 관세에 대응하는 핵심 수단으로 중미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관세 혜택과 니어쇼어링의 이점을 동시에 확보한다. 김익환 부회장은 한세실업의 또 다른 핵심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섬유 생산을 강조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Texollini)를 통해 화학섬유 분야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액티브웨어 시장은 일반 의류 제품군보다 높은 평균 단가를 형성해 수익성 증대에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분야인데 화학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액티브웨어 브랜드들과 초기 단계부터 협업한다.예스24는 2026년 상반기, 파주 스마트 물류센터를 업계 최대 규모인 연면적 16,000평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스마트 물류센터는 544대 첨단 자율이동로봇과 GTP 방식의 AI 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3,000만 건 이상의 물류를 처리하는 동아시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센터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스24는 또 고객 페르소나 AI를 개발하여 초개인화 된 맞춤형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예스24의 강점인 한국어 기반 자체 LLM을 개발하고 AI 번역을 위한 고유명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다국어 번역 품질을 향상한다.패션 리테일 부문 한세엠케이는 비효율 브랜드를 축소하고 키즈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확대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한다.한편, 한세예스24홀딩스는 2009년 설립된 투자사업부문 전담 지주회사로, 각 계열사의 사업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의류 ODM 부문의 ‘한세실업’과 원단 부문의 ‘칼라앤터치’, 리테일 부문의 ‘한세엠케이’, 문화 콘텐츠·출판 부문의 ‘예스24’, ‘동아출판’, 모빌리티 부문의 ‘한세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서지영 기자 2025.10.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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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중간배당 500억 이상 수령한 오너일가 3인은?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에서 500억원 이상 수령한 재계 인사가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배당 기업이 늘면서 배당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조8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688곳의 상반기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동기(107곳)보다 26.2% 늘어난 135곳이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 총액은 작년 10조8379억원에서 17.0% 증가한 12조6763억원이었다. 보통주 평균 시가 배당률은 0.15%포인트 늘어난 1.44%였다.개인 배당금으로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719억원을 배당받으며 1위에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1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현대차 배당 확대 영향으로 작년보다 148억원 늘어난 671억원을 수령했다. 500억원 이상 중간배당금을 수령한 오너일가는 3명이었다. HD현대의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378억원을 받아 4위에 자리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51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347억원을 받으며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56억원 증가한 285억원을 수령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의 첫 중간배당으로 258억원을 받아 8위로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196억원으로 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5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김남정 동원그룹 회장도 131억원(11위)으로 상위에 급부상했다. 지주사 동원산업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243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한 결과다.한편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에 나선 기업은 48곳이다. HD현대 계열 4곳(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현대미포)과 LG,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롯데쇼핑 등이 새롭게 대열에 들었다.올해 1·2분기 연속 배당한 기업은 26곳이며, 이 중 2년 연속 분기 배당을 이어간 기업은 18곳이다.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T, HD현대, JB금융지주, CJ제일제당, 케이카, 씨젠, 아이마켓코리아, 효성ITX,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해당한다.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상반기 총 4조9011억원을 배당하며 1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4조9043억원)와 비슷한 규모다.2위인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난 1조3015억원을 배당했다. 증감액 기준 전체 상장사 중 최대였다. 이어 KB금융은 11.6% 늘어난 6700억원, 신한지주는 1.2% 증가한 5552억원을 배당했다. SK하이닉스는 25.3% 늘어난 5178억원이었다.하나금융지주는 46.5% 증가한 5003억원을 배당하며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리더스인덱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상법 개정 흐름에 맞춰 중간배당을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며 "다만 여전히 전체 상장사의 5%가량만 중간배당을 실시해 개선 여지는 크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09.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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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여성 오너가 배당금 1위...개인 수령액 4위 SK 최기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오너일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리더스인덱스가 2024년 기준 20개 그룹 오너일가 여성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01명이 5779억4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7.1% 감소한 수준인데, 삼성가 세 모녀가 받은 배당금이 487억원 이상 줄어든 영향이 크다.여성 오너 배당금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이번에도 이부진·홍라희·이서현 세 모녀가 개인 순위에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사장은 1482억8500만원을 받아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을 제치고 여성 개인 배당금 수령 1위에 올랐다.이어 홍 관장이 1466억8800만원,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1144억4700만원을 받아 세 사람의 배당금은 총 4094억4500만원이었다. 세금 납부로 인한 주식 매각과 주가 하락 여파로 이들의 배당금은 전년보다 10% 넘게 줄었다. 여성 배당금 2위는 LG그룹이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이 총 382억800만원을 배당받았다. 이 중 김 여사가 절반 이상인 204억9700만원을,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42억1500만원을, 나머지는 구연수씨가 수령했다.3위는 SK그룹이다.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부인 최유진씨와 딸 최현서씨 등 4명이 총 338억4000만원을 받았다. 배당금 대부분은 최기원 이사장에 집중됐다. 그는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337억4000만원을 받아, 개인 배당금 기준 삼성가 세 모녀에 이어 4위였다.이어 DB그룹에서 김주원 부회장(153억7600만원) 등 3명이 총 154억원을 받았고, 신세계그룹에서 정유경 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이 각각 103억8600만원, 44억3000만원을 받았다.김두용 기자 2025.04.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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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한종희,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한 목소리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사과하며 주주가치 강화를 약속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의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서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공급 준비 현황 등을 설명하며 ‘성난 민심’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엔디비아 HBM3E 납품 지연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현재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노력의 결과는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AI) 경쟁 시대에 HBM의 트렌드를 늦게 읽어 초기 시장을 놓친 부분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HBM4나 커스텀 HBM 같은 차세대 HBM에서는 이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다시는 주주들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대표 ‘국민주’로 꼽힌다. 2024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567만명의 주주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2023년 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으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주주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내 2위인 카카오(169만명) 주주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들어 ‘사즉생’, ‘독한 삼성인’ 키워드로 위기 극복 의지를 드러낸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 등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5만원대에 머무는 등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총 의장인 한종희(DX부문장) 부회장은 “최근 주가가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지난해 변화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주요 제품이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당사의 기술경쟁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미국발 관세 이슈와 이에 대응하는 대상국 보복관세 움직임이 글로벌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부회장은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 회복을 주가 회복의 ‘열쇠’로 꼽았다. 그는 “올해 반드시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도체 분야는 주요 국가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승인 이슈도 있어 M&A(인수합병)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0조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차로 취득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은 지난 2월에 완료했고, 2차로 시작한 3조원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부회장은 “2024년 9조8000억원의 배당금 지급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2025.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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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의 상표권 이용료 수익 가장 높은 그룹은?

상표권 이용료가 높은 그룹 순위는 LG, SK, CJ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발표한 '2024년 지주회사 소유출자 현황 및 수익구조 분석'을 보면 상표권 이용료(간판값)가 1조3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위 5개 집단 총액이 9925억원인데 이는 전년 대비 323억원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LG가 354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가 318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CJ(1260억원), GS(1052억원), 롯데(885억원) 순이었다.간판값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한 집단은 SK로 440억원 증가했다. 이어 LX(294억원), HD현대(285억원), 롯데(70억원), LS(5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주회사의 매출액 중 배당수익 비중이 공정위가 201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주사의 평균 배당수익 비중은 50.2%인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수익의 비중이 높았던 집단은 농심으로 매출 100%가 모두 배당수익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태영(99%). OCI(94.9%), 에코프로(85.8%), 하이트진로(85.0%) 등 순으로 배당수익 비중이 높았다. 통상 대표지주회사는 특별한 사업을 하지 않는 대신 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므로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다.지주사의 매출은 배당수익 외에 부동산 임대료(2182억원), 경영관리 및 자문수수료(166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지난 9월 말 기준으로 88개 대기업집단 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곳은 43개였다. 첫 조사인 2018년 22개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주회사 체제는 지주회사가 수직적 출자를 통해 나머지 계열사 전반을 자·손자·증손회사로 지배하는 소유구조다. 구조가 단순·투명해 경영을 감시하기 쉽고 사업 부문 간 위험 전이를 방지할 수 있다는 등의 장점이 있어 권장되는 제도다.공정위는 "지주회사 제도를 이용해 편법적 지배력 확대, 지주체제 집단에서의 부당 내부거래 및 사익편취 행위 등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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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공개매수 통한 '지분 확보·외연 확대 물결' 과연 효과는?

한화그룹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확보의 물결이 거세다. 외연 확대는 물론이고 후계자들의 경영 승계를 통한 상속세 절약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공개매수를 통해 450억원 규모의 한화갤러리아 주식 2816만여주를 사들이면서 보유 지분을 16.85%까지 끌어올렸다.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0일 동안 1600원에 주식 3400만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2816만4783주(82.84%)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김 부사장이 2대 주주, 1.39% 보유한 한화솔루션이 3대 주주이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책임 경영에 대한 주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새 성장동력 발굴로 회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화는 지난 12일에는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싱가포르 상장사인 다이나맥 홀딩스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두 회사는 이번 매수에 약 6000억원(지분 100% 확보 시)을 투자할 계획으로, 매수가는 1주당 0.6싱가포르 달러(약 616원)로 설정했다. 두 회사는 지난 5월까지 이미 1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 지분 25.4%를 확보했다.한화가 공개 매수에 성공하려면 다이나맥 주식을 50%보다 많이 확보해야 한다. 싱가포르 경쟁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다이나맥은 지난 1990년 설립된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회사로, 싱가포르 현지에 생산거점 2곳을 보유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해상 설비 핵심 제품들의 건조 능력을 갖췄다.한화오션은 이번 지분 매수로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해양 사업 분야 생산 기지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 승계에 대한 토대도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한화에너지의 ㈜한화 보통주식 공개매수 작업을 통해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다. 공개매수를 통해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5.2%를 추가로 확보했다.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14.9%로 올라갔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은 앞으로 한화 삼형제 → 한화에너지 → ㈜한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7년 한화S&C가 물적 분할해 탄생한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2021년 흡수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각각 지분율 25%를 갖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화그룹의 영토 확장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5~7월 3개월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을 보면 한화의 계열사 수가 대기업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화는 8개 계열사가 신규 편입되면서 108개에서 116개로 늘어났다. 한화는 전체 계열사 수가 10대 그룹 중 SK그룹(219개) 다음으로 계열사가 많다. 한화는 최근 2년 사이 성장세가 가장 돋보인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공정자산이 80조3880억원이었다. 2023년 계열사 수가 96개로 늘어났고, 공정자산도 83조28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다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2024년 계열사 수와 공정자산이 처음으로 각각 100개, 100조원을 넘어섰다. 한화는 재계 5위 진입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그동안 한화는 굵직한 인수합병 등을 통해 재계 순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2015년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인수 빅딜을 통해 재계 8위까지 도약했다. 그리고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로 재계 5위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화 관계자는 “우주항공, 방산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사업 재편 작업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공개매수는 오너가의 경우 상속세를 아끼며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배당금액까지 늘려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도움을 준다”며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뉴 한화’ 기조에서 공개매수를 통한 영토 확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7 09:00
산업

'바뀌는 주총 풍경' 삼성·현대차·LG, 열린 자세로 주주와 소통 안간힘

삼성·현대차·LG 등의 대기업들이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주주들과 ‘열린 대화’를 나누는 등 기업설명회(IR)처럼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총은 주주친화적인 색채로 진행됐다. 올해부터 주총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고, 주주들을 위한 전시존도 마련됐다. ‘만능 가사도우미’를 표방한 스마트 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고,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모았다. LG전자 직원들이 직접 나서 제품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주주들의 이해를 도우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으로 LG전자 주총 의장을 맡은 조주완 사장은 “주로 회의 목적을 중심으로 진행된 기존과는 달리 사업과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고, 경영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열린 주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IR처럼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등 심도 깊은 대화를 위해 사업본부장들도 모두 참석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은 사업본부별 중점 전략 과제를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주주가치 제고 방향도 부각됐다. LG전자는 올해 배당성향을 기존 20% 이상에서 5%포인트 높인 ‘최소 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실시해 최소 주당 1000원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를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와 모바일 등 사업부문별 고위경영진이 참석해 경영 현황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주가 부진과 사업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질책들이 쏟아졌지만 성심성의껏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삼성전자는 주총 입구에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의 클래식 공연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21일 주총에서 로봇개와 도심항공교통(UAM), 아이오닉 등을 전시하며 다양한 볼거리로 주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그룹의 12개 계열사는 모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소액주주 권익 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현대차는 주당 8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확정하는 등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역대 최대 배당액을 확정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7 07:00
산업

10년간 여성 주식 배당 증가율 1~3위 이부진·이서현·구연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0년간 여성 중 주식 배당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최근까지 작년도 결산배당을 발표한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의 주식 보유 현황과 결산배당을 포함한 2023년 전체 배당액, 10년 전인 2013년 배당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명의 배당 총액은 2013년 513억원에서 지난해 4731억원으로 9배 증가했다. 10년간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고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었다. 이 사장은 2013년도에 삼성SDS 지분 3.9%에 대한 배당금 15억1000만원을 받았으나 이후 상속에 따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지분에 대한 배당이 반영돼 2023년도에는 9571.7% 증가한 1459억9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어 2013년도에 언니인 이부진 사장과 동일한 15억1000만원을 받았던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6140.2% 늘어난 941억9000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증가율 3위는 고 구본무 LG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다. 2013년 ㈜LG 보유 지분 0.7%에 대한 배당금으로 12억2000만원을 받은 그는 이후 상속으로 지분율이 2.92%로 상승했다. 또 주당 배당액도 1000원에서 3100원으로 늘면서 작년도 총 배당액은 10년 전 대비 1031% 증가한 121억60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여성 중 총 배당액 1위인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2013년도 삼성전자 지분 0.75%에 대한 배당금 154억9000만원을 받았다. 올해 1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해 보유 지분은 줄었으나 배당금은 지난해 보유 기준에 따라 1464억원을 받아 10년 전 대비 84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다만 홍 전 관장을 비롯한 삼성가 세 모녀는 지분평가액과 배당액은 늘었으나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유족이 내야 하는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이 큰 상황이다.이밖에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13억6000만원에서 94억7000만원으로 증가율 5위(598.9%)에,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이 28억8000만원에서 118억2000만원으로 6위(310.4%)에 올랐다. 김두용 기자 2024.03.12 11:31
산업

0.1% 상위 고소득·재벌 총수 보수 1위 이재현, 소득 이재용 1위

대기업 총수들이 국내 상위 0.1% 고소득자에 대체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0.1% 고소득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으로 33억3317만원으로 집계됐다. 21일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 9399명이 벌어들인 소득은 총 31조1285억원이었다. 2021년 기준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 보수가 가장 많았다. 이재현 회장의 보수는 218억원에 달했다. 지주사 CJ에서 90억73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 CJ ENM에서 43억9600만원 등을 수령했다. 5대 그룹 총수 중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가 최고였다. 신동빈 회장은 그해 150억4070만원을 받았다. 롯데케미칼 59억5000만원, 롯데지주 35억170만원, 롯데제과 21억8500만원, 롯데쇼핑 15억원, 롯데칠성음료 11억3300만원, 롯데렌탈 7억7100만원 등의 보수를 챙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88억2600만원을 기록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연봉 87억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40억9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급여를 반납한 금액이어서 매년 보수 수령액은 이보다 훨씬 크다. 당시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총 84억원의 보수를 챙긴 바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의 총수들도 대체로 상위 0.1% 고소득자에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수는 0원이지만 소득으로 따지면 총수들 중에 가장 많다. 이재용 회장의 당해 배당 총액은 2577억원에 달했다. 그리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77억원으로 배당금액 2위를 차지했다. 종합소득은 사업소득·근로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연금소득·기타소득 등을 모두 포함해 국내 총수 중에는 이재용 회장이 소득 1위인 셈이다. 반면 하위 20% 소득자 186만7893명이 올린 소득은 4조4505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238만원에 그쳤다. 상위 0.1%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가 1400배에 달한 셈이다.최상위 구간의 소득 집중도도 점점 더 심화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벌어들인 소득은 전체 종합소득 금액의 10.4%를 차지했다. 상위 0.1%가 전체 종합소득에서 차지한 비중은 2020년(10.2%)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10.4%로 더 커졌다. 총수들의 보수 상승폭도 일반인보다 훨씬 큰 추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2 07:00
산업

'소주 세계화' 겨냥 하이트진로, 3세 경영 승계도 시험대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하이트진로그룹은 2024년 창립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은 소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하지만 3세 경영 승계와 신사업 개척 등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100주년 앞두고 3세 경영 시험대 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그룹 오너가 3세들은 경영 시험대에 올라있다.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은 영업·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차남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은 일본 법인을 맡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표면적으로 지주사 하이트홀딩스가 지배하고 있다. 박문덕 회장이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9.4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27.66% 지분으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진로 INC.의 6% 이상 지분도 오너가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지배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영이앤티가 우회로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다. 서영이앤티는 오너가가 지분 100%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가족회사다. 3세 박태영 사장이 58.44%로 최대주주다. 동생 박재홍 부사장이 21.62%, 박문덕 회장도 14.69%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옥상옥’ 구조 때문에 박문덕 회장이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을 아들들에게 증여한다면 산술적으로 안정적인 3세 경영 승계가 가능한 상황이다. 서영이앤티는 2000년 맥주 냉각기 제조 및 판매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현재 서영이앤티의 자본금 25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로부터 2021년과 2020년 배당금으로 각 25억7000만 원, 22억5000만 원을 수령했다. 그리고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 오너가에게 5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서영이앤티는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8년 서영이앤티가 하이트진로를 부당 지원했다는 혐의로 시정 명령과 함께 하이트진로에 79억5000만 원, 서영이앤티에 15억7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는 불복해 시정 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이 심의 중이다. 이뿐 아니라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박태영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영이앤티를 맥주캔 제조·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물리는 방식으로 43억 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기소된 박태영 사장은 2020년 5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이 1심과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 3세 경영 승계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도 있다. 경영 승계를 위한 ‘편법 증여’라는 도덕성에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경영인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도 당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박태영 사장과 함께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박문덕 회장도 지난 1월 공정위에 기업 현황 자료를 제출하면서 친족 회사 관련 사항 등을 누락한 혐의로 1억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친족이 지분 100%를 보유한 5개사(연암·송정·대우화학·대우패키지·대우컴바인)를 누락한 혐의다. 글로벌 시장 개척, 소주 세계화 하이트진로는 소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소주·맥주·기타 주류를 8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6년 ‘소주 세계화’ 선포 이후에는 소주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억200만 달러(약 1290억 원)로 전년 대비 36.3%나 증가했다. 수출액과 증가율 모두 역대 최대치다. 수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2배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시장 변화에 민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제품에 대한 분석과 저도주 및 과일리큐르 인기 등 트렌드 파악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 등 가정시장 내 참이슬과 에이슬시리즈(청포도에이슬·자몽에이슬·딸기에이슬·자두에이슬)를 입점하고 국가별 맞춤형 판촉물, 시음대 설치 등 소비자 행사에도 적극 나섰다. 또 온라인 소통이 활발한 MZ세대(1990년대~200년대 초반 출생)와의 소통을 위한 유튜브 글로벌 페이지도 추가 개설하며 힘을 쏟았다.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전무는 “올해는 아시아 전략국가들에서의 성장과 브랜드력을 보다 가속화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가를 적극 발굴해 유럽·북미 지역으로까지 판매를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소주의 통칭 브랜드 ‘진로(JINRO)’는 지난해까지 2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 브랜드로 선정됐다. 영국의 주류전문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참이슬 등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의 2020년 판매량이 23억8250만 병을 기록하며 2019년보다 약 10%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모든 세계인이 ‘소주’에 대해 인지하고 브랜드 진로를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세계 넘버1 주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현지인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왔다. 주요 수출국 대상으로 분석한 해외 현지인 구매 비율이 2016년 30.6%에서 2020년 68.8%로 2배 증가했다. 최근 4년간 현지인의 소주 구매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국가는 1위 홍콩, 2위 인도네시아다. 4년간 60% 이상씩 증가했다. 상위 10위를 살펴보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6개국이 포함됐다. 미국이 8위로 22.9%, 중국은 9위로 22.3% 증가세를 보였다. 참이슬, 과일리큐르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고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등 현지 유통망을 본격 개척해 현지 젊은 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2024년까지 전략 국가 기준 현지인 구매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소주 외에는 마땅한 신사업이 없다는 점은 고민이다. 맥주 시장의 매출 한계도 극복해야 하는 과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식음료·먹거리 분야 외의 신사업이 없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플랫폼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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