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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셔틀콕 여제' 안세영, 라이벌 천위페이 꺾고 싱가포르오픈 우승...미리보는 올림픽 결승서 승리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미리보는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오픈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천위페이를 게임 스코어 (21-19, 16-21, 21-12)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 시즌 BWF 투어 대회에서 세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5월 초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 장염 증세로 대회를 완주하지 못했던 안세영은 이번 싱가포르오픈에서는 여자단식 마지막 경기까지 소화했고, 마지막에 웃었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나선 마지막 해외 원정. 최종 리허설 첫 무대를 잘 치러냈다. 싱가포르오픈 2연패도 따라왔다. 안세영은 1게임을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6-6 동점이었던 1게임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17-15에서 연속 2득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6에서 연속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헤어핀으로 네트 앞 플레이를 유도한 뒤 클리어가 다소 높이 뜨자 바로 스매싱 공격으로 득점하며 결국 1게임을 잡았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 움직임이 조금 느려졌다. 1게임에 잘 나오지 않았던 범실이 늘어났다. 체력이 떨어지며 랠리를 줄이기 위해 조바심을 내는 모습이 있었다. 실제로 5-6에서 연속 범실 4개를 내주며 5점 차까지 밀렸다. 이후 상대 범실로 안 좋은 흐름을 끊은 뒤 푸시, 스매싱 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3점 밀린 채 인터벌(11점)을 내줬다. 안세영은 10-15에서 절묘한 드롭샷으로 클리어 공방전을 끝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1게임에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클리어와 헤어핀 범실이 나왔다. 결국 5점 차로 20점을 내줬고, 16-20에서 다시 언더 클리어 범실이 나오며 2게임을 내줬다. 3게임도 초반부터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안세영은 3-3에서 천위페이 드롭샷을 방향만 바꿔 코트 빈 위치에 떨어뜨리며 득점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상대 범실성 수비를 틈타 엔드라인으로 밀어넣으며 다시 득점했다. 5-3에서 천위페이가 범실까지 범하며 3점 차로 리드했다. 안세영은 이후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9-6에서는 천위페이의 클리어를 대각선 스매싱으로 응수해 득점, 기세까지 올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상대가 대각선 클리어 범실을 범하며 5점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이했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12-6 랠리에서 몸을 날려 대각선 스매싱을 막아내는 전매특허 수비를 보여준 뒤 이어진 랠리에서 대각선 스매싱으로 천위페이를 얼어붙게 만들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체력 저하까지 커진 천위페이는 8-15에서 연속으로 클리어 범실을 범했다. 안세영은 10점 앞선 채 챔피언십 포인트를 올렸고, 결국 추가 실점 없이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경기가 끝난 순간 담담한 표정으로 천위페이, 심판진과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바로 트레이드 마크인 포효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안세영은 이어진 우승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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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유증 여전한 안세영, 석 달 남은 올림픽 어쩌나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1·삼성생명)이 부상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팀은 지난 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2-3으로 패했다. 우버컵은 2년마다 열리는 배드민턴 단체전 최고 권위 대회다. 2022년 29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은 2연패를 노렸지만, 단식에 나선 심유진·김가람·김민선이 모두 패하며 3위에 그쳤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1위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은 4일 열린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3일 열린 대만과의 8강전 1경기(1단식)에 나서 쉬원치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꺾었지만, 경기 중 몇 차례 오른쪽 무릎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2게임 중반 39번 이어진 랠리를 펼친 뒤에는 코트에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8강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도 응하지 못한 안세영은 결국 컨디션 난조로 4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학균 대표팀 총감독은 "현재 특정 부위에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왼쪽 허벅지를 덜 쓰는 움직임을 하다 보니 오른쪽 무릎에 과부하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지난 1월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는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했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그는 복귀 무대였던 3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바로 이어진 전영오픈 4강전에선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1-2로 패했다. 당시 그는 몇 차례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안세영은 이후 다시 한 달 넘게 회복과 부상 관리에 매진했다. 하지만 전영오픈 이후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도 완주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오는 7월 말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겨 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기대받고 있다. 대회가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 금메달 도전 전선은 먹구름이다. 성지현 대표팀 여자단식 코치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안)세영이의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몸 상태 우려가 많지만, 여러 부분에서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했다. 김학균 감독도 "기량이 떨어진 게 아니다. 선수가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길 바란다. 원래 운동 능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라고 장담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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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몇 번이나 쓰러진 안세영..."의미 있는 경험, 내가 배드민턴을 하는 이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2·삼성생명)이 2연패에 실패한 전영오픈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2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유럽 원정을 소화한 안세영이 19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7년 만에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날 안세영의 목에는 메달이 걸려 있지 않았다. 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4위)를 게임 스코어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다시 야마구치와 맞대결한 지난 16일 전영오픈 준결승전에선 1-2로 패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고, 이후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았다. 복귀 무대였던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 것으로 보였지만, 전영오픈 준결승전에서는 초반부터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긴 랠리가 끝나면 한동안 코트에 누워 일어나지 못했고, 오른쪽이 아닌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기도 했다. 안세영은 19일 귀국 인터뷰에서 "6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고 다시 나선 대회들이었기 때문에 걱정도,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런 조건 속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한다"라고 했다. 안세영은 몸 상태를 묻는 말에 "프랑스오픈은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리허설 무대였기 때문에 더 힘을 쏟았던 것 같다. 그 여파가 전영오픈에 이어졌다. 몸보다는 기술적으로 부족했다. (야마구치와의) 4강전에서도 왼쪽 허벅지에 경련이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 50번 넘는 메가 랠리를 세 차례나 치른 4강전. 안세영은 "힘들었지만, '이게 내가 배드민턴을 하는 이유였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전영오픈 2연패는 실패했지만, 안세영은 더 값진 배움을 얻었다. 그는 "야마구치 선수가 나를 잘 대비한 게 느껴지더라. 내가 한 발 뒤처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면서도 "그 경기가 올림픽이 아닌 것이 다행이었다. 더 힘을 쏟아서 맞대결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이전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 올해도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이 생각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르를 법도 배웠다. 안세영은 "부상을 처음 당해봐서 대처법을 잘 몰랐다. 하지만 최악의 몸 상태 속에서도 경기를 뛰어본 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안세영은 "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출전 관리를 할 생각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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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재발 조짐' 안세영, 전영오픈 2연패 실패...눈물겨운 투혼 보여줬다

한국 배드민턴 단식 최초로 전영오픈 2연패를 노린 안세영(22·삼성생명)이 4강전에서 탈락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4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4위)에게 게임 스코어 0-2(10-21, 21-19, 14-21)로 패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보여줬다. 이후 랭킹 1위까지 올라섰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여자 배드민턴 넘버원 플레이어로 올라섰다. 안세영의 전영오픈 2연패는 유력해 보였다. 1월 중순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지만, 복귀 무대였던 지난주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야마구치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몸 상태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전영오픈 4강전에서 부상이 재발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지난 1월에도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바로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안세영은 11점 차로 1게임을 내줬다. 초반부터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오른쪽 다리를 애써 움직여 근육을 풀어주려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안세영은 7-9에서 연속 4점, 8-13에서 연속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찰나였지만, 다리를 절기도 했다. 안세영은 2게임 시작과 동시에 55번이나 샷이 이어진 랠리 끝에 야마구치에게 스매싱을 허용하며 첫 점수를 내줬다. 무릎 상태는 확실히 안 좋아 보였고, 움직임도 둔해졌다. 안세영은 투혼을 발휘했다. 이후 1~2점 차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무릎 부상을 안고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치러 천위페이(중국·2위)를 꺾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을 떠올리게 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도 나왔다. 안세영은 8-6에서 야마구치의 백핸드 클리어가 앤드라인에 다가서자,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리턴 샷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셔트콥은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안세영을 털썩 주저앉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13-13에서 클리어가 어설픈 높이로 뜨며 스매싱 공격으로 점수를 내준 뒤에는 대(大)자로 누워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플레이가 끝날 때마다 무릎을 부여잡았다. 휘청거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리어를 앞세워 랠리를 유도, 상대 체력을 빼놓으려고 했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1게임 완승으로 승기를 잡은 야마구치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지난주 프랑스오픈 결승전과 달리 끈질진 수비력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13-14에서도 65번이나 샷을 주고 받는 메가 랠리를 했다. 야마구치의 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걸 본 뒤 다시 코트에 주저앉아 버렸다. 15-15에서 몸을 던저 몸을 날려 드롭샷을 막아냈지만, 바로 바로 스매싱 공격을 허용하며 실점하자, 누운 채로 자신의 팔에 머리를 파묻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힘겹게 버텨낸 안세영은 결국 2게임을 가져갔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정교한 드롯샷과 헤어핀, 클리어를 앞세워 야마구치를 압박했고, 결국 19-19에서 연속 득점하며 듀스 없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안세영은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도 체력전을 펼쳐 야마구치를 잡았다. 하지만 전영오픈 대결에서의 상황은 달랐다. 무릎·허벅지 통증이 그를 괴롭히는 것 같았다. 결국 한계에 이르렀다. 안세영은 3게임 10점 진입 뒤 연속 실점이 많아지며 승기를 내줬다. 안세영은 10-16, 6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종전 부상 정도가 심각했던 오른쪽이 아닌 왼쪽 무릎 통증도 호소했다. 이후 4점을 더 얻었지만, 이미 기운 판세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14-21으로 패했다.전영오픈 2연패에 실패했고, 야마구치 상대 5연승이 무산됐다. 통산 전적도 10승 13패로 조금 더 벌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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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부상 후유증 지운 안세영, 무결점 경기력 되찾았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무결점 경기력'을 되찾았다. 전영오픈, 2024 파리 올림픽 정상 등극 전망을 밝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월드 투어 2024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4위)를 게임 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포디움 맨 위에 섰다. 안세영은 우승을 확정한 뒤 코트 밖에 있는 충돌 방지 보호대 위에 머리를 파묻고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40일 넘는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첫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감회에 젖은 듯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을 포함해 국제대회에서 10번 우승했다. 강철 같은 체력과 한 단계 성장한 공격력을 앞세워 자신과 여자단식 '빅4'로 불리는 천위페이(중국·2위)와 야마구치, 타이쯔잉(대만·3위)을 차례로 압도했다. 2023년은 완벽하지 않았다. 항저우 AG 결승전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탓이었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고 나선 3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구마모토 마스터스 준결승에선 천위페이,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는 타이쯔잉에 패했다. 전열을 정비한 안세영은 올해 첫 번째 출전이었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두 번째 대회였던 인도오픈 8강전에선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생기며 기권했다. AG 부상 여파였다.그사이 출전한 5개 대회 경기력은 한창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크게 떨어졌다. 경쟁자 타이쯔잉이 월드 투어 파이널이 끝난 뒤 "안세영이 예전처럼 빠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인도오픈 기권 뒤 다시 40여 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은 안세영은 복귀 무대였던 프랑스오픈에서 부상 후유증이 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측면 이동 기동력이 살아났고,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고 자세를 낮추는 런지 동작도 무리 없이 해냈다. 이전 대회에서는 손으로 부상 부위(오른쪽 무릎)를 자주 짚었지만,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는 그런 모습도 없었다.결승전 2게임부터는 특유의 '질식 수비'를 앞세워 자신의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 갔다. 체력이 빠진 야마구치를 상대로 2게임 14-13에서 연속 7득점했고, 3게임도 시작부터 연속 5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안세영은 이 대회 준결승전에서는 타이쯔잉을 2-1로 이겼다. 지난해 부상 이후 처음으로 여자단식 1~4위권 선수들을 차례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강자 킬러' 면모도 되찾았다. 마침 프랑스오픈은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프레올림픽이나 다름없던 대회에서 코트 적응을 마치고, 좋은 기운을 얻은 점도 수확이다. 12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이 열린다. 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 안세영은 한국 단식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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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가 돌아왔다...'역전 DNA' 드러낸 안세영, 야마구치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상 복귀전에서 '셔틀콕 여제'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랭킹 4위)를 게임 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중국 오픈 결승전 이후 6개월 만에 야마구치를 상대했다. 이전까지 통산 전적은 21전 9승 12패로 열세였지만,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거뒀다. 부상 복귀 무대에서 바로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도오픈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40여 일 만에 복귀한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건재한 기량을 증명했다. 첫 출전이었던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이다. 마침 이 대회는 오는 7·8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무대에서 개최됐다. 프레올림픽에서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하이클리어, 야마구치는 스매싱이 라인을 벗어나며 2-2로 맞섰다. 하지만 상대 연속 범실로 4-2로 앞서간 뒤 절묘한 대각선 드롭샷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안세영도 이어진 상황에서 3연속 범실 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점프 스매싱과 드롭샷을 거듭 대각선으로 보내 상대 빈 위치를 찌르며 8-5로 앞서갔다. 야마구치가 네트 앞에서 간신히 넘긴 셔틀콕을 바로 꽂아 넣어 기세를 올렸다. 안세영은 이후 공세로 나선 야마구치에 밀리며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헤어핀 싸움에서 야마구치가 다시 범실을 하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이후 다시 한번 오른쪽에서 대각선 드롭을 짧게 떨어뜨리며 상대 균형을 흔든 뒤 스매싱으로 마무리하며 달아났다. 1게임 중반 진입 전까지는 안세영의 페이스였다. 하지만 이후 갑자기 수비가 흔들렸고, 범실까지 나오며 연속 실점했다. 12-12에서는 야마구치의 대각선 드롭샷을 걷어내지 못해 실점하며 이 경기에서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안세영은 '횡방향'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야마구치가 '전' 랭킹 1위답게 정교한 드롭샷을 계속 선보인 뒤 이를 경계하는 안세영의 허를 찌르는 스매싱까지 시도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어느새 12-15, 3점 차까지 벌어졌다. 안세영은 이후 범실 유도로 추격했고, 스매싱 공격을 성공하며 1점 차, 야마구치의 범실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수세적 판단이 아쉬웠다. 사이드라인에 걸친 상대 공격을 지켜보다가 셔틀콕이 안쪽으로 떨어지며 실점한 것. 안세영은 바로 상대의 클리어가 낮은 탄도를 그리자 정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다시 라인을 벗어나며 실점했다. 1게임 초반에도 부정확했던 클리어가 다시 벗어나며 게임 포인트까지 몰렸고, 결국 1게임을 내줬다. 안세영은 2게임 초반에도 1-4로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최강점인 체력 싸움에서 앞서며 빈틈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각선 스매싱과 헤어핀 대결 승리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엔드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공격을 성공하며 2세트 처음으로 2점 앞섰다. 안세영은 특유의 '질식 수비' 뒤 상대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야마구치의 범실이 늘어나며 점수 차가 8-14, 6점 차까지 벌어졌다. 위기도 있었다. 연속 4점을 내주며 점수 차가 좁혀졌다. 12-14에서는 야마구치의 대각선 드롭샷을 몸을 날려 막고도 실점하며 기세가 꺾이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안세영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상대 범실을 유도하는 클리어 랠리를 유도했고, 집중력 있는 수비로 야마구치의 체력을 빼놓았다. 결국 다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8점 앞선 채 2게임을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3게임, 연속 4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강한 체력이 다시 빛났다. 야마구치는 초반부터 움직임이 둔한 모습을 보였고, 매 랠리마다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2게임 중반부터 잡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9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았다. 이때까지 연속 실점도 없었다. 챔피언십 포인트가 다가오자, 잠시 추격 기세를 올렸던 야마구치가 다시 흔들렸다. 클리어와 헤어핀 연속 범실을 범했다. 강점은 스매싱도 네트를 넘지 못했다. 안세영이 주먹을 불끈 쥐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결국 21-10 승리. 안세영이 다시 포효했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치른 타이쯔잉(대만·랭킹 3위)과의 준결승전에서 랭킹 1위 다운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3게임에서 11-18, 무려 7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대각선 드롭샷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리며 반격을 시작한 뒤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좁혔고, 하이클리어로 엔드 라인 근처를 공략해 추격했다. 16-18에서 연속 실점하며 4점 밀린 채 매치 포인트를 내줬지만, 이후 무려 6연속 득점으로 대역전쇼를 펼쳤다. 타이쯔잉은 지난해 12월 나선 월드 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안세영이 패한 선수다. 당시 타이쯔잉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여파로 기동력이 떨어진 안세영의 기량이 이전보다 떨어진 것 같다는 얘기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프랑스오픈에선 BWF 월드 투어 우승을 휩쓸던 강점을 다시 드러내며 타이쯔잉을 꺾었다. 야마구치와의 결승전에서도 1게임을 내준 뒤 이후 두 게임을 따내며 '역전 DNA'도 보여줬다. '여제' 안세영이 돌아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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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프랑스오픈 8강행, 다음 상대는 세계 6위 中 허빙자오···복식조도 순항

배드민턴 간판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프랑스오픈 8강에 안착했다. 안세영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슈퍼750) 16강전에서 세계 27위 쉬원치(대만)를 게임 스코어 2-0(21-19, 21-11)으로 물리쳤다. 안세영은 1게인 19-19에서 상대 범실에 이어 20-19에서 상대 코트 구석에 떨어지는 절묘한 공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다소 여유 있게 따내며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은 쉬원치와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을 이어갔다.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중요하다. 그는 지난 1월 인도오픈 8강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치료와 재활 훈련에 매지한 안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상 복귀했다. 이번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경기장은 지난 2월 개장한 시설로, 안세영도 처음 밟는 코트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는 곳이어서 미리 코트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다음주에는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전영오픈(슈퍼1000)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한국 단식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이번 프랑스오픈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자신감을 쌓을 수 있다. 안세영과 함께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 3위 타이추잉(대만),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모두 무난히 8강에 진출했다.안세영의 8강전 상대는 세계 6위 허빙자오(중국)다.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6승4패로 앞서고 있다.한국 대표팀 복식조도 순항했다.남자 복식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강민혁(삼성생명),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인천국제공항), 혼합 복식 세계 3위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천)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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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 프랑스오픈 32강전 압승...완벽한 부상 복귀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복귀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한국시간) 밤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2024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랭킹 16위 초추웡 폰파위(태국)을 게임 스코어 2-0(21-10, 21-8)으로 꺾었다. 경기 시간이 35분에 불과했던 압승이었다. 안세영은 1게임 중반까지 접전 승부를 이어갔지만, 9-7에서 연속으로 7득점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후 3점을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먼저 21점 고지를 밟았다.2게임은 더 빨리 경기 균형이 기울었다. 안세영은 6-5에서 연속 6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15-8에서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랠리 상황에서 거의 모든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안세영은 종종 대회 첫 경기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은 달랐다. 복귀전을 산뜻하게 치렀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통증 탓에 경기 중 기권했다. 바로 전 대회이자, 2024년 첫 출전 경기였던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완벽한 몸 상태로 치르지 못해 과부하가 걸린 것. 안세영은 인도오픈을 치른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지난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프랑스오픈과 12일부터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 출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안세영은 2019년 프랑스오픈에서 역대 최연소(만 17세)로 우승했다. 2021년 대회에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전영오픈에선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프랑스오픈은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무대(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다. 코트 적응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부상 복귀, 전영오픈 2연패, 파리 올림픽 대비 등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잘 치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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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 올림픽 무대서 복귀...전영오픈 2연패 겨냥

부상을 털어낸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전영오픈 2연패를 향해 출격한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프랑스오픈(슈퍼750)과 12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전영오픈(슈퍼1000)에 차례로 출전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여자단식 1위 안세영이다. 지난 1월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닷새 뒤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기권한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초추웡 폰파위(태국)와의 프랑스오픈 32강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해 안세영은 BWF 월드 투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국제대회에서 총 10번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단식 일인자로 올라섰다. 2023 BWF 시상식에선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놀라운 성장세로 톱랭커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10월 7일 나선 천위페이(중국·2위)와의 항저우 AG 결승전 1게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강점인 기동력도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오픈에는 안세영과 함께 여자단식 '빅4'를 구축하고 있는 천위페이와 타이쯔잉(대만·3위) 야마구치 아케네(일본·4위)도 출전한다. 부상 전 기량을 회복하는 게 가장 큰 숙제인 안세영에게 정상급 선수들과 맞대결은 의미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안세영의 가장 큰 목표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AG 우승 뒤 방송·광고 모델 섭외가 쏟아졌지만, 파리를 향한 훈련에 매진하기 위해 대외 활동을 자제했다. 안세영이 복귀전을 치르는 이번 프랑스오픈은 올림픽 배드민턴이 열리는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지난 2월 개장한 시설이기 때문에 안세영도 처음 나서는 무대다. 코트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오픈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어지는 전영오픈의 전초전이기 때문이다. 전영오픈은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릴 만큼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단식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전영오픈 2연패를 노린다. 천위페이·타이쯔잉·야마구치 모두 한 번 이상 이 대화에 정상에 올랐지만, 2연패는 달성하지 못했다. 안세영이 진정한 일인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 프랑스오픈과 전영오픈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중요하다. 올림픽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레이스가 4월 28일로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 랭킹을 올려야, 시드 배정 등 유리한 대진표에 자리할 수 있다. 지난해 BWF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한 서승재(삼성생명) 여자복식 '킴콩 듀오' 김소영(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도 출격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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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허벅지 통증에 8강전 도중 기권···"심각한 부상 아냐, 파리 올림픽 대비 보호"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인도 오픈 8강전 도중 기권패 했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 여자 단식 세계 20위 여지아민(싱가포르)와 8강전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대한배드민터협회는 "안세영이 오른 허벅지 안쪽 근육에 (통증으로 경기를 더 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아시아경기대회 무릎 부상 같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19-21로 내준 뒤 2세트 0-2에서 자신의 오른쪽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따라가지 못했다. 결국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 손을 들어 기권 의사를 표시했다.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확실한 배드민턴 여제로 우뚝 섰다. 이 과정에서 영광의 상처도 생겼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쳐 한동안 재활 치료와 휴식에 전념했다. 이후 코트에 복귀했지만 중국 마스터스 16강 탈락을 포함해 3개 대회 연속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부상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면서 "(컨디션이) 올라와야 하는데 예상보다 늦어져서 아쉽고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안세영은 새해 시작과 함께 다시 힘을 냈다. 지난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을 2-1(10-21, 21-10, 21-18)로 물리치고 우승했다.안세영은 인도 오픈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부상 앞에 도전을 멈추기로 했다. 이날 기권은 파리 올림픽까지 내다본 결정이다. 파리 올림픽 개막이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절대 무리해서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협회는 "안세영이 올해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수 보호 차원에서 기권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예정대로 오는 30일 귀국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1.1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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