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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고현정, ‘나미브’와 인생사 닮아… 인간‧배우 성장 보여줄까

배우 고현정이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지니TV 오리지널 ‘나미브’에서 자신의 삶과 닮은 인물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고현정이 연기하는 강수현은 돈이 되는 아이를 알아보는 안목과 자신만의 철학으로 판도라 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국내 최고의 연예기획사로 성장시켜 대표 자리까지 오르는 인물이다. 강수현은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아티스트 레이드가 그의 폭언을 근거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해임당한다. 이후 강수현은 제작자로서 돈이 되는 아이를 찾는데, 2억 원의 빚을 가진 연습생 유진우를 만나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을 꿈꾸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서로의 인생을 건 계약을 시작한다. ‘나미브’는 남아프리카 서해안에 위치한 바다와 근접해 있는 사막을 명칭한다. 사막같이 건조한 성격을 가져 황량한 강수현과 바다처럼 정처 없이 떠도는 유진우를 ‘나미브’에 비유한 것. 두 사람이 각자의 이유로 희망을 잃은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서로 같은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재미 요소가 될 예정이다. 고현정은 엄청난 성공을 겪은 후 엄청난 좌절을 겪었다는 점에서 ‘나미브’의 강수현과 닮았다. 고현정은 지난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으로 뽑히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1995년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스타 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고현정은 ‘모래시계’ 종영 직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는 정용진 회장과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03년 결국 이혼했다. 이후 2005년 SBS ‘봄날’로 연예계에 돌아온 고현정은 ‘선덕여왕’의 미실 역으로 ‘2009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고현정은 ‘대물’, ‘여왕의 교실’, ‘리턴’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러나 스태프 갑질 논란, 후배 남자 배우들과 열애설 등 여러 구설에 휘말리며 대중에게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성공과 좌절을 여러 번 반복한 고현정은 올해 1월에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최근 몇 년 동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밝히며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현정은 지난 3월 자신의 개인 유튜브를 개설하며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난달 27일에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약 15년 만의 토크쇼 게스트로 자신의 인생사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대중에게 친밀감을 높이는 선택을 한 고현정이 차기작 ‘나미브’를 통해 인간으로서, 또 배우로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제3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발판을 다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고현정의 드라마 복귀는 지난 2021년 방송한 JTBC ‘너를 닮은 사람’ 이후 처음이다.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예계 팬덤 문화가 강해지면서 배우가 자신의 인생사를 연상시킬 수 있는 역할을 연기하는 경우 더 많은 응원을 받는 경향이 있다. 고현정이 자신의 인생과 유사한 역할을 연기하는 ‘나미브’를 3년 만의 차기작으로 결정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1 05:50
영화

‘1승’ 송강호 “할리우드 진출? 모두 거절…내 영역 아냐” [인터뷰⑤]

배우 송강호가 할리우드 진출에 선을 그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에 출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기생충’ 흥행 이후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이어갈 줄 알았다는 말에 “그거는 제가 할 영역이 아닌 거 같다”며 “사실 할리우드에서도 정말 유명한 배우, 작품들 제의가 왔고 지금도 오고 있는데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송강호는 “연기라는 건 언어로 캐릭터를 형성시키는 거고,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보이지 않는 전통을 담아서 만들어진 거다. 억지로 배우거나 외워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걸 해내는 대단한 배우들이 있지만, 전 그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자세를 낮췄다.이어 “(할리우드 진출은) 제 영역이 아닌 거 같다”고 재차 강조한 송강호는 “‘기생충’처럼 훌륭한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그것이 진짜 진출이 아닌가 한다”는 소신을 덧붙였다.송강호는 또 제작, 연출 도전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을 내놨다. 그는 “이십몇 년 전에 박찬욱 감독이 부추길 때가 있었다. 본인이 도와줄 수도 있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도와준다고 했다. 근데 난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배우 할 능력도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1:33
뮤직

“‘정년이’ OST, 이날치 노래가 화룡점정 찍어 좋았죠”

“이날치의 노래가 화룡점정을 찍어 좋았어요.”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정년이’와 남다른 인연으로 만난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드라마 음악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연희동 작업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날치는 정규 앨범 선공개곡인 ‘봐봐요 봐봐요’와 ‘발밑을 조심해’ 관련 이야기와 더불어, tvN 드라마 ‘정년이’ OST 파트 1 ‘새타령’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이들은 ‘새타령’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경쾌하게 열고 닫았다. 멤버 최수인은 “웹툰을 먼저 봤었는데 OST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팬으로서 감사한 일이었다. 국극을 다루는 드라마에 이날치가 빠질 수 있나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국악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니까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최수인은 이날치 일원으로 OST에 참여한 것은 물론, 국극 단원으로 드라마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는 “처음엔 백업 보컬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안무도 참여하게 됐다”며 “배우들이 소리를 하면서 표정연기와 행동을 모두 구사하는 걸 눈앞에서 보니 신기하고, 참여하게 돼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수인은 “국극 장면도 많이 나왔는데 유튜브 댓글을 보니 ‘국극 장면만 따로 풀버전으로 편집해달라’는 요청도 있더라”면서 “대중이 판소리, 여성국극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경계 없이 즐겨주신다는 게 감격이었다”고 말했다. ‘정년이’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이날치 장영규는 드라마에 제일 먼저 스태프로 참여했다. 장영규는 “처음엔 (김)태리씨 혼자 있었다. 태리씨가 이 대본을 보고 하고 싶다고 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는데, 연출이 정해지기 전에 내가 먼저 스태프가 돼 그때부터 소리 레슨을 시작했고 이후 연출이 정해져 드라마 음악에 대해 오랫동안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정년이’가 뜨겁게 화제가 된 건 배우들이 직접 국극 연기에까지 도전했다는 점이다. 장영규는 “보정을 통해 국극을 보여주면 과연 시청자가 재미있게 볼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많이 회의적이었다”며 “보정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최소화했고, 드라마 속 국극장면은 실제 공연시연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약간 환상적인 공간을 만들어보자 하며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국극장면을 위한 배우들의 혼신의 노력에 대한 감동도 전했다. 최수인은 “판소리 전공자 입장에서 봤는데도 김태리 배우에게 감명 받았다. 연기한 뒤 후시녹음 작업을 하는데 입 모양, 숨쉬는 마디 하나하나를 다 느끼며 하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부르면서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 열정에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장영규는 또 “많은 음악 영화들이 실패하는데, 얼마나 진짜로 즐기느냐가 (작품에)표현되어야 한다. 그래서 배우들이 연습 후 실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본인들끼리 발표회도 하며 현장을 즐겼다고 하는데, 그렇게 즐겼기 때문에 좋은 연기와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날치가 부른 ‘새타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영규는 “‘새타령’은 ‘정년이’를 위해 만든 곡은 아니었는데 드라마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모니터 시사에 엔딩곡으로 삽입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확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치는 지난 5일 ‘봐봐요 봐봐요’와 ‘발밑을 조심해’를 발표했다. 이 곡은 정규 2집에 수록될 신곡들로 2집은 극작가 김연재가 만든 새로운 스토리를 담은 총 12곡으로 구성된다. 이날치는 11월을 시작으로 정규 2집이 완성돼 빛을 볼 때까지 매달 신곡이 담긴 싱글을 발표할 계획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30 17:40
영화

[45th 청룡] ‘서울의 봄’ 작품상·남우주연상 등 4관왕→정우성 사과 [종합]

영화 ‘서울의 봄’이 작품상을 품으며 올해 청룡영화상 주인공이 됐다. ‘서울의 봄’이 이날 품은 트로피는 총 4개로 ‘파묘’와 함께 최다 수상작 영광을 차지했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 이제훈의 진행 아래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서울의 봄’에 돌아갔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이번에 ‘서울의 봄’으로 세 번째 청룡상으로 작품상을 받는다. 상을 받을 때마다 좋은 거 같다. 작품상은 저의 노력보다는 대리 수상인 거 같다. 영화를 위해 노력해 준 많은 분이 있다”며 배급사, 스태프, 배우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김성수 감독은 “이 영화가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베풀어 주신 거 같다. 감히 바라건대 앞으로도 한국영화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셨으며 하는 바람”이라며 “특별히 저와 함께 오래 살고 있는 아내에게도 고마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우주연상은 ‘서울의 봄’ 황정민이 받았다. 황정민은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연기를 시작하거나 사랑하는 사람,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 다 주연상감이다. 열심히 열심히 끝까지 놓치지 말고 하라. 영화가 제작이 많이 안 되고 어렵긴 하지만, 한국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여우주연상은 ‘파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김고은 역시 데뷔작 ‘은교’를 언급하며 “저는 연기가 너무 좋다. 물론 연기할 때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크다.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겠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감독상 트로피는 ‘파묘’ 장재현 감독이 품었다. ‘파묘’의 자문가와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차례로 감사 인사를 전한 장 감독은 “학교 다니면서 영화를 배울 때 김성수, 류승완, 김태용, 이종필 감독님 영화를 보면서 꿈과 야망을 키웠다. 후보로 같이 오른 것만 해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까지 받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 격려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겠다”며 눈물을 쏟았다.남녀조연상은 ‘베테랑2’ 정해인, ‘로기완’ 이상희가 받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과 ‘드라이브’의 박주현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너와나’를 연출한 조현철 감독이 챙겼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우성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혼외자 등 사생활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으로, 정우성은 최다관객상 시상자 겸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우선 ‘서울의 봄’을 관람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정우성은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정우성은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고 객석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영화인들의 박수가 쏟아졌다.다음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서울의 봄’▲ 감독상: 장재현 감독(‘파묘’)▲ 남우주연상: 황정민(‘서울의 봄’)▲ 여우주연상: 김고은(‘파묘’)▲ 남우조연상: 정해인(‘베테랑2’)▲ 여우조연상: 이상희(‘로기완’)▲ 신인감독상: 조현철 감독(‘너와나’)▲ 신인남우상: 노상현(‘대도시의 사랑법’) ▲ 신인여우상: 박주현(‘드라이브’)▲ 각본상: 조현철 감독(‘너와나’)▲ 음악상: 최동훈(프라이머리) 음악감독(‘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조명상: 이모개 촬영감독·이성환 조명감독(‘파묘)▲ 편집상: 김상범 감독(‘서울의 봄’)▲ 미술상: 서성경 미술감독(‘파묘’)▲ 기술상: 유상섭·장한승 무술감독(‘베테랑2’)▲ 최다관객상: ‘서울의 봄’▲ 청정원 인기스타상: 구교환, 정해인, 임지연, 탕웨이▲ 청정원 단편영화상: ‘유림’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23:03
영화

‘서울의 봄’ 황정민, 남우주연상 “모든 배우가 주연감…아내에 감사” [45th 청룡]

배우 황정민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한지민, 이제훈의 진행 아래 제45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서울의 봄’ 황정민에게 돌아갔다. ‘핸섬가이즈’ 이성민, ‘탈주’ 이제훈, ‘서울의 봄’ 정우성, ‘파묘’ 최민식을 제치고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가장 먼저 객석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이어 “고맙다. 상 받으면 울지 않으려고 하는데 미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 때 남우주연상 받았을 때가 첫 남우주연상이었다. 연기 막 시작할 때 저의 아내에게 ‘나도 저런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받을 수 있을까’ 했더니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했다”고 떠올렸다.황정민은 “저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세 번이나 여기서 남우주연상을 받게 됐다”며 “연기를 시작하거나 사랑하는 사람,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 다 주연상감이다. 열심히 열심히 끝까지 놓치지 말고 하라. 영화가 제작이 많이 안 되고 어렵긴 하지만, 한국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황정민은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서울의 봄’ 제작사, 배급사 이하 스태프, 배우들에게 차례로 인사한 후 “제가 배우로서, 배우랍시고 서 일게 해준 저의 아내, 정말 존경하는 김미혜 씨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리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은 2023년 10월 12일부터 2024년 10월 10일 사이에 개봉한 한국 영화를 심사 대상으로 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22:32
드라마

‘조립식 가족’ 김혜은 “욕 먹을 각오해…시청자의 미움, 사랑이라 생각” 종영소감

‘조립식 가족’에서 명품 빌런 활약으로 극의 긴장감을 담당했던 배우 김혜은이 작품 종영을 맞아 소감을 전했다.김혜은은 JTBC 수요 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아들 김산하(황인엽)을 무정하게 떠난 후 10년 만에 돌아와 일방적으로 함께 살자고 하는 엄마 권정희 역을 맡아 ‘갈등 유발자’로 맹활약했다. 김혜은은 쉽게 이해받기 어려운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살려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었다.극초반 생기를 잃은 공허한 눈빛 연기로 딸을 잃은 엄마의 절망감을 절절하게 표현하는가 하면, 10년 만에 아들 앞에 나타나서 모진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연기도 실감 나게 소화해 메인 빌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반부에는 또 한 번 연기 톤을 변주하며 권정희의 심경 변화를 사실감 있게 전달했다. 비슷한 시기에 ‘다리미 패밀리’를 함께 선보이며 분당 최고 시청률 담당 ‘시청률 제조기’로도 활약하고 있다.다음은 김혜은의 일문일답.Q. ‘조립식 가족’의 ‘권정희’는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립식 가족'을 선택하게 된 이유?청소년 쉼터에서 아이들을 상담하는 일을 10년 이상 했다. 아픈 청춘들을 많이 만난 경험 때문인지 ‘조립식 가족’ 대본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이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동참하고 싶었다. 또,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같이 했던 김승호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상대역인 최무성 배우와 진지하게 연기를 할 수 있는 장면이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서 선택했다.Q. ‘조립식 가족’은 힐링 드라마로 입소문이 나며 방영 내내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종영을 맞이한 소감?부정적인 감정 안에서 ‘분노 덩어리’인 정희로 살았기 때문에 사실 감정적으로 편할 수만은 없었다. 그런데 시청자분들이 이 작품을 기대만큼 좋아해 주셔서 행복했다. 욕먹을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했었고, 정희를 향한 시청자분들의 미움이 작품을 향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조립식 가족’을 사랑해 주시고, 산하와 주원이와 해준이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 그리고 함께 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Q. 권정희는 주어진 서사에 비해 이해받기 힘든 부분이 많은 어려운 캐릭터였다. 정희의 심리나 행동을 어떤 식으로 해석했는지정희의 모든 행동의 기저에는 자신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다. 정희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딸 소정을 잃은 아픔으로 스스로가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픈 상태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정희에게도 가족애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남들과 많이 다르고 삐뚤다.(웃음) 권정희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지만, 이 캐릭터를 맡은 이상 제가 정희를 이해해야 하는 게 숙명이라고 여기며 노력했다.Q. 정희는 산하부터 대욱, 정재, 주원까지 상대를 바꿔가며 감정을 받아주는 이가 없는 일방향 연기를 계속해야 했다.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연기의 재미는 상대방과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으며 생긴다. 그게 안 되는 연기라 외롭기는 했다. 특히 돈독한 가족 안에 계속 돌을 던지러 가는 역할이다 보니 편할 수는 없었다. 연습하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고, 현장에 갈 때도 ‘나는 오늘도 나쁜 말을 하러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과정들이 어려웠지만, 산하와 주원이 주는 긍정 에너지로 힐링 받았다.Q. 시청자들에게 권정희의 감정을 설득시킬 수 있는 장면이 있었는지권정희는 이해받을 수 없도록 쓰인 캐릭터라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모든 장면이 난제였다.(웃음) 대신 어떻게 표현해야 시청자들이 조금이나마 정희의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정희가 다리를 다친 뒤 병실에 있을 때의 감정을 많이 신경 써서 표현했다. 그렇게 나온 장면이 정희가 ‘내 인생 왜 이러냐’는 듯 하늘을 보며 울부짖는 장면이다. 모든 걸 잃어버린 정희의 삶이 잠시나마 이해받길 바라며 연기했는데, 방송 후에 “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인생이다”라는 댓글을 보고 위안을 얻었다.Q.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최무성 배우와의 호흡이 기억에 남는다. 극 중 두 사람이 10년 만에 만났는데 정희가 대욱(최무성)에게 마치 어제도 만난 사람처럼 “밥 먹었어?”라고 첫인사를 건넨다. 대본에서 그 장면을 봤을 때, 정희가 아직도 자신을 향한 대욱의 사랑을 확신하고 있다고 느꼈다. 정희가 대욱을 향해 가진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사들을 할 때 연기적으로 재미있다고 느꼈고, 그 상대가 최무성 배우여서 더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Q. 김혜은이 권정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산하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라고 말하고 싶다. 천천히 오랜 시간 진심을 다해 산하에게 용서를 구하고, 모든 면에서 새로워진 삶을 살면 좋겠다.Q. ‘다리미 패밀리’와 ‘조립식 가족’을 통해 비슷한 시기에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이게 된 소감은?두 작품의 편성이 비슷한 시기인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조립식 가족’의 정희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지만 ‘다리미 패밀리’의 지연은 너무 귀여운 허당이라, 기운이 조금 정화가 된다.(웃음) 역할이나 이미지가 국한되거나 고착화되지 않아서 다음 작품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Q.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태원 클라쓰’ 등 그동안 걸크러시 매력이 돋보이는 강렬한 연기를 많이 해왔는데, 이번 두 드라마 모두 새로운 모습이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그동안 주체적인 캐릭터를 많이 만났고, 배우로서 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그 안에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역할이 분명할 때 마음이 기우는 것 같다. ‘조립식 가족’은 욕먹는 것이 생소해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웃음) ‘인생 드라마’라고 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잘하고 있구나’ 스스로를 다독이는 기회도 됐다. 앞으로도 장르나 선역, 악역 가리지 않고 주어진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8 17:01
영화

‘소방관’ 주원 “곽도원과 기 싸움? 눈치 못 채” 진짜 승자 [인터뷰②]

배우 주원이 “저는 기 싸움을 잘 모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소방관’에 출연한 주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주원은 “현장이 굉장히 즐거웠다. 감독님 성향이 화 한번 안 내시고, 모든 스태프를 품고가는 개인적으로 엄마 같은 느낌”이라며 “곽 감독님 작품을 보고 자란 세대라 감독님 앞에서 긴장할 수도 있는데 처음부터 편히 대해주셨다”고 곽경택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앞선 인터뷰에서 곽경택 감독이 “곽도원과의 기 싸움에서 질 것 같지 않았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힌 것에 대해 주원은 “다행히 제 성격이 기 싸움 하는 성격은 아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기 싸움을 걸어도 눈치를 못 챈다”라며 웃었다.그러면서 “주변에서 말하기를 제게 ‘네가 진짜 승자다’라고 한다”라며 “주변에서 배우들이 예민할 때도 ‘신 자체가 힘들구나’ 생각하며 감독님께 ‘제가 이렇게 할까요’라고 말하는 편인데 그런 표현이 고맙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한편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8 12:19
영화

주원 “‘소방관’ 진심 전달 안 될까 걱정”…4년 만 개봉 심경 [인터뷰①]

배우 주원이 ‘소방관’ 개봉 연기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소방관’에 출연한 주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주원은 “곽경택 감독님은 (곽도원 논란을 겪으며) 개봉을 못 하겠다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저 언제 개봉하게 될 지만을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많이 속상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보니 작품의 진심이 전달이 안 되면 어쩌지 하는 마음도 들었다”라며 “촬영 내내 배우들과 스태프들, 감독님 뿐 아니라 현장에 머무는 소방관들도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매일 애썼는데 그 진심이 전달 안 될까봐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소방관’은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곽도원이 지난 2022년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사실상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당시 곽도원은 제주시에서 해당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한편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8 12:19
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 “곽도원 원망스러워…음주 장면은 일부 편집” [인터뷰①]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주연 배우 곽도원에게 섭섭한 마음을 전했다.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소방관’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곽경택 감독은 개봉 소감을 묻는 말에 “영화 홍보를 많이 해봤지만, 요즘처럼 발목에 큰 족쇄가 채워진 느낌은 처음이다. 이렇게 조심스러웠던 적은 없다”며 “저도 사람이니까 원인 제공자(곽도원)가 원망 된다. 모든 질문에도 예민하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연예인들의) 음주 이슈는 계속 나오고 그때마다 곽도원이 소환됐다. 그러니까 미치겠더라. 내가 찍어놓고 최초로 개봉 못 하는 영화가 될 거란 공포도 있었다. 그렇다고 이걸 OTT에서 사겠느냐”며 “사실 가슴앓이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곽도원 분량 편집을 놓고는 “완전히 편집을 안 한 건 아니”라고 정정했다. 앞서 곽 감독은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곽도원 분량을 빼기 위해 편집하지 않았다”고 밝한 바 있다.이와 관련, 곽 감독은 “취재하면서 소방관들 치료제가 술이라고 들었다. 그걸 먹고 견디시는 거다. 근데 원래 목적하고는 다르게 비칠 수 있으니 (곽도원이) 술을 마시는 장면은 클로즈업을 다 뺐다. 다만 (곽도원 때문에) 상대 배우 분량까지 날리고 싶진 않았다. 그건 싫더라. 형평성을 위해서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곽 감독은 또 솔직하게 심경을 털어놓는 것에 대해 “다른 감독님들은 같이 작업한 배우들이 (잘못하면) 안타까운 마음으로 많이 감싸주시지만, 전 작품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라며 “다른 배우들, 스태프, 투자자들이 있으니까 제 마음을 정확히 이야기하고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12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8 10:53
드라마

‘정년이’ 정지인 감독 “글로벌 인기? 기대 못했다…언어 뛰어넘는 정서 전달된 듯” [인터뷰③]

tvN 드라마 ‘정년이’ 정지인 감독이 해외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정지인 감독은 27일 제작진을 통해 일간스포츠에 “사실 좀 신기했다. 과연 이런 내용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반응이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역시 소리가 가지는 힘, 그리고 우리 배우들이 이를 표현해 내는 과정들에서 언어를 뛰어넘는 어떤 보편적인 정서들이 해외의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닿은 게 아닐까 싶다. 아니면 어느 정도 전통 사극들이 인기가 있는 상황에서 시대극도 그런 기반에 힘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정지인 감독은 ‘정년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거듭 전했다. 그는 “배우와 스태프와 함께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물이 이런 큰 사랑을 받게 돼서 무척 기쁘다”며 “’정년이’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내용으로 지난 17일 종영했다. 지난 10월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큰 인기를 얻으며 16.5%로 막을 내렸다. 또 TV-OTT 화제성 조사에서도 드라마 부문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11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순위 1위(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 등의 기록을 남겼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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