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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년+MZ 배우들의 연기 퍼레이드…‘대운을 잡아라’ 14일 첫방

‘대운을 잡아라’를 이끌어갈 배우들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오는 14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둔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펼치는 짠내 나는 파란만장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 이아현, 오영실, 안연홍 등 베테랑 중년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름만 들어도 신뢰감이 솟구치는 특급 배우들과 개성으로 중무장한 연제형, 이소원, 김현지, 박지상, 김민석, 공예지 등 MZ 배우들이 공감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첫 방송을 앞두고 ‘대운을 잡아라’를 이끌어갈 배우들이 예비 시청자들을 위해 대표 키워드를 공개했다.#‘천하고 삼총사’ 손창민X선우재덕X박상면, 죽마고우의 우정과 반전한무철(손창민), 김대식(선우재덕), 최규태(박상면)는 극 중 ‘천하고 삼총사’로 등장해 으리으리한 의리와 우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로부터 40여 년 후, 이들은 돈 한 푼에 친구의 자존심을 짓밟고, 돈 한 푼 때문에 친구에게 굽신거리는 건물주와 세입자 관계에 놓인다. 이처럼 변모하는 삼총사의 관계성은 시청자들의 유쾌한 웃음과 짠한 공감을 유발할 전망이다.손창민은 ‘대운을 잡아라’의 대표 키워드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무철”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삼총사의 과거에서 시작해 대운빌딩 건물주가 된 무철의 성공 스토리와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 그로 인해 변모하는 캐릭터의 반전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이어 선우재덕은 “‘대운을 잡아라’는 가족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그는 “부모들이 일생 동안 겪은 희로애락을 비롯해 부모들이 이해할 수 없는 MZ 자녀들의 스토리가 펼쳐진다. 저녁 시간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며 서로의 입장을 한 번씩 이해하는 일일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더불어 박상면은 ‘대운을 잡아라’의 관전포인트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중년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꼽았다. 그는 “‘세친구’ 이후 25년여 만에 만나는 안연홍 배우와의 무르익은 케미부터 손창민, 선우재덕 배우의 코믹 연기를 기대해 달라. 저처럼 ‘이런 연기를 한다고?’라며 감탄하실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삼총사의 그녀들’ 이아현X오영실X안연홍 “중년 배우들의 연기 합”극 중 ’삼총사의 그녀들‘로 등장하는 이아현(이미자 역), 오영실(이혜숙 역), 안연홍(황금옥 역)은 “중장년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신선한 새내기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 케미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먼저 이아현은 “다른 작품에서 호흡했던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 선배님과 ’대운을 잡아라‘에서 다시 만난 것만으로 큰 행운이다”라며 “KBS 간판 드라마인 일일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게 되어 설렌다. 좋은 대본, 훌륭한 제작진, 뛰어난 연기자들이 합심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오영실과 안연홍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 주연 배우들의 변신‘을 기대 포인트로 꼽았다. 오영실은 “손창민 배우가 한무철 역을 맡았다는 이야기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사연들이 흥미진진하고,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이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연홍 역시 “이런 훌륭한 선배님들과 한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 스토리와 통통 튀는 젊은 배우들의 풋풋한 러브스토리가 어우러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일일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삼총사의 그녀들’ 연제형-이소원-김현지-박지상-김민석-공예지, 개성 만점 연기력으로 눈도장 쾅!중년 배우들이 ’대운을 잡아라‘의 중심을 꽉 잡아준다면 연제형, 이소원, 김현지, 박지상, 김민석, 공예지가 극의 완성도를 뒷받침한다. 무철과 미자의 자녀 한태하(박지상), 한서우(이소원)는 각각 대식과 혜숙의 둘째 아들 김석진(연제형), 김아진(김현지)과 겹 러브라인을 펼칠 예정이다. 투자 실패로 큰돈을 잃은 태하는 아진이 일하는 식당 ’부뚜막‘에 취직하게 되며 우당탕탕 케미를 선보인다.첫 방송을 앞두고 박지상과 김현지는 ’대운을 잡아라‘의 대표 키워드에 대해 “성장 서사와 앙숙 케미”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돈에 의해 얽히면서 변화하는 두 집안 가족들의 관계와 이 과정을 통해 싹트는 우정과 사랑에 집중해 주시면 좋겠다. 또한 돈에 대한 가치가 상반되는 태하와 아진의 톰과 제리 같은 앙숙 케미도 기대해 달라”고 답했다.연제형과 이소원은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뿐만 아니라 ’대운‘을 마주했을 때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제목처럼 ’대운‘을 잡기 위해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이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떤 방법을 모색하는지, 또 ’만약 내가 극 중 인물이라면 누구처럼 할 것 같다‘ 등 캐릭터에 이입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으실 것”이라며 시청 포인트도 소개했다.끝으로 대식과 혜숙의 장녀이자 사위 김미진(공예지)과 허광식(김민석)은 ’현실감 넘치는 인물 간의 관계성‘과 ’치킨 같은 매력‘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두 사람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고, 그들의 사랑과 우정, 가족 간의 애정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감 넘치는 소재들로 펼쳐진다”라며 “못 먹는 사람은 있어도 거절하는 사람은 없다는 치킨처럼, 다양한 맛을 매일매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매주 월~금요일 저녁 8시 30분마다 채널 고정! 부탁드린다”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KBS 1TV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결혼하자 맹꽁아!’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08 18:03
드라마

‘건물주와 세입자’ 손창민·선우재덕, 흥미롭게 얽힌다 (‘대운을 잡아라’)

‘대운을 잡아라’의 손창민, 선우재덕 가족이 제대로 얽힌다.오는 4월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둔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극본 손지혜 / 연출 박만영, 이해우 / 제작 몬스터 유니온, 박스미디어)는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펼치는 짠내 나는 파란만장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대운을 잡아라’는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을 비롯해 이아현, 오영실, 안연홍 등 관록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삼남매가 용감하게’,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별난 며느리’, ‘달콤한 비밀’, ‘포도밭 그 사나이’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만영 감독과 ‘별난 가족’, ‘사랑아 사랑아’ 등 다수의 가족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 손지혜 작가가 의기투합, 돈과 얽힌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의 성장기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첫 방송을 앞두고 ‘천하의 삼총사’ 한무철(손창민), 김대식(선우재덕)과 그 가족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을 공개했다.◇ 대운빌딩 건물주 손창민·이아현 부부에게 닥친 불행의 그림자과거 무일푼 노가다꾼이었던 무철은 부잣집 딸 이미자(이아현)와 결혼 후 사업에 성공해 건물주의 꿈을 이룬다. 모두의 부러움을 받았던 미자는 사랑과 배려 없는 부부 생활에 외로움을 느끼고, 무철이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욕심을 부리던 어느 날, 뜻밖의 불행이 닥친다. 평생 백조처럼 살았던 미자는 가족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과연 이들 가족에게 닥친 사건은 무엇일지, 무철의 가족은 어떤 운명을 맞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돈은 없지만 사랑 가득한 선우재덕·오영실의 인생 대역전극‘천하의 삼총사’ 중 제일 잘나갔던 대식은 다정하고 생활력도 강한 혜숙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부족한 환경에도 세 자녀 김미진(공예지), 김석진(연제형), 김아진(김현지)을 사랑과 헌신으로 키웠다. 하지만 혜숙은 어린 시절 미자네 쪽방에 얹혀살며 느낀 열등감으로 여전히 티격태격한다. 대박 치킨집을 운영하던 대식과 혜숙은 무철의 보증금 인상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무철의 차를 대신 운전해주고 대리비 대신 받은 종이 한 장으로 인해 인생이 180도 뒤바뀌게 된다고. 과연 대식과 혜숙이 평생 딱 한 번 올까 말까한 인생 역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손창민X선우재덕 자식들 사이 겹 러브라인 발발!?무철과 미자의 자녀 한태하(박지상), 한서우(이소원)는 각기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고스펙 백수인 태하는 투자 실패로 큰돈을 잃고, 친한 선배 최진태(이승형)의 식당 부뚜막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식의 딸 아진과 엮인다.반면 혜숙의 자랑이자 유일한 아들 석진(연제형)은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 사업을 시작한다.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석진은 우연히 만난 무철의 딸 서우와 인연을 맺고, 성공과 사랑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이처럼 ‘대운을 잡아라’는 손창민, 선우재덕, 박상면이 만들어낼 흥미진진한 삼총사의 관계성과 ‘대운’을 잡기 위한 치열한 사투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원수가 된 무철과 대식은 물론 그들의 자녀들까지 얽히는 다층적인 러브라인이 극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이끌 예정이다.한편 신개념 가족극을 예고하고 있는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는 ‘결혼하자 맹꽁아!’ 후속으로 오는 4월 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31 16:26
드라마

[줌인] ‘방과 후’→‘스터디 그룹’….티빙 학원물, 소재+장르 다양화 눈길 ③

‘방과 후 전쟁활동’, ‘피라미드게임’, ‘스터디그룹’까지. 티빙이 최근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오리지널 학원물을 선보이는 전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학원물들은 여느 학원물과 소재와 장르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어, OTT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서 이 같은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터디그룹’은 지난달 23일 첫 공개된 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방영 3주차 시청자 수 기준 미국, 영국, 브라질, 멕시코, 프랑스, UAE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74개국에서 톱2를 기록했으며, 147개 국가에서 톱5에 올랐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스터디그룹’은 지난 21일부터 일본에서 현지 스트리밍플랫폼 아베마에 독점 공급됐다. ◇‘스터디그룹’, 어떻게 다른가 ‘스터디그룹’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먼치킨(강력한 주인공) 액션으로 인한 쾌감이다. ‘스터디그룹’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된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윤가민은 공부를 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을 결성하고, 이를 방해하는 못된 학생들을 응징한다. 매회 새롭게 등장하는 액션은 신선하고 다양하다. 1회에서는 불꽃 발차기, 2회에서는 이소룡을 연상케 하는 쌍절곤 액션, 3회에서는 한방으로 승부를 보는 원펀치 등 최종회인 10회까지 재미와 몰입감을 높이는 액션들이 쉼없이 쏟아진다. ‘스터디그룹’ 액션이 여타의 학원물에서 등장한 액션과 다른 지점은 만화적 분위기다. 불꽃을 이용해 상대방을 쓰러뜨리거나, 원펀치를 날릴 때는 상대방뿐 아니라 벽까지 뚫리는 장면 등으로 잔혹성을 낮췄다. 액션 장면들의 배경 음악은 경쾌하고, 단정한 외모와 교복을 입은 주인공의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뜻) 같은 모습들은 ‘스터디그룹’의 만화적 분위기를 더해주는 요소다. 유혈과 폭력적 장면이 등장하는 터라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이지만, 그 표현 방식은 무척이나 과장돼 불쾌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넷플릭스의 ‘인간수업’ 등 리얼함을 강조하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학원물과 차별점이다. 이런 차별점은 티빙의 주요 수요층인 2030대 여성들의 성향과도 닿아있다. ◇ ‘방과 후 전쟁활동’→‘스터디그룹’, 학원물 계보…“차별화된 작품 선보일 것” 티빙은 그간 독특한 소재와 장르의 학원물을 선보여 왔다. OTT의 등장으로 사실상 학원물은 주요 단골 소재가 된 지 오래다. 치열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환경, 다양한 인간 군상의 집합소, 기성세대와의 충돌, 청소년의 성장 서사 등 학교라는 소재는 콘텐츠 제작자 및 플랫폼에 무척이나 매력적인 이야기거리다. 여기에 수위 제약을 덜 받는 OTT의 특성과도 맞물리면서 웨이브 ‘약한 영웅’,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흐름에서 티빙 또한 지난 2023년 ‘방과 후 전쟁활동’, 2024년 ‘피라미드게임’, 그리고 올해 ‘스터디그룹’ 등 여러 학원물을 꾸준히 내놨다. 그런 가운데 티빙은 다른 OTT플랫폼의 학원물과 차별성을 꾀하는 한편 티빙이라 가능한 편성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외계의 구체와의 전쟁과 징집된 고등학교 3년의 사투를 다루면서, 잔혹성 보다는 입시 체계의 은유로 호평 받았다. ‘피라미드게임’은 교실 내 서열을 게임과 접목해 무엇이 우리 교육에 중요한가를 되짚었다. ‘스터디그룹’ 등 세 학원물 모두 학생들의 성장 서사란 점도 2030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주요 요소다. 또한 세 학원물은 스타 캐스팅을 해야 편성을 잡을 수 있는 여느 TV드라마와는 달리 티빙 오리지널이라 상대적으로 스타 캐스팅에서 자유로워 주요 출연진 대부분을 오디션을 통해 신인으로 발탁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스타 캐스팅으로 생기는 제작비 이슈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 이에 대해 티빙 관계자는 “다채롭고 독특한 소재를 학원물 장르와 결합해 스토리적 재미를 높이고 신인 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작품의 참신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또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변화와 성장을 명확하게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인 것이 유효했다고 봤다”고 자체 학원물들의 성과를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트렌디하고 독특한 소재와 참신한 매력의 신인 배우들을 활용해 티빙만의 차별화되는 학원물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학원물은 유년 시절을 거친 모든 시청자들에게 소구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공감과 재미를 높이기 쉽다”며 “티빙의 최근 학원물은 판타지적 요소를 강조하거나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는 등 색깔이 모두 다르다. 티빙이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7 06:00
드라마

‘스터디그룹’ 마지막까지 티빙 4주 연속 1위... 황민현 열연

‘스터디그룹’이 배우들 열연과 촘촘한 연출 속에 종영했다.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 지난 20일 열띤 호응 속 9, 10화를 공개했다.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윤가민(황민현)과 스터디그룹 김세현(이종현), 이지우(신수현), 최희원(윤상정), 이준(공도유)의 뭉클한 성장, 그리고 이들이 유성공고에 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진한 여운을 남기며 호평을 이끌었다.‘스터디그룹’은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듯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황민현, 윤가민으로 인생캐 제대로 갱신한 듯” “김세현이 마민환 이기는 거 너무 짜릿했다” “희원이 끝판 대장처럼 등장할 때 쾌감 작렬” “바뀌지 않는 건 없다는 가민이 말에 울컥했다” “관계성 맛집 ‘스그즈’ 우정 진짜 훈훈하다” “잠깐 나오는 학생들까지도 캐스팅 찰떡. 아자아자 갱생맨들 나올 때 반가웠다” “스그즈 대학 가는 건 봐야 하는데 시즌2 안 나오나요” 등 열렬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9, 10화에서 스터디그룹은 피한울(차우민)의 계략으로 해체 위기를 맞았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들을 다시 견고하게 만든 건 함께 공부하며 쌓은 추억이었다. 이들은 피한울 선도위 건으로 위험해질 이한경(한지은)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선도위 하루 전, 함정에 빠져 위험해진 이한경을 구하기 위해 스터디그룹이 등판했고, 연백파를 상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윤가민이 삼촌의 금지 기술 제10번 ‘진번’을 봉인 해제하며 끝판왕 피한울을 쓰러뜨린 장면은 카타르시스를 최고조로 올렸다. 여기에 유성공고의 ‘아자아자 갱생맨’들까지 가세해 치열했던 연백파와의 마지막 라운드가 끝났다. 피한울이 사라진 유성공고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서열 앱을 지우며 새로운 질서를 찾아갔다. 평화가 찾아온 그룹실에서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기말고사 소식에 좌절하기도 하는 스터디그룹 멤버들의 모습 위로 더해진 “우리의 입시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된다”라는 윤가민의 내레이션은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스터디그룹’은 먼치킨 고교 액션물다운 짜릿한 액션 위에 더해진 스터디그룹 멤버들의 ‘단짠’ 성장기로 통쾌함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윤가민은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스터디그룹 멤버들을 만나 서열 싸움의 어둠이 지배하던 유성공고의 변화를 이끌었다. 김세현, 이지우, 최희원, 이준은 스터디그룹에 합류한 뒤 숱한 위기를 이겨내며 자신의 한계와 현실의 벽을 깨부수며 성장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성장기를 응원하게 만든 힘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특히 윤가민으로 ‘인생캐’를 새로 쓴 황민현,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은 한지은, 첨예한 대립각으로 텐션을 더한 차우민의 흡인력 있는 연기는 몰입력을 배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13:00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소방관’이 흥행에 성공한 진짜 이유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이 지난 22일 전국 관객 250만명을 넘겼다. 250만이라는 수자는 이 영화의 BEP(손익분기점)다. 극장에서 손익 분기를 넘겼으니 이제 한 시름 놓았을 것이다. 게다가 관객 수가 역주행 하는 분위기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시기 개봉한 영화들, ‘1승’과 ‘대가족’이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이 영화만이 안정된 흥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바람을 탄 모양새이다. 이게 어떤 이유로 가능했을까.당연히 영화가 갖고 있는 내적 에너지 때문이다. 솔직히 영화가 뛰어난 구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분히 상투적이고 진부하며 ‘올드 패셔너블’하다. 그런데 관객들은 영화가 갖고 있는 진심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뭐가 진심일까. 그 핵심은 ‘제복의 진심’이자, ‘제복을 입고 있는 공복들의 진심에 대한 것’이다. 이것은 다분히 시대적인 시의성을 담고 있는 것인데 지금 대중은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의 일부 공무원들에게 배신과 불신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소방관’의 공복들, 곧 소방관들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바친다. 게다가 실제 이야기다. 사람들은 20여년 전(2001년)에 발생한 서울 홍제동 화재사건에서 희생된 소방관들의 얘기를 판타지(허구)로 받아들일 만큼 지금의 세상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어법이 다소 올드하다 하더라도 바로 그 ‘올드함’이 어쩌면 더욱 정직한 것이며 더욱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할 공산이 크다. ‘소방관’의 흥행 성공은 바로 그 지점에서 찾아진다.극중 주인공이자 소방서 진압팀 반장인 진섭(곽도원)은 대원 둘을 앞에 두고 소방관을 영어로 부를 때 자기는 ‘파이어 파이터’란 말이 좋다며 과거 자신의 선배 얘기를 한다. 불길이 무섭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선배는 자신도 무섭다며, 그러나 그 불길 속에서 간절하게 구출을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하면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 사람들을 데려오게 된다고 했다는 말을 전한다. ‘불길 속을 뚜벅뚜벅 걸어서 사람들을 구해 온다’는 말이 전하는 진심에 대해서는 아무런 미사여구가 필요 없다. 아마 시나리오로 이 대목을 읽으면 약간 손발이 오그라들었을 수도 있겠다. 바로 이런 장면을 감정적 엑스터시로 끌어 올린 것은 순전히 곽도원의 자연스런 연기력 덕이다. 이번 영화는 그의 공이 컸다.서브 텍스트의 배우들, 그 심산하면서도 심란한, 신파스러우면서도 아주 그럴 듯한 연기들이 좋다. 순대국집 할머니 역의 허진은 죽은 대원 용태(김민재)의 기일에 국밥 한 그릇을 따로 퍼다 준다. 그러면서 나누는 대화와 표정도 진짜 국밥집 아줌마라면 응당 그랬을 법한 일상의, 소소한 감동을 준다. 그런 대목들의 연출이 좋다. 진섭의 아내(장영남)는 남편이 소방관 일을 그만 두고 자신과 치킨집을 운영하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 난생처음으로 친정집에서 돈도 꿨다. 죽은 용섭의 얘기를 하면서 아내가 칭얼칭얼 눈물을 흘릴 때 진섭은 살짝 미소만 지은 채, 아내를 쳐다보기만 한다. 만약 그 대목에서 진섭이 이런저런, 궁시렁 대는 변명을 해대거나 사명감이니 의지의 소산이니 따위의 얘기를 했다면 영화는 금방 짜증나는 분위기가 됐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던 연출, 그렇지 않았던 연기가 이 영화를 괜찮은 드라마로 만들게 했다.개인적으로는 2001년도, 한일월드컵이 열리기 전의 한국, 특히 서울 홍제동 골목길의 그 남루함과 궁색함의 분위기를 살려 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영화는 실화다. 2001년의 홍제동 사건이 20년 가까이 지나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서 가까스로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 문제가 실현됐다. 그 20년 동안 한국사회는 엄청나게 변화하고 또 발전했다.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를 보여 준다. 여기에 오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갈등과 반목, 그럼에도 어떻게든 합의를 만들어 내고 이루어 낸 결과가 지금의 우리라는 것을 영화 속 ‘후진 골목’들이 실감하게 해 준다. 바로 그 점이 좋다. 과거가 현재를 살리고 죽은 자들이 산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는 한강 작가의 어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소방관’은 역설적으로 배급의 시기가 딱 맞아 떨어진 작품이다. 시운이 다이겠는가. 그보다는 작품이 지닌 진심 때문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진정성 있는 영화가 필요할 때다. 대중들이 그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2.26 06:05
영화

‘1승’ 송강호 “배우 생활, 위축될 때도 있는 법” [IS인터뷰]

“박하사탕처럼 화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 된 것 같아서 아주 좋습니다.”배우 송강호가 신작 ‘1승’을 들고 겨울 극장가를 찾았다. 4일 개봉한 영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송강호는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거미집’, ‘삼식이 삼촌’ 전에 만난 작품이었다. ‘기생충’ 이후 밝고 환한 영화를 하고 싶었고 그 찰나에 ‘1승’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떠올렸다.“원래 제가 배구를 좋아하기도 해요. 전에도 지금도 매일 경기를 찾아보죠. (배구는) 리듬감이 되게 좋은 스포츠예요. 작전할 때 강력한 에너지와 힘으로 밀어붙일 때가 있지만, 허를 찌르는 작전이 나올 수도 있죠. 상대편 작전에 맞받아서 변주되는 것들을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이번 영화에서 송강호는 바로 그 작전을 짜는 사람, 배구 감독 김우진을 연기했다. 한때는 잘나가던 유망주였지만, 현재는 평균 승률 10% 미만의 감독으로, 재벌 2세 구단주의 유혹에 넘어가 해체 직전의 ‘핑크스톰’ 감독을 맡게 된다. 송강호는 캐릭터 구축에 있어 전 GS칼텍스 배구 감독으로 활약했던 차상현 해설위원의 도움을 직, 간접적으로 받았다고 했다.“실제 감독님 모습에서 차용한 대목도 있어요. 예전에 감독님이 경기 중 실수한 선수에게 ‘그걸 자꾸 생각하니까 또 실수하는 거다. 잊어 버려’라고 한 적이 있어요. 감독은 플레이만 보는 게 아니라 선수의 머릿속을 다 파악한다는 것에 놀랐죠. 그래서 이걸 방수지(장윤주) 장면에서 썼어요. 근데 나중에 차 감독님께 말씀드리니 ‘제가 그랬나요?’ 하시더라고요.(웃음)” 김우진이 ‘핑크스톰’ 선수들에게 강점을 찾아내고 의지를 북돋아 준 존재였다면, 송강호는 ‘핑크스톰’으로 뭉친 배우들에게 그런 존재였다. “우리 영화에는 겉만 번지르르한 가공된 채소가 아닌 유기농의 풋풋함, 싱그러움이 있다”고 자랑한 송강호는 “특히 신인 배우, 배구선수 출신, 모델 등 다양한 경력과 에너지가 모여서 낸 시너지가 매력적이다. 실제로도 굉장히 착하고 배려심이 넘친다. 다만 난 잘 안 끼워줘서 옆에서 보면서 아빠 미소만 지었다”며 웃었다.세 번째 호흡을 맞춘 신연식 감독 이야기에는 쉴 새 없이 호평을 쏟아냈다. 공개 시점 기준, 송강호는 신 감독과 ‘거미집’(각본), ‘삼식이 삼촌’(연출), ‘1승’(연출) 세 작품을 연달아 함께 했다. 송강호는 신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이미 감독님이 각본, 제작에 참여한 ‘동주’를 보고 궁금증이 있었던 때였다”고 운을 뗐다.“‘기생충’ 끝나고 쉴 때 처음 연락을 받았어요. 보통 ‘시나리오 보내주시면 읽어보고 연락드린다’고 하는데 그날은 제가 바로 만나자고 했죠. 전 감독님의 시선이 참 좋아요. 알고 있지만, 누구도 눈여겨보지 못한 지점을 보죠. 인문학적이든 예술적이든 그런 시선을 가졌다는 게 참 좋았어요. 작가로서 훌륭한 지점이죠.”이렇게 애정하는 이와 함께한 작품이 흥행에도 성공했다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앞선 두 작품은 대중적 사랑을 받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이 일을 하다 보면 대중과 소통이 안 되는 구간도 오고, 뭘 해도 잘되는 구간도 있다. 내 뜻대로 잘 풀릴 때도, 위축될 때도 있는 것”이라며 “그건 다른 배우들도 그렇다. 인생 역시 마찬가지”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다만 이번 작품만큼만은 서로의 ‘1승’이 됐으면 하는 솔직한 바람도 덧붙였다.“사람은 누구나 나만의 ‘1승’이란 게 있어요. 그게 오늘 치킨을 사서 가족과 먹는 것일 수도 있죠. 크든 작든 각자가 이루고 싶은 ‘1승’이 있고, 그걸 행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해요. 우리 영화가 그럴 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제게도 이 작품이 ‘1승’이 됐으면 하고요. 대단한 어떤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리듬 속에서 작은 소통과 큰 격려를 받는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06:00
영화

이미도, 직접 짖은 사연…‘빅토리’ TMI 비하인드 공개

혜리 주연 ‘빅토리’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TMI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끈다.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가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고 응원받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5일 배급사 마인드마크는 ‘빅토리’의 TMI 비하인드 네 가지를 공개했다.첫 번째 TMI 비하인드는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밀레니엄 걸즈 등번호의 의미다. 1999년을 배경으로 하는 ‘빅토리’는 극중 필선과 미나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화 슬램덩크의 열렬한 팬이라는 설정을 활용했다. 이에 필선은 주인공 강백호의 백넘버인 10번을, 미나는 서태웅의 백넘버인 11번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밀레니엄 걸즈의 등 번호도 각각의 비하인드가 숨어있다. FM 리더 세현(조아람)은 공격수의 등번호인 9번을, 매니저 소희(최지수)는 ‘럭키 세븐’의 의미와 더불어 축구 에이스 넘버인 7번을 골랐고, 축구에 진심인 태권 소녀 상미(염지영)는 메시가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할 때 받았던 19번을 선택했다. 여기에 축구도, 농구도 잘 모르는 순정(백하이)과 용순(권유나)은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 3번과 5번을 골랐고, 유리(이한주)는 웃을 때 나는 소리인 22를, 지혜(박효은)는 집주소에서 따온 26을 등번호로 선택했다는 후문.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등번호의 비하인드는 영화 속에서는 알 수 없는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두 번째 TMI 비하인드는 ‘빅토리’의 박범수 감독이 직접 추천하는 거제 투어 코스다. 응원의 에너지가 전하는 가슴 벅찬 감동의 여운을 붙잡고 싶은 관객들은 노래방에서 ‘빅토리’ 삽입곡들을 부르고, 오락실에서 DDR을 즐기고, 더 나아가 영화의 촬영지 투어를 계획하는 등 자신만의 코스를 만들고 공유하며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에 박범수 감독은 “거제 둔덕면 미나반점(구 동네반점)에서 짜장면을 먹고, 옥포공원에서 소화 좀 시킨 뒤, ‘빅토리’를 관람하고, 팔랑포 마을 가셔서 불꽃놀이 하며 ‘치맥’(미성년자는 치킨에 탄산)하는 코스를 추천한다”라며 ‘빅토리’와 함께하는 완벽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거제 투어 코스를 추천했다. 특히 ‘미나반점’은 실제 ‘빅토리’의 촬영을 위해 소품으로 달아두었던 간판을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한 채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박범수 감독의 추천에 힘입어 관객들의 투어 열풍은 한동안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TMI 비하인드는 아주 특별했던 후시 녹음 비하인드다. ‘빅토리’ 속 씬스틸러 봉구의 목소리는 거제상고 국어 선생님 역으로 우정출연한 이미도 배우가 맡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봉구 목소리 녹음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놀랍고도 유쾌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범수 감독은 “봉구는 과묵한 성격이라 별도의 후시 녹음이 필요했다. 워낙 재주가 많은 이미도 배우에게 부탁하게 되었고, ‘의젓하면서도 귀여운데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강아지’ 목소리를 요청했다”며 섬세한 디테일이 녹아 있었던 디렉션에 대해 밝혀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TMI 비하인드는 마지막 촬영 에피소드다. 박범수 감독은 “마지막 신을 찍고 오케이 사인과 함께 운동장에 TOY의 ‘뜨거운 안녕’이 울려 퍼졌다. 운동장엔 노을이 지고 있었고, 제작진이 준비한 밀레니엄 걸즈 각자의 캐릭터가 그려진 케이크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니 눈물 바다가 되었다”며 아쉬움과 애틋함이 넘쳤던 마지막 촬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이라 단체 사진 촬영은 해야 해서 눈이 팅팅 부은 배우들과 스탭들 모두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많은 스탭들의 휴대폰 사진첩에는 절대 풀지 못하는 그날의 사진들이 추억으로 간직되어 있을 것이다”라고 전해 모두가 진심을 담아 만든 영화임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알면 알수록 더욱 재밌고 사랑스러운 TMI 비하인드를 공개한 ‘빅토리’는 개봉 4주차에 놀라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루어 내고, CGV 골든에그지수 96%라는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어 뜨거운 입소문을 이어갈 전망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10:04
연예일반

“♥K콘텐츠→치킨 먹고파”…‘아가일’ 매튜 본 감독의 韓 찐사랑 [종합]

매튜 본 감독이 ‘킹스맨’ 시리즈에 이어 신작 ‘아가일’을 들고 화려하게 컴백했다.영화 ‘아가일’을 연출한 매튜 본 감독의 화상 기자간담회가 1일 오전 진행됐다.‘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 속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매튜 본 감독은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과 내한해 ‘아가일’을 소개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매튜 본 감독은 “너무 아쉬웠다. 다음 영화 때 한국에 방문하게 되길 기대한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내한 일정을 소화한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을 언급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에 다녀온 배우들이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했다. 많은 사람에게 영화에 대한 열의가 보여 감탄했다. 나에게 영화 외부 광고 등을 찍어 보내주면서 한국에서 떠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 팬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튜 본 감독은 “한국 관객이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때부터 놀라운 성원을 보내줬다. 나는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나의 영화를 받아주는 걸 보면서 마음에 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이 멀리 있지만, 고향이 아닌 고향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한국인들은 따뜻하고 열정적이다. 영국인보다 이 영화를 즐겨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한국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영화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매튜 본 감독은 “톤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아가일’에는 액션, 로맨스, 코믹, 스릴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 균형에 중점을 뒀다”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라는 마음으로 봤으면 한다. 영화를 다 보면 미소를 머금고 극장을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아가일’에는 헨리 카빌,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샘 록웰, 존 시나, 사무엘 L. 잭슨 등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매튜 본 감독은 “감독으로서 나의 역할은 관객이 캐스팅을 보자마자 ‘어떤 영화를 기대할 수 있겠다’, ‘어떤 캐릭터를 만날 수 있겠다’고 이해시키는 것”이라며 “헨리 카빌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지만, 슈퍼 스파이 아가일 역에 딱 맞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헨리 카빌의 플랫탑 헤어스타일에 대해 “‘아가일’의 아이코닉한 실루엣을 만들고 싶었다. 1980년대 당시 유행하던 스파이물에서 보여지는 실루엣이 있었고 플랫탑 헤어까지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캐릭터를 완성하게 됐다”고 했다. 여기에 “내가 생각했던 완벽한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호흡을 맞추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한국 콘텐츠를 볼 때마다 너무 훌륭해 감탄한다. 자주 말하지만, ‘올드보이’, ‘부산행’,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는 강렬한 정체성이 있다”며 “(한국 배우들의) 얼굴은 강렬하게 남아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빨리 한국에 방문해 많은 사람과 대화하며 이해도를 넓히고 싶다. 한국 감독, 배우들과 협업해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마지막으로 매튜 본 감독은 “항상 한국에서 보내주는 성원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추후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프로모션으로 2~3일 짧게가 아니라 길게 머물며 진짜 한국을 느껴보고 싶다”며 “또 지상 최고의 치킨을 가진 한국에 가서 꼭 치킨을 먹어보고 싶다”고 했다.한편 ‘아가일’은 오는 7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1 11:26
연예일반

펜타곤 홍석, 전종서와 한솥밥 먹을까…앤드마크 “전속계약 논의중” [공식]

그룹 펜타곤 홍석이 새 소속사에서 둥지를 틀게 될까.14일 앤드마크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현재 홍석과 전속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2016년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펜타곤 멤버로 데뷔한 홍석은 카카오TV ‘그림자 미녀’, SBS ‘불새 2020’, iHQ 드라마 ‘최고의 치킨’, 영화 ‘블루버스 데이’, ‘내게 남은 사랑을’ 등에 출연하며 배우도 활동했다. 최근 큐브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된 홍석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큐브는 “홍석의 향후 활동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대화를 나누어고 그 결과 상호 협의 하에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한편 앤드마크에는 김소진, 류덕환, 예원, 장영남, 전종서, 진서연 등 여러 배우들이 소속돼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4 16:35
영화

[단독] 한효주 “감사와 외로움이 내 원동력..이제는 의무감 느껴”

“일간스포츠는 데뷔 때부터 같이 해왔어요. 제 흑역사 사진도 많을걸요?”한효주는 바쁘다. “보이지는 않지만 소처럼 일하고 있다”는 그의 말처럼, 쉼없이 일하고 있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과 넷플릭스 영화 ‘독전2’는 촬영을 마쳤고, 주지훈과 호흡을 맞추는 ‘지배종’은 한참 촬영 중이다. 각 작품 사이마다 이틀 정도 밖에 쉬지 못했다. ‘독전2’로 허리까지 내려오게 길렀던 머리를 촬영을 마친 다음 날 자르고, 그 다음 날 ‘지배종’ 촬영에 들어갔다.20년 전 고등학교 1학년 때 청주에서 연기하겠다며 서울에 왔던 소녀는, 그렇게 쉼없이 달려 지금 한효주가 됐다. 일간스포츠는 그런 한효주와 데뷔 때부터 같이 했다. 2023년 일간스포츠 재창간을 기념한 인터뷰 요청에, 그가 흔쾌히 응한 이유기도 하다. ‘지배종’ 촬영에 바쁜 나날이지만 잠시 시간을 낸 한효주와 만났다.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듯했다.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진 듯했다. 소처럼 일하는데도 더 단단해지고 더 건강해진 건, 감사하는 마음 때문인 듯했다. 마침 인터뷰를 한 날은 한효주의 생일(2월22일) 전날이었다. 한효주는 팬들과 12년 동안 매년 생일에 맞춰 연탄 봉사를 한다. 감사하는 마음, 남들 뿐 아니라 이제는 자신에게도 감사하는 마음, 그런 마음이 한효주를 더 단단하고 더 건강하고 더 깊게 만든 듯했다.“’지배종’ 촬영이 일주일 정도 빈 적이 있어요. 일본에 친한 언니가 있어서 그 친구 집에 머물렀죠. 떨어져 있는데도 나와 친구 해줘서 감사한 동생이에요. 매일 저녁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 그 언니가 요즘 매일 자기는 자신한테 감사한 일을 열가지씩 얘기한다고 하더라고요. 예컨대 치킨을 먹으면 치킨을 먹은 데 감사한 게 아니라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자신의 튼튼한 이와 소화할 수 있는 위장에 감사하다는 거에요. 그 때부터 매일 저도 저에 대한 감사한 것들을 꼽고 있어요. 처음에는 어렵지만 점점 더 저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그래서 남과 상황에 대한 감사도 커지는 것 같아요.”청주에서 나고 자란 한효주가 연기자의 꿈을 꾼 건 우연이었다. 좋아했던 아역배우를 보고 “쟤는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라고 생각하며 검색해봤다. 그 아역배우가 당시 연기학원으로 유명했던 MTM 소속이란 걸 알게 됐다. 마침 홈페이지 배너창에 모델 선발대회가 떠서 프로필 사진을 응모했더니 연락이 왔다. “되게 겁먹고 엄마한테 이야기했더니 너무 읏으셨어요. 때마침 여름방학이라 추억만들기로 엄마와 서울에 같이 왔죠.”그 대회에서 2등을 해서 받은 상금이 70만원. 한효주가 처음 번 돈이다. 그리고 제안 받아 참여한 게 한효주의 데뷔로 알려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다. 1등을 해서 250만원을 받았다. 연극영화과로 진학을 하려 청주 부모님 곁을 떠나 분당 고모집에서 같이 살았다. 고모 부부와 두 조카와 같이 살면서 꿈을 키웠다. 그렇게 우연찮게 시작한 게 지금 한효주의 삶이 됐다. 감사할 일이 많았지만, 그 때는 자신에 대한 감사는 할 수 없었다. 아니 하지 못했다. -2005년 시트콤 ‘논스톱5’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는데. 지금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였는데.워낙 잘하는 게 없어서 작가님이 존재감이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 운이 좋아서 그런 캐릭터가 통하긴 했는데 늘 괴로웠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맨 땅에 헤딩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맨날 머리만 깨졌다. 연기 못한다고 촬영장에서도 혼나고, 회사에서도 혼났다. 왜 세트장에선 다 함께 울리는 스피커폰으로 위에서 지시를 하지 않나. 그러면 연기 못한다고 하는 소리가 하느님 목소리처럼 들린다. 거기에선 못 우니깐 화장실 달려가서 울고, 화장 고치고 다시 하곤 했다.-그래도 그 뒤로 ‘가을동화’ ‘겨울연가’ 연작 개념인 ‘봄의 왈츠’ 주인공을 맡게 됐는데.원래 하기로 했던 분이 하차 하면서 갑자기 오디션을 봤다. 그 자리에서 일주일 뒤에 오스트리아로 출국할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답했는데, 잘하겠습니다와는 역시 달랐다. 내 스스로 연기를 못한다는 걸 잘 아니깐 촬영장이 너무너무 무서웠다. 자신감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해는 떨어지는 데 내가 우는 연기를 해야 하는데 울지 못하니깐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았다. 어느 스태프 분이 지나가면서 “넌 미스 캐스팅이야”라고 하기도 했다. 차 문을 열고 나오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 제일 아팠다. 잠도 못자고 매일 울어서 얼굴이 맨날 퉁퉁 부은 채로 찍었다. -그랬던 한효주가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게 됐나.이윤기 감독님의 ‘아주 특별한 손님’(2006)이라는 독립영화를 찍으면서다. 13회차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님이 매일 숙제를 내주셨다. 이 인물에 대해 일기를 써보라고 하셨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를. 매일 생각했다. 혈액형은 뭘지, 좋아하는 향수는 뭘지, 어떤 음악을 좋아할지, 그렇게 인물을 만들어간다는 게 너무 재밌더라. 이렇게 캐릭터를 창조해낼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뒤로 지금까지 그렇게 캐릭터를 준비한다.-그 뒤로 쉼없이 작품 활동을 하다가 2019년 할리우드 영화 ‘본’시리즈 스핀오프 드라마 ‘트레드 스톤’ 촬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는데.‘트레드 스톤’은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저한테는 저를 다시 살린 작품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였다.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된 작품이라 바닥까지 떨어졌던 자존감이 회복되기도 했고, 액션을 연습해야 해서 체력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다시 할 수 있다,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준 작품이다. 내가 한 모든 작품들은 다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 소중하다. -‘트래드 스톤’ 이후 한국 복귀작인 ‘해적:도깨비깃발’은 전작에서 손예진이 맡았던 역을 해야 했기에 쉬운 도전은 아니었을텐데. 오히려 전작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흥행 결과와 상관없이 ‘해적:도깨비 깃발’은 너무 고마운 작품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한국에 돌아왔고, 그 마음으로 출발한 작품이었다. 계속 칼을 쓰는 액션연습을 하면서 그 과정들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한 동료들이 너무너무 좋았다. 해적단주 역할을 하다보니 내 위치와는 상관없이 여러 동료들을 끌고 가야하는 캐릭터라 또 그게 너무 감사헸다. 항상 선배들의 도움을 받던 위치였는데, 내가 뭔가를 주도해서 할 수 있는 위치가 작품 안에서 정해지니 또 다른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뒤로 ‘해피니스’를 찍고 일주일 쉬고 ‘무빙’을 찍고, ‘무빙’을 찍으면서 ‘이십세기 소녀’와 ‘어쩌다 사장’에 출연했다. ‘무빙’ 끝나고 일주일도 안 쉬고 바로 ‘독전2’를 찍고, ‘독전2’ 끝나고 이틀 쉬고 ‘지배종’ 촬영에 들어갔는데. 왜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하나. 작품이 좋기도 했겠지만 쉬는 게 무섭기도 한가.작품이 좋아서 쉬지 않고 일했다. 그런데 이제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한효주는 씩씩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사람들이 외로움을 많기 타기도 하는데. 예술가들은 그런 외로움을 원동력으로 삼기도 하고.사실 늘 외롭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다. 외로움을 작품으로 채우려 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일중독처럼 일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나만의 것은 아닌 것 같더라. 김혜자 선생님 책을 읽고 있는데 작품을 할 때 불사르고 그 뒤로 공허함과 외로움이 오고 다시 작품으로 불사르신다고 하시더라. 너무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더라. 티를 안내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남에게 비추고 싶지 않은 성격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외로움이 일을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선생님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올해 공개 예정인 ‘무빙’은 초능력물이다. 맡은 역할은 그간 안 해봤던 엄마 역인데.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대본을 쓰셨는데, 대본 안에 강력한 휴머니즘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모성애를 연기해야 해서 부담이 너무 컸다.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결이 너무 다른 역이고. 고사도 했었다. 한다고 한 뒤 부담이 너무 커서 촬영 전날까지 체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내가 엄마가 되어 본 적이 없으니, 내가 나의 엄마가 되자고 마음 먹었다. 우리 엄마를 떠올렸다. 너무나 헌신적인 분이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런 사랑을 받아봤으니 내가 우리 엄마가 돼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역시 올해 공개 예정인 ‘독전2’에선 1편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큰 칼이라는 캐릭터를 맡았는데. 몸을 만드느라 무척 고생했다던데.‘뷰티인사이드’를 같이 한 백 감독님이랑 당시 스태프들이 모두 같이 한다. 그게 너무 좋았다. 2년 전쯤 백 감독님이 작품을 준비 중일 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요,라고 했던 적이 있다. 백 감독님이 손목을 썰어야 하는 데 괜찮겠냐고 하시더라. 2년 뒤에 진짜 그런 역할을 제안해주셨다. 몸을 만들기 위해 수분 조절까지 했다. 매일 6시간씩 운동한 다음 촬영 들어가기 3일전부터 물을 아예 안먹었다. 그러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서 근육이 갈라지면서 드러난다. 너무 힘들면 얼음을 입에 물었다가 뱉었다. 그렇게 만든 작품이라 애정이 크다.-‘지배종’은 ‘비밀의 숲’ ‘라이프’ 이수연 작가의 신작인데.이야기가 너무 너무 재밌다. 1,2부 대본을 보고 작가님 미팅을 했는데, 그 뒤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듣는 동안 소름이 세 번 돋았다. 너무 존경스럽더라. 어떻게 그런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 담겨 있는지, 너무 너무 대단한 것 같다. -‘무빙’은 초능력물, ‘독전2’는 범죄물, ‘지배종’은 스릴러다. 장르 작품을 많이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장르물을 해야지,라고 한 건 아니다. 다만 20대때는 장르물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소모적으로 쓰이는 게 많았다. 그런데 요즘 장르물에는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이고 극을 이끄는 게 많다. 예전에는 그냥 도전했다면 이제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된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여배우들이 이런 장르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길, 그런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다. 마냥 어린 게 아니라 그렇게 됐네요.-최근에 감사한 게 있는지.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끓여 주시려 서울에 오신 부모님이 계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동료 선배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또 매년 생일이면 12년째 연탄봉사를 하는 팬들이 있다.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나에 대한 감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준 친구가 있어서 감사하다. 이렇게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하는 이 시간이 생일선물 같아서 감사하다.-재창간한 일간스포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데뷔 때부터 늘 만났다. 매 작품마다 만났고. 제 흑역사 때 사진들도 정말 많이 갖고 있을 것이다. (웃음)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일간스포츠도 더 좋은 언론사, 더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신문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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