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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작 팬도 만족할 것”…‘조명가게’, 디플 최고 흥행작 갈아치울까 [종합]

‘조명가게’가 원작을 뛰어넘는 싱크로율과 완성도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원작자인 강풀 작가의 강한 자신감 속 ‘무빙’을 이을 디즈니플러스의 역작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가 참석했다.‘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억 5000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강 작가가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이날 강풀 작가는 “만화를 그릴 때는 물리적 시간 때문에 포기하는 것도 있었고, 지금보다 어릴 때라 생각이 짧아서 표현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며 “좋은 연출자, 배우들을 만나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원작과 비교하자면 인물 간 관계를 조금 더 보여줬다. 인물들을 조금 더 파고들었다”고 짚었다.자신의 전작이자 디즈니플러스의 역작 ‘무빙’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조금 더 감정에 충실했다”며 “‘무빙’은 초능력 히어로물이라 진입장벽이 낮은 장르물이었다. ‘조명가게’는 호러 스릴러 멜로다. 조금 더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가고 다양한 재미가 있다”며 “세계관 연결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건 시대적 배경이 같다는 것 정도”라고 귀띔했다.‘조명가게’는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김희원은 “연출하면서 고민한 건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신선하고 쉽게 받아들일까’,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까’였다”며 “아무래도 부담은 많이 된다. 근데 진짜 어떻게 하다 보니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김 감독은 연출하면서 세트장 구현에도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그는 “리얼과 판타지 가운데 있으면 했다. 마을 전체를 디자인해서 골목길을 만들었다. 시뮬레이션 CG로 만들어서 거리, 동선도 미리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골목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주현주 역의 신은수는 “실제로 너무 어둡고 무서워서 생동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미스터리한 캐릭터들과 이를 연기한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도 ‘조명가게’의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조명가게’에는 주지훈, 박보영을 비롯해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 등이 출연, 빈틈없는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 조명가게 사장 정원영 역으로 극을 이끌며 다양한 캐릭터와 호흡을 맞춘 주지훈은 “구성 자체가 완벽해서 대본에 있는 걸 충실히 구현하려 했다. 연기할 때 기본 베이스는 같지만, 만나는 캐릭터마다 조금씩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원작 팬들의 가장 큰 기대 요소인 싱크로율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지영으로 분한 설현은 “촬영할 때도 싱크로율을 많이 신경 썼다. 웹툰은 이미지라 목소리, 톤은 나오지 않아서 저만의 해석으로 연기했다”고 부연했다.이에 김 감독과 강 작가는 입을 모아 극찬을 쏟아냈다. 김 감독은 “제가 지금 객관적이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모든 장면이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평했다. 반면 “싱크로율이 안 맞다”고 운을 뗀 강 작가는 이내 “등신 자체가 안 맞다. 이분들하고 비교하기가 민망하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했다.두 사람은 작품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강 작가는 “원작 팬도 만족할 것”이라고 자신했고, 김 감독은 “‘조명가게’의 정서는 충분히 모든 사람을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제 확신이 통한다면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배우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극의 핵심 캐릭터 권영지를 연기한 박보영은 “‘조명가게’와 함께한다면 따뜻하고 감동이 가득한 연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명가게’란 단어가 많이 들리는 연말이 됐으면 좋겠다. 끝까지 함께 해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조명가게’는 총 8개 에피소드로 4일 4개 에피소드를 선공개한 후 2주간 매주 2개씩 오픈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3 12:16
영화

‘조명가게’ 김희원 “‘오징어 게임2’와 경쟁? 자신 있다”

김희원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즌2와의 비교에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가 참석했다.이날 김희원 감독은 비슷한 시기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와의 경쟁이 부담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담이 되는 건 경쟁을 했을 때다. 물론 흥행에 대한 경쟁은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김 감독은 “다만 제 입장에서는 (연출할 때)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그 부분에 있어서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조명가게’의 정서는 충분히 모든 사람을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제 확신이 통한다면 어떤 경쟁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총 8개 에피소드로 4일 4개 에피소드를 선공개한 후 2주간 매주 2개씩 오픈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3 11:50
영화

‘조명가게’ 강풀 작가 “디즈니 구원자? 부담되지만 그렇게 되고 싶어”

강풀 작가가 디즈니와 연이어 작업하는 이유를 밝혔다.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가 참석했다.이날 강풀 작가는 ‘디즈니를 살릴 구원자’라는 평가에 “부담된다. 만화를 그릴 때도 카카오, 다음하고만 했다. 한 번 관계를 맺으면 같이 가게 되는 게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조명가게’가 (‘무빙’에 이어) 제가 디즈니에서 하는 두 번째 작품”이라며 “이게 잘 되면 앞으로 계속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강풀 작가는 또 ‘조명가게’도 ‘무빙’에 이어 시즌2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다만 (김희원) 감독님과 농담처럼 이야기한 건 있다”고 답해 기대감을 키웠다.‘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총 8개 에피소드로 4일 4개 에피소드를 선공개한 후 2주간 매주 2개씩 오픈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3 11:44
영화

‘조명가게’ 이정은 “신은수, 딸들 중 가장 어려…소중했다”

배우 이정은, 신은수가 모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가 참석했다.이날 이정은은 “신은수는 제가 만난 딸 중에 가장 어린데 너무 흡인력이 좋다. 그래서 현장에서 보자마자 딸처럼 소중하게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며 “추운데 껴안고 있기도 하고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게 캐릭터에 잘 맞게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이에 신은수는 “저희 엄마 진짜 최고”라며 “현장 촬영할 때도, 쉴 때도 너무 엄마같이 친밀하고 다정하게 저를 챙겨주고 신경 써주시는 게 느껴졌다. 전 선배님 하시는 걸 받기만 해도 잘 나올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총 8개 에피소드로 4일 4개 에피소드를 선공개한 후 2주간 매주 2개씩 오픈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3 11:41
영화

‘조명가게’ 박보영 “김희원 감독, 촬영 끝나면 늘 전화…따뜻함에 감동”

배우 박보영이 감독 김희원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가 참석했다.이날 박보영은 연출자로 나선 선배 김희원에 대해 “놀랐던 게 있다. 배우도 하고 계셔서 그런지 연기 동선이 복잡하면 본인이 다 해보시고 ‘난 이런 게 불편한데 넌 어떠냐’고 물어봐 줬다. 다 먼저 해보시고 말씀을 주셔서 그거에 제일 놀랐다”고 말했다.이어 “매일 촬영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항상 전화해 주셨다. ‘괜찮았니? 오늘은 어땠니?’ 항상 물어봐 주셔서 너무 따뜻하고 감동받았다”고 털어놨다.김민하 역시 “저도 감독님께 문자와 전화를 몇 번 받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따뜻했다. 가을에서 겨울 넘어갈 때 촬영이라 날씨가 추웠는데 그런 부분도 많이 챙겨줬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 뿌듯하고 따뜻했다”고 회상했다.반면 이정은은 “전 제가 감독님께 연락했던 거 같다”고 폭로했고, 주지훈은 “저는 (연락을) 한 통도 못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총 8개 에피소드로 4일 4개 에피소드를 선공개한 후 2주간 매주 2개씩 오픈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3 11:39
영화

‘조명가게’ 엄태구 “김설현과 호흡, 8부작인 게 아쉬울 정도”

배우 엄태구, 김설현이 ‘조명가게’로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풀 작가와 김희원 감독,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가 참석했다.이날 엄태구는 영화 ‘안시성’ 이후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설현과의 작업을 회상하며 “너무 좋았다. 8부작인 게 아쉬울 정도로 더 길게 호흡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이에 김설현 역시 “저도 (엄태구를) 처음 만났을 때는 대화해 볼 기회가 적어서 아쉬운 마음이었다”며 “이번에 호흡해 보니 전보다 훨씬 호흡이 좋았다. 배려도 많이 해줘서 너무 좋은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화답했다.‘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총 8개 에피소드로 4일 4개 에피소드를 선공개한 후 2주간 매주 2개씩 오픈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3 11:37
드라마

‘정년이’ 우다비 “김태리에 미묘한 감정신…실제 반했다” [IS인터뷰]

“‘쌍탑전설’의 무대가 끝날 때 감정이 북받쳤죠.” 배우 우다비가 tvN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본격 얼굴을 알렸다. 주인공 정년이의 친구 주란이로 등장해 캐릭터의 여러 결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동시에, 여성국극 무대에서 구슬아기 역할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했다. 우다비는 최근 일간스포츠를 만나 “‘정년이’의 최종회 말미에 그려진 ‘쌍탑전설’ 무대가 끝난 후 슬펐다. ‘정년이’를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이별을 한 느낌이었다. 이런 감정은 인생 통틀어 처음이었다”며 “모두가 모든 걸 쏟아냈고, 저 또한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의 여성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는 지난 10월 12일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 17일 16.5%로 막을 내렸다. 우다비가 연기한 홍주란은 매란국극단 연구생으로 모두가 소리 천재 정년이를 시기하고 질투할 때 유일하게 정년이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인물인데, 원작에서는 단순히 정년이의 친구로만 그치는 캐릭터인 반면 드라마에서는 극이 진행될수록 정년이가 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우다비는 맑고 순한 얼굴로 우정을 나누는 순수함, 정년이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소녀의 혼란스러움, 그리고 결국 시대에 휩쓸리는 듯한 여성의 모습까지 다양한 면모를 만들어냈고 이는 ‘정년이’가 웰메이드로 호평 받는 데 한몫했다. 인터뷰에서 주란이와 비슷한 듯하지만, 더 똑부러지는 성격을 드러낸 우다비는 주란이를 향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주란이는 자신만의 심지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상냥함을 지니고 있다. 천재인 정년이, 다가가기 어려운 영서(신예은)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강단 있게 말한다”며 “주란이의 극중 나이는 18살인데, 주변 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지점이 무척 대견하더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나는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아서 하고 싶은 말은 바로 하는 성격”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정년이에게 말하지 못하는 주란이를 보며 ‘너가 하고 싶은 말은 해야지!’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웃었다. ‘정년이’는 정년이의 성장 서사를 밑바탕으로 다양한 인물들 간의 관계성으로 진행됐다. 그렇다 보니 관계에 따라 캐릭터들의 변화가 뚜렷하다. 우다비 또한 “주란이는 여러 색깔을 가지고 있다. 천사 같다가도, 어느 순간은 차갑다”며 “주란이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지점들을 표현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특히 정년이가 목소리가 안나오는 사건의 출발점인 장면도 “미묘한 지점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은 우다비가 ‘자명고’를 연습하던 도중 남자 역할인 고미걸을 맡은 김태리에게 친구 이상인 것 같은 감정을 느끼는 대목이다. “주란이가 정년이에게 우정보다 깊은 감정을 느낀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죠. 정년이도, 주란이도 무대를 사랑하는 친구들이라서 ‘자명고’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에 동화되는 게 타당하기도 했고요. 그 신과 관련된 영상 댓글을 봤는데 ‘김태리가 저렇게 하면 누가 안 반하나’라는 반응에 무척 동의했어요. (웃음) 정말 태리 언니의 눈빛에는 상대방을 꼬여내는 게 있더라고요. 실제 반했죠. 누군가의 숨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의 촬영 현장이었는데 언니가 자연스럽게 잘 이끌어줘서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태리 언니가 열정이 넘쳐서, 모든 장면에서 그 기세를 잘 따라간 것 같아요. 운이 좋았고, 영광이었죠.” 우다비는 극중극인 ‘자명고’에서 구슬아기 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공주다운 외모와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주란이뿐 아니라 정년이도 구슬아기를 연기해 다른 재미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긴장을 하면서 본반송으로 그 장면을 봤는데 ‘이상한 건 없었구나, 다행이다’ 싶었다”며 “이후 시청자들 댓글을 봤는데 너무 좋은 내용만 있어서 회사에서 댓글 알바를 쓴 건가 의심할 정도였다. 너무 좋은 단어들의 조합인 캐릭터의 이름으로 불리게 돼서 좋았고, 칭찬을 받아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우다비는 ‘정년이’의 여느 배우들처럼 여성국극 무대를 위해 캐스팅 후 촬영까지 약 1년간 소리를 배웠다. 우다비는 “처음엔 낯설고 어려워서 좌절도 많이 했고, 언제 잘할 수 있을지 까마득했다. 그 과정은 실력이 부족한 스스로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웃었다. 우다비는 지난 2019년 웹드라마 ‘트리플 썸2’로 데뷔한 후 다수의 작품에서 조연으로 연기력을 쌓아왔다. ‘정년이’는 우다비가 데뷔 이래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가장 각인시킨 작품이다. 그는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전히 어떻게 나의 모습을 더 다채롭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을 향해 “큰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거듭 감사하다. 꼭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9 05:55
영화

“유기농 채소 같은 영화”…송강호·박정민 ‘1승’, 진정성으로 승부 [종합]

배우들의 연기에도 메시지에도 온기가 묻어난다. ‘1승’이 진정성을 무기로 겨울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1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신연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참석했다. ‘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신연식 감독은 연출 주안점을 묻는 말에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생존 욕구, 인정 욕구가 강하다는 것”이라며 “우리 영화에는 인간의 가장 추악한 면과 가장 숭고한 면이 다 나온다”고 운을 뗐다.이어 “숭고한 면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스포츠다. 드라마적으로 뭔가 목적을 위해 룰을 지키며 피땀을 흘리는 상황과 인물의 서사, 관계들을 경기적인 묘사와 엮어서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포지션별로 인물의 특징을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짚었다.경기 장면을 놓고는 “머릿속에 있는 걸 구현할 때 시간, 예산 내 가능한 동작과 그림을 고민해서 선택과 집중하는 단계들을 거쳤다”며 “사실 배구가 경험이 없는 분들이 배우기 어려운 스포츠다. 저희는 감사하게도 배우계 전설 같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많은 부분을 도와주셨다. 여러 기술적인 부분들을 확인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핑크스톰’을 이끈 감독, 송강호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송강호는 “배구는 유별나게 팀워크가 중시되는 스포츠다. 슈퍼스타 한두 명이 끌고 가기보다 팀워크나 감독과 선수 간 소통 등의 묘미가 있다”며 “롤모델을 삼은 분은 없다. 그저 작전타임을 유심히 봤다. 야단도 치고 용기도 주는 여러 모습을 보며 알게 모르게 참조했다”고 밝혔다.‘핑크스톰’의 구단주로 활약한 박정민은 “제 캐릭터는 극중에서 정확하게 해야 할 일이 있었다”며 “등장할 때마다 김우진 감독과 선수들에게 자극을 정확하게 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신나게 촬영에 임했다”고 회상했다.유일한 선수로 자리한 주장 방수지 역의 장윤주는 “점프가 많아서 무릎 부상이 있었다.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경기 장면은 다 같이 안무처럼 계속 훈련했다. 어쩌다 보니 극중 역할처럼 주장 입장이었다. 즐겁게 다치지 않고 연습하자고 했다”고 떠올렸다.송강호는 두 후배에 대한 극찬도 이어갔다. 그는 “둘 다 오래전부터 팬”이라며 “박정민은 어떤 역할, 작품을 맡아도 자기만의 해석과 표현으로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괴력의 배우고, 장윤주는 본인의 개성과 매력으로 전형적인 틀을 넘나드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그러면서 송강호는 “좋은 의미의 이상함이 주는 이 두 배우의 시너지”를 ‘1승’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로 꼽으며 “우리 영화는 유기농 채소 같다. 많은 자본이 들어간 거대한 작품은 아니지만, 무기농 채소만의 싱그러움, 풋풋함이 있고, 이것이 주는 행복과 웃음이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1승’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8 17:23
드라마

한그루x최상x박리원x권도형, ‘신데렐라 게임’ 싱크로율 100% 아역 총출동

‘신데렐라 게임’의 첫 화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아역 배우들이 총출동한다.오는 12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은 원수에 의해 가짜 딸로 이용당해 복수의 화신이 된 여자가 진정한 복수의 의미를 깨달으며 성장,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신데렐라 게임’은 극 초반 아역 배우들이 등장,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는 성인 캐릭터에게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김서현, 이천무, 유하연, 구현 등은 각각 한그루, 최상, 박리원, 권도형의 과거 사연을 유려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에서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율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인바. 이에 첫 방송을 나흘 앞두고 각 캐릭터가 품은 과거 서사를 짚어봤다.먼저 ‘신데렐라 게임’의 중심축이 될 구하나의 어린 시절은 김서현이 맡았다. 하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한 가정에 입양됐지만, 양부모의 온갖 학대를 받으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하나는 진구의 도움으로 보육원에 입소하게 되고, 그곳에서 두나를 만나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이후 하나는 죽은 친아버지의 친구 집으로 입양을 가지만 한 사건으로 인해 인생의 소용돌이에 휩쓸린다.다정다감한 혜성투어 사장 황진구의 과거는 이천무가 연기한다. 심장병으로 병원 신세를 지는 것이 일상인 진구는 어느 날 위험에 빠진 하나를 구하며 인연을 맺는다. 이후 신여진(나영희) 회장의 후원으로 심장 수술을 받게 된 그는 여진을 두 번째 엄마라고 생각한다. 진구는 그녀의 조카까지 만나게 되며 혜성그룹과 인연을 이어간다.그뿐만 아니라 엄마의 가스라이팅으로 욕망의 화신이 되어버린 윤세영의 어린 시절은 유하연이 책임진다. 세영은 여진의 딸인 사촌 유진을 시기 질투한다. 유진과 함께 놀던 중 그녀가 실종되고, 이후 세영은 신 회장의 유일한 상속녀가 된다. 하지만 유진의 실종과 관련된 진실을 알고 있던 세영은 그녀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해한다.또한, 구지석의 아역은 구현이 맡았다. 하나의 양동생인 지석은 보육원에서 처음 하나를 봤을 때부터 남다른 호기심을 품고 있었다. 그는 하나가 자신의 집으로 입양 오자 누구보다 기뻐하고, 누나 껌딱지가 된다고.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된 후 지석과 하나의 사이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이소윤은 신여진과 윤성호(최종환)의 외동딸 윤유진으로 변신한다.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유진은 가족과 함께 놀러 갔다 실종된다. 그녀는 사촌 세영과 놀던 중 의문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후 이두나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다. 사건 당일 과연 유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녀가 품은 사연과 비밀이 벌써 궁금해진다.이처럼 극 초반을 이끌 아역 배우들은 ‘신데렐라 게임’을 이끌어갈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주요 스토리 전개의 열쇠를 쥐고 있다. 성인 연기자들과 높은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이들의 활약은 오는 12월 2일 월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신데렐라 게임’ 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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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41년만에 빛을 본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주는 메시지

1983년에 만들어진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4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국내에서 개봉된 것에는 일정한 사정이 있다. 1983년은 영화와 대중음악 등 일본의 대중문화가 국내에 개방되기 전이다. 일본 영화 개방은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야 단행된 일이다. ‘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전쟁 포로 수용소를 다룬 영화이고 퀴어 영화다. 첫 장면은 자바섬 영국군 포로수용소에서 동성애로 빚어진 소동을 다룬다. 수용소의 네덜란드 포로와 재일 조선 군인이 성행위를 하다 들켰고 그것 때문에 할복을 하네 마네 하는 얘기가 펼쳐진다. 이 영화의 개봉이 늦춰진 것은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던 당시의 국내 사회적 정서 때문이기도 했지만 동성애의 주체가 재일 조선인이어서 한국인 비하 논란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다소 전근대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그러다 이 영화는 한국의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잃었고 40여 년간 역사 속에 묻혀 있다가 최근 국내 영화사 엣나인이 뒤늦게 수입해 개봉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전장의 크리스마스’가 국내 최초 개봉을 하게 된 이유가 다른 요인을 다 차치하고 국내 극장가가 극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데에서 찾아진다는 점이다. 영화사들은 다소 저렴한 비용으로, 그럼에도 오히려 명성은 높고, 그래서 당연히 희소가치가 상당한 클래식 무비로 관객 확보에 나서려고 애쓰는 중이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재개봉, 최초 개봉하는 ‘올드 무비’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이야 말로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대중 앞에 선보이게 한 요인이다.‘전장의 크리스마스’는 일본 거장 오시마 나기사의 작품이다. 그는 자신의 모든 영화를 섹스와 정치(권력)를 내세워 만들었다. 그는 반(反)군국주의자였고 반(反)남성우월주의자였다. 그의 영화 ‘감각의 제국’(1976)은 실제 섹스 장면, 남녀 배우들의 신체 주요 부분이 노출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래서 포르노 논란을 빚었지만 오시마 나기사가 이 영화로 표출시킨 무정부주의적 감성은 당시의 일본사회와 유럽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영화가 나왔던 1970년대는 이전 시대의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만든 부작용에 대해 반성과 성찰이 이루어지던 시대였다. ‘전장의 크리스마스’ 역시 성과 권력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시대와 인간이 그 두가지를 뛰어 넘으려 할 때 보편적 인류애와 휴머니즘을 회복할 수 있다는 주제를 선보이고 있다.자바섬의 영국군 포로수용소에서는 매일같이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수용소 내에서도 엄연한 군율이 있고 수용소 측이나 포로 측이나 자신들의 조직을 유지해 이를 지켜 나가려 한다. 수용소장 요노이(류이치 사카모토)는 하라 상사(기타노 다케시)를 통해 포로들을 통제하고 있지만 하라는 잔혹무도하고 다소 변태적인 인물이다. 툭하면 집단 구타가 자행되고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이틀간 밥을 굶기기도 한다. 늘 할복을 요구하고 너희들처럼 항복하느니 명예롭게 죽으라는 둥 정신적 학대가 이루어진다. 새로 온 포로이자 말썽을 자처하는 잭 셀리어스 특공대 소령(데이비드 보위)을 죽이는 것도 머리만 남긴 채 흙 속에 파묻어 놓고 갈증과 고통 속에 서서히 말려 죽이는 방식을 쓴다. 수용소에는 존 로렌스 중령(톰 콘티)이란 인물이 있고 그는 유일하게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양측간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 영화의 화자는 바로 이 로렌스이며 원작자인 로렌스 판 데르 포스트가 쓴 자전적 소설 ‘씨앗과 파종자’를 토대로 한 내용이다. 영화의 원제 역시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이다.수용소의 폭력 사태는 영화가 시작되고 1시간 반쯤에 이르러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요노이 수용소장은 포로들의 부대장이자 영국군 공군 대령인 힉슬리를 명령 불복종(요노이는 포로 중에 무기 전문가를 찾아 내 데리고 오라고 한다. 힉슬리는 전황이 연합군으로 확실하게 기운 때인 1942년인 만큼 무기 전문가를 숨기려 한다)으로 처형하려 하고 이를 말리려던 셀리어스가 요노이에게 뺨에 키스를 하는 기행으로 막으려 한다. 수용소는 일대 난리가 벌어진다. 잭 셀리어스가 힉슬리를 대신해서 잔혹하게 처형을 당하는 것은 이 행동 때문이다. 그 모든 사건이 크리스마스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잔인하고 무식한 하라 상사가 무슨 연유에서인지 위기에 처한 존 로렌스를 구해내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때문이었을까. 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약간의 선한 의지가 남아 있고 그 점이야 말로 우리가 인간에게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임을 보여 주려 했던 감독의 생각 때문에 그려진 장면으로 보인다.종전 이후 전범 감옥에서 하라 상사를 면회한 로렌스는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다 자기만이 옳다고 믿었던 사람들 때문에 빚어진 일이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어느 누구도 옳지 않다는 것에 있소.” 지금으로선 이 대사야 말로 “셀리어스가 죽음을 통해 요노이에게 씨를 뿌리고 우리가 그 곡식을 거두고 있다”는 여전히 회자되는 이 영화의 명대사보다 더 가슴에 와닿는 것이다. 영화는 시대에 따라 변주하며 메시지를 다르게 전하기 마련이다. 지금 시대의 전쟁이든 정치사회적 혼란이든 다 자기만이 옳다고 강변하는 사람들 때문에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얘기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1.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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