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웅남이’ 박성광 “김준호, 원래는 도박꾼 역...처음엔 욕하며 거절” [인터뷰②]
영화 ‘웅남이’로 장편 영화에 도전한 박성광이 화려한 배우 캐스팅 뒷이야기를 밝혔다.16일 박성광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웅남이’ 인터뷰에서 배우 박성웅, 이이경 등부터 개그맨 김준호까지 쟁쟁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한 비결을 풀어놨다.‘웅남이’는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곰 인간 웅남이가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내용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쌍둥이 곰 웅남이, 웅북이 역에 배우 박성웅이 1인 2역을 소화했다. 여기에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최민수와 코믹 전문 연기 이이경이 영화에 맛을 더했다.주연인 박성웅 캐스팅에 대해서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4일간 연락이 없으셨다”며 “만났을 땐 ‘나는 오래 안 걸린다. 딱 보면 알지, 연락 기다려’라고 하셨는데 연락이 없어 포기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기분이 안 좋은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그래서 바로 죄송하다고 했는데 ‘캐스팅 올려, 형이랑 같이 해 보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박성웅은 시나리오 수정부터 배우 의 특별 출연까지 힘을 썼다고 한다.배우 이이경에 대해서는 “원래는 안 친한 사이였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형 꿈에 나왔는데 대박 날 것 같다’고 하더라. 그 이후부터 친해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성광은 “이이경 배우는 제 작품을 무조건 할 거라고 했다. ‘말봉이’ 캐릭터는 이이경이라면 이럴 것 같다고 생각하고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극 중 도박장을 급습하는 경찰 역을 맡은 김준호 캐스팅 이야기도 재미있다. 박성광은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데 도박꾼 캐릭터가 하나 있더라. 김준호 형이 생각나서 전화를 드렸다”며 “김준호 형이 ‘감독님 뭐든지 하겠습니다’하다가 역할이 도박꾼이라고 하니까 욕하면서 끊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결국 박성광은 도박꾼을 잡는 ‘경찰’ 역할을 부탁했다고 한다.박성광은 베테랑 배우진과 함께 하며 “처음에는 마냥 좋다가 촬영이 다가오니 너무 긴장되더라”며 “최민수 배우는 정말 모니터를 보면 ‘이게 내공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감탄했다.‘웅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6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