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배제성,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무실점...시즌 2승은 실패
배제성(26·KT 위즈)이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달아오른 KIA 타선을 제압했다. 배제성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8인이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전 통산 6경기(종전 기준)에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강했던 그가 다시 한번 강세를 증명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한 경기 기준 탈삼진 커리어하이(10개)까지 찍었다. 그러나 시즌 2승을 거두지 못했다. KT 타선도 KIA 선발 투수 임기영으로부터 1점도 뽑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9회 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4에서 3.67로 낮췄다. 배제성은 삼진쇼를 선보였다. 배제성은 1회 말 1번 타자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이자 리그 타율 5위(0.339)에 올라 있는 김선빈을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후속 타자 나성범의 정타는 1루수 박병호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귀루하지 못한 류지혁도 아웃됐다. 배제성은 2회도 선두 타자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이어 상대한 소트라테스 브리토에게도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황대인과의 승부에서 포수 김준태가 공을 빠뜨렸지만, 재빨리 주워 1루로 송구, 내야진이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잡아냈다. 배제성은 3회는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첫 타자 황대인, 2사 뒤 박찬호와 류지혁은 각각 커브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4회도 김선빈과 나성범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큰 낙차로 떨어지는 배제성의 슬라이더는 이날 마치 마구 같았다. 4회까지 잡아낸 탈삼진 중 6개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했다. KT 타선은 상대 선발 임기영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KT는 배제성의 호투로 0-0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배제성은 6회도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도 김도영에게 삼진 1개를 더 추가했다. 이 경기 10번째 탈삼진. 2020년 7월 7일 광주 KIA전에서 세운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9개)을 넘어섰다. 배제성은 추가 실점 없이 8회까지 막아냈다. 2사 뒤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찬호를 내야 땅볼 처리했다. KT 타선이 9회 초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배제성의 투구는 빛났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