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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배철수잼' 첫방, 이장희X정미조와의 따뜻한 추억여행

'배철수 잼' 첫 방송이 이장희, 정미조와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추억을 선사했다. 편안하고 따뜻함을 전하는 음악 토크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국내 최장수 팝 전문 라디오 DJ 배철수가 진행을 맡은 MBC '배철수 잼'이 3일 첫 방송됐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1부 3.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베테랑 배철수의 안정적인 진행과 모델 이현이의 톡톡 튀는 입담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했다. 무언가 허전할 때면 둘이 게스트와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 첫 번째 게스트는 대한민국 1세대 싱어송라이터로 불리는 이장희, 우아한 목소리와 서구적인 외모로 눈길을 끈 정미조가 모습을 드러냈다. 1970년대를 떠올리며 추억을 회상했다. 배철수는 "당시 가사는 은유적이고 시적이었는데 이장희의 '그건 너'는 직설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장희는 "외국에선 구어체를 쓰는데 우리나라에선 왜 문어체를 쓰나 싶었다. 실제 생활에 쓰는 말을 써야 하는 게 대중가요가 아닌가 싶었다"면서 뚜렷한 생각을 내비쳤다. 하지만 '금지곡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로 금지곡이 많았다. '그건 너'는 책임 전가, '한잔의 추억'은 음주 조장, '불 꺼진 창'은 불륜 조장을 이유로 금지됐던 것. 또 1975년 대마초 파동으로 논란을 겪었다. "그때 서대문 구치소가 있었다. 방에 10명쯤 있었는데 밖에 눈이 내리는 걸 보면서 연예계 생활을 되돌아봤는데 그만할 때가 됐다 싶었다"면서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간 이유를 밝혔다. 정미조는 패티김 덕분에 가요계에 데뷔한 일화를 털어놨다. 대학생 당시 공연을 패티김이 본 것. 이후 '패티김 쇼' 게스트로 매주 불러줬고 대학 졸업 후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정미조 역시 '휘파람을 부세요'와 '불꽃'의 가사가 선동적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됐던 일화를 떠올렸다. 배철수와 관련해 폭로했다. "배철수와 송골매를 따로 알고 있었다"면서 "1979년 파리를 갔다. 그때 당시 송골매가 한창 인기였다. 선배들이 있었는데 인사도 안 했다. 배철수가 분장실에 들어왔다가 스윽 나가서 얼굴을 기억 못 하고 있었다"고 했다. 배철수는 급 사과를 했다. 살아있는 전설들의 인생사와 음악이 어우러진 '배철수의 잼'. 잔잔한 그때 그 시절 토크와 함께 후배가 선사하는 헌정 노래로 이뤄져 따뜻한 정이 묻어났다. 중간중간 더해지는 음악 역시 듣는 재미를 더했다. '배철수 잼(JAM)'은 음악, 문화, 사회 등 각 분야의 고수들이 게스트로 출연, 토크와 음악이 공존하는 토크쇼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04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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