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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레이 K] 이준호 “필모 ‘원픽’은 ‘옷소매’…마음 움직이는 배우이길” [창간56]

“일간스포츠의 창간 5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일간스포츠의 56번째 생일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준호는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나의 중요한 순간들을 가까이에서 함께한 매체”라고 추억하며 “일간스포츠 기사와 사진을 통해 내 활동과 시간을 돌아보며 힘을 얻곤 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그룹 2PM으로 데뷔한 이준호는 15년을 훌쩍 넘는 세월을 일간스포츠와 나란히 걸어왔다. 일간스포츠와 함께 희로애락을 즐기고 또 견디며, 그는 소녀들을 울고 웃게 했던 아이돌 멤버에서 K콘텐츠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간혹 제 무대를 보고 작품을 보게 됐다는 분들도 계시고 반대로 작품을 보고 음악을 듣게 됐다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가장 기분 좋은 말 같아요. 돌아보면 제가 목표한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꿈의 한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오지 않았나 해요. 매년 늘어가는 숫자(연차)를 보면 신기하면서도 뜻깊죠. 매 순간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에요.”이준호의 ‘최선’은 결과물로도 여러 차례 증명됐다. 일찍이 준비했던 가수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배우로서 행보도 두드러졌다. 실제 이준호는 영화 ‘감시자들’(2013)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후 ‘스물’(2015), 드라마 ‘기억’(2016), ‘김과장’(2017), ‘킹더랜드’(2023)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남겼다. 화제성 면에서도 연기 면에서도 모두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이중에서도 이준호에게 가장 각별한 작품은 2021년 방영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다. 이준호는 이 작품으로 그해 MBC 연말 시상식,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휩쓸었다.“‘옷소매 붉은 끝동’은 전역 후 처음 선보인 작품이기도 했고, 정말 많은 분께 큰 사랑을 받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당시 제가 맡은 역할이 실존 인물이라 준비 과정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죠.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여운이 오래 남은 작품이에요. 물론 다른 작품, 캐릭터들도 제각각 의미가 크죠. 그 작품들을 거치면서 저 역시 성장할 수 있었고요.” 지금은 주 활동 반경이 연기로 기울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수 커리어를 완전히 멈춘 건 아니다. 이준호는 지난해 1월에도 단독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을 개최하는 등 틈틈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의 뿌리인 2PM 활동 재개 역시 꿈꾼다. 이준호는 “의미 있고 좋은 때 멋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2PM으로 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PM 멤버들에 대해서는 “가족 같은 사이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애정을 표했다.“(멤버들과) 서로 커피차도 보내주고 하지만, 그렇게 표현하지 않아도 언제나 서로를 응원하고 있고, 그 응원을 늘 느끼고 있죠. 사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인다는 게 당연한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잘 알아요. 그렇기에 함께 걸어온 멤버들에게는 언제나 고마운 마음이죠. 저희 곁을 지켜준 팬들께도 마찬가지고요.”K팝과 K콘텐츠의 성공을 모두 맛본, 진정한 ‘K플레이어’로서 그가 생각하는 ‘K’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 이준호는 K컬처가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말에 “수많은 창작자의 도전과 노력이 있어서”라고 답했다. 결국 이것들이 모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요소를, 한국만의 차별화된 감각과 높은 완성도로 만들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한국 콘텐츠와 음악이 세계적인 차트에서 정상에 오르고 문화의 흐름을 만들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또 다른 기회들이 열릴 것 같아요. 저 또한 K문화의 일원으로서, 변화하는 시대와 관객의 기대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싶죠. 동시에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고요.” 물론 중요한 게 성공이란 결과만은 아니다. 이준호는 K 플레이의 ‘핵심’은 이것을 즐기는 과정 자체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모든 순간이 즐거울 순 없지만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 더 값지게 느껴지는 법”이라며 “그렇기에 나 또한 결과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다짐은 차기작인 tvN 주말드라마 ‘태풍상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0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촬영에 한창인 ‘태풍상사’는 IMF 시대, 무역회사 사장이 된 강태풍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어 연말 공개를 앞둔 ‘캐셔로’는 손에 쥔 캐시만큼 힘이 세지는 초능력을 얻게 된 공무원이 월급을 털어 세상을 구하는 슈퍼히어로물이다.이준호는 “‘태풍상사’에서는 1997년을 배경으로 초보 상사맨의 성장기를, ‘캐셔로’에서는 초능력을 얻게 된 공무원 히어로의 고군분투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극중 캐릭터는 전혀 다르지만, 굉장히 드라마틱한 상황에 처했으면서도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이라고 귀띔했다.“지난해부터 두 작품을 연달아 촬영하면서 대부분 시간을 현장에서 보냈어요. 대중을 만나는 건 드라마 ‘킹더랜드’ 이후 2년 만이고요. 오랜만에 새 작품을 선보일 생각에 설레고 떨리고 또 기대되는 마음이죠. 특히 ‘태풍상사’와 ‘캐셔로’는 개인적으로 제게 또 다른 시도이자 도전으로, 조금 더 편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듯해요. 많이 노력했으니 두 작품 모두 사랑해 주셨으면 합니다.”당장에 차기작 말고, 더 넓은 의미의 ‘다음’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처럼 연기하고 무대에 오르고 싶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잘해 나가면 된다는 믿음도 있다”고 답했다. 이준호는 “아마도 넓은 의미에서 나의 ‘다음’은 나라는 사람, 내가 만난 작품, 그리고 지켜봐 주는 모든 분과 함께 그려가는 그림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에는 당연히 일간스포츠도 함께다.“좋은 활동을 통해 일간스포츠와 함께 좋은 기록을 쌓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56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대중과 함께하며 꾸준히 목소리를 전해온 만큼 앞으로도 일간스포츠가 독자들에게 깊이 있고 정확한 소식을 전하는 든든한 매체로 오래 함께해 주기를 응원하고요. 저 역시 멈추지 않고 좋은 배우이자 가수,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25 06:00
드라마

로코는 역시 엄정화, 망가짐+중년 로맨스 다 잡은 ‘금쪽’ [IS포커스]

‘로코는 역시 엄정화다.’배우 엄정화가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에서 ‘로맨틱’과 ‘코미디’를 모두 잡으며 이 같은 공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드라마에서 엄정화는 뽀글거리는 갈색 헤어와 촌스러운 외모로 우당탕탕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송승헌과는 설레는 중년 로맨스까지 소화하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지난달 18일 ENA에서 첫 방송된 ‘금쪽같은 내 스타’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임세라(엄정화)가 불의의 사고로 25년의 기억을 잃고 평범한 중년 여성 봉청자가 된 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첫 방송 시청률은 1.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였으나, 9일 방송된 8회에서 4.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5년 ENA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로맨스와 코미디, 여기에 범인이 만들어내는 스릴러적 긴장감까지 한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넘나든다. 매 회차마다 웃음과 설렘, 그리고 위기감을 오가며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하는데, 이 균형의 중심에는 언제나 엄정화가 있다. 그는 망가짐과 진지함을 자유롭게 오가며 극의 무드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엄정화가 연기하는 극중 임세라의 본명은 봉청자.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톱스타였지만, 교통사고 이후 배우 활동을 멈추고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봉청자는 고시원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살던 중, 갑작스레 25년의 기억을 잃고 이를 되찾아가면서 다시 배우로 일어서려는 꿈을 키운다. 25년 전 모두가 알던 톱스타 임세라와는 전혀 다른 얼굴. 갈색 뽀글머리와 촌스러운 블러셔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시대에 뒤처진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며 코미디를 완성한다. 여기에 기억을 잃으면서 생긴 사회적 괴리와 디지털 기술에 서툰 모습은 더없이 ‘아줌마’스러운 면모를 보여준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빛나는 배우 엄정화 특유의 아우라와 존재감은, 시청자들에게 봉청자가 다시금 톱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만든다.송승헌과의 ‘믿고 보는 케미’도 극에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25년 만에 병원에서 다시 마주친 경찰 독고철과 봉청자는 선글라스 하나를 두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이후 독고철이 매니저로 활약하며 서로의 인생 동반자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특히 봉청자가 임세라였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 기자들의 시선을 피해 독고철의 집에 숨어든 두 사람이 은근한 ‘썸’을 타는 장면은 중년 로맨스의 정점을 찍는다. 15일 방송되는 9회부터는 지진희가 합세해 삼각관계 구도를 형성하며 로맨스의 긴장감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배우가 바로 엄정화다. 2023년 JTBC ‘닥터 차정숙’에서 20년차 가정주부가 레지던트에 도전하는 과정을, 엄정화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솔직한 모습을 보여온 그는 건강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또 본업 중 하나인 가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엄정화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전할 때, 시청자들이 더욱 설득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을 통해 중년 여성들이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스토리를 보여줬는데, ‘금쪽같은 내 스타’도 그 연장선상”이라며 “엄정화가 워낙 실생활 연기를 잘하다 보니 몰입이 이뤄지면서 중년 여성 시청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고, 이 때문에 시청률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송승헌과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흥행에 힘을 보탰다”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15 05:50
예능

침착맨 “기안84와 결혼 전 동거…성격 상극이다” (라스)

웹툰 작가 이말년에서 총구독자 416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침착맨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 오늘(20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는 이세돌, 김희철, 침착맨, 나폴리 맛피아가 출연하는 ‘안침착맨’ 특집이 꾸며진다.웹툰 작가 ‘이말년’으로 활동했던 침착맨은 유튜버로 변신에 성공한 근황을 전한다. 그는 최근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해 ‘유재석-나영석’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황을 회상하며 화장실 때문에 생각지 못하게 겪은 위기의 순간(?)을 고백해 출연자들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침착맨은 만화계의 거장 허영만 작가가 '이말년'의 그림을 보고 은퇴를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라디오스타'를 통해 그가 보낸 영상 편지에 답장을 보낸다. 또한 ‘라디오스타’를 통해 웹툰 은퇴에 쐐기를 박는다고 해 관심을 끈다.또한 배우 이제훈, 박정민, 가수 조유리, 평론가 이동진 등 유튜브 채널에 초대한 게스트 라인업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침착맨은 “시상식 급 게스트들이 내 방송에 출연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밝힌다. 그는 특히 배우 박정민, 나영석 PD와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어 “나는 소스일 뿐, 채팅창이 방송을 다 한다”라는 독특한 생방송 철학을 밝히며 ‘하루 12시간 라방도 거뜬하다’라는 남다른 방송 열정을 드러낸다. 여기에 그는 ‘딱딱 복숭아 vs 물렁 복숭아’ 토론으로 누적 조회수가 폭발한 비하인드를 전하며 출연진을 폭소하게 만든다. 또한 AI를 활용한 콘텐츠가 치트키라며 까칠한 AI와 대화하며 촬영했던 썰을 풀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절친 기안84와의 ‘찐 우정담’으로 훈훈함을 더한다. 그는 결혼 전 기안84와 동거 했던 사실을 밝히며 상극의 성격으로 투덕거렸던 일화를 전해 웃음을 더한다. 침착맨의 꾸밈없는 입담과 반전 매력은 오늘(20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20 15:32
예능

“목에 칼이…” ‘제니 엄마’ 김금순, 브라질서 강도 피해 고백 (편스토랑)

배우 김금순이 브라질 생활에서 두 아들과 겪은 강도 피해를 털어놨다.25일 방송된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는 김금순이 게스트로 첫 등장했다. 인기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미향 역의 제니 엄마로 등장해 자신만의 유행어까지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은 30년 차 배우 김금순. 그녀가 첫 관찰 예능 ‘편스토랑’에서 털어놓은 인생 스토리는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이날 김금순은 떨리는 마음으로 시상식 참석을 준비했다. 김금순은 2025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최우수 여자 연기상에 전도연, 송혜교, 김고은, 조여정과 함께 노미네이트 됐다. 30년 차 배우 김금순 연기 인생에 매우 의미 있는 하루인 것. 긴장한 김금순을 위해 그녀의 첫째 아들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했다. 엄마 손을 꼭 잡아주는 아들 덕분에 김금순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엄마를 위한 아들의 서프라이즈는 계속됐다. 그날 저녁 집에서 둘만의 축하파티를 연 것. 친구 같은 김금순 母子, 특히 놀라울 정도로 다정한 아들을 보며 MC 붐 지배인은 “실제 아드님 맞죠? 연기자 아니죠?”라고 말하기도.사실 김금순은 결혼 후 브라질에서 10년 동안 생활했다고. 두 아들 역시 브라질에서 태어났는데, 김금순이 이혼하면서 두 아들과 귀국했다고 밝혔다. 그 시절 먹었던 음식을 잊지 못하는 김금순을 위해 아들은 브라질식 튀김 만두 빠스텔, 브라질식 크림카레 스트로가노프 등을 만들었다. 김금순은 “최고 선물의 날”이라며 감동했다.추억의 음식을 먹으며 母子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충격적 경험을 털어놨다. 김금순은 “브라질에 살면서 위험에 처한 적도 있다.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이라고 말했다. 아들 역시 “목에 칼이 있는 상황이었다. 총도 있고”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알고 보니 브라질에서 첫째 아들이 9살, 둘째 아들이 5살이었을 때 집에 6인조 강도가 침입했던 것. 김금순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목을 낚아채서…”라며 “그때 트라우마로 몇 년 동안 엘리베이터도 못 탔다”라고 털어놨다.김금순도 두 아들도 처음 겪는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김금순은 “그런 순간들을 함께 했기에 동지애, 전우애 같은 것이 생겼다”라며 “아무도 다치지 않고 잘 살아낸 감사함과 겸손함을 배운, 인생에서 귀하고 큰 선물이었다”라고 덤덤히 회상했다.이후 김금순은 이혼했고, 두 아들과 함께 귀국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두 아들에게 한국 생활 적응은 쉽지 않았다고. 김금순은 두 아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았다. 김금순은 “생계형 배우였다. 영화, 드라마 연기를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생계에 보탬이 될 거라는 말에 시작했다. ‘우리 애들 반찬값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을 열심히 했다”라고 고백했다.실제로 김금순은 4년 전까지 연기와 함께 설거지, 닭 지방 제거, 치킨, 도시락 가게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엄마의 삶을 지켜본 아들은 “엄마는 오직 두 아들 먹여 살릴 생각뿐이었다”며 엄마를 향한 고마움을 꾹꾹 눌러 담은 손편지를 전했다. “당신을 존경합니다”라는 아들의 뭉클한 진심에 김금순은 “감동이라는 말로 모자랄 만큼 행복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6 11:09
예능

‘제니엄마’ 김금순 “생계형 배우…아이들 위해 뭐든 해” 눈물 (‘편스토랑’)

‘제니엄마’ 김금순이 ‘편셰프’에 출사표를 던진다. 25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니엄마 미향 역을 열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30년 차 배우 김금순이 출연한다. ‘편스토랑’ 식구들은 “실제로 만나니 정말 러블리하시다”라고 반갑게 김금순을 맞이했다. 이날 김금순은 첫 관찰 예능에 어색해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하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는 후문이다.김금순의 VCR에서는 최근 화제가 됐던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당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금순은 독립 영화 ‘정순’으로 2025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전도연, 송혜교, 김고은, 조여정과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던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송혜교 씨, 김고은 씨 사이에서 끼어서...”라며 “너무 죄송스럽다”라고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당시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전도연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김금순은 “전도연 씨에게 수상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왔다. 감동이었다”라고 밝혔다.엄마의 첫 백상예술대상 참석을 축하하기 위해 나선 아들과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김금순은 엄마만큼 요리를 잘하는 아들은 물론, 아이 둘 엄마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파란만장 인생 이야기를 고백한다. 또 “생계형 배우였다. 아이들 위해서 뭐든 했다”는 엄마이자 배우 김금순의 웃음과 눈물, 감동까지 담겨있는 인생 스토리에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뜨거운 응원을 쏟아냈다는 전언이다. 방송은 25일 오후 8시 30분.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5 10:40
연예일반

이수지·지예은, 나란히 ‘청룡’서 수상… 인기 독주

씨피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이수지가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자 예능인상을, 배우 지예은이 ‘선한영향력상’을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 시상식은 국내외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된 콘텐츠를 대상으로 총 15개 부문에서 진행됐으며, 예능 부문에서는 ‘SNL 코리아’ 시즌 6·7에서 활약한 이수지와 ‘대환장 기안장’으로 주목받은 지예은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올해 씨피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이수지는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상에 이어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자 예능인상까지 수상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코미디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 시즌 6·7과 ‘직장인들’에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신들린 연기로 수많은 밈(meme)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코미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예리한 관찰력으로 만든 부캐들로 온라인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예능뿐 아니라 ‘메소드클럽’, ‘노인을 위한 MZ는 없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드라마 ‘신병3’, ‘살롱 드 홈즈’에서도 배우로서의 다채로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여자 예능인상을 수상한 이수지는 “‘SNL 코리아’를 만들어주신 분들이 정말 많다. 함께 애써주신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쿠팡플레이 관계자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SNL 코리아’에 200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완성형 웃음을 만들기 위해서 다같이 노력하는 중이다. 저도 더욱 애쓸 것”이라며 ‘SNL 코리아’ 속 부캐인 피부과 상담 실장 말투로 퇴장하는 순간까지 깨알 웃음을 선사해 시선을 집중시켰다.‘SNL 코리아’에서 ‘대가리 꽃밭’ 부캐로 매화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지예은은 코믹과 정극을 오가는 흡입력 강한 연기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간의 활약으로 ‘청룡’에서 화제성을 인정받은 지예은은 예능 ‘대환장 기안장’에서 기존의 민박 버라이어티의 틀을 깨는 예측 불가능한 웃음과 이색 라인업 속 출연진들과의 환상적 케미스트리를 자랑해 시즌제 돌입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예능 ‘대환장 기안장’에서의 활약으로 ‘LG유플러스 선한영향력상’의 영예를 차지한 지예은은 “주신 상의 이름처럼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돼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라며 “귀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호감 연예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2023년 쿠팡 자회사로 출범한 씨피엔터테인먼트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 신동엽, 이수지, 지예은 등 다수의 인기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다. 아티스트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쿠팡플레이의 코미디쇼와 시리즈 예능 ‘SNL 코리아’, ‘직장인들’ 등을 제작해 신선한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씨피엔터테인먼트는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고의 코미디 스튜디오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19 16:21
예능

이수지, ‘흠뻑쇼’ 비하인드 ”싸이가 직접 연락 와…‘러브버그’ 같단 반응도” (‘라디오쇼’)

코미디언 이수지가 가수 싸이 콘서트인 ‘흠뻑쇼’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수지는 1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번 ‘흠뻑쇼’ 오프닝 영상을 컬래버로 찍었는데 ‘러브버그 같다’, ‘야바위 같다’라는 반응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싸이가 전성기 때 입었던 옷이라고 해서 입었는데 안 잠겼다”며 “내가 싸이보다 바지 사이즈를 크게 입더라”고 했다. 또 “싸이에게 직접 전화가 와서 출연을 하게 됐다”며 “’이렇게 해야 잘 되는 거구나’ 느꼈다”고 싸이를 추켜세웠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4 19:57
연예일반

“김고은 생각나”… 이수지, 백상 시상식 룩 ‘눈길’

개그우먼 이수지가 뒤늦게 백상 시상식 룩을 공개했다.이수지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검은색 원피스를 단정하게 차려입고 구찌 백을 들고 있다. 누리꾼들은 ‘학부모 상담룩’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배우 전도연, 염혜란, 최대훈과 다정한 투삿을 연출하며 훈훈한 인맥을 자랑했다. 특유의 ‘코 찡긋’ 미소를 보이는 이수지는 배우 김고은을 떠올리게 한다. 누리꾼들은 “학부모 상담 가는 제이미맘 같다”, “왜 김고은 닮은 거죠?”, “전도연 언니한테도 안 밀리네” 등 유쾌한 댓글을 남겼다.한편 이수지는 지난달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예능상을 수상하며 대세 입지를 공고히 했고, 오는 15일에는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 시구자로 나선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4 11:20
예능

[TVis] 신동엽 “’백상’ 끝나고 이병헌 집으로…이민정 위해 출연” (‘가오정’)

방송인 신동엽이 배우 이민정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신동엽은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이하 ‘가오정’)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병헌을 떠나서 친분이 깊다”며 “이병헌이 아닌 이민정을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신동엽이 야외 예능프로그램에 오랜만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자연광에서 오랜만에 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끝나고 이병헌이 집에서 한 잔 하자고 해서 갔는데 이민정이 아이를 재우고 합류했다”며 “그런데 예능에 대해 궁금해 했는데 나는 야외 예능을 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해줘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오정’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13 23:52
영화

홍경표 촬영 감독의 백상 대상이 지니는 의의 [정시우의 SEEN]

“60여 명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저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는 제가 다 받아서 죄송합니다.” 일명, 밥상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린 황정민의 그 유명한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이다. 그로부터 20년. 드디어 그 밥상에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췄다. 지난 5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 시상식에서다. 이날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하얼빈’의 홍경표 촬영감독이었다. 작품이나 감독, 주연 배우가 아닌 촬영 감독에게 대상이 돌아간 건 백상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아니, 국내 영화상 통틀어 처음이다.우민호 감독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하얼빈’의 완성도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호오와는 별개로, 홍경표 촬영감독이 빚은 영상미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반박할 생각이 없다. 실로, ‘하얼빈’은 촬영이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영화니까.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에서, 홍경표 촬영감독을 통해 시각화된 안중근의 심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쓸쓸한 풍경화 같다.이번 홍경표 촬영감독의 수상에는 비단 ‘하얼빈’ 뿐 아니라, 그가 걸어온 굵직한 업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이명세 감독)에서 보여준 강렬한 색감과 명암의 대비, ‘마더’(봉준호 감독) 엔딩에서 타들어 가는 석양을 등지고 위무하듯 춤추던 김혜자의 실루엣, ‘버닝’(이창동 감독) 속 푸른 안개와 마당에 드리운 노을이 자아낸 영화적 감흥, ‘곡성’(나홍진 감독)의 음산하고 기기 묘묘한 이미지, 모두 홍경표 촬영감독의 손길에서 빚어진 명장면들이다. 한국 영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된 ‘기생충’ 역시 그의 카메라가 함께 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마침, 올해 백상에선 방송 미디어 스태프들을 조명하는 특별무대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배우 염혜란이 “엔딩크레딧 속 이름들, 이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의 찬란한 빛”이라며 감사를 전하자, 뒤이어 무대에 선 스태프 21명이 ‘엔딩크레딧’(이아람 원곡)을 합창해 뭉클한 감동을 전한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스태프들의 존재를 조명하겠다는 의지가 감지되는 공연이었다. 백상이 내놓은 이번 특별무대와 수상 결과에 유독 눈길이 가는 건, 한국의 기존 영화상이 워낙 편향적이었던 것의 영향도 크다. 스타 위주의 시상식 분위기 속에서 스태프들을 위한 이벤트는 늘 소극적으로 치러졌다. 분위기가 이러다 보니, 스태프들의 얼굴에서 흡사 남의 잔치에 초대된 듯한 긴장이 감지됐다. 이뿐인가. 대종상의 자폭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고 있는 청룡영화상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열린 2021년 시상식에서 기술 부문 시상을 사전 녹화된 2분짜리 영상으로 대체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바이러스가 스태프들에게만 전파되는 것도 아닌데, 안전을 이유로 스태프 상만 떼어 낸 건 여러모로 오판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스태프 상과 관련해선 흑역사가 있다. 지난 2022년, 기술상 8개 부문을 사전 시상으로 진행해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해마다 감소하는 시청률을 생중계 시간 축소로 만회해 보겠다는 게 이유였는데, 하필 그 과녁이 스태프가 된 것이다. 오스카가 ‘권위있는 시상식’이라고 평가받아 온 건, 스타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에 대한 공을 잊지 않고 챙겨 온 점이었다. 시청률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이를 위해 스스로의 권위를 갉아먹은 선택은 오스카 역사에 오점으로 남았다.홍경표 촬영감독의 대상 수상은 그래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스타시스템 아래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존재들을 소환했다는 점에서, 영화라는 것이 각자의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종합예술임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의 이정표가 될 만하다. 다만, 이번 수상이 단 한 번의 이벤트에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열 필요가 있다. 시상식 이후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은 입장문을 통해 “시상식에서만 방송 미디어 스태프의 공에 찬사를 돌리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노동 현장에서 방송 미디어 스태프가 정당한 권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목소리를 내놓았다. 이번 수상이 그 출발선이 되길 희망해 본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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