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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멜로가 체질' 천우희, 코믹 연기로 시청자 사로잡다
배우 천우희가 코믹 연기로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천우희는 9일 첫 방송된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에서 널뛰는 감정선과 정상에서 살짝 벗어나있는 정신의 소유자 임진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병헌 감독은 "뭘 해도 잘하는 배우임이 틀림없는데 가벼운 코믹 연기에 대한 소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조건 욕심이 생겼다"라며, "베테랑 배우에게 신선함을 느끼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그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 감독의 말은 방송 2회 만에 고스란히 증명됐다. 무게감 있던 전작들과 달리, 천우희는 코믹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지난 방송에서 천우희는 "질척거리지 말고 말끔하게 헤어지자"라고 이유진(환동)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정작 질척대다 못해 구질구질했던 사람은 바로 천우희였다. 술잔을 기울이다가 떠나간 이유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결국 다시 만나 화해하며 웃고, 또 같은 이유로 화내기를 반복하는 천우희는 그야말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탄 듯 보였다. 천우희는 널뛰는 캐릭터의 감정 기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병맛' 연기와 능청스러운 연기도 일품이었다. 극중 안재홍(범수)에게 거절 당하고 온 백지원(혜정)은 심기가 좋지 않았다. 백지원은 동네 북인 보조작가 천우희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천우희는 한마디도 지지 않고 받아쳤고 결국 해고 당했다. 그러자 천우희는 나가려는 백지원 앞에 누워 "나가시려거든 저를 밟고 가세요. 사뿐히 즈려밟으세요"라며 버텼다. 하지만 백지원은 정말로 천우희를 밟고 나가버렸다. 이 때 보여준 천우희의 연기가 드라마와 캐릭터의 맛을 살렸다.완벽하게 캐릭터에 몰입한 천우희의 활약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천우희의 연기 변신과 더불어 앞으로 펼쳐질 극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방송은 매주 금,토요일 밤 10시 50분.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사진제공 = 삼화네트웍스
2019.08.11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