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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104G 전승해도 불가' NPB 세이부, 시즌 39경기째 '자력 우승 가능성' 소멸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의 자력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다.세이부는 18일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 원정 경기를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진 세이부는 NPB 최저 승률(13승 26패, 승률 0.333) 자리를 지키면서 퍼시픽리그 선두 소프트뱅크(26승 2무 10패, 승률 0.722)와의 승차가 14.5경기까지 벌어졌다. 시즌 26패 중 1점 차 패배가 14패에 이른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알버트 아브레유(1승 2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보유하고 있지만 워낙 약한 팀 타격과 중간 계투진의 집단 부진으로 속수무책 팀이 무너지는 중이다.18일 소프트뱅크전 패배는 의미가 컸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세이부의 자력 우승 가능성이 39경기째 소멸했다'며 '세이부가 나머지 경기(104경기, NPB 143경기 체제)에서 전승을 거두면 117승 26패로 승률 0.818을 기록한다. 소프트뱅크가 세이부와의 남은 14경기에 모두 패하고 다른 경기를 전승하면 117승 2무 24패로 승률 0.830이 된다. 세이부가 소프트뱅크에 앞설 수 없어 자력 우승 여지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마쓰이 가즈오 세이부 감독은 "마지막까지 끝까지 하겠다"며 선수단을 독려했지만, 반등 동력이 많지 않다. 올 시즌 세이부는 라쿠텐 골든이글스(5승 4패) 오릭스 버팔로스(3승 3패) 니혼햄 파이터스(3승 4패) 상대로 비교적 대등한 싸움을 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에 2승 9패로 밀렸고 지바 롯데 마린스전은 6전 전패로 고개 숙였다. 팀 타율이 0.210으로 퍼시픽리그 꼴찌, 팀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라쿠텐(3.54)에 겨우 앞선 5위다. 기대를 모았던 빅리그 출신 헤수스 아길라(타율 0.204) 프랜차 코데로(타율 0.176)가 동반 부진, 마쓰이 감독의 고심이 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4:30
메이저리그

입단 계약금만 125억원, 마이너 투수 랭킹 1위…프로 첫 '피홈런' 쓴맛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폴 스킨스(22·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가 프로 첫 피홈런을 허용했다.스킨스는 6일(한국시간)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전(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4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0.45(20이닝 1자책점)로 압도적인 활약이었는데 5월 첫 등판에서 '삐끗'했다. 더욱 눈길을 끈 건 피홈런.이날 스킨스는 5-1로 앞선 5회 초 선두타자 윌 로버트슨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97.9마일(157.6㎞/h) 포심 패스트볼이 비거리 421피트(128.3m) 장타로 연결됐는데 이는 스킨스의 프로 첫 피홈런이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스킨스는 버팔로전 3회까지 포함하면 지난 시즌부터 총 33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피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로버트슨은 지난해 더블A에서 19홈런을 기록한 장타자로 스킨스 상대 시즌 6호 홈런을 때려냈다.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버팔로전을 소화한 스킨스는 홈런을 허용한 이닝에서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1회 최고 101마일(162.5㎞/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97마일(156.1㎞/h)대까지 하락한 것. 버팔로 벤치는 피홈런 직후 한 타자만 더 상대한 뒤 스킨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스킨스의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비율이 61%였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라고 조명했다. 버팔로전 이후 스킨스의 성적은 7경기 선발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99(27과 3분의 1이닝 3자책점)를 기록했다.스킨스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사이닝 보너스)만 무려 920만 달러(125억원)를 받았다. 100마일을 훌쩍 넘기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지난해 대학리그(NCAA)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3개. 신인 드래프트 전 유망주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MLB 파이프라인 '20-80 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슬라이더 70점)을 받기도 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선 내야수 잭슨 할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은 3위이자 투수 전체 1위로 뽑혔다. 지난 3월 31일 트리플A 데뷔전에서는 21개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0.1마일(161.1㎞/h)로 측정, 세간을 놀라게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09:34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ERA 4.50' 야마모토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지난해 12월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역대 투수 최고액인 3억2500만 달러(4482억원)에 계약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를 향한 기대가 엄청났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전 소속팀인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으로 5000만 달러(690억원) 이상 지급했다. 계약 총액이 4억 달러(5516억원)에 이른다.하지만 시즌 초반 야마모토의 행보는 기대 이하다. 21일(한국시간) 기준 그의 성적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2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피안타 20개(피홈런 3개)로 12실점(11자책점)했다. 볼넷(5개)/탈삼진(30개) 비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떨어져 있다. 서울시리즈로 치러진 MLB 데뷔전 충격(1이닝 4피안타 5실점)에선 벗어났지만, 이후에도 4경기 평균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문제점은 뭘까. 시범경기에서 야마모토의 투구를 지켜본 현지 전문가들은 '구위가 좋지만, 커맨드는 기대 이하'라고 입을 모았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NPB에서 23경기, 평균자책점 1.21(164이닝)이라는 만화 같은 성적을 거뒀다. 투구 비율을 살펴보면 평균 153㎞/h 포심 패스트볼이 41.7%, 평균 145㎞/h와 124㎞/h인 스플리터와 커브가 각각 26.3%, 15.6%였다. 그런데 야마모토는 MLB 데뷔 첫 4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 41.5%, 커브 28%, 스플리터 23.4%를 기록했다. 평균 구속으로는 커브가 1.6㎞/h 빨라졌고, 컷 패스트볼은 1.6㎞/h가 떨어졌다. 나머지 구종은 스피드 차이가 없다.눈여겨볼 부분은 구사율이다. NPB에서는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스플리터가 확실한 무기였는데 MLB에선 3%포인트(p) 가까이 줄었다. 대신 커브 비율이 13%p 가까이 늘었다. 투심 패스트볼은 아예 투구 레퍼토리에서 빠졌다. 그뿐만 아니라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구사율 모두 떨어졌다. 종합해 보면 일본에서와 달리 야마모토의 커브 의존도가 높아졌고, '여전히' 스플리터를 많이 던진다. 20일 기준 MLB 모든 투수의 스플리터와 커브 비중은 각각 3.2%와 8.2% 정도. 쉽게 말해 포심 패스트볼을 제외하고 스플리터와 커브를 이렇게 많이 던지는 MLB 투수는 현재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독특한 공 배합이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MLB가 슬라이더와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 시대라는 점이다. MLB에는 구종 트렌드가 있는데 2020년대 접어들면서 포심 패스트볼보다 투심 패스트볼, 커브보다는 슬라이더와 스위퍼가 주종을 이룬다. 물론 유행은 돌기 마련이다. 새 구종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과거에 인기 있던 구종이 다시 각광받기도 한다. 타자 눈에 익숙해지면 구종도 그에 따라 변화하는 셈이다. 야마모토의 경우 요즘 투수들이 피하는 커브를 많이 던지는 게 부진의 원인일 수 있다. 지난해 '유령 포크볼'로 좋은 성적을 낸 센가 고다이(뉴욕 메츠)처럼 '스플리터 비율을 높이는 게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단순히 공 배합이 아닌 NPB보다 떨어진 커맨드의 문제일 수 있다.원인이 무엇이든 야마모토의 현재 성적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과연 그가 어떤 전략 수정으로 계약 당시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4.21 19:22
메이저리그

"한국의 이치로" 이정후 데뷔전 日도 주목, 다르빗슈·마쓰이 상대 안타·타점 조명

일본도 이정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첫 안타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맞아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한 뒤, 3회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침묵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3-2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다르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빅리그 첫 안타였다.7회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1-2로 끌려가다가 2-2 동점을 이룬 7회초 1사 1, 3루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좌완 투수 마쓰이 유키의 폭투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점수를 올렸다. 빅리그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렉스'는 이날 이정후의 활약과 일본인 투수 상대 성적을 조명했다. 매체는 이정후를 "2022년 한국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선수다"라고 소개한 뒤, 이날 다르빗슈 및 마쓰이에게 거둔 안타와 타점을 조명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2년 MLB에 데뷔,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일본 에이스 투수다. 마쓰이는 지난해 일본프로리그(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오른 뒤,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고우석과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수다. 이런 선수들을 상대로 안타와 타점을 올린 이정후를 일본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이어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한국의 이치로'라 불리는 호타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아버지(이종범 전 코치)도 '한국의 이치로'로 평가 받은 주니치 드래곤즈 출신으로, 당시 이정후도 나고야에서 태어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정후는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이자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MLB에 데뷔했다. 아울러 한국인 타자 5번째로 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윤승재 기자 2024.03.29 13:04
메이저리그

한국에 혼쭐난 SD 뒷문, 고우석 마무리 경쟁 어디까지 왔나

새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후보들이 한국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샌디에이고는 17일과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팀 코리아),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20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조율했는데, 뒷문이 다소 불안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겨울 검증된 불펜 투수들을 여러명 떠나보냈다.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났고, 전천후 투수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도 팀을 옮겼다. 지난 두 시즌 동안 19홀드를 올린 로버트 수아레즈가 남았지만 지난해 평균자책점 4.23으로 부진한 게 걸린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불펜 투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일본프로리그(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오른 마쓰이 유키를 5년 2800만 달러(373억원)에 영입했다. 이어 KBO리그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고우석도 2+1년 최대 700만 달러(92억원)에 품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18홀드 4세이브 ERA 2.83으로 활약한 완디 페랄타와도 4년 1650만 달러(약 220억원)에 계약하며 뒷문 강화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개막 직전까지도 샌디에이고는 새 시즌 마무리 투수를 확정 짓지 못했다. 넷 모두 잔부상과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수아레즈는 시범경기 6경기에서 ERA 6.75로 부진했고, 마쓰이는 2경기 무실점했으나, 이제 막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상태다. 고우석도 5경기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 하며 부진했다. 페랄타만 5경기 1세이브 ERA 1.80으로 순항했다. 서울 시리즈 스페셜매치에서는 모두 부진했다. 17일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 5회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는 불안한 제구로 볼넷과 폭투를 내줬다. 7회 오른 페랄타도 안타 2개를 내주면서 고전했고, 9회 1점 차 리드에서 등판한 수아레즈는 선두타자 안타와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18일 LG전 9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20일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샌디에이고의 뒷문 고민은 아직 진행 중이다.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많은 선수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며 붙박이 마무리 투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고우석의 상황은 좋지 않다. 개막전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26명뿐이다. 개막전을 앞두고 5명이 더 탈락한다. 고우석이 정규시즌 엔트리에 진입해도 당분간은 마무리 투수보단 허리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윤승재 기자 2024.03.19 15:04
메이저리그

'고우석 경쟁자들' 나란히 한국전 부진, '친정팀' LG 상대할 고우석 바늘구멍 뚫을까

새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후보들이 한국 팀을 상대로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경쟁 중인 고우석에게 기회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샌디에이고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팀 코리아)과 연습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진땀승이었다. 1회 한국 선발 문동주가 볼넷 3개로 자초한 무사 만루에서 폭투로 점수를 올린 것이 이날 샌디에이고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팀 코리아 타선도 침묵하면서 1점 차 승부가 9회까지 이어졌고,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후보들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5회엔 일본 리그 구원왕 출신인 마쓰이 유키를, 7회엔 4년 1650만 달러(약 220억원) 계약으로 영입한 완디 페랄타를 올렸다. 9회엔 로베르토 수아레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깔끔하게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는 선두타자 김주원을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지훈과 승부에선 좌우로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포수 앞 땅에 박히는 폭투까지 범하면서 주자의 2루 진루까지 내줬다. 이후 김형준을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김성윤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할 뻔했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슬라이딩 캐치가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23년 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2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던 마쓰이는 올 시즌 고우석과 마무리 경쟁자로 거론됐으나 스프링캠프 초반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이날 시범경기 포함 세 번째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는 볼넷과 폭투, 안타성 타구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완디 페랄타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손성빈과 문현빈을 땅볼로 잘 잡아냈으나, 김혜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내줬고, 윤동희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2루수 잰더 보가츠가 역동작을 이겨내고 2루 베이스의 김하성에게 공을 토스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강백호를 땅볼 처리하며 숨을 돌렸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9회 수아레즈는 더 불안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수아레즈는 문보경과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을 연달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후 박성한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수아레즈는 최지훈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최지훈과의 승부에서도 위아래로 크게 벗어나는 볼을 던지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수아레즈의 시범경기 성적도 6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다. 이러한 마무리 후보들의 위기는 고우석에겐 기회다. 지난겨울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 규모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고우석도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5경기 4.1이닝 동안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 중이다. 고우석도 반전이 필요하다. 첫 경기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에서 쉰 고우석은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전 등판이 유력한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뒷문 불안을 잠재울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8 07:04
프로야구

'국제용 DNA' 뽐낸 윤동희...MLB 스페셜 게임 빛낼 히트상품

2023년 롯데 자이언츠 '히트상품' 윤동희(21)가 일본 야구 대표 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치며 다시 한번 '국제용 타자' 면모를 증명했다. 윤동희는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니시자키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사사키 로키의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잡아당겨 외야 왼쪽 깊숙한 위치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사사키는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선발진 한자리를 맡은 투수다. 최고 165㎞/h 강속구를 던진다. 프로 3년 차였던 2022년 4월 10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는 일본 리그 최연소(20세 157일)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바 있다. 윤동희는 그런 사사키를 상대로 호쾌한 타구를 뽐냈다. 윤동희는 입단 2년 차였던 2023시즌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 롯데 주전 외야수로 올라선 영건이다. 국제대회에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6경기 모두 안타를 치는 등 타율 0.435·출루율 0.500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일본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연장 10회 초 타석에선 앞 타자 김도영이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은 상황에서 고시로 요시무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적시타를 치며 한국이 3-2 리드를 잡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10월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은 윤동희를 눈여겨보며 "젊은 선수지만 자신만의 훈련 루틴이 확실하고, 강한 프로 의식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1차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외야진 주전 한자리를 맡기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타순은 1번 또는 2번이 유력하다. 윤동희는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경쟁력에 한계를 느끼며 외야수로 전환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가 입단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시련은 전화위복이 됐다. 윤동희는 내달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나선다. 3월 17·18일 이틀 동안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팀 코리아)이 서울 개막전을 앞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르는데, 윤동희도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동희는 사사키의 강속구를 간결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MLB 투수들의 빠른 공을 잘 대처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7 07:30
프로야구

오키나와 리그 돌입하는 롯데, 마침표 필요한 세 가지 숙제

김태형 감독 체제로 2024시즌을 준비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실전 무대에서 숙제를 점검한다. 롯데는 20일까지 괌에서 진행한 1차 캠프를 마치고 22일부터 훈련 무대를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2차 캠프를 시작한다.24·25일에는 일본 리그 지바 롯데와 두 차례 교류전을 치른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KT 위즈·한화 이글스 등 오키나와에 모인 KBO리그 다른 팀과도 차례로 연습경기를 갖는다.지바 롯데와의 경기가 특히 주목을 받는다. 지바 롯데는 25일 경기에서 일본 국가대표팀 우완 투수 사사키 로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사사키는 시속 160㎞/h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2022년 4월 10일 등판한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선 일본 리그 최연소(20세 157일)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롯데는 오키나와 리그를 통해 세 가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먼저 5선발을 낙점하는 게 숙제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국내 투수 박세웅과 나균안까지는 확정이다. 2022시즌 9승·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낸 우완 정통파 투수 이인복,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 이파전 구도 속에 이닝 소화 능력을 갖춘 정성종과 김진욱도 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불펜진 '옥석 가리기'도 필요하다. 1차 캠프에 합류한 19명 중 입단 3년 차 신예 이민석을 제외한 18명이 2차 캠프에도 합류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 앞에서 6·7회를 막아줄 필승조 투수를 확보해야 한다. 롯데는 오프시즌 베테랑 진해수와 임준섭을 영입해 좌완 라인을 강화했다. 2020시즌 홀드 17개를 기록한 우완 박진형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일반적으로 1군 엔트리에 투수는 12~13명이다. 현재 롯데 불펜진은 1군 잔류 경쟁조차 치열하다. 내·외야 주전 경쟁도 진행형이다. 외야진은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서 활약한 윤동희만 주전으로 낙점됐다. 2023시즌 고졸 신인 역대 8번째로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콘택트 능력을 증명한 김민석, 2022시즌 풀타임으로 뛰며 타율 0.294를 기록한 황성빈이 남은 자리를 두고 경합할 전망이다.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무게감이 떨어진 내야 구성도 과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지원한 주전 3루수 한동희가 이탈하는 6월 이후 자리를 메울 선수도 필요하다. 1루도 붙박이 주전이 없다. 2차 드래프트로 지명한 오선진, 내야수로 복귀한 고승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나승엽 등이 내야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1 07:00
메이저리그

MLB닷컴도 기대감…“이정후, 팀 전체를 바꿀 수 있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공식전 데뷔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그를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기둥이라고 소개하며 29개 구단의 슈퍼스타들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9일 “모든 팀의 신생 프랜차이즈들”이라며 30개 팀의 새로운 ‘기둥’들을 짚었다. 매체는 “캔자스 시티 로열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가 11년 2억 870만 달러(약 2780억원)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고무됐을 것이다. 야구, 모든 스포츠는 프랜차이즈의 주춧돌이자 이름과 얼굴을 떠올릴 수 있는 슈퍼스타가 있을 때 더 재미있다”면서 각 구단의 ‘신성’을 소개했다. 마이크 트라웃(로스 앤젤레스 에인절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같은 검증된 슈퍼스타가 아닌, ‘향후 반세기 이상에 걸쳐 활약할 수 있는 젊은 선수’를 꼽은 것이 특징이다. 매체는 ▶만 25세 이하 ▶2024년 이전에 MLB에 데뷔한 선수를 기준으로 팀별 30명을 꼽았다.눈길을 끈 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기둥으로 선정된 건 이정후였다. 매체는 “자이언츠가 한국에서 데려온 스타는, 혼자서 이 팀의 전체 성격(캐릭터)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아직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인 이정후인데,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양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08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진출 선수로는 최초였고, 추신수의 2013년 1억 3000만 달러(1735억원) 계약 이후 두 번째 한국인 1억 달러 계약이었다.매체는 바로 지난달엔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도 이정후의 이름을 올렸다. 당시 매체는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톱10, 내셔널리그에서는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점쳤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측한 이정후의 2024시즌 기록은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등이다. 한편 이정후가 KBO 통산(7년)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65홈런 515타점을 올렸던 것을 감안하면, 하락 폭이 크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바로 앞서 LA 다저스의 기둥으로 선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다.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897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2와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922탈삼진이다. 다저스는 겨울 동안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30억원) 계약을 맺으며 큰 기대감을 걸었다. 이 계약은 MLB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자 최장 기록이다.이정후가 이런 야마모토와 함께 언급된 만큼, MLB 역시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반기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던 워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뉴욕 메츠) 앤서니 볼피(뉴욕 양키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차세대 기둥으로 선정됐다.김우중 기자 2024.02.10 08:46
메이저리그

공 1개도 안 던지고 최고액, 최고 연봉 '금강불괴' 레전드보다 높다니...야마모토, 현역 랭킹서 61위 호평

최고액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최고 연봉 투수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보다 올 시즌 한 단계 더 높은 평가를 얻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MLB 현역 선수들의 1위부터 100위까지 가치 순위를 정리한 'TOP 100 NOW' 중 80위부터 61위까지의 선수들을 소개했다.야마모토는 이들 중 가장 높은 61위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 MLB서 데뷔전도 치러보지 않았던 걸 떠올리면 제법 이례적이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NPB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사와무라상(최고투수상)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독차지한 일본 최고 투수였다. NPB 통산 성적은 172경기(897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82와 70승29패 1세이브 32홀드 922탈삼진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서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함께 팀의 전승 우승의 주역이 됐다. MLB 구단들은 일찌감치 그의 미국행을 예견했고, 스카우트는 물론 구단의 사장, 단장들까지 일본으로 건너가 직접 야마모토를 관찰한 바 있다.일본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야마모토는 이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 절차에 들어갔고, 현지 매체들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올겨울 투수 최대어로 꼽았다. 다나카 마사히로가 과거 세운 7년 1억 5500만 달러 기록을 깨고 2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다고 점쳐졌다.그 결과 그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액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재정이 넉넉한 빅마켓 구단들이 그에게 구애했다. 야마모토는 그 중 대표팀 선배 오타니와 막 계약한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에 서명했다. MLB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자 최장 기간 기록이다.최고 계약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상당히 낮은 액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란히 이름을 올린 벌랜더와 비교하면 나름 강한 인상을 준다. 벌랜더는 사이영상 수상 3회, MVP 수상 1회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레전드 투수다. 연봉이 4333만 달러에 달한다. 투수들 중 최고액이고, 타자를 통틀어도 오타니(7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축이다.벌랜더는 지난해만 해도 같은 순위에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휴스턴에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그는 당시 뉴욕 메츠와도 최고 연봉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메츠 이적 후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2로 주춤했고, 팀 성적이 떨어진 메츠는 그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시켜 결별을 택했다.한편 야마모토는 2024시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후 훈련을 시작했다. 오타니는 물론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미국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장현석 등과도 만나 화제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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