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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정우주의 53구, 3이닝 4K '가능성' 던졌다 [한일전]

오른손 투수 정우주(19·한화 이글스)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던졌다.정우주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번째 평가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는 53개. 전날 열린 첫 번째 평가전을 4-11로 완패한 야구 대표팀은 프로 1군 선수들이 출전한 맞대결에서 한일전 10연패 늪에 빠졌다.중압감이 큰 경기에서 정우주는 버텼다. 1회를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낸 정우주는 2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첫 위기에 몰렸다. 후속 니시카와 미쇼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 송구가 벗어나면서 무사 1,2루. 기시다 유키노리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까지 물렸다. 하지만 사사키 다이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이시카미 다이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정우주는 이소바타 료타와 무라바야시 이츠키, 노무라 이사미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4회 오원석(KT 위즈)과 교체됐다.전주고를 졸업한 정우주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유망주다. 올 시즌 51경기에 등판,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 입단 후 첫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까지 차지했다. 이어 관심이 쏠린 한일전에서 배짱 있는 투구로 인상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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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3타점→이재원 2점포' 17안타 맹폭한 류지현호, 체코 2차전 11-1 대승 [IS 고척]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홈에서 열린 체코와의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차전까지 승리하며 연승을 챙겼다. 타선이 모처럼 살아났다. 이날 타선은 장단 1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10득점했다. 5회까지 7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2득점에 그쳤던 한국은 6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묶어 4득점했다. 김성윤의 적시타와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가 돋보였다. 이후 9회에 나온 이재원의 2점포와 한동희, 문현빈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현빈은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도 견고했다. 선발 오원석과 이민석이 2이닝씩 맡아 무실점한 가운데, 김서현이 ⅔이닝 1실점한 게 아쉬웠다. 정우주가 1⅓이닝, 배찬승이 1이닝, 성영탁이 1이닝, 김영우가 1이닝을 차례로 무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한국은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2득점에 그쳤다. 1회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와 도루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2회엔 2사 후 박성한과 조형우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3회 1사 후 안현민의 내야 안타와 도루, 송성문의 볼넷과 폭투, 문보경의 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한국은 4회 1사 후 박성한의 내야 안타 및 도루, 김성윤의 번트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나온 신민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5회 말 첫 실점했다. 바뀐 투수 김서현이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고, 프로콥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2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정우주로 투수를 교체했고, 정우주가 1,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6회 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조형우의 안타와 김성윤의 적시 2루타로 3-0을 만든 한국은 1사 후 나온 안현민, 송성문의 연속 볼넷과 2사 후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1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8회 2사 후 대타 한동희의 볼넷과 문현빈의 내야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9회 선두타자 대타 박해민의 안타에 이어 이재원의 2점포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나온 상대 외야수의 포구 실책과 한동희, 문현빈의 연속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가, 한국이 11-1로 승리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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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는 합격, 타선은 아직' 류지현호 데뷔전, 체코에 3-0 진땀승 [IS 고척]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체코와의 평가 1차전에서 승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은 지난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의 첫 공식전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첫 공식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첫 걸음을 순조롭게 내딛었다. 다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투수들은 비교적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자들이 초중반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안타 6개에 사사구 5개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3득점에 그쳤다. 이날 한국은 정규시즌 종료 뒤 한 달 이상 실전 공백이 있던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는데, 타자들의 떨어진 경기 감각이 좋은 타격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선발 곽빈이 2이닝 무실점으로 포문을 연 가운데, 김건우(2이닝)-최준용-이호성-이로운-김택연-조병현(이상 1이닝)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에선 송성문과 한동희, 안현민, 김영웅, 이재원이 한 개 씩 안타를 때려냈다. 8회엔 이재원의 시원한 적시타가 나왔지만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한국은 1회와 2회 1득점 씩 하며 승리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원의 볼넷과 폭투, 안현민의 중견수 뜬공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한국은 2회 한동희의 선두타자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 3회엔 1사 후 안현민의 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노시환과 김영웅이 범타로 물러나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5회 선두타자 김성윤의 볼넷 기회 역시 살리지 못했고, 6회 1사 후 나온 김영웅의 볼넷과 보크, 상대 실책으로 나온 1, 2루 기회도 이재원과 문보경이 살리지 못하면서 침묵했다. 7회엔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으로 재차 출루했으나 도루 실패로 흐름이 끊겼다. 8회엔 2사 후 김영웅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 2루를 만든 가운데 이재원의 타구가 담장을 직격하며 타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1루주자 한동희가 3루에서 멈춘 사이, 이재원이 2루를 넘어 3루까지 내달리다 런다운에 걸리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한국은 조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병현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한국의 승리를 지켰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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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호 첫 선발→156km 쾅' 곽빈, 체코전 2이닝 무실점 [IS 고척]

국가대표 선발 곽빈이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 무실점했다. 곽빈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몸에 맞는 볼 1개, 삼진 4개를 기록하며 무실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곽빈은 18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6km/h다. 커브 11개와 슬라이더 1개를 묶어 무실점했다. 곽빈의 마지막 실전 등판은 지난 9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이날 곽빈은 한 달 이상의 휴식기 뒤에 마운드에 올랐다. 곽빈은 선두타자 보이텍 멘식에게 2-2 볼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다음 윌리 에스칼라과 밀란 프로콥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뒤, 4번 타자 마렉 흘룹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곽빈은 2회 선두타자 미칼 신델카를 삼진 처리한 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중국 대표팀 주권(KT 위즈)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체코 주장 마르틴 무지크에게도 삼진을 끌어내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이후 얀 포스피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무실점 이닝을 마쳤다. 곽빈은 3회 시작과 함께 김건우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한편, 한국은 1회 1점, 2회 1점으로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1회 선두타자 김주원의 볼넷과 폭투, 안현민의 중견수 뜬공과 송성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한국은 2회 한동희의 선두타자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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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대주자→우승 주역' 이제는 대표팀 신민재 "이틀밖에 못 쉬어도 좋다"

육성 선수(연습생) 출신 내야수 신민재(29)는 올 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선두에서 이끈 주역이다.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타율 0.409(22타수 9안타) 3타점 6득점을 올렸다. 2루타 3개, 3루타 1개를 기록해 장타율도 0.636이나 됐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년 전 KS에선 타율 0.167에 그쳤지만, 올해는 달랐다. 신민재는 KS의 분수령이었던 4차전에서 대역전의 서막을 올렸다. 0-3으로 끌려가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뽑아 117개의 공을 던진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신민재는 후속 김현수의 적시타 때 득점했고, LG는 9회 초 6점을 뽑아 7-4 역전승을 거뒀다. 신민재는 "우리가 밀리는 상태였지만, 질 것 같지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타격뿐 아니다. 2루수 신민재는 슬라이딩 캐치와 머리 위를 넘어가는 타구까지 여러 번 잡아냈다. 그는 "수비가 괜찮았고, 벤치의 사인대로 희생 번트도 두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며 "수비와 작전에서 실수가 없었던 점이 마음에 든다"고 돌아봤다. 신민재는 체격(1m71㎝)이 작은 탓에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입단한 그는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2019년 1군 데뷔 후 대주자로 활약하던 신민재는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2023년 주전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처음 규정타석을 채운 신민재는 올 시즌 타율 0.313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팀 내 타율 1위이자 KBO리그 전체 9위.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리드오프 홍창기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신민재는 NC 다이노스 박민우와 2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두 달 정도 타격감이 좋다가 한 번 꺾이면 회복하기 어려웠지만, 올해 5월 이후에는 꾸준함이 생겼다"며 "나만의 것이 생기면서 예전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고 밝혔다. 신민재는 제대로 쉴 틈 없이 다시 뛴다. 4일부터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에 합류, 체코(8·9일, 고척돔) 일본(15·16일, 도쿄돔)과의 평가전을 준비한다.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우승 뒤 휴식은 이틀(2~3일)이 전부였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에서 팬들과 만났다. 신민재는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이 끝나자마자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오래 쉬는 것보다는 야구를 더 하는 게 더 좋다"며 웃었다. 챔피언팀의 어엿한 주전 선수가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모든 기회를 소중하게 여긴다. 이형석 기자 2025.11.05 07:06
메이저리그

"야마모토는 고트" WS 혼자서 3승, 다저스 25년 만에 백투백 우승 이끌다…확률 8.7% 극복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철인'에 가까운 역투로 LA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이끌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WS 7차전을 마친 뒤 시상식 단상에서 "야마모토는 고트(GOAT, 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위대한 선수)"라고 외쳤다.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7차전을 5-4(연장 11회)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다저스는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WS 2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반면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토론토의 도전은 홈팬 앞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다저스는 7회까지 2-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0-0으로 맞선 3회 말 허용한 보 비셋의 선제 스리런 홈런이 뼈아팠다. 하지만 8회 초 1사 후 맥스 먼시가 추격의 솔로 홈런, 9회 초 1사 후 미겔 로하스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메이저리그(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9회 로하스 타석 직전 다저스의 승리 확률은 이날 가장 낮은 8.7%로 집계됐다.토론토의 마지막 반격도 매서웠다. 4-4로 맞선 9회 말 1사 후 비셋의 안타와 애디슨 바저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다. 위기의 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선택은 단 하나, 야마모토였다. WS 2차전과 6차전 선발로 나서서 2승, 평균자책점 1.20(15이닝 1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6차전에서 96개의 공을 던진 지 하루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9회 말 2사 만루를 버텨낸 야마모토는 10회 말 토론토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그리고 11회 초,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갔다. 11회 말 1사 1·3루 마지막 고비에서도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았다.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낮게 떨어트려 알레한드로 커크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 경기를 끝냈다. WS에서 3승을 따낸 야마모토는 2009년 히데키 마쓰이(당시 양키스)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일본인 WS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WS에서 3승을 기록한 건 2001년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처음'이라며 '야마모토는 2023년 12월 12년, 3억2500만 달러(4650억원) 계약했다. WS 6차전에서 난관에 부딪힌 다저스는 다시 한번 야마모토에게 의지했고, 그는 가을 클래식을 7차전으로 이끌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투혼을 앞세워 WS 6·7차전을 모두 원정에서 승리, WS 우승을 차지한 역대 9번째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한편 WS 7차전 연장 11회 말 2루수로 투입돼 WS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21년 만에 WS 우승 반지를 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2 14:50
메이저리그

게레로 주니어 거르고 비셋을? 오타니 충격의 피홈런 강판…로버츠 감독 '전략' 박살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오타닌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최종 7차전에 선발 등판, 0-0으로 맞선 3회 말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닝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후속 네이선 루카스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루.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타석에서 폭투로 주자가 진루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선택은 자동 고의4구였다. 1사 1·3루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보 비셋을 병살타로 잡아내겠다는 전략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비셋은 오타니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442피트(134.7m) 장타로 연결했다. 32년 만에 WS 우승에 도전하는 토론토의 승리 확률은 비셋의 홈런 직후 83.7%까지 치솟았다.데뷔 첫 WS 7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오타니의 기록은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 로버츠 감독은 비셋의 홈런 이후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마운드에 세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2 10:13
메이저리그

투수 오타니 고개를 떨궜다, 결국 3회 강판...절뚝이는 비솃에게 3점포 허용

맞는 순간,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고개를 떨궜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 선발 등판해 0-0이던 3회 말 보 비솃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3회 말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토론토는 희생 번트 작전을 펼쳤고, 스프링어는 오타니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다저스 벤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자동고의4구 작전을 했다. 오타니는 1사 1, 3루에서 비셋에세 던진 시속 142.7㎞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비거리 134.8m)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홈런을 확인하자 고개를 떨궜다. 무릎 부상으로 다리를 절뚝이는 비솃은 홈런으로 여유 있게 베이스를 돌았다. 결국 다저스 벤치는 투수 오타니를 교체했다. 오타니는 이날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사흘 휴식의 여파인지 구속도, 제구력도 정상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지난 29일 열린 WS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날(28일) 연장 18회, 총 6시간 39분 경기의 영향 탓인지 평소보다 부진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전날 6차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모두 등판했다. 결국 다저스는 '투수 오타니' 카드를 다시 꺼냈다. 다만 정규시즌보다 체력 소모가 큰 포스트시즌(PS)에 오타니가 사흘 휴식 후 등판하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오타니가 몇 이닝을 투구할 수 있나'라는 말에 "아직 몇 이닝을 던질지 모르겠다. 너무 선입견을 갖지 않고 상황에 따라 판단하고 싶다"라며 "마운드 운영은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져 예측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오타니의 투구"라고 밝혔다. 이어 "어젯밤에 오타니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신이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원 투수로는 기용법이 제한된다"라며 오타니가 얼마나 던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컨디션이 좋으면 계속 투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웃을 수가 없었다. '타자 오타니'는 타석에서 역전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11.02 10:10
프로야구

영리한 구본혁 "제 인생 최고의 선택입니다···올해 제 유니폼이 많이 보였어요"

"제 인생 최고의 선택입니다."LG 트윈스 구본혁(28)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구본혁은 한화 이글스와의 KS 5경기에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율 0.333(15타수 5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자신의 최대 강점인 수비 역시 안정감이 묻어났다. 특히 지난 31일 열린 KS 5차전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2-1로 앞선 3회 말 무사 1, 2루에서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일부러 뒤로 흘렸다. 구본혁은 "타구 방향을 보자마자, 회전 때문에 파울 라인을 벗어날 거라고 확신했다"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우리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구위를 믿었다. 문현빈이 잘 치고 있었지만, 톨허스트가 문현빈을 잡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문현빈은 이번 포스트시즌(PS) 한화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타자였다.구본혁도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뒤로 흘렸을 때, 더그아웃에서 걱정하는 눈빛을 확인했다. 그러나 구본혁의 과감한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번트 파울로 2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문현빈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웃됐다. 그 순간 구본혁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나는 공을 잡지도 않았는데, 내가 더 크게 세리머니했다"라며 "코치님, 선배들이 '잘했다'고 칭찬하셨다"고 웃었다.구본혁은 이번 KS를 앞두고 외야 수비 연습까지 병행했다. 그러나 1루수 오스틴 딘이 청백전을 치르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3루수 문보경이 1루로 이동하고 구본혁이 3루수로 기용됐다. 그는 "외야수로 뛴 경험이 많지 않아서 다소 걱정했다. KS에서 3루수로 나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구본혁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올해 관중석에 내 유니폼이 많이 보였다. '잘 생겼다' '펌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 그는 "올해 후반기에 감독님이 알려주신 타격 방향성에 대해 이해했다. 내년에는 후반기에 체력이 안 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1.01 23:26
프로야구

뜨거웠던 한화의 가을, 10경기에서 마침표...26년 만의 우승 도전 실패 [KS5]

한화 이글스가 26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선발 투수 문동주가 1회 투구 뒤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나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LG 김현수의 결정력 앞에 리드를 내줬고, 결국 만회하지 못했다. 4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밀렸던 한화가 6차전에서 2025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1회 초 수비에서 먼저 기선을 내줬다. 선발 투수로 나선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개인 평균보다 크게 떨어졌다.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좌익 선상 2루타, 후속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먼저 점수를 내줬다. 문동주는 후속 문보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하지만 그는 2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1.6㎞/h) 기록을 보유한 그가 150㎞/h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1개 밖에 던지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2회 수비 시작과 함께 신인 불펜 투수 정우주를 투입했다. 타선은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2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이 중전 안타, 1사 뒤 하주석이 좌전 2루타, 최재훈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이원석이 땅볼을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정우주는 3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 후속 김현수·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인 뒤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하지만 정우주는 이어진 위기에서 2루수 하주석의 호수비 덕분에 박동원의을 아웃시키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후 한화는 잘 버텼다. 4회는 정우주가 선두 타자 구본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뀐 투수 황준서가 1사 뒤 신민재를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삼진 처리했다. 5회는 김종수가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며 송구 실책을 범했지만, 만루 위기에서 구본혁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홈에서 잡아냈고, 박해민은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LG가 달아나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화도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1점 더 내줬다. 6회 초 바뀐 투수 조동욱이 무사 1루에서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김현수에게 좌중간 적시타까지 맞았다. 스코어 1-3. 한화는 8회 등판한 마운드 기둥 류현진이 9회 초 1점을 내줬다. 사실상 추격 동력을 잃었다.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시리즈를 6차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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