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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공유 “복합적 감정 휩싸이고 흥분”…’꼬꼬무’, 모두의 힘 합친 ‘도가니’ 사건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이른바 ‘도가니 사건’과 관련해 유일한 목격자의 인터뷰를 최초 공개하는 등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전하며 분노와 안타까움, 그리고 감동까지 전했다.지난 13일 방송된 ‘꼬꼬무’ 162회는 ‘당신은 모르는 도가니 이야기’를 주제로 지난 2005년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다뤘다. 리스너로는 배우 하윤경, 뮤지컬 배우 손호준, 배우 변정수가 출연했다.이날 방송은 광주 지역의 실세인 우석재단에서 운영하는, 광주의 유일한 청각장애인 학교인 인화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 선화가 친구에게 고백한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선화가 말한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행정실장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것. 심지어 여러 교사들이 관련되어 있었으며 선화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이 같은 피해를 당해왔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를 두고 배우 하윤경은 “눈물 날 것 같다. 어떻게 인간의 탈을 쓰고 저런 짓을 벌이느냐”라고 외쳐 뭉클하게 했다.피해자는 선화만이 아니었다. 피해 사실을 고백한 학생들만 30명이 넘었고, 가해자는 10명 남짓이었다. 남자 교사 세 명 중 한 명이 가해자, 학생 세 명 중 한 명이 피해자였던 것. 피해 학생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대부분이 돌봐 줄 사람이 없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 가해자들의 후안무치 같은 행위에 뮤지컬 배우 손호준은 “너무 악질이다”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인화학교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성폭력대책위가 발족했지만, 학교 측은 부인하기 급급했다. 인화학교의 법인인 우석재단의 카르텔이 의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법의 심판대에 올라간 가해자들은, 학생들이 지목한 10여 명이 아닌 단 4명뿐이었고, 이들의 죗값도 터무니없었다. 재판 판결 후 학교를 복귀한 가해자도 있었고, 아이들 편에 섰던 5명의 교사들에게는 징계가 내려졌다. 결국 몇몇 피해 학생들은 학교를 떠나면서 절망 속에 사건은 점점 묻혀갔다. 그러나 공지영 작가가 성폭력대책위를 찾아오면서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공지영 작가는 “어느 날 신문을 보는데 손바닥만 한 기사의 마지막 구절에 ‘집행유예로 범인들이 풀려나가는 순간 법정 안은 청각장애인들이 지르는 알 수 없는 비명으로 가득 찼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라며 “마치 그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는 어떤 실상도 모르고 있었던 게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는 기사를 본 다음날 곧바로 광주로 갔고, 그렇게 탄생한 책이 소설 ‘도가니’였다. 이를 영화로 제작된 데는 배우 공유가 그 시작점이었다. ‘도가니’를 읽은 공유는 “영화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으면서 주연배우와 제작사가 세팅됐고, 현재 세계적인 화제작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합류했다. 당시 공유는 “알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이 휩싸였다”며 “한 사람으로서 흥분했고, 배우로서 이 이야기를 연기하는 데 욕심이 났다” 말했다. 또 한 달간 연출 여부를 고민한 황동혁 감독은 “아이들을 지키려는 대책위가 있고, 좋은 평가를 받는 글이 있었는데 여기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그럼에도 선과 악이 분명한 일로 가해자들이 가벼운 형벌로 풀려난 현실, 이걸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2011년 개봉한 영화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고, 경찰은 인화학교 사건 재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사건 발생 후 한참 지난 사건인 터라, 수사가 쉽지 않았던 상황. 경찰 측은 아동 여성관련 강력 사건 전문 변호사 이명숙 변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적용되지 않는 사건을 파헤쳤고 과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혐의가 인정되지 않은 행정실장의 성폭행 사건으로 행정실장을 법정에 다시 세웠다.여기에는 사건 발생 당시 고3이었던 인화학교 학생, 박영진 씨의 용기 있는 증언이 결정적 도움이 됐다. 박영진 씨는 ‘도가니’를 관람한 후 증인으로 나섰다. 온전치 않지만 소리를 희미하게 들을 수 있는 고3 시절 끔찍한 범죄 현장을 목격했던 그는 며칠 후 행정실장으로부터 무자비한 폭행과 함께 함구하라는 협박을 당했고, 그 트라우마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 강간죄의 시효가 지나 기소조차 되지 않았던 해당 사건은, 시효가 더 긴 강간치상으로 기소를 해보자는 변호사의 판단과 박영진 씨의 증언으로 결과를 뒤집고 행정실장은 징역 8년을 선고받을 수 있었다. 오랜 기간 피해자들이 겪었을 고통에 공감한 변정수는 결국 오열했고, MC 장현성 또한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도가니 사건’으로 성폭력범죄 처벌특례법, 사회복지사회법이 개정됐으며 인화학교는 폐쇄되고 우석 법인은 해체 수순을 받았다. 비극적 사건이 의미 있는 일이 되기까지 장현성은 “수많은 사람들이 온 힘을 모아 바위를 들어 올린 것”이라고 말하며 선생님, 학부모, 인턴기자, 작가, 배우, 제작자와 감독, 목격자, 변호사, 대책위 위원 등 모든 사람의 뜻이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변정수는 “이렇게 공감해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슬프다”, 하윤경은 “주변을 둘러보면서 어떤 불의한 사건에 눈을 감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날의 이야기를 들은 소감을 밝혔다. 또 여전히 20여 년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대책위는 그 이유에 대해 “여전히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피해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한편 ‘꼬꼬무’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스스로 공부하며 느낀 바를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1:1 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4 14:02
드라마

[‘나완비’ 종영]② 왜 이제야 로맨스 했나…이준혁, 우려 씻고 ‘멜로킹’ 첫발 [RE스타]

배우 이준혁이 새로운 ‘로맨스 킹’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로맨스 도전작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이하 ‘나완비’)를 통해 이제껏 본 적 없는 새 얼굴을 보여주며 데뷔 20여년 만에 로맨스 장르까지 섭렵했다.‘나완비’는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한지민)과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비서 유은호(이준혁)의 로맨스로 오는 14일 종영한다. 드라마는 지난달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9회 방송에서 자체 최고 1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나완비’ 인기와 함께 남자 주인공인 이준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준혁은 극중 싱글대디 비서인 유은호 역할로 비주얼은 물론 업무, 살림, 육아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인물을 연기한다. 이준혁이 만들어가는 캐릭터는 기존 로맨스물의 남자 주인공들과 사뭇 다르다. ‘나완비’는 주로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보다 사회적 위치가 높고 차가운 성격으로 표현되는 설정과 정반대다. 다정함으로 무장해 여자 주인공의 뾰족함과 아픔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이준혁은 로맨스 장르에서 중요한 요소인 눈빛 연기를 탁월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완비’는 서사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주로 대사 없이 주인공들이 서로 눈빛만 주고 받으며 감정을 나누는 신들이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준혁은 해당 장면들에서 특유의 따뜻한 눈빛으로 지윤을 감싸며 ‘나완비’의 포근한 분위기를 책임졌다. 여기에 연애 사실을 철저하게 숨기는 지윤을 향해 서운해 하면서도 애정을 감추지 못하는 귀여움, 어려움 속에서도 단호하게 직진하는 순애보적 모습으로 캐릭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갔다. 사실 연기 경력 20년차인 이준혁의 로맨스 도전은 늦은 감이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KBS 단막극 ‘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는 방식’을 통해 데뷔한 후 ‘조강지처 클럽’, ‘수상한 삼형제’ 등 주말드라마를 통해 점차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시티홀’, ‘적도의 남자’, ‘비밀의 숲’, ‘60일, 지정생존자’, 영화 ‘범죄도시3’ 등 캐릭터 또는 장르적 색깔이 강한 작품들에 주로 출연했다. 물론 캐릭터 면에서는 선한 소방관부터 무자비한 사이코패스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했지만, 로맨스물 주연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 남성 배우들이 로맨스물로 먼저 얼굴을 알린 후 장르물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과 대조된 행보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준혁이 로맨스물인 ‘나완비’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이를 모두 불식시키며 ‘로맨스 킹’을 향한 첫발을 성공적으로 뗐다. 여기에는 그가 전작들을 통해 쌓아온 밀도 높은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나완비’는 로맨스가 주축이지만 서로 과거가 연결된 스토리가 점차 드러나며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준혁은 지윤을 향한 애정을 근간으로 미안함, 슬픔, 깨달음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해 공개된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 유머러스하지만 검사로서 느끼는 고뇌를 표현하거나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정치인을 연기하며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을 동시에 그리는 등 한 캐릭터에서도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인 그의 강점이 발휘되는 대목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준혁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싱글대디, 비서 등으로 남자주인공으로서는 크게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가 없는데, 그가 만들어낸 특유의 따뜻한 로맨스가 이를 모두 뛰어넘었다. 더구나 이준혁은 실제 40대로서 로맨스 장르 주인공을 맡기에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나완비’를 성공시켰다”며 “‘나완비’를 통해 콘텐츠 주 소비층인 2030 여성들을 사로잡으며 배우로서도, 스타로서도 한 단계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4 06:00
스타

박중훈, 父 국가유공자 지정에 “오늘따라 그리워”

배우 박중훈의 부친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지난 12일 박중훈은 개인 채널에 “국가보훈부로부터 등기가 왔다. 아버지가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셨다. 참전 유공자”라는 게시물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는 박중훈 부친의 모습과 부친이 대통령 명의의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의 문서가 담겼다. 박중훈은 “26년 전 돌아가신 내 아버지는 21살 때 병으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 내 어린 시절, 중공군과 목숨 걸고 전투했던 이야기를 어머니와 종종 나누시던 아버지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러면서 “아버지를 전쟁터에 보낸 우리 할머니는 매일매일 절에 가서 눈물의 기도를 하셨다고도 했다. 전쟁 중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고 1957년 대위로 제대하실 때까지 총 7년을 군에서 보내신 아버지”라며 “아버지는 전쟁 중에 어머니 고향에 주둔군인으로 있다가 외할아버지의 눈에 들어 결혼도 하셨다. 결국 나는 한국전쟁이 맺어준 인연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새삼 아버지께서 강조하셨던 가훈, ‘행동은 정정당당하게’가 떠오른다. 우리 형제들에게 늘 애국심을 강조하셨던 아버지.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게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끝으로 “어머니와 나란히 국립묘지에 안장될 자격도 있다고 하니 두 분 모두 하늘에서 웃으실 것만 같다”며 “아버지가 한없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오늘따라 너무 그립다”고 덧붙였다.한편, 박중훈은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배우로 지난 1994년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3 20:39
영화

CJ ENM 피프스시즌, 밴 애플렉 연출·주연 ‘애니멀즈’ 등 제작

CJ ENM 산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연이은 신작들의 감독, 캐스팅 등을 확정했다.CJ ENM은 피프스시즌이 넷플릭스 영화 ‘애니멀즈’(Animals)를 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애니멀즈’는 아들이 납치된 시장 후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벤 애플렉이 연출 및 주연으로 활약하며 케리 워싱턴, 스티븐 연이 출연한다. 오는 4월 미국 LA에서 크랭크인하며, 밴 에플렉과 맷 데이먼이 설립한 제작사 아티스츠 에쿼티가 공동 제작한다.피프스시즌은 또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영국의 로맨스 장인으로 불리는 조 라이트 감독의 AI 스릴러 작품 ‘얼라인먼트’(Alignment)도 제작한다. ‘얼라인먼트’는 급성장하는 인공지능 회사가 글로벌 시장을 조작, 왜곡하며 발생하는 전 세계적인 재앙을 다룬다. 피프스시즌은 지난해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계약을 체결, 미국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공동 제작에는 메이크레디가 이름을 올렸으며, ‘조커’, ‘파이터’, ‘8마일’ 등의 각본을 맡은 스콧 실버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소설 ‘어 래더 투 더 스카이’(A Ladder To The Sky)를 바탕으로 한 영화 제작도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다. ‘어 래더 투 더 스카이’는 야심 있고 잘생긴 젊은 작가가 온갖 유혹과 표절 등을 거쳐 문학 스타덤에 오르는 스릴 넘치는 드라마로, 2018년 아일랜드 도서상에서 올해의 소설 후보작으로 오른 작품이다.에미상을 두 번 수상한 요한 렌크 감독과 영화 ‘콘클라베’로 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프로듀서로 논의 중이다.피프스시즌은 CJ ENM이 글로벌 향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지난 1월 대표작인 ‘세브란스: 단절’ 시즌2 전 세계 공개와 함께, 넷플릭스, 애플TV+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7개 이상 TV 시리즈를 포함해 영화/다큐멘터리 등 20여개 콘텐츠를 선보이며 올 한해 공급 작품 수를 확대하겠고 밝혔다.공급 작품으로는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는 훌루, 아마존 시리즈 ‘나인 퍼펙트 스트레인저스’(Nine Perfect Strangers) 시즌2, 제시카 차스테인이 주연으로 나서는 범죄 스릴러 애플TV+ ‘더 서번트’(The Savant) 등의 시리즈와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하는 ‘어 워킹 맨’(A Working Man), 스티븐 촙스키 감독과 빈스 본을 비롯한 초호화 캐스트의 넷플릭스 논나스(NONNAS) 등이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7:05
영화

제75회 베를린영화제 개막, 홍상수·김민희 참석하나…봉준호 ‘미키17’ 첫선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3일 6시(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팔라스트에 열리는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올해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을 포함해 총 7편 초청, 8편 상영된다.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건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장편 섹션에 초청받았다. 지난 2008년 ‘밤과 낮’으로 처음 베를린을 찾은 홍 감독은 지금까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 등 총 8번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받았다. 이중 ‘물안에서’를 제외한 7개 작품이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홍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여우주연상(김민희), ‘도망친 여자’ 감독상, ‘인트로덕션’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 ‘여행자의 필요’ 심사위원대상 등 통산 다섯 개의 은곰상을 받았다. ‘그 자연이 내게 뭐라고 하니’는 오는 20일 첫 상영되며, 홍 감독은 현지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출국할 예정이다. 홍 감독의 불륜 상대이자 최근 ‘임신설’에 휩싸였던 김민희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도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됐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물이다. 스페셜 갈라 섹션은 대중적인 장르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부문으로, 지난해 ‘범죄도시4’가 이 부분에 초대받았다. 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하는 ‘미키 17’은 15일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된다. 현재 ‘미키 17’ 프로모션 차 영국에 체류 중인 봉 감독은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로 이동할 예정이다. ‘설국열차’ 이후 11년 만의 베를린 행이다. 민규동 감독의 신작 ‘파과’는 스페셜 섹션에 초청받았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핏빛 대결을 그렸다. 민 감독이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는 건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9년)에 이어 두 번째다. 민 감독과 이혜영, 김성철과 함께 16일 열리는 ‘파과’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이 외에도 한예리, 김설진이 출연하고 강미자 감독이 연출한 ‘봄밤’,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이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영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이다. ‘봄밤’은 알코올중독에 빠진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 수환이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서로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폭력의 감각’은 반공법이 시행되던 박정희 정권 당시 검열을 받은 반공 영화를 소재로 했다.비디오아트 및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대상으로 한 포럼 익스팬디드 섹션에는 설치 영상 ‘창경’(감독 이장욱)과 다큐멘터리 ‘광합성 하는 죽음’(감독 차재민)이 초청됐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단편 영화 ‘파란만장’은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파란만장’은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 금곰상 수상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3 16:24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 ‘모범택시3’… 2025년 SBS 드라마 라인업 공개

SBS가 2025년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인기리에 방영중인 ‘나의 완벽한 비서’ 부터 ‘보물섬’, ‘귀궁’, ‘우리 영화’, ‘트라이’, ‘우주메리미’, ‘사마귀’, ‘모범택시3’, ‘키스는 괜히 해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등 작품들이 2025년 SBS 드라마를 책임진다.2025년 SBS 드라마의 첫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나의 완벽한 비서’(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이다. 한지민과 이준혁의 완벽한 비주얼과 설레는 밀착 케어가 로맨스 장르의 미덕을 제대로 살렸고, 여기에 여자 대표와 남자 비서의 클리셰를 비튼 관계성은 신선하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SBS가 잘하는 장르인 사이다 복수극도 준비되어 있다. ‘보물섬’(극본 이명희/연출 진창규/제작 스튜디오S,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푸르미르공작소)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이다.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다크한 야망남으로 변신할 박형식과 허준호가 나이를 뛰어넘은 강력한 연기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인다.‘귀궁’(극본 윤수정연출 윤성식)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드라마이다. ‘철인왕후’, ‘최고다 이순신’, ‘각시탈’, ‘대조영’ 등을 연출한 윤성식 감독과 육성재(윤갑/강철이 역), 김지연(여리 역), 김지훈(이성 역), 그리고 특별출연 김영광(강철이 역) 등 매력만점 배우 라인업이 완성돼 주목되고 있다.‘우리 영화’(연출 이정흠/ 극본 한가은, 강경민/ 제작 스튜디오S, 비욘드제이)는 소퍼모어 징크스(처음 시작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사람이 그 이후 급속히 기량이 쇠락하는 증세를 의미함)를 겪고 있는 영화감독과 자유로운 영혼의 시한부 배우 지망생이 함께 영화를 찍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사랑하는 멜로 드라마이다. SBS 에서 시청자들의 인생 작품을 여럿 탄생시켰던 남궁민의 새로운 변신에 이목이 집중 된다.‘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극본 임진아/연출 장영석)는 고작 달리기와 공놀이에 목숨을 건 청춘들이 세상을 향해 온몸으로 부딪혀 스스로 기적이 되는 이야기로 우리나라 최초 럭비를 소재로 다룬 스포츠 드라마. 윤계상, 임세미, 김요한을 주연으로 탄탄한 연기력과 건강한 에너지가 어우러진 캐스팅 라인을 완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주메리미’(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콤, 쫄깃한 90일간의 위장신혼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설레는 최우식과 정소민이 만나 최고의 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고현정, 장동윤 주연의 ‘사마귀’(연출 변영주/극본 이영종/기획 스튜디오S/제작 메가몬스터, 메리크리스마스)는 한 여인이 오래전 연쇄살인범으로 수감된 가운데, 누군가 그녀를 모방한 연쇄살인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화차’ 변영주 감독과 영화 ‘서울의 봄’ 이영종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상상초월 범죄 스릴러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장기용과 안은진 주연의 ‘키스는 괜히 해서!’(극본 하윤아 태경민/연출 김재현/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속앓이 로맨스이다. 안방극장의 도파민 폭발 설렘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국형 케이퍼 드라마의 진수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가 2년 만에 컴백한다. ‘모범택시2’는 공개 열흘 만에 전 세계 16개국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믿고 보는 메가 히트 IP'로 우뚝 선 바 있다. ‘갓도기 신드롬’을 불러 모은 이제훈부터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3연타석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감이 고조된다.김혜윤, 로몬 주연의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극본 박찬영/연출 김정권)는 인간이 되길 거부하는 구미호와 그에게 소원을 뜯긴 축구스타의 지극히 인간적인 ‘혐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독보적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혜윤이 이제껏 본 적 없는 구미호 은호 캐릭터를 어떻게 완성할지 기대를 더한다.올해 SBS는 주중 드라마 라인업을 신설해 드라마 시청률 1위 채널의 비전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SBS 관계자는 “2025년 SBS는 주중 드라마 라인업을 부활시켜 더 다채로운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고자 한다. 로맨스, 사극, 장르물, 시즌제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1 09:54
스타

‘나완비’ 허동원, 오늘(11일) 부친상 [공식]

배우 허동원이 부친상을 당했다.11일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일간스포츠에 “허동원의 부친이 지병으로 이날 별세했다. 상주는 허동원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빈소는 부산 삼신전문장례식장이다. 허동원은 2007년 연극 ‘유쾌한 거래’를 통해 데뷔했다. tvN 드라마 ‘미생’을 통해 영역을 넓힌 허동원은 영화 ‘범죄도시’에서 오동균 형사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김영수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고인의 발인은 13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부산영락공원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1 09:45
영화

바이포엠, 韓 영화시장 망치러 온 구원자인가…올 최다 배급사 전망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영화 사업 시작 3년 만에 시장 장악에 나섰다. 공격적인 투자, 마케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들의 사업 방식을 바라보는 영화계 시선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는 올겨울 ‘소방관’과 ‘히트맨2’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극장가를 심폐소생했다. 당초 이들 영화는 외적 잡음, 아쉬운 작품성 등을 이유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각각 384만명, 231만명(9일 기준)을 동원하며 나란히 선전했고, 바이포엠은 극장가 구원투수로 떠올랐다.◇마케팅사→‘월간’ 바이포엠지난 2017년 설립된 바이포엠은 출판, 음원 마케팅으로 출발한 광고 대행사다. 영화 산업에 본격적으로 손을 댄 건 2022년. 바이포엠은 그해 영화 사업부에 해당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브로커’, ‘헤어질 결심’ 투자에 참여했다. 이후 ‘헌트’, ‘한산: 용의 출현’, ‘외계+인’, ‘범죄도시’ 3, 4, ‘원더랜드’ 부분 투자, 일본영화 ‘오늘 밤, 이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공동 배급 등으로 꾸준히 영화 사업을 이어왔다. ‘소방관’부터는 메인 투자배급사로 작품 전면에 나섰다.편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바이포엠은 12월 ‘소방관’, 1월 ‘히트맨2’에 이어 2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3월 ‘승부’, 4월 ‘바이러스’를 순차 개봉한 후 5~6월 ‘노이즈’, ‘태양의 노래’를 개봉한다. 매달 한 작품씩 극장에 거는 셈이다. 국내 5대 배급사도 정하지 못한 여름, 겨울 시장 텐트폴 작품과 추석 겨냥 작품도 확정된 상태로 알려졌다. 바이포엠이 연내 개봉을 앞둔 영화는 한국영화 10편, 외화 14편(재개봉작 포함) 등 약 24편으로, 국내 배급사 중 가장 많다.한상일 바이포엠 영화·드라마 부문 이사는 “한 달에 한국영화 한 작품씩 개봉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노이즈’, ‘태양의 노래’부터는 타 투자배급사 작품 참여나 인수 형태가 아니라 초기 투자,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며 “투자배급 기준은 작고 강한 영화다. 지금으로서는 총제작비 30억원, 손익분기점 100만 규모의 영화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럴 마케팅, 독이 든 성배일까바이포엠을 바라보는 업계 시선은 엇갈린다. 이유는 마케팅 방식에 있다. 바이포엠은 특정 타깃층을 겨냥, 여론을 형성 및 전파하는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으로 자사 영화를 홍보하고 있다. 출판, 음원, 뷰티, 패션 등 분야에서 활용하는 방식으로, 통상적으로 영화계에서 해온 마케팅과는 차이가 크다. 영화 산업 진출 당시 바이포엠이 ‘이단’ 취급을 받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관람객 평가로 입소문을 내는 방식이 진정성 있다고 여기는 업계 종사자들의 심리적 반감도 잇따랐다.바이포엠은 달라진 관람 소비 행태에 따른 마케팅 방식 변화라는 입장이다. OTT 등장, 티켓값 상승 등으로 관객들의 영화 선택이 신중해졌고, 극장 흐름을 주도하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홍보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한 이사는 “영화 선택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경제적 서포트를 받는 1020 세대가 초반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이들의 주 활동처는 SNS”라고 짚었다.이어 “온라인 마케팅의 중점은 메시징이 아닌 화제성, 참여형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과 다르게 접근한 것이다. 또 우리는 스토리 라인, 주제 의식을 팔지 않고 관객이 작품을 마주하는 감정에 포커싱한다”면서 “우리가 가진 능력치를 더 끌어 올려서 계속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면 영화 산업에 포지셔닝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그러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바이럴 마케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팽배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아무리 포장해도 결국엔 낚시성 홍보다. 전례없는 마케팅 방식”이라며 “이러다 자정이 안 되는 상태가 되면 더이상 영화는 작품 자체로 평가받을 수 없게 된다. 산업 전체를 망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결과론적 측면, 예컨대 한국 영화 시장 및 극장 산업에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공존한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상업 영화의 첫 번째 목적은 이윤 창출이다. (바이포엠의) 마케팅은 리스크가 있는 영화도 살려낼 만큼 적극적이고 효과적이다. 특히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1 06:12
예능

박하선, 굴욕 없는 졸업사진... ♥류수영이 반할만해 (히든아이)

배우 박하선이 모태 미녀임을 입증했다.10일 MBC에브리원에서는 CCTV에 포착된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다루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 쇼 ‘히든아이’가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출연진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킨 굴욕 없는 졸업사진부터 긴급 입수한 3COPS의 졸업사진까지 공개된다. 히든아이 대표 매의 눈 박하선은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졸업사진을 보자마자 ‘이 사람 닮았다’며 닮은 꼴을 언급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한편, 박하선은 어린 시절에도 지금과 변함없는 완성형 외모를 보여줘 여신 DNA를 자랑했다. ‘현장 세 컷’에선 무려 100명 이상이 연루된 대형 한방병원의 범죄 사건을 전한다. 병원과 함께 범죄에 가담한 사람들의 놀라운 정체가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겼고, 의료진과 환자가 주고받은 의문의 메시지를 본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계획적이고 조직적”이라고 평했다. 10억 원짜리 역대급 스케일에 김성주는 “영화도 이렇게 안 찍는다”며 허탈해했다. 한방병원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사건의 전말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스무 번째 권일용의 범죄 규칙에서는 시가 3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중고 거래하러 온 남성의 뜬금없는 전력 질주가 공개된다. 달리는 남성을 본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뭐 저런 X이 있어?”라며 한심해했다는데. 그리고 느닷없이 나타나 상자를 물고 사라진 ‘녀석’부터 편의점에 출몰한 ‘거대 쇼핑중독자’까지 등장한다.동물들의 기가 막힌 범행을 본 김동현은 “신고하면 장난 전화인 줄 알겠다”라며 황당해했다. 간 큰 범인들의 범행부터 귀여운 동물들의 범행까지 사건의 전모를 파헤쳐본다.평화의 소녀상에 모욕적인 행위를 반복한 민폐 유튜버 소말리의 행동에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소녀상의 의미를 알고 하는 행동”이라며 분노했다. 그가 벌이는 끝없는 기행에 김동현은 “완전 돌+I”라며 격한 반응을 보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10 12:12
영화

연상호 감독 ‘얼굴’→한소희X전종서 ‘프로젝트Y’ 올해 본다…플러스엠 신작 라인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2025년 개봉이 예정된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10일 공개된 라인업은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조합, 장르적 특성 극대화된 6편의 작품이다. 흥행 명가 제작사의 신작부터 천만감독의 독창적인 기획 프로젝트까지, 한국 영화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내실 있는 작품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첫 타자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백수아파트’다. 일상적 공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층간 소음 이슈를 다룬다.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경수진)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경수진, 고규필, 이지훈, 김주령, 최유정이 자아내는 유쾌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4월 23일 개봉하는 ‘야당’은 타이틀과 소재부터 흥미롭다. 범죄자와 수사기관 사이에서 조력하며 마약 수사 현장에 실제로 존재하지만 잘 알려지진 않았던, ‘야당’이라 불리는 일종의 브로커를 타이틀롤로 내세웠다.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물로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출연한다. ‘부산행’, ‘지옥’ 등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은 올해 영화계에서 가장 참신한 기획으로 서서히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연상호 감독이 직접 쓰고 그린 동명의 만화를 실사화한 영화다.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을 발견한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다룬다. 연상호 감독의 작가주의적 시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20여 명의 핵심 스태프들과 약 3주간 밀도 있는 촬영을 거쳐 완성됐다. 박정민을 비롯해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태국 현지 100%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마친 ‘열대야’도 올해 개봉을 위한 후반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한밤중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도시 방콕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던진 이들의 가장 뜨거운 24시간을 그리는 영화다. 우도환과 장동건, 이혜리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갖춘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화려한 액션으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할 작품이다. ‘파반느’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탈주’ 등의 작품으로 이 시대 청춘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이종필 감독의 첫 번째 멜로 영화다. 이종필 감독의 개성있는 연출력과 멜로 장르의 결합으로 발생할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박민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가 원작이다.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을 비춰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이 호흡을 맞췄다.끝으로 한소희와 전종서의 만남으로 독보적인 케미스트리가 예상되는 ‘프로젝트 Y’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프로덕션 과정을 진행 중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과 도경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박화영’ ‘어른들을 몰라요’ 등 파격적인 소재 채택과 강렬한 연출로 주목받았던 이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촘촘한 내러티브, 얽히고 설키는 인물 관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사건 구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콘텐트본부장은 “제작, 투자, 유통까지 산업의 선순환을 위해 장르별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이는 내실 있는 작품 위주로 올해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새로운 콘텐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허리급 영화부터 텐트폴 그리고 플랫폼을 넘나드는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한 메가 히트작을 내놓으며 지난 2023년 투자배급사 전체 성과(매출액, 관객 수 집계 등)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거둬들였다. 지난해에도 ‘범죄도시4’ ‘탈주’ ‘대도시의 사랑법’ 등 다양한 작품으로 호평을 끌어내며 영화계에 활력을 더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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