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07건
연예일반

현빈 ‘하얼빈’, 토론토영화제 공식 초청…전 세계 관객 만난다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 19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하얼빈’은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하얼빈’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영화.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차기작으로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이 출연한다. 우민호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작품으로, ‘설국열차’,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홍경표 촬영 감독이 합류해 한국, 라트비아, 몽골까지 총 3개국 로케이션으로 다채로운 영화적 재미를 담았다.‘하얼빈’이 초청된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특히 전 세계 영화 관계자 중에서도 북미 영화 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영화제로 할리우드 상업 영화들이 대거 초청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하얼빈’이 초청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는 그간 한국 영화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하녀’, ‘감시자들’, ‘헌트’,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등이 소개됐다.토론토국제영화제 아니타 리 수석 프로그래머는 “역사적인 사건을 종합적인 영화 예술을 사용하여 그려낸 점이 매우 놀랍고 촬영, 연기, 서사 모두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화”라고 초청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하얼빈’은 하반기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9 08:18
영화

‘가여운 것들’ 디즈니플러스 공개…“엠마 스톤 여우주연상 트리플 크라운 달성작”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쓴 ‘가여운 것들’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8일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5일 ‘가여운 것들’의 공개 소식을 전했다. ‘가여운 것들’은 천재 과학자의 손에서 새롭게 되살아난 세상 하나뿐인 존재 벨라 백스터(엠마 스톤)의 눈부시게 아름답고 놀라운 환상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까지 주요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전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거듭났다.뿐만 아니라 제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유수 국제 영화제의 트로피를 휩쓸기도 했다. 주연을 맡은 엠마 스톤의 열연이 호평받은 바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공개한 예고편에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 벨라 백스터의 탄생부터 그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보여줄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해 궁금증을 모은다. “난 흠이 많고 모험적인 사람이라 세상을 탐험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벨라의 목소리를 통해 앞으로 그가 마주하게 여정과 그로 인해 겪게 된 변화에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와 동시에 벨라를 둘러싼 여러 인물을 조명하며 행복과 치욕, 공포, 그리고 슬픔까지 다채로운 감정들을 만나게 될 것임을 예고, 벨라의 특별한 모험 속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여기에 환상적인 색감과 동화 같은 아름다운 비주얼부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독창적 세계관이 돋보이는 OST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8 09:25
연예일반

故강수연, 오늘(7일) 2주기…별이 된 첫 월드스타

배우 고(故) 강수연이 2주기를 맞았다. 강수연은 지난 2022년 5월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당시 고인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흘 만에 운명을 달리했다. 고인은 1969년 동양방송 아역 배우로 데뷔해 1986년 개봉한 영화 ‘씨받이’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 1989년 ‘아제 아제바라아제’로는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로 우뚝 섰다. 고인은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첫 한국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유작은 지난해 1월 공개한 영화 ‘정이’로 고인은 뇌복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탐장서현을 연기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7 07:42
연예일반

탕웨이, 남편 김태용 감독과 13년 만에 작품…“‘만추’ 때보다 더 용감”

배우 탕웨이가 남편 김태용 감독과 ‘만추’ 이후 13년 만에 작품으로 재회했다.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은 오는 6월 5일 개봉하는 영화 ‘원더랜드’로,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극 중 탕웨이는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를 연기한다. 원더랜드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고고학자로 구현된 바이리는 먼 거리에 있는 딸과 화상전화로 소통을 이어가며 친구 같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탕웨이는 원더랜드 세계에 갇혀 딸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혼란스러운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그려내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탕웨이와 두 번째 작업을 마친 김태용 감독은 “‘만추’ 때보다 더 섬세하고 더 용감했다.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귀띔, 신작 속 탕웨이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제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색, 계’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한국 영화계에 입성했다. 당시 탕웨이는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으며, 이 작품을 통해 만난 김태용 감독과는 2014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하며 한국 활동을 이어갔다. 송서래 역을 맡아 섬세한 감성과 단단한 눈빛 연기를 펼친 탕웨이는 국내 영화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끌어내며 외국인 배우 최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29 13:23
연예일반

[오!뜨뜨] SF부터 미스터리까지 다 있다…다채로운 OTT 신작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연상호 감독이 일본 만화 ‘기생수’와 만났다. ‘기생수: 더 그레이’가 5일 공개된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 속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부산행’, ‘반도’, 넷플릭스 ‘지옥’ 등으로 좀비, 디스토피아 등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원작 만화의 팬이었던 연상호 감독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만화를 보고 ‘기생수: 더 그레이’를 보는 게 훨씬 더 큰 충격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은 원작 만화 팬들이 환호할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마지막 장면까지 꼭 봐줬으면 한다”고 해 원작 만화의 세계관을 한국으로 확장한 ‘기생수: 더 그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넷플릭스: 하나노이 군과 상사병누계 400만 부를 돌파하고 호평받으며 연재 중인 일본 만화 ‘하나노이 군과 상사병’이 애니메이션화돼 지난 4일 일본 TBS에서 첫 방송됐다. 넷플릭스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하나노이 군과 상사병’은 연애와 인연이 없는 호타루가 옆 반의 꽃미남 하나노이에게 호의를 베풀고 공개 고백을 받은 후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하는 호타루와 그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하나노이. 사랑을 모르는 여자와 사랑이 너무 무거운 남자의 러브스토리는 보는 이들의 심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애플TV+: 슈거스타일리시한 탐정 시리즈 ‘슈거’가 5일 베일을 벗는다.‘슈거’는 사설탐정 존 슈거(콜린 파렐)가 거물급 할리우드 인사의 의뢰를 받고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마주하는 비밀들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로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남우주연상과 ‘제80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콜린 파렐이 ‘슈거’로 매력적인 변신을 꾀한다.‘슈거’는 수사가 진행될수록 미스터리한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는 반전 스토리, 존 슈거의 스타일리시한 의상과 감각적인 영상미 등 탐정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덕션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영화 ‘두 교황’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연출과 총괄 제작을 맡아 기대를 더하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5 05:17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연 어떤 영화인가?

3월27일 개봉하는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 영화가 좋은 영화인가 나쁜 영화인가,란 생각 때문이었다. 세상에 나쁜 영화는 없다. 그러니 이 질문은 잘못된 것이다. 처음의 질문은 이렇게 바꿔야 할 것이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있는 작품인가 그렇지 않은 작품인가. 그런데 의미란 상대적인 법이니, 이 질문도 적절치 않아 보인다. 차라리 이 영화는 이렇게 선택지를 주는 게 나을 것이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학문적인 영화(예술영화)인가 오락을 주는 영화(대중영화)인가. 이건 다음 질문으로 확장되기도 할 것이다. 좋은 영화란 대체로 재미없는 영화인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좋은데 재미없는 영화인가. 과연 그런 경우인가. 이 영화를 거론하는 데 부담스러운 점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최근 일본 영화계에서 천재 감독 소리를 듣는 하마구치 류스케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인 때인 2021년과 2022년에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뛰어난 신진 세대 감독의 새 작품을 두고 뭐라 하기에 주저하게 된다. 두 번째로는 이 영화가 지난 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어떤 중견 평론가의 말마따나 베니스는 베니스다. 괜히 이 영화에 주요 부문 상을 줬을 리가 만무하다는 것이다.‘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도쿄 근교 한 산골 마을이 배경이다. 우리로 치면 가평 같은 곳 정도일 것이다. 이 마을에서 일종의 가이드 겸 산림 관리자인 타쿠미(오미카 히토시)의 일상은 극히 단조롭지만 그에겐 그 단순한 생활 리듬이 매우 중요하다. 그는 초등학생 딸 아이를 혼자 키우며 살아 가는데 종종 산에서 노동을 하다가 딸을 데리러 가는 걸 깜박하고 만다. 딸 하나(니시카와 료)는 그런 아빠의 습성을 잘 알고 있으며 조숙한 마음으로 잘 이해하고 있기까지 해서 종종, 아니 자주, 혼자서 산길을 걸어 아빠와 사는 오두막으로 돌아 오곤 한다. 시골에 사는 아이들은 산길을 혼자 오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일상에 이상한 균열이 생기면서 타쿠미 부녀의 삶은 부서진다.줄거리를 요약한 걸 다시 되짚어 읽어 보니 이 영화가 꽤나 흥미로워 보인다. 서사가 지루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 남자 타쿠미의 일상을 지켜보는 건 섬찟할 만큼 지루하기가 짝이 없다. 오프닝 부분에서는 그가 산에서 이어지는 작은 천(川)에 앉아 오랫동안 식수를 뜨는 장면이 한참 동안 이어진다. 물 뜨는 장면은 심지어 롱 테이크다. 오두막 바깥에서 장작을 패는 장면도 매우 길게 이어진다. 장작 패기도 롱 테이크다. 그래서 이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에는 신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한 신 한 신이 정말 길기 때문이다.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회사(사실은 연예기획사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지방 야외에서 사업을 기획하면 정부보조금을 지급한다는 것을 이용하려 한다)의 글램핑장 건설 사업 설명회는 그래도 견딜만 하다. 타쿠미와 마을 사람들은 20분 가까이 정화조 시설을 어디에, 몇 개를 만들어야 하는 가를 두고 논쟁을 벌이지만 이 롱 테이크는 오히려 흥미롭다. 마치 켄 로치 감독이 만든 ‘랜드 앤 프리덤’에서 농민들의 사상투쟁을 담은 롱 테이크 장면을 연상시키기까지 한다. 하마구치 류스케는 이 영화를 통해 악은 (겉으로) 존재하지 않는 척 사실은 저 깊숙이 숨어 있는 것이며 갑자기 튀어 나오는 것인데, 그때는 거의 절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지경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이 영화는 제목과 달리 인간에게 악은 존재하지 ‘않지 않은’ 것, 곧 존재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마구치의 그 같은 생각과 철학에 깊이 동의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가 이번에 ‘감행’한 스토리텔링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거나 이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영화가 좋은 점, 가장 긍정적일 수 있는 점은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를 보는 방식은 다 다르고 영화에 대한 의견은 대립하기 보다 공유되고 나뉘어지기가 쉽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들이 많이 개입될 것이다. 그래서 충분히 논쟁이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에 대한 질문은 이렇게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 영화는 논쟁적인 영화인가 논쟁적이지 않은 영화인가. 답은 이미 말한 바 있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3.21 06:15
영화

‘영화계 그랜드슬램 달성’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컴백

칸, 베를린, 아카데미, 베니스까지 섭렵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이 국내에 상륙한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오는 27일 국내에서 개봉한다.‘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드라이브 마이 카’, ‘우연과 상상’ 등으로 유명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이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음악 감독이었던 이시바시 에이코의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으로 기획됐다가 극영화로 발전됐다.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는 부녀의 작은 마을에 갑작스레 글램핑장 건설을 위한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이다. 그는 ‘아사코’로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그 해 여러 평론가들의 극찬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이 2010년대 베스트 영화 10편에 ‘아사코’를 뽑으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도쿄예술대학 시절부터 스승이었던 ‘큐어’, ‘도쿄 소나타’의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와 함께 ‘스파이의 아내’ 각본을 공동 집필하며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줬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거장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이 공개된 2021년이었다. 감독은 ‘드라이브 마이 카’로 제74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우연과 상상’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한 해에 두 영화제를 휩쓸며 하마구치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국제장편영화상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 가운데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일본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처음이다. 그리고 마침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칸, 베를린, 베니스,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모두 수상을 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영화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일본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는 27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6 15:56
연예일반

홍상수부터 ‘범죄도시4’까지… 오늘(15일) 개막 ‘베를린 영화제’ 그야말로 K무비 잔치

2월 베를린이 K무비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칸과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5일 개막한다. 특히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각종 한국 기대작들의 초청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대표 초청작으로는 마동석 주연의 흥행 시리즈인 영화 ‘범죄도시4’가 있다. 주연 배우 마동석은 물론 영화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과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을 연기하는 김무열, 출연 배우 이동휘, 박지환 등이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범죄도시4’가 초대된 부문은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작품성과 오락성을 모두 갖춘 영화를 초대하는 섹션으로 시리즈 영화가 초청받은 건 ‘범죄도시4’가 처음이다. ‘범죄도시4’ 주역들은 오는 23일부터 포토콜, 기자 간담회, 레드카펫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최민식, 김고은 주연의 영화 ‘파묘’는 포럼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 한국적 색채가 강하게 가미된 오컬트 장르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고등학생 인영(이레)의 이야기를 담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제너레이션 K플러스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김혜영 감독 연출작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베를린이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은 신작 ‘여행자의 필요’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황금곰상을 노린다. 제작실장 김민희 역시 영화제에 참석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불륜 관계를 인정한 뒤 국내에선 두문불출하고 있지만 베를린영화제 등 해외 행사에는 늘 나란히 참석해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단편 경쟁 부문에는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서클’이 초청받는 쾌거를 올렸다. 장편 및 단편 경쟁 부문 수상작은 폐막일인 오는 25일 발표된다. 홍상수 감독, 정유미 감독이 장편과 단편 부문에서 각각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팀 밀란츠 감독의 ‘스몰 띵스 라이크 디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5 08:52
연예일반

‘칸 최초 진출’ 거장 이두용 감독, 오늘(19일) 폐암 투병 끝 별세 [종합]

영화계 거장 이두용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고인은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 받는 쾌거를 이뤄낸 감독이다. 유족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새벽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8월부터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가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두용 감독은 지난 1970년 멜로드라마 ‘잃어버린 면사포’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6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용호대련’으로 태권도 액션영화의 출발점을 만들었으며, 샤머니즘 소재의 시작 ‘초분’, 사회성 서민드라마 ‘경찰관’, 검열로 망가졌다 복원된 걸작 ‘최후의 증인’, 현대사회의 가족문제를 다룬 대표작 ‘장남’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한국영화계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특히 ‘피막’으로 198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특별상,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1984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 등 80년대 한국영화로써는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피막’은 죽기 전인 사람을 잠시 안치하기 위해 마을 외곽에 세운 작은 움막집, 피막에 얽힌 비밀을,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는 유교적 억압의 굴레에서 고통 받았던 한 여인의 기구한 일생을 다뤘다. 이두용 감독은 한국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후대 감독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박찬욱, 류승완, 오승욱 감독 등이 고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1차), 남양주에덴추모공원(2차)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9 15:08
연예일반

‘피막’ 거장 이두용 감독, 오늘(19일) 폐암 투병 끝 별세...향년 83세

영화 ‘피막’을 연출한 거장 이두용 감독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83세.유족에 따르면 이 감독은 이날 새벽 폐암으로 인해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8월부터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가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이두용 감독은 우리나라 1970~80년대 영화계를 이끈 거장이다. 지난 1970년 ‘잃어버린 면사포’로 영화계에 입문한 후, 6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특히 1981년 ‘피막’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1983년 ‘물레야 물레야’로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 받는 쾌거를 이뤄냈다.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후 1시 30분, 장지는 서울추모공원(1차), 남양주에덴추모공원(2차)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9 14: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