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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 성공 비결…소비자·광고주 모두 웃었다

글로벌 1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뿌리내린 광고형 요금제가 콘텐츠 소비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콘텐츠 범람 시대에 OTT 진입 장벽을 확 낮추면서 새로운 광고 시장을 창출해 기업들의 마케팅 채널을 다변화했다는 평가다.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은 지난 26일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가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개최한 '제1회 미디어 이슈와 콘텍스트' 세미나에서 "OTT 시장에서 광고형 요금제 활성화는 필연적이며 가격 대비 콘텐츠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큰 메리트"라며 "고품질 콘텐츠를 보유한 OTT 이미지는 광고주에게도 신뢰성과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는 만큼 꾸준한 브랜드 신뢰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넷플릭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한국에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5500으로 기본 상품인 스탠다드(월 1만3500원)보다 가격 부담을 절반 이상 줄이면서도 풀HD 스트리밍과 복수 디바이스 지원, 콘텐츠 저장 등의 혜택을 유지했다. 이에 티빙도 같은 가격의 광고형 요금제를 내놨다.OTT 광고형 요금제는 고물가, 경기 침체 등으로 구독을 꺼렸던 이용자들까지 품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024년 넷플릭스와 티빙의 신규 가입자 각각 55%, 30~40%가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했다. 넷플릭스를 기본 제공 혜택으로 포함한 번들링 전략으로 네이버 멤버십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1.5배 증가했다.덕분에 넷플릭스도 웃었다. 2023년 5월 500만명이었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베이식 요금제(월 9500원) 신규 가입 중단과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에 광고형 요금제 출시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12월 7000만명으로 확 뛰었다. 2027년에는 전 세계 이용자 58%가 광고형 요금제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처럼 OTT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면서 기업들의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성 매체보다 유연한 콘텐츠 환경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색다른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는 광고를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은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국내 OTT 사업자의 광고 기술 고도화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OTT는 시청 몰입을 중시하는 만큼 타깃 광고, 민감 콘텐츠 차단, 특정 콘텐츠 배제 옵션 등 정교한 광고 기술로 소비자 경험과 광고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 연구위원은 또 "OTT의 글로벌 확장성은 국내 광고주 입장에서 큰 기회"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게도 글로벌 진출 허들이 낮아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아의 '더 뉴 스포티지' 출시 시점에 맞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광고 사례나, 마뗑킴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넷플릭스를 활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광고주의 니즈에 대응하면서도 쾌적한 콘텐츠 시청 환경을 해치지 않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광고도 하나의 콘텐츠라는 인식 아래 시청 몰입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이춘 넷플릭스 디렉터는 "넷플릭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전 세계 190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서만 운영 중"이라며 "한국은 높은 광고 퀄리티와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시장으로, 넷플릭스 철학인 '광고도 콘텐츠'라는 방향성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이어 이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아 화질, 광고 노출 시점 등 세부 요소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에는 애드테크 고도화로 광고주 및 대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광고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처럼 광고형 요금제는 소비자에게는 콘텐츠를, 광고주에게는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면서 점차 대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소장은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의 성장을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 사업자들이 프리미엄 콘텐츠로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도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들 사업자는 광고 역시 프리미엄 서비스의 하나로 제공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국내 광고 산업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함께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30 07:00
산업

올 봄에도 시티레저 스타일 뜬다… 무신사 스탠다드 컬렉션 화보 공개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 봄 여름을 위한 컬렉션 화보를 공개했다.이번에 선보인 시티 레저 컬렉션 화보는 도시와 자연을 넘나드는 유틸리티 무드의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다. 시티 레저 컬렉션은 지난 2023년 처음 출시된 이래 무신사 스탠다드의 인기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FW 시즌에 발매한 ‘시티 레저 후디드 라이트 다운 재킷’이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컬렉션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 성장했다.무신사 스탠다드는 26일 공개하는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시티 레저 컬렉션을 소개한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아웃도어 무드를 바탕으로 가벼운 소재와 기능적인 디테일을 적용한 27가지 아이템을 선보인다. 레이어드 하기 좋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시티 레저 컬렉션의 다양한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시티 레저 라이트웨이트 패커블 윈드브레이커 재킷 2’는 라이트웨이트 소재를 사용해 여름철 외투로 가볍게 착용하기 좋은 아우터다. 재킷을 패커블 포켓에 편리하게 보관 및 휴대할 수 있는 것다. 이번 시즌에 최초로 선보이는 ‘시티 레저 유틸리티 피싱 베스트’도 유틸리티 무드의 포켓 디테일과 메시 소재로 포인트를 더해 주목할만한 신상품이다.무신사 스탠다드는 시티 레저 컬렉션 화보 공개를 기념해 오는 4월 8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화보 속 모델이 착용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화보를 보고 감상평과 베스트 아이템을 댓글로 남긴 고객 중추첨을 통해 컬렉션 상품을 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시티 레저 컬렉션은 아웃도어 레저 룩부터 모던한 무드의 시티 캐주얼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과 기능적인 장점을 갖춘 인기 상품”이라며 “봄과 여름에 활용하기 좋은 완성도 높은 아웃도어 무드의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26 11:14
산업

무신사, 브랜드 키운다…'뉴발 신화' 최운식 부문장 영입

무신사가 브랜드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꾀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이랜드 출신의 최운식 부문장을 영입했다.무신사는 팀무신사 차원으로 운영 중인 브랜드 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25년 1월 브랜드 부문을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패션잡화, 뷰티 등 여러 영역에 걸쳐서 산재돼 있는 브랜드 사업 간의 시너지를 만들고, 신성장 동력으로 브랜드 사업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신설된 브랜드 부문은 대기업 출신의 최운식 부문장이 이끌게 된다. 최 부문장은 2000년대 초반 국내 대표 패션 대기업 출신으로 산하 브랜드 사업을 다양하게 이끈 경험을 갖추고 있다. 2017년 스파오 비즈니스유닛장을 맡아 SPA 브랜드 스파오(SPAO)를 연 매출 6000억원대까지 성장시켰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를 대표 브랜드로 발굴해 연매출 1조원대 메가 패션 브랜드로 키운 장본인이다.최 부문장은 앞으로 무신사 브랜드 사업과 관련해 상품 기획부터 △소싱 △디자인 △마케팅 등 운영에 관한 모든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팀무신사의 운영 브랜드로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비롯해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 아메리칸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디스커스 애슬레틱’ 등이 대표적이다. 또 29CM에서 전개하고 있는 ‘이구어퍼스트로피’도 브랜드 사업에 해당된다.아울러 무신사 자체 브랜드 외에 △노아(NOAH) △디키즈(DICKIES) △잔스포츠(JANSPORT) △챔피온(CHAMPION) 등 팀무신사가 국내 유통을 총괄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DT(Distributor) 사업' 전개도 브랜드 부문에서 맡게 된다.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기존에 흩어져있던 브랜드 관련 조직을 통합하여 부문 단위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상품 기획력과 비즈니스 전개 속도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좋은 퀄리티의 브랜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5 15:22
산업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

무신사 스탠다드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새로운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한다. 국내 토종 SPA(제조·유통 일원화)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 입점하는 것이다.무신사 스탠다드는 오는 19일 롯데백화점 동탄점 3층에 새롭게 선보인다.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 전체 오프라인 스토어 중에서 19번째이자 올해 마지막으로 오픈하는 신규 매장이다. 2021년 8월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오픈한 이후 다양한 국내외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한 가운데 한국 토종 SPA 브랜드 중에서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최초다.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브랜드 평판과 집객력 등의 대외 영향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는 맨·우먼·키즈 3개 라인의 24FW 아우터를 포함한 주력 인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화성시가 영유아(만 0세~7세) 비중이 높은 데다가 인구 전체 평균 연령이 30대 중후반으로 조사될 만큼 ‘영 패밀리’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오픈을 기념해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별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 오후 12시부터 타임특가 상품으로 △베이식 긴팔 티셔츠(7900원) △우먼즈 플렉서블 크루 넥 긴팔 티셔츠(7900원) △우먼즈 신세틱 레더 슬립 벨트(9900원)를 최대 50% 이상 할인 판매한다. 또 캐시미어 블렌드 오버사이즈 발마칸 코트, 키즈 후디드 더블 숏 패딩 파카 등도 하루특가로 제공한다. 키즈 상품을 포함해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발열내의 ‘힛탠다드’ 키즈용 티셔츠 혹은 타이즈 중 1종을 랜덤으로 증정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2024년을 원년으로 삼아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 전년 대비 점포 수를 3배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라며, “다가오는 2025년에도 고객 수요가 있는 전략적 입지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2.17 16:15
산업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서 월 매출 100억원 돌파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지난달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월간 매출 100억원을 최초로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해 10월 한달간(1~31일) 오프라인 스토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약 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경기·부산·대구 등 전국 16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을 모두 더한 것이다.2021년 5월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 첫 번째 오프라인 점포인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을 오픈한 이후 월간 매출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월 한달 동안에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내점객 수도 141만명으로 역대 월간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달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 상품 수량은 31만5000여 개였다. 판매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니멀 크루 넥 니트 △미니멀 가디건 △릴렉스드 미니멀 재킷 △릴렉스드 베이식 블레이저 △헤이웨이트 CP 워크 재킷 등 가을 시즌에 활용도가 높은 간절기 아우터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년말 기준으로 5개였던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점포는 올해 10월말까지 영등포 타임스퀘어점(16호점)까지 포함하여 3배 이상 확대됐다.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오프라인 점포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3.5배(2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4층에 200평 규모의 신규 점포도 오픈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홍대, 성수, 한남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로드숍 매장과 젊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대형 쇼핑몰 점포를 차별적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라며 “내년에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지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07 14:57
생활문화

무신사 스탠다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신규 오픈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1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지하 1층에 신규 점포를 선보였다. 이곳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운영하는 15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영업 면적 기준 약 744㎡(225평)의 규모를 갖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무신사 스탠다드 남성 제품 외에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 브랜드도 갖추고 있다. 특히 매장 인근의 화성시와 용인시를 아우르는 전략적인 점포로서 구매력을 갖춘 20~30대 고객과 ‘패밀리룩’을 희망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오픈을 기념해 오는 15일까지 무신사 앱 회원을 대상으로 10% 할인을 제공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7월말을 기준으로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오프라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오프라인 스토어 누적 판매액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약 3.5배(2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은 인근의 화성, 동탄 등 경기 남부에 거주하는 구매력 있는 20~30대 고객층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점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상권과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입지를 활용한 오프라인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16:28
IT

정부의 가격 인하 타깃 통신비서 OTT로

정부의 서민경제 부담 완화 타깃이 통신비에서 OTT(온라인동영상 서비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OTT 요금 인하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최근 OTT 구독료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자체적으로 국내외 OTT 사업자로부터 현황을 파악한 바 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OTT 구독료로 인한 소비자 부담 절감 방안 추진은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출범 초기인 2년 전부터 이동통신 3사를 겨냥해 통신비 인하를 집중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국민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충족하는 중저가 5G 요금제와 약정 없는 온라인 전용 상품이 출시됐다.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알뜰폰 지원도 강화했다.정부는 OTT를 다음 타깃으로 삼았다. 가격 변화에 따른 체감도가 높고, 영상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며 대중화하고 있어서다.국내에서 절반에 달하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OTT를 즐기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 플러스 이용자는 200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OTT 앱 이용자 1인당 평균 가입 서비스 수는 2019년 1월 1.3개에서 올해 1월 2.3개로 증가했다. 1명이 2개 이상의 OTT를 구독하는 셈이다.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 이용자가 1237만명으로 점유율 39% 가져가며 추격자 쿠팡플레이(805만명)를 압도했다.일단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도 정부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한국을 찾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최고경영자)는 구독료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계획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 말 요금을 최대 2500원 올렸다. 이어 월 1만원 아래로 가장 저렴한 '베이식'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유튜브는 작년 12월 광고 없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요금을 40% 이상 기습 인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0 07:00
산업

뉴진스·아웃렛·스탠다드...유통가도 놀란 무신사 신의 세 수

유통업계가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의 선구안에 놀라고 있다. 메인 모델이었던 유아인의 리스크부터 패션가의 골칫거리였던 재고 처리를 위한 아웃렛 운영, 자체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까지 우연이든, 계획적이든 한발 앞서 시장을 내다본다는 것이다. 비교적 높은 수수료와 까다로운 입점 절차에도 업계 안팎에서 "그래도 무신사가 일은 잘한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무신사의 선구안 ‘뉴진스’ "사실, 유아인의 마약 복용으로 가장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곳은 무신사였죠. 그런데 뉴진스로 정말 잘 넘어 갔어요."패션 브랜드 A 사 관계자의 말이다. 최고의 스타였던 유아인은 지난 2월 불법 마약 복용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했던 10여 개 업체들은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메인 모델의 마약 스캔들은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무신사는 유아인 리스크를 제대로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유아인을 앰배서더로 발탁한 무신사는 그를 본뜬 버추얼휴먼 '무아인'까지 개발하면서 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유아인=인간 무신사'라는 수식어가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유아인 마약 파문이 일어난 지 두 달여를 넘긴 현재, 무신사는 위기를 성공적으로 피해 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결은 뉴진스다. 무신사는 지난해 10월 걸그룹 뉴진스를 국내외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이 터지기 수개월 전이었다. 무신사는 새내기 걸그룹 뉴진스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힙한 감각이 무신사와 잘 맞는다고 판단하고 또 다른 앰배서더로 맞았다. 신의 한 수였다. 뉴진스의 글로벌 인지도는 넉 달 사이 더 높아졌다. 유아인이 마약 스캔들에 휘말리자, 무신사는 그 자리를 뉴진스로 채웠다. 브랜드 상징과 같던 모델이 부정 이슈로 빠졌지만 공백이 사실상 느껴지지 않았다.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무신사 스토어 여성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신장했다. 무신사는 스토어 내 주요 여성 의류 및 패션잡화 브랜드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눈치다. 회사 측은 뉴진스 화보와 멤버들이 착용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쇼케이스 페이지는 평균 대비 30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A 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유아인보다 타깃층이 낮고 글로벌 커버 범위가 넓은 모델을 찾다가 뉴진스를 추가로 발탁했다"며 "유아인의 사고를 예측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을 한발 앞서 본 덕에 위기를 벗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네파 등 유아인을 기용했던 타 브랜드와 달리 무신사는 모델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유통가 더 놀란 것은 업계가 무신사를 보면서 놀라는 지점은 더 있다. 지난해 2월 선보인 인앱 형태의 상시 할인 전문관인 '무신사 아울렛(아웃렛)'이다.무신사 아웃렛은 입점 브랜드의 고민거리였던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에게는 평소 즐겨 찾는 인기 브랜드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무신사 아웃렛은 전용 할인 상품과 기존의 브랜드 시즌 상품이 중복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운영되면서 파트너사는 물론 고객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아웃렛은 론칭 이후 매월 100만 이상의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패션 업체 관계자 B 씨는 "팔다 남은 재고 상품은 가지고 있어봐야 짐만 되고 업체에 큰 부담이 되는데, 무신사가 이런 부분을 잘 파고들었다"며 "서로 윈윈하는 구조"라고 했다. 2017년 선보인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업체들의 질투를 받고 있다. 준수한 품질의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를 콘셉트로 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매출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무신사는 국내 플랫폼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곳이다. 투자에 집중했던 지난해에도 매출 7083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4613억원 대비 53.5% 성장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최근 공개한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구매 경험 기준으로 무신사가 이용률 48.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에 오른 에이블리(22.2%), 3위를 기록한 지그재그(21.5%)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규모다. 여러 브랜드를 거느린 패션 대기업 C 사 관계자는 "타 사 브랜드 담당자가 '우리 무신사에 입점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플랫폼에 하나 입점한 일이 저렇게 좋아할 일인가' 의아했는데, 이제는 '그럴만하다' 싶다"며 "여러 면에서 무신사의 힘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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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반값 도발, 토종 OTT 광고 요금제 출시 부추기나

글로벌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춘 광고형 요금제로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 확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4일 월 5500원의 '광고형 베이식' 상품을 한국을 비롯해 미국·독일·영국·일본 등 12개국에 도입했다. 다행히 최근 요금 인상을 발표한 애플TV 플러스·디즈니 플러스와 달리 기존 상품의 가격을 유지했다. 넷플릭스는 "광고형 베이식은 광고 없는 기존의 베이식(9500원)·스탠다드(1만3500원)·프리미엄(1만7000원) 멤버십을 보완하는 새로운 요금제다"고 했다. 최고 화질은 HD급인 720p다. 15초 또는 30초 길이의 광고가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도중에 표시된다. 이용자는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하게 된다. 라이선스 제한으로 일부 영화와 시리즈는 시청할 수 없으며, 콘텐츠 저장 기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 외신은 스트리밍 리더의 광고 요금제 출시로 시장이 큰 변화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대부분의 가입자는 새 요금제로 전환하지 않는 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 요금제 출시로 넷플릭스는 25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고 했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광고 상품을 내놓은 것만으로는 넷플릭스의 문제(매출·가입자 감소)를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내년 초 계정 공유의 수익화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를 두고 국내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고를 4~5분 보면 극장에 온 기분일 것 같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에도 광고 요금제를 추가했으면 한다. 720p는 아쉽다" "볼 만한 콘텐츠가 나오면 가입하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점유율 격차가 2배 이상 나는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 전략에 토종 OTT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가장 저렴한 1인·720p 요금제가 티빙과 웨이브 모두 7900원으로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와 2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올 상반기만 해도 넷플릭스는 마이너스 성장 곡선을 그리는 듯했다. 1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감소(20만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97만명이 빠져나가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3분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을 업은 아시아를 필두로 전 분기 대비 241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확보해 부활 신호탄을 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고 요금제와 계정 공유 제한으로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아직 광고 요금제 출시를 공식화한 토종 OTT는 없다. 다만 넷플릭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유사한 요금제 설계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2022년 1~9월 국내 OTT 점유율은 넷플릭스가 38.2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티빙이 18.05%(시즌 포함)로 2위, 웨이브가 14.37%로 3위에 올랐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8 07:00
연예일반

‘우영우’ 덕본 넷플릭스 깜짝 실적…가입자 241만 명 증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2022년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넷플릭스가 19일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가입자가 전 분기와 비교해 241만 명 증가했다. 매출액은 79억3000만 달러((약 11조 2582억여원)로 1년 전과 비교해 6% 늘었다. 로이터 통신은 넷플릭스의 7~9월 신규 유료 회원이 전망치의 두 배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상반기에 유료 회원 117만 명을 잃었으나, 3분기에 가입자 손실을 만회하고 다시 그 규모를 늘렸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4’와 ‘다머’를 비롯해 k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의 흥행이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힘든 상반기 이후 다시 성장을 가속하는 길 위에 서 있다”며 “경쟁업체들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지만, 대규모로 성공적인 스트리밍 사업을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 우리는 경쟁업체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기 전략도 공유했다. 넷플릭스는 다음 달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 12개국에서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 요금제를 출시한다. 월 구독료는 5500원으로, 콘텐츠에서 광고를 보는 고객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넷플릭스는 ‘베이식 위드 애즈’ 요금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향후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로이터 통신 역시 “광고 요금제가 4분기 신규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 진단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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