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6건
배구

20년 프로 선수 생활 마친 박철우 "웜업존 지킨 3년, 가장 값진 시간" [IS 인터뷰]

남자 프로배구의 '레전드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39)가 20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1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선수로서의 마지막 날이 왔다"라며 배구팬에 은퇴 결정을 알렸다. 박철우는 은퇴 발표 후 본지와 통화에서 "한 달 전 (소속팀이었던) 한국전력으로부터 다음 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에서 빠졌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고민을 많이 했다. 아내(전 농구 선수 신혜인)는 두 딸에게 선수로 뛰는 모습을 더 보여주길 바랐다. 2024~25시즌이 되면 V리그가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데, 원년 멤버인 내가 코트를 지키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이 멈출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박철우는 2004년 경북사대부고 졸업 뒤 대학 진학 대신 바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이듬해(2005년) 출범한 V리그의 원년 멤버로 프로 무대에 입성, 이후 19시즌 동안 코트를 누볐다. 누구보다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박철우는 V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득점 6000점을 돌파한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6623득점(공격성공률 52.13%)을 올려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010년 1월 30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전에서는 50득점을 기록, 아직도 깨지지 않은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거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7번 해냈고, 2008~09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선수 시절을 돌아본 박철우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남는 순간들이 너무 많다. 꼽기가 어려울 정도"라면서도 "성공보다 실패가 더 잊히지 않는다. 2020년 1월 나선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전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2-3으로 패한 경기가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했다. 박철우가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10번 넘게 수술대에 올랐다. 폐에 공기가 차 통증이 생기는 기흉으로 고생했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2021년엔 심장 수술을 받기도 했다. 박철우는 "어린 시절엔 몸도 약한 편이었고, 배구도 늦게 시작했다. 한계를 자주 느꼈지만, 매 순간 이겨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래서 영화 와일드에 나온 문구 '몸이 그댈 거부하거든, 몸을 초월하라(If your nerve deny you, go above your nerve)'가 와닿아 타투로 새기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외국인 선수와 주 포지션이 겹치는 박철우는 한국전력 소속이었던 선수 생활 막판, 주로 웜업존(백업 선수들이 대기하는 공간)을 지켰다. 백업으로 밀려 출전 시간이 크게 준 것이다.박철우는 오히려 지난 3시즌 경험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철우는 "돌아보면 나도 출전이 절실했던 시기가 있었다. 한동안 나만 생각하며 배구를 한 게 사실이다. 백업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우는 지난 3시즌, 팀이 치른 36경기 모두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짧았지만,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한 순간 코트에 나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철우는 "기량이 떨어지는 걸 인정하면서도 좋은 모습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했다. 나는 추락한 게 아니라 연착륙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시즌은 나에게 그런 의미"이라고 했다. 박철우는 한 방송사로부터 해설위원 제의를 받았다.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한다. 코트 밖에서 견문을 넓혀 언젠가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게 목표다. 박철우는 "아직 어떤 지도자가 될지 얘기하는 건 이르다. 다만 난 땀의 가치를 믿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 시절에도 흘린 땀의 양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믿었다. 언젠가 후배들과 더 좋은 배구를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1:20
프로축구

[IS 수원] 수원FC '역대급 잔류 드라마' 썼다…승강 PO 연장혈투 대역전극, 부산 또 '승격 좌절'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FC가 역대급 잔류 드라마를 써냈다. 1차전 원정 충격패에다 2차전에서도 벼랑 끝에 몰렸지만, 후반과 연장전에 걸쳐 대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인 ‘생존’에 성공했다. 반면 앞서 K리그2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부산 아이파크는 두 번째 승격 기회마저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4년 만의 승격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던 수원FC는 이날 정규시간에서 2-1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전에서 무려 3골을 몰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6-4 수원FC 승리. 이로써 수원FC는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무대를 누비게 됐다.지난 2021시즌부터 네 시즌 연속 K리그1 생존 성공이다.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내셔널리그(실업축구)에 참가하던 수원FC는 지난 2013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에 합류하며 처음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2015년 K리그 챌린지 준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한 뒤 이듬해 재강등됐지만, 2021년 다시 승격해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째 K리그1 무대를 누벼왔다.올해는 수비가 무너진 데다 온갖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K리그1 11위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실제 수원FC는 정규리그 38경기에서 무려 76실점을 허용했다. 최다 실점 2위 대전하나시티즌(58실점)보다 18골이나 더 많이 허용할 만큼 허술한 방패가 시즌 내내 이어졌다. 여기에 시즌 도중 핵심 외국인 공격수 라스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방출당하는 악재가 더해졌다. 심지어 수원FC를 괴롭혔던 악재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지는 듯 보였다. 지난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됐던 이승우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변수까지 수원FC에 휘몰아쳤다. 이승우의 퇴장과 함께 수원FC는 동점골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꺾인 뒤, 추가시간 역전 페널티킥 실점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2차전마저 그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전반 15분 만에 치명적인 실점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경기 내내 거센 공세를 펼치고도 좀처럼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골대를 강타한 슈팅이 두 차례나 나오거나, 득점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4년 만의 K리그2 강등 가능성이 커졌다.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거센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후반 33분 김현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정규시간 종료 5분을 남기고 이영재의 극적인 역전골까지 나왔다. 1차전 1-2 패배를 2차전에서 2-1로 고스란히 설욕했다. 기세가 완전히 오른 수원FC는 연장전에서 이광혁과 정재용, 로페즈의 연속골을 더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생존 성공이었다. 반면 부산은 4년 만의 K리그1 승격 도전이 또 무산됐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채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부산은 앞서 기업 구단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구단의 첫 K리그2 강등 등 굴욕적인 역사를 썼다. 2021년 재강등 이후 거듭 승격에 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올해야말로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특히 정규리그 최종전 전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최종전 홈 경기에서 충북청주와 무승부에 그치면서 잡히면서 우승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다이렉트 승격도 물건너 간 채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해야 했다.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찾아온 두 번째 승격 기회만큼은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1차전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리고도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나아가 2차전에서도 먼저 골을 넣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4년 만의 승격이 다가오는 듯했던 순간. 부산은 그러나 이번에도 마지막 순간을 버텨내지 못했다. K리그1 승격 순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1000여명의 부산 원정 팬들이 원정석을 가득 채웠지만, 부산은 원정 팬들의 응원에 승격으로 답하지 못했다.공교롭게도 지난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의 재대결은 이번에도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당시엔 수원FC가 부산을 끌어내리고 승격에 성공했는데, 이번엔 수원FC가 부산의 도전을 뿌리치고 생존에 성공했다. 8년 전 설욕과 함께 4년 만의 승격을 노린 부산의 도전은 또 다시 수원FC 벽에 막혔다. 그야말로 ‘다음’은 없는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골이 절실했던 수원FC는 이날 김현과 김도윤을 투톱으로 두고 박철우와 윤빛가람, 이영재, 오인표가 미드필드진에 포진하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정동호와 잭슨, 우고 고메스, 이용이 수비라인을, 노동건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이승우는 전 경기 경고누적 퇴장에 따른 징계 결장.이에 맞선 부산은 김찬을 중심으로 라마스와 성호영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정원진과 임민혁, 강상윤, 최준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박세진과 민상기, 이한도가 수비진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꼈다. 조위제는 지난 1차전 부상 여파로 이날 빠져 부산에도 전력 누수가 있었다.양 팀 감독들은 지난 1차전 결과를 잊고 오롯이 2차전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불리한 입장에 놓인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선수들에게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자고 이야기를 했다. 부담감은 우리도, 저쪽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1차전에서 비겼더라도 어쨌든 홈에서는 이기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수비의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전반전에 득점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 전반전에 결과를 가져오고, 후반에 기동력 있는 선수로 교체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반에 나간 선수들을 최대한 길게 쓰려고 한다. 결국엔 전반전에 득점을 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에 맞선 박진섭 감독은 “토너먼트 경기라고 생각했다. (합계 스코어와 연장 끝에) 비긴다고 했을 때 승부차까지 간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다음은 없는 경기다. 오늘 한 경기에 맞는 콘셉트를 잡고 경기를 준비했다. 상대는 아무래도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공격을 어떻게 막느냐,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박 감독은 “선수들에겐 경기 초반 이른 경고나 퇴장 같은 변수적인 부분들을 강조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는 더 초조하고 또 불안할 수밖에 없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거라고 본다. 그렇다고 수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지난 1차전 콘셉트와 똑같이 할 거다. 오늘은 또 다른 경기다.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지난 1차전과 달리 승격을 향한 두 팀의 의지는 경기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수원FC가 라인을 올리고 공격에 무게를 둔 가운데, 부산 역시 박 감독의 공언대로 마냥 내려서지만 않고 맞불을 놨다. 이날 첫 번째 슈팅 역시 골이 절실한 수원FC가 아닌 부산에서 나왔다. 전반 3분 만에 라마스가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는데, 노동건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이에 질세라 수원FC도 전반 8분 오인표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전방으로 향한 롱패스를 오인표가 껑충 뛰며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헤더는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3분 뒤 정동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FC 팬들의 탄식이 경기장을 메웠다. 2차전 0의 균형을 깨트린 건 골이 절실한 수원FC가 아닌 원정팀 부산이었다. 수원FC 정동호의 패스미스가 화근이 됐다. 왼쪽 측면에서 백패스를 건넨 게 김찬에게 연결돼 곧바로 부산의 역습으로 전개됐다. 김찬은 스피드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로 수원FC 수비를 흔들었다. 이어 오른쪽 측면 두시공간을 파고들던 최준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최준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 서포터스를 향한 최준의 도발성 세리머니가 더해져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부산의 3-1 리드. 수원FC는 이제 적어도 2골을 넣어야 연장 승부로 갈 수 있고, 연장전 없이 잔류하기 위해선 3골이 필요한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다.벼랑 끝에 몰린 수원FC는 더욱 공격에 무게를 두며 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찬 오인표의 슈팅이 구상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5분 뒤 김현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산 역시 물러서지만은 않았다. 3분 뒤 역습 상황에서 나온 김찬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수원FC의 공세가 이어졌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찬 이영재의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우고 고메스의 헤더마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5분의 추가시간에도 수원FC의 거센 득점 의지가 이어졌다. 그러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구상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흐른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한 잭슨의 슈팅마저 옆그물에 맞았다.수원FC에 주어진 시간은 단 45분.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도윤과 박철우를 빼고 이광혁과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에 잔뜩 무게를 뒀다. 수원FC는 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현의 바이시클킥이 빗맞아 흐른 공을 로페즈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로페즈의 슈팅은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수원FC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또 놓쳤다. 박진섭 감독 역시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하프타임 강상윤 대신 여름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2분 만에 성호영 대신 베테랑 이승기를 투입했다. 후반 5분엔 수원FC가 또다시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린 이광혁이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윤빛가람의 왼발 슈팅은 같은 편인 이광혁의 등에 맞고 흘렀고, 재차 오른발로 찬 슈팅은 오른쪽 골대를 또 강타했다.후반 초반부터 수원FC가 거센 공세를 펼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수원FC로 넘어갔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로페즈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코너킥으로 연결되거나,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현의 헤더가 수비에 막히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수세에 몰린 박진섭 감독은 후반 12분 임민혁 대신 김상준을 투입하며 재차 경기 흐름을 바꿔보려 애썼다.수원FC는 후반 15분 마침내 첫 결실을 맺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로페즈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 헤더는 윤빛가람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고, 주심 역시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을 거쳐 오프사이드에 따른 득점 취소를 재확인했다. 수원FC 입장에선 지독하게 골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이 되자 경기는 다시 소강상태로 이어졌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수원FC의 거센 공격도 차갑게 식었다. 부산 역시 안정적으로 다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기 시작했다. 후반 25분엔 여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원FC도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주엽의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경기가 후반부로 가면서 수원FC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만회골을 노리고, 부산은 두터운 수비로 버티다 역습을 통한 쐐기골을 노리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수원FC는 방향을 가리지 않고 부산의 빈틈을 찾았다. 주로 문전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노렸다. 그러나 부산의 수비 집중력이 워낙 좋았다. 몸을 날리는 헤더로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해냈다.두텁게 쌓은 수비진을 무너뜨릴 묘책을 좀처럼 찾지 못하던 수원FC는 후반 34분에야 가까스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김주엽의 땅볼 패스를 받은 김현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앞서 강력한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던 수원FC지만, 이번만큼은 김현의 슈팅이 부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 2-3. 다시 한 골 차로 좁혀졌다.후반 중반 이후 공격이 급격히 무뎌졌던 수원FC도 분위기를 완전히 다시 잡았다. 이날 후반 초반처럼 맹공이 이어졌다. 그러나 우고 고메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로페즈의 헤더마저 구상민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수원FC의 극적인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극적인 동점골, 나아가 수원FC의 잔류를 바라는 홈팬들은 “할 수 있어 수원”을 외치며 마지막 반전을 위해 힘을 보탰다. 그리고 후반 39분, 마침내 극적인 추가골이 터졌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이영재가 단숨에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부산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 동률. 이제 승부는 완전히 ‘원점’이 됐다. 경기는 그야말로 불꽃이 튀었다. 부산도 이제야 라인을 올리며 반격에 나서면서 극적으로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한 골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남은 정규시간 동안 끝내 극적인 골을 터뜨리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1차전은 부산이 2-1로, 2차전은 수원FC가 2-1로 각각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3-3. 수원FC의 잔류 또는 강등, 부산의 승격 또는 승격 좌절이 결정되는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결국 전·후반 15분씩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기세가 오른 수원FC가 연장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았다. 로페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슈팅은 그러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분위기가 꺾인 부산은 연장전 이후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기세는 완전히 수원FC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모습이었다.치열했던 균형을 깨트린 건 수원FC 이광혁이었다. 연장전반 5분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광혁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을 앞세워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왼발 슈팅으로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구상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을 뻗었지만, 워낙 절묘한 궤적을 그린 이광혁의 슈팅을 막긴 역부족이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수원FC의 4-3 극적인 역전. 이제는 경기 전과 정반대의 상황이 됐다. 원정팀인 부산이 골이 절실한 상황이 됐다. 빠르게 전열을 재정비하는 게 필요했다. 그러나 중심을 잡아줄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체력은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다, 상대인 수원FC의 기세가 한껏 오른 뒤였다. 반전을 만들 만한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수원FC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전반 11분, 역습상황에서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로페즈가 무리하게 직접 슈팅하지 않고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정재용에게 패스를 건넸다. 정재용의 슈팅이 다시 한 번 부산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5-3으로 벌렸다. 수원FC가 ‘잔류’에 성큼 다가섰다.다급해진 부산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등 이렇다할 반전의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연장전반 추가시간 로페즈가 추가골까지 노렸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들었다. 그러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찬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았다. 수원FC 입장에선 극적인 K리그1 잔류까지 15분만 남겨뒀다. 반면 부산은 이 시간 안에 2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 흐름을 바꾸려는 부산과 이를 버텨내려는 수원FC의 치열한 공방전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이미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수원FC는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끊이지 않는 공격으로 부산을 더욱 궁지로 내몰았다.부산은 연장후반 10분에야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준의 크로스를 김정환이 헤더로 방향을 바꿔 만회골을 넣었다. 이제 두 팀의 격차는 단 1골 차로 다시 좁혀졌다. 이제 두 팀의 운명을 결정할 남은 연장전 정규시간은 단 5분만 남았다.부산은 그러나 만회골로 넣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FC가 만회골 실점 2분 만에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로페즈가 재차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이 또 다른 반전을 만들기엔 3분의 추가시간은 부족했다.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의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FC의 K리그1 잔류, 그리고 부산의 K리그1 승격 좌절. 이번 시즌 K리그 마지막 경기, 두 팀의 희비는 그 어떤 경기보다 극명하게 엇갈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2.09 16:39
배구

1승 5패→5승 1패, 반전 이끈 한전 합숙 효과

1라운드 최하위(7위)에 그쳤던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합숙 효과'가 있었다. 한국전력은 지난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지난 14일 OK금융그룹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개막 전까지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의 대항마로 꼽혔다. 국내 선수 전력이 워낙 탄탄하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와도 재계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1라운드 치른 6경기에서 5패(1승)를 당했다.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국내 에이스' 임성진이 부진했고, 타이스 의존도가 높아지다 보니 상대 수비에게 쉽게 간파됐다. 여기에 1라운드 초반 불거진 배구단 매각설이 선수단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1라운드를 마친 뒤 국내 측면 공격수들의 강점 극대화를 위해 변화를 줬다. 타이스와 임성진의 로테이션 순번을 바꿨고, 서재덕이 서브 리시브 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 2차전이었던 14일 OK금융그룹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연승을 달렸다. 28일 삼성화재전을 마친 권영민 감독은 "경기력은 80~90% 수준으로 올라왔다"라고 평가했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전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배경에 합숙이 있었다. 1라운드가 끝난 뒤 권영민 감독이 주장 박철우에게 선수단 전원 합숙을 제안했고, 이후 가정이 있는 선수들도 경기도 의왕 소재 훈련장에서 숙식하며 훈련했다. 권 감독은 "합숙을 할 때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여가를 함께 보내며 더 많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보니, 조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야간에 훈련장을 쓸 수 있어서 몸 관리도 용이하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현재 정상적인 전력을 회복했다. 권영민 감독도 합숙 체제 해제를 고려했다. 하지만 대부분 유부남인 고참급 선수들이 오히려 연장하길 바랐다.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은 "합숙 생활이 어떤 효과를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팀원 모두 부진했던 시기를 잘 넘기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반등을 위해 합심한 게 중요하다. 연승을 했다고 그만두는 것보다는 경기력이 더 올라올 때까지 유지하는 게 낫다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2022~223)도 합숙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2라운드 5차전부터 4라운드 1차전까지 9연패를 당했는데, 이 시기에도 권영민 감독과 고참들이 나서 열흘 동안 단기 합숙에 돌입했다고 한다. 한국전력은 4라운드 2차전이었던 1월 10일 우리카드전에서 연패를 끊었고, 이후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며 반등한 뒤 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30 09:12
배구

[IS 수원] '임동혁·이준·정한용 49점 합작' 대한항공, 뎁스 과시하며 2연승...3위 탈환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두꺼운 선수층(뎁스)를 뽐내며 시즌 3승(2패) 째를 거뒀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임동혁(20점) 이준(16점) 정한용(13점) 젊은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 2패 뒤 2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시즌 승점 10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주축 선수 정지석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링컨 윌리엄스와 곽승석까지 컨디션 난조와 경미한 부상으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컵대회에서 활약한 이준, 바로 전 경기였던 10월 28일 KB손해보험전에서 프로 데뷔 최다 득점(29점)을 올린 정한용 그리고 국내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두루 공격을 주도하며 1세트 공격을 주도했다. 20점 진입까지 이준과 임동혁이 각각 4점, 정한용이 2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9-16에서 상대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에게 속공과 서브 에이스를 내주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20-19에서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이준이 가로막으며 다시 2점 차로 점수를 벌렸고, 그가 22-20에서도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1세트 승리에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이준이 이어진 공격에서 퀵오픈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타이스의 오픈 대각 공격을 김규민이 블로킹하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도 삼각편대가 돋보였다. 8-9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그가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에서 공격권을 되찾은 뒤 임동혁이 시도한 대각 오픈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임동혁과 정한용은 각각 오픈 공격과 서브를 다시 성공하며 12-9, 3점 차로 점수를 벌렸고, 이준이 박철우의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16-12에서 이준이 오픈, 수비에서 세터 한선수가 임성진의 공격을 1인 블로커로 나서 가로막으며 추가 득점했다. 전세가 대한항공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대한항공은 꾸준히 1점씩 허용했고, 19-21에서 한국전력 신영석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다시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리더 한선수가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신영석의 3번째 서브는 안정적인 리시브가 이뤄졌고, 한선수는 임동혁을 활용해 오픈을 시도해 득점을 끌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수비 성공 뒤 다시 한번 임동혁의 퀵오픈 득점을 이끌어냈다. 잠시 흔들렸던 팀 집중력을 한선수가 다잡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24-22에서 터치 아웃 득점을 시도한 타이스의 공격이 정한용의 손을 맞고 엔드 라인 밖으로 멀찍이 벗어났지만, 한선수가 끝까지 쫓아 손을 뻗어 공을 살려냈다. 조재영이 측면 전광판 앞에서 공을 상대 코트로 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타이스의 공격을 임동혁이 가로막으며 세트를 끝냈다. 장내가 달아오를 만큼 명장면이 나왔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도 2~3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이미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 공격수들은 여유 있는 자세로 상대 코트 빈 위치를 노렸다. 이후 19-12에서 조재영이 블로킹을 해내며 20점 고지를 밟았고, 한국전력 추격을 뿌리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20:37
배구

'마테이·김지한·한성정' 삼각편대 맹폭...우리카드, 한전 꺾고 창단 최다 개막 5연승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개막 5연승을 거뒀다. 창단 최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카드는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주포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 15점, 국내 공격수 김지한과 한성정이 각각 11점을 지원했다. 지난 시즌까지 개막 3연승조차하지 못했던 우리카드는 개막 5연승을 거두며 뜨거운 10월을 보내고 있다. 승점은 14점까지 쌓았다. 지난 25일 홈(서울) 대한항공전에서 우리카드 승리를 이끌며, V리그 감독 통산 최다승(277승)을 경신한 신영철 감독도 이 기록에 1승을 더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성정이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블로커(센터) 오타케 잇세이, 세터 한태준이 블로킹을 해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9-4, 5점 앞선 상황에서 마테이가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10점 고지를 밟았고, 다른 국내 레프트 김지한이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 폭을 넓혔다. 17-8에선 잇세이가 블로킹, 18-8에선 마테이가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지원하며 10점 차 리드를 잡기도 했다. 세트 포인트(스코어 24-18)에서 박진우가 상대 주포 임성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가볍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박빙 승부였다. 상대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오픈 공격, 베테랑 센터 신영철의 중앙 속공에 고전했다. 하지만 18-18에서 한성정이 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끈끈한 수비로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고, 범실까지 유도하며 2점 차로 20점에 선착했다. 우리카드는 이후 마테이와 김지한, 상대가 연달아 서브와 공격 범실을 범하며 24-21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수비 성공 뒤 다시 마테이가 퀵오픈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우리카드는 3세트도 15점 진입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13-15에서 한국전력 타이스가 공격 범실을 범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한성정이 박철우의 백어택 공격을 2번 연속 가로막으며 16-15로 역전했다. 이후 2점 리드를 지킨 우리카드는 20-18에서 박진우가 속공 득점을 해내며 3세트 최다 점수 차를 만들었다. 고비는 있었다. 앞서 한성정에게 연속 블로킹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긴 박철우를 막지 못해 21-20, 1점 차 추격을 허용했고, 임성진에겐 동점 퀵오픈 공격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마테이가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다시 우리카드에 리드를 안겼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정성규가 강서브를 시도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되찾은 공격권을 마테이가 해결사로 나서 처리해 24-22, 매치 포인트까지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이후 박철우에게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리시브와 세트가 정확하게 이뤄진 좋은 흐름 속에 마테이가 경기를 끝내는 퀵오픈을 한국전력 코트에 꽂으며 5연승을 확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9 15:47
배구

[IS 수원] '셧아웃 승리각→대역전패' 한국전력...권영민 감독 "아직 경기력 60%"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홈 개막전에서 먼저 1·2세트를 잡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는 충격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KB손보)와의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7-25, 25-23, 21-25, 24-26, 11-15)으로 패했다. 타이스·신영석·서재덕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상대에게 블로킹 14개를 내주는 등 높이 싸움에서 밀렸고, KB손보 주포 비예나에게 41점이나 허용하며 패전을 자초했다. 한국전력은 첫 4득점 중 2점 세터 하승우와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의 속공으로 만들어냈다. 7-7 동점에서도 조근호가 속공 득점을 해냈다. 초반 공격은 타이스·임성진·서재덕 측면 공격보다 중앙이 활발했다.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12-12에서 서재덕과 타이스가 연속 득점했지만, KB손보가 바로 추격했다. 14-14에서도 서재덕이 오픈 공격, 신영철이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점 차로 달아나자, KB손보는 상대 서브 범실과 한국민의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21-21에선 반대로 한국전력이 리드를 빼앗겼다. 비예나에게 백어택을 허용했고, 서재덕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났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서재덕이 다시 퀵오픈을 성공했고, 수비 성공 뒤 이어진 기회에서 신영석이 속공 득점을 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1세트부터 펼쳐진 듀스 승부. 한국전력은 25-25에서 임성진이 이 경기 첫 서브 에이스를 중요한 타이밍에 해내며 앞서갔고, 이어 사이드 라인에 걸치는 절묘한 서브까지 해내며 연속 득점, 1세트를 끝냈다. 유독 많았던 장내 임성진 팬들이 열광했다. 한국전력은 박빙 승부가 이어진 2세트 11-9에서 다시 3점 차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리우홍민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했지만, 타이스가 퀵오픈 득점을 해냈고, 12-10에서 상대 범실로 추가 1득점했다. KB손보의 추격 기세도 여전했다. 황경민을 앞세워 꾸준히 득점했다. 한국전력은 18-17에서 임성진의 퀵오픈이 황승빈의 가로막기에 걸리며 다시 동점을 내주기도 했다. 2세트도 20-20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결과 과정도 비슷했다. 21-21에서 타이스가 퀵오픈을 해냈고,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힘겹게 네트를 넘긴 공을 타이스가 다시 가로막아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24-23에서 서재덕이 세트를 끝내는 득점을 해내며 먼저 두 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3세트 타이스·서재덕·임성진 삼각편대가 더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보여줬다. KB손보도 비예나와 황경민이 응수했다. 한국전력이 15-15에서 먼저 1점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KB손보는 달아날 수 있는 시점에 2번이나 서브 범실을 범했다. 그렇게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20점 진입 전후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내줬다. 19-19에서 황경민에게 퀵오픈 득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타이스의 오픈 공격, 연타 공격이 연달아 상대 블로킹에 막혔고, 그의 범실까지 나오며 세트 포인트(스코어 20-24)까지 내줬다. 타이스는 이후 서브 범실까지 범했다. 한국전력은 4세트도 밀렸다. 6점 차로 10점을 내줬다. 하지만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가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추격을 이끌었다. 조근호도 서브와 블로킹으로 1점씩 지원했다. 타이스의 서브 에이스로 1점 차까지 추격했고, 10-11에서 신영석까지 오픈 공격을 해내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15-15에서 연속 2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0-18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서재덕의 공격마저 연속으로 상대에 막히며 오히려 2점 차로 밀렸다. 이 상황에서 임성진이 대각 오픈 공격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신영석이 이어진 수비에서 블로킹을 성공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24-24에서 황경민에게 퀵오픈을 허용했고, 타이스의 공격이 비예나에게 가로막히며 4세트마저 내줬다. 결국 풀세트 승부. 기세가 꺾인 한국전력은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며 승기를 내줬다. 비예나를 공격과 수비 모두 막지 못했다. 결국 4점 밀란 채 매치 포인트를 내줬고, 1점 추격에 그친 뒤 경기를 내줬다. '패장' 권영민 감독은 "타이스와 (세터) 하승우의 호흡이 우려대로 좋지 않았다.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지만 범실도 많았다"라고 총평하며 "아직 경기력은 60% 정도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21:57
배구

'비예나 트리플크라운+팀 블로킹 14개 ' KB손보, 한국전력전 리버스 스윕승

KB손해보험(KB손보)이 2023~24시즌 첫 경기를 극적인 승리로 장식했다. KB손보는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7, 23-25, 25-21, 26-24, 15-11)로 승리했다. 먼저 1·2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측면 공격력도 밀리지 않았지만, 상대보다 7개 많은 블로킹(14개)를 기록하며 예년보다 네트 위 제공권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는 종아리 통증을 안고도 41득점을 올렸다. 서브와 블로킹, 후위 공격 모두 3개 이상 해내며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까지 기록했다. KB손보는 아시아쿼터로 가세한 리우홍민이 오픈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비에나의 공격,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1점씩 더했다. 득점 루트가 다양했다. 10점 진입 전에는 황경민이 연속 득점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12-12에서 서재덕과 타이스가 연속 득점했지만, KB손보가 바로 추격했다. 14-14에서도 서재덕이 오픈 공격, 신영철이 비예나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점 차로 달아나자, KB손보는 상대 서브 범실과 한국민의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21-21에선 KB손보가 승기를 잡았다. 세터 황승빈의 정확한 토스를 비예나가 백어택 공격으로 마무리했고, 상대 서재덕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며 2점 차로 벌렸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서재덕에게 퀵오픈, 신영석에게 중앙 속공을 허용했다. 1세트부터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KB손보는 막판 집중력이 흔들렸다. 25-25에서 임성진에게 스파이크 서브를 허용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는 사이드 라인에 걸치는 연타 서브 득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공수 모두 대등했지만, 막판 서브 리시브가 아쉬웠다. KB손보는 2세트도 박빙 승부를 펼쳤지만, 10-11에서 타이스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한 뒤 황경민이 퀵오픈 범실까지 하며 3점 차 리드를 내줬다. 2세트도 KB손보의 추격은 거셌다. 11-14에서 황경민이 연속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비예나가 잠깐 주춤한 사이 국내 공격수가 득점 쟁탈전을 이끌었다. 17-18에서도 황승빈이 임성진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9-19 상황에서도 황경민이 다시 득점하며 기어코 역전까지 해냈다. 2세트도 20점 진입까지 동점이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21-21에서 KB손보는 갑자기 수비가 흔들리며 2점을 내줬다. 세트 포인트(스코어 22-24)를 내준 뒤 상대 범실로 1점을 추가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을 막지 못했다. 1세트처럼 25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집중력이 흔들렸다. KB손보는 3세트도 비예나-황경민 쌍포를 앞세워 접전 승부를 이어갔다. 15-15에서 먼저 1점을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을 때마다 서브 범실이 나왔다. 다시 20점 전후로 1점 승부가 이어진 3세트다. KB손보는 비로소 한 세트를 따냈다. 19-19에서 황경민이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비예나는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기세를 탄 KB손보는 22-20에서도 블로커 2명이 타이스의 연타 공격을 막아내며 3점 차로 앞섰다. 이어지 수비에서도 타이스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이 경기 처음으로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0)로 앞섰다. 타이스가 서브 범실까지 범하며 3세트 반격을 해냈다. KB손보는 3세트 승리 기세를 이어갔다. 4세트 공수 모두 한국전력을 압도하며 10-4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베테랑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의 공격에 고전했고, 갑자기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상대 조근호에게 속공과 블로킹을 내줬다. 3점 밀린 채 20점 고지를 내줬다. 하지만 다시 추격했다. 상대 서재덕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다시 앞서갔다.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스코어 24-23)까지 만들었고, 듀스 승부에서 황경민이 오픈 공격, 비예나가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어코 4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풀세트 승부. KB손배보험은 먼저 득점했고, 4-3에서 비예나가 득점, 한국민이 서재덕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8-5에선 비예나가 임성진의 회심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올렸다. KB손보는 결국 14-11에서 비예나가 다시 백어택을 해내며 2시간 30분이 넘는 긴 승부를 끝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21:35
프로축구

[IS 수원] 김도균 감독 “수비 강화 초점”-홍명보 감독 “컨디션 관리 중요”

리그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둔 김도균 수원FC 감독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각각 ‘수비’와 ‘컨디션’에 대해 강조했다.수원FC와 울산은 2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순위표상 수원FC는 10위(8승5무17패 승점29), 울산은 1위(19승5무6패 승점62)로 격차가 크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울산이 2승으로 우위다. 최근 전적을 더 넓혀보면 수원FC는 최근 울산전 7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2경기 모두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최근 울산의 흐름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어쨌든 리그 최상위권 선수들을 보유했다. 경기를 앞두고 실점 방지에 더 집중했다”라며 “우리가 최다 실점팀 아닌가, 쉽게 실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다. 전방에는 수비 가담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김도균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나선 최보경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먼저 “지난 7월 이용이 부상으로 빠진 뒤 오른쪽 수비수에 공백이 생겼다”라면서 “여러 선수를 기용했는데, 조금씩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신세계를 내세웠고, 중앙은 최보경이 맡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보경은 베테랑이고, 빌드업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중앙에서 단단히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FC의 중원은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으로 이어지는 공격적인 라인이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윤빛가람 등이 없을 때 공격 전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쉽게 볼을 내주는 장면이 있었다. 중앙에서의 수비력은 김선민이 있을 때보단 떨어질 수 있어도, 공을 잘 소유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측면 선수들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그런 공백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끝으로 김도균 감독은 징계를 마친 뒤 복귀하는 로페즈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절대는 그런 일(퇴장)이 또 나와선 안 된다고 얘기했다”라고 운을 뗀 뒤 “분명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전북 현대 시절보다 피지컬이 떨어졌을지는 몰라도, 결정력을 갖춘 선수다.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여름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로페즈는 리그 6경기에서 여전히 0골이다. 직전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출전 6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으며 결장했는데, 김도균 감독은 징계가 끝나자마자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맞선 홍명보 울산 감독은 컨디션 관리를 강조했다. 먼저 홍명보 감독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빠툼 유나이티드전 이후 회복에 집중했다. 오늘 경기에 맞춰 이름값을 제외하고, 누가 제일 컨디션이 좋은지를 고려해 선발을 꾸렸다”라고 설명했다.빠툼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틴 아담이 이날 최전방으로 나선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공격수는 흐름이 중요하다. 물론 주민규도 흐름이 좋았지만, 경고가 4장이 쌓여 있는 상태다. 마틴 아담이 보여준 직전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 선발로 내세웠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 울산은 최근 ‘1강’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2위 포항 스틸러스의 격차가 어느덧 6까지 줄어든 상태다. 최근 리그 1승 3무 2패라는 어색한 성적을 유지 중이기도 하다. 주중 ACL 일정을 소화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차출로 인한 공백도 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고, 여유 있게 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홍 감독은 이어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여러 이슈가 있었고, 경기력이 부진하는 등 흐름이 안 좋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원FC의 중원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수원FC는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이라는 좋은 중원을 갖고 있다. 이들을 얼마나 잘 마크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팀 수원FC는 먼저 4-3-3 전형으로 나섰다. 박철우·로페즈·강민성이 전방에 배치됐고, 이승우·이영재·윤빛가람이 중원을 맡았다. 백4는 정동호·우고 고메스·최보경·신세계다. 골문은 노동건이 책임진다. 바우테르손·김현·오인표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이에 맞선 원정 팀 울산은 4-2-3-1 전형으로 나선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을 맡았다. 2선에는 황재환·이동경·루빅손이, 3선은 김민혁·김성준으로 구성됐다. 백4는 이명재·김기희·정승현·김태환이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주민규·바코·아타루·김영권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24 13:37
프로축구

‘이광혁 장군·에드가 멍군’ 수원FC-대구 무승부…“이승우·세징야는 부상” [IS 수원]

지난해 만나기만 하면 난타전을 펼쳤던 수원FC와 대구FC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수원FC과 대구는 2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는 후반전 이광혁의 깔끔한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대구 에드가의 높이를 막지 못했다.두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대를 모은 이승우와 세징야는 둘 다 부상으로 교체되며 고개를 숙였다. 홈팀 수원FC는 장재웅·라스·이대광를 내세웠다. 중원은 윤빛가람·이승우·김선민이 먼저 나섰다. 수비진에는 정동호·신세계·잭슨·이용이 백4를 구성했고, 골문은 노동건이 맡았다. 원정 팀 대구에선 에드가·세징야·고재현이 최전방을 책임졌다. 이어 케이타·이진용·이용래·황재원이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백3에는 김진혁·홍정운·조진우가 나서며, 최영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전은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이 말한 내용이 그대로 펼쳐졌다. 대구는 지역 방어 형태를 유지하면서 중원 공격을 탄탄하게 막았다. 수원FC는 대구의 강력한 수비진을 뚫기 위해 점유율을 높였고, 이어 공격진을 총 가동했으나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경기 초반은 이승우의 존재감이 빛났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이승우는 적극적인 드리블은 물론, 이날 경기의 첫 슛을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수원FC가 점유하고, 대구가 이를 막아내는 형국이 반복됐다. 첫 교체카드를 쓴 건 수원FC였다. 전반 20분 김도균 감독은 핵심 공격 자원 무릴로·이광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대구의 두터운 수비를 뚫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활로가 뚫리지 않자 31분 수비수 정동호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최영은이 가볍게 펀칭했다. 이후 수원FC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승우의 헤더, 대구는 에드가-세징야 연계 플레이로 한 차례씩 공격을 시도했으나 마무리로 이어지진 않았다.변수는 44분 찾아왔다. 대구의 공격을 이끌던 세징야가 갑자기 부상으로 쓰러졌다. 세징야는 허벅지를 부여잡았고,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다. 최원권 감독은 ‘베테랑’ 이근호를 투입했고,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진영을 바꾼 후반전, 포문은 대구가 열었다. 최영은의 골킥이 골문 앞까지 연결되자, 고재현이 견제 속에 슈팅으로 이어갔다. 수원FC가 집중력있는 수비로 막아냈다. 5분 뒤, 홈 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수원FC의 역습 상황, 우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던 이광혁이 윤빛가람과 완벽한 타이밍의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측면을 허물었다. 이광혁은 침착하게 반대편 골문을 흔들었다. 대구가 자랑하는 수비가 무너진 순간이었다. 이광혁의 리그 2호골.대구도 반격에 나섰다. 9분 황재원의 크로스가 박스 안 케이타에게 연결됐다. 이후 케이타는 이광혁과 경합 중 넘어졌는데,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대구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14분 케이타의 멋진 패스를 받은 이근호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에드가가 타점 높은 헤더를 연결했으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17분 수원FC는 정동호를 빼고 박철우를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2분 뒤에는 추가 골 기회까지 나왔다. 중앙에서 볼을 뺏은 수원FC가 곧바로 라스와 무릴로의 역습을 앞세웠다. 하지만 라스의 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대구는 직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철과 박세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24분 수원FC의 결정적인 기회가 무산됐다. 노동건의 골킥을 라스가, 이후 이승우가 다시 라스에게 연결했으나 슛이 빗맞고 말았다. 직후 문전 앞 혼전에 크로스 상황까지 이어졌고, 라스는 다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문 위로 날아갔다. 수원FC는 연이은 우측면 공략으로 대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27분 이번에는 이승우가 쓰러졌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오인표와 박주호를 투입하며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뒀다.하지만 이번에 웃은 건 대구였다.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의 킥을 에드가가 높은 타점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방에서 고군분투하던 에드가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에드가의 시즌 2호골. 이번에는 고재현이 힘을 냈다. 잭슨과 경합에서 승리하며 박스 안으로 위협적인 컷백을 시도했다. 받아주는 선수가 없어 마무리는 되지 않았다.36분 대구는 연이어 우측면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는 황재원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이근호가 넘어지며 헤더로 연결했다. 수원FC의 수비가 무너진 순간이었으나 아쉽게 골문 위로 벗어났다.후반 39분이 되자 수원FC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기 위해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템포 조절에 나섰다. 이후 그는 오인표에게 날카로운 로핑패스를 시도했으나 대구의 수비가 가로막았다.44분 결정적인 기회는 대구에게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땅볼 크로스가 반대편 에드가에게 연결됐다. 에드가는 슬라이딩하며 슛을 시도했으나 옆그물로 향했다.추가시간은 5분, 두 팀은 뜨거운 팬들의 응원 속에 마지막까지 공격을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경기 뒤 양쪽 서포터스 석에선 심판을 향한 불만을 드러내는 팬들의 목소리가 가득 찼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4.26 21:25
배구

'리빙 레전드' 박철우, 한국전력과 1년 1억 5100만원 계약...선수 생활 연장

‘리빙 레전드’ 박철우(38)가 2023~24시즌에도 선수로 뛴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19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베테랑 박철우와 총 보수 총액 1억 5100만 원(연봉 1억 원·옵션 3100만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박철우는 2022~23시즌 총액 7억 원을 받았다. 삭감액이 크다. V리그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6583점)을 기록한 리그 슈퍼스타 박철우는 올 시즌은 경기 시간이 크게 줄었다. 같은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에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40대를 바라보고 있어 에이징 커브도 부정할 수 없다. 현역 연장에 의미를 둘 수 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팀 리더인 그가 코트 밖에서 후배들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 생활 연장만으로도 의미 있는 계약이다. 박철우는 2005년 현대캐피탈에서 데뷔, 2010~11시즌부터 삼성화재로 이적해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는 한국전력과 3년 계약(보수 총액 21억 원) 했다. 이날(19일) 데뷔 뒤 5번째 FA 계약을 했다. 이는 여오현 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와 함께 남자부 최다 기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19 15: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