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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구본철까지 터지고 역사적 승리까지…‘강한 원팀’ 진화하는 정경호호

비주전 선수들이 터지고 역사적인 승리까지. 프로축구 강원FC가 ‘강한 원팀’임을 증명했다.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중국)를 2-1로 격파했다.지난해 K리그1 준우승팀 자격으로 창단 이래 처음 아시아 무대에 나선 강원은 첫판부터 기대했던 승전고를 울렸다. 이달 미디어데이에 나섰던 정경호 감독은 “첫 승을 빨리하는 게 1차 목표”라고 했는데, 최상의 결과를 챙긴 셈이다.무엇보다 정경호 감독이 공언했던 ‘이원화’ 전략으로 따낸 승리라 더 값졌다. 강원은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세웠다. 지난 13일 치렀던 FC서울과 K리그1 29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던 11명을 모두 바꿨다. 정 감독의 용단이었다. 그간 정기적으로 뛰지 못한 선수들이 정경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반 46분 주앙 테세이라에게 선제 실점한 강원은 후반 9분 주전 멤버인 서민우와 모재현이 피치를 밟은 직후 동점을 만들었다.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구본철이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홍철이 그대로 왼발로 차 넣으며 구단 역사상 ACLE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18분에는 구본철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나온 볼을 골문으로 차 넣으며 ‘영웅’이 됐다.올 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고 리그 10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구본철은 ACLE 첫 경기부터 1골 1도움을 올렸다. 앞서 코리아컵 8강에서 대구FC, 준결승 1차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한 골씩 넣은 구본철은 역사적인 ACLE 첫 승을 이끌고 ‘컵대회의 사나이’란 별명을 얻었다.경기 후 구본철은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주전) 뒤에 있는 선수들이 강한 의지로 경기에 임했기에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오늘 승리를 시작으로 9월 힘든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올해 세 개 대회(리그·코리아컵·ACLE)를 병행하는 강원은 현재 파이널 A(K리그1 1~6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달리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까지 리그 4경기가 남았는데, 강원(승점 41)은 7위 FC서울(승점 40)보다 승점 1 앞서 있다. 자칫하다가 파이널 A 합류가 무산될 수 있다. ACLE에 ‘이원화’ 전략을 내세운 이유다. 치열한 경쟁 속 풀 로테이션을 가동해 주전의 체력을 비축한 것이 호재다. 거기에 그 뒤를 받치는 선수들까지 터지면서 선수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신감마저 끌어 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베테랑 수비수 홍철은 “리그 순위표를 봤을 때, (경쟁이) 엄청 타이트하다”며 “뒤에 있는 선수들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앞으로도 팀의 베테랑으로서 뒤에 있는 선수들을 이끌고 시너지를 내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9.18 12:47
배구

대한항공, 재개된 컵대회서 우리카드에 3-0 완승...헤난 감독 첫 승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025~26시즌 V리그 전초전인 2025 여수·NH농협컵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완승했다.대한항공은 14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0(25-17 25-23 25-18)으로 꺾었다. 브라질 남자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첫 승을 거뒀다.대한항공은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공격수 정한용과 미들 블로커 최준혁,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공격수 정지석을 빼고 경기했다. 우리카드는 대표팀 세터 한태준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 미들 블로커 이상현, 예비 명단에 포함된 아포짓 스파이커 김동영을 제외하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양 팀 모두 비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가운데, 베테랑 세터 한선수가 나선 대한항공은 다양한 작전으로 우리카드를 몰아세웠다. 1세트를 25-17로 가볍게 마무리한 대한항공은 듀스 접전을 벌인 2세트도 따냈다. 24-23에서 랠리 끝에 김준호가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8-15에서 상대 실수로 공격권을 가져온 뒤 서현일이 쳐내기 득점을 내 승기를 잡았다. 서현일은 19-17에서 상대 블로킹 벽을 뚫고 공격에 성공했고, 이어 우리카드 이시몬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떨어지면서 승부가 갈렸다.김준호와 임재영은 각각 12점씩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고, 서현일도 10득점으로 활약했다. 우리카드 김형근은 13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새벽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을 위반해 이번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가 이날 오전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며 대회를 재개했다.안희수 기자 2025.09.14 16:30
프로야구

"기대하고 있다" SSG의 3위 고지전, '9월 ERA 9.95'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 [IS 피플]

3위 사수에 사활을 건 SSG 랜더스에 '김광현의 안정'이 숙제로 떠올랐다.SSG는 지난 13일 열린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난타전 끝에 11-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했다면 5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으나 기회를 놓쳤다. 결과가 아쉬운 건 선발 투수가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이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1회 초 5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올 시즌 개인 최소 이닝 투구였다.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승 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그런데 후반기 8경기 성적이 3승 2패 평균자책점 6.75. 8월과 9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각각 8.66과 9.95에 머문다. 전반기 피안타율이 0.261였는데 후반기 수치가 0.331까지 올랐다. 난타당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니 긴 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SSG는 13일 롯데전에서 불펜을 8명이나 투입했다. SSG는 현재 외국인 듀오 드류 앤더슨(10승 6패 평균자책점 2.14)과 미치 화이트(9승 4패 평균자책점 3.01)가 큰 기복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앤더슨은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삼진 11개(시즌 225개)를 잡아내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단일 시즌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215개)을 갈아치웠다. KBO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화이트는 데뷔 첫 10승까지 단 1승만 남겨 놓았다. 두 선수의 꾸준한 활약과 대조적으로 김광현의 기복 있는 피칭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선수를 향한 SSG 벤치의 신뢰는 상당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6일 김광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송진우(은퇴) 양현종(KIA 타이거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2000탈삼진 대업을 달성한 리그 대표 왼손 베테랑. 팀의 주장으로 젊은 선수들이 따르는 투수 파트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다. 그의 반등 여부가 팀 순위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SSG의 잔여 경기는 14일 기준으로 14경기.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19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이 유력하다. SSG의 3위 수성의 열쇠를 쥔 김광현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4 11:01
프로야구

사상 첫 3년 연속 30홀드 임박한 노경은 "잘 버텼다는 의미, 후배들 대단해" [주간 MVP]

베테랑 오른손 불펜 노경은(41·SSG 랜더스)이 노익장을 과시했다.노경은은 지난주 열린 KBO리그 4경기에 모두 등판, 홀드 4개를 챙겼다. 세부 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15타자를 상대해 볼넷 없이 피안타 단 2개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으로 팀의 주간 전승을 이끌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노경은을 9월 첫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전혀 예상을 못 했다. 정말 오랜만에 받는 거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 노경은의 조아제약 주간 MVP는 2022년 8월 첫째 주 이후 약 3년 만이다.노경은은 9일 기준으로 69경기에 등판, 3승 5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마크 중이다. 홀드 하나만 더 추가하면 지난해 달성한 '사상 첫 연속 시즌 30홀드' 기록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릴 수 있다. 조병현·이로운·김민 등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 팀의 3위 도약을 이끌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리스펙한다. 준비하는 과정이 어마어마하다"며 "불펜에서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준다. 나이 있는 선수들이 오래오래 하는 게 어린 선수들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시즌 30홀드가 눈앞인데."한 시즌을 치르면서 '잘 버텼다'라는 의미인 거 같다. 운동을 하루 쉬고 싶은 유혹을 참아내며 꾸준히 이어왔다. (기록만 생각해) 하루하루 계산하고 그랬으면 29개까지 오는 게 길게 느껴졌을 텐데 아니었다. 일종의 안도감도 든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게 있더라."-전반기보다 후반기 성적이 더 안정적이다."전혀 신경을 안 썼다. (기록과 관련해선) 생각도 잘 안 했다. 앞만 보고 꾸준히 자기 할 것만 하면 성적은 따라온다는 얘기가 가장 와닿는 거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컨디션에 맞게 기용해주신 덕분이다."-불펜의 정신적 지주인데."후배들이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해주고 막아줬기 때문에 이런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누구 하나의 공이 아니라) 각자 최선을 다해서 이뤄낸 거라고 생각한다." -가을야구도 생각해야 할 상황인데."포스트시즌만 들어가면 결과가 안 좋은 선수들이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해야 하는데 잘하고 싶은 생각에 조금 더 세게 던지다 보니까 그렇게 되는 거 같더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기술적인 것보다 멘털의 문제가 더 컸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 하던 대로 해야 한다."-후배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진짜 대단하다. 난 저 나이 때 야구도 모르고 1,2군을 오가는 1.5군 선수였다. 젊은 나이에 불펜에 자리 잡고 마운드에서의 여유를 보면 '정말 야구를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잔여 시즌 목표가 있을까."홀드왕(1위 LG 트윈스 김진성과 1개 차이)은 여러 상황이 돼야 가능하다. 하늘에 맡겨야 한다. 30홀드면 올해 생각한 개인 목표는 다 이룬 거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15:16
드라마

‘신인감독 김연경’ 2차 포스터+선수 라인업 공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이 먼저 주목해야 할 7인의 선수 라인업과 2차 포스터를 동시 공개하며 첫 방송에 불을 지폈다. 오는 2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은 신인감독으로 돌아온 배구계의 전설 배구 황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다.배구 역사상 전례 없는 커리어를 지닌 김연경이 이제는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돌아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인감독 김연경’ 측은 오늘(10일) ‘필승 원더독스’의 주요 선수 몇몇을 소개했다. 표승주, 이진, 김나희, 이나연, 인쿠시, 구솔, 윤영인까지 전무후무한 7인의 라인업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번 프로젝트는 프로 무대에서 방출된 선수, 프로 진출을 꿈꾸는 실업팀 선수, 은퇴 후 복귀를 꿈꾸는 선수 등 기회를 놓쳤거나 아직 잡지 못한 이들을 위한 무대다. 각자의 이유로 ‘언더독’이 된 선수들이 다시 ‘원더’로 거듭나겠다는 의미가 담긴 ‘필승 원더독스’팀에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 함께한다.국가대표 출신이자 올해 FA 미계약으로 은퇴 절차를 밟게 된 표승주가 팀에 가세한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해 온 그는 여자배구 베테랑 선수 중 하나로, ‘필승 원더독스’의 중심을 든든히 잡아줄 예정이다. 한때 프로팀 ‘IBK기업은행’의 유망주로 꼽혔던 세터 이진도 합세한다. 자유 신분 선수로 방출되며 배구계가 아깝게 놓친 인재로 남아 있는 그는 ‘배구계 청하’라고 불리며 미녀 세터로 꼽힌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前 유망주 세터 이진은 잠재력을 꽃피울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17년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뛰며 ‘원클럽 베테랑’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나희도 있다. 김나희는 친정팀과 아쉬운 이별 후 실업 무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다시 한번 반등을 노린다.입스로 1억 6천만 원을 포기하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전직 유망주 이나연도 ‘필승 원더독스’의 멤버로 합류한다. 이나연의 복귀는 단순한 컴백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여기에 몽골 출신의 인쿠시도 ‘필승 원더독스’에 이름을 올린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인쿠시는 목포여상으로 배구 유학을 온 뒤 한국 프로 무대를 꿈꾸며 홀로 한국 생활을 이어온 지 3년째다. 대학 리그 득점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입증한 그는, 김연경의 선택을 받아 마침내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마지막으로 구솔과 윤영인도 ‘필승 원더독스’에 힘을 보탠다. 구솔은 한국 V-리그에서 두 차례 방출된 뒤 현재는 해외 리그에 도전 중이다. 외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그는 김연경의 팀에서 재도약을 꾀한다. 윤영인은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후 실업팀에서 7년간 활약하며 ‘실업계의 여왕’으로 불려 왔다. 실업 무대에서는 정상급 선수이지만, 프로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던 윤영인이 이 팀에서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이처럼 ‘필승 원더독스’에는 다양한 서사를 지닌 이들이 모였다. 배구계에서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주요 7인의 스토리가 흥미로운 가운데, 이와 함께 공개된 2차 포스터에는 코트를 사이에 두고 배구공을 든 김연경과 전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이들이 트라이아웃을 거쳐 어떻게 선발되었는지, 또 어떤 팀워크를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대목. 아직 공개되지 않은 다른 선수들의 스토리와 더불어, 신인감독 김연경의 지도를 통해 언더에서 다시 코트 위 ‘원더’로 재탄생할 ‘필승 원더독스’의 여정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신인감독 김연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오는 9월 28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0 08:56
프로야구

박찬형 성장·한동희 합류...롯데 내야 지형 요동친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는 내야수 박찬형(23)이다. 그는 8월 셋째 주부터 9월 7일까지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373(51타수 19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3월까지 독립 야구단 화성 코리요에서 뛰었던 박찬형은 5월 '육성선수' 신분으로 롯데와 계약했다. 이후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비범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에게 인정받았고, 1군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아진 6월 18일 콜업돼 정식선수가 됐다. 데뷔 첫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치며 기세를 올린 박찬형은 6월 말부터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육성선수' 성공사를 예고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9월 현재 그는 롯데 타선 공격 선봉장(1번 타자)를 맡고 있다. 박찬형은 1군 데뷔 뒤 3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7일 기준 159과 3분의 1)을 소화했다. 하지만 송구 커버 거리가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2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2루수가 더 맞을 것"이라고 했다. 2026년 롯데 2루수 주전 경쟁은 그야말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주전 2루수 고승민이 두 차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입단 4년 차 젊은 내야수 한태양이 자리를 메우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태양은 꾸준히 선발 출전한 7월 첫째 주부터 8월 셋째 주까지 32경기에서 타율 0.277를 기록했다. 한태양뿐 아니라 베테랑 김민성·박승욱, 팀 내야수 중 가장 좋은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호준도 2루수를 맡을 수 있다. 여기에 타격 능력만큼은 '새 얼굴' 중에서 가장 좋은 박찬형이 가세한다. 박찬형도 2루수로 3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여기에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리는 한동희(상무 야구단)가 올해 말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2024시즌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했던 손호영과 경쟁 구도가 나올 전망이다. 만약 한동희가 자리를 되찾는다면, 손호영도 2루수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물론 고승민이 타격과 수비 밸런스 모두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도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주전 1루수 나승엽이 부진한 상황, 팀 공격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보완이 필요한 상황에서 각각 1루수와 외야수를 맡았다. 수비력도 준수했다. 롯데는 올 시즌 2024년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제자리를 지키지 못해 이전까지 백업이나 1.5군이었던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얻었다. 장기적으로는 주전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 비록 8월 주춤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롯데 내야 뎁스(선수층)는 몰라보게 두꺼워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13:08
프로농구

‘LG 2기’ 앞둔 배병준, “수비에 더 신경 쓰겠다”

친정팀 창원 LG 유니폼을 입은 배병준(35·1m89㎝)이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배병준은 지난 7월 기존 소속팀 안양 정관장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나고 자란 고향이자 프로 데뷔 친정팀이 있는 창원에 돌아왔다. 그는 LG에 합류한 뒤 필리핀 대학팀과 일본프로농구 b2리그 구마모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지난 4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일환으로 b리그 강팀 류큐 골든 킹스를 상대했다. 친정팀을 떠난 지 7년, 배병준은 ‘LG 1기’ 때보다 크게 성장했다. 줄곧 백업 선수로 뛰었던 2022년엔 슈터 전성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양 KGC(현 정관장)으로 이적한 뒤 주전 슈터로 도약했다. 배병준은 지난 2024~2025시즌 정관장에서 평균 26분 56초를 뛰며 10득점, 3점 슛 성공 1.7개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에 성공했다. 배병준은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취재진을 통해 “데뷔 때와 비교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라며 “커리어를 쌓아 놓은 상태에서 친정팀에 오게 돼서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시즌이 개막해서 창원 팬분들께 ‘예전의 배병준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LG 배병준의 새로운 역할은 백업이다. 핵심 슈터인 유기상과 출전 시간을 나누어 뛸 것으로 보인다. 뛰는 시간이 짧아진 만큼 적재적소에서 효율적인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정확한 슛과 클러치 능력이 중요해졌다.배병준은 “감독이 원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선수가 정말 운동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여기에서는 유기상 선수의 백업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에 경기력을 쏟아붓고 나왔을 때 후회 없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라고 짚었다.LG는 젊은 팀이다. 유기상과 양준석, 칼 타마요 등 2001년생 저연차 선수들이 경기를 주도한다. 베테랑이 돼 돌아온 배병준은 젊은 선수들의 성숙한 모습에 놀랐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지만 경기가 안 풀린다고 자기 기분대로 하지 않고 감정을 조절할 줄 알더라”라며 “젊은 패기라기보다는 노련함이 보였다”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LG를 돌아본 배병준은 “정말 상대하기 힘든 팀이었다”면서 “앞선 선수들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수비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배병준은 지난 시즌 LG전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3경기에서 평균 7.3득점을 기록했다. 배병준은 “이제 제가 LG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그 팀의 일원이 됐으니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라며 “1인분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비에 더 신경 쓰겠다”라고 말했다. ‘대기만성형 슈터’ 배병준은 아직 성장 중이다. 배병준은 “농구 면에서 아직 멀었다. 35살이지만 농구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라며 “체력을 제외하면 매 시즌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그는 “제가 작년에 보여준 모습이 반짝하고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며 “배병준이 왔는데 LG에 더 플러스가 돼야 한다. 마이너스가 된다면 스스로 위축될 것”이라며 새 시즌 단단한 결의를 드러냈다. 김우중 기자 2025.09.08 13:53
예능

이대호, 패기 넘치는 독립리그 투수와 신경전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와 독립리그 대표팀이 치열한 두뇌 싸움으로 도파민을 선사한다.8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9화에서는 승부수가 난무하는 불꽃 파이터즈와 독립리그 대표팀의 경기가 펼쳐진다.파이터즈는 놀라운 궤적의 공을 자랑하는 독립리그 대표팀의 구원투수 등장에 당황한다. 손대기 어려운 공에 파이터즈는 혀를 내두르고, 더그아웃은 침묵에 잠긴다.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은 헛웃음을 짓기까지 해 파이터즈에게 다가온 위기를 실감하게 한다. 이때, 김성근 감독은 예상치 못한 선택으로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한다. 하지만 잠시 후, 파이터즈의 더그아웃은 어수선해지고, 주장 박용택과 유희관은 김성근 감독과 긴급회의까지 하며 경기 흐름은 예측할 수 없게 되는데.한편 KBO 리그 통산 109승 투수 송승준은 독립리그에서 4할을 기록 중인 괴물 타자와 마주한다. 작은 실수 하나가 패배로 직결될 수 있는 상황에 파이터즈는 긴장감 가득한 얼굴로 이 승부를 지켜본다. 레전드 송승준이 위기에 맞서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이후, 이변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약속의 8회’가 찾아온다. 파이터즈는 기본에 충실한 전력 질주,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추가점 생산을 노리고, 이어지는 작전 릴레이는 독립리그 대표팀을 더욱 혼란에 빠뜨린다. 그러자 독립리그 대표팀의 양승호 감독은 마운드까지 방문해 선수들을 다독이며 승리 의지를 빛낸다. 치열한 눈치 싸움 뒤 승자의 미소를 지을 팀은 어디일까.그런가 하면 이대호는 패기 넘치는 독립리그 투수를 만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인다. 배짱투와 베테랑의 관록이 정면으로 맞붙고, 모두가 흥미진진하게 이 승부를 관전한다. 긴장감으로 숨이 막힐 듯한 경기가 펼쳐지던 중, 웃음을 불러일으킨 사건도 발생한다. 투수 송승준이 타자로 깜짝 출전할 가능성이 생긴 것. 불펜에서 몸을 풀던 송승준 대신 신재영이 더그아웃을 돌아다니며 장비를 챙기자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진다. 파이터즈의 공격이 다가오자 송승준은 “칠 거다”라며 타석을 벼른다고. 과연 그가 실제로 타석에 등장할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불꽃 파이터즈와 독립리그 대표팀, 위기를 기적으로 바꿀 팀은 내일(8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07 15:08
프로야구

고명준 연타석포...4연승으로 3위 굳힌 SSG, 이숭용 감독 "홈런 4방과 불펜진 호투로 4연승 거둬" [IS 승장]

SSG 랜더스가 5일 홈(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에서 7-5로 승리하며 시즌 64승(4무 58패)째를 올렸다. 4연승이자 3위를 굳히는 승리였다. 타선은 2회 말 류효승이 투런포, 3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 4회 고명준의 투런포, 5회 최정의 선두 타자 솔로포로 6점을 내며 롯데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무너뜨렸다. 고명준은 2사 뒤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연타석포를 쐈다.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는 5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초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그가 6회 초 야수진 연속 실책으로 맞이한 위기에서 박찬형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5점째 내줬지만,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단단한 허리심을 보여주며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 투수 조병현도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뒤 이숭용 SSG 감독은 "홈런 4방과 불펜진들의 호투로 4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류)효승이의 투런포가 좋은 흐름을 가져왔고 (고)명준이의 멀티 홈런과 정이의 홈런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명준이가 최근 7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전 기대했던 모습이다. 지금의 절실함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화이트가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고 2점차 박빙 상황에서 믿었던 필승조들이 모두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한 상황 속에서 집중하고 뭉치는 모습이 보인다. 남은 경기 지금의 모습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 모두 고생 많았다"라는 총평을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5 22:14
프로야구

유영찬에게 완패→배터 박스 떠나지 못한 롯데 이호준...그렇게 성장한다 [IS 피플]

상대 팀 외야수가 내야로 들어올 때까지 배터 박스를 떠나지 못했다. 고개와 허리를 숙인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의 '현재이자 미래' 이호준(20)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0-3, 3점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몰아붙여 1점 차로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초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베테랑 김민성이 유영찬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LG 좌익수 최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루 주자였던 김동혁까지 3루에 진루해 1사 1·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느린 땅볼, 외야 플라이 1개만 나와도 3-3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후속 노진혁이 3구 삼진,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해 다시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나선 이호준까지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금 더 많은 노진혁 타석에서 타점이 나왔어야 했다. 이호준은 압박감을 안고 타석에 설 수밖에 없었다. 물론 프로 무대 승부에 조건은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 이호준은 수 싸움에서 밀렸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유영찬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골라낸 뒤 2·3구째 포크볼에 스트라이크 2개를 내줬고, 다시 존에서 빠지는 포크볼을 지켜본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파고든 직구를 지켜보다 삼진을 당했다. 이호준은 전민재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롯데가 12연패를 끊어낸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쳤고, 8월 마지막 경기였던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전민재가 이탈한 뒤 출전한 12경기에서 2루타 2개, 홈런 3개로 장타율 0.553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런 이호준의 페이스를 믿고 손호영·박승욱 등 그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대타로 쓰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호준은 이제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유영찬을 넘지 못했다. 이호준은 삼진을 당한 직후 한동안 배터 박스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볼 판정에는 이견이 없었다. 자책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평소 이호준의 실력과 배포를 높이 샀다. 입단 2년 차(2024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이미 팀 내 가장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타석에서도 근성이 있다고 본 것. 이호준은 롯데 센터 라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롯데에 1승이 절실한 경기, 전세를 바꿀 수 있었던 2일 LG전 9회 초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이 경험은 그에게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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