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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유퀴즈' 시각장애인 김동현 판사 "육신의 눈은 못 떴지만 마음의 눈을 떴다"

'유퀴즈'가 법의 날(4월25일)을 맞이해 다양한 법조인들을 만났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시각장애인 김동현 판사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렸다.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판사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다른 감각들로 세상을 이해하고 있었다. 김동현 판사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해 카이스트에 갔다. 사고 전에는 여느 대학생들처럼 게임에 빠져살았다며 대학원 진학에 실패한 얘기를 웃으며 말했다. 우연찮게 로스쿨에 진학했지만, 재학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판사는 세상이 끝났다고 여겨 절망에 빠져 살았지만 부모님께서는 판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좌절의 늪에서 방황할 때 아는 스님 한 분이 삼천 배 기도를 제안했다. 판사는 기적을 꿈꾸며 한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삼천배를 했다. 몸이 부숴지는 고통 속에서 판사는 깨달음을 얻었다. 육신의 눈은 뜨지 못했지만 마음의 눈을 뜬 것. 판사는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다른 감각들을 통해서 세상을 느끼기로 했다"며 시청자들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이후 초인적인 의지로 공부를 다시 시작, 우수한 성적으로 로스쿨을 졸업했다. 지금은 "가장 무서운 건 주권자인 국민"이라며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판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동현 판사는 "뭔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도전을 하고, 노력을 해보고도 안 되면 그때 포기해도 늦지 않다"며 많은 이들을 격려했다. 또한 "시각장애인 판사라서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판사라서 책임감이 무겁다"라는 멋진 말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한 꺼풀 벗겨냈다. 이날 김동현 판사 외에도 다양한 법조인들이 '유퀴즈'를 찾았다. 윤병임 속기사는 우연찮게 피의자의 억울한 누명을 풀어줬던 사건을 들려줬다. '수원 노숙 소녀 사건' 당시 다섯 명의 학생들이 피의자로 지목돼 조사를 받는데, 검사들의 일방적인 진술을 학생들이 그대로 따라가는 것. 속기사는 문제를 제기했고 학생들은 기적처럼 누명에서 벗어났다. 126년째 한국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데이비드 린튼 변호사는 조상들이 한국에 남긴 업적들에 대해 자랑했다. 수원지검 형사 3부의 서아람 검사는 초임 검사 시절 겪었던 극강의 업무 강도와 9년차 베테랑 검사가 된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시청자들을 호기심을 채웠다. 서아람 검사의 소탈한 생활과 남편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아는 검사의 어두운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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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고 쉽다" '모범형사' 손현주, '추적자' 영광 재현할까[종합]

손현주, 장승조가 '모범형사' 투톱 주인공으로 작품을 중심에서 이끈다. 특히 손현주와 조남국 감독은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 '황금의 제국'에 이어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다. '추적자'는 손현주에게 연기대상(2013)까지 품에 안긴 작품.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오후 JTBC 새 월화극 '모범형사'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배우 손현주, 장승조, 이엘리야, 오정세, 지승현, 조남국 감독이 참석했다. '모범형사'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사가 은폐된 하나의 진실을 추적하는 통쾌한 수사극이다. 5년 전 두 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을 잡고 해당 사건의 범인이 사형을 선고받는다. 모두에게 이 사건이 잊힐 때쯤 진범이 따로 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되고 한 사람이 형사로서 사명감과 책임감 때문에 고뇌에 빠지는 모습이 촘촘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극 중 손현주는 생활형 베테랑 형사 강도창 역을, 장승조는 엘리트 형사 오지혁 역을, 이엘리야는 열혈 사회부 기자 진서경 역으로 분한다. 조남국 감독은 손현주와 재회했다. 이전부터 따지면 이번이 무려 다섯 번째 호흡인 두 사람. "다섯 번이면 더는 호흡이라고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나의 페르소나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손현주는 이 기쁨을 뽈 뽀뽀로 표현했다. 이어 "강도창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형사다. 마음이 여린 동네 삼촌이나 아저씨에 가까운데 손현주 배우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손현주는 "많은 작품을 함께했다. 조남국이란 얘기를 듣고 처음에 대본도 보지 않았다. 이 작품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조남국 감독이 전 작품('언터쳐블')에서 날 찾지 않았다. 날 왜 안 불렀는지 모르겠지만.(웃음) 이전에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많아 더 좋았다. 팀워크 자체가 좋았고 속도감 있게 달려갔다. 합리적인 감독이다. A팀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운영했다. JTBC에 손해를 많이 끼치지 않았다. 시즌2를 기대한다"라고 치켜세웠다. 장승조는 데뷔 처음으로 형사 역할에 도전한다. "돈이 많은 형사다. 그 점에 끌렸다. 어떤 사연이 있는 친구인지 궁금증을 가지게 됐다. 돈과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사건과 범인에게 집중한다. 굉장히 딱딱하고 사회성이 떨어져 보이지만 점차 변화한다. 말랑말랑 해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현주 선배님과 조남국 감독님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설렘 가득이었다. 이 작품을 하게 되어 좋았다"고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엘리야는 전작에서 속기사, 보좌관으로서 활약해 '전문직 전문 배우'란 수식어를 얻었다. "감사하다"고 운을 떼며 "전작들에선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성이 있었다면, 진서경은 기자로서 일하며 기자로서 어떻게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어떻게 해야 사명감을 다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성장하는 인물이다. 종이 신문을 보려고 노력했고 다큐멘터리나 사회적인 면에 좀 더 관심을 두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시청자분들이) 좀 더 공감하며 봐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투톱 주인공인 손현주와 장승조의 차진 케미스트리가 기대감을 높였다. 손현주는 "여기 나와 있는 장승조 말고 다른 형사들이 더 있는데 촬영 전부터 자주 만났다. 촬영할 때도 같이 있었다. 어설픈 형사 말고 진짜 형사 역을 표현하자고 다짐했다. (장승조가) 처음으로 형사 역을 소화했다고 했는데 숨어있는 끼를 많이 드러냈다. 다양한 선물을 줄 수 있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장승조는 "(선배님과) 다시 만나고 싶다. 지금보다 더 즐겁게 촬영하고 싶다"면서 '연기부 부장'으로 배우들을 이끌어준 손현주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손현주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즌2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여러분이 많이 봐주면 '모범형사' 시즌2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 다시금 본방 사수를 당부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조남국 감독은 "사건을 쫓는 드라마가 아니라 사람을 쫓는 드라마다.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가지고 그 인물들을 최대한 잘 그리려고 노력했다. 형사물이 가진 긴장감 외에 감동도 있고 웃음도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경쾌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배우들 덕분에 잘 살았다"고 예고했다. 손현주는 "편안하게 만들었으니 편안하게 잘 봐달라"고 남다른 애정을 뿜어냈다. '모범형사'는 오늘(6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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