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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리미어12] 무너진 에이스·침묵한 4번 타자...한국, 또 대만에 패배

믿었던 에이스가 무너졌다.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이 첫 경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가 2회 6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타선은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한국은 국제대회 첫 경기에서 약했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네덜란드, 2017년은 이스라엘, 2023년은 호주에 패했다. 참사로 남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AG)에서는 대만에 2-4로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만전 열세도 이어졌다. 역대 전적은 26승 16패로 강했지만, 이번 대회 전 다섯 경기에선 3패(2승)를 당했다. 2023 항저우 AG 예선전 0-4 패전에 이어 다시 예선전에서 발목 잡혔다. 프리미어12는 6개 국가가 A·B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른다. 조 2위에 올라야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한다. 1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남은 네 경기에서 전승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반드시 잡아야 했던,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대만에 일격을 당했다. 바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은 2회 말 승기를 내줬다. 무려 6점을 내줬다. 고영표는 선두 타자 추위센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판쳬흐카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상대한 린챠청은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지만, 2사 뒤 교타자 리카이웨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2루에 놓였다. 문제는 다음 타자 승부. 고영표는 9번 창쿤위에게 초구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이 보더라인에 걸쳤지만,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는 몸쪽을 공략해 역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는 공을 던졌지만, 다시 볼 판정을 받았다. 고영표의 표정은 달라졌고, 결국 4구째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난 공을 던지며 만루를 허용했다. 고영표의 무기가 체인지업이라는 건 대만 타자들도 잘 알고 있었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은 제구가 중요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두 번째 상대하는 천천웨이를 상대로 가운데 몰리는 공을 던졌다. 그대로 통타 당했고,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만루홈런 허용. 고영표는 계속 흔들렸다. 2번 타자 린리를 상대로도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았고, 후속 천쳬흐센에게도 역시 가운데로 공이 몰리며 투런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6점을 내줬다. 타선은 3회까지 대만 선발 투수 린위민을 상대로 1안타도 치지 못했다. 6점을 내주고 맞이한 3회 초엔 김휘집·이주형·김주원, 7~9번 타자가 모두 삼진을 당했다. 한국은 3회 말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최지민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반격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4회 초 공격에선 추격을 해냈다. 선두 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송성문이 진루타를 쳤다. 앞선 1회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던 김도영은 린위민의 4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한국의 첫 점수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내야 타구로 김도영을 3루에 보냈고, 박동원이 중전 안타를 치며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은 최지민 4회도 마운드에 오르며 성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2사 뒤 김주원이 린위민으로부터 사구를 얻어냈지만, 대만 벤치가 바로 투수 창이로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 상황에서 타자 홍창기는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6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윤동희와 박동원이 각각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한국은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대타 나승엽이 투수 천관웨이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타구는 담장 상단을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이 선언되는 행운이 따랐다. 하지만 '약속의 8회'를 실현하지 못했다. 1번 타자부터 시작된 타순에서 홍창기가 뜬공, 송성문이 삼진, 김도영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불펜진은 3회 이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만회하지 못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4번 타자 윤동희는 선두 타자로 나선 9회도 상대 투수 우춘웨이의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동원도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결국 삼진을 당했다. 문보경까지 땅볼에 그치며 출루에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2024.11.13 22:26
국가대표

[IS 용인] 용인에서도 울려 퍼진 ‘대한민국~’ 관중석에선 “손흥민·황희찬·엄지성” 연호

한국 축구팬들의 함성이 용인미르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또 팬들은 이날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 시티)의 이름을 잊지 않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진행 중이다. 이날 경기는 B조 1위 쟁탈전으로 꼽힌다. 두 팀은 나란히 첫 2승 1무를 기록해 B조 1,2위를 달리고 있다. 득실 차에 앞선 한국이 조 1위다. 이날 승리로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하는 한국이다.한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남자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 이라크와의 4차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부실한 잔디가 논란이 됐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을 대체 장소로 확정,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승인을 거쳐 4차전을 소화 중이다.3차 예선 3연승에 도전하는 한국을 향해 팬들은 이번에도 함성을 쏟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 팬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이날은 홍 감독과 대표팀을 향해 야유가 쏟아지진 않았다. 전광판에서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호명됐지만, 지난달 팔레스타인전과 같은 야유는 아니었다. 한편 팬들은 이날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은 물론, 벤치 선수들에게도 응원을 잊지 않았다. 특히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전북 현대)에게도 큰 박수를 보냈다. 킥오프 직전, 팬들은 이날 경기에 함께하지 못한 손흥민, 황희찬, 엄지성의 이름을 한 차례씩호명하며 응원을 보냈다. 비록 부상으로 이날 그라운드를 밟진 못하지만, 이들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낸 모양새다. 손흥민은 지난달 소속팀에서 유럽 대항전을 소화 중 부상을 입어 대표팀 소집이 불발됐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지난 10일 끝난 요르단과의 3차전 중 불의의 부상을 입고 자리를 비웠다. 대신 이승우와 문선민(전북 현대)이 출격을 기다린다. 한편 이날 한국은 킥오프 3분 만에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오세훈·배준호·이재성·이강인·황인범·박용우·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를 앞세워 이라크에 맞서고 있다. 전반 5분 동안 두 팀은 신중한 탐색전을 벌이며 0-0으로 맞서고 있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5 20:08
예능

유토, 발 아픈 추사랑 업었다…추성훈 “합격” (내 아이의 사생활)

‘내 아이의 사생활’ 사랑이 아빠 추성훈이 유토에게 “합격”을 외쳤다.112일 방송된 ENA 토요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6회에서는 11년 절친 사랑이와 유토의 본격 홍콩 여행기와 문메이슨 4남매의 강화도 촌캉스가 그려졌다. 아이들의 사생활 속에서 펼쳐지는 각종 돌발상황에도 어른들의 생각보다 더욱 의연하게 대처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가슴 설레는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날 사랑이와 유토는 홍콩 호스텔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에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과 소통할 수 있는 호스텔은 학생들의 여행에 최적화된 숙소. 그러나 깔끔하고 넓은 숙소를 기대한 사랑이는 호스텔 2층 침대에서 자야 하는 현실에 당황했다.유토는 그런 사랑이를 극진히 챙겼다. 사랑이는 유토가 찾은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분이 풀렸다. 숙소에 돌아와서도 유토는 사랑이에게 필요한 걸 기억하고 있다가 직접 챙겨줬다. 스윗한 유토의 모습에 사유리는 “이런 모습 계속 보면 사랑에 빠질 것 같다”고 칭찬했다.둘만의 첫날밤, 아이들은 불을 끄고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먼저 사랑이는 “좋네”라고, 유토는 “난 잠이 안 와. 이렇게 둘만 외국에 있는 게 부자연스럽네”라며 첫 여행의 감상을 나눴다. 이어 “우린 돈이 없어”라며 앞으로 여행을 걱정하는 사랑이를 유토는 “걱정하지 마”라며 진지하게 달랬다. 유토의 든든한 답변에 사랑이는 “오케이. 널 의지할게”라고 이야기해 지켜보던 아빠 추성훈은 물론 도장부부 도경완-장윤정, 스페셜 MC 사유리까지 설레게 했다.다음날, 아이들은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어린 시절에도 놀이공원에 종종 같이 가서 놀곤 했던 아이들은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즐겁게 놀다가 사랑이가 발이 아파 힘들어하자, 유토는 벤치에 앉아서 쉬자고 제안하고 챙겨 온 반창고까지 건네줬다. 이후로도 계속 사랑이를 신경 쓰던 유토는 자신의 등을 내어주며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추성훈은 손뼉까지 치며 “합격”을 외쳤다.이후 사랑이를 왜 업어줬냐는 질문에 유토는 “걱정됐어요. 남자로서, 신사로서 다정하게 업어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는 속 깊은 답변을 내놨다. 사랑이도 당시를 회상하며 “유토 다정해요”라고 이야기해 지켜보는 랜선 이모-삼촌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했다.하지만 사랑이에게 걸려 온 아빠 추성훈의 전화가 이 설레는 분위기를 와장창 깨뜨렸다. 일정상 홍콩에 왔다가 사랑이와 유토에게 만나자고 제안한 추성훈. 과연 홍콩에서 만난 세 사람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증이 치솟는다.그런가 하면 문메이슨 4남매는 강화도로 촌캉스를 떠났다. 아이들 학업 때문에 캐나다로 돌아간 4남매의 엄마 대신, 4형제를 키우고 있고 곧 5형제의 엄마가 될 정주리가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아이들은 버스를 놓치고, 막내 메이린의 기저귀를 깜빡하는 등 좌충우돌을 겪으며 여행을 시작했다. 그래도 버스를 놓친 시간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휴식 시간으로 활용하고, 강화도 특산품인 소창으로 천 기저귀를 만드는 등 아이들끼리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 갔다.촌캉스 패션으로 갈아입은 뒤 강화도의 농촌을 체험하고, 자연 속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의 귀여움이 랜선 이모-삼촌들의 심장을 폭격했다. 특히 아이들을 친손자처럼 반겨주는 마을 어르신들과의 케미가 웃음 포인트였다. 시원한 등목과 솥뚜껑 삼겹살로 하루를 마무리한 문메이슨 4남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하루에 정주리는 진지하게 “여동생 낳아줄까? 너무 귀여워”라고 폭탄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메이슨은 동생들 몰래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보며 민하에게 영상 전화를 걸었다. 자신이 보고 있는 아름다운 강화도의 별을 민하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던 것. 몽글몽글한 분위기 속 메이슨은 민하에게 “나랑 같이 바다 보러 갈래?”라고 제안했고, 민하는 “그래, 난 좋아”라고 답해 데이트가 성사됐다. 대답을 듣고 설렘으로 가득 찬 메이슨의 표정이 두 아이의 바다 데이트를 기대하게 했다.한편 ENA 토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3 13:21
해외축구

‘컵 대회 부진’ 황희찬, 시즌 첫 결장…팀은 3연패→최하위 추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공격수 황희찬(28)이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직전 경기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팀은 3연패 늪에 빠졌다.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끝난 애스턴 빌라와의 2024~25 EPL 5라운드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패배로 공식전 3연패를 기록했다.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로 여전히 승리가 없고, 결국 최하위(20위)로 추락했다.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넣으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황희찬은 이날 벤치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에서는 선발 출전했으나, 부진 끝에 71분 활약한 뒤 교체된 기억이 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벤치에 앉히는 대신,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마리오 르미나·마테우스 쿠냐·장리크네르 벨가르드로 공격진을 꾸렸다.올 시즌 상승세의 빌라와 만난 울버햄프턴은 전반부터 의외의 일격을 날렸다. 전반 초반 박스 안에서 연거푸 슈팅을 시도하며 빌라를 압박한 것. 특히 라르센, 르미나가 경기 초반부터 박스 안에서 빌라를 위협하며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선제골 역시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빌라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쿠냐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전반을 기분 좋게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에 무너지기 시작했다.빌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4장 꺼내 들며 반격에 나섰다. 효과는 후반 28분에 나왔다. 올리 왓킨스가 박스 안에서 절묘한 터치 뒤 슈팅을 시도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울버햄프턴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이 견제했으나, 공이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이어 후반 43분에는 유리 틸레만스의 크로스를 에즈리 콘사가 마무리하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13분이었는데, 빌라는 4분 존 두란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안방에서 승점 3을 확보했다. 빌라는 리그 3위(승점 12)가 됐다.반면 황희찬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번 시즌 울버햄프턴이 소화한 7경기 중, 황희찬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까진 6경기에서 3번의 선발 출전과 교체 투입이 있었다. 황희찬은 오는 29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EPL 6라운드에서 출전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9.22 09:00
해외축구

SON, 북런던 더비 선발 출격…솔란케도 부상 복귀

올 시즌 첫 번째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가 열린다. ‘주장’ 손흥민(32)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아스널의 골문을 겨냥한다.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의 2024~25 EPL 4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토트넘은 13위(승점 4), 아스널은 6위(승점 7)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먼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데얀 쿨루셉스키·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굴리엘모 비카리오(GK)를 선발로 택했다. 티모 베르너·루카스 베리발·윌손 오도베르 등이 벤치에 포함됐다. 이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카이 하베르츠·가브리엘 마르티넬리·부카요 사카·레안드로 트로사르·조르지뉴·토마스 파티·위리엔 팀버르·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다비드 라야(GK)로 맞섰다. 라힘 스털링·가브리엘 제수스 등은 벤치에 포함됐다. 데클란 라이스는 직전 경기 퇴장으로 결장한다. 마틴 외데고르는 A매치 기간 중 발목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토트넘과 아스널은 9월 A매치 휴식기 전에 각각 패배와 무승부를 거두며 다소 찜찜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아스널이 1승 1무로 앞섰다. 당시 첫 번째 맞대결에선 손흥민이 2골을 모두 책임지며 무승부를 이끈 기억이 있다. 두 번째 만남에선 후반 막바지 추격 골을 넣었으나, 팀의 2-3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한편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아스널과 통산 20번 만나 8골 2도움을 올렸다. 전적에선 6승 6무 8패로 밀렸다. 김우중 기자 2024.09.15 21:15
프로야구

"일주일 기회 준다"라고 했던 LG 송찬의 선발 명단서 왜 빠졌나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이번 주 내내 선발 출장을 약속한 송찬의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허도환(2루수)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 20~21일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송찬의가 이날 라인업에서 빠진 것이다. 앞서 염 감독은 20일 경기 전 "찬의에게 기회를 줘보려고 한다. 금요일 정도에 휴식이 필요하면 빠질 순 있지만 일주일 내내 쭉 가볼 생각"이라며 "주로 좌익수로 뛰게 될 것이다. 한 경기 뛰고 한 경기 빠지는 것보다는 계속 내보내서 찬의의 모습도 확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찬의가 세 경기 만에 벤치에서 대기하는 건 오스틴의 몸 상태에 따른 여파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해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했다. 이에 문보경이 1루수로 옮기고, 구본혁이 3루수로 투입된다. 좌익수는 김현수가 맡는다. 이에 송찬의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졌다. 송찬의는 앞서 두 경기서 6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수비에서도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실점 8탈삼진 호투를 한 임찬규에 대해 "찬규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게 가져가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면 그날 경기를 쉽게 풀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이우찬에 대해선 "본인은 좋아졌다고 하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2 16:37
프로야구

1이닝 투수 4명 투입 VS 대타 교체로 맞불...두산-롯데전, 사령탑 지략 대결 '불꽃''

가장 날카로운 창과 견고한 방패의 대결. 왕조 시대를 이끈 전임 감독과 국민 타자 출신 현직 감독.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많았던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전. 특히 승부처였던 6회 말은 야구의 묘미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회였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은 롯데가 해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쳤고, 이어진 2회 공격에선 알칸타라를 무너뜨리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전준우는 3-0에서 다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싹쓸이 3타점을 올렸다. 두산도 꾸준히 추격했다. 2회 양석환과 강승호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연속 안타, 3회 양의지가 추격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롯데가 4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연속 범타로 득점하지 못하자, 두산이 5회 흐름을 가져갔다. 박세웅 상대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양석환이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쳤다. 이어진 6회 초는 두 팀 모두에 승부처였다. 롯데는 빨리 동점 또는 역전을 만들어야 승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두산 입장에선 반드시 막아야 하는 수비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닝 첫 투수로 김강률을 투입했다. 하지만 롯데 선두 타자 황성빈이 그에게 우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 윤동희도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치국을 투입했다. 타석엔 앞서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올린 전준우. 이 승부는 이승엽 감독의 선택이 맞았다. 박치국은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두산은 다시 투수를 좌완 이병헌으로 교체했다. 현재 두산 필승조 투수다. 이 상황에서 이병헌은 송구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겐 볼넷까지 내줬다. 만루 위기. 이어 좌타자 나승엽을 상대한 이병헌은 만회 투구를 보여줬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몸쪽(좌타자 기준)에 붙여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아웃. 무득점 위기에 몰린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항 타석에서 대타 정훈을 투입했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은 투수를 우완 최지강으로 바꿨다. 김태형 감독은 좌타자이자 대타 요원 이정훈으로 응수했다. 그렇게 이닝 네 번째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풀카운트 승부. 결과는 바깥쪽 공을 참아낸 이정훈과 롯데의 승리였다. 밀어내기 득점. 그렇게 스코어는 동점(7-7)이 됐다. 롯데 기세를 막은 두산은 7회 말 2점을 내며 앞서갔고, 8회 양의지가 쐐기 만루홈런을 치며 13-8로 이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4 10:06
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위선적 행태…축구인 들러리 세우지 마라” 지도자협회 작심 비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또 한 번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지도자협회는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전력강화위원회 운영 방식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들을 나열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한탄했다.이어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넉 달 넘게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축구계 인사들이 감독 선임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을 목전에 두고 사퇴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지도자협회는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두 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이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지도자협회는 지난 5월에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당시에도 “2013년 취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는 그간 선배, 후배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그의 재임 기간 모두 무너뜨렸다”면서 “정 회장은 몇몇 대표팀의 성과를 본인의 명예와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하고 시급한 한국축구의 본질적 문제는 덮어두고 외면해 왔음을 우리 국민과 축구지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입장문.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 - 한국 축구지도자들을 더 이상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라! -○ 지난 2월 선임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업무를 이끌어온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 없다. 즉,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 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 많은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많은 축구인들을 대신하여 이런 후진적 협회운영 행태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에 걸쳐 언론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리 한국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 완패를 당한 후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하였다. 이후 독일인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당시 협회 대회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해성 위원장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겼다. ○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임명될 무렵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즉,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했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하여 '종이호랑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이어 이러한 참패의 원인을 선수단 내 내분과 갈등으로 몰고가려다 세계적 망신을 자초하였다. ○ 정해성 위원장은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 2월 임명되었고, 한국축구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현장 축구인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들과 고비, 고비마다 전면에 나서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 등 부담스런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또한 촉박한 일정 탓에 궁여지책으로 월드컵 예선경기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겸직하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당시 정해성 위원장과 황선홍 감독이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오롯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 이후 대표팀 선임 과정을 보면, 전임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충당 등으로 충분치 못한 예산으로 한껏 높아진 수준의 세계적 명장 감독 선임이란 막중한 임무를 받아든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군 감독들이 협회의 낮은 연봉을 잇달아 거절하자 예산에 적합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중 협상 후보군에 들었다가 이미 다른 나라 대표팀이나 클럽팀을 선택한 감독은 우리가 제시한 연봉으로는 수락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미 축구협회도 알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 ○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간의 감독선임 경과와 2013년 취임 후 국면이 불리하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이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2.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전력강화위원회’, ‘외국인 감독’ 등이 주요 키워드로 대두되는 것은 그간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고질적 악습이었던 학연, 지연, 인맥 등으로 대표되는 부정적 요인을 근절하고 시스템에 의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주된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회장 본인은 감독이 외국인이면 실력과 인성 그리고 평판과 상관없이 인맥과 친분을 활용하여 선임하여도 된다는 기이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내정 때를 돌아보면 협회 전략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했고 회장과의 친분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 본인이 스스로 진술한 바 있다. - 지금까지 드러난 이번 대표팀 선임과정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매우 공정한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포장하였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또한 정몽규 회장이 얼마나 비 정상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협회내 시스템이 얼마나 자주, 누구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2013년 정몽규 회장이 처음 취임한 때에는 그 업무가 기술위원회 소관이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김판곤)를 만들었고, 다시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마이클뮐러 → 정해성)를 만들고 이어 이제는 그 임무를 다시 기술위원회(위원장 및 총괄이사- 이임생)로 넘겨버렸다. 같은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를 협회 내에서 이렇게 자주 바꾸는 것은 모두 정회장이 재임한 그의 임기중에 이루어지고 잇다.역대 어떤 회장이 동일 성격의 업무를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따라 이렇게 자주 바꾼 적이 있었던가? 3.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 클리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 및 일시적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 등 전임 전력강화위원회가 비록 몇 가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위원장 및 분과 위원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으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이사는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열었다. 협회는 2022년 중반 협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공론화됐다’고 하면서 결코 이번에 선임될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기술 철학을 왜 전임 클린스만 감독과는 공유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하필 이 시점에 발표하고 그 해당 분과 위원장이 때 맞추어 전력강화위원장을 밀어내고 그 임무를 대신하는지 상식적인 한국 국민이라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두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하기를 촉구한다. 4. 끝으로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전력강화위원회에 권한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압축하면 정작 위원장은 협상장에 참석도 못한 채 협상하는 협회 직원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무릇 협상을 하려면 권한과 책임을 주고 뒷받침하여야 한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고 높은 수준의 감독을 데려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몽규 회장은 더 이상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 따라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7.02 06:02
프로야구

[실무프로젝트] 타격폼에 울고 웃는 타자들… ABS는 정말 잘못이 없나

일간스포츠 주최, 실무프로젝트(주) 주관으로 진행한 콘텐츠·엔터 기업 기획자&마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실무프로젝트에서는 스포츠 산업 분야 관련 기사 작성에 관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후 조별 과제로 제출받은 칼럼 중 우수한 것들을 일간스포츠 온라인을 통해 소개합니다. 일간스포츠가 취준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 지난 4월 26일 심판의 삼진 콜이 들리자마자 KT 위즈 황재균은 헬멧을 던졌고 퇴장을 당했다. 5월 7일 LG 트윈스 오스틴 딘도 삼진을 당한 후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 때문이었다.ABS는 투수가 던지는 공을 대상으로 트래킹 시스템(PTS)을 활용해 스트라이크-볼을 판별하여 심판에게 판정 결과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KBO는 공식적으로 ABS의 스트라이크 존 판정 기준을 다음과 같이 규정했다. 팬들 사이에서 ABS의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으로 각광받고 있고,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으로 프로야구의 한 축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팬들의 반응과 대비되고 있다.현재 ABS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는 ‘타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이 진행됨과 동시에 ABS 기준을 함께 적응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으로 SSG 랜더스 한유섬과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SSG 외야수 한유섬은 개인 최다 홈런을 친 2018년보다 더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AB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한유섬은 ABS 도입으로 인한 타격 폼 변화가 있냐는 물음에 “편안하게 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겨 특별히 바꾼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키가 크다는 이유로 어이 없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될 때가 있다. 본인은 로우 히터여서 하이볼에 약점이 있는데 그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니 난 뭘 먹고 사나’라는 생각도 했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상황은 벌어졌으니 ABS에 맞춰가고 있지만, 검증이 된 뒤 제도가 도입됐다면 혼란이 적고 적응을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구자욱은 ABS 도입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타격 폼에 변화가 있냐는 물음에 ABS에 잘 적응하고 있는 선수답게 “ABS 여부와 상관없이 타격폼에서의 변화는 없다”라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BS 도입 이후 “볼 판정 기준이 달라졌다. 신장에 따른 스트라이크 존 위치 변화로 인해 ABS 도입 이전에는 볼이었던 위치에서 스트라이크를 받는 경우에 혼란스러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한 투수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상황에 따라 투수에게 유리한 경우, 타자에게 유리한 경우가 있기에 투수에게만 유리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평가와 함께 ABS 도입은 야구선수 모두에게 혼란스러운 상황임을 설명했다.끝으로, 구자욱은 타자로서 “크게 의식하지 않고 존을 크게 그리며 적극적으로 타격하려고 한다”며 ABS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뿐만 아니라 벤치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ABS에 대해 “로봇 심판이 경기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한다는데, 내가 봤을 때는 오히려 논란이 커지는 것 같다. 로봇에 이런 중요한 판정을 맡기고 어떻게 스포츠를 한다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ABS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시즌 초반 ABS는 야구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까지 많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2024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두 달이 되어가는 현재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로봇 심판이 과연 인간 심판보다 공정하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두가 적응기에 있는 상황이지만, 오랜 기간 선수 생활과 현장 경험을 한 야구 관계자들이 내뱉는 불만도 분명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누구보다 공정한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싶어 하는 팬들과 프로야구의 발전 및 미래를 위해 다양한 트래킹 시스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야구의 공정성과 기술의 발전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ABS의 미래는 KBO의 신중한 결정에 달려 있으며, 이는 야구 경기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KBO 앞에 중대한 과제가 놓여 있음이 분명하다.실무프로제트 ABS 1조 2024.06.24 11:40
프로야구

[IS 잠실] 35일 만에 터진 홈런포...강승호, 역전 스리런으로 11호 '커리어하이'

강승호(30·두산 베어스)가 역전포로 자신의 부활을 증명했다.강승호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끌려가던 3회 말 NC 선발 임상현을 상대로 잠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1호.쉬운 공은 아니었으나 유리한 카운트였다. 2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임차현은 3회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강승호에게도 초구와 2구 모두 볼을 내줬다. 불리한 카운트에 임차현은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직구를 꽂았지만, 다소 가운데 위치로 날아간 게 흠이었다. 이걸 놓치지 않고 강승호는 방망이를 풀 스윙으로 돌렸고, 타구는 172.2㎞/h를 기록하며 빨랫줄처럼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지난달 14일 10호 홈런을 친 후 35일 만에 나온 11번째 홈런이었다.이미 타격감이 올라온 상태였다. 강승호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로 활약했다. 이 가운데 3경기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한 달 만의 반등이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강승호는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었다. 5월 14일 기준 타율 0.339(9위) 10홈런(6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985(4위)에 달했다.이후 침체기가 길게 찾아왔다. 5월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5경기 타율이 0.146(82타수 12안타)에 불과했다. 5월 25일 이후 이달 12일까지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이 0.089(45타수 4안타)로 더 떨어졌다. 결국 6월에는 휴식 차원에서 벤치에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 결과 다시 방망이가 맞기 시작했다. 시즌 11호는 강승호 개인 커리어하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주전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백업으로 머무르다 시즌 막판 잠시 활약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주전 자리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잠시 있었던 위기도 있었지만, 이날 홈런포로 자신이 확실히 극복했다는 걸 알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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