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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2 업데이트…계승자 2명 추가

넥슨은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두 번째 시즌 '보이드 추적' 업데이트했다고 6일 밝혔다.먼저 신규 '계승자'(캐릭터)로 '킬런'과 '얼티밋 샤렌'을 선보인다.킬런은 독성 스킬로 적에게 산성 침식 피해를 입힌다. 빠른 기동력을 앞세워 적을 관통하는 돌진 스킬 '맹습'을 보유했다.얼티밋 샤렌은 '샤렌'의 고성능 버전이다. 전용 스킬 모듈인 '광역 진압'으로 단검으로 다수의 적을 처치할 수 있다. '매복에 걸렸군'을 활용해 은신 상태를 유지하며 암살 플레이가 가능하다.이번 업데이트로 신규 던전 '보이드 베슬'을 추가했다.다양한 이동 경로가 형성되는 미지의 함선을 탐험하며, 스킬 공략이 필요한 '보이드 차폐막' 효과를 지닌 다수의 몬스터가 등장한다. 신규 보스 '드레드 아머 특전대'는 여러 무기를 활용하며 처치 시간이 짧을수록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신규 '보이드 심층부 요격전'도 업데이트했다.파괴된 부위가 재생되고 새로운 공격 패턴을 구사하는 '역류 모드' 능력을 보유한 변종 거신들이 등장한다. 솔로, 멀티 플레이 모두 가능하다. 처치 시 거신 테마 스킨과 부착물 등 상징적인 보상을 얻을 수 있다.이 외에도 효율적인 플레이를 돕는 '조력자'와 신규 궁극 무기 '볼티아', '망치와 모루'를 추가했다.조력자는 아이템을 대신 획득하고 기준에 맞게 자동으로 분해해 플레이어는 전투에 집중할 수 있다.광선 소총 볼티아는 사격 시 연쇄 전류 공격을 가하며 보이드 차폐막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유일한 총기다. 산탄총 망치와 모루는 광범위한 적을 제압하는 '망치'와 폭발하는 투사체를 발사하는 '모루'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넥슨은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한다.다음 달 2일까지 주차별 도전 과제를 완료하면 '스프레이', '부착물', '성장 재화' 등을 제공한다. 누적 접속일에 따라 선물을 주는 겨울 출석 이벤트도 마련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6 09:47
뮤직

“신해철은 진짜 자유주의자…그의 음악은 단순 유행가 아냐” [줌인]

“그는 진짜 자유주의자였습니다.”고(故) 신해철에 대한 질문에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가 내놓은 첫 마디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출신(중퇴)인 신해철의 대학 1년 선배(철학과 86학번)인 김 평론가는 고인이 하늘로 돌아간 지 10년째 되는 10월의 어느 날, 일간스포츠에 신해철에 대한 사소하지만 아주 특별한 기억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저는 신해철이 신입생일 때 교육 담당이었어요. 학생운동으로 모든 게 가득했던 곳에서, 아주 변종이었죠.”김 평론가는 학력고사 시절,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과 선배들이 커피를 나눠주며 전략적인 구애가 한창이던 어느 추운 날, “키 작은 친구가 롱코트를 입고, 기타를 매고 왔다”고 신해철의 첫인상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안경 색이 짙어서 처음엔 선글라스인 줄 알았어요. 서강대 하면 공부하는 학교로 유명한데, 그러고 오자마자 선배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눈에 색소가 부족해서 눈부심이 심해, 안경에 색을 집어넣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반드시 철학과에 갈 것”이라며 철학과로 직진했던 신해철은, 예상했던대로(?) 신입생 첫 모임부터 나오지 않고, 도망다녔던 흔한 학생 중 하나였다. 그가 신입생이던 1987년은 민주화운동이 최고조였던 시기였다. 교육에 불참하기 일쑤였던 신해철이었지만 그 역시 당시 대학가에서 진행돼 온 문무대 입소 거부, 입시거부 투쟁 등의 현장에 함께했고 87년 5~6월 투쟁 열기가 끓어올랐을 당시엔 가두시위도 함께 했단다. 그는 “교육에 참여하거나 했던 친구가 아닌데도 현장에 늘 가 있던 친구”라고 대학교 1학년 시절 신해철의 모습을 떠올렸다.신해철의 별종 기질은 일상에서 종종 발견됐다. 김 평론가는 “과방에 오면 민중가요를 부르지 않고 기타 치며 유행가를 부르곤 했다”면서도 “그 당시 원칙, 도그마에 묘한 균열을 내곤 했는데 그 친구가 있는 게 그렇게 싫지 않은, 그런 상황들이 만들어졌었다”고 말했다. “철학과 선배들이 신해철을 이뻐했어요. 음악만 하는 친구가 아니라 진짜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보면 교양의 수준이 대단했고, 철학 공부가 진심이었고. 1학년 땐 성적도 잘 받았었어요. 그렇다 보니 과 친구들이 다 신해철을 ‘독특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잘 어울렸어요.”김 평론가는 “그런데 본인은 음악 하는 사람이라며 ‘강변가요제’에 나갔다가 떨어졌고 이후 ‘대학가요제’에도 나간다고 하길래 또 떨어질 줄 알았다. 나가기 전에 음악을 들려줬는데 그게 ‘그대에게’ 앞부분이었다”며 불세출의 스타 탄생의 직전 자신이 목격한 모습을 전했다. “처음엔 (음악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학가요제’는 그런 게 아니야, 만화영화 주제가 같은데. 그게 어떻게 되겠니’ 했었는데 결국 대상을 받아 왔죠. 이후엔 학교에 자주 오기 힘들어졌지만 학교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음악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김없이 도와주기도 하고, 과 사람들과 굉장히 잘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김 평론가는 “신해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은, 유행가가 아니었다. 그친구는 음악에 메시지를 담고 싶어 했고, 그런 걸 늘 고민했다. 가사 쓰는 데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말은 툭툭 하지만 늘 진지함이 있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신해철의 음악에 대해 김 평론가는 “크게 두 개의 젖줄이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하나는 70~80년대를 고민하며 의지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소위 포크적 성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열정을 연주 형태로 표현하는 록적인 부분이에요. 많은 고민을 새롭고 신선한 스타일로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곡이 ‘그대에게’였다고 봐요. 당시엔 ‘대학가요제’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조용필 심사위원도 ‘기다리던 노래’라고 했었어요.”그는 신해철에 대해 ‘이전 세대의 문을 닫고 새로운 세대가 나올 수 있게 해준 아티스트’라고도 평했다. 특히 ‘그대에게’에 대해 “X세대를 위한 팡파르가 아니었나 싶었다”면서 “90년대 당시엔 변화의 거대한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는데 그 에너지를 더 북돋아줬던 장본인이 신해철이었다. 90년대 음악 쪽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올 수 있는 물꼬를 터줬고, 스스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고 평했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한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이자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면서는 기성 70~80년대 밴드 음악과 차별화된 진보적 사운드와 실험적인 시도가 가득한 음악들로 90년대 대중음악신 황금기의 한 축이 됐다.짧고 강렬했던 넥스트 활동을 뒤로 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귀국한 그는 이후 활동 반경을 넓혀 정치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고 사회 비판에도 앞장서는 독설 논객으로도 활약했다. 2001년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로 활약하며 ‘마왕’ 호칭을 얻기도 했다.2014년 6월, 신해철은 6년 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와 뮤지션으로서 계속될 여정을 팬들 앞에 약속했지만 그 해 10월,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방문했다가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고 고열과 통증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인 끝에 같은 달 27일 운명을 달리했다.신해철 유족은 “병원장 강모씨가 환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영리적인 목적으로 위 축소술을 강행했고, 이후 신해철이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검사·치료를 소홀히 해 숨지게 했다”며 의료 과오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 긴 법정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집도의 강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한편 김 평론가는 2014년 11월, 신해철 사망 후 ‘신해철은 죽어서도 싸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자신이 기억하는 대학 시절 신해철의 모습과, 사후엔 의료사고라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마치 숙명처럼 생이 끝난 뒤에도 기성 사회와 맞서 싸운 고인의 인생을 서술하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7 15:58
생활문화

면역력과 신진대사작용 효과있는 이뮨비타 에브리싱, 이뮨비타 코비 출시

베스트웰줄기세포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뮨비타 에브리싱, 이뮨비타 코비를 출시 했다고 밝혔다. 두 제품은 면역력 강화, 체력 증진 등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비타민C, 나이아신, 크롬, 아연, 망간, 엽산, 비오틴. 비타민B1, 판토텐산 등의 성분을 높은 함량으로 담아냈다. 특히 비타민B2 280㎎ 함량과 홍삼과 비트가 첨가된 특허 제품으로 신진대사 촉진과 면역 강화에 효과가 있다. 두 제품은 GMP인증시설에서 안전하게 제조되어 안심하고 섭취하실 수 있다. 이뮨비타 에브리싱은 하루 한알 복용만으로도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B1,B2,B6) 보충을 돕는다. 성인 기준 일일 섭취 권장량인 아연(8.5㎎)과 비타민C(100㎎)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베스트웰줄기세포 관계자는 “이뮨비타 코비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면역이 떨어져 있는 사람이 섭취하면 면역력과 신진대사작용을 촉진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뮨비타 에브리싱, 이뮨비타 코비는 건강기능식품으로 1일 1회, 1정씩 식후 복용하면 된다.한편 베스트줄기세포는 5-ALA 마스크팩과 홈케어 미용의료기기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마스크팩은 식약처 인증 미백·주름개선 기능성 마스크팩으로 마국 특허를 비롯해 국내 특허 2개를 획득한 제품이다. 바이오모듈레이션 피부미용 마사지 기기는 정확한 깊이에 균일한 강도의 출력으로 진피층까지 전달이 가능한 제품으로 네이버 쇼핑몰과 자사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2024.09.06 09:50
스타

홍석천, 엠폭스 확산 우려… “안전한 성관계 하길”

방송인 홍석천이 엠폭스 확산에(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홍석천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여러분 진짜 조심하세요. 금방 퍼집니다. 아프리카 유럽 동남아 미국 이제 금방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뉴스 화면을 찍은 사진들을 올렸다.사진 속에는 ‘WHO 엠폭스 비상 선포’ ‘엠폭스 증가 우려’ ‘엠폭스 변종 증상 잘 띄지 않아 전파 가능성 커’ ‘국내 환자 10명 모두 20~40대 남성’ 등 엠퍽스 관련 뉴스가 담겨있었다.홍석천은 “각자 조심하시고 철저히 안전한 성관계 하세요. 제가 지겹도록 얘기하잖아요. 다 이유가 있겠죠. 해외 여행 가서도 무조건 조심. 휴가 끝나고 들어오니 곧 한국도 환자가 늘겠죠”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내 팔로워 동생들 꼭 명심하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예방 또 예방. 노 마약, 예스 콘돔. 내가 나서야겠네”라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 2형(clade 2)이 국제적으로 확산하자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25 07:05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데드풀과 울버린’, ‘퍼펙트 데이즈’ 그리고 영화인 연대

영화계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예상 못 했던 일은 아니다. 파리 올림픽이다. 다만 이렇게 초장부터 금이 쏟아질 줄은 몰랐다. 이럴 때는 TV 시청률이 올라간다. 가족들이 TV 앞에 모인다. 당연히 극장은 무슨 극장이냐는 소리가 나온다. 극장은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영화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일수록 경험에 비추어, 상황은 비관적으로 보지만 미래는 낙관적으로 본다. 지성의 비관주의는 의지의 낙관주의와 교호(交互)한다. IMF도 겪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도 버텼다. 영화계는 10년 주기로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데 1990년대 후반에는 IMF가 터졌고 2000년대 후반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2010년대 후반에는 코로나 위기가 컸다. 모두 시간이 걸렸지만 난국을 뚫고 나왔다. 양극화가 심화되긴 했다. 지금 영화의 위기도 ‘느슨한’ 10년 주기설로 볼 수도 있다. 그러니 극복될 것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올림픽 특수 기간 중 잘될 영화는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할리우드 특유의 캐릭터 합성 영화다. 벌써 125만명(이하 3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넘겼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2017년에 내놓은 ‘저스티스 리그’ 같은 영화다.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 사후 지구를 파괴하려는 빌런(악당)에 맞서기 위해 배트맨과 원더 우먼, 아쿠아 맨 등이 총출동한다. 나중에는 슈퍼맨도 부활한다. 할리우드는 이런 ‘짓’을 잘하고, 잘 만들며, 완전 오락합일체로 만들어서 돈도 많이 번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특이한 것은 둘 다 변종이라는 것이다. 인생과 세상에서 주인공들이 아니다. 주변의 인물이고, 정의를 구현하기보다는 생존을 위해서 싸우는 캐릭터들이다. 안티히어로들이다. 근데 그게 더 호응을 얻는다. 솔직하고 위기에도 유머를 구사하며, 어쨌든 이기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 곧 생존이 어려운 시대에 대중이 좋아할 캐릭터들이다.데드풀은 일종의 전기 화상을 입어 흉측해진 외모 때문에 가면의 생을 살아가야 하지만, 상처 회복이 초인적으로 빨라 여간해서는 죽지 않는다. 그건 울버린도 마찬가지인데 이 둘은 일종의 불사신이고 그래서 싸우는 데 있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목만 안 잘리면 된다. 오래전 크리스토퍼 램버트가 나왔던 ‘하이랜더’(1990)의 맥을 잇되, 첨단 공학으로 탈바꿈시킨 내용인 셈이다. 불사신의 매력이 이 영화의 흥행 요소다. 당연히 100% 즐기는 영화고 여름용으로 제격이다. 오랜만에 할리우드 여름 블록버스터가 국내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다.다른 영화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8월 초 중반 시장의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퍼펙스 데이즈’가 비평과 영화 마니아를 마케팅 중심에 내세우는 ‘슬로 시네마 마케팅’으로 바닥을 기면서 (스크린을 많이 잡지 않고 오래 상영하는 마케팅 전법으로) 장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그런 전법으로 현재 대박을 쳤다. ‘프렌치 수프’도 조용히 극장가를 지키고 있다. ‘퍼펙트 데이즈’는 일단 안정적으로 관객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6만 9483명을 모았다. N차 관람 조짐도 보인다. 8월 한국 극장가가 상업영화 대 비상업영화의 전선으로 뚜렷이 나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예술영화가 한쪽의 시장을 받쳐 주고 있다.한편으로 ‘영화산업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출범했다. 티켓값 인상에도 극장 측이 통신사 할인요금 비율을 공개하지 않아, 객단가(관객 1인당 평균 관람료)가 불공정하게 책정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영화인연대 출범의 계기다. 결국 극장과 배급사가 한 몸 구조인 수직계열화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법률 제정 이슈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대 담론의 쟁점이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며, 다소 정치 구조와도 연결되는 문제다. 영화계가 잘 통합 운영돼야 할 것이다. 40억~50억원 예산의 중급 한국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먼저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특히 올해 들어 극장가를 버티고 가는 힘이 상업영화든 예술영화든 해외 작품들에서 나오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 그게 먼저다.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할 것이다. 10년 주기로 봤을 때 아마 이 문제도 잘 해결하고 극복할 것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1 06:00
연예일반

[IS리뷰] 연상호 감독 is back…부활한 연니버스 ‘기생수: 더 그레이’ ②

자극적인 소재, 빈약한 서사로 아쉬움만 자아내던 작품들 중 모처럼 즐길만한 크리처물이 등장했다. 기생생물이라는 소재에 대중성을 더한 ‘기생수: 더 그레이’다.지난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상상력, ‘우리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등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 등으로 3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누적 판매 2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연상호 감독은 원작의 설정을 살리는 한편 세계관을 한국으로 확장해 새로운 색을 입혔다. 수인(전소니)은 어린 시절 폭력을 행하던 아버지를 신고한 후 홀로 살아온다. 그런 수인을 돕는 건 형사 철민(권해효). 마트에서 일하던 수인은 한 남성의 습격으로 죽기 직전에 이르지만, 수인을 숙주로 삼으려던 기생생물 하이디에 의해 극적으로 살아난다. 그러나 뇌의 절반을 빼앗긴 채 함께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된다.이후 수인은 기생생물에 의해 누나를 잃은 강우(구교환), 기생생물에게 몸을 빼앗긴 남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준경(이정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기생생물의 목적과 어두운 진실에 다가가며 점점 더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기생수: 더 그레이’ 초반은 기생생물과 인물 설명이 주를 이룬다. 인물 간의 관계를 보여주다보니 공감을 쌓게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기생생물이 구사하는 말투, 비주얼 등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견디면 어느 순간 작품에 빠져들게 된다. 어렵지 않은 세계관, 그를 빠르게 풀어낸 속도감 있는 전개 등은 시청자를 빠르게 중, 후반부까지 이끌게 만든다. 전소니는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하는 수인의 독특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탁월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끈다. 인간과 기생생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변종으로서 겪는 갈등을 섬세하게 그린다. 구교환은 빠른 감정 변화와 가볍게 툭툭 던지는 위트로 매력적인 강우를 완성한다. 특히 강우가 기생생물 조직에게 쫓기면서 펼치는 액션도 인상적이다. 다만 준경 역 이정현의 연기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힘이 들어간 듯한 과장된 표정과 말투는 극에 녹아들지 못하고 몰입을 방해해 아쉽다.그런가 하면 마지막 6화 엔딩에는 시즌2를 기대케 하는 반가운 인물이 깜짝 등장한다. 왜 연상호 감독이 “마지막까지, 마지막 장면까지 꼭 봐줬으면 한다”고 했는지 알 수 있다.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은 원작이 있다보니 개성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한 듯하지만, 특유의 세계관 구축으로 ‘연니버스’의 부활을 알렸다. 탄탄한 서사, 각 인물의 활약, 그리고 마지막에 깜짝 등장하는 인물이 벌써 시즌2를 기대케 한다.총 6부작. 청소년 관람불가.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9 06:00
OTT

기생수vs인간 ‘기생수: 더 그레이’ 메인 포스터 & 메인 예고편 공개

‘기생수: 더 그레이’의 세계가 넷플릭스 이용자들을 초대한다.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20일 새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의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는 기생생물과 인간의 치열한 싸움을 엿볼 수 있다.원작자 이와아키 히토시는 ‘기생수: 더 그레이’에 대한 감상으로 “​원작을 굉장히 존중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인 발상과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엿보였다”면서 “나는 원작자이면서 동시에 완전한 ‘관객’으로서 즐겁게 봤다. 에피소드 별로 전개도 다이내믹하고 템포도 빨라서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반은 인간, 반은 기생수의 모습으로 도심 한복판에 서 있는 수인(전소니)과 기생수들에 대항하는 강우(구교환), 준경(이정현), 철민(권해효), 원석(김인권)을 담고 있다. 기생수들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한 거리는 어느 날 한국에 떨어져 사람의 뇌를 빼앗아 점차 인간 세계를 잠식해가는 기생생물과 이를 막으려는 인간들의 긴박한 싸움을 엿볼 수 있어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제각기의 형태로 움직이는 기생수의 촉수들은 예측 불가능한 공격력을 예고하며, 과연 인간이 이에 맞서 사회를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갑작스런 사고로 죽을 위기에 처한 수인에게 기생생물 유충이 들어가는 모습으로 본격적인 서사의 시작을 알린다. “너랑 내가 합치지 않았다면 둘 다 모두 죽었을 거야”라는 기생수 하이디의 말처럼 반은 인간이고 반은 기생수인 변종으로 변해버린 수인. 동시에 기생수들은 조직을 만들어 인간 사회에서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해나가고, 이에 맞서 인간들은 준경을 주축으로 기생생물 박멸 전담반 ‘더 그레이’ 팀을 꾸려 소탕 작전에 나선다. 인간도 기생수도 아닌 유일한 변종 수인과 자신의 가족을 망가뜨린 기생수의 정체를 파헤치기 위해 그를 도우는 강우 그리고 누구보다 냉철하게 기생수들을 박멸하려는 준경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기생수와 인간의 싸움 속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수인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또한 “결국 너랑 나랑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어”라는 하이디의 말은 생존을 위해 기생수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수인의 운명을 예고하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예고편 속 VFX로 실감나게 구현된 다양한 개성의 기생수들과 촉수를 활용한 액션, 나아가 큰 스케일의 총격 액션과 카체이싱 또한 ‘기생수: 더 그레이’​를 풍부하게 만들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장르적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음 달 5일 넷플릭스 공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20 16:43
연예일반

인간처럼 보이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기생수: 더 그레이’ 티저 포스터 공개

‘기생수: 더 그레이’가 인간 사이로 파고든 기생수와 인간의 치열한 사투를 예고했다.넷플릭스가 7일 ‘기생수: 더 그레이’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정체불명의 기생생물과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된 수인(전소니)이 클로즈업된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상적인 인간인 수인의 왼쪽 얼굴과 달리 오른쪽에서 뻗어져 나온 촉수는 인간도 기생수도 아닌 수인의 실체를 보여준다.또한 촉수를 통해 드러나는 기생수 ‘하이디’의 존재감은 이 기묘한 공생이 어떻게 시작됐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여기에 수인의 뒤로 보이는 기생생물의 포자는 수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생수가 곳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펼쳐질 인간과 기생생물들 사이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궁금하게 한다.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우리는 인간 몸에 기생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기생생물의 숙주가 된 수많은 사람의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력을 확장해야 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인간처럼 보일 것, 생각할 것, 행동할 것’이라는 원칙과 함께 인간 사이에 완벽하게 파고든 정체불명의 기생생물들은 숙주의 뇌를 조종하고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사라진 동생의 행방을 쫓던 강우(구교환) 역시 자신을 쫓는 기생생물의 눈을 피해 몸을 숨기는 모습으로 이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암시해 긴장감을 더한다. 기생생물들을 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더 그레이’ 팀은 팀장인 준경(이정현)을 필두로 이들을 쫓으며 인간과 기생생물 사이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싸움의 시작을 예고한다. 동족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하는 기생수들에게 둘러싸인 수인이 위험에 처하자 얼굴 한쪽에서 튀어나온 촉수. 수인에게 깃든 하이디의 강렬한 등장으로 마지막을 장식한 티저 예고편은 인간과 기생수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변종인 수인 앞에 펼쳐질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한편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 달 5일 공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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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더 그레이’ 확장된 서사의 시작 알리는 포스터 공개

‘기생수’의 서사가 확장된다.넷플릭스는 새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의 포스터를 28일 공개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공개된 런칭 포스터에서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정체불명 기생생물들의 포자가 담겨 있다. 인간들을 향해 떨어진 포자는 인간에게 침투해 다양한 형태로 변모, 심상치 않은 사건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얼굴 한쪽이 변형된 채 기생수의 촉수와 하나가 된 수인(전소니)은 그가 어떻게 기생수와의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게 한다. 또한 인간도 기생수도 아닌 변종으로서 수인이 어떻게 생존해 나갈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인간들 사이에 완벽하게 파고들어라’는 카피는 한국에 파고든 기생생물로 인해 누가 인간이고 누가 기생수인지 모를 상황 속에서 벌어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서양 고유의 좀비를 한국적인 맥락 하에 재탄생 시키며 K좀비 열풍과 함께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연상호 감독이 인간에게 침투하는 ‘기생생물’을 소재로 만들 신 차원의 크리처 장르물. ‘한국에 기생생물이 떨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원작자인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는 “무엇보다 ‘새로운 이야기’라는 점에서 두근거렸다. 원작자이면서 동시에 놀라움과 감동을 맛보는 한 명의 관객이기도 하기 때문에 원작 만화가 일본에서 영상화 됐을 때 생각했었는데, 내게 원작 만화는 ‘자식’이고,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는 ‘손자’ 같다. 이번에 한국에서도 손자가 태어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연상호 감독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던 시절 만화의 교본과 같았던 기생수를 확장해서 영상화를 하는 것은 마치 꿈꾸었던 이상이 실현되는 것과도 같은 작업이었다”며 감격스런 심경을 드러냈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다음 달 5일 넷플릭스에서 베일을 벗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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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시즌2, 더 재미있게 보려면?... #TVA #템페드 #계존자 ③

‘로키’가 돌아왔다. 지난 2021년 디즈니+가 ‘로키’ 시즌1을 공개한 뒤, 약 2년 만이다. ‘로키’ 시리즈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지난 2016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시작으로 내세운 멀티버스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인공 로키를 기점으로 멀티버스(다중우주)의 규칙을 완전히 재정립했기 때문. ‘로키’ 시리즈 핵심은 타임라인이다. MCU가 내세운 멀티버스 세계관 속 히어로들은 여러 차원 속에서 살아가면서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하는데 ‘로키’에서는 이 원리를 타임라인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냈다. 그래서 ‘로키’ 시즌1에서는 TVA부터, 템페드, 변종 등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들이 나온다. ‘로키’ 입문자를 위한 핵심 용어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요소들을 짚어봤다.◇ TVA TVA(Time Variance Authority)는 시간 변동 관리국을 뜻하는 용어로, 로키와 같이 시간을 간섭하고 방해하는 사건 즉 ‘넥서스’를 발생시킨 변종들을 잡는 기관이다. TVA를 조금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선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 머나먼 과거 우주에 여러 가지 타임라인이 공존하는 멀티버스 시절, 너무 많은 시간대로 인해 시간과 시간 사이에 ‘간섭’이 생겨났다.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3명의 타임키퍼가 생겨났고, 이들은 여러 가지 타임라인을 하나로 융합시켜 우주에 단 하나의 사건으로만 흘러가도록 만들었다. 단 하나의 타임라인. 여기선 이를 ‘성스러운 시간대’라고 부르는데, 3명의 타임키퍼들이 지금의 TVA를 창설하고 그들로 하여금 ‘성스러운 시간대’를 지키도록 한 것이다. 실제 ‘로키’ 드라마 속 TVA 시설 곳곳에는 타임키퍼들의 동상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TVA는 가장 최상위 존재인 타임키퍼를 포함해 판사, 사무직 인원들 및 헌터들로 구성돼 있다. 여기서 주목할 건 변종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다중우주에 여러 가지 타임라인이 존재하는 것처럼 똑같은 인물이라도 다른 차원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 ‘로키’ 시즌1에서도 다양한 변종 루키들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는데 악어 로키부터, 늙은 로키, 대통령 로키와 여자 변종 로키인 실비까지 저마다 개성 넘치는 얼굴과 성격을 띠고 있다.◇ TVA 요원들이 사용하는 무기 시즌1에서 TVA 요원들이 로키를 맨 처음 체포할 때 긴 진압봉을 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진압봉은 색깔에 따라 기능이 달라지는데, 막대 끝에서 보라색 빛을 내뿜으면 상대의 시간을 느려지게 하는 등 시간의 흐름을 조종할 수 있다. 주황색 빛은 상대를 소멸시켜버린다. 정확하게 말하면 다른 세계로 이동시키는 기능이다. 시즌1 말미에서 로키도 여기에 맞아 죽어버리는 것처럼 나왔지만, 알고 보니 그는 ‘보이드’라는 곳으로 이동한 것이었다. 여기서 ‘보이드’는 모든 것을 잡아버리는 괴생명체 알리오스가 있는 곳으로 쉽게 말하면 쓰레기 소각장 같은 곳이다. 진압봉 못지않게 TVA 요원들이 자주 사용한 물건이 있다. 바로 ‘템페드’. 일종의 시간 이동 장치로, 서로 다른 시간대를 오갈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간선이 생기고 사라지는 것을 감지해 내는 등 다양한 기능을 지녔다. TVA 요원들은 ‘템페드’를 이용해 변종들을 빨리 찾아내고 체포할 수 있다. 그러나 종종 변종들이 TVA 요원들에게서 템페드를 빼돌려 도주하기도 한다. ◇ 계속 존재하는 자=정복자 캉 TVA는 타임키퍼 3명이 성스러운 시간대를 지키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시즌1 말미에서 이 모든 건 ‘계속 존재하는 자’의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졌다. 즉 TVA를 설립한 것도, 방대한 타임라인을 하나로 융합한 것도 타임키퍼가 아닌 ‘계속 존재하는 자’였던 것. 31세기의 과학자였다고 주장한 ‘계속 존재하는 자’는 다중우주에 자신 말고도 수많은 변종이 존재하며, 다른 시간 선에 존재하는 자기 변종들과 만나면서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능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악한 마음을 품은 몇몇 변종이 다른 우주를 정복하고자 전쟁을 벌였고, 자신이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TVA를 만들어 세상의 균형을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마블 덕후라면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계속 존재하는 자’의 변종이 영화 ‘앤트맨: 퀸덤매니아’의 빌런 정복자 캉이다. 원작 코믹스에서 캉은 어벤져스 히어로들을 죽음으로 내몬 빌런 타노스를 단 1초만에 제압할 만큼 엄청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의 핵심 능력은 시간을 자유자재로 뒤바꾸는 것. 그런 캉의 유일한 약점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앞서 ‘로키’ 시즌1에서 ‘계속 존재하는 자’가 자신의 악한 변종들이 우주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한 것에서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키’ 시즌1에서 ‘계속 존재하는 자’가 실비의 손에 죽게 되면서 또 다른 시간선이 열리게 된 상황. 최근 공개된 ‘로키’ 시즌2 1화에서는 로키와 모비우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TVA의 천재 기술자 OB(우로보로스)가 한 팀이 돼 시간선의 무한 붕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새롭게 뭉친 ‘팀 로키’가 시간선의 붕괴로 위기에 빠진 모든 존재들을 구해내고 ‘계속 존재하는 자’의 새로운 변종에 맞서 싸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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