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02건
메이저리그

'괴짜 투수' 코르테스, 팔꿈치 부상으로 IL행...PS 앞둔 양키스 '비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양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좌완 선발투수인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코르테스는 자기공명영상(MLI) 촬영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돼 주사 치료를 받을 전망이다.양키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코르테스는 내달 6일 시작하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코르테스는 변칙 투구 동작으로 유명한 투수다. 보크 규정을 잘 피하면서도, 상대 타이밍을 빼앗는다. 괴짜같은 투수다. 코르테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 9승 10패·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로돈과 함께 규정이닝을 채운 양키스 투수 2명 중 1명이다. 코르테스는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1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막강한 화력에 비해 선발진이 고민인 양키스에 악재가 겹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08:16
메이저리그

통산 144승, '변칙 투구의 달인'이 돌아온다…'전 동료가 단장'인 텍사스행

베테랑 조니 쿠에토(38)가 메이저리그(MLB) 17번째 시즌에 도전한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쿠에토가 MLB 17번째 시즌 출전을 목표로 월드시리즈(WS)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쿠에토는 지난해 9월 28일 열린 뉴욕 메츠전 등판 이후 자취를 감췄다. 시즌 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계약이 끝나 자유의 몸이 됐고 새 소속팀을 구하지 않아 사실상 은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쿠에토는 텍사스 구단 훈련장이 있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텍사스는 선발 평균자책점이 4.05로 MLB 30개 구단 중 17위에 머문다. 선발 보강 필요성이 거론됐는데 리스크가 적은 쿠에토의 손을 잡았다. 쿠에토는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과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뿐만 아니라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과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사령탑과 선수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쿠에토의 통산(16년) 성적은 144승 111패 평균자책점 3.50이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2014년에는 20승을 따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잔부상이 겹쳐 13경기(선발 10경기) 등판에 그쳤고 성적도 1승 4패 평균자책점 6.02로 좋지 않았다. 타격 타이밍을 뺏는 변칙 투구가 전매특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13:51
메이저리그

'변칙 투구' 달인, 콜 대신 NYY 개막전 등판...페디 밀어낸 영건은 선발 데뷔전

메이저리그(MLB) '본토(미국)' 개막전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서울시리즈를 치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제외한 28개 구단은 29일(한국시간) 열리는 '오프닝 데이'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예고했다. 눈길을 끄는 이름이 꽤 많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1선발을 차지하는 건 당연하다. 지난 시즌(20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끈 1등 동신 잭 갈렌은 콜로라도 로키스 타선을 상대로 2024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MLB닷컴 선정 '선발진 전력' 1위 시애틀 매리너스는 예상대로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를 내세웠다. 트레이드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전 밀워키 브루어스 에이스 코빈 번스도 LA 에인절스전에서 새 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다. 이밖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쉐인 비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도 소속팀 첫 경기에 등판한다. 에이스의 부상이나 전력 변화로 1선발이 바뀐 팀도 많다. 뉴욕 양키스가 대표적이다. 2023시즌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개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며 12승·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투수다. 93마일(151㎞/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유형은 아니다. 한 경기에서도 여러 투구 자세로 공을 던져 주목받은 '변칙 투구'로 주목받은 선수다. 때로는 정통파, 때로는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된다. 그만큼 하체 중심축이 잘 잡혀 있다. 비슷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죠니 쿠에토보다 더 변화가 많다. 트레이드 마크인 콧수염으로 인해 원래 나이(30)보다 더 노련해 보이는 특이점도 있다. 에이스 딜런 시즈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 개럿 크로셰를 1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등판 경기가 13번에 불과하다. 서비스 타임도 3년 1개월에 불과한 투수다. 크로셰는 빅리그 진입 첫 시즌(2020)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복귀 첫 해였던 2023시즌은 평균 구속이 96마일대로 떨어졌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팀 대표 유망주인 크로셰의 등판 관리를 하면서도, 그가 선발 투수로 안착할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0탈삼진을 기록했던 에릭 페디도 크로셰에게 밀려 개막전 등판이 불발됐다. '유령 포크볼'로 데뷔 시즌(2023) MLB에 안착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는 최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투구를 중단했다. 그의 소속팀 뉴욕 메츠는 좌완 호세 퀸타나를 내세워 밀워키와의 개막전을 맞이한다. 류현진이 떠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호세 베리오스가 나선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스윙맨 역할을 했던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동료 알렉스 우드를 개막전에 내세운다. 저연차 영건 투수들이 유독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빅리그 진입 4년 차 조시아 그레이, 보스턴 레드삭스는 3년 차 브라이언 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3년 차 콜 라간스를 내세웠다. 매 시즌 새 얼굴이 등장해 최고의 선수로 급부상하는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 29일 오프닝 데이에선 그 선봉장들을 만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7:50
프로야구

[IS 인천] '키움 불펜 기둥' 조상우 "최고 148㎞/h...예년보다 빠른 페이스"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 한국 야구 대표 파이어볼러 조상우(30)가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조상우는 미국 애리조나(1차) 대만 가오슝(2차)에 소화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하며 소속팀과 한국 야구 허리진을 책임졌던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며 2시즌 동안 KBO리그를 떠나 있었다. 그동안 10㎏ 넘게 감량하며 재기를 준비했고,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조상우는 "오랜 만에 동료들과 훈련해 재미 있었다"라며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성과도 좋다. 캠프 실전경기에서 시속 148㎞/h까지 찍었다. 그는 "아무래도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속도가 빨랐다. 예년과 비교하면 구속이 빨리 올라온 편"이라고 전했다. 대만 프로팀들과의 실전 경기를 통해 투구 감각을 회복했고, 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조상우의 보직을 못박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3) 클로저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탓에 조상우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였지만, 홍 감독은 불펜 운영 방침을 공개하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 시즌 초반에도 7·8회가 흔들리자,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을 '가장 중요한 시점'에 투입하는 변칙을 보여줬다. 조상우도 9회 이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에 조상우는 "보직은 감독님께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는 그저 열심히 던질 뿐"이라며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투수진 고참이 된 조상우. 이번 캠프에서도 많은 후배들과 교감했다. 키움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군 복무를 위해 이탈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조상우는 본래 임무뿐 아니라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해줘야 한다. 조상우는 "그 친구들(이정후·안우진)의 존재감과 나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라며 웃어보인 뒤 "그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잠시 멈췄던 조상우의 '야구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13:10
일본야구

마이너 트리플A 109타점 강타자, NPB 오릭스와 협상

마이너리그 트리플A 강타자 코디 토마스(29)의 일본행이 임박했다.일본 매체 스포닉스 아넥스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새 외국인 타자로 토마스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8일 전했다. 오릭스는 타선 보강이 절실하다. 올해 20홈런 이상 강타자가 팀에 한 명도 없는 상황. 메이저리그(MLB) 통산 107홈런을 기록한 마윈 곤살레스를 큰 기대 속에 영입했으나 효과가 미미했다. 곤살레스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17(299타수 65안타) 12홈런 38타점에 머물렀다.토마스는 일발장타 능력을 갖춘 왼손 타자다. MLB 경력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올해까지 통산 29경기 출전(타율 0.250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선 타격 능력을 자랑했다. 마이너리그 통산(7년) 성적이 619경기 타율 0.265(2363타수 627안타) 123홈런 449타점. 올 시즌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301(429타수 129안타) 23홈런 109타점으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출루율(0.361)과 장타율(0.562)을 합한 OPS가 0.922에 이른다. 영입에 성공하면 오릭스 중심 타자로 손색없다. 오릭스는 새 외국인 투수로 지바 롯데 마린스 출신 루이스 카스티요(82) 계약을 함께 추진 중이다. 오른손 투수 카스티요는 올해 12경기에 등판,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 스포닉스 아넥스는 '변칙적인 투구 폼에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던진다'며 '구원도 가능하지만, 구단은 선발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NPB 퍼시픽리그 3연패를 달성한 오릭스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MLB LA 다저스와 계약(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4193억원),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다. 파이어볼러 카스티요는 오릭스가 낙점한 야마모토 대체 선수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8 14:54
프로야구

무리한 불펜 돌리기, KT가 벼랑 끝에 몰린 이유

거듭한 마무리 투수 '돌려 막기'가 결국 자충수가 됐다. KT 위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지난 11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4-15로 대패했다. 1차전 승리 뒤 3연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줄 위기에 놓였다. 4차전에서 승기가 LG로 넘어간 건 5회 초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팀이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이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바로 김재윤(33)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정규시즌 32세이브를 기록한 KT의 마무리 투수다.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김재윤은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홍창기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이어 상대한 박해민·김현수는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6회 초 1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결국 강판됐다. 이후 KT는 등판한 불펜 투수 4명이 1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김재윤을 조기 투입한 이유에 대해 "경기(4차전)를 그냥 내줄 수 없었다. 김재윤이 편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재윤은 전날(10일) 열린 3차전에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KT가 7-5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오지환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5회 초 수비를 첫 승부처로 보고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면서도 김재윤이 8·9회 박빙 상황보다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투구를 하길 바랐다. 남은 시리즈에서 김재윤이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3차전 패전 빌미를 준 투수가 하루 만에 멘털을 다잡기 어렵다. 또 상대 타자들은 김재윤을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너무 멀리 봤고, 너무 많은 걸 바란 것 같다. 이강철 감독의 김재윤 활용법은 KS 내내 의문을 줬다. 1차전에선 3-2로 앞선 9회 말 수비에서 김재윤 대신 셋업맨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은 임무를 완수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이 선택에 대해 "연장 승부를 대비했고, 박영현이 이미 불펜에서 몸을 풀었기 때문에 (9회 말에) 투입한 것"이라고 했다. 김재윤 입장에선 자신의 임무를 후배에게 내준 셈이다.김재윤은 2차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하지 못했다. 박영현이 8회 말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고 KT가 1점 차(스코어 4-5)로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문성주·신민재)를 상대했다. 보통 지고 있는 상황에선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지 않는다. 김재윤은 5일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등판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KS 1·2차전 마무리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던 김재윤은 3차전 KS에서서 비로소 세이브 상황에 나섰다. 4차전엔 정규시즌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던 5회 투입됐다. 믿을 수 있는 투수 두세 명으로 시리즈 전체를 치르기도 하는 게 단기전 불펜 운영이다. 마무리 투수를 대중없이 활용한 이번 KS에서의 KT 불펜 운영은 '변칙 기용'보단 '무리수'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3 07:00
프로야구

[포수의 신(信)] 양의지 "내 성공률 60%...공 배합은 투수와 신뢰 쌓는 과정"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곰의 탈을 쓴 여우(곰·탈·여)’로 통한다. 영민하고 현란한 ‘수 싸움’ 능력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현재 KBO리그 넘버원 포수는 단연 양의지다. 최근 10년(2013~2022) 동안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7번이나 수상했다. 이미 김동수(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승 청부사’로도 손색이 없다. 2015·2016시즌 두산, 2020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다. 2016년과 2020년에는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포수로 두 차례 KS MVP 오른 선수는 양의지가 역대 최초였다. 현재 ‘국가대표팀 주전 포수’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도 양의지다. 그는 2009년 이후 열린 국제대회에 6번이나 참가했다. 이 기간 리그 포수 최다 기록이다. 한국 야구 포수 계보를 잇는 레전드 진갑용(현 KIA 수석 코치)은 “허를 찌르는 공 배합으로 타자를 꼼짝도 못 하게 만드는 승부를 자주 보여줬으니, 곰·탈·여라는 말을 듣는 게 아닐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쌓인 경험을 제대로 활용하는 포수가 양의지”라고 했다 다른 레전드 김동수도 “일단 영리한다. 투수를 편안하게 만드는 능력도 최고”라고 평가했다. 양의지는 2016 KS에서 두산의 역대 KS 최소 실점(2점) 신기록을 이끌기도 했다. 두산 사령탑 시절이었던 2010년, 양의지를 주전 포수로 만든 김경문 전 NC 감독은 2016 KS에서 자신이 이끄는 팀(NC)을 가로막은 ‘제자’ 양의지에 대해 “리그에서 투수 리그가 가장 뛰어난 포수”라고 인정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친정팀 두산에 복귀해 2023시즌을 치르고 있다.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두산은 지난달 창단 최다 연승(11승)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양의지가 가세한 효과를 자주 언급한다. 양의지는 자신을 향한 높은 평가에 대해 “아직 선수로 뛰고 있기 때문에 은퇴한 뒤에 제대로 받는 게 맞을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변칙적인 공 배합을 잘 구사하는 포수로 인정받는 점에 대해서도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건 기본이다. 그렇게 했던 것인데 조금 더 주목을 받는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 배합 성공률에 대해 묻자 양의지는 “’투수 공의 제구가 됐다’는 전제로, 내 사인이 의도한 결과로 이뤄질 확률은 60% 정도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예상보다 박한 자기 평가. 이에 대해 양의지는 “‘10번 중 6번은 맞을 자신이 있다’라는 의미도 아니다. 확신을 갖고 투수에게 (구종 또는 로케이션) 사인을 내도 틀릴 때가 많다. 야구를 결국 사람이 한다. 때로는 실수를 하고, 때로는 원래 실력보다 더 힘을 낸다. 데이터가 커버할 수 없는 게 많다고 자주 느낀다. 그래서 공 배합 자체보다 항상 물음표를 갖고 여러 상황을 대비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양의지는 지난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전력 분석 자료가 담긴 테블릿 PC를 지급받고, ‘공부 삼매경’에 빠진 바 있다. 투수의 무실점 투구를 이끈 뒤에도 “데이터대로 사인을 냈다”라고 말할 때가 많았다. 양의지 특유의 똑똑한 공 배합은 데이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전 적용 능력이 더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런 양의지가 ‘인간학’적인 접근을 자주 한다. 공 배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도 타자 분석이나 승부 결과보다 투수와의 호흡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서로 맞지 않아서, 한 쪽이 발을 맞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투수와 포수가 나서도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라며 “때로는 공 배합 능력이 부족한 포수가 똑똑한 투수를 만나서 좋은 경기를 치를 때도 있다. 투수와 포수가 서로를 이해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타자의 당일 컨디션을 확인하는 노하우를 묻는 말엔 “그건 내 성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웃어 보이더니 “솔직히 나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타자의 자세, 대응하는 모습을 봐온 게 계속 쌓이다 보니, 차이가 생기면 의구심을 갖는 것이다. 물론 틀릴 때도 많지만, 의도적으로 (타자나 경기 모습을) 많이 보기 위해 노력한다. 포수로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언제일까. 양의지는 “긴박한 상황, 승부처에서 투수와 과감한 승부를 합의하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때 ‘이 맛에 야구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내 공 배합에) 남들(타자)이 못 치면 항상 재미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자료가 많아지고, 타자와 투수 사이 승부 트렌드가 변할 때마다 양의지는 즐겁다. 그는 “이전엔 레벨(수평) 스윙을 더 강조했는데, 지금은 어퍼컷 스윙으로 타구 발사각을 높이려는 타자가 많다. 그렇게 스윙 궤적이 달라지면, 투수가 어디에 던지면 좋을지, 어떤 공을 던지면 통할지 생각해야 한다. 팀 투수들이 현재 어떤 공이 제일 좋은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공 배합은 그냥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마치 훈수를 두는 것처럼 ‘저 배터리 생각이 나와 같았다’ ‘나는 맞았고, 저 포수는 틀렸다’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할 때도 있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지명타자로 나서 벤치를 지키거나, 다른 팀 영상 자료를 볼 때 그렇게 한다고. 양의지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끄는 포수로도 정평이 났다. 특히 NC로 이적한 뒤 보낸 지난 4시즌(2019~2022) 유독 두드러졌다. 이적 초기에는 양의지 특유의 ‘4차원’ 공 배합 리드를 따라가지 못했던 젊은 투수도 있었다. 실제로 NC 투수 신민혁은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2020년 8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양의지의 사인에 몇 차례 고개를 흔든 바 있다. 양의지는 “투수와 신뢰를 쌓는 모습 과정을 만드는 게 포수의 임무다. 젊은 투수와도 당연히 생각이 안 맞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안타나 홈런을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사인을 내면 항상 결과가 안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사인을 내려고 한다. 투수로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것이다. 공 배합보다 그런 점을 더 많이 얘기해 주는 편”이라고 했다. 양의지는 종종 자신의 사인에 머뭇거리는 투수를 향해 오른쪽 손은 가슴 쪽으로 가리키며 ‘믿어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신이 결과에 책임을 진다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양의지는 “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지나간 일에 대해 잔소리하는 편이 아니다. 과거나 현재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미래를 강조한다. 더 좋은 선수가 돼 맞이할 수 있는 야구 선수로서의 인생에 대해 얘기를 해주는 편”이라고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양의지는 젊은 포수들이 실력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0 07:29
프로야구

10연승 위해 에이스 알칸타라 출격…상승세 KIA 넘을 수 있을까

전반기 막판 9연승으로 7월 전승을 지키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10연승을 위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출격시킨다.두산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후반기 첫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펼친다.두산은 7월 9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전반기를 마쳤다. 6월까지만 해도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에 하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지만,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의 활약과 타자 호세 로하스의 부활, 양의지의 각성, 깜짝 스타 박준영의 등장 등에 힘입었다. 9연승 막판 우천 취소가 이어지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 아쉽게 전반기를 마쳤지만, 적절히 휴식 후에 후반기에 들어가는 것 역시 두산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전력 핵심이 선발진인 만큼 올스타 브레이크가 적절한 휴식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후반기 막판 곽빈 등 주축 선발들이 우천 취소로 쉰 것도 호재다. 에이스 편대를 나란히 후반기 첫 시리즈부터 쏟아부을 수 있게 됐다.첫 시작은 에이스 알칸타라가 끊는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 에이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미 10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매 경기 꾸준하다. 올 시즌 KIA전에서는 2경기 나서 12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다만 KIA의 최근 상승세를 무시할 순 없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합류한 후 KIA 타선은 7월 득점, 홈런 등에서 1위를 달릴 정도로 뜨거웠다. 시즌 내내 중심을 지켜준 최형우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동반 상승 중이다. KIA 역시 7월 9경기에서 7승 2패로 상승세가 막강했다. 6연승을 달리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해 연승을 마감했다.KIA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와 KT 위즈와 데뷔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1.42)으로 호투한 마리오 산체스가 나선다. 산체스는 데뷔전에서 노련한 변칙 투구로 KT 타선을 요리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전반기를 마쳤다. 외인 투수 전면 교체를 선택한 KIA로서는 산체스의 후반기 기세에 포스트시즌 도전이 달려있다. 두산이 KIA를 상대로 10연승 혹은 11연승 이상을 기록한다면 이승엽 감독이나 팀 입장에서는 가볍지 않은 기록을 얻게 된다. 10연승은 두산 팀 최다연승 타이기록이다. 또 베어스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인 동시에 KBO리그 국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이어 11연승까지 달성하면 구단 최다연승 신기록, 2008년 제리 로이스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데뷔 시즌 11연승 기록까지 깰 수 있다. 지난 15일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외야수 정수빈은 "연승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다가 10연승인데 11연승을 해서 감독님께 신기록을 선물하고 싶다"고 다짐한 바 있다. 11연승까지 이룬다면 1, 2위 팀 추격에도 가속이 붙을 수 있다. 두산은 이미 지난 2019년 8경기 차를 뒤집고 통합 우승을 거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11:40
프로야구

안크라이·정크라이...팀 QS 1위 키움 선발진, 득점 지원은 9위

키움 히어로즈 ‘5선발’ 정찬헌은 지난 3일 등판한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서 6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허용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5일 콜업돼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한 그는 등판한 6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키움은 이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불펜 투수 김성진이 1-0으로 앞선 8회 말 전의산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10회 등판한 양현은 제구 난조로 위기를 자초한 뒤 김민식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5선발도 에이스처럼 잘 해주고 있다. 하지만 키움 선발 투수들은 호투하고도 승수를 올리지 못하는 등판이 많다.3일 기준으로 팀 QS는 33번. 22번을 기록한 2위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팀 선발승은 15승뿐이다. 에이스 안우진은 1점(1.84)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3승에 그쳤다. 팀 QS 1위(8번) 최원태도 3승이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QS 7번, 평균자책점 3.38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도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7패를 당했다.불펜진 난조가 심각하다. 키움은 5회까지 리드를 잡았단 20경기에서 6번이나 역전패를 당했다. 10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이다. 불펜진 블론세이브는 8번.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많았다.홍원기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앞으로 당겨 승부처에 내세우는 ‘변칙’ 마운드 운영을 하고 있다. 김재웅이 임무를 완수해도, 다른 투수들이 부진하다. 최근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하고 있는 임창민도 2일 SSG전 9회 말 투구에서 2점을 내주며 패전(스코어 2-3) 빌미를 제공했다.키움 선발진은 득점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가 던진 이닝까지 키움 타선의 평균 득점은 2.40점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9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리그 평균이 2.74점이다.개막 첫 달(4월)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진한 탓에 득점력이 저조했다. 24경기 평균 득점은 4.00점에 불과했다.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아진 5월에는 이원석·이형종 등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한 베테랑 타자들이 부진했다.키움은 3일 기준으로 21승 32패를 기록,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선발진과 타선 그리고 불펜진 엇박자 탓에 중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믿을 구석은 ‘선발 야구’뿐이다. 키움은 팀 성적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11번 등판을 소화한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다. 최원태·정찬헌 등 다른 국내 투수들도 차례로 관리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04 11:30
프로야구

3경기는 더 지켜봐야···사령탑이 본 엘리아스 향한 기대와 과제, 한국 적응은 OK

KBO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SSG 랜더스의 교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5)가 첫 등판에서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남겼다. 엘리아스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5-3으로 이겨 승리 투수가 됐다. SSG는 올 시즌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에니 로메로가 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고 떠났다. 김원형 SSG 감독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답답해했다. 국내 선발진의 활약 속에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더라도, 강력한 외국인 투수의 존재감이 필요했다. SSG가 오랜 기다림 끝에 영입한 투수는 엘리아스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133경기에서 22승 2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쿠바 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SSG는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 능력, 경기 운영 등 선발투수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좌완 투수"라고 소개했다.팀 타율 1위 LG를 상대한 엘리아스는 최고 시속 150㎞를 기록했다. 직구 비중이 절반(91구 중 49개)을 넘겼고, 체인지업(27개)과 커브 (15개)도 섞어 던졌다. 5-3으로 앞선 5회 초 1사 1, 3루에선 결정구 체인지업으로 오스틴 딘을 병살타로 유도했다. 제구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비중이 58.2%(볼 41.8%)로 다소 적은 편이었다. 실점 과정에선 볼넷이 화근이었다. 2회 2사 후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재원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4회 역시 1사 후 오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문보경-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더 뺏겼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문보경이 3루까지 뛰다 아웃되는 행운이 따랐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중이 54.5%로 공격적인 투구도 강화해야 한다. 2회 김민성과 이재원 모두 초구 볼을 던져 어려운 승부를 펼쳤고,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김원형 감독은 25일 "엘리아스의 변화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진다. 엘리아스가 변칙 투구를 하던데, 포심 패스트볼과 같은 투구 폼으로 변화구를 던지는게 낫겠다고 조언했다"며 "직구에 힘이 있더라. 슬라이더의 스피드가 좀 더 올라오면 좌타자 상대가 보다 수월할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첫 날이어서 다소 긴장감도 컸고, 앞으로 스트라이크존 적응도 필요하다"며 "3경기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아스는 "처음 경험하는 리그에서는 누구나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한국처럼 야구 수준이 높은 곳에서 첫 경기에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운데 오늘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의 성공 조건 중 하나는 한국 문화와 KBO리그에 대한 적응 여부다. 쿠바 출신의 엘리아스는 이날 등판을 마친 후 더그아웃에서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또한 경기장에는 그의 아내와 아들, 딸이 현장에서 관전했다. 그의 가족은 시즌 내내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엘리아스는 "가족들이 모두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 줬기에 가족들에게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팀에도 든든한 동료가 있다. 같은 쿠바 출신으로 한국 무대를 먼저 경험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뛴 적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6 09: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