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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엘롯라시코' 동점-역전 주고 받은 끝에 무승부...이영빈 2홈런, 고승민 극적인 투런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즌 5차전에서 7-7로 비겼다. 3시간 56분 혈투 속에 LG가 13안타, 롯데가 15안타를 기록했다.LG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2-5로 패한 2위 한화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3위 롯데는 한화를 반 경기 차로 쫓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LG가 3승 1무로 앞선다. LG는 1회 초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에 이은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전날 6타점을 올린 송찬의가 1타점 선제 내야 안타를 뽑았다. 2회에는 1사 후 이영빈, 2사 후 김현수가 각각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2회 말 1사 2루에서 나승엽이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안타를, 후속 윤동희가 1타점 추격 적시타를 뽑았다. 2사 후엔 정보근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롯데는 4회 말 나승엽-윤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손호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정보근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장두성이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자 LG는 5회 초 2사 3루에서 구본혁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나승엽의 실책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 말 2사 후 전민재의 2루타와 나승엽의 볼넷으로 다시 찬스를 잡았고 윤동희의 역전 적시타로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끌어올렸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임찬규는 올 시즌 최소 4와 3분의 2이닝 동안 최다 11피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LG를 6회 이영빈이 바뀐 투수 정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7회에는 선두 타자 문보경의 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구본혁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1사 2, 3루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오지환이 7-5로 달아나는 1타점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롯데는 8회 말 2사 1루에서 고승민이 '홀드 1위' 김진성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 팀은 이후 9~11회 점수를 뽑지 못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한 이영빈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린 뒤 8개월 만에 또 한 경기 2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보경이 5타수 3안타, 김현수와 오스틴 딘 송찬의 구본혁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롯데에선 나승엽과 윤동희가 각각 3안타 경기를 했다. 고승민과 전민재가 멀티 히트를 쳤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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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8K 4승+테이블세터 6출루' SSG 9-1 두산 완파...4연승+4연속 위닝 질주 [IS 잠실]

드류 앤더슨(31)의 탈삼진 쇼를 앞세운 SSG 랜더스가 타선 폭발을 더해 4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SS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시즌 24승 22패 1무를 기록, 최근 4연승과 함께 최근 네 차례 연속 위닝 시리즈도 확정했다. 20일 두산전 승리로 차지했던 단독 4위를 유지한 SSG는 같은 날 LG 트윈스와 마주한 3위 롯데 자이언츠가 패할 경우 승차를 3경기까지 줄일 수 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앤더슨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앤더슨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47구) 최고 158㎞/h, 평균 155㎞/h를 기록한 가운데 커브(28구)와 체인지업(20구)이 각각 결정구 역할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32에서 2.08까지 낮춘 그는 넉넉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4승(2패)을 달성했다.압도적인 직구 구위, 그리고 그와 조화를 이루는 커브, 체인지업과 조화에 두산 타자들의 배트는 여닌 헛돌았다. 두산은 1회, 2회 모두 주자 2명이 나갔으나 단 한 명의 타자도 홈을 밟지 못했다. 초반 위기를 가볍게 넘긴 앤더슨은 3회 체인지업과 커브를 결정구로 쓰면서 2이닝 동안에만 탈삼진 5개를 추가했다. 두산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SSG는 두산 마운드의 공백을 제대로 공략했다. 두산은 왼손 선발 투수 최승용이 왼쪽 손톱이 깨지면서 엔트리에서 말소, 2라운드로 입단한 프로 1년 차 신인 최민석을 선발로 올렸다.과감히 기용된 최민석은 가능성은 보여줬으나 그뿐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막은 최민석은 2회 2사를 먼저 잡고도 최준우, 안상현에게 연속 볼넷을 주고 흔들렸다. 결국 정준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고, 조형우의 내야안타, 최지훈 타석에서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총 3점을 내줬다.최민석은 4이닝을 버텼지만, 두산 타선은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 필승조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롱릴리프들도 무너졌다. 두산은 5회 박정수를 올렸으나 그가 안타 후 연속 볼넷으로 무사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 벤치는 박신지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소용 없었다. 그는 첫 타자 한유섬에게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했다. SSG는 1사 후 최준우의 2타점 적시타, 2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승기를 잡은 SSG는 앤더슨의 호투로 여지조차 주지 않았다. 병살타로 5회를 막고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운 앤더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정수빈에게 땅볼, 케이브에게 헛스윙 삼진을 얻어 카운트 2개를 먼저 얻은 그는 오명진의 볼넷, 양의지의 2루타로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김재환을 잡고 6이닝 소화를 완성했다. 김재환과는 8구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는데, 마지막 커브가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상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걸치면서 루킹 삼진으로 이어졌다.전날 필승조를 총동원해 승리했던 SSG는 이날은 앤더슨의 호투, 타선의 폭발 덕분에 불펜 소모도 제법 아꼈다. 김건우가 1이닝, 한두솔이 1이닝을 책임지는 등 20일 경기에 나선 필승조 모두에게 연투 없이 휴식을 부여했다. 앤더슨의 존재감이 강렬하긴 했어도 9점을 몰아친 타선의 힘도 막강했다. SSG 타선에서는 이날 1번 타자 최지훈이 5타수 3안타 2득점, 2번 타자 박성한이 3볼넷 2득점으로 6출루를 합작했다. 4번 타자 한유섬이 1안타 1볼넷 1사구 2타점 1득점, 6번 타자 최준우가 1안타 2볼넷 2타점 1득점, 8번 타자 정준재가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필요할 때마다 주자를 불러들였다.SSG와 달리 두산은 팀 타선 전반이 침묵했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산발 7안타가 8회까지 두산 공격의 전부였다. 두산은 9회에야 김인태가 솔로포로 '0'의 행렬을 끊어냈을 뿐, 단 하나의 적시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최근 5연패에 빠진 두산은 이로서 시즌 27패(19승 2무)째를 기록했다. 8위 삼성의 승리로 두 팀의 승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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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달리고 김성윤 보내고' 최단신 듀오가 일냈다, 삼성 3연패 뒤 2연승 [IS 고척]

삼성 라이온즈가 김지찬-김성윤 두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전날(20일) 경기에서 연장 끝에 6-3으로 승리한 삼성은 이튿날 경기에서도 승리하면서 3연패 뒤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2연승, 시즌 4승(3패)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김지찬이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류지혁과 르윈 디아즈도 2타점 씩 뽑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키움은 선발 하영민이 7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송성문이 3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키움 타선이 총 5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치면서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키움은 1회 말 선두타자 송성문의 안타와 상대의 포일, 이주형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3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3회엔 2사 후 송성문이 안타를 때려냈으나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 사이 삼성이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볼넷과 김성윤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디아즈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 3루에서 류지혁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2점을 선취했다. 키움은 5회 말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전태현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고, 오선진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전태현이 3루 베이스를 돌다 넘어져 타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행히 직후 나온 송성문의 내야 안타로 득점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이 6회 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김성윤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킨 삼성은 2사 후 디아즈의 우전 적시타로 3-1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잡은 삼성은 7회 초 선두타자 강민호의 내야 안타와 양도근의 희생번트, 김영웅의 자동 고의4구로 추가점 기회를 잡았으나 이재현이 병살타를 쳐내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삼성은 8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김성윤의 좌중간 적시 3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1사 후 디아즈의 추가 적시타로 5-1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8회 말 2사 후 임병욱의 안타와 루벤 카디네스의 2루타로 2, 3루 만회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 유격수 이재현과 1루수 류지혁의 호수비에 막혀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삼성은 9회 초 선두타자 양도근의 볼넷과 김영웅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이재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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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K 본능 발동' 앤더슨 잠실벌서 '6이닝 8K' 완벽투...4승 요건 확보 [IS 잠실]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또 한 번 '탈삼진 쇼'를 펼쳤다.앤더슨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47구) 최고 158㎞/h, 평균 155㎞/h를 기록한 가운데 커브(28구)와 체인지업(20구)이 각각 결정구 역할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2.32에서 2.08까지 낮춘 그는 일곱 점의 넉넉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시즌 4승(2패) 요건을 채웠다.주자를 쌓는 이닝도 있었으나 그때마다 힘으로 돌파했다. 앤더슨은 1회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맞고 출발했으나 두산 최고 타자 양의지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출발했다. 직구가 아닌 체인지업을 2구 연속 승부구로 던진 게 통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 말엔 1사 후 양석환에게 2루타, 2사 후 박계범에게 볼넷으로 내줘 주자를 쌓았으나 조수행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3~4회 투구가 이날의 백미였다. 3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를 기록했던 그는 154㎞/h 강속구로 풀카운트를 만든 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제이크 케이브에게 2루수 땅볼을 끌어낸 그는 오명진을 상대로 커브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 3구 삼진으로 3회를 마쳤다. 4회엔 두산의 3~5번 타자가 그를 마주했으나 결과는 삼진. 3회 오명진에 이어 네 타자 연속 삼진을 끌어냈다.병살타로 5회를 마친 앤더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정수빈을 땅볼로 잡은 그는 케이브에게 8구 승부 끝에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오명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양의지에게 왼쪽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위기도 맞았으나 돌파했다. 그는 4번 타자 김재환과 승부를 8구까지 끌고 갔고, 마지막 커브가 높이 걸쳐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다소 높은 것처럼 보였지만,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상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확실한 스트라이크였다.6회까지 투구를 마친 앤더슨은 7회 마운드를 김건우에게 넘기고 7-0 승리 요건 속에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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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사라진 첫 경기...1사 만루서 병살타 친 카디네스

'생존자' 루벤 카디네스(키움 히어로즈)가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경기에서 침묵했다. 카디네스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정규이닝 내내 박빙 승부가 이어졌는데, 중심 타자로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실점 빌미를 제공하는 수비도 나왔다. 카디네스는 1회 말, 삼성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 원태인이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 후속 이주형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진루타조차 치지 못했다. 4회와 6회 타석에서 각각 우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그는 1-1 동점이었던 8회 말, 마운드를 계속 지킨 원태인이 연속 안타와 사구로 1사 만루에 놓인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지만,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유격수 땅볼을 치고 말았다. 삼성 내야진은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를 해냈다. 원태인은 포효했고, 삼성 더그아웃은 환호했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기세를 내준 키움은 실제로 이어진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김영웅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2로 리드를 내줬다.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이형종과 임병욱이 연속 안타를 치고 김태진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열었지만, 김동헌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고, 결국 연장 11회 초 삼성 타선에 4점을 내주며 3-6으로 패했다. 카디네스는 10회 말 다섯 번째 타석,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1회와 8회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걸 만회할 순 없었다. 심지어 카디네스는 6회 초 2사 1·2루에서 르윈 디아즈의 강습 타구를 놓쳐 실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타구 속도가 빠른 편이었지만, 정면이었기에 잡았어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 키움은 지난 19일 '투수' 라울 알칸타라 영입을 발표하며 '2인 외·타(외국인 타자)' 체제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 과정에서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카디네스와 동행을 결정했다. 구단은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한 푸이그 대신, 45만 달러에 사인한 카디네스를 선택했다. 손해를 보더라도,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타자와 동행하기로 했다. 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주역으로 상징성이 있는 외국인 타자였지만, 최하위에서 탈출하기 위해 냉정한 결단을 내렸다. 그렇게 팀 쇄신을 위해 움직이고 치른 첫 경기가 20일 삼성전이었다. 카디네스는 부응하지 못했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출산 휴가를 다녀오기 전에 뜨거웠던 타격감이 이후 크게 식은 점에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2023시즌 에디슨 러셀, 2024시즌 로니 도슨에 이어 또 외국인 타자와 결별한 키움. 카디네스와는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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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선발 호투→타선 침묵→마무리 투수 피홈런→불펜 붕괴...키움, 삼성전 석패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또 불펜 대결에서 밀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6로 패했다. 1-2,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9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며 뒷심을 보여줬지만, 연장 승부에서 믿고 1이닝을 맡길 투수가 부족했고, 결국 빅이닝을 허용했다.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패한 키움은 2연패를 등하며 시즌 36패(14승)째를 기록했다. 키움은 0-0이었던 5회 말, 선두 타자 김태진이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고 김웅빈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내며 기회를 잡았다. 김재현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 상황에서 나선 베테랑 오선진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0으로 앞섰다. 5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던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는 6회 초, 야수 수비 탓에 실점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상대한 르윈 디아즈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수비가 익숙하지 않은 루벤 카디네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미트에 닿았으니 아무리 강습 타구였더라도 잡았어야 했다. 그렇게 2루 주자였던 김성윤이 홈으로 들어왔다. 키움 타선은 6·7회 모두 원태인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8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선진과 송성문이 연속 안타, 이주형이 사구로 출루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카디네스가 병살타를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9회 초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에게 중월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다시 불펜 싸움에서 밀리며 패전이 눈앞에 온 상황. 키움은 힘을 냈다. 9회 말 선두 타자 이형종이 바뀐 투수 이호성을 상대로 중전 안타, 후속 임병욱이 우전 2루타를 쳤다. 김태진은 볼넷 출루. 무사 만루에서 나선 신인 어준서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김동헌이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2-2 동점. 득실 없이 11회 초 수비를 맞이한 키움. 익숙한 전개가 이어졌다. 투수 이강준이 선두 타자 이성규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윤석원은 양도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벤치는 9회 홈런을 친 김영웅에게 고의4구 지시를 내렸고, 윤석원은 이어 상대한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김지찬과 구자욱에게 각각 적시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모처럼 1선발이 호투했지만, 타선은 침묵했고, 불펜진은 흔들렸다. 키움은 19일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하고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며 쇄신에 나섰다.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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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 2점포·강백호 2타점' KT, 갈 길 바쁜 KIA 5연승 저지 [IS 수원]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의 5연승을 저지했다.KT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리던 KIA는 KT의 마운드에 막혀 흐름이 끊겼다. 선발 투수 조이현이 5⅓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장성우의 2점 홈런과 강백호의 2안타 2타점 활약이 빛을 발했다. 황재균도 2안타 1득점으로 리드오프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4⅓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구원 등판한 윤중현이 ⅓이닝 2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최형우가 2점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오선우가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하위 타선이 침묵하면서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말, 1사 후 김민혁의 볼넷과 안현민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폭투로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다시 득점 기회를 잡은 뒤, 강백호의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KIA는 2회 선두타자 최형우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우성이 삼진을 당한 뒤, 최원준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3회엔 2사 후 박찬호의 안타와 오선우의 2루타로 2, 3루를 만들었지만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위기를 넘긴 KT가 5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안타 이후 장성우가 바뀐 투수 윤중현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4-0을 만들었다. 이후 로하스의 안타와 강백호의 적시 2루타를 묶어 KT가 5점 차까지 달아났다. KIA도 홈런포로 점수를 만회했다. 6회 초 1사 후 오선우의 2루타에 이어 최형우가 바뀐 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내며 2-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는 6회 말 2사 후 황재균의 안타와 김민혁의 볼넷으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8회 말에도 권동진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KIA는 9회 초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1사 후 김선빈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쫓아갔다. 이후 박정우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지만 변우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태군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KT가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0 21:08
메이저리그

'KKKKKKKKKKK·7이닝 1실점' 켈리, 7년이 지나도 KBO 역수출 신화는 계속된다

KBO리그의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켈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의 11삼진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개인 최다 탈삼진은 지난 2023년 8월 2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거둔 7이닝 12개였다. 켈리는 이날 최고 93.3마일(약 150km)의 공을 던져 콜로라도 타선을 무력화했다. 109개의 공 중 60개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볼넷을 3개 내줬지만 안타를 1개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켈리는 2회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3회 초에는 1사 후, 4회 초에는 2사 후 볼넷을 한 개씩 내줬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마친 켈리는 6회 초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1사 후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 피칭했다. 7회 초엔 삼진 2개로 삼자범퇴 했다. 이날 호투로 켈리는 시즌 5승(2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26으로 떨어졌다. 켈리는 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2015년부터 4년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활약하며 KBO 통산 48승 32패를 거둔 켈리는 2018시즌이 끝난 뒤 미국에 복귀,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지난 6년간 빅리그에서 50승 43패 평균자책점 3.75. 최근 두 시즌 연속 12승 이상을 해낸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윤승재 기자 2025.05.19 10:47
프로야구

ERA 2.09→1.99...임찬규 "평균에 수렴할 것...신경 쓰면 목표가 된다" [IS 스타]

LG 트윈스 국내 에이스 임찬규(33)가 올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임찬규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시즌 9번째 등판에 나서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LG의 6-2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3일 SSG 랜더스전,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둔 임찬규는 시즌 7승을 쌓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09에서 1.99로 낮췄다.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를 해낸 임찬규는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첫 피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 전태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 역시 1사 뒤 최주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주형과 야시엘 푸이그를 각각 뜬공과 3루 땅볼로 범타 처리했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첫 위기도 잘 넘겼다. 6회 초 2사 뒤 송성문에게 중전 안타, 최주환에게 사구를 허용했지만 이주형과의 세 번째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7회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무실점' 피칭은 해내지 못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벤 카디네스에게 사구를 내줬고, 후속 타자 임병욱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박주홍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야수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하지만 임찬규는 후속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7이닝을 채웠다. LG는 불펜진이 8회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동원의 솔로홈런, 함창건·구본혁의 연속 적시타로 추가 3득점하며 5-2로 앞섰다. 배재준이 9회 3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임친규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내며 투구 수를 줄일 수 있었다. 커브를 많이 구사해 효과를 봤는데,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쓰기 위해 보여주면서도 구종 구사 비율이 편중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라고 호투 비결을 전했다. 이날 임찬규는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끌어내렸다. 그는 "지금 기록이 시즌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평균에 수렴하게 마련이다. 그걸 신경 쓰다 보면 목표가 된다"라면서도 "'최대한 세이브 해놓는다'라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전했다. 7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 그는 "팀이 많이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좋다"라는 소감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22:1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무득점' 침묵 깼다...박주홍 희생플라이로 19이닝 만에 '1' [IS 잠실]

키움 히어로즈가 19이닝 만에 득점했다. 키움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6회까지 LG 선발 투수 임찬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2회는 삼자범퇴로 아웃됐고, 3·4회는 산발 안타에 그쳤다. 그마저도 3회는 1사 1루에서 전태현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도 5이닝 동안 3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없어 패전 위기에 놓였다. 키움은 지난 13일 치른 3연전 1차전 6회 초 공격에서 임병욱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6점째를 낸 뒤 긴 침묵에 빠졌다. 이어진 7~9회 초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14일 3연전 2차전 역시 1점도 내지 못했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4안타에 그쳤고, 불펜 투수 백승현·김영우·이우찬을 상대로도 득점하지 못했다. 그렇게 기세가 꺾인 채 현재 리그 국내 투수들 중 페이스가 가장 좋은 투수 중 한 명인 임찬규를 만났다. 6회까지 연속 출루는 2사 뒤 송성문의 중전 안타와 최주환의 사구로 만든 6회 한 번뿐이었다. 그토록 어렵던 1점. 7회 비로소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벤 카디네스가 사구로 출루했고, 대타 임병욱이 우전 2루타를 치며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선 박주홍이 우중간으로 때린 타구를 LG 중견수 박해민이 쇄도해 포구했지만, 도움닫기가 길어 균형을 잡을 수 없어 송구가 늦었다. 카디네스가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길었던 '무득점' 침묵을 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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