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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KLPGA 다승왕→LPGA 올해의 루키 2위' 임진희, 프레인스포츠와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6승에 이어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27)가 프레인스포츠와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임진희는 2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더 안니카 드리븐), 톱10 6회, 컷 통과 21회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막판까지 사이고 마오(일본)와 신인왕 레이스를 펼친 끝에 해당 부문 2위를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랭킹도 32위까지 끌어 올렸다. 임진희는 “2024년은 미국에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더 큰 도전을 이어갈 자신감을 얻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골프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고 느끼는데, 뜻깊은 시기에 프레인스포츠와 함께하게 되어 든든하다”라며 “올 시즌 또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임진희는 ‘대기만성’의 상징으로 통한다. 2016년 KLPGA 입회 이후 오랜 무명 선수 시절을 거친 끝에 2021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첫 우승컵을 들기까지 톱10은 단 두 차례뿐이었다. 그러나 2023년 다승왕(4승)에 오르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으며, 같은 해 LPGA Q스쿨을 17위로 통과하며 2024 시즌 LPGA 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김평기 프레인스포츠 대표는 “임진희는 끈질긴 노력과 도전 정신으로 스스로의 골프 인생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LPGA투어에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전속 계약의 배경을 밝혔다.한편, 프레인스포츠는 골프, 테니스, e스포츠, 스포츠 컨설팅, 스포츠 PR 및 디지털 마케팅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KLPGA 이정민, 박지영, 박결, 마다솜, 임희정, 김지현, 이주미, 한진선, 박보겸, 허다빈 등이 소속되어 있다. 또한 KLPGA 와 KPGA 정규 대회 운영, PGA TOUR 국내 PR서비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프로리그 LCK의 마스터 에이전시 등의 다양한 국내외 스포츠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01.06 12:33
골프일반

기량발전상 배소현 "올해 90점, 내년 세계 50위 진입 목표"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량발전상을 받은 배소현(31)은 올 시즌 자신에게 90점을 줬다. 배소현은 KLPGA 투어 기자단 투표 총 23표 중 18표를 얻어, 마다솜(5표)을 제치고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는 평가는 선수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평소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어머니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11년 KLPGA 입회한 배소현은 올 시즌 개인 첫 승을 달성하기까지 무려 14년을 기다렸다. 중간에 2부 리그로 떨어진 적이 있고, 허리 디스크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코치이자 캐디로 곁을 지켜오던 아버지 배원용 씨는 2019년 세상을 떠났다. 배소현은 올해 5월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8월 중순 더헤븐 마스터즈, 8월 말~9월 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속으로 챔피언에 올라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배소현은 "KG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모든 부분이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샷 미스가 나와도 이를 만회하고 찬스를 잡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흐름을 가져온다는 확신을 얻었다. 감사한 대회였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이 대회에서 배소현은 1~2차 연장에서 티샷 실수로 위기에 빠졌지만, 9m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결국 3차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박보겸을 따돌렸다. 배소현은 올 시즌 박지영·박현경·이예원 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이상 3승)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는 공동 7위. 올해 상금 8억1719만원(9위)을 받았는데, 이는 통산 상금(18억1556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다. 그는 "우승 커리어를 쌓은 데다 공동 다승왕에 올라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된 시즌이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잘한 점이 많아 나에게 90점을 주고 싶다"라며 웃었다. '늦깎이' 배소현은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역대 최고령 한 시즌 3승 달성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비거리 5위(252.21야드)를 차지했다. 방신실·윤이나·이동은·황유민(이상 1~4위) 등 젊은 선수와 경쟁했다. 그는 "KLPGA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있다. 전성기를 맞은 선수뿐만 아니라 새로 투어에 발을 내디딘 신예, 또 결혼하고 30대 나이에도 경쟁력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께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소현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웨지 플레이의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 이 목표를 이룬다면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시즌 도중 세계랭킹 50위(2일 기준 75위) 이내 진입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아쉽게 그걸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내년에는 세계 50위 안에 들어서 더 많은 해외 무대 경험을 쌓고,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06:03
골프일반

"우승은 내가 준비됐다면 선물처럼" 윤이나, KLPGA 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윤이나는 27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윤이나는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 그룹인 박지영·성유진·이다연·홍현지(이상 7언더파)에 1타 앞선 단독 1위가 됐다. 윤이나는 1라운드에서 홍현지와 공동 1위였다.경기 양상은 1라운드와 상반됐다. 윤이나는 1라운드 13~17번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2라운드에선 15번 홀까지 보기 1개만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6번 홀과 18번 홀 버디로 기어코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이나는 경기 뒤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기록하며 끝내 기쁘다"며 "10∼20㎝가 짧아서 놓친 퍼트가 많았는데, 내일은 달라지는 그린 스피드를 예민하게 보면서 퍼트 거리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은 선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내가 준비됐다면 선물처럼 오지 않을까"라며 "대회 끝날 때까지 이런 경쟁 속에서 마무리를 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에서 윤이나와 공동 선두였던 홍현지는 17번 홀 버디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지만 18번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윤이나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1위와 공동 2위의 희비가 엇갈렸다. 황유민과 박보겸이 6언더파 138타로 선두 윤이나에게 2타 뒤진 공동 6위. 올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언더파 141타로 이예원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박지영·이예원·배소현과 함께 KLPGA 투어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4언더파 140타로 노승희·최예림 등과 나란히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반면 배소현·문정민(이상 4오버파) 등은 컷오프 라인(2오버파)을 넘어서지 못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20:05
LPGA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 배소현, 세계랭킹 72위까지 도약…유해란 18위→11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정상에 오른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세계랭킹을 72위까지 끌어올렸다. 배소현은 3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6계단 오른 7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12일까지만 해도 배소현의 세계랭킹은 122위였지만 최근 순위가 급상승해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앞서 배소현은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총상금 8억원)에서 열린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박보겸(안강건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월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E1 채리티 오픈에서 프로 입회 후 13년 만이자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던 그는 지난달 18일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하더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다.지난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 우승으로 개인 통산 2승째를 달성한 유해란도 지난주 18위에서 7계단 오른 11위에 올랐다. 11위는 유해란의 개인 통산 최고 순위다.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도 지난주보다 2계단 오른 4위에 올랐고, 양희영은 5위에서 6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세계랭킹 1~3위는 넬리 코르다와 릴리아 부(이상 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변함없이 유지했다. 김명석 기자 2024.09.03 08:42
골프일반

'13년의 기다림' 배소현, 역대 최고령 한 시즌 3승 기록까지 작성

2011년 10월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입회했다. 올해 5월 말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한 뒤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하기까지 100일이 채 걸리지도 않았다.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3차 연장 접전 끝에 '빅3' 박지영·박현경·이예원과 형성하던 다승 공동 선두(3승) 대열에 합류했다. 역대 최고령 한 시즌 3승 달성 기록까지 썼다. 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총상금 8억원)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3차 연장 접전 끝에 박보겸(안강건설)을 제치고 우승했다.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3년 연속 연장전을 통해 우승자가 가려지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배소현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차지했다. 또한 우승자에게는 KG모빌리티 액티언(3395만원 상당) 차량과 써닝포인트 CC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이 주어진다. 시즌 3승을 올린 배소현은 박지영·박현경·이예원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KLPGA가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를 4명 이상 배출한 건 2015년(전인지 5승, 고진영·박성현·이정민 등 3승)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배소현의 우승으로 올해 KLPGA는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 1~2차 연장에서는 박보겸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차 연장에서 박보겸이 세 번째 샷을 홀 0.4m까지 바짝 붙였다. 그러나 배소현이 9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어 박보겸도 버디 퍼트를 넣었다.2차 연장에서는 배소현이 1.46m, 박보겸이 1m 버디 퍼트를 차례대로 넣었다. 3차 연장에선 박보겸이 8.68m 버디 퍼트를 놓쳤고, 배소현은 우승을 확정하는 1.3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배소현은 KLPGA 대기만성형의 아이콘이다. 지난 5월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E1 채리티 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다. 프로 입회 후 13년 만에, 30대 나이에 첫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9위)와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4위)에서는 톱10에 포함됐다.배소현은 지난달 18일 끝난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그는 "주니어 시절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부 투어 생활도 오래 했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여자들 선수 생명이 더 짧다고 생각하는데, 골프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길게 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배소현은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으로 역대 최고령 한 시즌 3승 이상 거둔 선수가 됐다. 역대 30세 이상 한 시즌 3승 기록은 1988년 정길자가 최초였다. 당시 일간스포츠 오픈, 팬텀 오픈, 동해 오픈에서 우승했다. 다만 1958년 2월 22일생 정길자는 1988년 7월 31일 동해 오픈에서 30세 5개월 9일의 나이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1993년 6월 15일생 배소현은 31세 2개월 17일의 나이로 시즌 3승을 올렸다. 배소현은 "아카데미에서 많은 샷감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그들의 장점을 많이 보고 배웠다. 다른 선수들이 해외 투어에서 얻은 경험을 듣고 나도 더 많이 성장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라며 "내가 판단했을 때 바꿔야 된다 생각하면 과감하게 바꾸는 편이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배소현은 체격(1m65㎝)에 비해 비거리가 뛰어나다. 이번 대회 전까지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에서 투어 6위(252.93야드)였다. 이날 3차 연장에서도 박보겸보다 티샷을 35야드를 더 날려 보낸 덕분에 '투온'을 시도할 수 있다. 그는 "30대 선수는 비거리와 드라이버에 신경 써야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코어 힘을 사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우승 뒤 배소현은 "3승 다 3라운드 대회에서 우승한 터라 다음에는 4라운드 대회 우승이 목표"라면서 "박지영·박현경·이예원 등과 제가 (경쟁)한다는 건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무대도 나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상식장에서 '아 맞다, 우승자에게 전기차 주지'라고 생각했다. 어머니랑 상의해 보겠다. (차가) 오빠에게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대회 첫날 선두를 달렸으나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4승은 놓쳤지만 박현경(9억6800만원)을 제치고 상금 랭킹 1위(9억8610만원)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11언더파 205타 공동 7위를 기록했다.용인=이형석 기자 2024.09.02 13:33
LPGA

'아, 18번 홀' 아쉬운 준우승, 박보겸은 오히려 웃었다 "얻은 게 더 많은 대회" [IS 용인]

연장전이 3차까지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그러나 박보겸(26·안강건설)에게 우승 트로피는 허락되지 않았다. 박보겸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를 치며 2언더파 70타를 작성,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배소현(31·프롬바이오)과 연장 승부를 펼친 그는 3차 연장에서 패하며 준우승했다.정규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이 아쉬웠다. 박보겸은 과감한 투온그린(샷 두 번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을 시도한 뒤, 어프로치 샷까지 홀컵 가까이 붙이며 1.6야드(약 1.4m)의 짧은 버디 퍼트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긴장한 탓이었을까.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홀 아웃했다. 결국 박보겸은 먼저 마친 공동 선두 배소현과 연장을 치러야 했다. 연장 승부에서도 그의 과감한 샷은 계속됐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배소현과 엎치락뒤치락 명승부를 펼쳤다. 러프 위기도 잘 넘기면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3차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이 다소 멀리 넘어가면서 파를 기록, 버디를 잡은 배소현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경기 후 만난 박보겸의 얼굴엔 아쉬움보단 후련한 표정이 가득했다. 박보겸은 "오늘 하루 정말 재밌게 쳤다. 오랜만에 챔피언 조라 긴장도 됐지만 내 기준에서 만족스러운 샷들이 많이 나왔다. 이만큼 올라왔다는 거에 대해 내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라며 활짝 웃었다. 18번 홀 버디 실패에 대해선 "좋아하는 거리여서 더 속상하지만, (배)소현 언니가 더 잘하셨다"라며 "연장 승부라는 압박에서도 좋은 샷을 쳤기 때문에 잃는 것보다 얻어가는 게 더 많은 시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치는 저력을 과시하더니, 3라운드에서 역대급 연장 명승부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 9월 투어에 입회한 박보겸은 지난해 5월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 포함 컷 통과 20차례(탈락 9차례), 톱10에 세 차례 올랐지만, 올해는 20개 대회에서 톱10에 2번 오르는 데 그쳤다. 박보겸은 "지난해 첫 승을 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후 2승을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임을 느꼈다"라며 "1승 이후 여러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골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하고 더 슬기롭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걸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동안 박보겸은 하루에 700개가 넘는 연습 샷을 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최근 몇 년 중에 가장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한 그는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생각하며 연습했다. 스스로를 악착같이 밀어붙였다"라며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내가 부족한 점을 잘 알았으니 더 분발하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퍼터를 많이 연습해야겠지만 아이언 샷 감이 좋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쳐 보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용인=윤승재 기자 2024.09.01 19:04
골프일반

'3개월 만에 폭풍 3승' 배소현 "다승왕 경쟁 합류 감사, 훌륭한 선수와 경쟁에 의미"

"그동안 하지 못했던 우승을 한꺼번에 해서 나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3차 연장 접전 끝에 '빅3' 박지영·박현경·이예원과 형성하던 다승 공동 선두(3승) 대열에 합류했다. 배소현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총상금 8억원)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3차 연장 접전 끝에 박보겸(안강건설)을 제치고 우승했다. 배소현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차지했다. 또한 우승자에게는 KG모빌리티 액티언(3395만원 상당) 차량과 써닝포인트 CC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이 주어진다. 시즌 3승을 올린 배소현은 박지영·박현경·이예원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KLPGA가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를 4명 이상 배출한 건 2015년(전인지 5승, 고진영·박성현·이정민 등 3승) 이후 역대 두 번째다. 경기 후 배소현은 "써닝포인트 CC에 여러번 왔는데 처음으로 우승해서 기쁘다"라며 "이번 대회 코스는 러프도 길어서 많이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우승을 이뤄 나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2차 연장에서는 박보겸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배소현은 두 번 다 티샷이 러프로 향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침착하게 9m와 1.46m 버디 퍼트를 넣었다. 3차 연장에서 배소현은 박보겸보다 티샷을 35야드 이상 더 날려 보냈고, '투온'까지 시도했다. 박보겸이 8.68m 버디 퍼트를 놓치자, 배소현은 우승을 확정하는 1.3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그는 "1~2차 연장 티샷에서 실수가 나왔다. 3차 연장전은 티박스를 10m 앞으로 당겼는데, (우승 여부를 떠나) 어떻게든 티샷만 페어웨이에 반드시 넣자고 생각하고 세게 쳤다. 다행히 페어웨이까지 잘 가서 버디를 했다"라고 설명했다.배소현은 KLPGA 대기만성형의 아이콘이다. 지난 5월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E1 채리티 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다. 프로 입회 후 13년 만에, 30대 나이에 첫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지난달 18일 끝난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3차 연장 접전 끝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배소현은 우승 뒤 "3승 다 3라운드 대회에서 우승한 터라 다음에는 4라운드 대회 우승이 목표"라면서 "박지영·박현경·이예원 등과 제가 (경쟁)한다는 건 감사하다. 기회가 된다면 해외 대회도 나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판단했을 때 바꿔야 된다 생각하면 되게 과감하게 바꾸는 편이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나에게 맞는 경기 방법을 찾고 있다. 많은 변화를 앞으로도 시도할 거고 그런 변화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지영은 대회 첫날 선두를 달렸으나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4승은 놓쳤지만 박현경(9680만원)을 제치고 상금 랭킹 1위(9610만원)로 올라섰다. 이예원은 11언더파 205타 공동 7위를 기록했다.용인=이형석 기자 2024.09.01 19:03
골프일반

[포토] 배소현-박보겸, 짜릿한 연장 승부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레이디스오픈' 파이널 라운드가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렸다 . 배소현과 박보겸이 연장 승부를 펼치고있다. 써닝포인트CC=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9.01. 2024.09.01 18:13
골프일반

[포토] 박보겸, 들어가야 하는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레이디스오픈' 파이널 라운드가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렸다 . 연장전에서 박보겸이 퍼팅하고있다. 써닝포인트CC=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9.01. 2024.09.01 18:12
골프일반

[포토] 퍼팅라인 살피는 박보겸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레이디스오픈' 파이널 라운드가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CC에서 열렸다 . 연장전에서 박보겸이 퍼팅라인을 살피고있다. 써닝포인트CC=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9.01. 2024.09.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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