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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9년 만 스크린’ 어깨 무거울 주원, 눈빛으로 이겨낸 ‘소방관’ [RE스타]

주연의 무게를 여느 때보다 실감하고 있을 주원이다. 그가 지난 3년간 팬데믹과 군 복무를 거치며 묵묵히 공개를 기다리던 영화 ‘소방관’이 촬영 4년 만에 극장에 걸렸다. 덕분에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주원의 두 어깨는 묵직하다. 한쪽은 호흡을 맞춘 주연 곽도원이 지난 2022년 9월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주원 자신이 관객을 맞는 첫번째 주역이 되었기 때문이고, 다른 한쪽은 가슴 아픈 실화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서다. 이로써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진정성의 큰 부분이 주원의 몫이 됐다.4일 개봉한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로, 실제 사건 당시 출동한 서울 서부소방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극중 주원이 연기한 철웅은 신입 소방대원이다. 체육특기생 출신이며 공부 머리도 있는 전형적인 모범생이다. 선배 대원 용태(김민재)의 권유로 소방관이 됐지만, 발령 첫날부터 투입된 사고 현장에선 정신없는 광경에 얼 타기 일쑤다. 그런 철웅을 은근히 격려하는 동료들과 함께하며 눈치껏 적응해 나가지만 타인을 구하고자 스스로는 위험에 빠져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 의문을 품게 된다. 선하고 순수한 주원의 눈망울이 전환점을 맞는 것은 이야기가 시작한 지 20여 분을 넘긴 지점부터다. 유달리 불안한 장면들이 오가더니 기어코 누군가는 희생을 맞게 된 것. 처음으로 동료를 잃은 철웅은 트라우마에 빠지며 눈빛이 죽는다. 휴직 동안 자신의 나약함에 자괴감을 가지면서 몸은 회피 반응을 나타낸다.이를 극복하고자 복직한 그의 눈빛엔 반항도 서린다. 출동하기 열악한 환경이 희생을 부르니,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보직으로 변경하겠다며 반장 진섭(곽도원)과 대립한다. 동료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진섭에게 비수를 꽂지만 이내 구급대원 서희(이유영) 앞에서 답답함을 터뜨리며 자책한다. 결국 “사람을 구하면서 살 수 있는 자격”을 치열히 고민한 철웅은 홍제동 화재 현장에 사명감을 갖고 뛰어든다.패기는 있어도 요령은 없는 신입 대원의 내적 성장기를 그리는 과정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주원의 표현력이다. 그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 시절부터 꾸준히 호평받아 온 양면성이 느껴지는 눈매로 감정이 짙어지는 과정을 단계별로 섬세히 그렸다. 덕분에 극의 초반과 마지막, 두 번의 화재 현장에 임하는 철웅의 차이도 볼거리다. 산화한 선배들을 기리며 슬픔을 억누르는 장면도 톤을 절제한 곽경택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반영했다. 실제로 곽 감독은 주원의 눈빛을 높이 샀다. 곽 감독은 “주원은 곽도원과 1대 1로 붙었을 때 질 것 같지 않은 강력한 눈빛이 있어 캐스팅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칫 철웅은 밉상 캐릭터가 될 수 있는 인물인데 주원에게 고맙다. 강단 있는 모습이 좋았다”고 덧붙였다.이에 주원은 “영화에선 밉상처럼 보일 수 있어도 사실 그의 입장에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은 항상 하지만, 이번 작품에선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보단 감독님이 만든 실제 같은 환경에서 편하게 몰입했다”라고 공을 돌렸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철웅은 착하기만 하기보단 냉철한 상황판단도 하는 양면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다. 마스크부터 연기 톤까지 날카로움과 선함을 공존시키는 주원이기에 현실적으로 그릴 수 있었다. 그의 전작 ‘굿 닥터’와는 정반대의 접근이었을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김 평론가는 “비록 곽도원이 맡은 베테랑 소방관에게 작품 외적 이유로 몰입이 어렵더라도 주원이 맡은 신입의 성장기도 이야기의 중요한 한 축일뿐더러, 오히려 요즘 대중이 선호하는 코드다. 주원의 연기로 완성한 청년 서사가 충분히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4 06:05
스타

현빈, ‘유퀴즈’로 13년 만 예능 나들이…♥손예진 子 이야기 나눌까 [공식]

배우 현빈이 영화 ‘하얼빈’ 개봉을 앞두고 ‘유퀴즈’로 13년 만 토크쇼 나들이에 나선다.29일 ‘하얼빈’ 측은 일간스포츠에 “현빈이 작품 홍보를 위해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는 것이 맞다”며 “촬영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퀴즈’ 출연은 현빈의 이례적인 토크쇼 출연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 2011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 이후로는 13년 만이다. 당시 SBS ‘시크릿 가든’으로 대세 행보를 걸으며 생애 첫 토크쇼에 출연해 시청률 6~7%대를 기록하며 화제 몰이를 한 바 있다.무엇보다 득남 후 첫 예능 출연인 만큼 아내 손예진과 아들과의 일상을 공유할지 이목이 쏠리며, ‘하얼빈’에서 호흡을 맞춘 박정민, 조우진, 이동욱 등 함께한 배우들과의 촬영 비하인드 에피소드도 기대 요소다.한편 현빈은 배우 손예진과 지난 2022년 3월 결혼해 그해 11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현빈이 안중근 의사 역으로 분한 새 영화 ‘하얼빈’은 오는 12월 2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9 13:18
영화

‘1승’ 재벌2세 구단주 박정민 vs ‘하얼빈’ 독립운동가 박정민

배우 박정민이 영화 ‘1승’과 ‘하얼빈’을 나란히 내놓으며 겨울 극장가 점령을 예고했다. 장르부터 소재까지 접점이 없는 작품들로, 양극단에 놓인 박정민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먼저 베일을 벗는 건 송강호와 호흡한 ‘1승’이다. 오는 12월 4일 개봉하는 ‘1승’은 국내 최초 배구 소재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이 1승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박정민은 마음 먹은 건 일단 하고 보는 재벌 2세 프로 ‘관종러’ 강정원 역을 맡았다. 극중 강정원은 해체 직전의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을 헐값에 인수하고 승률 10% 미만의 감독을 영입, 1승에 20억원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건다.이어 크리스마스에는 현빈과 함께한 ‘하얼빈’으로 컴백한다. 1909년을 배경으로, 조국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독립운동가들과 이를 쫓는 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은 이 영화에서 우덕순을 연기한다. 조국을 되찾기 위해 애쓰는 독립운동가이자 안중근(현빈)의 결정을 지지하는 충직한 동지로, 동명의 실존 인물에 영화적 상상력을 덧대 빚어낸 캐릭터다.박정민은 “‘1승’에서는 외형부터 본 적 없는 유형의 구단주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저나 지인들이 가진 재밌는 부분, 매체에서 본 것들을 가져왔다. 반면 ‘하얼빈’에서는 다양한 사료에 등장하는 우덕순 선생님의 모습을 조금씩 참고했다”며 “영화에 맞는 모습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배우 쏠림 현상이 뚜렷한 한국 영화 시장에서 한 배우의 동시기 작품 개봉은 더러 있는 일이다. 몰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부정적 시선도 존재하지만, 박정민만큼은 우려보다 기대가 앞선다. 배우로서 보여준 능력치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필요 없다. 그간 박정민이 써 내려간 페이지 자체가 방증이다.독립영화 ‘파수꾼’, ‘들개’ 등을 통해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낸 박정민은 2016년 이준익 감독의 ‘동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박정민은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열연, 그해 신인남우상 6관왕을 석권했다. 이후로는 종잡을 수 없는 선택을 이어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매진했다. 출발점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다. 극중 서번트증후군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분한 박정민은 이병헌, 윤여정을 능가하는 연기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앗아갔다. 이어 신흥종교를 추종하는 미스터리한 정비공(‘사바하’)이 된 그는 어설픈 반항아(‘시동’), 트렌스젠더(‘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4차원 수학 천재(‘기적’)를 거쳐 야망을 품은 밀수꾼(‘밀수’)으로 관객을 찾았다.박정민은 매 작품 새로운 얼굴, 한계를 깨부수는 연기로 자신이 여전히 과소평가 된 배우임을 증명했다. 세밀하면서도 간결하고, 건조하면서도 폭발적인,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이 단어들을 기어이 나열하게 하는 그의 연기는 매 순간 관객의 만족도를 충족시켰다.‘1승’과 ‘하얼빈’에서 보여줄 연기 역시 그 연장선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와 ‘1승’을 함께 찍은 송강호는 “박정민은 아주 유명한 배우이자 스타다. 개인적으로 ‘파수꾼’이란 작품부터 광팬이었다. 늘 같이하고 싶었다”며 “함께 해보니까 역시나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해내는 재능이 탁월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박정민은 연기력이 보장된 배우로 캐릭터를 창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보통 각기 다른 인물로 미션을 수행할 때 미묘하지만 해결되지 않는 장애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럴 때 충분히 캐릭터를 이해하고 그 캐릭터를 자기 몸에 맞게 새롭게, 매력적으로 창조하는 배우들이 있다. 박정민이 그렇다”고 말했다.이어 “작가의 의도, 캐릭터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다른 배우가 연기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어 낸다. 동시기 작품을 내놓아도 걱정이 되지 않는 이유도 그래서다”라며 “캐릭터를 충분히 이해하는 상태에서 툭 찌르면 그 사람이 돼 나오는 거다. 각 프로젝트와 프로젝트에 의해 해야 할 자기 역할을 잘 해내는 배우”라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9 06:11
연예일반

[포토] '하얼빈' 현빈, 압도하는 '안중근' 눈빛

배우 현빈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나서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12월 25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7/ 2024.11.27 13:47
연예일반

[포토] 현빈, 조각

배우 현빈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나서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12월 25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7/ 2024.11.27 13:47
연예일반

[포토] 박정민, 내가 요즘 대세~

배우 박정민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나서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12월 25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7/ 2024.11.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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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박정민, 귀엽게 브이

배우 박정민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나서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12월 25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7/ 2024.11.27 13:47
연예일반

[포토] 조우진, 멋짐 폭발

배우 조우진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나서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12월 25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7/ 2024.11.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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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조우진, 고급 클래식 패션

배우 조우진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나서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12월 25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7/ 2024.11.27 13:47
연예일반

[포토] 전여빈, 고급스러운 아우라

배우 전여빈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나서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12월 25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11.27/ 2024.11.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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