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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당찬 신예 이프아이, “상상이 현실이 된다…바로 우리 얘기죠” [IS인터뷰]

“올해를 꼭 이프아이의 해로 만들어 갈래요.”데뷔를 앞둔 지난 3월 말,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프아이는 빛이 났다. 6인6색 ‘센터급’ 비주얼 때문만이 아니었다. 아직 첫 무대도 서지 않은 햇병아리 신인으로서 떨림이 상당할 텐데, 나름의 포부를 다부지게 말하는 모습이 여간 야무진 게 아니었다. 이들은 8일 오후 6시 온, 오프라인을 통해 데뷔 EP ‘엘루 블루’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앨범명 ‘엘루 블루’는 ‘Existential Realization(존재의 깨달음)’과 ‘Luminous(빛나는)’, ‘Blue(블루)’를 섞어 만들어 낸 상상의 파란색을 뜻한다. 멤버 원화연은 “빛나는 여정을 찾아가는 새로운 여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처음 들었을 땐 다소 추상적인 느낌이다 보니 어려웠는데, 우리 팀명과도 비슷하게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느낌”이라 소개했다. 팀명 이프아이(ifeye)는 ‘상상 속에서 머물다 현실로 한 걸음 내디딘, 여섯 소녀들의 설레는 첫 여정’을 의미한다. 리더 카시아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시각(eye)이란 뜻이다. 팀명이 우리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데뷔를 오랫동안 꿈꾸고 상상만 했었는데 눈 앞에 다가오니 더 와닿는다”고 말했다. 원화연은 “이프아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어감이 예쁘게 느껴졌다. 네 글자인 것도 균형 잡힌 말인 것 같았고, 떠오르는 이미지 자체가 우리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듣자마자 마음에 들었다”며 미소를 보였고, 라희는 “이프아이가 한국어로 들으면 이쁜 아이로도 들린다”며 “이쁜 아이로도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데뷔 타이틀곡 ‘널디’(NERDY)는 처음이라 서툴고 진심을 전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그린 이지리스닝 팝 장르의 곡으로 수줍은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소녀들의 일렁이는 마음을 첫사랑이라는 키워드에 빗대어 표현해봤어요. 첫사랑 하면 두근거리면서도 뚝딱이기도 하는데, 우리가 데뷔를 앞두고 두근거리는 신인의 마음과, 뚝딱이는 모습도 있을 거라 우리와 닮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죠.”(카시아)현재 가요계에는 다수 걸그룹들의 이지리스닝 팝 스타일 곡이 무수히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널디’만의 매력에 대한 이프아이의 자신감은 뚜렷했다. 카시아는 “우리 팀 보컬이 다 유니크하다. 이지리스닝 팝이지만 다양한 음색으로 다채롭게 음악이 표현되는 점이 우리 팀의 강점이자 우리 팀 보컬의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힘 줘 말했다.또 태린은 “반짝반짝하고 맑은 느낌이 드는 곡이지만 퍼포먼스는 상당히 파워풀하다. 노래와 반대되게 보이시한 느낌이 나서. 우리 무대를 보고 나서 곡을 들으면 이프아이만의 느낌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퍼포먼스에 대한 넘치는 자신감은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K팝 안무가 류디의 지도가 큰 몫을 한다. 카시아는 “대표님께서 월말평가 때마다 피드백을 구체적으로 해주셨다. 멤버 개개인의 댄스의 강점을 잘 알고 계셔서 안무를 짜주실 때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배치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샤샤는 “마치 하나의 스토리처럼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안무를 완성해주셨다”며 “그 부분도 팬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데뷔라는 하나의 꿈을 안고 약 1년 전부터 함께 지내며 팀워크를 쌓아가고 있는 이프아이. 함께 생활하면서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는 이들과의 인터뷰에선 내내 ‘찐친’ 바이브가 느껴졌는데, 그 비결에는 ‘배려’가 있었다. 막내 사샤는 “언니들이 너무 잘 해준다. 우리 팀이 웃음기가 엄청 많은 팀인데, 가끔씩 처져 있을 때면 라희언니가 ‘파이팅’ 해주고 함께 힘을 내게 된다”고 고마워했다. 팀 내 분위기메이커로 꼽힌 라희는 “사실 분위기가 처지면 저도 연습하면서 힘들어진다. 힘내자는 건 사실 저를 위해 했던 건데, 그러다보니 연습할 때 분위기도 좋아지고 효율도 높아져서 계속 파이팅 하게 된다”며 쑥스러워했다. 이들의 목표는 간절하고, 또렷했다. 올해의 버킷리스트도 음원차트 1위(카시아), ‘리무진서비스’ 출연(사샤), 신인상(라희), 단독 미니콘서트(태린), 5세대 아이돌 대표 되기(미유), 데뷔곡 뮤직비디어 조회수 1000만회(원화연) 등 다채로웠다. 카시아는 “퍼포먼스는 물론,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준비된 만큼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활기차게 우리만의 음악을 풀어가는 이프아이가 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8 06:05
영화

‘폭싹’ 박해준 “임상춘 작가, 실제론 작품 깊이보다 의외” [인터뷰④]

박해준이 ‘폭싹 속았수다’ 임상춘 작가와 김원석 감독과 작업 소감을 밝혔다.1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박해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해준은 “배우분들의 연기 뿐 아니라 대본 자체가 너무 좋았다. 사람들의 호불호를 떠나 이 작품에 출연한것만으로 너무 기쁘고 좋았다. 잘되면 좋지만 그런 욕심은 없었다”며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너무 정성스럽게 한땀한땀 꿰매듯 촬영한 거라 그로써 가치가 훨씬 더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임상춘 작가가 대본 리딩 때 왔다며 그는 “작가님은 자신을 안 보이시는 분이라는데 좋으신 분이다. 이정도 깊은 이야기를 할 만큼의 분으로는 (연령이)안 보이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물론 배우들이 작가님 나이를 묻진 않는다. 불문율인 것 같다. ‘저분이 어떻게 대하니까 나보단 어리겠다’ 이 정도로 느꼈다”고 덧붙였다.섬세한 대본과 연출을 극찬하며 박해준은 “글 자체로 되게 디테일하다. ‘말맛’이라고 해야할지, 배우가 대사를 했을 때 편하게 감정 이입할 수밖에 없는 글이 있는데 작가님 글도 그런 편이다”며 “지문도 사소한 것까지 신경 쓰셨다. 이걸 어떻게 찍을까 싶은 걸 김원석 감독님은 대본에 적힌 단어 하나라도 안 놓치고 찍으셨다. 그러니까 이렇게 결과물이 잘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28일 최종 에피소드 4막을 공개하며 16부작 막을 내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1 12:25
뮤직

가수 민서가 선택한 ‘어나더 웨이’... “멈추지말고 달려” [IS인터뷰]

작은 것이라도 ‘도전’할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 두려움을 이겨내고 ‘도전’하기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 바로 민서다. 그는 2025년 밴드 보컬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과정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서는 지난 8일 ‘나인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싱글 ‘어나더 웨이’를 발표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인티 프로젝트’가 늘 10% 부족한 본인을 생각하며 만든 밴드명이라고 밝혔다.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늘 90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그 부족함이 또 싫진 않아요. 불안전함 속에서 희망을 찾으면 되니까요.” ‘나인티 프로젝트’는 평소 민서의 곡을 작업해 주던 90년대생 친구들이 함께 모여 결성됐다. 민서는 밴드의 정체성 ‘보컬’을 담당했다. 대중에게 발라더 가수로 익숙한 민서가 밴드 보컬을 한다니 상상이 잘 안됐다. 민서는 “그냥 본인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발라드를 부를 땐 감정을 호소한다면, 나인티 프로젝트에서는 시원시원하고 담백한 저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민서의 자신감은 노래를 들어보면 단번에 납득이 된다. ‘어나더 웨이’는 고민과 걱정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기타 중심의 모던 록 장르 곡이다. 메인 음악 프로듀서는 아이유, NCT 도영, 루시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춰 온 강버터가 맡았다. 여기에 민서가 작사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신곡 ‘어나더 웨이’의 매력은 뮤직비디오를 보면 배가 된다. 드넓은 모래 사장 위를 뛰고 있는 민서가 나온다. ‘두려울 때 고갤 들어 하늘을 봐봐 아침이 와 빛나는 속삭임… 멈추지 말고 달려가 언제나’ 희망찬 가사들과 함께 민서의 보컬이 맞물려 괜스레 울컥한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는 강릉에서 촬영됐다. ‘어나더 웨이’ 속 민서의 보컬은 청량함 그 자체였다. 데뷔 전 ‘월간 윤종신’에서 ‘좋아’를 부르는 민서를 보고 입덕한 팬들이라면 깜짝 놀랄 듯하다.민서는 나인티 프로젝트를 지난해 여름 결성했다. 그는 “데뷔하고 댄스, R&B, 재즈 등 여러 가지 도전을 해 봤지만,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는 물음표였다. 그래서 나인티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하고 싶었던, 하지 못했던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음원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냥 대중이 나인티 프로젝트 노래를 한 번이라도 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소소한 목표가 있다면 ‘낭만’ ‘청춘’ 유튜브 플레이리스트에 ‘어나더 웨이’가 들어가는 것이다. 민서의 데뷔 여정은 그야말로 ‘어나더 웨이’였다. 2015년 막 20살이 된 민서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 7’(이하 ‘슈스케’)에 출연했다. 당시 쇼트커트에 보이시한 비주얼로 인기를 끌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표현력이 대단했다. 그 결과 톱10까지 진출했다. “그때는 진짜 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방송을 잘 모르니까 하고 싶은 대로 했죠. 저에게 ‘슈스케’는 소중한 경험이었죠.”이후 민서는 2016년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레이블 에이팝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했다. 본인의 정식 앨범 발매 전부터 월간 윤종신 및 드라마 OST에 활발히 참여했다. 2017년 11월 월간 윤종신에서 발매한 ‘좋아’는 국내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데뷔도 전에 ‘1위 가수’가 된 것이다.민서는 “대중은 저의 ‘감성’을 되게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외적으로는 밝고 쾌활하지만, 속에는 섬세한 부분이 꽤 있다”며 “노래를 통해 감성을 잘 녹여내는 게 저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민서는 2018년 3월 디지털 싱글 ‘멋진 꿈’으로 정식 데뷔한 후 ‘알지도 못하면서’ ‘이즈 후’ ‘더 다이어리 오브 유’까지 약 1년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틈틈이 연기에도 도전했다. 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 2’ ‘어쨌든 기념일’ ‘이미테이션’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예능인 민서도 참 매력 있다. 그는 2022년 7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 합류해 3년 남짓한 시간 동안 FC발라드림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민서에게 ‘도전’이란 무엇일까. “좀 무섭더라도 새로운 것을 하는 거예요. 늘 똑같이 가면 아무런 경험치를 못 얻잖아요. 좀 실패하면 어때요. 아무것도 안 하는 삶보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게 더 멋있지 않나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15 05:38
뮤직

민서 “‘슈스케’ 쇼트커트 걔 맞아요… 겁 없던 시절” [인터뷰 ①]

가수 민서가 ‘슈퍼스타K’ 당시를 회상했다.밴드 나인티 프로젝트로 새출발하게 된 민서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떤 일을 할 때 늘 몇 퍼센트 부족한 느낌이다. 90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며 팀명의 의미를 밝혔다. 민서는 20살이 되던 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 7’에 출연했다. 빨간색 쇼트커트를 하고 등장한 민서는 보이시한 비주얼과 간드러진 음색으로 화제가 됐다. 민서는 “그때는 진짜 겁이 없었던 것 같다. 방송도 잘 몰랐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했다”라면서 “나에게는 크고 소중한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커트 머리가 꽤 인기가 많았는데 다시 해보라고 하면 절대 못 할 것 같다. 머리 기르는 게 너무 힘들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민서는 지난 8일 나인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싱글 ‘어나더 웨이’를 발매했다. ‘어나더 웨이’는 많은 고민과 걱정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기타 중심의 모던 록 장르 곡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09 06:00
스타

김태리 ‘정년이’ 어디갔어... 섹시美 폭발

배우 김태리가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김태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맘마미아!”라는 짧은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태리는 ‘2024 마마 어워즈’ MC 당시 입었던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김태리는 가녀린 어깨선을 자랑, 보이시한 헤어스타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TV 속 정년이 맞아?”, “언니 쇄골에 물 잠기겠어요”, “’마마’ MC도 완벽, 얼굴도 완벽”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한편 김태리가 주연으로 출연한 tvN 드라마 ‘정년이’는 지난 17일 종영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24 22:11
스타

트리플에스 VV, 안 싸우는 비결=유연... “사과 1초 만에”

트리플에스 댄스 디멘션(유닛) VV가 다인원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비결을 언급했다.23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 홀에서 트리플에스 VV는 오후 6시 첫 앨범 발매를 앞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VV는 리더 정혜린, 김유연,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코토네, 곽연지, 니엔, 박소현, 신위, 린, 지연까지 총 12명이다. 소현은 “사람이 많다 보니까 서로 평가나 판단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게 우리 팀워크의 비결”이라면서 “특히 유연 언니가 팀 내 제일 맏언니임에도 불구하고 사과할 때 주저함이 없다. 덕분에 막내나 중간 나이의 친구들이 의견을 더 편하게 말하고 격의가 없어지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유연은 소현의 말에 “실제로 사과가 1초 안에 나오는 편이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 미안’하고 그냥 사과한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이어 “VV는 전체 인원(24명)의 절반이긴 하지만 여전히 타 걸그룹에 비교하면 다인원이다. 이게 VV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앨범 기대 포인트를 짚었다.VV의 첫 앨범 ‘퍼포만테’는 하이-테크 댄스, 보이시, 레벌업을 핵심 키워드로 만들어졌다. 타이틀 곡 ‘히트 더 플로어’를 비롯해 이탈리아 댄스튠 트랙 ‘에클레어’ 열두 가지 감정을 그린 ‘트웰브 링스’ 등 총 10곡이 실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3 16:59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정년이’, 꿈꾸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청춘들을 위한 성장서사

“암시롱도 않당께. 야 그런 꿈이 있다는 것도 다 네 복이다, 어? 네 마음이 정 그러면 가서 끝까지 한번 부딪혀 봐.”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에서 윤정년(김태리)의 언니 윤정자(오경화)는 동생을 떠나보내며 그렇게 말한다. 때는 1956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당대는 윤정자의 말처럼 꿈을 갖는다는 것조차 사치로 여겨질 정도로 사는 게 팍팍했던 시대다. 소리에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엄마의 반대로 뜻을 펼치지 못했던 정년은 어느 날 그 재능을 알아본 매란국극단의 스타 문옥경(정은채)에 의해 다시 꿈을 갖게 된다. ‘정년이’는 바로 그 정년이가 국극의 세계로 나아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서이레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정년이’는 이미 드라마화된다고 했을 때부터 기대와 함께 우려도 컸던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원작의 싱크로율을 맞춰 줄 배우가 과연 있을까 싶은 면이 있었고, 또한 국극이라는 소재가 드라마화할 때 국악의 맛을 제대로 영상에 담아낼 수 있을까 싶은 우려도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첫 방영부터 이런 우려를 기대로 바꿔 놓았다. 드라마 시작과 함께 눈 내리는 밤 어린 채공선이 부르는 ‘남원산성’은 그 구성진 노랫가락에 아름다운 한옥의 풍경을 더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평소 국악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던 이들이라고 해도 드라마가 가진 극적 스토리의 구성과 캐릭터 그리고 영상이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감흥은, 우리네 소리를 너무나 ‘힙한’ 느낌으로 전해줬다. 여기에 정년이 역할에 빙의된 김태리의 호연은, 싱크로율에 대한 우려를 날려버렸다. 동작 하나까지 웹툰 캐릭터가 튀어나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년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저 윤정자라는 인물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꿈꾸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던 시대의 청춘들이 가진 절절한 마음이다. 정년이는 당장 가난하고 배고프며 무뢰배들에게 뜯기며 살아가는 그런 삶을 벗어나고픈 마음에서 ‘큰 돈을 벌겠다’는 욕망으로 국극의 세계에 뛰어들지만, 어디 그 목적이 돈뿐이겠나. 부자가 돼서 돌아오겠다고 말했지만, 그건 가난하게 살아가는 가족들을 위한 말이었을 게다. 그보다 더한 건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꿈’에 대한 열망이다. 그 열망을 드라마 첫 장면 ‘남한산성’을 부르는 공선을 통해 드라마는 전한다. “소리를 하면은 속이 뻥 뚫리는 거 같아 갖고 좋던디요…. 이 가슴에 뭐가 탁 맥힌 것맨치 답답하고 외롭고 할 때마다 소리를 하다 봉께는 그리 되었구만이라.” 가슴에 꽉 막힌 어떤 것이란 결국 답답한 현실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고 싶지만 마음껏 펼칠 수 없는 가난한 현실. 정년의 언니 정자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그것일 테다. 그래서 정자와 정년이 보여주는 광경은 마치 정자는 갖지도 못하는 꿈을 정년이 대리해 풀어줄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정자가 보내는 응원은 그대로 시청자들이 정년에게 보내는 응원과 맞닿아 있다. 끝까지 한번 부딪혀 보라는 것. 설사 그것이 실패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정자는 해보라고 응원해준다. “성공 못해도 자꾸 집 생각나고 서러운 생각 들면 돌아와잉? 내가 밤에도 문 안 잠글랑게. 응?”‘정년이’는 모든 단원이 여성들로 채워져 남자 역할도 여성이 하는 여성국극단을 그린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여성서사를 담는다. 문옥경 같은 매력적인 보이시한 왕자 역할 전담 캐릭터가 등장하긴 하지만 남자주인공이 없는 독특한 드라마다. 여기에 매란국극단에 들어온 정년이가 연구생들 간의 춤, 노래, 연기 연습과 경쟁을 거쳐 단원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는 흥미롭게도 K팝의 아이돌 연습생 시스템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만든다. 1950년대의 이야기지만 극성스런 팬클럽이 등장하기도 하는 ‘정년이’의 이야기가 현재의 이야기처럼 여겨지는 이유다. 어떻게 배우들이 재연해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국극이 가진 국악을 이토록 멋들어지게 담아낸 부분은 ‘정년이’라는 작품이 가진 한국적 차별성을 잘 드러낸다. 이 작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국악이 가진 매력이 폭넓게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흔히들 대본과 연기와 연출 삼박자가 맞아야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말하는데, 거기 딱 어울리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절로 “얼쑤”하고 추임새를 넣고 싶은 그런 드라마의 탄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10.21 05:40
예능

[TVis] 박서진 “품바단 시절과 비교? 행사비 40~50배↑... 광고계까지 진출” (라스)

트롯 가수 박서진이 광고계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고 밝혔다.18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이하 ‘라스’)에서는 김창옥, 솔비, 이무진, 화사, 박서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최근 박서진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다. 그는 “함께 출연하는 동생도 거의 연예인급으로 인지도가 올라갔다. 저는 광고계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20살 초반 품바단에 들어가 장구를 배워 ‘장구의 신’이라는 수식어도 가지고 있는 박서진. 그는 “그 당시에는 노래하면서 장구 치는 가수가 거의 없었다”며 “그때와 지금 비교하면 행사비 수입이 약 40~50배 정도”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약 10년 내공 덕분에 장구로 모든 걸 표현할 수 있다던 그는 MC 4명의 캐릭터를 장구로 표현했다. 박서진은 “김국진 선배님은 조금 약해 보이시니깐”이라면서 장구를 약하게 한 번만 내리쳤고, 김국진은 “이게 끝이냐”면서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8 23:52
예능

이지훈, ‘여섯 살 연상’ 日 장모 첫 방한에 긴장 (‘꽃중년’)

‘아빠는 꽃중년’의 이지훈이 결혼 후 처음 방한하는 일본인 장모님을 위해 특급 이벤트를 준비한다.오는 5일 방송하는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9회에서는 지난 7월 딸 루희를 품에 안은 ‘46세 꽃대디’ 이지훈이 자신보다 여섯 살 위인 장모님의 첫 방한을 맞아, 진땀을 흘리며 동분서주하는 현장이 펼쳐진다.이날 이지훈은 장모님을 공항에서 픽업하기 위해 차를 몰고 나선다. 14세 연하인 일본인 아내 아야네가 신생아인 딸을 돌보느라 바쁜 가운데, 혼자 장모님을 모시러 나서 훈훈함을 안긴 것. 잠시 후, 이지훈은 장모님과 상봉해 반가워하는데,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꽃대디’들은 “생각보다 어려 보이시는데?”라며 놀라워한다. 이에 이지훈은 “사실 장모님과 나는 여섯 살 나이 차”라며 “(장모님이) 아야네를 스무 살에 낳으셨다”고 설명한다. ‘52세 꽃대디’인 김원준은 깜짝 놀라, “그러면 나랑 동갑이야?”라고 찐 반응을 보여 모두를 폭소케 한다.사위와 반가운 인사 후, 차에 탄 아야네의 친정엄마는 이지훈과 ‘번역기 앱’을 통해서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계속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자, ‘꽃대디’들은 안절부절 못 하며 대리 긴장한다. 이지훈은 “아내 없이 단 둘만 있는 게 처음이라 그런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신성우는 곧장 “빨리 노래라도 틀어!”라며 애타는 훈수를 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드디어, 이지훈-아야네 부부의 집에 도착한 장모님은 딸을 보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손녀 루희만 쳐다본다. 아야네는 “엄마가 나하고는 아이 콘택트도 안 한다”며 서운해 하고, 아야네의 친정엄마는 그런 딸에게 “식사를 차려주겠다”고 한 뒤, 아야네의 ‘소울푸드’인 함박스테이크와 톳조림을 요리한다. 모처럼 친정엄마표 ‘일본 가정식’을 받은 아야네는 소식좌로는 이례적인 ‘폭풍 먹방’을 선보여 놀라움과 뭉클함을 안긴다. 그러던 중, 아래층에 사는 이지훈의 어머니가 방문해, 사돈간 만남이 전격 성사된다. 특히 두 사람은 30세가 넘는 나이 차에도, ‘번역기 앱’을 통해 양국의 산후조리 문화에 대해 열띤 대화를 이어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다.그런가 하면, 이지훈은 장모님과 아야네를 위해 루희를 어머니에게 맡긴 뒤, ‘핫플 천국’ 성수동 투어에 앞장선다. 하지만 ‘폭염특보’가 발령된 날이어서 장모님은 이내 기진맥진한다. “날을 잘못 잡았어”라고 한탄한 이지훈은 이를 만회하고자,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여러 번 돌려볼 정도로 ‘내남결 찐 팬’인 장모님을 위해서 비장의 이벤트를 시작한다. ‘지인 찬스’를 활용해,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과 장모님의 영상통화를 연결시켜 주려 한 것. 사위의 영상통화 제안에 장모님은 “혹시 나인우?”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순식간에 ‘52세’ 장모님을 ‘소녀’로 만든 ‘내남결’ 영상통화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장모님을 위한 이지훈의 특급 이벤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또한 아야네의 친정엄마는 이날 밤, “한국은 새벽 2시에도 야식을 먹을 수 있다”는 이지훈X아야네의 설명에 힘입어 떡볶이와 족발, 닭발을 시켜 먹는다. 특히 아야네의 친정엄마는 난생 처음 보는 ‘닭발’의 비주얼에 “내가 알고 있는 색깔이 아니야”라고 깜짝 놀란 뒤, 맛을 한 입 보자마자 “안에 뼈가 있어!”라며 당황한다. 생애 처음으로 닭발을 맛본 아야네 친정엄마의 솔직한 반응에 시선이 집중된다.‘아빠는 꽃중년’은 5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4 12:50
뮤직

‘K팝 시장에 돌풍’ 빌보드 코리아 공식 출범… 타이거JK·윤미래→첸백시 등 톱스타 참석

K팝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빌보드 코리아가 뜨거운 관심 속에 공식 출범했다.빌보드 코리아의 출범을 기념하는‘Billboard K POWER 100’ 행사가 2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피아크그룹, 넥스플랜, 시몬느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이날 행사에는 빌보드 본사 사장 마이크 반과 편집장 한나 카프를 비롯해 가요계, 경제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국내외 취재진 100여명이 참석해 레드카펫 행사를 카메라에 담은 것. 이날 레드카펫에는 타이거JK·윤미래, 첸·백현·시우민, 뱀뱀, 루이자 손자, 에스비나인틴(SB19), 비니(BINI), 비비지, 더보이즈, 스테이씨, 케플러, 에일리, 비오, 하성운, 배드빌런 등 국내외 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 이수근과 신아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Billboard K POWER 100’ 역시 볼거리가 많았다.브라질의 싱어송라이터 루이스 손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선보인데 이어 청하, 에일리, 뱀뱀이 K팝 무대로 화답했다. 또 필리핀 아이돌 그룹 에스비나인틴과 비니도 파워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시상 순서 역시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시상자와 수상자로 자리를 빛내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 반 빌보드 본사 사장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에게 ‘컬처 임팩트 어워드’상을, 이영희 삼성전자 CMO에게 ‘이노베이티브 브랜드’ 상을 각각 시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더 보이즈에게 ‘보이시스 오브 아시아’ 상을, 박주원 시몬느 에프씨 대표는 백현에게 ‘투어 오브 아시아’ 상을 시상했다. 더불어 차가원 회장이 피아크그룹과 넥스플랜을 대표해서 에스비나인틴과 비니에게 ‘보이시스 오브 아시아’ 상을 시상했으며, 캐스퍼는 송병준 컴투스 의장으로부터 ‘꼬레오그래퍼 오브 이어’ 상을 받았다. 이 밖에 피프티피프티가 ‘빌보드 핫100 어치브먼트’를,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파워플레이어스 어워즈’를 수상했다.또한 이날 행사장에서는 ‘K팝 아티스트 인명사전’이 베일을 벗었는데, 이는 글로벌 뮤직 미디어 빌보드HQ와 빌보드 코리아가 직접 K-뮤직 아티스트의 주요 성과를 조명하는 서적이다. 이번에 출간된 1호에는 2023년 1월 7일부터 12월 30일까지 빌보드200 앨범 차트, 빌보드 핫100 송 차트와 빌보드 박스스코어 데이터에서 높은 성과를 이룬 16팀이 선정됐다. 목록에는 에스파, 에이티즈,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피프티피프티, (여자)아이들, 있지, 르세라핌, NCT 127, NCT 드림, 뉴진스,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가 포함됐다.빌보드 코리아는 향후 ‘K팝 아티스트 인명사전’을 매해 발간, 그해 주목받은 아티스트에 대한 소개와 그들이 이룬 성과, 디스코그래피 등의 주요 정보를 전달한다. 이날 행사를 이끈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대표는 “향후 팝 음악의 본고장에서 갈고닦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 2의 BTS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며 “K-뮤직을 포함한 K-컬처를 전파하는 허브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빌보드 코리아는 2020년 PMC 그룹에 인수된 빌보드 미디어의 한국 지사다. PMC는 산하에 골든 글로브, 버라이어티, 아트뉴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롤링스톤, WWD, 아트포럼 등의 매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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