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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신인 투수 전미르 팔꿈치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복귀까지 6개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6월 중순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던 롯데 자이언츠의 신인 투수 전미르(19)가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전미르는 지난 26일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진은 복귀까지 최대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재활 일정에 따라서 복귀 일정은 당겨질 수도, 또한 늦춰질 수도 있다. 전미르는 '경북고 오타니'로 불리며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투수와 야수로 재능을 보여서다. 전미르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프로 첫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전미르는 1군 데뷔전이던 3월 24일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5월까지 1승 3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입단 첫 시즌부터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이때까지 전미르는 최다 등판 5위(29경기)였다. 그러나 6월 들어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결국 전미르는 6월 15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총 36경기에서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감했다. 전미르는 주사 치료 등을 받으며 재활과 회복에 전념했으나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수술과 재활을 놓고 고민하다가 수술을 택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2.27 17:05
스포츠일반

‘돌아온 여왕’ 쇼트트랙 최민정, 2차 월드투어 1000m 우승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이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 나선 한국에 첫 우승을 안겼다. 이는 그의 시즌 첫 1000m 금메달이기도 했다.최민정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의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496를 기록, 산드라 펠제부르(1분30초632·네덜란드)와 커린 스토더드(1분30초779·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인코스를 차지하며 선두 펠제부르를 제쳤다. 이후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최민정이 올 시즌 개인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휴식과 장비 교체 등을 이후로 2023~24시즌을 건너 뛴 뒤, 올 시즌 다시 대표팀에 복귀했다. 선발전에서 여전한 기량을 선보인 그는 1차 대회 여자 1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진 대회에선 곧바로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날 ISU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왕이 돌아왔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한편 같은 종목에 나선 김길리(성남시청)는 5위(1분31초069)를 기록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남자 1500m 결승에 나선 박지원(서울시청)은 2분17초653으로 4위를 기록했다. 남자 500m에선 전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박지원, 김태성(서울시청), 장성우(고려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은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1조에서 캐나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결승전은 4일 열린다.최민정, 김길리, 김건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선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페널티 판정이 나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김우중 기자 2024.11.03 08:41
스타

김윤석, 살벌한 넷플릭스와 첫 만남 어땠나 [RE스타]

배우 김윤석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17년 만 드라마 복귀이자 첫 넷플릭스 신고식을 화려하게 마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타를 맞은 여름 극장서 ‘모가디슈’(2021)로 361만명을 모으고 지난해 12월 ‘노량: 죽음의 바다’로 457만 관객을 만난 그가 글로벌 OTT까지 무대를 넓혔다.지난달 23일 공개돼 2주 연속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1위를 수성 중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수상한 손님을 맞이하며 평화롭던 일상의 파국을 맞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국내 1위 뿐아니라,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4위(8월 26일~9월 1일 집계)에 등극하는 등 전세계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윤석은 극의 주인공 펜션주인 전영하 역을 맡아 불청객 성아 역 고민시와 처절히 대립했다. 김윤석이 긴 호흡의 시리즈 연기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07년 MBC ‘있을 때 잘해’ 이후 처음이다. 아침드라마 최초 시청률 20%를 넘길 만큼 큰 인기를 얻었으며, 김윤석에게 MBC 연기대상 남자 우수상을 안긴 작품이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윤석은 여러 영화에 출연하기 전 ‘있을 때 잘해’에서 불륜 남편 역을 열연해 눈도장을 찍었다”며 ”이후 영화계에서 잇따라 히트작을 내면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는데, 시나리오를 보는 선구안이 뛰어난데다 매번 극에서 탄탄히 중심을 잡아왔다”고 평가했다.그런 김윤석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로 드라마에 돌아오게 된 계기에 관심이 쏠린 바, 김윤석은 연출을 맡은 모완일 감독과의 인연을 꼽았다. KBS 드라마 ‘부활’(2005)에서 조감독으로 만났던 모 감독에게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단지 의리 때문은 아니다. 송강호와 설경구 등 최근 충무로의 굵직한 배우들이 OTT 시리즈에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는 대열에 김윤석도 합류한 것. 스크린에서의 박력을 긴 시리즈에서도 집중력 있게 표현한 점은 마찬가지지만, 그의 전작들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 점이 더 눈길을 끌었다. ‘추격자’, ‘암수살인’ 또는 ‘타짜’ 시리즈처럼 범죄를 다룬 영화들에서 김윤석은 주로 강렬한 역할로 인상을 남겼으나 이번 배역은 피해자의 입장이다. 극 중 전영하는 전형적인 화이트칼라의 삶을 살다가 은퇴 후 펜션을 차려 조용히 운영하던 중, 범죄를 저지른 손님으로부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전영하는 작품의 영어 제목처럼 무심코 누군가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윤석은 “돌을 던진 사람과, 그 돌에 맞은 개구리의 이야기를 굉장히 균형 있게 그려낸다. 바로 이 부분이 작품에 끌어당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짚었다.그 피해자가 자책하고 고뇌하며 마침내 결단하게 되는 얼굴을 김윤석은 촘촘하게 그려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전영하뿐 아니라 그와 비슷한 일을 겪은 20년 전 사례인 모텔주인 구상준(윤계상)의 이야기도 교차로 보여주기에 다소 감정선을 따라가기에 불친절한 구조지만, 그 속에서 김윤석의 연기는 올곧다. 그와 대립하는 고민시가 비상식의 결정체인 성아를 아슬아슬하고 강렬하게 분출했다면 김윤석은 그를 어떻게 조용히 돌려보낼지 궁리하며 애써 차분하려는 상식인의 선에 충실했다. 그간 하정우, 강동원, 주지훈 등과 동성케미를 보여왔던 김윤석이 오랜만에 보여주는 남녀케미로 신선함도 전했다. 덩치가 큰 중년남성이 가녀린 체구의 여성에게 쩔쩔매는 모습은 답답함을 자아내면서도 김윤석의 배역 해석 안에선 설득력을 지닌다. 하 평론가는 “김윤석은 그간 거친 폭력배를 비롯해 강렬한 역할을 해왔고, 지난해에는 영웅 이순신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과거 ‘완득이’ 등에선 공감할 수 있는 소시민도 표현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다. 수년간 극장 관객의 검증을 거쳤기에 이번 시리즈 복귀의 주목도가 높았다”고 짚었다.“시리즈물은 시대의 흐름”이라며 또 하나 선택지를 연 김윤석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06:05
스포츠일반

[경륜] ‘28기 신인 7인방’ 입성...경륜 특선급에 불어온 새 바람

2024년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28기 훈련원 차석 석혜윤(S1·수성), 3위 임재연(S3·동서울), 4위 민선기(S2·세종), 5위 원준오(S2·동서울), 8위 김준철(S2·청주), 13위 박건이(S3·창원 상남)가 데뷔 처음으로 특선급 입성에 성공했다.이미 특별 승급으로 특선급에 입성한 '수석 졸업생' 손제용(S1·수성)을 포함해 총 28기 신인 선수 7명이 이번 하반기 특선급에서 뛴다.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수성팀 샛별' 손제용·석혜윤손제용은 '경륜 황제' 임채빈(25기·SS)과 같은 수성팀에서 함께 훈련하며 주목받은 선수다. 현재 특선급에서 전체 성적 18위(광명 30회차 기준)에 올라 있다. 1착 3회, 2착 5회를 해내며 기대주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손재용은 200m 최고 기록이 10초97을 찍을 만큼 초반 추진력이 뛰어난 데다, 마지막 한 바퀴(333m)도 18초23에 주파할 만큼 스퍼트도 좋다. 지난 5월 18일 낙차 부상으로 현재 결장 중인데, 부상을 잘 회복하고 복귀하면 자연스럽게 특선급 강자 대열에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수성팀 또 다른 기대주 석혜윤은 현재 S1반으로 전체 성적 29위에 올라 있다. 특선급 진출 뒤 첫 경기였던 7월 12일 경주에서 선행으로 2위를 차지했고, 지난 3일에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1착 1회, 2착 2회, 3착 2회를 해내며 빠른 적응 속도로 특선급에 적응하고 있다. ‘경륜 8학군' 신인 원준오, '양승원의 후계자' 김준철전체 성적 53위인 원준오는 지난달 7일 광명 경주에서 선행 전법으로 3위를 차지하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어진 26일 경기에서도 선행으로 3위, 이튿날도 3위에 올랐다. 4일 열린 스포츠동아배 대상 경륜 마지막 날에는 다른 특선급 선수들을 상대로 과감한 선행을 시도했다. 비록 7착을 했으나 값진 경험을 했다는 평가다. 원준오는 '경륜 8학군'으로 불리는 동서울팀 소속이다. 톱랭커인 전원규(23기·SS), 신은섭(18기·SS)과 함께 훈련하고 있기에 기량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성적 56위인 김준철은 손제용·석혜윤과 더불어 '28기 3인방'이라는 평가받았다. 후보생 시절 부상을 당해 8위로 졸업했지만, 최근 기량을 회복하며 특선급에 진출했다. 김준철은 부상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지만,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6일 경주에서 마크 전법으로 2위에 오른 뒤 이튿날엔 선행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준철은 SS급 '양승원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선수다. 노련미를 더한다면 충북권 청주팀 경륜 강자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다. 성장 가능성 보여준 민선기·임재연전체 성적 57위인 민선기도 눈여겨볼 만한 신인이다. 지난달 19일 특선급 데뷔 경주에서 마크 전법으로 3위를 했고, 이튿날에는 '경륜 강자' 정종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직 명확한 강점이 드러나지 않았고, 체형이 마른 편인 게 단점이다. 그러나 체력을 기른다면 ‘기교파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임재연은 서른셋 늦은 나이에 입문한 선수이지만, 근·체력 문제 우려를 극복하고 특선급에 입성했다. 지난달 26일 광명에서 팀 동료인 김희준(22기·S1)과 함께 입상에 성공하기도 했다. 동서울팀 간판 정해민(22기·S1), 전원규와 비교해도 장거리의 속력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단거리 주행 능력을 보강한다면 매 경기 순위를 흔들 수 있는 선수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부장은 "28기 중 특선급에 입성한 선수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팀 내 선배들의 기술을 잘 배우고 있어 경주 기록과 운영 면에서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인다. 광명스피돔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안희수 기자 2024.08.14 11:49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스케이트가 즐겁다” 돌아온 최민정은 다시 달린다

쇼트트랙 최민정(26)이 다시 한번 자신의 무대에서 달릴 날을 기다린다. 1년의 휴식기 후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른 그는 “다시 스케이트가 즐겁다”라며 웃어 보였다.최민정은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2014년 10대의 나이로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한 뒤 9년 넘게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에서는 금메달을 무려 11개나 목에 걸었다. 현 여자 1500m 부문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그런 최민정이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쉼표’를 찍었다. 전성기를 달릴 나이지만, 그간 경쟁에서 누적된 정신·신체적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1년 휴식’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스케이트 기술 연마라는 새로운 과제도 풀어내려 했다.돌아온 최민정의 첫 무대는 지난 12일 끝난 2024~25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다. 그리고 그는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선발전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쇼트트랙 여제’다운 명성을 뽐냈다.다시 휴식기에 들어간 최민정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본지와 만나 지난 선발전에 대해 돌아봤다. 그는 “더 잘하려고 쉰 것이기 때문에 기대와 설렘이 공존했다. 사실 휴식을 결정하고 복귀하기까지 이 선택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은 상황이었다. 이번 복귀를 통해 성공적인 선택이었다는 결과가 나와서 뿌듯했다”라며 웃었다. 지난 1년은 최민정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휴식과 기술 연마에 힘쓴 1년을 돌아보며 “국제대회를 보니 ‘나도 이제 돌아와서 경기를 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는 스케이트장이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라면서 “더 큰 열정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운동을 시작했을 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될 거야’라는 목표를 세운 건 아니었다. 그저 스케이트가 재밌고 즐거워서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이었다. 휴식을 결정한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모든 운동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팬들의 응원 메시지 역시 최민정의 동기 부여다. 이번 선발전은 약 5년 만에 관중 앞에서 진행됐다. 그간 경기장이 협소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입장이 제한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각자의 기량을 뽐냈다. 팬들은 다양한 걸개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기 뒤엔 직접 선수들에게 손 편지와 꽃다발을 전해주기도 했다. 팬들의 편지를 모두 읽었다는 최민정은 “공통적으로 해주시는 메시지가 있다. ‘민정 선수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정말 많더라.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타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선수 입장에선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최민정의 큰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이다. 그러기 위해선 다가오는 2024~25시즌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 아시안게임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 최민정은 “당장 어느 대회에서 ‘메달을 따겠다’라는 목표는 없다. 올해도 내가 스스로 세운 목표대로 단계적으로 올라가려고 한다”라면서도 “올림픽은 최고 기량의 선수들과 최상의 퍼포먼스를 겨루는 대회 아닌가. 거기서 이겼을 때 얻은 성취감이 정말 크다. 그렇기에 최종 목표를 올림픽으로 삼았다”라고 눈을 반짝였다.끝으로 최민정은 든든한 동료이자, 새로운 경쟁자인 김길리(20·성남시청)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종합 1위를 차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누구보다 먼저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민정과는 같은 소속팀이기도 하다. 최민정은 “안 그래도 김길리 선수와의 관계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신다. 선배들이 나를 이끌어 준 것처럼, 나도 김길리 선수도 그런 관계를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면서 “사실 내가 김길리 선수에게 배울 것이 많은 것 같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잘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기자가 ‘2년 전 신설된 크리스털 글로브에 대한 욕심이 없는지’라고 묻자, 최민정은 “큰 욕심은 없다. 동료들과 같이 잘하고 싶다”라면서도 “내가 과거에 두 번 정도 우승했을 때는 스케이트 날 집을 줬던 기억이 난다. 아예 아무것도 주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09:00
프로농구

‘멀티 골’ 조규성, 시즌 4번째 이주의 팀까지…우승·득점왕 경쟁 가시권

조규성이 시즌 4번째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던 득점력을 일깨우는 멀티 골 활약에, 다시 한번 사무국의 인정을 받은 모양새다. 어느덧 리그 득점 3위까지 오른 그는 진출 첫해 득점왕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역시 전반기를 1위로 마친 만큼, 우승과 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리그 17라운드 기준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조규성은 당당히 4-4-2 전형의 투톱에 배치됐다.조규성이 사무국 선정 이주의 팀에 선정된 건 이번에 4번째. 앞서 개막전 데뷔골을 터뜨린 1라운드와, 8라운드·9라운드에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달의 팀에도 2차례(7월·9월)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조규성이 17라운드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무대는 비보르 FF와의 2023~24시즌 리그 17라운드 홈경기. 조규성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PK)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로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미트윌란은 다리오 오소리오가 추가시간 중 역전 골을 터뜨리며 앞선 채 마쳤다.후반에도 조규성의 활약이 빛났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21분, 그는 크리스토페르 올슨의 패스를 침착하게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대 구석을 갈랐다. 지난여름 유럽 무대를 밟은 조규성의 첫 멀티 골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동시에 길고 긴 필드골 침묵을 깨는 득점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지난 9월 이후 2골을 넣었는데, 모두 PK 득점이었다. 공교롭게도 3개월 전 마지막 필드골 상대도 비보르였다. 조규성은 이번 득점으로 리그 8호, 공식전 9호 골 고지를 밟으며 유럽 진출 첫해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조규성은 후반 39분 머리로 프란쿨리뉴에게 연결하며 공격을 도왔고, 이 장면은 결국 올라 브린힐센의 쐐기 득점으로 이어졌다.조규성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TD)로 꼽혔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2개의 유효슈팅으로 2골을 만들었다. 패스성공률은 저조(55%)했지만, 키 패스 3회·공중 볼 경합 승리 6회(8회 시도)·피파울 1회 등을 기록하며 전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소파스코어와 폿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8.6, 9.1을 줬다. 이는 이날 출전한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은 미트윌란은 전반기를 1위(승점 36)로 마쳤다. 덴마크는 추운 날씨 탓에 다른 리그 대비 빠른 7월에 개막한 뒤, 12월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이어 2월 후반기를 이어간다. 쉼 없이 달려 온 조규성 입장에선 좋은 타이밍의 쉼표일 수도 있다. 그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활약한 뒤, 곧바로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전반기를 보냈다. 월드컵 이후 부상 탓에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이내 복귀해 공식전 14경기 7골을 터뜨렸다. K리그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조규성은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7월 11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커리어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다소 인지도가 떨어져 ‘변방 리그’라는 시선이 잇따랐다. 하지만 조규성은 거듭 ‘잘한 결정’이라고 굳게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그는 “ K리그에서 많은 팬분들 앞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덴마크라고 아쉽다고 하시는데,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간다고 생각해서 후회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실제로 조규성은 적응기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매번 펼쳤다. 특히 합류 닷새 만에 공식전에서 출전하더니, 리그 데뷔전에서는 특유의 헤더로 득점포를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에는 팀의 PK 전담 키커를 맡는 등 신뢰받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조규성의 입지는 단단하다. 평가전 4경기, 11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클린스만호의 데뷔 승을 이끈 사우디아라비아전, 2차 예선 첫 경기 싱가포르전 모두 골 맛을 봤다. 이제 조규성의 시선은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부상이 없는 한, 조규성이 클린스만호의 선봉장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휴식기 전 최고의 활약으로 마무리한 조규성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06 09:24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김건우,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금빛 레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25·스포츠토토)가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김건우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0초29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들어왔다.김건우는 이날 기록으로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1차 대화 남자 1000m 결승에선 황대헌(강원도청)이 박지원(서울시청)을 밀치는 반칙을 범한 사이 1위에 오른 바 있다. 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건우는 남자부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4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김건우는 2개의 금빛 레이스로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알렸다. 여자 1000m에선 서휘민(고려대)이 1분31초288의 기록으로 개인전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박지윤(의정부시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서휘민은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하며 2관왕에 올랐다. 그는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동명이인 박지원(전북도청)과 함께 나선 여자 대표팀 계주 결승에서 4분12초133의 기록으로 네덜란드를 제치고 우승했다.남자 1000m에선 황대헌이 은메달, 이정민(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땄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3.10.30 09:02
프로농구

2023 박신자컵 출전 명단 확정…국가대표 선수단 전원 출격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하는 여자농구 박신자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9일 “오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충청북도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의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이번 박신자컵은 국내 6개 팀, 해외 4개 팀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0개 팀이 참가한다. 총 140명의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 국가대표팀이 17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등록했고, 벤디고 스피릿(호주)이 9명으로 가장 적다.국내 팀 가운데선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선수 전원이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KB스타즈 박지수·우리은행 박지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박신자컵 기간 소속팀으로 복귀해 대회를 치른다.새로운 이적생들도 이번 대회에서 팬들과 마주한다. 자유계약(FA)을 통해 우리은행에서 하나원큐로 이적한 김정은을 비롯해 우리은행 유승희·KB스타즈 김예진·신한은행 김지영 등 새 팀 유니폼을 입고 신고식을 앞뒀다.해외팀 참가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미국 여자농구(WNBA)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는 토카시키 라무가 에네오스 소속으로 출전하며, 올해 6월에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x3 월드컵 동메달을 차지했던 알렉스 윌슨은 호주 벤디고 스피릿의 유니폼을 입고 박신자컵에 나선다.지난 6월 열린 3x3 트리플잼에서 대회 MVP를 차지했던 우메키 치나츠를 비롯해 우승팀 토요타 안텔롭스의 출전 선수(요코야마 치나미, 야스마 시오리, 미야시타 키호) 전원과 타이탄즈(필리핀) 소속으로 출전했던 카트리나 가이팅코도 이번 박신자컵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김우중 기자 2023.08.09 14:43
프로야구

[IS 피플] '벌크업 시도→10㎏ 감량' 최원준 "결국 내 장점은 뛰는 야구"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7차전. 원정 팀 KIA의 1회 초 공격에서 2번 타자로 들어선 선수를 향해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18개월 군 복무(상무 야구단)를 마치고 1군 복귀전에 나선 야수 최원준(26)을 반기는 반응이었다. 2020년 KIA 주전 외야수로 올라선 최원준은 입대 전 치른 2021시즌, 타율 0.295·출루율 0.370·82득점·40도루를 기록하며 팀 리드오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선수다. 수준급 타격·주루를 갖췄다. 13일 키움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현재 KIA 외야진에 자리가 없기 때문에 그는 당분간 1루수로 나선다.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전 최원준의 타격 훈련을 모습을 보며 “입대 전보다 얼굴이 하얘지고, 몸도 날씬해진 것 같다. 운동을 열심히 안 했나 보다”라고 웃어 보였다. 농담 섞인 말이지만 이전보다 마른 모습을 신경 쓰는 눈치였다. 실제로 입대 전 83~84㎏를 유지하던 최원준의 현재 몸무게는 81㎏라고 한다. 장타력이 부족한 선수 대부분 군 복무 기간, 몸무게와 근육량을 키우는 벌크업(Bulk up)을 시도한다. KT 위즈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엄상백,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고승민이 벌크업 효과를 증명한 대표 선수다. 입대 전 출전한 544경기에서 통산 15홈런에 그쳤던 최원준도 단점인 장타력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내내 증량을 시도했다. 올해 초까지 90㎏ 대 몸무게를 유지했다. 다시 감량을 시도해 80㎏ 대 몸무게로 돌아간 이유는 단점 보완보다 장점 강화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원준은 “이전엔 장타력을 키우고 싶었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치르며)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는 빨리 뛰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다시 감량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타격 자세와 메커니즘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배경은 역시 장타력 보강. 소속팀에 복귀해 1군 경기를 치르면 실전에서 실험을 하기 어렵다고 봤다. 최원준은 “제대를 몇 개월 앞둔 시점에선 타석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대로 있으면 후회될 것 같았다”라고 돌아봤다. 결론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장타 생산에 욕심을 내다가, 강점인 콘택트 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았다. 최원준은 “결국 전역 전 2~3주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치른 경기에서는 2021시즌과 같은 타격 방식으로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18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몸과 기술 모두 변화를 줬지만, 다시 원점이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이 좇아야 할 야구를 정립할 수 있었다. 최원준은 “내가 하구 싶은 야구만 해서는 1군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 같다. 팀(KIA)를 위해 해야 할 야구는 최대한 기동력을 살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에A는 지난 시즌(2022) 도루왕(42개)에 오른 박찬호, 백업으로 뛰고도 13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있다. 여기에 최원준까지 가세했다. 김종국 감독도 이전보다 더 자주 작전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5 07:00
프로야구

'위기를 기회로' 2차 10라운더의 반란, 난세의 영웅 등장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신용수(27)가 난세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롯데는 10~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위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모두 승리,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두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는 신용수였다. 신용수는 10일 키움전 0-1로 끌려가던 8회 초 1사 2루에서 좌타자 장두성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7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안우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좌완 이승호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 1루로 뛰며 오른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통산 홈런 2개에 불과한 그가 극적인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KBO리그에 복귀한 댄 스트레일리(5이닝 무실점) 9회 쐐기 2점 홈런 정훈,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둔 김도균 등의 활약도 빛났지만 역전 결승타로 팀 승리의 가장 큰 발판을 놓은 선수는 신용수였다. 전날 상승세를 바탕으로 신용수는 11일 경기 1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키움 에릭 요키시에게 안타를 뽑고 출루했다. 0-0으로 맞선 8회 무사 1, 2루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투수 실책이 나왔는데 2루 주자 추재현이 3루를 지나 협살에 걸려 아웃됐고, 그 틈을 타 신용수는 2루까지 파고 들었다. 황성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을 때 신용수는 3루 태그업에 성공했다. 2사 3루. 1-0 한 점 차 리드는 여전히 불안했다. 신용수는 후속 한동희 타석에서 단독 홈 스틸을 시도, 성공했다. 시즌 두 번째, 역대 통산 39번째 기록이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3-0으로 이겼다. 신용수는 이틀 동안 방망이와 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키움과의 맞대결 전까지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후반기 개막 후 3승 11패 1무로 승률(0.214) 꼴찌였다. 앞선 2경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결과(2패) 못지 않게 내용(1-10, 0-14)도 좋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3일부터 확진자가 잇따랐다. 10일까지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 신용수에게는 기회였다. 개막 후 7월까지 총 20경기에서 타율 0.083(2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연쇄 이탈 속에 지난 10일 1군에 콜업됐다. 곧바로 '위기의 롯데'를 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신용수는 마산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미지명됐다. 동의대로 진학해 4년 후인 2018년 여름 다시 드래프트에 나선 그는 가까스로 10라운드 전체 98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19년 5월 15일 사직 LG전에 교체 출장해 8회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2점 홈런을 날리며 강렬한 신고식을 했다. 지난해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119타수 31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에는 1~2군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롯데는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떠난 우익수 자리에 새 주인을 찾았으나 신용수가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해 2군에 머무르는 날이 더 많았다. 하지만 롯데의 가을 야구 진출 희망 불씨가 점점 옅어질 때, 그는 난세의 영웅으로 등장했다. 개인적으로도 자신감을 찾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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