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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불꽃야구에 최강야구까지…예능이 빼앗은 코치들, KBO리그 '구인난' 더욱 심각 [IS 포커스]

KBO리그 '코치 구인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이미 시즌을 마무리한 나머지 8개 구단은 내년 시즌 구상에 돌입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구단이 '코치를 구하는 게 어렵다'는 현실에 부딪히고 있다. 은퇴 선수들의 현장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현장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코치 수급 불균형이 지적돼 왔다. 은퇴 선수들이 아마추어를 가르치는 개인 교습장으로 대거 빠져 자원이 줄었는데,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겹쳐 품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올겨울 상황은 더 심하다. A 구단 관계자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더 줄어든 거 같다. 코치 구하는 게 정말 어렵다"며 "야구 예능만 두 개 아니냐"라고 되물었다.지난 9월 종합편성채널 JTBC가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김태균·윤석민·권혁 등 적지 않은 은퇴 선수들이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유튜브에서 방송 중인 '불꽃야구'까지 더하면 두 프로그램에만 최소 20~30명의 은퇴 선수가 나온다. 은퇴 후 현장 복귀를 거절하고 개인 활동하던 선수들까지 프로그램에 집중하면서, 구단의 허탈함이 더 커졌다. B 구단 관계자는 "코치로 영입하고 싶었던 은퇴 선수들이 예능에 나오더라. 은퇴 후 코치로 활동했으면 하는 자원들이 적지 않은데 당사자들이 싫다면 도리가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자연스럽게 "코치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라는 쓴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프로야구 코치 초임 연봉은 대부분 5000~6000만원 수준이다. 수석 코치급 이상이 아니라면 억대 연봉은 언감생심. 선수 시절의 처우와 격차가 크고 다년 계약도 어려워 시즌이 끝나면 '파리 목숨'처럼 재계약을 걱정해야 한다. 반면 예능 출연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높고 스트레스도 적다.물밑에선 코치를 뺏고 빼앗는 '총성 없는 전쟁'이 과열되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 뒤 김원형 감독이 두산 베어스 신임 사령탑에 선임됐다. 설종진 감독대행도 대행 꼬리표를 떼고 키움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마다 새판 짜기가 한창이라 코치들을 둘러싼 눈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C 구단 관계자는 "구단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장기 계약을 하거나 계약금을 주고 영입하는 코치도 생긴다. 대우는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1 00:02
프로야구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 혼자서 197⅔이닝·3137구, 독수리 군단의 '버팀목'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등판을 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휴식일을 고려하면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지지 않는 한 추가 등판이 어렵기 때문이다.한화 마운드의 '버팀목'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180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폰세는 포스트시즌(PS)에서 17이닝을 더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서 도합 11이닝, KS 3차전에선 6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과 PS 통틀어 투구수만 3137개.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독수리 군단'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이제 관심은 폰세의 거취로 향한다. 폰세는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개막 17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8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과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명문 뉴욕 양키스 포함 빅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다. 폰세는 주요 관찰 대상이었다.KBO리그 스카우트들은 폰세의 MLB 복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폰세는 무조건 미국으로 돌아갈 거 같다. 한화에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모든 금액을 합쳐도 (MLB 구단이 제시할) 1년 치 연봉에 근접하기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현행 규정상 KBO리그는 입단 2년 차 외국인 선수부터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내년 시즌 폰세도 그 대상이지만, MLB 구단을 상대로 '쩐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릭 페디에게 1+1년 재계약을 제시했다가 퇴짜 맞은 NC 다이노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3명, 총액 400만 달러·재계약 시 10만 달러씩 증액)을 고려해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 연봉을 제시했으나 선수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웠다. 페디는 당시 NC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했다. 현장에서는 폰세의 몸값이 이 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시즌 중 B 구단 스카우트는 "아마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7:22
연예일반

뉴진스의 독립, 법의 벽에 막히다... 1심 패소 후 ‘장기전’ 돌입 [IS포커스]

뉴진스의 독립은 결국 ‘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법원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양측의 긴 분쟁에 첫 분기점을 찍었다. 1년여 동안 진행된 1심 패소로 뉴진스는 어도어 복귀 의무를 지게 됐지만 즉각 항소하며 다시 긴 싸움을 예고했다.◇ “민희진 해임만으로 계약 위반 아냐”…법원, 어도어 손 들어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어도어가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1심에서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만으로 전속계약 위반이라 보기 어렵고, 어도어는 매니지먼트 의무를 다했다”고 밝혔다.뉴진스 측이 주장한 어도어와의 여덟 가지 해지 사유 ▲민희진 해임 ▲연습생 영상 유출 ▲하이브 PR 담당자 발언 ▲아일릿의 고유성 훼손 ▲아일릿 매니저의 ‘무시’ 발언 ▲돌고래유괴단 협업 차단 ▲음반 밀어내기 ▲산업 리포트 논란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으로 판단했다.재판부는 “(민희진 전 대표) 해지 통보 이전의 사정만으로는 계약 해지를 정당화할 만한 중대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면서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며, 원고의 청구를 인용한다”고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소송비용은 피고인 뉴진스가 부담하게 됐다. 이로써 뉴진스의 독립 선언은 법적으로 효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 판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남은 전속계약 기간인 2029년까지 소속사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뉴진스로선 어도어 복귀 없이는 연예 활동을 재개하기 어렵게 됐다. ◇ 분쟁의 시작, 그리고 법정으로 이번 소송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진스는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독자 활동을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한 달 뒤인 12월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며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본안 소송과 함께 “판결 전까지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지난 3월 가처분 법원은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 측은 이에 불복해 이의신청과 항고를 제기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지난 5월엔 어도어의 간접강제 신청도 인용돼 “독자 활동시 멤버 1인당 위반행위 1회당 10억 원 지급”이라는 결정까지 내려졌다. 가처분과 별개로 본안 소송은 지난 4월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7월까지 세 차례 변론기일이 진행됐고, 8·9월 두 차례 조정기일까지 거쳤지만 끝내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10월 30일, 법원은 어도어 승소 판결을 내렸다.◇ “판결 존중하지만 항소”…끝나지 않은 싸움판결 직후 뉴진스 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상황에서 복귀는 불가능하다”며 “항소심 법원에서 사실관계와 법리를 다시 살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반면 어도어는 재판부에 감사를 표하며 “오늘의 결과가 아티스트에게도 본 사안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 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며 “아티스트와의 논의를 통해 팬 여러분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후 전망에 대해 김기윤 법률사무소 김기윤 변호사는 “뉴진스가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2심에서 다시 다툼이 이어지겠지만,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의 효력이 유지된다”면서 “만일 항소심에서 전속계약이 무효로 판단될 경우, 뉴진스 측은 가처분 취소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에서 멈춰버린 뉴진스의 시간 양측이 재판 과정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만큼, 항소는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항소심 이후 상고심까지 이어질 거란 예측도 우세하다. 법무법인 건율 진보라 변호사는 “항소심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번처럼 쟁점이 복잡할 경우 대법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진 변호사는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 주장을 반복하기보다, 1심에서 제출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자료나 법리 해석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도 “법원의 판단 기준이 이미 명확하게 제시된 만큼, 이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2년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세계적 인지도와 막대한 브랜드 가치를 가진 그룹이다. 하지만 법적 분쟁이 길어질수록 뉴진스라는 이름의 상징성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K팝 산업의 가장 큰 자산은 결국 ‘활동’이다. 무대가 멈춘 순간부터 브랜드의 시간도 멈춘다. 팬덤이 아무리 견고해도 공백이 길어지면 균열이 생긴다”고 말했다.반면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번 판결에 대해 “법원은 표준계약서를 근거로 한 법리 판단을 내렸지만, 그 안에는 창작자와 아티스트의 실제 관계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희진 전 대표는 뉴진스에게 단순한 경영진이 아니라, 그룹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설계한 핵심 창작자였다”며 “표준계약서가 여전히 ‘을’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지 못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그룹이고, 그 성취의 이면에는 민 전 대표의 창의적 디렉팅이 있었다”며 “현재 뉴진스 없는 어도어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는 산업적으로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30 14:56
프로축구

‘전역 후 복귀’ 이랜드 승격 프로젝트에 힘 실을 오인표 “남은 3경기 다 이기고 높은 순위로 목표 도전”

K리그2 서울 이랜드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오인표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 테크닉을 겸비한 오인표는 공수 양면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이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 오인표의 합류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서울 이랜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배번은 97번이다. 울산 현대중·고를 거쳐 2018년 울산에 입단한 오인표는 이후 오스트리아 LASK린츠로 임대 후 57경기를 소화하며 유럽 무대 경험을 쌓았다. 2022년 울산으로 복귀 후 2023년 수원FC로 임대 이적해 3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오인표는 4월 입대 전까지 3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입대 직전 경기였던 8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5-0 대승을 견인했고 해당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김천 상무 소속으로 4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린 오인표는 올해에도 전역 직전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13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오인표는 “군에서도 서울 이랜드 경기를 계속 챙겨 봤는데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기뻤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보러 갔었는데 한 끗 차이로 승격하지 못해 아쉬웠다. 남은 세 경기 모두 이기고 더 높은 순위로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10.30 10:09
영화

‘본업 천재’ 강예원, ‘내 섬에서 당장 나가!’로 스크린 복귀

배우 강예원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23일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강예원은 영화 ‘내 섬에서 당장 나가!’(감독 이용석) 출연을 확정 지었다.‘내 섬에서 당장 나가!’는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의문의 섬 영귀도를 찾은 주인공이 겪는 살인사건과 섬을 지배하는 살인마들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을 그린 아일랜드 코믹 액션이다.극중 강예원은 보험 살인마 한애리 역을 맡았다. 부동산 재벌 오회장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재혼에 성공한 뒤, 영귀도에서 그를 사고사로 위장해 재산을 노리는 인물이다. 오직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냉혹한 살인마이자 예측 불가한 코믹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로, 강예원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강예원은 영화 ‘해운대’ ‘하모니’ ‘퀵’ ‘헬로고스트’ ‘날, 보러와요’ ‘왓칭’, 드라마 ‘나쁜 녀석들’ ‘백희가 돌아왔다’ ‘한 사람만’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왔다. 또한 ‘언니들의 슬램덩크2’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등 다양한 예능을 통해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며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한편 ‘내 섬에서 당장 나가!’는 10월 촬영을 시작해 해외 유수 영화제 출품을 거쳐 국내외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3 13:51
프로농구

[IS 안양] ‘최소 실점’ 정관장, 안방서 3연승 도전…유도훈 감독 “공격 안정화도 필요”

“1라운드는 아직 모든 팀이 완전체가 아니다. 우리도 수정할 부분이 많다.”유도훈 안양 정관장 감독이 시즌 초반 순항에도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대신 장기 레이스를 소화 중인 선수단의 남다른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유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오후 7시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부산 KCC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정관장은 공동 2위(5승2패), KCC는 단독 1위(5승1패)다. 이날 정관장은 3연승, KCC는 5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정관장은 올 시즌 최소 실점(66.9점) 팀이다. 실책 유도 역시 전체 2위. 백코트부터 프런트코트로 이어지는 전방위 압박에, 상대 팀이 흔들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마주한 KCC는 평균 득점 3위(77.8점)에 오른 공격의 팀. 창과 방패의 싸움에 시선이 쏠린다.유도훈 감독이 꼽은 이날 경기 관심사는 ‘세컨드 찬스’다. KCC 외국인 선수 숀 롱, 장재석 등의 세컨드 찬스 득점을 저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숀 롱 선수가 최근 공격 리바운드가 8개 가까이 된다. 허웅, 송교창 선수로부터 파생되는 득점을 쌓는다. 우리가 잘하는 수비는 유지해야 하지만, 리바운드 단속으로 상대의 세컨드 찬스를 저지해야 한다”라고 과제를 짚었다.또 “송교창, 허웅 선수의 공격이 잘 이뤄지고 있다. 프런트코트에선 숀 롱 선수가 적극적인 수비를 하진 않는다. 장재석 선수가 헬프 수비를 하는데, 우리의 4번 라인에서 득점이 나오다 보면 흔들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유도훈 감독은 시즌 초반 호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유 감독은 “각 팀이 완전체가 아니다. 기복이 있다. 우리고 이기고 있지만, 수정할 부분이 많다”고 짚으며 “높을 곳을 가려면 공격 안정화가 돼야 한다. 지금 부상자도 있다. 아직 박지훈-변준형 선수의 컨셉을 완성하지도 못했다. 앞으로의 숙제다. 향후 멤버 구성이 바뀔 때,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전 가드 박지훈은 최근 러닝을 시작했으나, 트레이너 파트에서 청신호 사인이 떨어지지 않은 거로 알려졌다. 포워드 전성현은 3대3 게임을 소화했는데, 경기력 추이를 더 지켜볼 전망이다.끝으로 유도훈 감독은 “KCC전이 중요한 경기라 선수단이 인식하고 있다. 큰 목표로 가기 위한 과정 중 하나다. 지금까지의 레이스를 보면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한 것 같다.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준비 중”이라고 웃었다. 이에 맞선 이상민 KCC 감독은 “오늘 경기가 고비”라며 “상대 수비가 워낙 좋다. 백코트 수비가 타이트하다. 반면 우리는 가드진 백업이 없다”며 “리바운드에서 우리가 상대를 이길 수 있다면,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상대의 손질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간결한 플레이를 주문했다”라고 말했다.KCC는 비시즌 ‘슈퍼팀’으로 이목을 끌었지만, 아직 최준용과 허훈이 복귀하지 않았다. 부상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 위안은 그간 플레이 타임이 적었던 장재석과 최진광 등의 분전이다. 이상민 감독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과 플레이가 팀 성적의 원동력”이라며 “방심해서 경기력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경험 문제라 본다. 주위에선 부족하다고 볼 지라도, 내가 봤을 땐 괜찮다. 어려운 상황서 잘해주고 있다. 나중에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허훈 등 복귀자들이 끌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10.22 18:50
프로축구

‘K리그1 반등’ 울산 HD, 히로시마와 한일 자존심 대결

울산 HD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한일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은 21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히로시마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치른다.아시아 무대에서 순항 중인 울산이다. 지난달 17일 청두 룽청(중국)과 1차전 홈경기에서 2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10월 1일 상하이 선화(중국)와 2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현재 2경기 무패(1승 1무 승점4 득실1)로 4위인 가운데 바로 위 3위에 랭크된 히로시마(1승 1무 승점 4, 득실2)와 격돌한다.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울산은 지난 18일 홈에서 열린 광주FC와 K리그1 33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과 이청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이로써 울산은 최근 리그 7경기 무승(3무 4패)에서 탈출과 함께 10위에서 9위로 도약, 승강 플레이오프권에서 벗어났다. 한숨 돌린 만큼 ACLE에 집중할 수 있다.천군만마를 얻었다. 부상을 털어낸 간판 공격수 말컹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말컹은 지난달 청두전에서 전반을 소화한 뒤 타박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그가 한 달 만에 팀 훈련에 복귀했고, 히로시마전에서 최전방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말컹이 가세할 경우 18일 광주전에서 맹활약했던 에릭·루빅손과 공격에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울산은 ACLE 무대에서 히로시마와 첫 대결이다. 13년 전 국제대회에서 만난 경험은 있다. 2012년 12월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6위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현재 감독 대행을 수행하고 있는 노상래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에서 첫 ACLE다.울산이 히로시마를 꺾는다면 다가올 리그 스테이지는 물론 파이널B 5경기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원팀으로 뭉쳐 반드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목표다.이은경 기자 2025.10.20 15:50
영화

해맑은 김영광이 온다…다크함 날린 ‘퍼스트 라이드’

배우 김영광이 유쾌한 에너지로 4년 만에 극장가에 돌아온다. 해맑은 미소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퍼스트 라이드’를 통해서다.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좌충우돌을 그린 코미디다. 강하늘(태정 역)과 차은우(연민 역), 강영석(금복 역), 한선화(옥심 역)가 저마다 캐릭터 성이 확실한 친구들로 함께하는 가운데, 김영광은 이들 중 가장 사고회로가 단순한 도진으로 분했다. 지난 2021년 개봉한 ‘해피 뉴 이어’ 이후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이다.모델 출신다운 훤칠함을 지닌 김영광이 극중 ‘잘생긴 놈’ 포지션인가 싶지만, 그건 이번 작품에서 차은우의 몫이다. 대신 김영광은 대체 불가한 ‘해맑은 놈’ 포지션을 담당했다. 극중 도진은 외갓집 소를 집에서 키우고 싶어 하는 등 예측 불가한 엉뚱함을 갖춰 친구들 사이에선 ‘모자르다’ ‘X대가리’ ‘바보’라고 불린다. 학창 시절에 떠나려던 열아홉 해외여행은 좌절됐지만, 10년 뒤 사회인이 된 친구들은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DJ 페스티벌로 숙원의 여행을 떠난다. 세상살이에 때가 묻어 철이 들었을 법도 하지만, 도진은 여전히 선글라스를 낀 채 비행기 기내에서 불을 켜달라고 하거나 DJ 부스에 홀린 듯 돌진하는 등 툭툭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벤트를 친구들 사이에 던지는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그런 캐릭터에 김영광을 캐스팅 한 이유를 두고 남대중 감독은 “도진은 복합적인 캐릭터다. 과묵하면서 멋있고, 어떨 때는 바보 같고, 순수하기도 답답하기도 하다. 김영광이 비주얼적으로 멋있고, 웃으면 해맑은 소년미가 있어 러브콜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도진이 과거 농구선수였다가 꿈이 좌절됐다는 설정 또한 김영광과 어울렸다고 부연했다. 실제 김영광은 도진과는 정반대인 ‘극 내향인’이기에 동생인 배우들과 함께한 현장에선 차분함으로 중심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김영광과 과거 ‘정글의 법칙’에 함께 출연했던 연민 역의 차은우는 “(김영광과) 같이 있으면 너무 편했다. 이야기하기도, 나누기도 편한 도진 캐릭터였다”며 그를 치켜세웠다.특유의 시원한 입매가 씩 짓는 미소나 장난기를 가득 담은 눈빛, 능청스러운 언행을 코미디로 밀어붙이는 김영광은 근작에선 앞선 요소들을 전부 자신을 꾸며내는 보조적인 가면 또는 방패로 삼는 인물을 만나 이야기의 어둠에 더욱 무게를 실어 표현해왔다. 지난 7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에서 그는 불법 총기배달 사건 수사에 버디인척 끼어든 미스터리한 남자 문백 역으로 이중성을 보여주었다. 그런가 하면 방영 중인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선 낮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따스한 미술 강사지만, 밤에는 클럽 MD이자 마약 판매책으로 일하며 복수를 꿈꾸는 이경 역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이처럼 양면성을 변주하며 자신의 특장기를 발휘하고 있는 김영광은 ‘퍼스트 라이드’를 통해서는 해맑음으로 의심 없이 객석의 웃음 버튼을 확실히 누를 전망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0 06:00
NBA

‘동생’ 커리, GSW서 방출…“재합류를 위한 수순” 전망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커리 동생’ 세스 커리(35)를 방출했다. 이는 샐러리캡의 여파로, 시즌이 개막한 후에야 재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미국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골든스테이트가 커리를 방출했다”면서 “하지만 구단은 시즌 초반 몇 달 안에 그가 다시 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커리는 이번 비시즌 중 골든스테이트와 계약을 맺었다. 골든스테이트의 기존 에이스인 스테픈 커리, 그리고 동생인 세스 커리가 함께 코트를 누비는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실제로 세스 커리는 최근 몇 주 동안 팀에서 훈련했고, 10월 원정 일정에도 동행했다. 다만 프리시즌 경기를 출전하지는 않았다.매체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재정적 제약으로 인해 세스 커리를 방출한 거로 알려졌다. 매체는 “골든스테이트는 세컨드 에이프런 한도에 묶여 있으며, 현재 상한선에 거의 근접해 있다. 11월 초까지는 베테랑 미니멈 계약 한 자리를 유지할 여유가 없다. 구단의 15번째이자, 마지막 로스터 자리는 세스 커리의 복귀가 예상될 때까지 비워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11년 차 베테랑인 세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의 장기 계획에 여전히 포함돼 있다”며 “그의 슈팅 능력과 스페이싱은 스티브 커 감독의 전술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평했다. 이어 “구단은 고액 연봉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세심한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세스 커리는 11년 전 G리그인 워리어스 산타크루즈 소속으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형과는 달리 10개 팀을 거치며 NBA 코트를 누볐다. 커리는 커리어 통산 945개의 3점슛에 성공했고, 성공률은 43.3%에 달한다. 커리는 지난 시즌 샬럿 호니츠서 68경기 평균 15.6분을 뛰며 6.5점 1.7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5.6%를 기록하기도 했다.끝으로 ESPN은 “이번 여름, 세스 커리는 형과 같은 팀에서 뛰기에 ‘적절한 시기’라 판단했다. 스테픈 커리 역시 동생과 함께 NBA 무대에 서길 바랐다. 이번 방출로 그 계획은 미뤄졌지만, 구단은 여전히 재합류를 위한 적절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10.19 08:55
NBA

‘포워드 or 가드’…DAL 1순위 플래그 기용법은…“곧 해결책 찾을 거”

미국프로농구(NBA) ‘전체 1순위’ 쿠퍼 플래그(댈러스 매버릭스)의 포지션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령탑은 “곧 해결책을 찾을 거”라며 평가를 미뤘다.미국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팀의 마지막 2경기서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플래그의 활약을 칭찬했지만, 개막전에서도 그를 그 자리에 기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듀크대 출신의 플래그는 지난 6월 2025 NBA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 포워드. 차세대 백인 슈퍼스타로 꼽히는 그에게는 일찌감치 ‘제2의 래리 버드’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그는 2024~25시즌 대학 리그서 평균 30.6분을 소화하며 19.2점 7.5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올렸다. NBA는 그를 두고 ‘컴플리트 플레이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관심사는 플래그의 포지션이다. 현재 댈러스의 백코트와 프런트코트에는 올-NBA 출신인 카이리 어빙, 앤서니 데이비스가 버티고 있다. 다만 어빙은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인해 차기 시즌 중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플래그가 최근 연속으로 백코트서 활약한 배경이다. 플래그는 프리시즌 첫 2경기선 포워드로 나섰고, 나머지 경기에선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다. 클레이 탐슨, P.J. 워싱턴, 데이비스, 데릭 라이블리 2세와 합을 맞췄다.키드 감독은 플래그의 활약을 두고 “경기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며 “누가 마지막으로 슛을 했는지, 누가 기회를 받지 못했는지 기록해야 한다. 반복된 경험을 통해 좋아질 거”라고 짚었다.한편 매체에 따르면 플래그는 “편안해지는 게 중요하다. 경기 중 시간과 점수 상황 판단에서 실수가 있었다. 수비에선 더 밀착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프리시즌 경기서 13점 3어시스트를 올려 팀의 121-94 대승에 기여했다. 경기 초반에는 게이브 빈센트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5.10.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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