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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왕종근, 프리 선언 후 10억 사기 당해 “퇴직금도 다 날려” (‘사당귀’)

왕종근 아나운서가 10억을 날렸다고 고백했다.20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엄지인과 홍주연은 ‘TV쇼 진품명품’의 최장수 MC였던 왕종근 아나운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방송에서 왕종근은 광고가 많이 들어와서 명예 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왕종근은 “프리 선언을 한 이유는 광고가 많이 들어왔다. 감당 못할 정도였다. 소화제, 양복도 들어왔다”며 “온갖 광고가 들어와서 돈방석에 앉을 것 같았다. 아내가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퇴직금 2억을 받았는데 다 날렸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왕종근은 “퇴직금을 전부 투자했다. 쓰레기 가공 석유 추출 회사에 2억을 투자했다. 사람은 좋았다. 사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사업으로 쓰레기를 활용한 버섯 사업을 시작했는데 사기였다. 또 골프 해외 투어 사업이 있었는데 1년 만에 회사가 망했다. 10억 날렸다. 기사 제목만 보면 내가 사기를 친 것처럼 보이더라”고 말했다.한편 왕종근은 1978년 부산 TBC 아나운서로 데뷔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20 20:52
프로야구

키움, 22일 두산전 ‘백조씽크 파트너데이’ 행사 진행

키움 히어로즈가 오는 22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경기에 ‘백조씽크 파트너데이’ 행사를 진행한다.이날 경기 전 B게이트 내부 복도에서는 선착순 1000명에게 에코백을 선물한다. 경기 중에도 이닝이벤트를 통해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SNS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응원 메시지를 업로드하는 ‘백조씽크 승리 기원 응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R.d-club(로얄다이아몬드클럽) 좌석 업그레이드 혜택이 제공된다.시구는 백조씽크 마케팅팀 김훈 팀장, 시타는 디자인팀 김찬영 대리가 한다. 백조씽크 임직원 40여명도 고척을 찾는다시구와 시타를 맡은 김훈 팀장과 김찬영 대리는 “대한민국 주방 문화를 선도해온 백조씽크의 일원으로서 뜻깊은 경기의 시구와 시타를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예쁜 주방 환경을 만들어가는 백조씽크가 되겠다. 키움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멋진 경기 보여주시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5.04.20 13:02
연예일반

엔하이픈, 美 ‘제니퍼 허드슨 쇼’ 접수... “K팝서 가장 핫한 그룹”

그룹 엔하이픈이 미국의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를 접수했다.엔하이픈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방송된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신곡 ‘루즈’ 무대를 선보였다. “K-팝에서 가장 핫한 그룹”이라는 제니퍼 허드슨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엔하이픈은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을 받으며 세련된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엔하이픈은 섹시함과 댄디함이 공존하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팔과 다리를 뻗어 반 바퀴 돈 뒤 박자를 잘게 쪼개 손과 머리 등을 톡톡 치는 동작과 팔베개를 하며 눕는 듯한 안무 등 역동적이면서도 섬세한 춤선으로 ‘루즈’의 감성을 끌어올렸다. 또한 멤버들의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미소가 곡의 감각적인 무드를 배가했다. 특히 현장감이 느껴지는 생생한 라이브 무대의 완성도가 높았다. 엔하이픈은 부드러운 가성부터 차진 창법, 묵직한 저음까지 폭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자랑했고 적재적소에 어우러지는 멤버들의 화음은 듣는 맛을 더했다. 관객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더불어 ‘루즈’ 안무를 따라 추는 등 엔하이픈의 무대를 만끽했다. ‘제니퍼 허드슨 쇼’ 공식 SNS에는 프로그램 정례 행사인 ‘스피릿 터널’을 통과하는 엔하이픈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스피릿 터널’은 해당 쇼의 스태프들이 게스트를 스튜디오 앞 복도에서 환대하는 모습을 담는 콘텐츠로, 게스트의 유쾌한 반응이 화제를 모아 다양한 밈(meme)으로 확산된다. 엔하이픈은 ‘루즈’를 개사해 부르는 스태프의 노래에 맞춰 밝은 웃음과 춤으로 화답하며 흥을 돋웠다. 이 영상은 공개 8시간 만에 조회수 200만 회를 돌파해 이들의 남다른 영향력을 입증했다. 엔하이픈은 미국에서 페스티벌과 방송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 첫 출격해 강렬한 무대로 외신과 글로벌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오는 8월 북미투어도 예고됐다. 이들은 8월 6~7일 뉴욕 벨몬트 파크 UBS 아레나를 시작으로, 9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 12~13일 휴스턴 도요타 센터, 16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엔하이픈 월드 투어 ‘워크 더 라인’ 인 미국’을 펼친다한편 엔하이픈은 오는 19일 오후 8시 35분 한 번 더 ‘코첼라’의 사하라 스테이지에 오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17 10:23
영화

‘로비’ 강말금 “감독 하정우에게 배운 ‘사랑과 에너지’, 희망도 생겼죠” [IS인터뷰]

“정말 찬양을 안 하려고 하는데도 인간적으로 너무 좋아졌어요. 하정우 감독님은 ‘사랑과 에너지’라는 기둥을 가진 분 같아요. 저도 많이 배웠죠.”‘말맛’하면 빠지지 않는 센스를 갖췄으니 하정우 눈에 들 만도 하다. 배우 강말금이 ‘로비’에서 첫 고위장관직이자 악역을 맡아 활약했다. 개봉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이정도 되면 예술가다. 어떻게 배우로서 연출을 세 개나 했을까”라며 감독 하정우에게 찬사를 보냈다.‘로비’는 4조원 짜리 국책사업 업체 선정을 두고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첫 로비 골프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말장난식 개그 코드를 추구하는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연출작이다.극중 강말금은 사업 선정권을 쥔 조향숙 장관을 연기했다. 조 장관은 공정함보단 제게 쥐어지는 이익에 관심이 많은 부패 장관으로, 창욱의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박병은)의 접대를 받아 이혼 조정 중인 남편이자 또다른 실세인 최실장(김의성)과도 대결하는 인물이다.“대본을 받았는데 ‘너무 좋은데, 나 이런 역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알았지’ 생각이 들었죠. 저는 정치, 법률, 의학 장르 선택을 못 받아왔기에 비록 뇌가 좀 가벼운 역할이라 하더라도 제안받은게 너무 좋았어요. 그간 보여준 적 없는 가능성을 봐주신 거잖아요.”연극계에서 활동하다 스크린 주연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2020)로 대중과 평단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강말금은 그간 ‘나쁜엄마’, ‘경성크리처’ 등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믿고 보는 배우로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대부분 역할은 누군가의 어머니이거나 평범한 중년 여성이었다. 그렇기에 강말금은 “‘칼라’가 있는 역이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하정우의 전작 ‘롤러코스터’보다 ‘로비’가 더 취향이라는 그는 “대본이 짓궂지만 결론은 따스했다. 특유의 풍성하고 디테일 한 말맛에 ‘모자란 인간들의 향연’인 왁자지껄 코미디인데 참 반갑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하정우가 직접 레퍼런스로 ‘숏박스’와 같은 숏폼 영상 채널을 추천한 게 영화 속 대사와 리액션 속도감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연기를 잘하는 감독님이시라 모니터에서 무엇을 볼지 두려운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한 순간도 평가받고 있다는 느낌을 안 주셨죠.”하정우의 인품에 감동받은 일화도 꺼냈다. 강말금은 “전체 리딩 거마비를 큰돈이 아니지만 어떤 때는 달러, 어떤 때는 엔화, 매번 다르게 주셔서 외국 가서 써야겠다고 모아뒀다”며 “저는 외국을 많이 못 가봤는데 기분이 좋고 희망도 생기더라”라고 말했다.경남 사투리 아이디어를 직접 낸 조 장관 역에 대해서는 “한 서사를 지니기 보단 다양한 부분이 모여 영화 다 보고 나면 하나로 완성되는 사람으로 접근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10년 전 흡연 해봤던 경험을 살려 전자담배 연기로 코믹함도 살렸고, F사 스포츠카도 처음 몰아봤다. ‘라베 81’이라는 비하인드 설정을 목표로 37회의 골프 연습을 하며 지적사항을 매번 정리해 폼을 갖췄다. “살면서 무언갈 휘둘러 본 적이 없어요. 남들보다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했죠. 팔꿈치를 다쳐 취미까진 연결하진 못했네요.”‘로비’ 개봉에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도 여인숙 주인으로 특별출연해 악역을 맛깔나게 소화한 그는 “연극할 때도 주로 선역을 해 악역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주변 신경 쓸 일 없는게 장점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두 작품으로 다시금 재발견 된 강말금은 차기작으로 사극 ‘신의 구슬’ 등 작품 세 편이 공개 예정이다.“지금까지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열어준 문으로 잘 오다가 제가 좀 지쳐서 쉬기도 했어요. ‘사랑과 에너지’라는 단어를 들고 다시 시작해 보려고요. 기꺼이 몸을 바치고 싶은 작품들을 잘 골랐으니 좀더 단단하게 새로운 힘을 내보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16 06:00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빠던’과 와신상담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엘리엇의 시구는 찬란한 계절, 봄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역동적인 이 시기에 맞는 상실은 더 아픈 법입니다. 잔인하다는 말 속의 냉혹함이 희망에 찬 이 봄과 대비를 이룹니다. 이달의 첫 주말 일요일(6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 경기를 보면서 쾌감과 당혹스러움의 대비를 느끼며 지켜봤습니다. 이 경기의 누구를 응원하지도 않았으나 경기 자체의 흥미, 결말에 이르는 역동성이 매우 컸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8회였습니다. 두산은 7-12로 밀린 8회 초 7점을 뽑으며 경기를 완전히 뒤집습니다. 5점을 추격해 12-12 동점을 만든 두산은 양의지의 볼넷 후 양석환 선수가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쐐기를 박습니다. 그는 감격에 겨워 타구가 그리는 포물선 끝을 바라본 뒤 배트를 두산 더그아웃 쪽으로 큰 동작을 취하며 던졌습니다. 다음날 양 선수의 홈런 세리머니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롯데 팬 중심으로 ‘마운드에 있던 신인 투수와 상대 팀을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태도’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본인의 기쁨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한 상대 팀 선수와 팬을 무시한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상대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빠던(방망이 던지기를 뜻하는 속어로, 한국 야구 특유의 홈런 세리머니를 지칭)’이 분노를 일으켰다고 지적합니다. 이슈가 제기되자 두 팀의 중심 선수들이 서둘러 불을 끄는 내용도 미디어에서 앞다퉈 소개합니다. 두산의 주장 양의지 선수는 롯데 전준우 주장에게 전후 사정을 전하며 오해하지 않도록 소통합니다. 두산이 1년여 이어진 일요일 경기 17연패 징크스에 빠져 있었기에 역전 과정에 민감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롯데 주장도 “양석환으로부터 따로 사과 연락도 받았고, 싸움 날 상황이 아니다"라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여러분께선 그 장면을 보셨는지요. 하이라이트나 짧은 영상 등을 통해 한번 보십시오. 일단 양석환 선수의 배트 플립(bat flip)이 화려합니다. 우리나라 야구 문화에서 이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까요. 의견이 다양하겠으나, 저는 괜찮다는 쪽입니다. 스포츠 문화는 선수, 팬, 리그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것이지만 우선은 그라운드에서 맞서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는 선수들의 관계와 판단, 감정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라면 빈볼(보복구)을 맞을 정도지만, 우리나라 야구에서 이 정도를 수용할 정도가 됐습니다. 우리 야구팬의 흥미와 재미 요소로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야구팀 프런트 생활을 해보니 우리 야구도 매우 보수적입니다. 예의나 격식을 엄청나게 따집니다. 그런데 ‘빠던’이 이렇게 받아들여진 게 의외입니다.두산의 캡틴 양의지 선수의 말에 힌트가 있습니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런 극적인 상황에서는 상대가 세리머니를 해도 자극받지 않을 거 같다. 팬들도 그런 세리머니를 즐거워하고, 열광하신다. 그런 상황을 맞으면 쇼맨십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입니다. 몇 가지 조건이 있군요. 극적인 승부처 상황이라면 클라이맥스에 도달한 승자의 감정 표현이 다소 과도해 보여도 인정하자는 겁니다. 물론 패배한 쪽에선 무척 슬프고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감정은 물처럼 흐르고 넘치기도 해서 다루기가 조심스럽습니다. 내 것도 챙기기 어려운데 남의 감정은 내가 어떻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가족, 친구, 동료 사이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감정 교류를 겪으며 스트레스받지 않습니까. 남의 감정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상대의 행동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내 감정 반응의 신호와 체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나한테 도움이 됩니다. 참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억울하고 짜증 난 내 감정은 충분히 풀어내면 됩니다.저는 이번 빠던 이슈를 보며 2016년 11월 2일 밤을 떠올렸습니다. 그날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는 두산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습니다. 작고 좁은 경기장 안 복도에서 두산 선수들과 프런트들이 흥에 겨워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축하하는 장면에 너무나도 속이 쓰렸습니다. 와신상담의 의미를 그때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날을 기억하며 준비해 나갔습니다.롯데의 누군가도 4월의 첫 주말 악몽을 시원하게 되갚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4.14 09:00
드라마

‘언슬전’ 고윤정, 자기 객관화 뚜렷 ‘레지던트 재수생’ 변신…’사회 초년생’ 공감 유발

배우 고윤정이 ‘언슬전’ 첫 방부터 무뚝뚝하지만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새내기 레지던트’로 변신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지난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1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 분)이 빚을 갚기 위해 과거 떠났던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 차 레지던트로 다시 출근하는 이야기가 전개됐다.5000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마이너스 통장 빚 때문에 언니 오주영(정운선)에게 등 떠밀려 1년만 버티겠다는 각오로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한 오이영은 동기인 표남경(신시아), 엄재일(강유석), 김사비(한예지)와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표남경과 고등학교 동창으로 전교 1∙2등을 다퉜지만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오이영의 무심한 성격이 눈길을 끌었다.시크한 오이영과 율제병원의 ‘마귀할멈’으로 불리는 산과 교수 서정민(이봉련 분)과의 아찔한 만남도 그려져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오이영은 1년 차 레지던트인데 긴장감이 없는 데다 수술방에서의 실수 연발로 서정민에게 제대로 찍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온종일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회생활을 묵묵히 견디는 ‘죄송봇’ 오이영은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을 유발했다.이밖에 산부인과 1년차 레지던트 동기들과의 관계를 비롯해 레지던트 선배이자 한집에 사는 사돈 사이인 구도원(정준원), 율제병원 사람들과 오이영이 그려낼 관계 변화는 흥미를 끌어올렸다.출근 첫날부터 고된 하루를 보낸 오이영은 다음 날 분만실 앞 복도에서 예상치 못하게 아기를 받고 망부석처럼 굳었다. 그러나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는 생각에 이내 긴장이 풀린 듯 벅차오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오이영. 처음엔 1년 차 레지던트인데 긴장감이 너무 없고, 의욕이 없어 보이는 오이영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서정민 교수도 산모의 상태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오이영의 본모습에 마음의 문을 열며 격려했다.이처럼 고윤정은 의욕없어 보이는 듯 하지만 환자 앞에서는 자기 잘못을 정확하게 알고 행동하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솔직하고 시크한 오이영 캐릭터 그 자체가 된 듯 스며든 연기로 시청자들을 이끌며 앞으로 보여줄 성장에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고윤정은 넷플릭스 '스위트홈', JTBC '로스쿨', tvN '환혼: 빛과 그림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으며, 디즈니플러스 '무빙'에서는 초재생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장희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또한, 영화 '헌트'(2022)에서는 조유정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언슬전’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13 12:01
스타

강은비, ‘얼짱’ ♥변준필과 17년 열애 끝 결혼… “비 덕분에 더 로맨틱”

배우 강은비가 결혼 소감을 전했다.7일 강은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 오는 날, 우리 마음엔 꽃이 피었다”며 말문을 열었다.강은비는 “결혼식 날, 우산 속에서 반짝이는 얼굴로 와주신 여러분. 비 오는 날씨에도 저희를 축하하러 와주셔서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며 “비 덕분에 더 로맨틱하고, 여러분 덕분에 더 따뜻했던 하루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은비는 “우산도 축복도 가득 들고 와 주신 덕분에 저희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신랑 신부가 됐다”며 “그날의 감동, 평생 간직하면서 둘이서 알콩달콩 예쁘게 잘 살게요”라고 했다.강은비의 신랑 변준필은 지난 2008년 열애설이 불거졌던 상대로, 강은비와 서울예술대 동문이다. 변준필은 온라인에서 ‘얼짱’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두 사람은 2008년 교제한 후 한 번도 헤어짐 없이 17년 연애한 끝에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한편 강은비는 2005년 영화 ‘몽정기2’로 데뷔했다. 드라마 ‘레인보우 로망스’ ‘포도밭 그 사나이’, 영화 ‘레쓰링’, ‘어우동:주인 없는 꽃’ 등에 출연했다. 2017년에는 BJ로 전향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07 18:52
연예일반

‘도레미 챌린지’ 박태훈, 11일 컴백... 이번엔 ‘하이파이브’

가수 박태훈이 컴백을 확정 지었다.7일 소속사 ATCM에 따르면, 박태훈은 오는 11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하이파이브(Hi+Fiv3)’를 발매한다.컴백 소식과 더불어 박태훈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타이틀곡 ‘하이파이브’의 뮤직비디오 티저와 콘셉트 포토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컴백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먼저 ‘하이파이브’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는 스무 살이 된 박태훈의 캠퍼스 라이프가 그려졌다. 영상 속 박태훈은 복도에서 부딪힌 여자 주인공과 첫눈에 반한 듯한 눈빛을 주고받았고, 이후 두 사람의 손이 맞닿으며 미묘한 설렘을 자극했다.이어 공개된 콘셉트 포토에는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의 박태훈이 담겼다. 핑크색 니트 착장과 곱슬머리 스타일로 키치한 매력을 드러내는가 하면, 미니멀한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 패션으로 남성미를 뽐냈다.‘하이파이브’는 박태훈이 첫 번째 미니앨범 ‘이그잼’ 이후 약 7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로, 동명의 타이틀곡 ‘하이파이브’와 ‘아주 잠시만’ 총 2곡이 수록된다. 독보적인 감성과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박태훈의 신보에 대중의 관심이 모인다. 박태훈은 일명 ‘도레미 챌린지’로 알려진 ‘플레이 윗 미’를 통해 젠지 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플레이 윗 미’는 스포티파이 인도네시아 Viral50 차트와 아이튠즈 아일랜드 K-팝 차트 1위를 비롯해 글로벌 16개국 차트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돌풍을 일으켰다.한편, 박태훈의 ‘하이파이브’는 오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07 13:46
영화

“사투리도 강점” 강말금, ‘폭싹’ 받고 ‘로비’ 홀인원!

“부산 인심 쥑이지예~” 구성진 리듬의 대사 한마디로 시청자를 홀렸다. 배우 강말금이 화제의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이어받아 ‘로비’까지, 말맛으로 진가를 발휘한다.강말금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2020)를 통해 그해 신인상을 휩쓴 후 작품활동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경성 크리처’, ‘나쁜 엄마’ 등 실제 연령보다 많은 중년의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해 온 그는 언제나 캐릭터로 완벽히 녹아들며 작품들의 세계관을 지탱했다.‘폭싹 속았수다’의 여인숙 여주인 금자 역 특별출연도 새삼스러울 것 없는, 그가 가장 잘하는 분야를 잘한 캐릭터였을 터였다. 그러나 예상 밖의 스포트라이트가 터졌다. 대사가 중독성 있고 실감 나게 얄밉다는 시청자 반응과 함께 1막의 명품 조연 군단 중에서도 손꼽히는 신스틸러로 크게 주목받은 것이다.금자는 아이유와 박보검이 연기한 10대 애순과 관식의 야반도주를 “부산 인심”이라며 받아 줬지만 거하게 뒤통수를 치는 인물이다. 지역 소주를 들고 서비스라며 들어와 “요게 부산의 보석 맛도 못보고 가시면 파이다”라고 구슬리는가 하면 “우리 집 이거 터가 쥑이가 까막눈이가 와도 사서삼경 다 띠고 나갑니다. 욕보이소”라며 능글맞게 두 사람의 첫날밤 응원을 빙자해 ‘전과 10범’다운 도둑질 판을 깔았다.임상춘 작가가 섬세하게 정겨운 대사를 썼다면 그 맛을 제대로 살린 건 강말금이라는 평가다. 실제 부산 출신인 ‘사투리 네이티브’로서 그는 이질감 없는 리듬감을 부여해 출연 장면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각종 숏폼 영상을 파생시켰다. 그를 ‘연기 잘하는 배우’로 어렴풋이 기억하던 시청자들에게까지 재각인시켰다. 그런가 하면 2일 개봉한 영화 ‘로비’에서도 강말금은 ‘말맛 정예’ 멤버로 발탁돼 활약했다. 템포감 좋게 휘몰아치는 말장난식 개그를 특장점으로 내세운 하정우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연출작이다. 4조원 짜리 국책사업 업체 선정을 두고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첫 로비 골프에 도전하는 이야기에서 강말금은 사업 선정권을 쥔 조향숙 장관을 연기했다. 조 장관은 당장 손에 쥐어지는 잿밥에 관심이 많은 전형적인 부패 장관이다. 창욱의 라이벌 회사 광우(박병은)가 이끄는 팀의 접대를 받으며 이혼 조정 중인 남편이자 또 다른 실세 최실장(김의성)과 기싸움을 한다.강말금의 출연작 중에서는 드문 악역이면서 전문 고위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강말금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 법률, 의학 장르 선택을 못 받아왔기에 비록 뇌가 좀 가벼운 역할이라 하더라도 제안을 받아 너무 좋았다”면서 “실제 정치인 중엔 경남 사투리를 쓰는 분들도 계시니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사투리를 제안 드렸더니 채택됐다”고 밝혔다. 유사성이 있을 것이란 예상 밖으로 ‘폭싹 속았수다’와는 차이를 둔 발성과 어조로 다른 인물을 빚었다. 감독 하정우의 디렉션 대로 격이 느껴지도록 신경 썼다는 점이 와닿는다. 절친한 사이인 다미(차주영)가 쏟아내는 비속어를 그대로 받아쳐 “내가 왜 X도 몰라”라는 대사조차 진지하게 연기해내니 객석에 큰 웃음을 안긴다. 스크린 주연 데뷔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귀염성 있다는 찬실의 설정을 위해 부산 사투리를 녹여 눈도장을 찍은 강말금은 ‘폭싹 속았수다’와 ‘로비’처럼 작품의 목표에 따라 적재적소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으나 고충도 있었다고 한다.강말금은 “제가 연극 판에서부터 가진 장기가 사투리와 노역이다보니 어느 순간엔 캐스팅되면 할머니, 부산 사투리 쓰는 아줌마더라. 그래서 10년 전엔 하기 싫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며 “그래서 표준말 쓰는 역할을 해보니 제가 잘 못하기에 연습을 열심히 했다. 지금은 표준어도 가져가면서 사투리만의 감성을 살릴 수 있는 장기를 가진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N번째 재발견’을 맞이한 강말금은 “훌륭한 배우들 사이에서 ‘나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폭싹 속았수다’를 보신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면이 선다”며 ‘로비’를 향한 관심도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03 06:10
메이저리그

하필 부상 악몽 떠오르는 신시내티전서 복귀...이정후, MLB 정복 향해 스타트 [IS 포커스]

'한국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두 번째 시즌에 나선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한국야구 자존심을 세웠다. 당시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야수 중 가장 큰 규모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정규시즌 37번째 경기에서 외야 수비 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아웃됐다. 이후 그는 짧지 않은 시간 재활 치료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80승 82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그쳤다. 3시즌(2022~2024)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은 전력 보강도 거의 없다. 사이영상 수상 이력이 있는 정상급 투수 저스틴 벌렌더를 영입했지만 그는 이미 40대에 진입한 노장이다. 오히려 부상에서 복귀한 전력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 명은 좌완 정상급 선발 투수 로비 레이, 다른 한 명은 바로 이정후다. 이정후를 향한 미국 스포츠 매체들의 전망은 의견이 분분하다. 팬그래프닷컴은 타율 0.294·14홈런·88득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38를 예상했다. 2024시즌 기준으로 NL 타율 부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2024시즌 이정후의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기록(0.641)이 부상으로 인해 멈춘 수치가 아닌 최종 기록을 남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부정적' 예측도 있었다. 이정후는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우려를 딛고 시범경기 초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00마일 이상 '총알' 타구를 자주 생산해 기대를 모았다. 2024시즌 초반 낮은 발사각 탓에 받았던 우려의 시선을 지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갑자기 허리 통증이 생겨 공백기를 가졌다. 이후 복귀 뒤 치른 25·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 시즌 이정후의 성공 여부는 좌투수 승부에서 갈릴 전망이다. 2024시즌도 우타자 상대로는 타율 0.277(101타수 28안타)를 기록했지만, 좌투수에겐 0.227(44타수 10안타)로 고전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선 좌투수 상대 7타석에서 2안타를 쳤다. 표본이 적어 유의미한 지표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대처 능력이 엿보였다. 트라우마 극복도 무시할 수 없는 과제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다가 담장과 출동해 부상을 입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10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를 부상 방지와 풀타임 출전으로 뒀다. 수비에서도 너무 의욕을 앞세우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오도 전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는 시즌아웃이 될 만큼 큰 부상을 겪은 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의 2025시즌 오프닝 데이가 28일(한국시간) 오전 5시 신시내티 크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전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부상을 당한 야구장은 홈인 오라클 파크였지만, 일단 시작부터 묘한 스토리가 얽혀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이정후가 이날 우완 투수 헌터 그린을 상대한다.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지만, 선발 투수로 나설 때는 그보다는 구속이 떨어진다. 이정후는 이미 MLB 투수들 공에 적응을 마쳤다. 이정후가 2025시즌 MLB 평정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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